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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31 클림트 (8)
저는 클림트의 그림읠 참 좋아합니다.
에로틱한 상징속에 평화로운 표정. 그가 여성을 묘사하는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_-;
페미니스트 아가씨들은 이분을 싫어하실것이 자명합니다만, 아가씨의 몸매와, 에로틱한 환상에 대해 이분보다 더 잘 표현한 화가는 없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저는 말이죠 -_-;
클림트에 대한 책으로 처음 읽었던것은 '팜므파탈, 치명적 유혹'이란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회화란 예술장르에 문외할때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혹은 여성학적 관점에서 '팜므파탈'을 이해해 보고 싶어 골랐던 책이었는데,
고전회화에 드러난 여성성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습니다 -ㅅ-;
한창 kiss란 클림트의 그림이 화제가 되었을 무렵 그사람이 그린 다른그림들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그때 검색되었던 책이 클림트, 황금빛 영혼, 이란 책이었구요.
아마 이책 보시고 클림트를 좋아하게 되신 분들 참 많을거예요^_^
책을 쓰신 분께서 클림트의 그림들에 온전히 애정을 주시면서 글을 쓰신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 책을읽고 몇달 뒤, 클림트 그림이 들어간 장식물들이 팔리기 시작하더군요.
문화적으로보면 이건 분명 키치적인 발상이지만, 그래도 팔린다는건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거고, 고도로 상업화된 현대사회에서는 필연적인 일이니까 그냥 그렇다고 해둡시다(...키치란 이래서 싫은 느낌이 들어요 -_-;쳇, 근데 뭐 요새는 서민을 모델로 했다는, 강렬한 붓터치가 특징이라는 고흐의 그림조차 키치적인 시선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으니깐 ㅋㅋㅋㅋ)
-더불어 클림트는 살아생전 돈 잘벌면서 살았던 화가라고 이번에 읽은책에 적혀 있기도 했고-
여성의 세 시기 : 300pies직소 퍼즐
에밀리 플뢰게의 초상 : 보석함
1907년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 노트북 바탕화면
부채를 든 여인 (유작) : 며칠전 싸이 스킨(지금 스킨은 르누아르의 줄리마네(에두아르 마네의 딸)
-_-;클림트 그림은 장식화로 많이 기능합니다.
신성림씨의 클림트, 황금빛 유혹에서도 그랬듯이, 처음 kiss를 발견한곳이 호텔의 로비에서였다고 하니까요.
저 역시 클림트 그림을 생활의 장식물로 이용하고 있구요.
아무튼간, 사설은 여기까지 -ㅅ-
이전까지 클림트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에밀리 플뢰게 라는 평생의 연인에 대한것 한가지 뿐이었는데,
이 책은 '클림트'를 전기문의 한 인물로 설정해 놓고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고 있었습니다.
19세기 후반 사람이라 그런가 사진도 간간히 실려 있고....
좋드만요 ~_~.
클림트는 익히 알려준대로 금속세공가 아버지 아래 태어났습니다.
가난한 생활에 예술학교에 어찌어찌 입학하였는데, 거기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 공예 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대게 천재적인 예술가들이 학교 교육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상해 나가는데 반해
클림트는 학교교육을 착실히 받아가면서 예술가로 성장해 나가지요. 공예학교라 그랬을라나.
그러던 클림트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된것은 오스트리아 의 수도, 빈 대학의 천장벽화를 그리고부터라고 합니다.
의학, 철학, 법학.
세 그림을 그리고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죠(아니 뭐 학교 다닐떄부터 천재화가 -_-란 소리 꽤나 들었을테지만)
그러나 대학의 벽화들은 너무 에로틱하단 비평을 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하여 클림트는 다시는 공적인 작품은 하지 않을것이라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 후, 클림트는 분리파의 수뇌부가 되어 베르 사크룸이란 매거진(?)을 내기도 하고.... 생활의 예술화를 주창하며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초상화 작업을 참 많이 하는데...
그가 즐겨그린 모델은 부르주아의 아내였다고 합니다.
그의 초상화중 가장 유명한것은 제 바탕화면으로 쓰이고 있는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아델레 부인은 철강갑부 바우어 씨의 아내였습니다. 당시 사조에 따라 살롱의 여주인-_-? 정도 되는 사교계 고급 인사였구요.
책에 따르면 블로흐 부인과 클림트는 꽤 친밀한 관계를 가졌던 모양입니다.
그녀를 그린 그림에 초안 스케치가 여러장인걸 보면, 그녀의 약점이었던 손가락 부분의 처리방식을 보면, 거기다 일생동안 한 모델의 초상화는 한번씩 밖에 남기지 않는 그가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화는 두장이나 남긴걸 보면 말이예요.
일반적으로 에밀리 플뢰게가 클림트의 연인이었다~ 라고 알고 있는데...
실제 '애인' 역할을 했던건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부인이고, 에밀리는 클림트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했던 여인이란 표현이 더 맞는듯.
에밀리의 화랑에 클림트가 그려준 그림이 있기도 하고.. 클림트가 작업할때 입었던 로브가 에밀리가 디자인한 것이기도 했으니까요.
더불어 에밀리 플뢰게 역시, 클림트의 연인으로만 존재했던게 아니고 당시대 자유로운 신체적 표현을 추구했던 무용가들과 친분이 있기도 했고...(이사도라 덩컨)
암튼 -ㅅ-;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아요. 내가 알고 있던 예술가들이 거미줄처럼 얽혀가는 '맛' 이랄까. 그런거.(에곤 실레가 클림트를 무척 흠모 했다는 것, 등.)
음음.
초상화를 그려줄때 엄청난 액수를 요구 했던것으로도 유명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드는 매력이 없는 모델은 그리지 않았다 하니~_~.
예술가란, 고집쟁이여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초상화는 사진의 등장이후로 쇠퇴의 길을 걸었으나, 클림트의 초상화는 여타의 초상화들과는 달랐습니다.
그걸 알고 있었던 당시대 브루주아 마님에 관한 일화 한가지.
'그는 한쪽 눈에 커다란 외알 안경을 쓰고 아무 말 없이 침착하게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다소 불안하게도 보였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훌륭한 화가가 이미 초상화를 그렸을 텐데요."
나는 그가 내 의뢰를 거절할까 걱정하며 곧바로 대답하였다
"예, 그래요. 하지만 당신을 통해 영원한 존재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자 그는 수락하였다.'
키스 다음으로 인상적인 클림트 그림이라면 역시 스토클레 벽화에 그려진 <성취>를 들 수 있을것입니다.
<성취>이후로 구성이 비슷한 kiss를 그렸다는데... 음 -_-;
클림트의 그림에서 여성은 수동적인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럴수밖에 없죠-_-; 그가 그렸던 초상화의 주인공들이 좋은집안엔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자라난 과민한 아가씨들이었으니...
그녀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가 여성을 느끼는 방식으로 변화 했을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꼭 클림트가 그 시대 부르주아라는 여성들하고만 친교를 쌓은건 아니고 -_-
자기집에 모델을 서 주러 오는 아가씨들과도 관계를 맺었고, 배다른 아들딸이 몇인지 세도 못하게 많았다니(.....)
PS, 제가 참 좋아하는 소설, '모피를 입은 비너스(과학사상사판)'의 표지 역시 클림트의 그림을 표지로 차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림 제목은 <비극>
참고할만한 클림트의 그림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이트 입니다 ^_^
http://goldfish.pe.kr
예전에 봤던 뮈샤의 그림을 소개하던 사이트와 구조가 비슷하네요.
지금은 '아르누보' 키워드에 들어가 있는 사이트 주소가 폐쇄되어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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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연라라 2008/01/31 11:23
저도 클림트와 에곤실레 좋아해요..
작가가 어떻게 살았는가와 상관없이, 온전히 그림만으로 대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들이죠. 완성된 작품보다 습작이나 드로잉을 보면, 흔히들 말하는 '필력'이 느껴지는 것 같아 소름이 끼칠 때가 있어요. 마치 동양화에서 붓이 지나간 자리의 공력을 느끼듯이...-
혜란 2008/02/01 17:52
저는 딱 클림트까지만 좋았어요.
흐. 필력이야기를 하시니 생각나는데요,
그림그리는 친구들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선이 살아 숨쉬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그려진 자리에서까지 그걸 느끼려면 얼마나 감성이 풍부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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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2/01 17:53
관심을 가지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러한 관심이 모두 키치적인것은 아닐까, 하여 -_-;
스스로 혐오하면서도 자꾸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뭐든 어떤가요. 즐겁게 받아들이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식의 하나일 뿐인걸.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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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우주인 2008/02/10 23:02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no=1313805496
펀샵에 갔는데 있더라구요...
그림 좋아하신다는 생각이나서 알려드려요~^^
(참고로 전 이것을 파는 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혜란 2008/02/15 14:00
펀샵 재밌는거 참 많이 팔죠~ 하지만 저런 물건은 선물 받는게 더 즐거울것 같아요 ^^
가능하면 화폭에 담긴 그림이 더 좋을것 같아요~ 저는~^^
좋은 링크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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