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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8 12:21

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

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
폴 퀸네트 지음, 황정하 옮김/바다출판사
제목 참 인상적입니다.
모 블로그의 라이프 로그에 책 제목을 보고 저런 책도 출판이 되는가보네;
하고 몹시 당황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진짜로 저 책을 발견하게 되다니 -_-; 허허.

물고기를 낚는 본연의 의미보다 인터넷상에서의 '낚시'란 말이 주는 뉘앙스를 떠올리면서 대출해왔습니다. -참고 : 낚시와 인터넷 낚시 (출처 : 위키피디아)

'낚시의 기원과 낚시꾼의 심리학' 이라는 서브타이틀에 분명히 인터넷에서의 낚시에 대한 사색적 고찰(?)이 깃든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책 속성은 시크릿 하우스랑 비슷하네요.
시크릿 하우스가 일상의 과학에 대해 농담조로 독자를 향해 가볍게 이야기를 던지는 유형이었다면...
이 책은 심리학이야기를 낚시라는 틀을 통해서 가볍게 웃자고 전하는 책인듯 합니다.

저자는 유명한 낚시 애호가라고 합니다.
-비슷한 제목의 출판물이 두권 더 있네요.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
"다윈은 어떻게 프로이트에게 낚시를 가르쳤는가?'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제가 감히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랑가 -_-; 모르겠다만, 책에서는 정말 '낚시'란 행위를 취미삼아 인생을 즐기는 작가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번역자가 그 맛을 제대로 살리고 싶어서 그랬는가, 낚시'꾼'들이나 알법한 용어들 뒤에다가 일일히 주석을 달아줬는데... 낚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제가 보기엔 그 주석 읽는것도 바쁘고 피곤하더이다(...)

낚시 하면 떠오르는게 한가지 있지요^^.
스키너가 주창한 행동주의 심리학에 나오는 개념인데요, 강화계획에 관한 부분에 낚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강화와 보상, 처벌과 소거 의 개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을 가지고 '강화계획'을 짤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연속적 강화와, 간헐적 강화 지요.
연속적 강화계획은 간단합니다. 파블로프의 강아지 실험에서 처럼 종소리가 울릴때마다 고기가루를 주는것. 이게 전부입니다 -ㅅ-;
일차적 강화물(의식주)을 이차적 강화물(돈,미소,보석등)을 연결시킬때 사용하는데, 강화가 중지되면 행동도 쉽게 소거되는 단점이 있지요

이걸 보완하는게 간헐적 강화계획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상이 사라져도 소거가 잘 안된다는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은 또 네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고정간격 강화계획(FX)
가변간격 강화계획(VI)
고정비율 강화계획(FR)
가변비율 강화계획(VR)


FX의 쉬운 예는 '월급' 입니다.
일정한 시기마다 '돈'이라는 보상물로 강화를 받는건데요, 이 계획에 의해 조건화 되면 충성도 높은 사원이 됩니다(...) 그러나, FX는 강화를 받은 직후에는 반응을 잠시 멈추는 경향이 나타나는데(월급받으면 놀고싶죠 ㅋㅋ)이러한 연유로 훈련 프로그램에서는 자주 사용되지 않습니다.

VI의 쉬운 예는 '낚시'입니다.
언제 뭐가 낚이게 될지 모르지만 낚시한 시간 전체를 물고기 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하는거죠.
평균 몇분만에 고기 한마리씩을 낚았다~ 라는 건데요, 이 강화 계획에서는 강화물(물고기)가 제시된 후에도 계속 반응이 일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거 잘 안됩니다 -_-;

FR의 쉬운 예는 '성과급'입니다.
일정한 일을 해냈을때마다 '돈'이라는 보상이 계속 추가되니, 어찌 열심히 일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신속한 반응이 특징이며, 강화비율을 높힐수록 반응률이 높아집니다.

VR의 쉬운 예는 '도박' 입니다.
VI에서 낚시한 시간을 물고기로 나누어서 반응이 지속되는게 '성과급'의 원리와 연결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_-;

언제얼만큼의 보상을 받게 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미친듯이 빠져들게 되지요(...)
네가지 간헐 강화방법중 가장 소거가 안됩니다. 도박을 예로 들면 언젠가 한번 돈을 크게 땃던 경험이 부분적인 강화 로 작용해서 언젠가 또 돈을 따게 될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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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
  1. BlogIcon 유듯무듯 2007/01/08 15:10 address edit & del reply

    혜란님. 세번째 빨간글씨 "고정비율 강화계획(FR)"에 오타 있습니다~.

    저는 강화보다는 억제가 더 큰 외부요인이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출산장려금이라는 강화가 있어도 애키우기 빠듯하다는 억제가 생기면 애를 낳지 않는 것처럼요.
    게다가 억제가 강화보다 더 효과적이고 더 중요합니다. 사회질서는 강화보다는 억제에 의해 지켜지니까요.

    • BlogIcon 혜란 2007/01/08 18:22 address edit & del

      오타 지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산장려금은..강화로 보기 어렵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타겟팅을 잘 못한 느낌이랄까요..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말씀하신 억제또한 강화의 개념으로 취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