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관'에 해당되는 글 2건
- 2008/06/29 럭키 경성 (2)
- 2006/12/09 경성기담 - 근대 조선을 뒤흔든 살인 사건과 스캔들 (10)
무료하게 '정기간행물=잡지'쪽 서가에서 거닐다가 마감시간이 가까워 오래도록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역사서가쪽에 갔다가 발견했습니다
'경성' 이란 글자랑 네글자 제목에서 '경성기담'이 떠오르길래 책장을 펼쳐봤지요.
책날개에서 반가운 이름이 보이네요 '전봉관'
경성기담을 쓰신 그분이 맞네요^^
책 소개에 넣어놓은 그림을 보니 경성기담이랑 세트로 판매 하고 있는듯 합니다.
경성기담이 조선후기 CSI(정확히 일제시대 -_-?)라면, 이 이야기는 나라가 개판으로 돌아갈때 일확천금 하기가 얼마나 쉬운가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어이)
근대 조선을 들썩인 투기 열풍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라고 부제가 적혀 있는데..
책표지에는 다섯명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최초의 부동산 성공 신화의 주인공 김기덕
초호화 결혼식으로 조선을 달군 미두왕 반복창
사회 공동체를 꿈꾼 31전 32기의 자본가 이종만
바르게 걷기 경영을 실천한 민족 교육가 이승훈
영어 실력하나로 미국 사교계를 휩쓴 조선인 이하영
한국 근대사에 '위인'을 찾아보긴 정말 힘들죠.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위인전에 오르는사람들은 독립투사 정도 -_-;?
독립운동을 통해 우리나라를 위해 애쓴거는 알겠는데 민주주의 국가 시대에 살고 있는 세대들한테 독립운동의 치열함에 대해 골백번 이야기 한들 제대로 먹혀들어갈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암튼.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조선후기에 한가락씩 했던 인물들입니다.
한데도 아마 지금 초중고 교과서에서도 이름 언급은 안 되고 있을거예요.
중학교때였나 고등학교때' 나진'이란 항구 이름을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데 왜 그곳에 대해 배워야 하는지 내심 귀찮아 했었죠 -_-;
한데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나진이 왜 그리 유명한 곳이 되었는지 알겠더군요.
저자가 책을 쓰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주신 분이랍니다 -ㅅ- 김기덕씨.
모 영화감독이랑 이름이 같네요. 이름만 같습니다.
때는 일제시대.
국제 물류항을 뚫으려는 일본의 야심은 어떤곳을 항구로 만들어야 할것인가? 란 담론을 낳습니다.
사업가 김기덕은 나진, 웅기, 청진 세 곳중 한곳은 대박이 터질거라 생각하고 나진을 그 거점이라 생각한뒤, 주민들에게 헐값으로 땅을 삽니다.
기간사업으로 나진이 낙점되고 나진의 땅값읓 1000배가 올랐죠.
그렇습니다 (-_-) 작년의 아파트 투기랑 양상이 쬐끔 비슷하죠?
땅팔아서 돈벌자는 심사로 초 대박을 치신 분이 이미 선대에 존재했으니, 그분이 바로 김기덕씨입니다.
허나 김기덕씨가 대박을 칠 수 있었던건 정부의 고시발표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전봉관씨(작가)는 이런 '땅투기'에 초점을 두고 근대사를 살피다가 온 몸이 덜덜 떨릴만치 '큰 판'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큰판'을 통해 대박을 친 사람의 이야기 또한 발견하게 되시지요.
흐흐. 여튼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두번째 소개된 이야기는 현 시가로 30억을 결혼식에 투자한 '쌀로 주식하는 미두시장'에서 인생역전 대박을 터트린 반복창의 이야기고....
여튼 -ㅅ- 책 초반에 등장하는건 현시대 로또를 맞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참 원초적으로 잘 다가오죠.
오늘 도서관에 갔더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연봉 열배로 올리는 공부법'이란 책을 읽고 있더이다.
이런 욕망이랑 일맥상통하는거겠죠.
현대 경제생활을 하는 인구들의 꿈 역시 '돈'을 향한 욕망을 품고 있음이 당연하기에~ ㅋ
2부는 근대 조선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지배계급의 의무)에 대해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동 크리 먹었던건 '금광왕 김종만의 아름다운실패' 편이었습니다.
보통 사업하시는 분들이 한두번만 망해도 좌절해서 주저앉아버리는데 아니, 이분은 외계에서 오신분인가 31전 32기를 하셨습니다. 그려.
그렇게 악착같이 사업을 하셨던 이유는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었죠.
자, 금광왕 김종만 선생님의 사업일대기를 한번 알아봅시다.
1.스무살. 부산에 어물전을 차림 -> 일본인이 미역만 줄창 사감 -> 미역 : 요오드 팅크 (지혈제)의 재료 -> 미역 사재기 -> 전쟁끝남 -> GG
2.23세, 생선배를 띄웠다가 전복되는 바람에 기껏 벌은 돈을 죄다 날림
3.28세, 서당을 통합해 학교를 세움 -> 신식학교 -> 유교관을 가진 할아버지들과 충돌 -> 학생들 줄어듬 -> GG
4.30세, 중석광산 -> 세계대전 종료후 폭락 -> GG
5.35세, 조선농림회사 -> 창립계획에서 돈만 날리고 GG
6.39세, 서울상경후 학교 세움 -> 5년만에 GG
7.40이후
함경도 평야 개척 -> GG
개간 사업 -> GG
광산 경영 -> GG
이후, 금광 사업 동업 -> 동업자의 배신으로 GG
8. 47세, 광산업 시작
9. 스물아홉번째 사업, 금광매입
이종만님은 이렇게 번 돈을 죄다 사회에 환원하기 시작합니다.
농촌 구제 사업, 직원복지, 학교 기부금등으로 화끈하게 쓰기 시작합니다.
아니, 돈좀 버는 사람들한테 그정도 돈이 뭐 얼마나 된다고..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나랑 친한 사람한테 밥한끼만 사도 돈이 아깝게 느껴지는것이 사람의 심사입니다.
하물며 그렇게 사업에 지독하게 실패를 겪은 사람한테 '돈'이 주는 의미는 각별했을터.
한데 저렇게 화끈하게 쓰셨습니다.
그리고 29번째 사업은 그런 복지사업에 들어가는 돈을 충당할수 없게끔 불어나서 본 사업을 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월북을 하게 되죠.
김일성이 이종만님을 불렀습니다 -_-;
사회에 자신의 자본을 환원하다 망했으니, 사회주의 사상으로 돌아가는 국가에서 이종만님이 위대해 보였음은 당연하였을 터.
참 책 읽으면서 안타까웠던게 월북자가 아니라면 분명히 장기려선생님처럼 위인전이 나와도 부족할 분인데, 하는것이었습니다.
월북한 이종만님은 자신의 평소 사상과 일치해던 사회주의적 이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한 사업을 위해 몸을 던지시다가
또 실패합니다.
월북하여 사업 두개를 GG치고 나니 이종만씨의 생은 다 했고... 그 뒤 그는 북한 애국열사릉에 묻혔다고 합니다.
남한으로 치면 국립묘지쯤 될까.
아, 진짜 생이 멋지지 않나요.
부를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를 베풀기 위해 돈을 좇으신 이종만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
덧붙혀 현재 우리나라의 수뇌부에 앉아 있는 이 모군이 이종만님과 같은 성씨를 쓰고 있다는게 매우 기분이 나빴습니다(..
부자가 되기전 마음과 되고 난 후의 마음이 같은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허나 이종만님은 같았죠.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우리시대에 '위인'이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분의 가슴시린 기부역사에 대해서도 싵고 있었구요.
특히 백선행 여사의 기부. 사업하지 않고 아껴서 모은 돈을 죄다 사회에 기부했죠. 친척들에게 재산싸움 나는게 싫어 사회에 죄다 기부한거 같은데... 그 일생이 너무 가슴아파보였습니다 =_=
교육사업에 몸바친 최송설당 여사의 기부와 대조를 이루게 차례배치를 한데서 전봉관씨의 센스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 최송설당 여사의 어두운 면을 들추어낸 이야기가 주된 소재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경성이 수도임을 감안하여 일어날법했던 에피소드들 -_-? 정도로 즐길수 있었습니다.
경성기담이 근대사에 흥미를 돋울수 있게 해줘서 좋았던것 만큼 이 책역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경성기담도 그랬고, 이 책 역시 후기가 본문보다 실하고 읽을만 했습니다.
돈을 대하는 작가의 자세와 사회에서 돈을 어찌 대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인들이 땅투기에 그렇게 목숨을 걸게 된 이유가 일제시대를 겪은 식민지민의 설움을 대변하고 있는게 아니냔 이야기에 가슴이 찡하더군요...
여튼 좋은 책이였습니다 ^_^. 경성기담과 함께 읽으신다면 정말 즐거운 독서가 되어줄거예요.
특히 이종만님의 아름다운 실패. 이건 지금 사업가 출신으로 대통령 자리에 앉은 이명박과 비교하기 좋은 휼륭한 모델이 되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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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기담 전봉관 지음/살림 |
한국사 카테고리에 꽂혀 있던 책이었는데, 어디선가 들어봤던것 같은... 느낌에 책을 대출.
꽤나 화제가 되었던 책인것 같은데에...
하면서 알맹이를 펼쳐보니 -ㅅ-.
근대사 이야기였다.
세상에 ㄱ-; 근대사가 이리 재밌을수도 있구나(....
역시 주제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시대는 읽히는 방식이 다른 모양.
참 재밋게 씌여져 있다.
일제시대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조건 핍박당했네, 하는 따위의 지루한 이야기가 아니고...
일단 첫타부터 쎄개 나간다. 경성(평양)에 간난이 머리골이 파인채로 대낮에 뒹굴었던 사건.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들이 고생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름 '과학적인'수사를 하기 위해 애쓰기도 했었고, 수사과정에서 알려지게 된 빈민굴의 참상들에 대해서 현실감있게 다루고 있었다.
그거 말고도 일제 시대에 살았던 '엘리트 그룹'(다시말해 친일파)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었는데...
당시 신문에 한줄이상으로 길게 나지 않았던 사건의 전말을 뒤져서 파헤치는게.. 신기하기도하고.. 즐겁기도 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고...뒷담화처럼 재밌는게 없지.
신문에 보도된 진실들 뒷편에 남은 이야기들을 각종 고증자료들과 함께 소개하는게 참 맛깔나게 읽혔다.
어찌 그 옛날의 마이너한 자료들을 이리 잘도 찾아서 소개했을까.
그것만으로 감탄할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진행되던 작가 자신의 이야기에 신문기사를 자연스럽게 소개함으로서 책으로 빠져들지 않고는 배길수 없게 써놨더라.
오죽하면, 신문기사랑 작가의 진행방향을 헷갈릴 정도였으니까.
차라리 기사를 다른 폰트로 처리했드라믄 어쨌을까나.
본문을 읽으면서도 몇번을 감탄하면서, 푹 빠져 읽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에필로그'였다.
감동까지 받았다니까;;;;
사람의 인생은 세가지로 나뉜다 한다.
사생활, 사회생활, 그리고 잠자는 시간.
유명세를 치른 위인들도 분명히 저런 세가지 과정을 거쳤을거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면.. 공적인 생활이 화려한 사람치고 사생활을 행복하게 지낸 사람이 드문데, 사회생활 잘하는 직장인 치고 좋은 아빠 드물고, 천재적인 예술가 치고 가정사 평안한 사람 드물었다 -_-;
한국 근대사에도 저 공식을 적용시킬수 있는거 아닐까.
물론 책이 전적으로 그런식의 '인물열전'을 쓰고 있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여튼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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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12/10 18:29
델리케이트...라기보다는 샤프하게 잡아낸것 같은 느낌이었어^^
어중간..어중간해서 더 좋은 느낌의 책이었지~
재미도 있고, 나름 근대사 공부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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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12/10 18:30
공부도 된다만 알맹이에 재밌는 이야기들 되게 많어~
살인사건 말고 '스캔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나오거든 -ㅅ-/
근대사의 스캔들, 이런건 정규교육과정에 포함된게 아니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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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12/10 18:31
그르치용. 하지만 조선판 CSI쪽에 관련한 책이라면 이 책보다 다른 책을 더 추천드리고 싶은걸요^^;
-_-; 제목은 현재 기억에서 상실된 관계로 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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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2006/12/12 15:54
미국 살고 계시는 이모님께서 부탁하셨기 때문에 구입을 시도한 적이 있어.
동네에 그다지 작지 않은 서점이 있기에 갔었는데 놀랍게도 책이 없더라.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잘 들여오지 않는 모양이었어.
공지x씨는 따로 코너까지 만들어뒀던데.
아니, x지영씨가 나쁜 작가라는 뜻은 아냐.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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