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4/15 묘비명 (6)
  2. 2008/01/03 어느 쓸쓸한 날의 선택, 자살. (16)
  3. 2006/04/19 자살의 문화사 (8)
2008/04/15 09:40

묘비명

묘비명: 세상에 건네는 마지막 인사 상세보기
박경남 지음 | 포럼 펴냄
죽음을 기억하라, 그리고 현재를 살아라! <묘비명: 세상에 건네는 마지막 인사>는 동서고금의 묘비명을 통해 인물의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는 책이다. 묘비명은 말 그대로 고인을 기념하기 위해 묘비에 명문이나 시문을 새긴 것으로, 단지 슬픔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재미와 냉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고인을 기린다. 묘비명에는 인생, 사랑, 행복, 자유, 정의, 예술, 명예, 성공. 수신, 희망 등 그 사람의


세상에 태어난 이상, 누구든 죽습니다.
그러니까 장동건도 죽고, 이나영도 죽고, 원빈도 죽죠(....)

..이게아니고 -_-;

언젠가 누구든 죽게 되니까, 그 묘비명에 대해 생각해 두는것도 참 의미있는 일이 되겠지요?
음, 오쇼는 죽으면그냥 끝이다, 라고 말했다만,
그렇게 죽어간 나의 묘비를 보고 후세대들이 생각할만한 것을 남기는것도 선 세대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그나저나 세대란 개념 참 마음에 안드는데 자꾸 언급하게 되는군요. 험험.

자신이 죽었을때 묘비에 새길 문구에 대해서 중학 시절에 생각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한문 시간이었을거예요.
여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셨는데, 뜬금없이 자기가 죽었을때 쓰고 싶은 묘비명이 있느냐고 물으시더랍니다.

순간 '멍' 해지면서 뭘 쓰면 좋을까, 란 생각만 하고 말았죠.
묘비명이라.. 무진장 거창한 느낌아닌가요 -_-;
그걸 머리에 피도 채 안마른 풋내기 중학생에게 생각해보라니

너무 어려운 주제였죠.

음. 혹여 한번 검색해보니 아직도 수많은 학생들이 그 '묘비명'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살펴볼수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별로 없나봐요. 풉.

그 고민했던 기억 덕에 저 책을 발견하자마자 집어올수 있었습니다.
대게 심드렁~ 한 책들은 차례를 한번 더 펼쳐본다만, '꽂히는' 책들은 차례고 뭐고 필요없이 그냥 냉큼 집어오게 되지요.

묘비명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_^

책을 펴보게 된건 대출해온지 일주일이 넘어서야 겨우겨우.. 였는데
참 읽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명언집+시집이란 느낌이네요.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수 있는 엄숙한 문구들이 가득합니다.

서양에서는 묘비명을 적어주는게 문학적으로 발전해서 '에피그램'이란 장르라고 불리나봐요...^^
수많은 장르중에 가장 엄숙한 장르를 꼽으라면 아마 에피그램을 당해낼수 있는게 없겠죠.
'한 사람의 일생'을 고스란히 담아야 할테니깐 -_-;
뭐 무겁게만 생각하면 심난할만치 무거워지는게 묘비명이지만, 가볍게 생각하면 또 한없이 즐거운게 묘비명이죠.
F

아무튼, 책을 펼쳐보면 초반에는 멋진 묘비들이 보여집니다.
흔히 위인이라는 사람들의 전기를 보면 살아 생전의 모습들에 대해 그리는것이 대부분이고 묘비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여주질 않습니다.
서양은 참 화려하게 묘비를 만드는데. 그리고 위인은 이미 죽어버린 사람이니까 그런 묘비 그림 같은거 보여주는것도 의미 있을거 같은데.

왜 없을까. 흠험험.
사실, 세상 떠나는데 묘비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응. 그래도 죽어버린 본인보다 그 묘비를 바라볼 살아있는 사람들의 애석함에 화려한 묘비를 가지게 되는거겠죠,
위인들이란...

책은 한국분께서 엮으셨습니다.
그래서 세계를 아우르는 유언명언집이 되었지요.

등장하는 글들은 위인 자신들의 무덤에 적힌 글들만 전해지는것은 아닙니다.
위인이라 불려지는 사람들의 가족이나 친지, 연인이 죽었을때 직접 써준 묘비명이라든가.. 가까운 사람들의 묘비명도 적혀 있네요.

이러나 저러나 가슴 짠해지긴 마찬가집니다만..^^

서문에 저자는 이 책을 삶을 정리하길 원하는 사람들, 삶의 중간에 선 사람들, 즐겁게 살고픈 분들에게 권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죽을때 씨니컬하지만 위트있는 묘비명을 적어보고 싶어요. ^_^

가슴이 쿵쿵 울리는 묘비명들이 몇개 있었는데..
그런 묘비명들은 대게 부모가 자식의 죽음에 바친 묘비들이었습니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건 매한가진가봐요.
에휴 ㅠ_ㅠ 가슴쓰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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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시퍼렁어 2008/04/15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 이걸로 하고 싶네요
    근데 저는 무덤이 별로 탐나지 않아요 가뜩이나 모자란 땅에...

    수장이 목표임.

    • BlogIcon 혜란 2008/04/16 10:49 address edit & del

      위트 넘치는 묘비명이네요 ^_^
      저도 무덤이 탐나거나 하는건 아닙니다만, 책을 읽고 있자니, 이런 고민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나' 는 죽어 화장해야지! 란 강한 결심을 했었는데, 내 자식이 죽으면 나는 과연 그 자식을 화장할 수 있을까 -_-;; 하고....

  2. BlogIcon Porco 2008/04/16 00:18 address edit & del reply

    "물위에 이름을 쓰던 자, 여기에 눕다"

    - 예전에 만화가 이현세씨가 어느 앙케이트에, 평소 마음속에 담고있는 격었이라는 질문에 답했던 내용입니다. 묘비명이라는 부연설명과 함께... 맞나?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좌우간 그 짧은 글이 무척이나 인상깊어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 BlogIcon 혜란 2008/04/16 10:50 address edit & del

      책에서 발견한 묘비명이었는데, 누구의 묘비명이었는지는 기억할수가 없군요 -ㅅ-;
      원문 번역의 끝이 write in water...,라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
      사람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글귀라니, 참 에피그림은 대단하군요~

  3. BlogIcon gostopgo90 2008/04/16 08:01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 죽고 나면 남는 것은 추억 속의 아름다운 기억들과 묘비 뿐이겠죠.(이 하찮은 육체는 결국 다시 땅으로 돌아가겠지만)
    죽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겠군요.
    오늘 한 번 나의 묘비에는 무엇을 적을 것인지? 무엇을 적을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봐야 겠어요.

    • BlogIcon 혜란 2008/04/16 10:52 address edit & del

      오래도록 생각해보렵니다 :) 나이 40넘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려구요. 묘비... 글쎄요, 묘비가 되지 않더라도 유골함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멋진 말 한마디는 적을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_^

2008/01/03 15:12

어느 쓸쓸한 날의 선택, 자살.

새해를 여는 첫 책이 자살. 입니다. 하하하
돌을 던지세요(....)

제목만 이렇습니다 -_-;
자살을 통해 살자를 모색하는 책이예요;;;

늦은 새벽, 교수님 댁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옵니다.
술에 잔뜩 취한 여자의 목소리. 교수님을 바꿔달라고 계속 우는 목소리...

사모님은 당황하셨고....
잠에서 깨어난(정신이 바늘같이 곤두서셨겠죠;;) 교수님께서서 전화를 받자 그녀가 하는 말.

'흐어엉 ㅠㅠ 교수님 저 이제 떠나요, 안녕히 계세요'
'새벽에 전화걸어서 집안 사람들 다 깨우고 이게 무슨 버르장머리냐(버럭)'
'-움찔- 교수님 사실은요, (우물쭈물)'
'어디가려는건지 모르겠는데, 약속한거는 지키고 가야지 않냐'
'에? 무슨 약속이요?.....'
'너 저번에 나한테 밥한번 사기로 했었지 않느냐'
'교수님, 지금 밥이 중요해요, 이 새벽에 제가 전화를 왜 걸었는데요!'
'그럼 그거부터 말을 해야지 대뜸 떠난다고 그러면 어찌하냐'

...  -이하 여자가 자살을 결심하게 된 이야기가 주구장창-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버림받고(사귀다가 아이임신 -> 낙태 -> 그러고 남자가 다른여자에게로-_-)
이정도면 사실 죽을마음 먹는게 이상한건 아닐거예요(...)

자살을 결심한 사람은 모든것을 정리하고 떠나려고 합니다.
전에없이 소중한 물건들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줘버린다거나...
전에 없이 친절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면 눈여겨 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을 살리길 원하시면 '그정도로 니 미해결 과제 전부가 해결되지 않아!' 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주세요 -_-;
떠나고자 한다면 다 끝내고가! 이런 느낌으로.

니가 떠나서 싫어, 라든가 '너 진짜 왜그래' 식으로 접근하면 별반 효과가 없습니다;
부추기기만 할 뿐이지..

자살 예방센터라는게 있습니다.
거기에 근무하시는 분들이라든가, 가까운분의 자살을 경험하신분, 혹은 스스로 자살을 생각하고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면 크게 도움을 받으실수 있을것 같네요....

지만; 저는 센터가 존재한다는게 그리 바람직하게 느껴지지가 않네요;
거기서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 존재만으로도 사회적으로 '자살'을 조장한단 느낌이 듭니다;

자살 예방센터라니, 그런 험악한 이름이 어디있어요!
좀 다른 이름으로 순화 해서 불러주면 어디가 덧나나.

자살의 다른 이름은 슬픔과 외로움, 고독 인데. 그걸 '자살'이라는 병리적인 이름으로 불러버리고 있다는거 자체가 마음에 안듬....

사실 힘들어 죽겠는데 저 센터에 전화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생전 얼굴한번 보지 못한 사람들한테 전화기를 들어 제 고민을 들어주세요, 하기 전에...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뻗치게 되는것이 당연한 이치인것을....

음; 사설은 여기까지.

그러니까 요점은 자기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보내는 신호에 민감해지도록 하자는것입니다;

2003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벌써 5년전인가요. 왜 그때는 이 책을 보지 못했을까.

책의 부제는 세계지성들이 쓴 삶과 죽음에 관한 명쾌한 진단, 입니다.
세계지성들이라는데 제가 아는 사람들 이름이 간간히 등장했던것이 신기했습니다;

차례는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 자살 그 달콤한 유혹.
2부, 모순에서 피는 꽃
3부, 자살의 방정식


각 차례에 에세이 다섯편씩이 들어 있는데요,
제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것은 차례 맨 처음에 있는 니체의 글이었습니다.
꽤 씨니컬한 글이지만 그 씨니컬함 안에는 온전히 '살고' 나서 죽으라는 피맺힌 절규(..까지나)가 묻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뒤를 잇는것은 어린왕자의 생텍쥐페리의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철학적인 관점에서 자살에 접근한 알베르트 카뮈.
역사학자로 이름높은 토인비의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로서의 자살...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책 전부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싶을만큼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한가득입니다.
-_-;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간간히 나오지만 자살에 대해 심오하게 고민해 오셨던 분들이라면 무리없이 이해하시며 읽을수 있을거예요.
이렇게 자살에 관한 지성들의 입장이 적혀 있는게 1장이라면...

2장 모순에서 피는 꽃에서는 삶의 중요함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러니까 너도 살아야지 않겠니,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이 많은데...니체의 글발에 비하면 약했(....)
미우라 아야코가 쓴 '살아가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살려지고 있는것'이라는 에세이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철학적인 관점으로 자살에 접근한 글도 있었는데, 복잡해서 졸려오더군요(...
쇼펜하우어도 자살에 대해 글을 썻네요. 염세철학가의 대표라는 쇼펜하우어가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어찌 썻는가 보자, 하고 읽어봤는데..
종교적인 관점때문에 자살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이 많긴 하다, 그러나 역시 사는것이 더 좋은것이다- 라고 하네요.
음, 종교적인것에 얽매지이 말라, 라는 이야기였는데 그럴거였으면 아예 이야기조차 꺼내지 말고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 해봤더라면 좋았을걸.
아무튼 쇼펜하우어 마음에 안들어요(이 블로그에서 '사랑은 없다'를 검색해 보세요)

3장 자살의 방정식은 정신과 의사들이 집필했네요.
1의 기대가 3장에서는 여지없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_-;
개인적인 고통으로서 자살을 보는게 더 좋은데... 의사들의 눈으로 본'자살'은 치료하고 예방해야 할 사회적 질환으로 취급당하고 있을 뿐이라는게.
물론, 책을 쓰신 분들은 정성을 다해 자살자가 줄어들길 바라는 느낌으로 글을 쓰셨는데...

'자살자'란 복수를 보지 말고 '자살하려는 나의 소중한 누군가'를 대하는게 위기를 겪는 사람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아닐까요. 음음....
음... 자살하려는 사람을 많이 대해봤고, 그 아픔에 대해 얼마나 알길래 '자살의 해부'란 타이틀을 적을수 있었는지 궁금해, 칼 메닝거 박사(.....)

책을 읽다가 지적 자살이란 책을 떠올릴수 있었습니다.(exit house)
지금 리뷰하고 있는 책이 출간된 시점에 학교 도서관에서 읽었던 90년 출간된 안락사에 관한 책이었는데요...
책을 쓴 주인공이 회복될수 없는 질환상태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하게 된 자서전이 출간된것입니다.

최근 최초로 자신의 환자를 안락사 시킨 죄로 감옥생활을 한 케보키언 박사가 출소했다던데,
이걸 기회로 회복될 수 없는 질환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자신의 생명에 대한 결정권을 가질수 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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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6
  1. BlogIcon mepay 2008/01/03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참 한국말은 앞뒤만 바뀌었을뿐인데.."자살"이 "살자"로도 바뀌는군요..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살아야죠..^^

    • BlogIcon 혜란 2008/01/03 22:16 address edit & del

      온전히 살고 죽어야죠, 죽더라도...

  2. BlogIcon 러브네슬리 2008/01/04 00:38 address edit & del reply

    먼저간 못된 친구놈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포스트네요 ..

    • BlogIcon 혜란 2008/01/04 08:48 address edit & del

      트랙백 잘 읽었습니다.
      군대에서 친구를 잃으셨다니, 그 슬픔과 충격이 크셨겠어요.
      블로그에서 M을 검색해보세요.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상이 님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BlogIcon 시퍼렁어 2008/01/04 03:49 address edit & del reply

    자살지원위원회 정도면 자살하고 싶은 사람들 예방 될듯 한데요?

    • BlogIcon 혜란 2008/01/04 08:49 address edit & del

      '자살'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 BlogIcon Porco 2008/01/04 10:45 address edit & del reply

    진주에 내려왔습니다. 보름에 한번씩 서울에 올라갈 계획...
    당분간 집사람과는 주말? 보름? 부부입니다.
    서로에게 좋은 시간(?) 이 될 듯 해요 ㅋㅋ

    예전에 라이코스에서 자살까페 멤버였는데...
    가입하고 얼마안되서 까페 폐쇄되고 운영자 아이디 삭제되었죠 ㅋㅋ

    "자살은 실천이 아니다!!!"가 모토였는데 - 뭐... 죽을 각오로 살자는 취지의 까페였는데, 까페이름이 자살까페 였던게 문제였던 모양이에요. - 한창 사회적 이슈가 되던 민감한 시기라 자살에 대한 담론도 용납이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헐.... -.-;

    • BlogIcon 혜란 2008/01/05 20:23 address edit & del

      과격하기도 하셔라.
      죽을 각오로 살 마음이셨다면 좀 더 긍정적인 이름을 생각해보시는게 좋았을것 같은데요^^;;
      용어의 선택이라는거, 간단해 보이지만 섬세함을 요구하는 작업인것 같아요 'ㅅ'/

  5. BlogIcon 유듯무듯 2008/01/04 11:06 address edit & del reply

    내가 자살하고 싶을때는..
    음 없다..
    없네요 ^^

    • BlogIcon 혜란 2008/01/05 20:24 address edit & del

      저 단어에 대해 아무 생각도 안해보신적은 없겠죠~ 그래도^^.

  6. BlogIcon 智熏 2008/03/03 11:32 address edit & del reply

    니체가 이 책을 썼는지는 이제 막 알았네요. 곧 읽어봐야겠어요.

    • BlogIcon 혜란 2008/03/05 23:18 address edit & del

      니체 말고도 다른 사람들 이야기들이 간간히 섞여 들어가 있습니다 :D 허나 솔직하게 니체가 쓴 부분 말고는 집중해 읽기가 힘들었어요...

  7. 살다보면.. 2008/03/05 22:24 address edit & del reply

    살고 살고 또 살아야죠,살아봐야죠..
    그리고 살아내야지요.
    살고 또 살아서
    마침내
    마침내
    사느라 수고한 나 자신과
    내 삶을 돕느라 애써준 이 세상과
    오...래 기다리며 아직 나를 잊지않으신 하느(나)님과
    내가 죽은 후에도 나를 지켜줄 내 부모님과
    죽어서도 내가 지켜야할 내 아이들과
    웃고 울고 후회하고 기뻐했던
    행복과 슬픔 기쁨과 아픔의
    소중한 기억과 시간들에 감사하며
    진정으로 감사하며..
    내 잘못으로 아프게한 모든 이에게 사죄하며 또 사죄하며
    깃털처럼 가벼운 숨결로 마침내 우리 삶이 끝나는 날까지..

    이 세상에 처음 올때 통과했던 그 블랙홀을 지나
    너무 환한 빛으로 인해 모든것이 하얗게 지워지는 화이트홀로
    깊이깊이 빠져 들어가야겠죠,아늑하고 평화롭게..
    우리의 생명과 존재가 우주 속에 회귀하는 그 순간까지
    살고 살고 또 살도록 노력해 봐야지요.

    죽음은 다만
    존재를 숫자로 환원하는 인식표의 마지막 과정일뿐
    실현하지 못한 소망과 안락,절망과 좌절,고통과 슬픔을 대신해줄
    아름다운 매직과 환상의 영역은 결코 아닐테니까요.
    그저 조용히 생명의 불이 꺼질 뿐이죠...

    • BlogIcon 혜란 2008/03/05 23:27 address edit & del

      어찌 이런 가슴아픈 댓글을 다시면서 신원을 밝히지 않으십니까.

      아. 가슴아파요.
      혹시 다시 방문해서 이 댓글을 보시게 된다면

      이 블로그에서 '자살'이라는 단어를 한번 검색해 보세요.
      님께 도움되는 글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8. 살다보면.. 2008/03/07 10:33 address edit & del reply

    혜란님,제가 댓글을 달면서 신원을 안올린거 예의가 아니긴 하지만 그냥 지나가는 사적인 생각 몇마디 띄우는거라..이해 바랍니다.

    그런데
    자살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라는건 바람직한 권유라고 할순 없겠네요.
    말씀하시는 뜻을 잘알긴 하지만,
    누구도 그 단어로 아름다운 의미나 깨달음을 찾긴 어려울테니까요.

    세상에 태어나서 진심으로 그냥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죽음이 좋아서 죽고 싶다는 사람은 아마 없겠죠.
    막연히 살고 싶지 않고 그저그냥 죽는게 더 편할것 같다는 사람들의 진심을 뒤집어서 정직하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죽고 싶은 진짜 이유는 삶이 힘들고 일상이 무겁기 때문인데,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나 감당할 능력이 없다는 잘못된 신념과 오해,환경적 소외와 소심함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한개인을 억압하면(사실 대개의 경우는 그 스스로 억압을 느낄뿐이지만..)정직하게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 보고싶지 않거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리현상으로 인해,정확한 문제의 이유는 외면하거나 회피하거나 덮어둔채로 아무 생각도 하고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살고싶지 않다로 부정적 심리가 심화되는게 아닐까 싶어요.사람이 스스로 저항할수 없는 문제를 안게되면 좌절과 무력감에 젖어드는데 삶이 힘들다고 느끼면서 패배감과 더불어 너무 쉽게 죽음을 생각하게 되고,힘겨웠던 삶의 문제나 인간관계의 갈등을 해결하는 대신 죽음 이후의 느낌을 안락으로 대체하면서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인거 같아요.

    전 이 모든 결과들에 대한 해답이 교육에 있다고 생각해요.초등학교때 부터
    대학생이 되어서까지도 우리에겐 삶의 문제나 사람 사이의 문제해결에 대한 합리적이고 현명한 대처방식이나 생각의 방법들에 대해 배우는 교과과정이 없었던것 같아요.우리가 마음의 길을 제대로 찾는 생각의 힘만 있다면 너무 쉽게 좌절하거나 너무 빨리 죽음을 선택하지 않아도 될텐데..마음도 생각도 다 다니는 길이 있거든요.우리에겐 잘못된 마음의 버릇이나 잘못된 생각의 습관들이 조금씩은 있는데 그중 한가지가 힘들면 돌아서서 쉽게 죽고 싶어지는 나쁜 마음의 버릇인거죠.

    뭔가가 조금씩 잘못되어서 어느 순간 우리 삶이 절벽처럼 캄캄하고 의지할데 없이 휘청일때,평화로왔던 일상이 깨어지고 인생이 무너져 내리는 참담함이 덮쳐올때라도 우리가 고통과 상실을 받아들이겠다는 정직한 신념만 있다면 성실하게 실패를 감당한 뒤에 다시 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좋은 선물을 받게 된다는걸 우리 아이들이 교과과정을 통해 배울수 있길 바랍니다.

    혜란님의 사회복지사 1급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BlogIcon 혜란 2008/03/07 12:02 address edit & del

      아뇨, 예의가 아니었음을 지적하는 글은 아니었어요.
      그렇게 느끼셨다니, 제가 죄송하네요.^^

      음.. 그렇죠, 그 누구던 '자살'이란 단어에서 아름다운 의미나 깨달음을 찾긴어려울거예요.

      허나 "살다보면"님께서 먼저 남겨주셨던 남겨주신 댓글에 진한 아픔이 묻어나는것 같아서...

      혹시 도움이 되실만한 이야기를 얻으실수 있을까, 제 블로그의 서평들을 추천드리고자 저렇게 이야기 했답니다.^^

      기본적으로 저도 자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살다보면님과 다르지 않아요.

      긴 댓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_^ 스스로의 죽음에 대해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는걸 알게 되서 참 기뻐요.

      PS, 시험합격에 대한 소식을 알고 계신걸 보니 제 주변에 계신분 같은데...;;; 누구실련지 참 궁금합니다^^;

2006/04/19 22:40

자살의 문화사

책을 보기 전에는 차례를 보라.
스피드하게 책을 넘겨서 보는것보다 훨씬 체계적인 정보를 얻을수 있으리니.
자세히 읽고싶으면 그 책을 빌리는거고, 그게 아니라면 차분히 책장에 다시 꽂아라 -ㅅ-.

대학생 웹진이라는 '미래의 얼굴' 에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글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었다.
책을 마냥 좋아하기만 했지, 어떤식으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을때 한줄기 등불이 되어준 사례였다.

뭐 -_-. 그래도 책을 처음 고를때 눈이 가게 되는건 역시 '제목'
제목을 읽고 나서 차례를 보고, 제대로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자살의 문화사
게르트 미슐러 지음, 유혜자 옮김/시공사
'자살의 문화사'는 저 메뉴얼에 딱 맞게 골라보게 된 책이었다.
1) 호기심을 주는 제목
2) 차례배치에서 흥미도를 이끌어 냄

-표지나, 책의 분량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만, 뭐....'자살'에 대해 다루었다는 이유 때문에 빌려보게 되었다.

차례에서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문화적 배경에 따라 자살을 인식하는 시선이 다르고, 방식도 참 다르다는걸 지적한 3장 이었다.
한데 그 부분에서는 유럽이나, 구미 국가들에서 '자살에 이르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잘 기술해 놨드만...(당연한가, 작가 이름이 외국사람 같았으니(...퍽)) 동양의 자살에 대해서는 구렁이 담넘어가듯 서술하고 있었다.

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느낌의 책을 원한다면 이런 책을 차라리 안 읽고 비평같은걸 안했어야 되는데 -_-;;;
제목에 혹해서 저 책을 구입한 사람들은 속 깨나 쓰리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울할때면 막연하게 자살에 대해 알고 싶어진다.
어릴때 같았으면 진짜로 죽어버리기 위한 method를 찾기 위해서 이러한 책을 읽었겠다만...
이젠 우울해졌을때 '죽음'에 대한 진지한 insight를 원하고저 이런 책들을 보게 되는것 같다.

하지만... 이런 카테고리의 책을 읽을때면 언제나 생각나고, 비교하게 되는게
'에밀뒤르켕(...)'씨의 '자살론'
그 어떤 책들도 오래된 저 책을 능가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겠지.
'자살'이라는 주제는 사회과학적으로 탐구되기 보다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거나 자살자의 처참한 모습을 묘사하는, 흥미를 유발하는 목적으로 출판될테니까.

암튼 사회과학은 대단해.
에밀 뒤르케임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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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8
  1. BlogIcon 마뇨 2006/04/19 23:1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글에서 표현하고자 하는건
    1) 책을 고르는법
    2) 에밀 뒤르케임 만세!
    -_-.....

    • BlogIcon 혜란 2006/04/20 22:52 address edit & del

      자살론, 참 재미있는 책이야.
      자살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 있어 '우울하지 말라' 라는 메세지만 줄창 세뇌시킬게 아니라 이런 지식을 가르치는것도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

      엊그제 보건복지부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살하지 말자'라는 효과성이 불분명한 선서식을 했다더군.

      혹시 해봤어? 중고등학교때의 순결선서.
      순결사탕이라는거 나눠주고 학교에서 선서했던거였는데...
      시간이 얼마간 흐른뒤, 그러한 활동이 과연 학생들의 순결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 시키는데 얼마나 큰 도움을 줬었을런지 궁금해.

      문제가 되는걸 알고 있다면 그걸 해결하기 위한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실시하라고 -_-; 보건복지부 장관.

  2. BlogIcon Sage Labrie 2006/04/20 00:07 address edit & del reply

    나름대로 자살법에 대해 박식(...)한 편인데,
    확실히 이런 류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단순흥미의 형태가 많은 듯 하더군요.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웬지 한 번 읽어보고 싶은 걸요?

    • BlogIcon 혜란 2006/04/20 22:54 address edit & del

      자살을 유도하는 방식에 대해 제시하고 있진 않습니다.
      우울하니까 우울해지지 말렴, 하고 달래는 내용도 전하고 있지 않고요.

      유럽의 역사를 아우르는 책이지, 책의 제목이자, 주제가 되는 '자살'에 관한 심도깊은 내용은 전혀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_-;

      차례쪽을 보시고, 흥미롭겠다, 하는 부분만 읽어보셔도 별 무리가 없을 책인듯 하네요.

  3. neueziel 2006/04/20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책을 고르는법...이라..
    음..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온..
    빨리 이불 뒤집어 쓰고 좀 울어야..;ㅁ;
    정녕 안 맞는 과목이 있단 말이냐...;ㅁ;

    • BlogIcon 혜란 2006/04/20 22:55 address edit & del

      이거 말고도 책 고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와있었어.
      사이트 편찬되면서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유실된것 같았다만...

      책을 고를때 차례를 보는건 이제 습관이 되어, 잊어버리지 않고 있지. -ㅅ-.

  4. BlogIcon 별빛화살 2006/04/21 09: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스슥, 하면서 파라락 넘겨보고 틱, 꽂는 편인데.

    중간중간만 대충 읽어보아도 알 수 있지요.

    • BlogIcon 혜란 2006/04/23 12:36 address edit & del

      책을 고르는 방식도 사람마다 달라지게 마련이지요^^
      중간중간만 보고 느낌을 받아서 보게 되는 책도 그 나름의 맛이 있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