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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5 묘비명 (6)
- 2006/10/02 73인의 유쾌한 역발상
세상에 태어난 이상, 누구든 죽습니다.
그러니까 장동건도 죽고, 이나영도 죽고, 원빈도 죽죠(....)
..이게아니고 -_-;
언젠가 누구든 죽게 되니까, 그 묘비명에 대해 생각해 두는것도 참 의미있는 일이 되겠지요?
음, 오쇼는 죽으면그냥 끝이다, 라고 말했다만,
그렇게 죽어간 나의 묘비를 보고 후세대들이 생각할만한 것을 남기는것도 선 세대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그나저나 세대란 개념 참 마음에 안드는데 자꾸 언급하게 되는군요. 험험.
자신이 죽었을때 묘비에 새길 문구에 대해서 중학 시절에 생각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한문 시간이었을거예요.
여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셨는데, 뜬금없이 자기가 죽었을때 쓰고 싶은 묘비명이 있느냐고 물으시더랍니다.
순간 '멍' 해지면서 뭘 쓰면 좋을까, 란 생각만 하고 말았죠.
묘비명이라.. 무진장 거창한 느낌아닌가요 -_-;
그걸 머리에 피도 채 안마른 풋내기 중학생에게 생각해보라니
너무 어려운 주제였죠.
음. 혹여 한번 검색해보니 아직도 수많은 학생들이 그 '묘비명'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살펴볼수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별로 없나봐요. 풉.
그 고민했던 기억 덕에 저 책을 발견하자마자 집어올수 있었습니다.
대게 심드렁~ 한 책들은 차례를 한번 더 펼쳐본다만, '꽂히는' 책들은 차례고 뭐고 필요없이 그냥 냉큼 집어오게 되지요.
묘비명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_^
책을 펴보게 된건 대출해온지 일주일이 넘어서야 겨우겨우.. 였는데
참 읽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명언집+시집이란 느낌이네요.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수 있는 엄숙한 문구들이 가득합니다.
서양에서는 묘비명을 적어주는게 문학적으로 발전해서 '에피그램'이란 장르라고 불리나봐요...^^
수많은 장르중에 가장 엄숙한 장르를 꼽으라면 아마 에피그램을 당해낼수 있는게 없겠죠.
'한 사람의 일생'을 고스란히 담아야 할테니깐 -_-;
뭐 무겁게만 생각하면 심난할만치 무거워지는게 묘비명이지만, 가볍게 생각하면 또 한없이 즐거운게 묘비명이죠.
F
아무튼, 책을 펼쳐보면 초반에는 멋진 묘비들이 보여집니다.
흔히 위인이라는 사람들의 전기를 보면 살아 생전의 모습들에 대해 그리는것이 대부분이고 묘비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여주질 않습니다.
서양은 참 화려하게 묘비를 만드는데. 그리고 위인은 이미 죽어버린 사람이니까 그런 묘비 그림 같은거 보여주는것도 의미 있을거 같은데.
왜 없을까. 흠험험.
사실, 세상 떠나는데 묘비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응. 그래도 죽어버린 본인보다 그 묘비를 바라볼 살아있는 사람들의 애석함에 화려한 묘비를 가지게 되는거겠죠,
위인들이란...
책은 한국분께서 엮으셨습니다.
그래서 세계를 아우르는 유언명언집이 되었지요.
등장하는 글들은 위인 자신들의 무덤에 적힌 글들만 전해지는것은 아닙니다.
위인이라 불려지는 사람들의 가족이나 친지, 연인이 죽었을때 직접 써준 묘비명이라든가.. 가까운 사람들의 묘비명도 적혀 있네요.
이러나 저러나 가슴 짠해지긴 마찬가집니다만..^^
서문에 저자는 이 책을 삶을 정리하길 원하는 사람들, 삶의 중간에 선 사람들, 즐겁게 살고픈 분들에게 권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죽을때 씨니컬하지만 위트있는 묘비명을 적어보고 싶어요. ^_^
가슴이 쿵쿵 울리는 묘비명들이 몇개 있었는데..
그런 묘비명들은 대게 부모가 자식의 죽음에 바친 묘비들이었습니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건 매한가진가봐요.
에휴 ㅠ_ㅠ 가슴쓰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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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4/16 10:49
위트 넘치는 묘비명이네요 ^_^
저도 무덤이 탐나거나 하는건 아닙니다만, 책을 읽고 있자니, 이런 고민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나' 는 죽어 화장해야지! 란 강한 결심을 했었는데, 내 자식이 죽으면 나는 과연 그 자식을 화장할 수 있을까 -_-;;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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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co 2008/04/16 00:18
"물위에 이름을 쓰던 자, 여기에 눕다"
- 예전에 만화가 이현세씨가 어느 앙케이트에, 평소 마음속에 담고있는 격었이라는 질문에 답했던 내용입니다. 묘비명이라는 부연설명과 함께... 맞나?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좌우간 그 짧은 글이 무척이나 인상깊어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혜란 2008/04/16 10:50
책에서 발견한 묘비명이었는데, 누구의 묘비명이었는지는 기억할수가 없군요 -ㅅ-;
원문 번역의 끝이 write in water...,라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
사람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글귀라니, 참 에피그림은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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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topgo90 2008/04/16 08:01
결국 죽고 나면 남는 것은 추억 속의 아름다운 기억들과 묘비 뿐이겠죠.(이 하찮은 육체는 결국 다시 땅으로 돌아가겠지만)
죽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겠군요.
오늘 한 번 나의 묘비에는 무엇을 적을 것인지? 무엇을 적을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봐야 겠어요.-
혜란 2008/04/16 10:52
오래도록 생각해보렵니다 :) 나이 40넘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려구요. 묘비... 글쎄요, 묘비가 되지 않더라도 유골함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멋진 말 한마디는 적을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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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인의 유쾌한 역발상구츠와다 타카후미 지음, 정하상.정은재 옮김/모색 |
| 리더쉽 책이었다. 책을 집어온 이유는 하나. 제본 방식이 특이했기 때문이었다. 노출바인딩 된 책이라니 -ㅅ-; 요새 책제본을 배우고 있어서 저런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려나, 궁금했고, 그래서 읽었다. 끝까지 펴져 있엇고, 가운데 부분을 펴도 책이 스스로 닫히지(??)않는게 참 편리하고 좋았다. 음, 책 알맹이는 일본에서 '잘나가는' 위인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짤막짤막하게 모아놓은거였다. 물론 서양유명한 사람들도 있긴 하다만 -ㅅ-... 그들의 리더십과, 역발상을 통한 성공의 길을 간단간단히 이야기 하고 있었던게.. 음-_-; 내 눈에는 아니꼽게만 보였다. 우리나라에는 이만한 위인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 라는 걸로보였거든(...) 하기사, 저 나라에서는 알래스카 사람한테 냉장고를 팔고, 아프리카 사람들한테 난로를 판다니까 역발상을 통한 마케팅(...물론 이런 이야기만 나오는건 아니다)을 통한 수익창출 해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을거 같긴 해 -ㅅ-; 배울게 많았다기 보단 배가 아픈 책이었다. 나름 상업의 전통이 있었다는것도 신기했고... 짤막한 이야기가 많은만큼 진득하게 앉아서 보기보다 일을 하는 짬짬히 보기 좋은 책일듯 싶다. 책이 잘 펴져 있으니, 책갈피 꽂아놓을 필요도 없고. 아, 중간에 색지가 들어가 있으니, 그걸로 어디까지 읽었는지 체크하는것도 재밌을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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