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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9 지선아 사랑해 (4)
베스트셀러였고, 유명한 책이었는데, 종교적 색채가 싫은 느낌이 들것같아 손에 들지 않았던 책이었다.
뭐,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면 읽었겠다만, 손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2003 올해의 책 베스트에 들어간 책인데(yes24기준)리뷰는 달랑 58개. 사회적 이슈에 비해 리뷰들은 무척 적었다. 왤까나.(.......)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니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음에 당연한 일이다만 ~_~;
병동 도서대출 목록을 정리하다 이 책을 발견한 입원 환자가 계셨다.
거 참.
환자분께서 대출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이 병원 도서관에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도 않는가봐...
나름 베스트셀러였고, 사회적인 이슈까지 되었던 이지선씨의 책. 한번 보고는 싶었다.
종교적색채및 묘한 껄끄러움(나도 이 껄끄러움이 어디에서 기원한건지 알기가 참 힘들다)
때문에 일부러 찾아보긴 싫었다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책 반납할 시기가 되서 대출하신 환자분을 찾아갔는데, 다른 환자가 그 책을 찢어버렸다고, 반납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시더라.
그래. 그럼 그렇지. 너는 내가 읽을 책은 아니었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제병동에 가보니 그 책이 그대로 있었다.
찢어버린게 아니라 분실하셨던가 보다.
그래... 이렇게 고생스럽게 내 손에 도착한 책인데 한번 관심을 가져줘야되지 않겠나.
해서 책을 펼쳤다.
회진을 앞둔 10분. 그동안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책을 처음 대할때는 유치한 호기심으로 읽어나갔었다.
전신화상 55%라는 일을 겪었다니, 그 회복에 이르는 길(...우리알콜환자들 읽는 책 제목이네 -_-;) 이 얼마나 고단했으려나, 하는 느낌으로...
어쩌면 이지선이라는 사람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보고 싶었던게 아니라 동물원 원숭이를 쳐다보는 느낌으로. 그래도 살았네, 와아 신기하다...
이런 느낌으로. 말이다.
사실 이런 책들을 읽을때면 불경스럽게도-_-;;;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던가.
만약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다면.
나는 이미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을 통해 '나는' 어떤 자세로 이런 상황을 견디어 나갈수 있게 될까.
하는...그런 얄팍한 심경으로 책을 읽었다.
오래전 (이라고 해도 겨우 3~4년 전)텔레비젼을 통해 볼 수 잇었던 이지선씨의 삶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텔레비젼을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것은 사고를 당하고 나서도 그녀를 지지해줄수 있는 지지체계들이 무척 탄탄해 보였다는 거였다.
사고가 난 사람인데. 자신의 몸은 '망가진' 상태였는데도...
나는 무척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고통이야 겪어본 본인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책에 적힌 고통스런 회복기를 겪은걸 읽어본 만큼, 그리고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면 그 지지체계가 아무런 소용이 없었을테고, 스스로의 강인함으로 그 삶을 유지할수 있었다는데는 존경스럽단 말 이외에 할 이야기가 없다.
잠깐 짬내서 빠르게 읽어나가기에 무리가 없는 책이었고,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오전업무시간(....)짬을 내서 다 읽을수 있었다.
이지선씨의 삶은 참 놀랍다. 놀라움이 가득한 하나님의 세상에 살고 있는 그녀의 세계.
그녀의 천국은 이 세상이 아닐까.
그래.. 그녀를 보면서 느낀다.
좋은일도 싫은일도 어차피 내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그녀가 선택한 방식은 종교에 의지하여 자신의 주변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가는것이었고...
나 또한 긍정적인 삶의 방식으로 내 주변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
작년 12월 ultra positive한 여자 란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어떤 상황이든 '좋다' 라고 표현하는것이 좋다.
위기는 기회라 하였고, 좋은일의 뒷면엔 안좋은 일이, 뒤집어 안좋은일의 뒷면엔 반드시 긍정적인 면이 있는 법이다. 그걸 알기에 나는 일단 '좋다' 라고 표현하는것을 즐겨한다.
사실 저렇게 생각하게 된것은 주변에 '저는 예민하여 이러저러한것들은 무척 싫어요, 견딜수 없어요'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것이 내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선택한 거였지만, 그 사람에게 참 감사한다. 타산지석을 알게 해주지 않았던가.
내가 행복하면 내 주변 사람도 자연히 행복해진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그러니까 나는 언제나 ultra positive 하게 살아야지.
그걸 이 책을 통해 배울수 있었.. 아니, 이지선이라는 사람을 통해 배울수 있었다.
그녀와 함께 이 시대를 살수 있다는게 참 감사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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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ay 2008/01/09 14:57
군대있을적 읽어 봤습니다. 저희 연대장이 (대빵) 모두 읽으라고 중대에 10권씩인가 기증했더군요.. 그래서 보게 되었는데..
참말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말씀처럼 종교적 색채가 강하긴 강해서..^^;;-
혜란 2008/01/13 23:00
진도 잘 나가는 책이죠~
종교적 색채가 있는 책은 읽는걸 싫어하는데, 이 책을 통해 종교적 색채가 있다는것이 선입견으로 덜 작용하게 될것 같아요. ^^ 취향은 다양해질수록 좋은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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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네슬리 2008/01/11 14:18
전신 화상을 입고도...
저라면 아마 좌절해버리지 않았을 까 싶어요
이지선씨의 그 삶의 의지를 배우고 싶네요 ㅎㅎ
이 책을 읽으면 배울 수 있을까요? ㅎㅎ-
혜란 2008/01/13 23:01
대게 좌절하는게 순서겠죠.
저도 좌절했을거예요.
이런 책은 그냥 잘 사는 사람들한테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가치가 있다만, 실제 장애를 겪게 된 사람들 한테도 용기를 주는 책이 되줄거예요. 그래서 가치가 배가 되는거겠죠~
장애라는게 타고나는거보다 살아가다 얻을 확률이 더 높은거니까... 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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