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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30 책 사냥꾼
처음 책 제목을 들었던것은 작년 이맘때.
라디오 방송에서 소개해줬던 책이었다.
그때의 주제는 '수집'
수집은 참 매력적이다. '무언가'에 집중해서 빠져든다는거니깐 말이야.
완벽주의와 탐닉, 욕망의 집결이라고도 보여진다만, 대게의 사람들은 자신도 그 길을 걸어가길 원하지 않든가.
그런 '수집'이라는 행동이 메이져틱 해보여서 마이너 지향 김혜란이는 취미분과에 '수집'스런 행동은 넣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어느정도 경지에 이른 사람들을 보면 감탄할수 있고, 즐겁더라. 이거 역시 뭐 대부분의 사람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상일거야 -_-;;;
아무튼간, 책 사냥꾼이라니, 제목한번 매혹적이지 아니한가.....가 아니라.
음 별로 매혹적이진 않구나
(....)
책을 쓰신분의 입담이 장난이 아니다;
전에 악동데몽을 읽으면서 'ㅋㅋㅋ'한 감상으로 읽을법한 책이라는 서평을 남겼었는데,
이 책의 속성도 'ㅋㅋㅋ'과였다.
책에 빠져들다보면 입꼬리가 스윽 -_- 올라가 있는걸 느낄수있을것이다.
소중한 물건은 누구나 소장하고 싶고, 가지고 싶어하게 되는것 같다.
수집이란게 꼭 '이걸 수집해야지'하고 시작하게 되기보다...
한두가지 모이다보보면 콜렉션을 하고 싶은 desire때문에 빠져드는게 수집의 매력일텐데..
이분역시 그런 전철을 밟으신것 같다.
자신의 책 수집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그 책을 수집하기 위해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은 책이었다.
그냥'존벡스터'란 '책수집가'의 일상사를 적은 책이라고 보면 될듯.
엄밀히 '책'이란 매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수집이란 취미분과. 에 들어가 있어야 될거 같은 책인데 어째 분류는 총류, 000에 들어가 있다 -_-;
입담좋은 아저씨의 입으로 듣는 재미있는 책 수집세계의 이야기~ 뭐 이렇게 속성을 파악할 수 있겠다.
책을 '내용'으로 보는게 아니라 '물건의 하나'로 보고 있었던게 조금 꺼려져서 처음에는 집중해서 읽기 힘들었다. 읽어가는 과정중에 '니가 어떤사람을 만났는지 내가 알아야 될건 또 뭔데' 싶은 생각도 들었고(...
책 수집 시장은 생각한것 이상으로 스펙터클 했다 -ㅅ-; 책 소개에도 나와있다만, 원하는것을 얻기 위해 권모술수를 부리는 사람들의 두뇌싸움을 보는것도 재밌었고...
책 수집가들이 모으려는 책들도 상상 이상으로 스펙터클 했다.
보통 고서라면 하드커버가 달린 책이려니, 했다만.
'책 사냥꾼'에 소개되어 있는 다양한 책들은 잘 모르는 세계에 대한 고정된 관념을 흔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_-; (ㅎㄷㄷㄷ. 궁금하면 직접 봅시다)
그러나 고서 수집을 향한 수집가들의 모에♡를 느낄수 있었던 책이었다.
어떤 취미든지 어느 경지 이상이 되면 보통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이 되니 이해하기는 힘들었다.만, 그 경지에 이른 그 정열을 느끼면서 감동하는건 보통사람들도 좋아하는 행동이니까. 뭐. 하하.
아니 뭐 딱히 초판본에 한정했다기보다 독특해 보이는 책들이라면 거침없이 수집 -_-.
오덕심의 기본은 사랑이라고 했다 -_-. 책을 향한 오덕심 역시 '사랑'에 기원하겠지.
다 읽고 나서 느껴졌던 감상은
'아 다행이다;;; 나는 이런 막장 오덕은 아니구나;;;' (퍽퍽)
지적 허영이 하늘을 찌르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시간 떼우기좋은 책 'ㅅ'
'책'에 한정된 수집이야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그닥 재밌는 책으로 기억되지는 않을듯.
개인사가 하도 많이 들어가서 -_-; 존 벡스터 주변인들은 무진장 재밌게 읽을것 같다만, 그 사람과 접점을 가지지 않은 해외의 일반 독자들은 그만큼 재미있게 못 읽을것 같다.
그래서 별 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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