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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23:09

카모메 식당

카모메 식당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2006 / 일본)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마르쿠 펠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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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DVD를 대출할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을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DVD 였습니다.
그러나.. 서플리먼트 디스크가 따로 없는데다가, 일본 독립영화라니, 왠지 지루할게 눈에 선히 보여서 지금껏 보지 않고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던 영화였죠.

...근데 왜 봤냐고요?

교정을 위해 찾은 치과, 치료를 기다리면서 폈던 잡지에 '휴가갈때 pmp에 담아가기 좋은 영화' 로 소개하고 있더군요.

왠지.. 이런거 있잖아요.
스스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매체라 해도 어떤 유명한(아니면 호감가는) 매체에서 거기에 대해 소개하면 괜히 관심없었던 매체에 좀더 눈이 가고.. 호기심이 생기게 되는거.

그런 거죠.
그래서 영화를 보기로 했답니다 :)

영화의 시작은 갈매기로부터 시작합니다.
'카모메'란 일본어로 '갈매기'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주인공의 나레이션은 어린시절 키웠던 통통한 고양이와, 그 죽음에 대한이야기인데...
이 영화에 있어 스토리, 그러니까 이야기적 서사는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뭔가 특별한 '의미'를 담은것도 아니구요..

주인공 사치에는 핀란드의 헬싱키 골목에 '카모메 식당'을 열고 있습니다.
식당에는 손님이 한명도 없습니다.

그러던 카모메 식당에 핀란드 청년이 찾아옵니다.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그 청년은 일본문화에 관심이 무척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갓챠맨 노래'를 사치에 에게 알려달라고 하죠.
허나 사치에는 노래의 처음부분밖에 기억해내지 못해 답답해 합니다.

핀란드 바닥에서 어찌 그 노래를 알아낼수 있을까....
우연히 들른 서점&카페 에서 사치에는 미도리를 만납니다.
미도리에게 우연히 갓챠맨 노래를 묻고, 온전히 노래를 기억하고 있는걸 계기로...

미도리와 사치에는 친구가 되죠.
미도리는 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여행을 하고자 했던것도 아닌데 핀란드에 있습니다.

사치에는 묻죠, 왜 핀란드냐고.
미도리의 대답은 다분히 영화적입니다.

'가고 싶은곳을 세계지도에서 손가락으로 찍어서, 그래서 왔다' 하고.

...뭐, 영화 초반에는 사치에 에게 이렇게 설명하지만...
중후반 넘기면 핀란드 사람들은 여유롭고 조용하지만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사는거 같아서 왔다고 솔직히 고백을 하긴 해요 :)

사치에나 미도리, 모두 는 어떤 상황에서든  다하려는 타입인데, 사치에가 '언젠가 식당에 손님이 가득할 날을 기다리는것' 과 달리 미도리는 사람을 끌어보기 위한 '노력'을 하죠.

허나 그 노력은 별 소득없이 끝나지만, 사치에가 '뜬금없이 생각한 시나몬 롤 (빵의 일종)' 때문에 식당앞에서 '대체 이 식당 뭘까' 하면서 기분나쁘게 생각하던 사람들을 끌어들인 이래, 식당은 서서히 사람들을 끌게 됩니다.

그렇게 잘 운영되는 식당을 바라보는 눈이 둘 있는데....
여행중에 짐을 잃어버린 마사코와, 이유없이 식당을 바라보기만 하는 핀란드 여자.

마사코는 맨 처음 카모메 식당을 방문했던 토미와 함께 카모메 식당의 단골이 됩니다.
뭐 얼마 지나지 않아 카모메 식당의 멤버가 되지요 ^^

식당을 바라보던 핀란드 여자는 남편이 떠나버려 마음이 공허한것을 달랠길이 없어 식당을 바라보기만 했던것이라 하고...

여자 넷은 친구가 됩니다.

그러던 중 마사코는 가방을 찾게 되지만, 가방속에 들어 있던것은 어째서인지 자신의 물건이 아니었고...
계속 카모메 식당에 머무르게 되지요.

손님들은 늘어나서 처음 영화가 시작할때랑 다르게 즐겁게 바쁜 사치에의 모습을 볼수 있고....
서로가 손님을 대하는 인사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다 영화는 끝이 납니다.

설명만 봐도 재미없을게 눈에 훤히 보이죠?
네, 졸릴만치 재미없습니다(...)

서플리먼트라고 dvd 안에 들어 있었던것은 감독이 한국을 찾았을때 코멘터리 해준거랑 트레일러.. 정도 였는데, 여자 감독이더군요 'ㅅ'

사쿠란도 그러고, 카모메 식당도 그러고...
뭐라까 -ㅅ-; 여성적 감성과 남성적인 감성의 차이가 뭔지 슬슬 알것 같단 느낌이 드네요.(달랑 두개 보고 이런 소리 하지 마)

감독에 의하면 처음 개봉할때는 개봉관 두개뿐이었지만 영화 내릴무렵에는 130곳에 까지 걸렸던 영화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영화에 '이야기'라는것이 희미하게존재하는 고로 4~5번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구요.

음... 저는 이 영화보는데 있어 젤 인상적이었던게 식당주인 사치에의 '솜씨'였습니다.
식기들을 다루는 모습이라던가, 토미에게 갓 구운 시나몬 서빙할때 집게에서 바로 손으로 건네지 않고 접시를 꺼내 받쳐 주는 모습, 술을 따라줄때 매그넘 보틀을 행주로 가볍게 받치는 모습등, 음식과 식기를 다루는 모습에서 '완벽한' 여성의 모습이 보여지는게 무척 멋있었습니다.

나도 사치에 1/8만 닮았으면.

음 -ㅅ- 근데 감독 코멘트에 의하면. 자기가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남자 감독들이 만든 영화에서 그려지는 여성이 너무 완벽했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여성을 그리는게 얄미워서 자기가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카모메 식당에 나오는 사치에는 완벽한 여성을 넘어선 초월한 여성인것 같(.....)

하여튼 카모메 식당, 잘 봤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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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4
  1. BlogIcon hyangii 2008/09/02 01:03 address edit & del reply

    사소한 모습을 담은 영화였는데도, 계속 집중해서 봤던 영화였어요
    주인공이 요리하는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내요. 조물조물 음식을 만드는 모습, 특히 도마를 두드리는 소리라던가, 기름이 튀는 소리 등등 청각을 자극하는게....
    아... 야밤에 갑자기 식욕이 돋네요 ㄱ-

    • BlogIcon 혜란 2008/09/02 08:26 address edit & del

      그러게.
      음식 만드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영화였어요.
      '식당'이란 영화 제목에 부끄럽지 않게 '만드는 과정'을 저렇게 맛깔나게 담을수도 있구나.. 싶어서.
      제가 잊을수 없는 장면으로 꼽는 '조리장면'은 역시 막 튀겨낸 돈까스를 도마에 대고 잘라내던 모습.
      어쩜 그 부스러기 떨어지는 소리까지 완벽한가ㅠㅠ

  2. BlogIcon 시렌 2008/09/02 01:54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영화 추천이다. +_+
    저도 조만간 한번 봐야겠어요. :)

    • BlogIcon 혜란 2008/09/02 08:27 address edit & del

      음, 말씀드렸다시피 무척 조용하고 지루하고 스토리는 보이지 않는 난해한 영화입니다(...)
      독립영화들의 속성이 대게 그러하듯 말이죠(..

  3. BlogIcon 티비가이 2008/09/02 16:21 address edit & del reply

    혜란님의 글 잘 읽었어요~^^
    맛갈나게 쓰신 내용 멋지네요 굿~~!
    티비가이는 조리장면을 포착해서 간단하게 쓴 글이 있어서 트랙백 걸고가용~

    • BlogIcon 혜란 2008/09/02 17:06 address edit & del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 카모메 식당 덕에 입맛이 돌아와서 뭘 좀 더 먹게 된것 같아요.
      간식도 좀 집어먹고.. 살좀 쪄야지 -_-;;;

  4. BlogIcon B군 2008/09/04 16:16 address edit & del reply

    음식 넘 맛있어 보이죠~?
    안경은 보셨나요? 더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와요 ㅎㅎㅎ
    slow life~ slow~ slow~

    • BlogIcon 혜란 2008/09/04 16:27 address edit & del

      음식 만드는 과정이 너무너무 매력적이었어요 >ㅅ</
      안경이요? 메가네? 그런 제목을 가진 영화가 있나요?
      궁금궁금-ㅅ-

  5. 아가페이즈 2008/09/29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어제 KBS 에서 보여줬었어요.
    잠자려다가 졸린 눈으로 봤는데 꽤 재밌게 봤지요.
    만화책 '카페 알파'를 보는 느낌이랑 비슷하더군요.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생긴 의문점이 있는데
    핀란드 사람이 젓가락질을 너무 잘 하더군요.

    • BlogIcon 혜란 2008/09/29 16:49 address edit & del

      공영방송에서도 일본영화를 틀어주는군요. 우왕.
      지루한 느낌이지만 평화로워서 좋았어요.
      그러고보니 핀란드 사람들이 젓가락질 참 잘했네요. 우왕 ㄱ- 뭥미.

  6. BlogIcon 작은인장 2008/09/29 21:04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왕... 언제 너도 봐야겠어요.
    요즘 들어 느끼는 느낌이라면... 공중파 방송 영화 담당들은 블로깅을 열심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ㅋㅋㅋ
    아마 이 영화를 kbs에서 해 줬다면..... 혜란님 글 보고 방송해 준 것이 아닐까 싶네요. ^^;

    • BlogIcon 혜란 2008/09/29 21:48 address edit & del

      영화 고르신PD분이 분명히 여자였을거예요. 여기다 내가 만원 건다(...)
      그러고보니 전에 '사쿠란'을 보고 포스팅 하고 나서 그 다음날 ocn에서 다분히 선정적이라고 느껴지던 사쿠란을 방영해 준걸 봤었어요.
      그냥 우연이겠지, 싶었다만 뭔가....뭔가.....(..지나친 착각을 하고 있다) -> 당연히 영화 방영후 블로그 내부 검색어 1등 먹은건 '사쿠란'

  7. BlogIcon monet 2008/12/12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길고 근사한 감상은 첨인듯 해요 ^^

    • BlogIcon 혜란 2008/12/12 13:14 address edit & del

      앗 -ㅅ-; 일본 영화 클럽에서 오셨군요^^;
      카모메 식당을 클럽 제목으로 차용하실 생각을 하셨다니, 어떤 분위기를 원하시는지 짐작이 되네요^^

      이 감상문에 적지 않았던 커피남자와 사치에의 이야기 또한 영화의 반짝이는 보석같은 씬이죠. 그렇지 않나요?

2008/08/25 18:49

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 상세보기
주제 사라마구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
눈먼 자들을 가둔 수용소와 이름없는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성의 근원적인 본질에서 가치와 존재, 현대 문명, 인간 사회를 조직화한 정치 권력 구조 비판등을 표현했다.권력과 폭력에 둘러싸여 무력하기 짝이 없는...

'이름없는자들의 도시' 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그걸 본게 벌써 한달 전이군요-ㅅ-;

주제 사라마구.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책 읽어보니 후기에 포르투칼의 소설가로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한 경력이 있으신 분이네요.
음...

미묘하게 시리즈로 나와있습니다.
눈먼자들의 도시, 눈뜬자들의 도시, 이름없는자들의 도시.
자, 다음은 어떤자들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쓰실까요.

책 뒤에 후기를 쓰신 분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 책에서 뭔가 메세지를 발견한 사람이 많았다는거고...
그렇다는건 첫번째 시리즈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척 강렬했다는 뜻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대출해 왔습니다.

리뷰를 찾아보려면 쉽게 찾아볼 수 도 있었을거예요 ^^; 꽤 유명한 책이니까.
하지만 직접 보고싶단 욕심이 더 커서 일부러 리뷰를 찾아보지 않았지요.

아, 책을 읽던 도중 이야기를 나누다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올해 10월 영화 개봉까지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21704

책을 그다지 읽지 않으시는 사무실 옆자리 선생님께서도 이 책을 흥미롭게 읽으셨다 하여 책을 집중하여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이하는 내용에 관한것이라 일단 가립니다... 만 뭐 -ㅅ-; 저처럼 내용을 익히 알고 있어도 책 자체에 수록된 원문을 읽고 싶어하시는분들은 분명 계시겠죠.

클릭하면 줄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책의 이야기자체는 별거 없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그 표현법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 란 제목에서 제가 연상했던것은 책이라는것을 읽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독서를 할때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을 상상하면서 읽어내려가야 합니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것을 상상한다는점에 있어서 우리도 책 속의 눈먼사람들과 다를게 없죠.

하지만 책은 그런 상황을 묘사하고 있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 상황을 그려낼수 있게 합니다.
미묘한 아이러니죠^^;;

그게 이 책의 매력일거구요.

물론, 의사의 아내라는 '단 하나의 눈'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거겠지만 말이예요 'ㅅ'.

처음 인물소개를 할때 '선글라스를 낀 여자, 의사의 아내, 맨 처음 눈이 먼 사람, 안대를낀 늙은 남자, 의사, 맨 처음 눈이 먼 사람의 아내, 도둑등, 인물이 했던 특정한 행동과 사람을 연결시켜서 설명한뒤, 이야기 중간에는 내내 '이런 사람' 이라고 그 사람을 지칭하는 방식도 독특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 -_-; 알랭 드 보통의 '나는 너를 왜 사랑하는가?' 에는 못 미쳤다만, 충분히 독특한 이야기 전달 방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게 좀 더 말랑말랑해서 '나는 너를 왜 사랑하는가?' 보다는 읽기 쉬웠어요.

책의 주제는 눈이 보이지 않게 되는것으로 인해 사회가 어떤식으로 변해가느냐? 에 대한것이었는데...
사실 저 주제에 대해 생각하면 이 책에 낚이는거.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책을 보시는것이 이 책을 보다 즐겁게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_^

사실 사회 시스템이 무너지고 나면 눈이 멀든 말든 저런 식으로 사회가 망가지게 될건 sf 소설좀 봤다 하시는분들이라면 눈감고도(ㅋㅋㅋ)그려낼수 있을듯.

단지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라는것으로 사회가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는걸로 묘사한걸 보니,
인간이 얼마나 시각에 의지하고 있는가, 에 대해 역으로 생각해 볼수 있어 참 기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말이 맞죠. 인간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있어 시각이 모든 감각의 80% 를 차지한다고 하니까요.
허나 '시각' 하나에만 이렇게 의존해서 사회가 망가지는걸 그리다니, 이건 좀 억지죠;
... 뭐 소설이니까 상관없겠다.

그리고 책에서 묘사하는데 치중했던것은 '오염' 이었습니다.

사실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을때 인간이 다음으로 의지하게 되는 감각은 청각과 후각 이죠.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상태에서 격리된 사람들이 씻지도, 배설하지도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악취가 진동하는 상황을 묘사했던것이 무척 실감났습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욕구에 대해 보통사람들이 받아들일 레벨을 적절하게 선정해서 비참할만치 적나라하게 적어내려가는데...
그 원인이 단순히 '시력의 상실' 때문이다, 라고 단정 하는게 너무 억지같아서 마냥 즐겁게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시각이 상실된 세계' 에 대해 공포를 느끼게 되길 바랬던걸까.
그랬다면 무척 기분나쁜데.

하여튼 책은 '있을수 없는 가상'을 전제로 하고 있단 점에서 판타지 소설쪽으로 카테고라이즈(?)할 수 있겠습니다.
음... 비슷한 느낌으로 사회가 패닉에 빠지게 되는걸 그렸던 책으로 '핵전쟁 뒤의 최후의 아이들' 이 있겠습니다^^

개봉될 영화는 아마 망할 간지.
이 소설이 가치 있었던건 아마 독특한 묘사 방식에 있을거라고 봐요.
문장부호 없이 나열되는 텍스트 사이에서 인물들간의 대화를 찾아내는 맛.
영상으로 그걸 어떻게 옮겨올까, 기대가 되긴 한다만, 기대하기 전에 망할것을 먼저 점치게 되네요(....)

아, 이 소설이 주는 교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우리는 장애인들을 위한 예산을 좀 더 많이 책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각 장애인을 위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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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
  1. BlogIcon 김랩터 2008/08/26 02:0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책 학교에서 빌리려다가 예약 엄청 밀린거 보고 포기했었는데, 이 글보니 또 엄청 읽고 싶어지는데요!!ㅋㅋ 영화까지 나온다니.. 결국 책을 사야 하는건가. 내일 학교가서 찾아보고 없으면 바로 질러야할듯ㅎ

    그나저나 혜란님

    마지막 교훈은 쫌.. ㅋㅋㅋㅋㅋ

    • BlogIcon 혜란 2008/08/26 10:58 address edit & del

      ^.^(....)

2008/08/07 01:39

사쿠란

 

사쿠란
감독 니나가와 미카 (2007 / 일본)
출연 츠치야 안나, 시이나 킷페이, 나리미야 히로키, 칸노 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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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티스토리 업데이트 되면 글 쓰기 한층 편해지겠습니다 그려.
전에는 책정보만 다음에서 따오는게 가능했는데, 이젠 영화정보도 '첨부정보'란 탭을 통해 쉽게 가져올수 있네요. 우왕 ㅋ 좀 굳인듯.

약 2달 전부터는 도서관에서 DVD를 대여해서 보고 있습니다.
대여까지 해주는 도서관은 흔치 않은데..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워낙 시골이라서 이용자가 적으니 대출이라도 해서 실적을 올려보려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혹시 다른 도서관에서도 DVD를 대여해주나요?
제가 방문해본 다른 도서관들에서는 대게 시청각실을 따로 크게 마련해두고, 그곳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하던데... 다른곳은 어떤식으로 영상자료를 관리하는것인지 궁금하네요 ^_^

사쿠란.. 츠지야 안나주연이라는 이야기에 들고와 봤습니다.

불량공주 모모코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2004 / 일본)
출연 후카다 쿄코, 츠치야 안나, 미야사코 히로유키, 시노하라 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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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주인공은 고스로리 복장을 한 후카다 쿄코가 아닙니다. 양키걸 연기를 하는 츠지야 안나를 보면 후카다 쿄코따위 트럭으로 실어다 줘도 '흥' 하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이건 뭐 호불호가 갈리는 이야기니 -_-;)

아무튼, 저 영화덕에 츠지야 안나를 기억하게 되었고, 인터넷 검색 도중 '사쿠란'이란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는 이야기를 접할수 있었습니다.

도서관 DVD서가(??)를 뒤지다가 '사쿠란'이 보이니, 들고 왔지요.
표지에서 느껴지는 지나친 왜색 때문에 거부감이 확 들어서 처음 저 DVD를 발견하고 나서 약 한달간 묵혀두었다가 취향에 맞는걸 찾느니, 보기싫어도 그나마 좋았던 배우 모습이나 한번 보자, 하고 대여해 왔습니다.

DVD를 대여해서 영화를 보면 뒤에 따라붙는 서플리먼트 DVD 때문에 영화를 한층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_^.

영화의 플롯은 간단합니다. 키요하란 여자아이가 요시와라 유곽에 팔려와서 최고의 유녀가 되지만, 결국 자신을 돌봐주고, 지켜봐주던 남자랑 같이 탈출하게 된다는거.

...우와, 요약하니 무진장 짧구나.
만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라고 합니다.

영화의 감독은 여성분이셨고, 사진작가로 이름높은 분이셨다고 하네요.
아버지 또한 영화감독이었구요.

스토리 자체는 무척 빈약하고,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텐션이 한없이 늘어져서 시간적인 텀을 좀 줄였으면, 하고 바랄 지경이다만 (독립영화도 아니면서 대사를 치는데 러닝타임을 너무 길게 잡아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 감독의 의도는 그렇게 말이 없는 상황에서 주요등장인물들이 느낄만한 감정의 변화에 대해 느껴보라, 한것 같다만, 이건 상업영화고, 그렇다면 좀 더 알아차리기 쉽고, 분명하게 표현을 해줘도 되지 않냐(..)

비주얼은 무척 화려하고, 화려하고, 화려합니다.
세번 반복해도 될만큼 -ㅅ-;

허나 배경으로 제시된 곳이 유곽인만큼, 화려하지만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다소 찾기 어렵습니다.
허나, 의상디자인팀의 이야기에 의하면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캐릭터의 성격과, 성향변화에 따라 의상의 컨셉과, 색상컨셉을 두고 작업했다고 하네요 ^_^

영화 자체보다 영화에 잠깐 우정출현처럼 출연하신 칸노미호님에게만 눈이 갔습니다. 허허허.
예전에 J-TV란 채널에서 '오오쿠, 쇼군의 여인들'이란 드라마를 방영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 드라마에서 쇼군의 첫번째 부인인 '미다이도코로'역을 연기하셨던 분이 칸노미호였거든요.

미다이도코로때의 고급스런 기모노를 벗고 '화려하기그지없는'기모노를(색상테마는 은색과 연보라)입고 연기에 임하신다니, 무척 기대가 컷습니다 ;ㅅ;

감독은 영화의 테마를 '금붕어'에 녹여냈습니다
어항속을 떠나면 살수 없는 금붕어는, 어항을 떠나면 금새 붕어가 되버립니다.
그런 붕어가 되어버리기보다 화려한 금붕어로 어항속에 사는것이 유녀들의 삶이다, 라는걸 영화에 녹여내고자 한것 같은데요, 영화를 살펴보면, 요시와라 유곽거리 입구를 상징하는 '문'에 어항이 하나 들어가 있고, 거기 화려한 금붕어들이 노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음~ 지금껏 봐왔던 DVD들은 대부분이 한국영화였고, 그래서 코멘터리 버젼이 2개정도 존재했는데, 사쿠란은 서플리먼트 DVD안에 있는 자료가 전부네요.
촬영장 이야기가 무척 길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영화는 찍을수 있는 신에 초점을 두지 시나리오대로 찍어나가지 않지요.
총 3달여간의 촬영동안 배우들과 스탭들의 모습을 메이킹 카메라에 담아놓은게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츠지야 안나씨는 참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_^ '키요하'란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망아지 같은 괄괄함'이라고 이야기되는데, 츠지야 안나의 촬영장에서 개인적인 모습도 극장 키요하와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허나, 연기 자체는 불량공주 모모코때랑 많이 다르지 않았다, 하는 느낌..
영화후반부에 만나게 되는 무사와의 대화 씬에서는 분명히 양키걸 느낌은 벗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다른매력'을 찾기는 어려운 영화였던듯.

이 영화는 07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라고 합니다.
감독과 주연배우 안나가 베를린 영화제의 빨간 카페트를 밟을때 기모노를 입고 출연한것도 서양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용.

영화를 본 관객들과의 인터뷰도 짤막하게 실려있습니다 ^_^
역시, 영화는 본편보다 서플리먼트나, 촬영기, 삭제된 씬을 중심으로 봐야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메이킹 필름. 19세 미만 관람불가 딱지 붙혀놓고 판매하는 DVD였으면서 어째서 '미묘한 부분이니' 라면서 메이킹 카메라에는 주요한 씬에 대한건 한마디도 언급 안하는건데 <-뭐

한가지 더. 자막 작업을 하신분께 묻고 싶습니다 -ㅅ-; 게이샤와 죠로이는 분명 발음부터 틀린데, 어째서 자막에다가 '게이샤'란 단어를 굳이 쓴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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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랩터 2008/08/13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보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 색감이 장난이 아니라던데.. 아, 여기도 쓰여 있군요^^ 근데 이 배우 얼굴이 일본인 같지가 않아요. 혼혈인가?

    • BlogIcon 혜란 2008/08/13 13:33 address edit & del

      색감이 너무 화려해서 눈이 시릴지경 -ㅅ-;
      감독의 전적이 사진작가였다니, 그런색감을 담고 싶었던가봐요.
      화려한 색상을 써서 유곽의 분위기를 잘 살린듯 'ㅅ'

      츠지야 안나, 아마 혼혈일거예요. 서플리먼트에서 감독이랑 여행다닐때는 아예 금발로 염색을 했는데, 그게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외모라니 ^^;

2008/07/31 10:33

사랑, 그 잔인한 행복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happiness2007.co.kr/
임수정의 베드신으로 주가가 높았던 영화(어이) 행복입니다 -_-.
도서관DVD 대출의 과정으로 보게 되었지요.

그다지 재미는 없습니다 -_-;
영수는 서울에서 술집경영을 하다가 '쫄딱망했'습니다.

간경변까지 앓게 되고...
여친한테 버림까지 받습니다 ~_~

그래서 요양원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그 요양원에서 폐암을 앓는 은희란 여자를 만납니다.
은희는 요양원에서 인기짱(...)인 폐암환자고, 생활을 꼼꼼하고 알뜰하게 꾸릴줄 아는 '착하고 좋은 여자'로 묘사됩니다.

영수는 은희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사이가 좋아져서, 요양원을 나가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자신은 죽을 운명이라는걸 아는 폐암환자랑, 간경변을 앓는 환자끼리의 동거.
영수와 은희는 한가지 약속을 합니다.
서로 죽는 모습 바라봐 주기.

영수는 은희와 함께 살면서  간경변에 치명적인,술을 마셔서는 안되는걸 알면서도 은희 몰래숨겨두기도 하고...
어찌되었든간에 은희는 지극정성으로 영수를 보살피고...

하여튼, 두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에서 친구둘이 내려옵니다.
이전 애인이었던 여자와, 영수의 요양원비를 대던 친구. 둘이서 내려와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영수를 차버린 옛 애인은 영수에게 휴대폰을 건넵니다.

그때부터 미묘하게 은희와 영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영수는 결국, 서울한번 올라가야겠다, 하는 이야기를 하고 은희를 두고 서울로 떠납니다.
처음 찾은곳은 술집생활을 유지하게 해준 친구. 영수가 요양원으로 떠나 있었던 때 친구는 사업을 더 크게 키웠고...

만약 영수가 서울에 올라오게 된다면, 이번에 새로 개업하게 되는 술집을 운영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꺼냅니다.

두번째로 찾았던곳은 옛 애인의 집.
옛 애인이었던 여자는 영수를 바라고...
갈등하던 영수는 결국 옛 애인의 품에 안깁니다 ~_~.

며칠간 그렇게 생활하던 도중 은희는 영수의 연락을 간절히 기다리고... 옛 애인은 영수에게 '술마시고 이야기 해버려라' 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다시 은희가 사는곳으로 돌아온 영수는 예전과 다르게 은희를 대하고.. 휴대폰을 붙잡고 있는 빈도가 늘어나게 됩니다.
가슴이 답답해진 은희는 영수의 휴대폰을 살펴볼까, 생각하지만 이내 그냥 영수를 믿어주기로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영수는 은희에게 놀이공원에 가자는 제의를 합니다.
뭐랄까... 서울로 떠나고 싶다는 자신의 의사표명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놀이공원에 왔지만 폐 때문에 놀이기구와 함께 할 수 없는 은희는 영수를 바라보다 울어버립니다.
왜 울었을까... 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영수는 정말 옛 애인이 하란대로 술을 몽땅 마시고 은희에게 이야기 합니다.
'나 헤어지잔 소리 못하는거 알잖아. 니가 제발 헤어지자고 말해주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은희는 화를내고 실망하지만 뭐 어쩔수 없는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죠.
폐가 안좋은걸 아니까 차라리 달리다가 죽어버릴까, 하고 영수를 눕혀놓고 울면서 달려보기도 하지만 죽어지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고...

영수는 다시 옛 애인에게로 돌아갑니다.
예전처럼 밤문화에 젖어 생활하던 영수는 친구가 준 사업도 날려먹고, 여자친구 집에서 생활하다 문득 은희가 그리워지고....
옛 애인과의 생활을 청산하고 집을 나옵니다.

그리고 목욕을 하다 다시 피를 토하게 되죠. 간경변 재발 ~_~.
허나 염치가 있었던 그는 다시 은희에게로 돌아가진 못하죠.

한순간에 밑바닥 인생으로 추락해버린 영수에게 예전 은희와 만나게 된 계기가 된 희망 요양원의 원장이 찾아옵니다.
은희가 영수를 찾는 다는 전보와 함께.

원장을 찾아가본 영수는 누워서 호흡기에 생명을 유지하는 은희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희는 생을 털어버리고 세상을 떠납니다.
약속했던대로 만든셈이죠. '내가 죽을때 영수씨가 나 바라봐 줘야해' 이걸.
은희가 떠난뒤 영수는 그제서야 진심으로 슬퍼합니다.

그러면 뭐하나. 이미 때는 늦었나니.

영화의제목이 행복이 된것은 아마 그래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까이에 있을때는 행복인줄 모르지만 사라지고 나면 그것이 행복이었다는것을 깨닫고 슬퍼하는...

이런걸 테마로 한 영화는 무척 많죠. 그래서 뭐 특별하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뭐 -_-; 영화는 차분하고 조용한 스텝으로 천천히 흘러갑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임수정 베드신이죠.
그래서 기대했는데 <-야

그냥 침대위에 살짝 눕히는 정도로 끝. 이정도면 12세여도 괜찮았겠다 -_-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언제나 코멘터리 버젼을 다시 듣죠.
코멘터리 버젼에서도 별로 말을 안합니다. -_-;
사적인 이야기가 좀 더 듣고 싶었는데. 이야기 하는 사람은 황정민 한사람 뿐.
감독님은 무척이나 서정적인 로망을 자신의 삶에 간직한 로맨티스트(라고 쓰고 피곤한 사람이라고 읽는다)로 보였고...

황정민은 극중 영수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할 정도로 잘 녹아들어간거 같았습니다.
근데 솔직히 살인의 추억의 박해일이 연애의 목적에 등장했을때만큼의 임팩트가 있는것도 아녔죠.

뻔한영화~ 란 느낌이었습니다 :)
DVD구성은 풍부. 본편, 서플리먼트, OST 이렇게 세장 들어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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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시퍼렁어 2008/07/31 13:06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 피곤한 사람이군요 ㅠㅠ

    • BlogIcon 혜란 2008/08/01 09:44 address edit & del

      생각하는것과, 그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하는데는 미묘한 차이가 있죠 ^_^.

  2. BlogIcon 룬룬 2008/07/31 17:4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네요. 여기 나온 줄거리만 본다면 뻔한 영화? 뭐랄까 생각지 못했던 어떠한 기복이 잘 없는 영화 같아보여요.

    • BlogIcon 혜란 2008/08/01 09:46 address edit & del

      네. 정말 그래요.DVD뒷면에는 '진짜 사랑을 아는 성인들의 로맨스' 라고 적혀 있는데, 이건 순 뻥같고(...)
      로맨스, 그러니까 멜로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거 보고 좀 쩔을듯 한데(어이)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원래 인기가 없다고 하죠 ~_~. 실화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실화스러운 영화라니, 실망스러울만큼 심심.

      그러나 감독의 의도를 보면, 쉽게 스쳐지나가는 행복이란 소소한 감정을 영화 전체에 녹여내고 싶었다..

      이렇게 한다면 뭐... 자기 하고싶은거 한듯 -_-;

2008/07/28 14:16

놈놈놈

http://www.3nom.co.kr/index.html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제작 '놈놈놈'보고왔습니다.
화면 참 멋지더군요 -ㅅ-
한국식 서부활극을 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는 그림이 참 멋집니다.

그림이....꽤...
그림이 좋더라구요...
그림이.... 참 멋지더군요.
그림이... 좋았어요

내용은 별게 없습니다.
시대적 배경으로 제시된것도 죄다 화면의 구성을 위한것들이었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이름있는 배우들이 나오니 그거만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일듯 ^_^.

제가 보기엔 러닝타임이 좀 길다 -_-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곤해서 그랬으려나;

....스포일러 없이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왜..

화면이 멋지다, 란 말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네요.

아. 시퍼렁어님께서 달아주신 댓글 보고 생각났습니다 -_-;
영화에서 보여지는 화면을 더욱 멋지게 보여지게 해준것은 그 음악.

ost나오면 잘 팔릴거 같은 느낌
DVD에 끼워 주려나.

시각적으로 무척 즐거운 영화인건 확실. 아무 생각없이 보러가기엔 참 좋은 영화-ㅅ-.. 인듯하나
동성끼리 보러가야지 흥미로울 영화가 되어줄듯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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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퍼렁어 2008/07/28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빠빠라빠빠라밤~ 삐삐리 빠삐코 헤이!

  2. BlogIcon 이피 2008/07/28 20:11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 며칠 전에 보고 왔었어!
    확실히 정간지는 남자가 봐도 간지롭다(......
    자세한 건 블로그에 써 놨으니 블로그를 보면 ok

    • BlogIcon 혜란 2008/07/28 21:22 address edit & del

      트랙백 걸었고...
      나는 정우성보다 이병헌쪽 'ㅅ'

  3. BlogIcon 김랩터 2008/07/31 00:05 address edit & del reply

    동생한테 '빠삐놈' 동영상 보여주니 정우성 라이플 돌리는 장면에서 감탄사 연발하던데요ㅋㅋ

    (얘야 중요한건 그게 아니란 말이..)

    • BlogIcon 혜란 2008/07/31 09:30 address edit & del

      그렇죠. 라이플 돌리는거도 멋진데 그 돌리기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무려 '말의 등판 위' 라는데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2008/06/26 00:28

포 미니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이구 착실하다 -_-;

영화 보고 난 다음 바로바로 포스팅을 하는걸 보니 요새는 한가한가 봅니다 (....랄까, 내일 월간 이벤트 하나가 있는데 그냥 회피하고 있는건지도 -_-;;)

포 미니츠는 기담과 함께 빌려온 dvd 였습니다.
06년 개봉이었다는데 제 기억에는 이런 영화가 개봉되었던 기억이 없네요. 조용히 사라진 흥행실패작이었던듯 -_-;

dvd 뒷면에 영화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가 적혀 있었는데...

수갑을 찬 천재 피아니스트 -단 살인죄로 수감된 난폭한- 와 교도소에 피아노 교습을 하기 위해 찾아온 선생님이 그녀를 사랑하여 마음을 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포미니츠는 주인공이 피아노를 치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의미하죠.

영화는 8년간 촬영했고, 상 많이 받았다~ 라는걸 광고 하고 있는데...
원래 상은 많이 받았지만 언론에 이슈화 되지 못한 영화 치고 재밌는거 없는 법이죠(...

그래도 '피아노 음악'이 소재라니 일단 보기로 합니다.

살인죄로 수감된 여죄수 제니는 감옥에서 자살하는 룸메이트를 방관하고 죽은 룸메이트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뽑아 피울만큼 세상에 씨니컬한 감상만을 안고 있는 스무살 소녀입니다.

이런 제니를 가르치게 된 크뤼거는 교도소 복지 프로그램의 하나로 원하는 사람에게 피아노 교습을 시켜주는 할머니신데, 고상한 삶을 위해 인생의 대부분을 투자하신 분으로 그려집니다.

영화의 시작은 크뤼거가 피아노를 교도소에 들이는것 부터 시작합니다.
새 교도소장이 피아노 교습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자 노인네 특유의 고집을 부리신듯(...)

피아노가 들어오고 나서 피아노를 쳐보고 싶어 하는 소녀들이 크뤼거를 찾습니다.
그중에 제니도 포함되어 있었죠

한데 제니의 행동에 예의가 부족하다 생각한 크뤼거는 제니의 교습을 거절합니다.
기분이 나빠진 제니는 교습실에서 간수를 발라버리(...)는데, 그러한 모습을 본 크뤼거는 조용히 교도소를 떠나려 합니다.
헌데, 그렇게 간수를 쓰러뜨리고 나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는....

예삿것이 아니었죠. (ost 7번)

다시 교도소를 찾은 크뤼거는 제니에게 이야기합니다. 스물한살까지 참석할수 있는 콘테스트에서 우승해보자고.
허나 그것은 제니 자신을 위한것도 아니고,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살리지 못하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일 뿐이라고.

교도소 간부들의 회의를 거쳐 제니는 피아노 교습을 받게 됩니다.
기타 교습시에 지켜야할 여러 조건들을 제시한후, 제니와 크뤼거는 선생&제자 노선을 그리게 됩니다.

제작진의 변을 듣는 메이킹 필름에서는 이런 구도 때문에 여러 극장에서 상영 거부를 당했다고 합니다.
이야기에 주요한 남자가 등장하지 않으니, 이야기의 갈등을 고조시킬 로맨스가 없어서야 쓰겠냐구요.

과연, 로맨스는 없...아니 없는건 아니고-_-;
할머니의 첫사랑은 여자였습니다.
영화 후반, 제니를 탈옥시키면서 크뤼거는 자신이 레즈비언이었다는것을 고백합니다.

아무리 관계가 진전 되었다 한들, 제니가 그걸 받아들여줄리는 만무하고...
아무튼 둘은 이야기를 잠시 나눈뒤 마지막 콘서트장으로 갑니다.

연습했던것은 슈만의 피아노 곡이었는데 제니가 연주한 곡은 크뤼거가 그토록 싫어했던 '흑인음악'이었죠.
-극중에 제니가 재즈연주를 하자 뺨을 때려버릴만큼 싫어했는데 -_-;

제니는 연주를 마치고 나서 크뤼거를 쳐다봅니다.
그때 크뤼거는 웃어주죠. 아름다운 결말이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덕에 호감을 가지게 되었던 독일어를 마구 들을수 있었던것도 참 좋았습니다.
으, 내가 왜 학교다닐때 독일어를 대충 했던고(흑흑)

dvd는 세장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무비, 서플리먼트, ost.
ost는 시디로 넣어준건줄 알았는데 dvd 트랙이네요 -_-; 이래서야 원, 추출하기 성가시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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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st 2008/06/26 04:47 address edit & del reply

    간수를 발라... 버리는군요..ㄷㄷ 피아노 얘기라니 한번 보고 싶네요..

    • BlogIcon 혜란 2008/06/26 13:00 address edit & del

      그렇죠. 좋은 표현 놔두고 굳이 '발라' 란 표현을 쓴데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피아노 이야기라서도 흥미롭다만, 주인공의 심리적인 고통에 대해 알아가는것도 참 흥미롭습니다.

      그렇게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아이가 어쩌다가 살인범으로 복역하고 있는지, 거기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보시면 한층 더 즐거우실 거예요 ^_^

  2. BlogIcon 철희 2008/06/26 14:40 address edit & del reply

    피아노 영화의 즐거움은 아마도 귀를 즐겁게 해준다는게 아닐까요????

    영화의 내용이 흥미있어보이네요..
    수갑을 찬 천재 피아니스트... 게다가 레즈비언.. 쿨럭 ㅋㅋ

    • BlogIcon 혜란 2008/06/26 17:14 address edit & del

      음악이 귀가 즐거운 꽈.. 는 아녔어요.
      흥미로워 보이는 소재이나 상업적으로 재미있게 구성한거도 아니었고... -_-;

      하지만 소재만 보면 무척 매력적이죠.
      좋은 평을 했지만 저 영화도 보면서 '낚였어, 낚였어, 낚였다구 ㅠㅠ 어째서 내 영화 고르는 센스는 이모냥일까'
      ....그랬었답니다.

  3. BlogIcon 지우 2008/06/26 16:58 address edit & del reply

    작년 가을에 개봉한걸로 기억합니다. 독일 아카데미 최우수작 이였고, 그때 당시 비슷하게 개봉한 영화가...베토밴 사랑이야기도 있었고, 유명했던 어거스트러쉬 (여기서 치는 기타 주법이랑 포미니츠의 마지막이랑 비슷하기도...)
    그리고 또 원스도 있군요..... 마지막으로 국내 개봉은 안됐지만 Legend of 1900 (피아니스트의 전설) 추천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라운지 에프엠 음악 게시판 가면 제가 좋아하는 부분 유튭에서 퍼온거 보셔도...

    • BlogIcon 혜란 2008/06/26 18:55 address edit & del

      네, 개봉시기는 그쯤으로 나와있더군요^^
      그 무렵 음악에 관한 영화가 많이 나왔었나 봅니다.
      한창 화제가 되었던것은 어거스트 러쉬였죠(안봤다만 -_-)

      말씀해주신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이미 봤답니다^^ 영화적 허구가 이렇게 아름답게 쓰일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었죠. 특히 매직왈츠 -ㅅ-./

2008/06/25 14:55

기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서관에 갔습니다.
진도안나오던 책을 포기(스타트렉의 물리학)하고 다른 책으로 바꿔오려구요 -ㅅ-;

내가 딴 과학책은 봐도 이제 앞으로 물리학 책 보나봐라(....)

암튼, 도서관 서가 한켠에 dvd 장이 놓여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눈길도 안주고 그냥 책장으로 발길을 줬을텐데

사무실 선생님께서 빌리신 dvd 반납을 하면서 보니, 저도 왠지 영화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들더라구요.

그래서 검색해 낸것이 이 '기담'입니다.

영화소개를 해주는 텔레비젼 방송에서 이 영화를 접하고 무척 흥미로울것 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허나 개봉중에는 도저히 보러갈 틈이 없었죠.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 대게 그렇듯이 영화의 엑기스만 뽑아 가장 재미있을법하게 구성을 해주죠.
네, 낚였습니다(....)

DVD는 참 그럴싸 한 포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직접 DVD를 구입해 본 적은 없으나 -_-;; 구성만 보면 영화 매니아들이 왜 DVD를 모으는건지 알겠더군요.
도서관 dvd 서가에 꽂혀 있던 화려한 dvd 포장들이 구매욕을 자극하게끔 생겼더라구요. 허허.

일반적인 dvd 구성은 한장은 영화 본편, 한장은 supplement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기담 또한 다르지 않았구요 ~_~.

영화는 1942년 경성의 안생 병원에서 생긴 일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고 있습니다.
세가지 에피소드가 존재하는데 그 에피소드들을 연결하는 소재들이 영화 전반에 펼쳐져 있죠.
영화의 시작은 '박정남'이란 인물의 생일부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생일날 침대위에서 죽음을 맞죠. 거 참 미학적인 설정입니다 -ㅅ-;
그 나레이션과 함께 정남이 젊은시절 근무했던 안생병원엔서의 추억이 세가지 에피소드로 나뉘어 담겨 있습니다.

딱 분리된 이야기가 아니라.. 등장인물들을 점차적으로 늘려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게 참 멋졌습니다.
'정남'에게 집중했던 이야기가 에피소드 전환과 함께 정남과 함께 있던 인물에게로 초점이 옮겨지는것도 무척 인상적이었구요.

모르긴 해도 이런식으로 구성된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서플리먼트를 보니, '새로운 형식의 장르영화다' 라고도 이야기 하네요. 뭐 이건 제작진 측의 평이었으니, 찾아보면 다른게 또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1942년 경성의 한 병원을 배경으로 했다! 라는것처럼 시각적인 매력도 좋은 편입니다.
장화, 홍련의 그 저택보다는 포스가 약하다만, 일제시대 '병원'의 이미지를 잘 뽑아낸듯 싶었습니다.
레트로한 샤워기와 욕조, 깔끔해 보이지만 고혹적이고 우아한 느낌이 드는 병원전경이라든가...^^

이야기의의 시작은 이제 막 의사가 된 박정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님을 잃고 병원장에게 서포트를 받다가 의사가 된 정남은 얼굴조차 보지 못한 병원장의 딸과 정혼이 되어 있습니다.

병원에는 물에 빠져 죽은 여고생 하나가 들어오는데.. 선임의사는 정남에게 시체실 냉동문제로 인하여 당직근무를 맡깁니다.
소심한 박정남군은 여고생 시체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사실 그 여고생은 원장의 딸 아오이였고, 아오이의 죽음이 그녀를 사랑하던 남자(영화상에 등장하지 않습니다)로 인한것임을 알았던 원장이 죽어서도 자신의 딸이 그남자의 영향을 받는것이 싫어서 살아있는 사람 (정남) 과의 영혼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던거죠 -_-;

첫번째 에피소드의 결말은 애매~합니다. 뭐, 맛보기고, '정남' 어떤 캐릭터인지, 그리고 전개될 이야기에 어떤 도구들을 배치해놓았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정남을 트레이닝 시키는 정신과 의사 '수인'이 주인공이 됩니다.
사실 주인공이라기보다 주요한 인물.
에피소드 2에는 교통 사고 후 실어증에 걸린 소녀가 등장합니다.

새아버지가 될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어머니에게 질투를 느꼈고, 그로인해 사고를 겪게 된것으로 정신과 질환을 앓게 된 아사코.
그 아사코와 수인이 정신분석을 해 가는 과정이 '미약하게' 나마 등장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에피소드 덕에 '기담 진짜 무서운 영화다' 라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요. 정말 -_-; 그로테스크하게 표현된 아사코의 어머니 씬.
여러가지 씬들이 무지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번째 이야기가 기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자신의 반려를 잃은 부부가 한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 자신속에 자신의 반쪽이 함께 한다고, 이중인격이 되버린 -ㅅ-;?
가슴아픈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고 소름끼치는 장면은 남편이 아내에게 그림자가 없다는것을 확인하는 장면.
그 장면에서도 계속 부드럽게 웃음짓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지루하단 인상을 지우기 힘듭니다 .
그러나 그 지루한 인상을 덮어주는게 고혹적이다~ 하고 느껴지게 만드는 1942년의 시대상, 미술적 장치들 덕에 졸면서 볼만큼 괴롭지는 않았습니다.

호러가 되버린 사랑, 이게 기담 광고 플룻의 중심이었죠.
기대기대 했는데.. 시나리오의 강렬함이랄까,  주제를 관람자들에게 전하는 방식이 무척 약했습니다 -ㅅ-;

이명세씨의 영화랑 흡사한 느낌이구나,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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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랩터 2008/06/25 21:18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체와 사랑;;; 저는 포스터만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죠 :)

    • BlogIcon 혜란 2008/06/25 22:59 address edit & del

      목에 달팽이 흘러가는 포스터는 그래도 꽤 탐미적이었어요.
      달팽이 말고 여자의 목을 칼라로 해놓았으면 더 좋았을걸

      하필 갈색 달팽이가 컬러로 나오는 바람에 포스터의 '맛'이 한 4~5배쯤 부족해진 느낌.

  2. BlogIcon milly L. marr 2008/06/26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포스터에서는 뭔가 끌리는 맛이 있었지만, 지루하다면?


    으음(........)

    • BlogIcon 혜란 2008/06/27 09:05 address edit & del

      그 영상미를 즐기시면 됩니다 :)
      장화, 홍련도 그랬고
      형사 도 그랬고
      M도 그랬고...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도 그랬고
      영화 내용보다는 비주얼에 충실했었죠.

      사실 이야기만 즐겁기를 원한다면 소설을 읽어도 무방할거예요.

      허접한 스토리를 영상팀의 효과로 상쇄할수 있다는게 영화의 매력이지, 싶습니다^^

2008/05/30 12:07

로스쿨의 영화들

로스쿨의 영화들 상세보기
김성돈 지음 | 효형출판 펴냄
어려운 법과 제도를 흥미로운 영화로 배우는 재미! 법과 문화·예술과의 만남! '법'과 '영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영역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났다.『로스쿨의 영화들』은 오늘날 대중에게 가장 사랑 받는 문화장르인 '영화'를 통해 우리 삶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는 '법과 제도'에 관한 상식을 전해준다. 그냥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오는 법 지식을 다양한 영화 내용을 살펴보며 재미있게 배워본다. 저자는

오래간만에 별 하나 찍어주고 싶은 책을 만났군요 ~_~;
로스쿨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법조인마저도 양성해내는 시대(...)

그걸 듣고 영화랑 법을 섞은 책이라는 이야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뽑아봤지요.
법이 영화에서 어떻게 드러나는가? 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들었는데...

-_-; 오히려 난해하기만 하네요.
법의 잣대라는걸 엔터테이닝의 일종으로서 '영화'에 적용하면 책이 아주 웃긴 모양새가 되었을거는 당연한거니, 무슨 이야기를 할건가, 하는 기대로 책을 폈는데..

각 장이 시작되는 부분에 법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들에 설명한 다음,
그런 개념을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네요.

민족주의, 국가권력, 검렬,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에서 부터 시작해서 금기되는 것들, 인간의 본능, 사건의 진실에 대해 탐구하자 하는 노력, 사법제도와 법조인에 관한 영화들과, 변화하는 법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나마 읽기 쉽게 씌여져 있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건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수 없는 '법정'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 이야기였는데.
보통 이런 책을 집는 사람들의 기대심리는 대게 저것과 흡사하지 않을까요 -ㅅ-;

이건 핀이 나가도 너무 나갔어 ㄱ-;

영화... 영화를 보는 눈은 참, 사람마다 다르다는걸 느낄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책 뒷표지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네요. 세상의 모든 영화는 법과 제도를 말한다고. 글쎄, 그런생각은 해본적 없는데(...)
각자 자기 분야에 통달하면 어떤 사물을 보든지간에 자신의 잣대로 세상을 재게 되는구나, 하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영화 속에 드러난 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제 기대를 빗나가도 너무 빗나갓단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할려는게 살짝살짝 보이는게 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가, 해서 헷갈렸습니다 -ㅅ-;

로스쿨이 화제가 된다길래 이런 책 쓰면 좀 팔리겠지? 싶은 느낌으로 쓴 책은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근데 더 기가막힌건 이런 책이 왜 07년 교양추천도서란 이름으로 도서관에 들어와 있냐 하는것입니다.

미스테리 -ㅅ-;
취향 레이다를 벗어나서 이렇게 생각하는건 절다 아닐거예요. 좋은책이라 함은, 원래 분야에 관계 없이 사람을 감동시키게 마련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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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듯무듯 2008/05/31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법 책도 보세요?
    책이란 책은 다 보시네요.
    역시 도서과니스트..

    • BlogIcon 혜란 2008/05/31 20:14 address edit & del

      지식이 얕았기 때문에 이 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건지도 모르겠어요...흑.

  2. BlogIcon kall 2008/06/01 18:30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로스쿨로 법조인 양산이라고 보기엔 좀..
    현재 사시합격자가 연 1000명 수준인데..
    로스쿨 입학정원이 2000명선이라더군요..

    고시촌이 로스쿨 입시촌으로 바뀌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BlogIcon 혜란 2008/06/02 09:05 address edit & del

      고시촌이 로스쿨 입시촌으로 바뀐다는거만 해도 충분히 무서운 일인걸요 ;ㅅ;
      법조인 말고도 세상엔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척 많고, 거기에 필요한 손들도 있는데...
      죄다 법조인 하려고 머리를 디밀고 있으면 결코 사회가 생산적으로 굴러갈것 같단 생각이 들질 않아요.
      제가 너무 근시안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있는걸까요;?
      로스쿨에 관해 저는 긍정적인 부분이 부정적인 부분보다 커 보여요 ㅠㅠ;

  3. 은빈 2008/07/11 19:03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 이책 진짜 별하나 감이에요!!!!
    제가 변호사 쪽에 관심이 있어서 샀는데~!!
    으헉.. 진짜 내용이 알법한 수준에서 끝나고
    전문적이지 못한것 같아요!
    정말 실망한 책! 저도 별하나~~!

    • BlogIcon 혜란 2008/07/12 11:16 address edit & del

      그러니 책을 구매하기 전에는 언제나 차례를 살펴보고,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하죠 -_-; 도서관에서 빌려보긴 했다만, 저도 저 책 때문에 괜히 제 귀한 시간을 뺏긴거 같아서 너무 아까웠어요. 음.. 근데 써놓고보니 세상의 모든 소비란 필요를 따지고,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당연한거였군요 -ㅅ-;;;

2008/05/30 08:41

아무도 모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일쯤 해서 받은 DVD입니다.
잡지부록으로 나왔던거 같은데..
이런 본격 DVD를 모니터로 돌려본건 처음이었어요.

포스터에 그려있고, 적혀있다시피, 영화는 네 남매의 이야기 입니다.

어느도시에 엄마로 보이는 젊은 여자와 남자아이 (11살)하나가 이사를 옵니다.
어디든 그렇지만 아이가 많은 사람에게 집을 내주려는 사람은 별로 없죠 ~_~.
엄마는 이전에 살던 집에서 아이들이 너무 많단 이유로 쫒겨난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들이 있다는걸 숨긴채 집을 얻었죠.

저녁에 되고 커다란 트렁크속에 들어있었던 아이들을 꺼내준뒤 엄마는 약속을 합니다.
떠들지 말고, 밖에 나가지 말것.

단 첫째인 아키라는 바깥 외출을 할 수 있습니다.
살림도 하고... 집에서 공부도 하고.. 첫째가 가져야할 책임감을 양 어깨에 무겁게 지고 있는 캐릭터죠.

'엄마'의 모습은 '철없어'보입니다.
아이들을 귀여워 함은 분명하나, 자녀를 기르기 위한 책임감은 무척 부족한 사람으로 보여집니다.

첫째 아키라와 둘째 쿄코는 '엄마'에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짐작하고 있지만 차마 입밖으로 꺼내 말하지는 못합니다.
아버지와 헤어진 엄마. 의지할 수 있는건 이제 엄마밖에 남지 않았다는걸 은연중에 알고 있었던건지, 어머니의 심기를 거슬르고 싶지 않았던걸까요..
엄마는 어느날 아키라에게 봉투 하나를 남기고 홀연히 집을 비웁니다.

집을 비웠을때 아키라는 불안하지만 엄마가 준 돈으로 열심히 생활합니다.
하지만 그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나게 되고...
어린동생들에 대한 책임감에 어머니와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아버지 역시 철없는 어른임은 어머니와 다르지 않았고, 그 아버지에게 돈을 약간 받아온 뒤 아슬아슬하게 생활하던 어느날, '엄마'가 돌아옵니다.

어딘가 여행이라도 다녀왔던지, 엄마는 양손 가득히 들고온 선물을 아이들에게 건네면서 며칠간 아이들과 함께 지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아이들을 떠나죠. 크리스마스에는 돌아오겠다고 이야기 하고.
하지만 크리스마스 전에 돌아오겠다 했던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고... 어머니가 보내온 봉투에 주소를 가지고 전화번호를 알아보니, 어머니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키라는 동생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죠. 그저, 지쳐갑니다. 아이가 부모의 부재로 지쳐가는 모습이 이 영화의 주요 내러티브가 되는데...
그런 모양을 보면서 가슴이 무척 저렸습니다 ㅠ_ㅠ

엄마가 '나가지 말라' 했던것도 이젠 소용없는 약속이 되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를 믿어 봐야 소용없다는걸 알게된 아키라는 그해 봄에 동생들을 데리고 공원으로 나갑니다.
아이들이 먹던 빈약한 먹거리, 컵누들 통에 거리에서 가져온 식물의 씨앗을 심고....
그날부터 전기도 끊기고, 물도 끊기게 됩니다. 하지만 살아갑니다.

먹을거리는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을 받아서 동생들에게 먹이고...

여름이 되었습니다.
생활비가 무척 부족해지자 피아노를 사려고 돈을 모으던 쿄코는 오빠에게 돈을 내어주고, 아키라는 그것으로 살림을 해 나갑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주 가던 편의점에서 만났던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죠.

게임을 사고 집안에 자신의 친구들을 들이고, 쿄코는 그런 오빠를 말없이 바라보기만 합니다.
아키라 자신이 어머니를 바라봤던 시선으로 아키라를 바라봤죠.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아키라는 나쁜 친구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예전처럼 하는일 없이 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막내인 유키가 여름의 무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그 상황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던 장면이 안타까웠습니다.

뭐, 어쩌면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인내심이 많은건지도 모르겠어요...
가 아니라 부모의 부재라는 상황이 네살박이 유키한테도 필요한것에 대해 떼 쓰면 안된다는걸 은연중에 깨닫게 했는지도 모르겠네요.ㅠㅠ. 아 가슴아파.

그렇게 부모의 부재를 '견디던' 중, 유키가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방에서 의자에 발을 높이 딛고 있다가 바닥에 떨어지게 되는데...

아이들밖에 없는 집에서 어떻게 처치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죠.
둘째 쿄코가 바깥을 헤메다 돌아온 아키라에게 쿄코가 사고 났다는 이야기만 합니다.
아키라는 어떻게든 유키를 보살피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죠.

차갑게 식은 유키를 처음 이사왔을때 트렁크에 담으며 쿄코와 아키라가 나눈 대화는 가슴을 비수처럼 찌릅니다 ㅠ_ㅠ

'다 안들어가네. 유키 많이 컷다'

영화는 무척 조용합니다.
집중해서 볼 마음이 없다면 영화관에서 딴짓할(뭔)필요가 있다고 생각될때 이것을 고르시면 될것 같아요.
장면 하나하나에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이 어떤거였는지를 잡아내는게 이 영화의 매력이었습니다.^_^
스탭롤 올라갈때까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는 계속 됩니다.

흥미롭게 권할만한 영화는 절대 아니지만, 하도 조용한 영화이기에 영화를 보는것말고 다른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때(?) 이것을 선택하시면 후회없는 선택이 되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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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orco 2008/05/30 22:07 address edit & del reply

    음... '반딧불의 묘'분위기가 날 것 같은데...
    딸자식을 둔 아버지 입장에서 꼭 봐야할 것 같군요.
    조용할 때 집중해서 봐바야지 ㅋㅋ

    • BlogIcon 혜란 2008/05/31 20:12 address edit & del

      반딧불의 묘.. 참 가슴아팠죠.
      생각해보니 아키라의 모습이 세이타와 비슷했다는 느낌도 듭니다.^^

  2. BlogIcon 다알리아 2008/05/31 01:46 address edit & del reply

    야기라 유야. 붕대클럽 보니 잘컷더군요 ^_^;
    괜히 칸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아니던 : )

    • BlogIcon 혜란 2008/05/31 20:13 address edit & del

      네, 사실 쿄코가 '오빠 목소리 이상해' 라 했던 장면에서 윗도리 벗고 옷 찾는 모습 보면서 얼마나 가슴 떨렸나 몰라요 ;ㅅ;ㅅ;ㅅ;

2008/05/16 09:30

49편의 말 많은 영화 읽기

49편의 말 많은 영화읽기 상세보기
윤문원 지음 | 포이즌 펴냄
49편의 '말 많은' 영화들을 살펴보는 책. 영화를 통한 세상보기를 시도하면서 영화의 주제나 의미를 통하여 현실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기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국내에서 이미 상영하고 DVD와 비디오로 출시되어 있는 49편의 영화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화제가 되었던 우리나라 영화를 비롯하여 할리우드, 유럽, 일본, 이란 영화 등 세계 영화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임상심리사 선생님이 제게 도서관 도서 반납을 부탁하셨습니다.
49편이나 되는 영화책이라니, 구미가 당겼죠^^

반납한 그자리에서 대출해 왔습니다.
유명하다 싶은 영화들에 대해 '블로그 스타일'로 간단간단히 리뷰를 해놓은 책이었습니다.
소개된 영화들은 차례별로 4가지 속성으로 분류되어 있었는데....

1. 평범하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삶
2. 영화라서 더 감동적인 운명적인 사랑
3. 영화 속 역사 따라잡기
4. 정의를 부르는 영화
5. 닮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

각 챕터별로 소개되어 있는 영화가 약 9~10개쯤 됩니다.
음. 책 소개는 이정도로 ~_~;

영화의 속성은 보는 사람 나름대로 분류할 수 있지요.^^
시네마 테라피란 책에서 본 '증상에 따라 치료적으로 접근 가능한 영화' 쪽이 훨씬 분류가 잘 되어 있는듯 했습니다만, 이런 책은 작가 나름의 세계관에 대해 접근해 볼 수 있다는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정말?)

허나, 영화를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감상에 대해 적었다는 느낌은 적습니다.
영화 한개당 리뷰의 페이지로 소요하는게 3~4페이지 뿐이니까요.
2시간이 넘는 영화를 4페이지로 요약하다보니, 지은이가 인상적으로 느꼈던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영화 전체의 주요한 사건에 대해서만 짚어놓은게 아쉬웠습니다.
사실 영화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부분은 여러가지일텐데, 책 한권에 너무 많은 영화들을 끼워 넣은것 같다, 하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허나 여러가지 목적하에서 유명한 영화들에 대해 알고 있기를 원하고, 그를 통해 생산적 사고및, 타인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이 부족해서 영화볼 시간을 낼 수 없는(대게 영화들이 2~3시간쯤 진득히 앉아서 봐야하죠)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학적으로 가치롭게 평가되는 고전으로서의 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데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유명한 책들에 대해 감성적으로 요약해놓았던 '명작에게 길을 묻다'와 흡사한 속성을 가집니다.

책을 여러권 보다 보니, 나름대로의 분류법이 생기는군요 ~_~;;

초장에 소개하는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입니다.
검프 자신의 인생보다 그를 사랑으로 키워낸 어머니의 모습이 참 인상적으로 그려졌던지, 책을 쓰신분은 어머니와 검프가 나눈 대화들을 그대로 옮겨적으셨더군요^^
대화 원문을 (영문)을 싣기도 했구요.

초반에는 이러한 영화의 내용을 통째로 간단히 리뷰하고, 인상깊었던 대화들에 대해 한두마디씩 저자의 생각을 언급하는 구성 방식이 즐겁게 느껴지지만 49편이나 되는 영화들에 죄다 같은 방식을 차용해서 글이 쓰여있었고, 그래서 '지루하다' 란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작가된 '에너지'를 느낄수 없었달까요.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을 쓰신분의 직업이 '기자'니까 -ㅅ-; 감성적인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와 달리 사실을 그대로 보도(....정말?)하는게 몸에 배여서 글을 이런식으로 쓰셨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보통 '영화 리뷰' 에 대해 다룬 책들을 보면 한권에서 언급되는 영화는 적으면 8편, 아무리 많아도 15편을 넘기 힘든데 49편을 한권에 담으려고 하신게 무리한 시도는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겨우 493페이지에 영화 한편 한편이 남기는 뉘앙스를 담으려고 하셨으니^^; 욕심이 무척 많이 부리신듯.

하지만 오래된 영화, 인상적이고 여운을 많이 남기는 영화들에 리뷰하고 있으니, 이렇게 '소개'된 영화를 내 힘으로 찾아 보는것도 무척 재미있을거예요 ^^
대부분 오래된 영화들이니,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보다 동네 오래된 비디오 점에 가서 대출해보는게 더 좋을거 같기도 하구요^^

포레스트 검프로 시작한 영화리뷰는 피아니스트 레이찰스의 일대기를 그린 'ray'로 끝을 맺습니다.
간단히 소개되는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관심가지는 분야나, 자신이 존재하는 상황에 맞는 영화라면 이런 책을 통해 '힌트'를 얻고, 직접 보기 위한 동기유발제로 이 책을 이용해 보시는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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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사춘기 소년 2008/05/16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혜란씨. 차분한 책 소개 잘 읽고 갑니다. 분위기 참 좋네요. ^^

    • BlogIcon 혜란 2008/05/16 12:41 address edit & del

      처음에 책 리뷰할때는 좋고 싫음으로 책을 딱 가른 입장에서 책소개랍시고 독후감을 적었는데, 이젠 책보는 눈이 '유~'해진건가, 좋은점 안좋은점을 적절히 섞어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된거 같아요.
      그게 차분함, 이 된거겠죠 ^^.

  2. 밤비심창민 2009/10/30 22:4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 책으로 독후감을 쓰려고 하는데 너무 어렵습니다..ㅠ
    그래서 컴터로 여러 리뷰를 찾다 보게 되었습니다!
    독후감쓰기 어렵네요~ㅠㅠ

    • BlogIcon 혜란 2009/11/02 11:27 address edit & del

      글쓰는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예요.
      꾸준히 해보세요 ^_^

2008/05/07 14:04

연을 쫒는 아이

연을 쫓는 아이(개정판) 상세보기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 열림원 펴냄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할게!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를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 주인공 아미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는 성장통과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굴절된 우정, 비밀과 배반, 양심의 가책과 보상이 복잡하게 얽힌 한 편의 드라마가 아프가니스탄의 격동의 역사를 축으로 그려진다. 2008년 2월, 마크 포스터 감독 영화 '연을 쫓는 아이'가 국내 개봉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


오래간만에 손에 잡은 소설책입니다.
영화가 개봉될 무렵, 원서(?)를 읽으셨던 분한테 추천받았고...
영화보다 소설이 훨씬 낫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아마, 스스로 집어서 읽어볼 생각까지는 못했을거예요.

중동지역에 대한 이야기다- 라는게 이 이야기에 대해 알고 있었던 전부였습니다.
영화 개봉할때쯤- 해서 서점에서 반짝~ 하고 팔리고 있었던것도 기억나구요.

새벽에 잠자리에 들려다가 책을 폈습니다.
소설을 읽기 전에 보통 번역자 후기를 읽어보는 편입니다.

그쪽에 스토리를 아주 간략하게 요약해 놓았더군요.
음 -ㅅ-; 허나 이번에 읽을때는 그 역자후기를 맨 마지막에 읽었습니다. 그러길 잘했더군요.
반전소설은 아니나, 내용을 노출하면 주인공이 느끼는 심리적 갈등에 공감하는것이 약간 힘들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것이 꺼려지고, 어려웠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도 연을 날리는 구나, 라는것만으로도 생소하고 신기했으니까요.

전에 '칼릴지브란'에 대한 책 읽을때랑 비슷한 느낌.
국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분명 이슈가 될만한 상황인데 '머나먼 당신'으로밖에 못 느끼는 제 도량에 대해 씁쓸한 표정만 지을뿐.

아미르와 하산은 친구입니다. 허나 아미르는 파쉬툰인이고, 하산은 하자라인 입니다.
수니파와 시아파. 이거만 해도 골치아픈데... 아미르가 성장하는 과정에 탈레반이란 세력이 등장합니다.
탈레반으로 등장하는 세력의 중점에는 어린시절 하산과 아미르가 결정적으로 멀어지게 된 원인이 된 아세프가 있었구요.

아미르의 열두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기, 마을에는 연날리기 대회가 열립니다.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연을 유리 먹인 연줄을 통해 연싸움을 해서 떨어진 마지막 연을 잡아 집에 전시하는거. 그게 어린이들의 '로망' 이었죠.
연날리기 대회에서 마지막 연을 떨어뜨린 아미르는 대회의 우승자가 되었고...
함께 기뻐한 하산은 떨어진 연을 잡으러 뛰어갑니다. 주인이 원한다면 충성스럽게 '천번이라도' 라면서요.
나(아미르)또한 연을 따라 하산을 따라갔는데...
그곳에서 아세프가 하산을 강간하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보기만 할뿐, 나서지도 못하고, 하산이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 될까봐 전전긍긍 했죠.

그러나 하산은 변함없이 아미르에게 충성을 다합니다.
그러나 하산은 아미르에게 시종일관 충성스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하산을 구하지 못했다 생각한 아미르는 어떻게든 하산이 자신에게 화내주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비겁한 모습을 용서받기 위해 하산을 괴롭혀도 보지만, 하산은 그렇게 화내주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독한 복수(....상대방을 영원히 죄책감에서 풀어주지 않는)같기도 한데...

작가가 의도한 바는 아마 하산의 변함없는 충성심과 '착한사람'의 표본으로 하산을 그리고 싶었을거예요.
책 후반쯤에 전쟁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아미르 자신은 세상에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두 종류가 있다고 이야기 하니까요.
그리고 하산을 진정 착한사람의 표본으로 세우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저러한 추억들을 바탕으로 아미르는 후에 하산을 추억하며 '그는 나를 사랑했었다' 라고 합니다.

얼마후 생일을 맞은 아미르는 아버지(바바. 아미르는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이름'으로 부릅니다.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따듯한 애정을 받지 못해서 그런가 했는데.. 그런것도 아닌듯)
에게 시계를 선물받습니다.

그러나 시계는 어딘가로 없어져 버리고... 바바의 추궁에 의해 하산은 그 시계를 자기가 훔쳤다고 이야기 합니다.
바바는 도둑질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었지만, 어째선가 하산이 저지른 죄는 가볍게 '용서한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하산은 아버지 알리와 함께 아미르와 바바를 떠납니다.
아마, 하산이 알리에게 무언가 이야기 했기 때문이겠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가니스탄엔서는 전쟁이 발발하게 되고, 그럭저럭 잘 살았던 아미르와 바바는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됩니다.
미국 이민중 소설가가 되기로 한 아미르는 자기들처럼 전쟁을 피해 이민오게된 소라야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바는 암으로 죽게 되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아들의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러줍니다.
이 과정에서 아프간의 결혼 풍습들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알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습니다.

번역자는 작가가 책을 쓸때 부드러운 시선을 견지했다고 하더군요.
과연. 이 부분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드러내는 방식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서 참 좋았습니다.

소라야는 자신의 비밀을 아미르에게 전부 이야기 하지만 아미르는 하산에게 어린시절 자기가 저지른 일을 이야기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미르는 소라야가 자신보다 나은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에 아미르 자신은 소설가로 크게 성공하게 되죠.
소라야와 아미르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어느날 아프간에서 우편이 하나 도착합니다.
어린시절 바바와, 아미르의 친구였던 라힘칸으로부터의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받고 아프간으로 날아가니, 라힘칸 역시 건강이 위중한 상태였고, 충격적인 사실을 아미르에게 알려줍니다.
-이건 책을 직접보시는게 좋을거예요-

그 이야기를 들은 아미르는 괴로워 하다가 하산의 아들인 소랍을 찾으러 아프간으로 직접 떠나게 됩니다.
아내인 소라야에게는 1, 2주 걸린다고 한 여행이 탈레반이 된 아세프를 만나 만신창이가 되도록 몸이 상하는 큰 사고가 된 여행이 되었고...

소랍은 다행스럽게 아미르와 함께 있게됩니다.
아미르는 소랍에게 자신과 함께 가줄것을 부탁하고, 소라야에게도 소랍을 양자로 들이자고 이야기 합니다.
어린시절부터 괴로움을 많이 겪었던 소랍은 마지막으로 아미르를 믿어보기로 하지요.

어린시절부터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었던 괴로운 추억(하산을 내버려둔것)을 아미르는 소랍에게 이야기 합니다.
죄를 용서받는 느낌이었을까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라야에게도 하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마음속에 응어리진걸 '이야기 하는것'이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다니.
응어리진것을 이야기 해낼수 있는 힘이야 말로 모든 고민을 치유하는 열쇠가 되어주나니.

사실 상담이라는게 그런거죠. '이야기를 해주세요' 하고 아무리 아등바등하고... 그 이야기를 들어준다 해봐야 얼마나 큰 힘이 되겠어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 낱낱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렇게 의지하고 싶을만큼 강한 사람이 되는게 더 큰 일이지..

아무튼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하지만 아미르는 소랍에게 약속을 번복합니다.
다시는 고아원에 두지 않겠다, 라고 약속했지만, 소랍을 입양하기 위해서는 고아원에 두어야 한다고.
그 고아원 에서 소랍이 어떤 일들을 겪었을까. 말도 못하게 괴로웠을텐데..

소랍은 절규합니다.
그리고 잠시 잠이 들었던 아미르는 미국에서 소라야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소랍의 입양이 가능할것이라고.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미르가 욕실 문을 열었을때 소랍은 아미르가 면도했던 오래된 면도칼 안에 들은 커터나이프로 손목을 그은 상태였습니다.

구급차를 불렀고...
다행스럽게도 소랍은 살아납니다.

아미르는 고민하고, 미안해 하죠.
그 작은 아이가 손목을 그을때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면도칼 안에 들은 커터나이프를 꺼내 손목 앞에 들고 얼마나 고민하다 그렇게까지 했을까, 하면서.

아무튼 소랍과 아미르는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한번 상처받은 소랍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아내인 소라야도 지쳐갑니다.

그때 미국에서 연날리기 대회가 열립니다.
어린시절 하산과 아미르가 연날리기를 했던것처럼, 아미르는 소랍이 아무리 고생스러운 일들을 겪었더라도 결국 '어린이'라는걸 깨닫고 그와 눈높이를 맞춰 함께 웃어줍니다.

연이 떨어지자, 예전에 하산이 아미르의 연을 잡기 위해 뛰었던것처럼, 이번엔 아미르가 소랍을 위해 뜁니다.
널 위해서 천번이라도 뛸 수 있어, 하면서 :)

어찌 소랍 뿐이겠습니까, 어린이들이 겪지 않아도 될 것들을 겪는게...
여튼, 아미르의 마음속 묵은과제를 털어내는 과정을 통해 가슴이 찡해지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읽는동안 몇번이고 코끝이 찡해졌는가 모르겠네요...^^
한창 이슈가 될때 읽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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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ulley 2008/05/08 09:29 address edit & del reply

    "널 위해서 천번이라도 뛸 수 있어" 처음들을때 뭔가 의미있을 수 있는 말이라는 복선이 쫘악 깔린게 보였죠...

    저는 얼마전에 영화로 봤습니다...

    • BlogIcon 혜란 2008/05/08 17:20 address edit & del

      죄책감과 미해결 과제에 관한 영화였죠~ ^^

2008/05/06 10:35

아이언맨

어린이날, 동생둘과 손잡고 보러간 영화입니다.
아이언맨, 촌스러운 제목 보니 어째 만화로 나와있을것 같았는데-ㅅ-;
영화보고 난 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벨코믹스'란 만화책으로 나왔었다는군요.

왠만한 히어로물은 다 영화화 되서 나오고, 이제 남은건 캡틴아메리카(...)하나라는데
과연 그 친구도 영화로 나올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생긴 친구입니다. 글쎄, 이 친구가 스크린에서 슈퍼영웅이 되서 날라다니는 모습을,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보고 싶어 할랑가는 미지수(...........)

하기사 무기상이 주인공인(개심하긴 했다만 스토리 라인 자체는 '매우유치') 영화도 이렇게 대박 치는 판에 저거도 못 나오란 법은...쿨럭쿨럭.

여튼, 아이언맨은 참 멋진 영화였습니다.
엔터테인으로서 현대사회에 영화가 어떻게 기능하는가에대해 잘 살펴볼수 있었어요.

가슴졸이게 만드는 액션에 '퓨즈 나간' 정신상태를 가진 토니 스타크. 제대로된 정신이 박힌거 같은 인물은 아닌데, '무척 매력적'인 인물인거는 확실. 액션과 CG만 해도 즐거운데 거기에 저런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들어가 있으니, 엔터테인으로는 제대로 기능한 셈이죠.
ㅋ.

비행기술에 러닝타임읠 많이 잡아먹은게 어쩐지 좀 아쉬웠습니다 ~_~.;
과학적으로 살펴볼때 사실 그게 제일 어려운 기술이라고는 하더이다....

허나, 물리학 전공자가 보면 어떨까?(.....

이런저런거 재고 보면 즐겁게 할 수 있는거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머리를 비우고 봐야지 재미있는 영화죠.

자, 추천해주세요 -ㅅ-; 머리를 복잡하게 굴려야 되는....
이 영화의 속성과 반대되는거.

..근데 있긴 하려나? 엔터테인으로 극장개봉 대박치는 영화중에 머리 복잡하게 굴려야 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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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페니웨이™ 2008/05/06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음냐리.. 제 리뷰 안읽으셨군요. 딱걸렸습니다^^;;

    [캡틴아메리카]는 20009년 닉 카사베츠 감독에 의해 개봉예정입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캡틴아메리카]는 이번이 첨이 아닙니다. 1990년 앨버트 퓬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 http://us.imdb.com/title/tt0103923/ 참고하시고요, 트랙백 쏩니다~

    • BlogIcon 혜란 2008/05/06 15:45 address edit & del

      사전정보를 완전히 배제한 상태였거든요^^
      좋은 정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맞트랙백 +_+//

2008/05/02 11:35

피아니스트의 전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본디 재즈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재즈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지요.

영문 제목은 1900년의 전설입니다.
영화를 직접 보시게 되면 어째서 영문판 제목이 저렇게 지어졌는지 아실수 있을거예요.

영화는 99년작 입니다. 이탈리아의 감독이라는데..
햐 -_-; 어쩌믄 영화 느낌이 이렇게도 나 서정적일 수 있을까,
재즈 피아노를 이런 메르헨으로 포장할줄이야.

주인공은 배 위에서 자라 한번도 육지를 밟아보지 못한 인물입니다.
여덞살때 처음 1등칸의 피아노를 만져보고 그 이후로 피아노와 배만 알고 지냈죠.

천재 주위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모여들고...
뭐, 그런 이야기 입니다.
환타스틱한 피아노 연주실력과만 해도 영화 참 잘 골랐다, 하실 분 많을거예요.

^^
음... 허나 뜬구름 잡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에 '나는 리얼리티가 아닙니다' 라고 강렬하게 외치는것이, 영 취향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실 분도 많을것 같네요.

일단, 아래 영상을 한번 재생해 보세요 :)

명장면은 이것

몽환적이고, 어찌 보면 만화같아서 기가 찰 수도 있는 장면이죠.
파도는 높고 배는 출렁이는데. 홀에 고정된 피아노의 고정쇠를 풀라고 합니다.
멀미를 고쳐주겠다면서요.

그러더니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우왕. 이거 좀 굳인듯?

영상에 흐르는 음악의 제목은 Magic Waltz 입니다^^
...한데 묘한건

한글판 ost에는 저 명곡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는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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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다크써클 2008/05/02 14:54 address edit & del reply

    헉... 진짜 멋진데요~

    • BlogIcon 혜란 2008/05/06 15:52 address edit & del

      몽환적인 느낌이 매력적인 영화죠~

  2. HappinessNowHere 2009/01/07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최고였다오...
    보는 순간 내내 -0-

    • BlogIcon 혜란 2009/01/07 01:25 address edit & del

      있을법 하지만 결코 있었던 일은 아닌, 이런 허구에 대해 다루는 영화는 무척 매력적으로 기억되지요.^_^

      이런 느낌을 가진 다른 영화도 보고 싶어요.

2008/04/21 09:27

연인 L'amant (1992)

연인(세계문학전집 144) 상세보기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 민음사 펴냄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공쿠르 상 수상작. 베트남에서의 가난한 어린 시절, 중국인 남자와의 광기 어린 사랑을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로 되살려 낸 자전적 소설이다. 1992년 장자크 아노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된 이 작품은, 1984년 <연인>을 초역해 국내에 소개한 김인환 교수가 다시 우리 말로 옮긴 새 번역본이다. 1929년 프랑스령 베트남. 가족과 함께 방학을 보낸 프랑스인 소녀는

책 이미지가 들어가 있지만, 사실 제가 본건 영화입니다(...)

책은 안보고 영화만 보고 있군요 -_-; 뭔가 슬럼프.
여기 나오는 여배우가 참 예쁘단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컬러오브나이트에 나온 여배우가 여기서 열연을 했다 하니, 관심도 up.
마침 곰TV에서 24일까지 무료 상영해주고 있다 하니 냉큼 보기로 했지요.

소녀는 베트남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는 프랑스 소녀 입니다.
그런 소녀는 어느날 배로 강을 건널때 만난 중국인 남자를 만납니다.

소녀는 일탈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는 열다섯살반의 풋풋한 아가씨였고..
중국인 남자는 이제 갓 파리 유학을 마친 32세의 젊은 부르주아였죠.

소녀의 집은 아버지의 유산을 모두 베트남 부둣가에 투자하여 패가망신(...)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고, 오빠는 아편중독에, 남동생은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집안의 막내(...지만 섬세한 영혼을 가진 존재로 아주 약간, 묘사됩니다. 중요인물은 아니고 그냥 가족)

중국인 남자의 부는 세습에 의한것이었고, 일이라곤 해본적 없는 부유한 삶을 영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만큼 난잡하기도 했겠죠.
허나 그에게는 정해진 혼약자가 있었습니다. 얼굴한번 본적 없지만 그 두사람은 결혼하게 될거고, 두사람의 부 또한 세습되도록 예정되어 있었죠.

남자는 부의 세습이란 목적으로 결혼을 이용한다는게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불만을 품고 있으나, 소녀는 냉소적인 웃음을 날려주는것으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소녀가 남자를 대하는것 역시 남자를 사랑했다기보다 '남자의 돈에 이끌린'것처럼 보여지도록 가족에게 연출했으니까요.
냉소적인 반응인게 당연했죠.

음.
그 둘이 처음만난건 뱃전에서였고... 배에서 만나 운명처럼 이끌린 두사람은 '연인'관계가 됩니다.
자동차에 타고 있을때 소녀의 손을 꼭 잡고 아무말 없이, 손잡은거에는 별 느낌이 없다는 심드렁한 모습으로 창밖을 바라보기만 했다만, 뭐.....

서로 잘 알고 있었죠.
남자는 그녀가 자신의 아내가 될 수 없다는것을
그리고 소녀 역시 그 남자의 반려가 될 수 없다는것을.

그렇기에 그 둘의 관계는 무척이나 진솔합니다.
마구 내뱉는 말같지만, 소녀 앞에서는 진지함을 잃는 남자의 모습이나,
남자를 한마리 뱀처럼(...) 유혹하는 소녀의 모습이나...

영화초반에는 '어떻게 되어도 좋아' 하던 두사람의 관계는 영화가 종반을 달릴때까지 진지해지지 않습니다.
진지하길 원하나 그럴수 없다는걸 두 사람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었겠죠.

남자는 괴로워 합니다.
허나, 결국 자신의 힘(세습된부)의 원천이 아버지라는것을 알고 있었고, 그 부를 포기하지 않고 정해진 여자와 결혼을 하죠.
소녀는 그 결혼식을 무심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그리고 소녀도 본국(프랑스)로 돌아가죠.
돌아가는 동안에도 심드렁한 태도를 일관성 있게 보여주던 그녀는
달이 참 예쁜 밤, 출롱의 허름한 거리에서 만났던 그 남자를 사랑했다는것을 인정하고 서럽게 웁니다.

그때 나왔던 음악이 참 사람을 제대로 서글프게 하더군요. 쇼팽의 피아노입니다.
제목은 모르겠고... 암튼 하드에 잠들었던 쇼팽 노래들 모조리 꺼내 들으며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나이가 들었고, 남자를 만나던 시절의 꿈, 오빠를 죽여버리는 소설을 쓰는 소설가가 됩니다.
할머니.. 뒷모습으로만 보여지는 그녀에게 어느날 전화가 옵니다.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말투에는 떨리는 중국인의 억양이 묻어 있었고....
동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참 서정적인 영화였습니다.
에로신(...)이 꽤 격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제인마치(소녀)의 나이는 극중 15세로 묘사되는데.. 그 어린 나이에 그런 에로신이라니, 그거때문에 영화의 심도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고 절정은 가족을 만나고 있을때. 소녀는 남자를 '돈많은 물주'로 대하고, 그것에 분노한 남자는 소녀를 침대로 데려와 뺨을 때리고 격하게 관계를 맺습니다.
별 말은 없었다만, '나를 이렇게 취급할수 있어' 라는 남자의 분노와 더불어 가족들과 함께 있을때 소녀의 '신물난다' 라는 태도가 침대에서도 뭍어나는것 같아서
무척 씨니컬 해 보였습니다.

음... 뭐 이거말고도 대사업이 장면만으로 메세지를 전하는 영화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더랩니다.
후, 보니 감독인 장 자끄 아노는 04년 'two brothers' 란 호랑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더군요.
대사 한마디 없이 동물의 행동을 '메세지'로 만들어 냈던 사람이니, 그 사람의 이전 작품이 이런게 나오는건, 어쩌면 당연.

인상깊었던 장면을 쭉 캡쳐해봤습니다 'ㅅ'(........)-클릭하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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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라비 2008/04/21 22:09 address edit & del reply

    이것도 봤었는데... 뒷부분이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이놈의 기억력은;;)

    기억나는건 일반 영화인데도 격렬한 정사씬이 나와서 당황했던거랑

    초반에 남자가 여자의 손을 만지는데...
    워~ 손만지는 장면중에서 최고로 에로틱했던거 같아요ㅋ

    • BlogIcon 혜란 2008/04/22 15:55 address edit & del

      워으. 그쵸, 손만지는 장면이 무진장 에로틱;ㅅ;
      -그런거 좋아함. 매우-

  2. BlogIcon Porco 2008/04/22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92년도에... 종로에 있던 극장에서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기억이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92년도 였는지도 확실하지 않구요...

    기억에 남는 건... 장마처럼 비가 오는 장면...(정말로 그런 장면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음...)

    그 당시 같이 영화를 보러 갔던 선배의 옷차림...

    슬리브 리스 원피스에 꽃무늬가 큰 원피스를 입었어요.

    뭐... 당시에는 경험이 없어서... 영화선택을 한 참이나 잘 못한 거겠죠. ㅋㅋ (아니??? 잘 한건가???)

    • BlogIcon 혜란 2008/04/22 15:57 address edit & del

      슬리브리스 원피스라... 아이구야.
      제인마치가 입고 나오는 원피스랑 묘하게 겹쳐지는게 두근반 세근반 얼마나 떨리셨을까. 흐흐.

  3. BlogIcon Porco 2008/04/22 19:45 address edit & del reply

    그 때는 많이 어렸죠. ㅋㅋ
    19살, 만으로 18살 이었을 때였으니까... 청년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때 였습니다. ^____^;

2008/03/24 11:34

영웅본색

사용자 삽입 이미지
a better tomorrow.
영웅 본색 제목이 저런거였을줄은 몰랐네요.

멋진 남자 영화!
홍콩 느와르의 결정판!!

뭐 이런 광고문구만 듣다가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명장면이라더니, 과연 그 말이 맞네요. 초반엔 집중해서 보기 힘들었습니다. 허나, 그런 영화들이 보는데 더 가치로운것 같아요.
기대심리가 제로일수록 영화에 대한 만족감은 커지는 법이니 ~_~.

아니 뭐 영화만 그런가요, 세상 모든것들이 '기대가 없으면' 만족도가 더 높아지게 마련이니...

흠흠.

대사가 별로 없는 편인데... 표정으로 모든 이야기를 해버리는 그 강렬한 포스.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왜 이걸 이제서야 접하게 됐을까.

이 영화가 인생의 바이블이란 분도 꽤 계실텐데, 이제사 영화봤다고 보고하는 리뷰 쓰는게 창피할 지경입니다(....)

잊어버릴수 없는 장면은 육교위에서 트랜치를 걸치고 성냥개비를 문 채로 신문을 읽던 마크.
위조지폐로 담배에 불을 붙히던 마크
화분에 권총을 숨기던 마크
'이번 잔은 내 다리에 건배' 라고 말하던 마크.

.......
오래된 영화지만 리뷰를 써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이유도 마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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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우모 2008/03/24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영웅본색은 제게도 큰 영향을 줬던 영화 중에 한편이었죠. 바이블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때는 주윤발, 장국영이 어찌나 멋있어 보이던지.. 아직도 롱코트 입기를 좋아하는거 보면 영향은 남아있나봐여.. ㅋ

    • BlogIcon 혜란 2008/03/25 13:18 address edit & del

      사나이는 말하지 않는다. 표정과 행동으로 의사를 전달할 뿐.

      흐으.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

  2. BlogIcon 세상이 2008/03/24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으악...윤발이횽이다..[...]
    방탄승부터 웬지 보고싶지 않은 배우가
    되어버렸습니다 OTZL

    • BlogIcon 혜란 2008/03/25 13:18 address edit & del

      방탄승-_-;? 승려로 분한 영화도 있었나요?
      암튼 마크 포스 흑흑 ㅠㅠ
      사나이 삼종세트
      쌍권총
      성냥개비
      롱코트

    • BlogIcon 세상이 2008/03/25 20:04 address edit & del

      외국 어떤 배우랑 같이 찍었는데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티벳승 역활이라니
      지금보면 좀 이상하네요= ㅅ=

  3. BlogIcon 섬연라라 2008/03/25 18:11 address edit & del reply

    뒤늦게 홍콩느와르에 빠지셨다면 열혈남아도 추천이욧! ㅎㅎ

    • BlogIcon 혜란 2008/03/25 22:40 address edit & del

      마초블로거가 되 볼까요 흐흐흐 -_-(..퍽)

2008/03/17 08:49

파이트 클럽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이트클럽. 싸우는 모임-_-;
영화 제목이 참 남성스럽습니다.
그래서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싸움'이란 단어를 제목으로 채용하다니 -ㅅ-;
게다가 99년 영화라니, 어쩐지 아주 오래됐다 -_-; 하는 생각도 들었고.

허나, 영화는 찍힌 시기가 중요한게 전혀 아니다~ 하는 깨우침을 줬던 영화가 되어 주었지요.
영화에서 중요한건 영화가 배경으로 하는 시대가 언제냐, 하는것.'ㅅ'

이 영화가 자신인생의 바이블 급이 된다고 이야기 한분이 제게 꼭 보여주고 싶어했던 영화였습니다.
-음, 참고로 제 인생의 바이블 급 영화는 '아마데우스'-

첫장면은 입에 총구를 문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일루셔니스트의 간지남 에드워드 노튼이 이렇게 찌질해 보이는 역할로 나오다니 개인적으로 촘 안습...-
시간을 역행하는 느낌이 들지만, 금새 영화의 흐름은 시간의 순서를 따라 제자리를 잡게 되죠.

자동차 회사 리콜 심사실에서 일하고 있는 잭의 취미는 가구 모으기 입니다.
가구모으는것 말고는 삶의 즐거움이 없던 잭은 이내 우울증에 걸리게 되고, 의사를 찾아간 잭은 당신보다 더 우울한, '고환암 환자들의 모임'에 나가보라는 충고를 듣게 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겠죠. 의사의 말이 농담임을 모를리 없었겠지만 잭은 고환함 남자들의 자조모임에 참석하게되고, 모임의 마지막 회기인, '진심으로 울기'를 통해 '모임중독자' 가 됩니다.

헌데... 여러 질환들의 자조모임에 참석하던 그는 '말라' 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미세스 러빗 부인. (헬레나 본햄카터). 눈및이 시컴시컴한 그 모습은 러빗부인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지만 그녀의 타락에는 위선이 없어 순수하다.
라는 타일러의 말처럼, 퇴폐미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 역할로 등장하십니다 ^_^

말라는 차를 마음껏 마실수 있다는 이유로 모임에 참석하는데...
자기 말고 다른 가짜환자가 있다는것을 견디지 못한 잭은 말라에게 모임을 나누자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말라와 참석하기로 한 모임을 두 파트로 나누고 나서 비행기로 잦은 출장을 다니던 잭은 비행기 안에서 타일러란 인물을 만나게 되죠.
-브래드 피트. 99년 영화니 그때 이 분의 인기야 말 해야 무엇하겠습니.-

타일러는 잭의 인생을 바꾸어 놓기 시작합니다.
'싸워봐야 안다' 라는게 타일러의 철학... 인듯한데,
뜬금없이 자신을 한대 쳐보라는 이야기에 잭은 그와 함께 엉켜 싸우며 답답한 삶의 탈출구를 발견합니다.

업무를 마친 뒤, 늘 술집 뒤에서 둘은 싸우고, 또 싸우고 -_- 피터지게 싸우던 둘을 재미있게 바라보던 사람들과 '파이트 클럽'을 결성하게 됩니다.
싸움과 일탈.

영화를 보는 내내 '아, 영화지만 정말 시원하고 유쾌한 일탈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이기에 가능한...

그러니까, 파이트 클럽 회원들이 서로의 싸움을 보고, 스스로 싸움을 하면서 느끼는 인생에 쌓인 스트레스 해소및, 그를 통한 카타르시스.
그걸 영화를 보는 관객들 또한 느낄수 있었던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싸움이나 일탈을 싫어하는 아가씨가 이렇게 느낄 정도였는데, 하물며 아드레날린으로 가득찬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분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감탄하셨을까요.
헛헛.

타락과 일탈은 다른 단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구요.
그러나... 영화의 히로인인 말라의 역할이 여기서부터 모호해집니다 ~_~.

일탈을 상징하는게 잭과 타일러의 행동들이라면.. 영화 초반의 퇴폐미를 구성하던 말라는 타일러의 카리스마에 밀려버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죠 ~_~
애석하게도 그렇게 영화의 주요인물 역할을 했던 말라의 역할은 영화 후반에 결국 왕자님에게 구원되는 히로인 역할.

쳇 -_-

아무튼, 헬레나 본햄카터의 역할은 여기까지.
처음에는 건물 지하에서 '싸움'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던 파이트 클럽의 회원들은 점점 더 규모를 크게 해 가며 일탈을 저지릅니다.

이에 사회적 제제가 가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러한 사회적 제제(경찰투입)에 경시청장을 협박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_-아니 별게 다.)

대게 드라마틱한 영화라면 악의 세력(...)이 자신들을 억압하는 세력에 대항하는 방식으로, 선의 세력(...)의 가족, 특히 딸이나 아내를 납치하거나, '조사를 철회하지 않으면 너의 가족이 해를 입을것이다!' 라면서 협박하는데 -_-

파이트 클럽은 참 쿨하게 가족은 전혀 끌어들이지 않은채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해 냅니다.
싸움과 일탈, 그리고 그 화려한 액션들이 슬슬 지루해져 갈 무렵

영화는 그 지루함을 신선함으로 바꿔줄 키를 돌려 열어 줍니다.

흐흐.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빌딩들이 쓰러져 무너지는 광경은 지금까지 일탈과 싸움, 액션에 대해 이야기 하던 감독의 와이드함을 허무하게 마무리 했다,
하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_-

자, 제 감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_^.
99년 영화니 쉽게 찾아보실수 있을거예요.

러닝타임은 2:20분 정도.. DVD는 이랬지만 다른 매체는 어떨려나~

PS. 액션영화지만 카메라앵글이 멋지게 들어가는 컷이 꽤 많습니다.
'영화'란 매체의 속성에 대해 잭이 관객에게 설명하는 부분도 있었고....

아메리칸 스타일 느와르? 요런 감상도 살짝~하니 느끼실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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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피 2008/03/17 09:24 address edit & del reply

    영화도 좋지만, 난 척 팔라닉의 원작 소설이 더 마음에 들더라. 소설과 영화의 결말은 다르기도 하고... 내가 영상매체보다 활자에 끌리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말야.

    • BlogIcon 혜란 2008/03/17 13:49 address edit & del

      엑 -_- 소설로도 존재하는구나.
      소설이 영화화 되는 경우 즐겁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정말 몇 없는듯.

      원작이란 언제나 그런거지~

      허나, 영화 하나만 보고 '마음에 든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또 새로운 '매체' 가 되는거지 'ㅅ'

      다양화된 현대사회에 오리지널이 가지는 의미란 그정도밖에 안되는거야...(...뭐니, 이 씨니컬한 댓글은..)

  2. BlogIcon 4four 2008/03/17 09:2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데, 결말 부분은 받아들이기가 힘들더군요. 반전(?) 그 자체는 괜찮았지만 클럽의 회원들로 이상한 조직을 만들어서 테러를 자행하는 건 뭐랄까, 적정선에서 몇 걸음 더 나갔다는 느낌이었어요.

    • BlogIcon 혜란 2008/03/17 13:50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리 생각했었어요.
      허나, 적정선에서 나아갔다는 느낌에 정서적인 쾌락을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영화이기에 가능한 액션아닌가, 저런게 ㅋㅋㅋ

      하면서. ^_^

  3. BlogIcon 세라비 2008/03/17 10:33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왕 재미있겠군요;
    전에 광고는 봤었던거 같은데...'ㅅ'
    시간나면 봐야겠어요ㅎㅎ

    • BlogIcon 혜란 2008/03/17 13:52 address edit & del

      사람과의 사귐은 이런 다양한 매체로 '나'를 끌어주기에 가치로운것인듯 싶어요 ^_^
      아마, 그분이 권하지 않으셨으면 절대로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 장르다만, 보고 이렇게 흡족하게 느낄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으니깐 말이예요.

  4. BlogIcon 다크맨 2008/03/17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좋아하는 영화인데.. 잘 읽었습니다
    전 맥빠지고 이럴때 파이트클럽을 보곤 하는데
    에너지가 넘쳐서 기분이 업되는 ㅎㅎ

    • BlogIcon 혜란 2008/03/18 22:41 address edit & del

      그런 느낌일까요. 에너지를 느낄수 있어서 좋아하는...
      -ㅅ-

2008/01/20 00:05

정신분석의 은밀한 시선

이제 대중화 될대로 대중화된 정신분석.
정신분석은 프로이트의 상담 방식이었습니다 -ㅅ-;
'니가 진짜 원하는게 뭔데!'를 탐구해 나가는 상담 방식으로, 그 안엔서 성적인 이미지와 상징, 기호등을 통해 문제의 근본을 밝히는... 대충 그런게 정신분석적 상담입니다. 사실 이 말 한마디로는 정신분석에 대해 설명하기 힘들지요;

만약 정신분석이란 상담방식에 호기심을 느끼신다면,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란 이현경님의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_^
주인공이 상담을 받는 과정에 대해 리얼하게 그리고 있거든요.

라캉, 라캉 이름만 듣다가 라캉이 말하고자 하는 정신분석이 뭔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느낌이었어요.

음. 부제는 라캉의 카우치에서 영화 읽기. 입니다.
카우치는 정신분석에 사용되는 보통 의자들보다 편안한 누울수 있는 의자를 말합니....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의 경우, 그 의미를 이해하기 쉬운 상업영화가 많은데,
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예술영화들은 대중이 이해하기에 무리가 있는 경우가 참 많지요.

프랑스, 일본 영화도 대게 난해한 애들이 많구요(..초두효과 때문에 이렇게 느끼고 있을지도 -_-)
그런 난해한 영화들을 모조리 모아놓은 난해한 영화 전집....입니다.
난해한 영화에 라캉식 정신분석 접근을 이용하여 '대체 그 영화가 뭘 말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했던 부분에 대해 작가가 발견한 상징들을 통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난해한 영화를 정신분석적으로 보면 참 재밌어 지지요.
얼마전에 봤던 M의 경우 민우가 미미의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쏟아지는 폭포수에 몸을 맡긴다거나...
아무튼, 그 이명세씨의 영화에서도 정신분석적으로 볼만한 부분이 꽤 많았지요.

전 세계의 난해한 영화들을 정신분석적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영화를 보는 시선은 개인화되어있고, 느끼는 바도 보는 사람마다 달라질수 있습니다만....

it, 얼리어댑터, 다음으로 많은게 영화 블로그입니다(제가 자주 다니는 블로그들만 그럴지도...)
영화블로그가 많은건 그만큼 '영화를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쉽기 때문이 아닐까요.

내가 느낀걸 너도 그리 느꼈고, 혹은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등의 잔잔한 이야기거리의 화두를 던져주는게 우리시대 영화의 기능 아니련지요..^^

그러나 -_-

난해한 영화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서로 입을 떼기 힘든 멍-_- 한 영화.
극장을 나올때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물론; 개인화된 느낌으로 이해하는것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것보다 즐거운 영화들도 많습니다만^^;

한가지, 책에서 이야기하는 '임상증례'한가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영화는 정신분석적으로 불려선 안된다, 했던게 기억납니다.
얼굴없는 미녀란 영화를 보고 경계성 인격장애란 이런것이구나, 라고 알려주는 영화는 정신과에 대한 편견만 가중시킬 뿐이다, 라는 어조로 이야기를 하시는데, 한때 얼굴없는 미녀를 보고 '오오 -_- 정신과에서 다루는 질환중엔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지더군요;
학교다닐때 들었떤 전이와 역전이의 개념이 라캉이 제시하고 있는것이 프로이트가 제시한 의미를 좀더 심도있게 파고 들은것이었구요
찬찬히 살펴봐야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책이 출판된것은 07년 6월입니다.
라캉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라캉의 심리학이 기반이 된 정신분석이 얼마나 활성화 되어있고 효과적인지도 잘 모릅니다.
하나 확실한건 이제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은 너무 구닥다리 라는거.
뭐든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한거지요 ~_~.

라캉은 참 어려운 사람인듯 합니다.
책 소개하는 서점 사이트의 광고문구를 보면 '라캉은 언제나 어렵게 쓰여야 하는가?' 라고 적혀있고, 이 책은 그런 책들에 비하면 어렵지 않다!
라고 이야기 하는데... 글쎄요(.....

허나, 전공자분들이라면 즐겁게 읽을수 있는 영화책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이트식 내면 살피기는 언제나 성적인 코드를 빼고 보기 힘들어서 투덜투덜 했는데

라캉의 정신분석적 방법은 그 성적인 코드를 좀 더 배제하고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 아니 뭐, 작가분이 보통사람이 읽기 쉽도록 필터링을 잘 해서 쓰신것일지도~_~;(라지만 역시 난해..)

구성방식도 난해한편.
차례를 보면서 무슨 내용인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던, 자연 수학의 예술적 원형(..제목도 제대로 기억 안난다)보다는 낫지만...
주제가 모호하게 차례가 적혀 있었습니다...

만 -_-; 이 책을 집을 생각을 하신 분이라면 차례 신경안쓰고 처음부터 읽어나가실테니, 이런건 별로 상관없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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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소심한우주인 2008/01/20 16:12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블로그에 오면
    책읽지 않는 저를 반성하게 된다는...ㅎ~

    • BlogIcon 혜란 2008/01/20 17:40 address edit & del

      본문에 대한 언급 하나도 없는데 그리 이야기해주시니 민망합니다^^;;포스트에는 이명세 영화만 언급했는데... 프랑스영화, 일본영화, 등 이해하기 어려운(제목조차 생소한)애들이 참 많아요.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대중성 있는 영화들도 꽤 실려 있구요 .^^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 손에 들어보면 쉽고,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2. BlogIcon 바냥 2008/01/28 02:00 address edit & del reply

    라깡 라깡 말만 많이 들었고 정작 제대로 된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요.
    텍스트의 은밀한 욕망인가하는 책에서 몇 줄 소개된 것만 봤는데

    혜란님 이 책 정말 안 어려운가요?

    • BlogIcon 혜란 2008/01/28 09:17 address edit & del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랍니다.
      어려운 말이 많은데..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철학책만큼 어렵겠어요^^;

      어떤 분야든 그렇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는 책이랍니다^^
      소재가 '영화'이기도 하니 쉽게 읽을수 있으실거예요.

2008/01/13 22:23

MIST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처럼의 영화감상기 입니다 'ㅅ'

이 블로그는 영화블로그가 아니고, 고로 이 블로그 까지 찾아와서 이 리뷰를 보고 계신 분이시라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이미 알고 계실거예요(...)

그러나 한번 더.(...)

영화 미스트는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이 영화화 되는 경우, 동명의 소설을 꼭 재판하지요.

그래서 서점 사이트에서 책을 검색해 봤습니다.

엇, 근데 검색이 안되네요.
영화로 만들어지는 소설인데도 책으로 안만들다니.
포스터에 나온 쇼생크 탈출도, 그린마일도 책으로 존재하는데.

내가 잘 못찾은건가.. 하고 생각하다가
영화개봉이랑 시기 맞춰서 광고 한번 크게 할텐데 너무 조용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기대작이 아니었던가 보죠;
영화사로서는 애석한 일. 책까지 출판한다고 출판계가 한번 들썩여줘야 본전이라도 뽑을텐데 말이예요. 아니, 저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ㅅ-;

예전엔 영화개봉한 책이 있다면 기를 쓰고 읽으려고 애썼는데.
출판사에서 광고해주지않아도 말이예요...
흑,근데 이제 읽을 시간이 없군요 -_-;
책이랑 영화가 얼마나 다른지 봐보자, 하고 책을 읽으려 했는데 도저히 마음의 여유가 나질 않....

제가 살고 있는곳은 아침에 안개가 참 자주 낀답니다.
여름 저녁 안개속을 걸었던 적이 있는데....
꿈길같다, 앞이 하나도 안보인다... 뭐 그런 이야기 하시던 분들 뒤로 저는.
'꼭 저승길을 걷고 있는것 같아요'
.....
같이 걸었던 일행들이 제 주변에서 세걸음씩 물러나더군요(....)
뭐 아무튼;;;

시력교정수술하고 처음 보러 간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시각이 공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앞이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데. 뭔가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자신의 생명이 위협당하고 있는 공포란..
그리고 그 실체가 보이게 되기까지의 과정.

오...

이런건 책에서 어찌 그려져 있을까요. ^^; 궁금-_-, 역시 봐야 하려나...아으.

영화는 그 알수 없는 공포의 실체를 알게 되는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광고용 영상에는 딱 제가 설명한 부분(...뭘 설명했는데)까지 나오는데...
영화는 실상 거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것에 대한 공포를 사람들은 어떤식으로 합리화 하여 받아들이는가
그리고 융이 말한 집단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소름끼치게 느낄수 있는 영화입니다.
저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_-;

소리지르는거에 옆좌석에 앉으신 분들한테 '저기요, 좀 조용히좀 해주실래요?' 소리까지 들었어요(..
쳇; 그러는 그분들께서는 휴대폰을 열어 문자까지 보내시더만(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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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all 2008/01/13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안보인다는건 언제나 인간의 원초적 공포심을 자극한다죠..
    등뒤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가 등뒤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어디선가 줏어들은 기억이..ㅋ

    • BlogIcon 혜란 2008/01/14 12:20 address edit & del

      보이진 않는데 소리만 들리는건 공포스러운데,
      그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보이는데 소리만 들리는건 되게 잔인한 느낌이예요.

      복수는 나의 것이란 영화에 신하균이 아픔에 시달리는 누나를 뒤로 하고 즐겁게 빵먹는 장면이 언뜻 스치는군요^^;

  2. BlogIcon hyangii 2008/01/14 11:04 address edit & del reply

    시각과 공포에 관한 말을 보니,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가 생각나네요
    이 책에서 정말 실명으로 인한 공포가 얼마나 막장까지 갈 수 있는지 뼛속까지 느꼈었는데.. :-( 보고 완전 우울했어요
    (프로필사진이 바뀌었네요~_~)

    • BlogIcon 혜란 2008/01/14 12:21 address edit & del

      눈먼자들의 도시!
      눈먼자들의 도시와 눈뜬자들의 도시를 한꺼번에 염가 판매하던 이벤트 기간에 그 책에 대해 접했었어요.
      추천을 기반으로 하여 움직이는 블로그 :)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3. BlogIcon 라디오키즈 2008/01/14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책은... 영화보다 좀 더 암울할 수도 있고... 더 희망적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엔딩은 확연히 다릅니다.^^

    • BlogIcon 혜란 2008/01/14 20:35 address edit & del

      아.. 그런데 이 책 제목이 뭘까요? 서점에서는 어떻게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구요. 다른 제목으로 번역된건가요?
      영화가 나왔다, 하면 영화랑 다른 이름을 가진 소설의 경우 재판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던데 -ㅅ-;
      제 레이다를 벗어나 있는 이 책의 제목을 저에게 일러주세요 ;ㅅ;

  4. BlogIcon kall 2008/01/16 19:32 address edit & del reply

    음..url이 들어가서 스팸처리 된건지..아님 삭제하신건지..
    원작은 '스켈레톤 크루'라는 단편집에 있대요..

    • BlogIcon 혜란 2008/01/17 15:14 address edit & del

      url 때문이었을거예요.
      스켈레톤크루라. 어쩐지 검색이 안되더라니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5. BlogIcon 섬연라라 2008/01/21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춘천이 고향이라 (나름 호반의 도시) 아침에 물안개가 참 많이 피는데... 아침마다 교문 앞을 들어서면 안개에 가려 학교 건물이 보이지 않아서 참 좋았어요. -ㅅ-;;;
    서울 와서 자욱히 낀 안개 본 지 참 오래 되었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

    • BlogIcon 혜란 2008/01/21 13:32 address edit & del

      학교가는데 학교 건물이 보이지 않아 좋았다니
      참으로 센서블하십니다 ^^;
      서울에는 안개가 자주 끼지 않나보네요. 음...
      그래도 눈은 자주 오잖아요 ;ㅅ;(부럽다

2007/12/23 23:43

아일랜드(20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무척 큰 포스터가 들어갔네요. 음. 섬네일인줄 알았는데(....)
황금나침반을 볼 예정으로 약속이 있었는데, 시간관계상 보질 못했습니다.
그게 아쉬워 텔레비젼 틀었더니 저걸 틀어주고 있네요.

트랜스포머의 마이클베이 감독 영화네요.
영화속 아일랜드는 낙원의 다른 표현입니다.

영화 초반 등장하는 사람들은 하얀옷을 입고 있습니다.
미래 세계가 배경인듯 한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둘 밝혀지죠 -_-;
사실 인류 멸망으로 인해 운좋게 살아남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가고자 했던 아일랜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_-

반전이죠. 스포일러가 되나요, 05년 영화고, 마이클베이의 최신작 트랜스포머를 보신분들에게 아일랜드는 심심풀이 땅콩이니까 뭐 그냥 넘어가 주시겠죠(...)

아일랜드는 보통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었습니다 -_-;
하얀옷입고 사는 사람들은 '제품'으로 불리워지던, 위쪽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복제품인간이었던거죠 ~_~.

자, 영화의 화두는 던져 졌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그냥 모든 복제인간들이 자신들이 생활하던 참호를 벗어나고, 영화의 주인공인 두 사람이 바닷가로 떠나는것으로 끝납니다.

영화가 진행될때 저는 은근히 기대했어요.
해결사가 링컨 3 에코와, 그 복제품의 스폰서를 착각하고, 스폰서를 죽여버린 그 시점부터.

링컨은 이제 주민번호도 말짱하고, 괜찮은데...
참호를 빠져나온 다른 복제인간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_-;

박사가 그 사람들을 참호 안에서 관리한 이유도 민번이 없으(..어이)니깐, 그랬을텐데

일단 영화의 결말은 그 사람들이 빠져나온것으로 끝납니다.
-_-
나와서 이제 어떻게 살라구.

그 사람들이 '죽는'것을 막은거는 좋은데, 끝까지 책임도 못질거면서 참호속에 사는 사람을 구할 생각을 했다니, 복제인간으로서의 한계란 거기까지인가, 라는 생각에 코웃음.

복제된 여자 히로인이 스폰서의 집에 찾아가 아이를 보고 잠깐 했던, 내가 죽으면 그 여자는 살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글쎄요, 그렇다곤 하지만 링컨이 스폰서를 죽여버리고 나서 경찰이랑 나눈(해결사 였든가 -_-) 대화에서 그 히로인의 고민에 답을 해줍니다.

인간이란 살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든 동원하는 생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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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108단콤보 2007/12/24 02:3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일랜드. 참 재미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저는 영화를 "재미"로만 봤기 때문에 혜란님처럼 심각하게 생각은 안 해봤네요.
    드는 생각은 여배우 참 이쁘다 (퍽퍽)
    해방된 사람들은 주민번호 제조기를 이용하여 행복하게 잘 살았을 겁니다(야)

    • BlogIcon 혜란 2007/12/24 11:55 address edit & del

      블로그계의 거성 레X님께서 그녀의 가슴이 지구를 구했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죠. 이해해요, 그 느낌(..

      민번생성기, 아... 글쿠낭(...)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2. BlogIcon 유듯무듯 2007/12/24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수술이 끝나서 원본이 복제인간의 몸으로 옮겨타고 나면 그 복제품은 원본일까요 복제품일까요.. @.@

    • BlogIcon 혜란 2007/12/24 13:45 address edit & del

      그보다, 영혼이라는게 있다면 그렇게 조각난 영혼이 한 토막으로 합쳐지면 나중에 사후세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신앞에 서게 될까요(.....)

  3. BlogIcon 작은인장 2007/12/26 02:4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실망스러운 영화죠.
    예전에 썼던 글 엮습니다.

    • BlogIcon 혜란 2007/12/26 10:29 address edit & del

      인상적이었던것은 하얀 쫄쫄이

2007/11/30 23:13

일본 극장아니메 50년사

어린시절 투니버스에서 즐겁게 봤던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스튜디오 붐붐이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투니버스에서 방송해줬던 프로그램중 난이도(?)가 꽤 있었고, 그것을 통해 애니메이션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수 있었던~ 좋은프로그램이었죠.

그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던 분이 송락현 씨입니다.
어린시절 들은 이름인데도 아직까지(라고 해봐야 초등학교 고학년이잖아 ㅠㅠ 별로 오래된거도 아니네) 기억하고 있는걸 보니, 열심히 봤던가 봅니다. (...그래도 기억나는거라곤 한 서너개 정도밖에 -_-;)
스튜디오 붐붐에서는 텔레비젼 만화에서부터 극장판 만화까지 안 아우르는게 없었는데..

이 책에서 송락현님은 일본애니메이션 '극장판'에 대한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추셨습니다 -_-;
아쉬워라;(아는게 별로 없어서-_-)

책을 제일 먼저 펴면 보이는건 연대기에 따른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플로우 챠트 입니다.
플로우 챠트를 따라가면서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시는데...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대해 리뷰했다기보다 그 작품을 만든사람들과, 그 애니메이션 탄생기의 시대적 상황등에 초점을 두고 책을 쓰신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효시라는 '백사전'부터 시작해서 책이 출판된 시기 03년 7월 을 넘겨 플로우챠트에 04년 개봉할 스팀보이까지 소개되어 있네요. 당연한가 -_-; 제작년도는 우리나라에서 개봉할때랑 전혀 다르니까. 아.
04년 개봉예정이라면서 구름의저편 약속의 장소, 까지 소개하고 있더이다.

극장아니메에 관한 이야기에 중점을 두긴 했지만, 원작이 되는 작품에 대한 설명이 삭제된것은 아닙니다 -ㅅ-;

그러나,
초반 오리지널 제작된 극장용 아니메를 제외하고 원작에 대한 이해를 가지신 분이 아니면 극장판이 원작에 끼친 영향이라든가, 상업적 효과등에 공감하기 어려우실수도 있을것 같네요.... 가 아니라
이미 이 책을 뽑아든 사람들이라면 원작에 대한건 다 파악하고도 남을거야. 그렇지(...)

뭐랄까, 텔레비젼 애니메이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나서 극장애니메이션에 대해 책을 썻더라면 더 좋았을걸. 극장판에 대한 내용 한권인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책을 차분히 읽어나가시면 일본 극장애니메이션에 관한 '마니아적' 상식레벨이 올라가 있는것을 느끼실수 있을것입니다 ^_^

시력....이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억지로 책을 보려고 하니, 초점이 자꾸 흐려져서..
몇페이지 넘기고부터는 책에 소개된 영홛르이 포스터와, 포스터에 붙은 각주들만을 읽었습니다.
그러노라니, 스스로 살아왔던 시대에 조차 내가 알지 못했던 애니메이션사는 흘러갔구나, 하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실소를 금할수 없었던거는...
한국이란 애니메이션이 자라기 척박한 땅에서는
텔레비젼용 애니메이션에 대해 다루기보다 그나마 03년 인식이 좋아졌던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대해 다루는것이 더 좋을것이라고 생각했던가봐요

(저때가 아마애니메이션 시장이 블루오션이라고 파악한 문광부로 부터 이거저거 지원받았던 무렵이었을 거예요)

뭔가 허리가 한뭉텅이 잘려나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튜디오 본프리. 만화책/텔레비젼 만화 시리즈/ 에관해서도 이 책 만큼 자세히 리뷰한 책 만들어 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은 하는데 저 위에서도 한번 짚고 갔다시피,
이미 그런것에 대해 다 알고 있는 분들을 위한 속성을 지닌 책이니,
연재될거 없이 이거 하나만 남아도 좋은건지 몰라요^^

'절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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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육시 2007/12/01 01:22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죠낸 아픈 역사가 있지...

    지들이 죠낸 불 붙여 놓고 꺼버리게 만든.-ㅛ-;

    딱 개봉 전까지만 원더풀 데이즈였다고 할까(....)

    • BlogIcon 혜란 2007/12/02 02:55 address edit & del

      개봉전까지 원더풀데이즈. 아 이해하기 쉽다(...

  2. BlogIcon 유듯무듯 2007/12/01 19:55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저는 애니메이션 좋아해요.
    요즘엔 무슨 만화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지만.. ^^

    • BlogIcon 혜란 2007/12/02 02:56 address edit & del

      저도 참 좋아해요 ^_^
      사실 저런 책을 대출 했다, 자체가 모든걸 설명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3. BlogIcon 시퍼렁어 2007/12/02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원더풀 데이즈 재밌게 봤는데;;; 근데 무슨일 있었나요 개봉전까지 원더풀데이즈는 무슨 말인지...

    • BlogIcon 혜란 2007/12/03 09:23 address edit & del

      원더풀데이즈에 쏟아진 기대치에 비해 만족도는 낮았다, 이런 말이죠;
      재밌게 보신분이 계신반면, 기대를 배신했다고 느낀 사람이 훨씬 많았던, 그런 영화였거든요. 원더풀 데이즈...

2007/11/27 10:24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버튼.
저는 이분이 만든 영화를 그러저럭 좋아합니다.

가위손. 정말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어 -_-;
다른 작품은 뭐 그럭저럭 봤다만 시저핸드 저건 정말 흑흑(...

아무튼,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은 팀버튼의 책입니다.
중학시절, 도서관을 헤메이다 자주 방문치 않던 해외 소설 서가(창가에 있어서 책들이 바래 있는 경우가 잦았다)에서 발견한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에 '우울한'이 적혀 있으니, 보고 싶더라구요^^.
팀버튼의 센스를  고대로 느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야기는 이래요.
엄마 아빠가 아기를 낳았는데, 그 아기가 굴이었대요.
굴은 대게 스테미너 식으로 이름 높죠 ~_~
자, 나머지 본편은 직접 읽어보도록 합시다.
충격적이기도 하고, 호불호가 분명히 나뉠것이라 예상되는 책입니다...만
나온지 오래된 책이니 볼 사람들은 이미 봤겠지(...)

얇은 책이고 쉽게 읽힙니다.
선물로 줘도 좋을거예요. 단. 선물 받은 사람이 이런 센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_-
몇년전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권하는 간단한 책, '얼굴 빨개지는 아이'
처럼 그리이 크고 글씨는 작아서 쉽게 읽을수 있답니다.

사실, 도서관에에도 얼굴빨개지는 아이,와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이 같은 서가 (높이는 달랐지만)에 있기도 했죠(내용은 전혀 상반되지만 -_-)
책 안에는 팀버튼이 그린 삽화들도 들어가 있는데..
그 삽화를 바탕으로 한 피규어 까지 발매되었답니다.

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 출처는 마린 블루스



이런식으로 ㄱ-.
전에 펀샵에서 팔았던 호러 곰돌이들이 생각나는 디자인이죠-_-;?

-호러 곰돌이들 사진 (펀샵으로 링크 띄웠습니다 -ㅅ-)

사실 이 책 리뷰를 써보려고 생각한것은 오늘자 네이버 '오늘의 책'에 소개된 책이었기 때문.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말고도 책을 한권 다 읽고 나면 우울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2001년쯤 굴소년 피규어가 나올만큼 화제의 소설(..........)이었으니, 꼭 한번 읽어보도록 합시다.

그나저나, 네이버 오늘의 책 고르신분의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최근 날씨를 한번 리뷰해봅시다.
축축하고 춥고, 우울해지는 날씨가 아니던가요.
근데 저런 책을 소개하다니(나는 좋지만-퍽)
'읽어보자' 했던 사람을 멜랑콜리의 나락으로 잡아 끄는 책이라니,
ㅋㅋㅋ 센스레벨이 꽤 높으신 분인듯.

우울한 죽음이란 제목처럼, 읽고 나시면 정신이 멍-_- 해지는것을 느끼실수 있을거예요.
이거 말고도 그런 우울한 센스가 묻어나는 이야기가 몇개 더 있는데...
팀버튼의 센스는 이래야죠. 응.

그런 의미에서 윌리윙카(찰리와 초콜릿공장)는 팀버튼의 그런 센스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한 안타까운 캐릭터였어요 -_-.(엉엉 ㅠㅠ 조니뎁이었는데)
찰리와 초콜릿 공장, 원작이 된 소설은 전혀 멜랑콜리 하지 않거든요.
제가 보려고 대출한 책이었는데 막내동생이 훨씬 좋아하더군요. 확실히 어른과 아이의 센스레벨은 달라요.

음....마무리로
최근 알게된 팀버튼에 관한 일화.

팀버튼과 조니뎁이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ㅠ_ㅠ
시저핸드의 그 센스를 아직도 기대하는 저한테는 가슴두근거리는 소식이 아닐수 없는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 그가 만든 영화의 제목은 '스위니 토드'
대충 알아보니 면도칼 살인마(...)가 나오는 뮤지컬을 영화화 한것 같은데, 미국내 개봉일은 크리스마스라고 해요.

그래서 기자가 물어봤답니다.
'아니, 크리스마스에 선혈이 낭자하는 영화라니, 좀 너무한거 아닌가요?'
그랬더니 팀버튼의 대답이 걸작.

'원래 빨간색은 크리스마스 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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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r.Met 2007/11/27 10:45 address edit & del reply

    팀버튼 정말 최고죠~
    크리스마스의 악몽도 좋고..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은 아직 제대로 못봐서
    꼭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7/11/28 08:49 address edit & del

      세상을 보는 방식이 보통사람들과 다른것 같단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아해요.
      저도 그렇게 세상을 보는 눈이 보통사람들과 달랐으면 좋겠어요.

  2. BlogIcon 섬연라라 2007/11/27 12:5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볼 것 같진 않아요 ㄷㄷㄷ

    • BlogIcon 혜란 2007/11/28 08:50 address edit & del

      팀버튼은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것 같아요.
      그의 대표작인 가위손때도 배경이 되는 시간은 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의 악몽 역시 크리스마스가 배경~
      거기다 또 크리스마스에 개봉한다는 스위니토드까지 -_-//
      저는 기대가 크답니다 ^ㅁ^

    • BlogIcon 혜란 2007/11/28 12:41 address edit & del

      아, 소재중에 카니발리즘도 끼어 있다고 해요(....)

  3. BlogIcon kall 2007/11/27 14:47 address edit & del reply

    굴소년의 우울한죽음..
    저도 그 팀버튼스러움이 마음에 들어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ㅎ

    • BlogIcon 혜란 2007/11/28 08:50 address edit & del

      재밌긴 하다만, 소장서로 가지고 싶진 않았어요 ㅠㅠ
      손이 자주가게 될것 같아서.
      우울한 감상을 집에 가져오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4. BlogIcon 유듯무듯 2007/11/27 18:14 address edit & del reply

    와아 수술 잘 회복 하셨나봐요.
    포스팅이 막 올라오네요. ^^
    축하드려요. ^^

    • BlogIcon 혜란 2007/11/28 08:51 address edit & del

      아직도 오른쪽 눈은 초점이 흐려요. 으으으. 언제 다 나으려나.
      그래도 2주 지났다고 도서관에 다녀왔고, 산책만 하러 다녀온다는게 또 뭔가를 빌려왔습니다.
      흐흐 _-_;

  5. BlogIcon Porco 2007/11/28 11:05 address edit & del reply

    팀버튼... 좋아하는 감독이죠 ㅋㅋ 영화가 기대되네요^^;

    • BlogIcon 혜란 2007/11/28 12:41 address edit & del

      우리나라서는 언제 개봉할까요 ;ㅅ;
      음, 10월 말경에 뮤지컬로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공연되었다고 해요. 으으 ;ㅅ;

2007/11/03 23:45

식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객!

잘 알려진 대로 허영만씨의 만화 '식객'이 원작입니다.
거기 '소고기편'이 집중적으로 조명된 느낌 -ㅅ-.

하긴, 그 소고기 편이 다른거에 비해 유독 길었죠.
2권 분량이었던가.....

작년 이맘때 쯤이던가요. 텔레비젼 연예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봤었습니다.

음. 김강욱이란 배우가 성찬 역할을 했더군요.
음, 뭐 그건 별로 상관없습니다 -_-

임원희씨 오봉주 역할로 나온다는 것 때문에 보러가기로 결심했었지요.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봤을때 쓰리몬스터의 박찬욱편, cut의 그 살인마 캐릭터 연기가 오버랩 됐는데...
영화 소개를 위한 인터뷰 할때의 진지한 태도 이전까지 코믹한 엑스트라 역할만 맡았던 임원희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술수 있는 신선한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_-.

으어. 그분의 카리스마가 느껴져서 보러가지 않을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흐.
원래 1등이나 천재 역할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배역이 주는 무게덕에 따라 관객들의 시선은 알아서 집중 되니까요.

허나, 만년 2인자 역할은 좀 더 복잡합니다 -_-;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는 천재와 범재와의 간극.
그걸 연기로 표현해야 되니까요.

그래서 제 인생의 베스트 영화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리'가 아카데미 상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_-/
으어, 만년 2인자의 심정을 어쩌면 그렇게 완벽하게 그래냈을꼬. ㅠㅠ

뭐랄까, 식객의 임원희가 그런 느낌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잔뜩 하고 보러갔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보고 나올수 있었습니다.

만년 2인자를 연기해야 했던 임원희씨의 고뇌와 고통을 어떤식으로 그렸을지가 궁금했는데
식객의 주제가 '음식'을 통한 승부였던 만큼 그 고뇌에 대해서는 크게 그리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주어진 배역에 충실한 모습에는 탄복했습니다만, 오봉주란 캐릭터에 임원희를 담아 새로운 캐릭터로 재탄생 시키는것 까지는 하지 못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많은것을 기대했나 -_-;;;

랄까, 그 배역 자체를 최대한 돋보이도록 충실하는것이 임원희의 연기 스타일이긴 해요^^;;;
-뭐 많이 본건 아니다만 -_-; 어쩌다보니 세편 이 분이 등장하는 영화를 봤군요.

음...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조니뎁 이외의 사람이 잭 스페로우를 연기할수 없다.!
하는 '특유의 매력'에는 다가가지 못한 느낌입니다.

만 -_-
강한 캐릭터. 연기는 무척 멋집니다.
코믹스에서 오봉주와는 '격이다르다' 하는 느낌.
영화에서 오봉주에게 카메라 들이대기전이랑 카메라 들이댄 후의 역할을 연기할때 그 간극이란...
크윽;ㅅ;

영화 자체의 속성은 고루고루 과.
보고 나시면 제가 왜 이리 이야기 했는지 이해되실거예요.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

코믹스를 접하신 분은 꼭 하번 보러가셨으면 합니다 ^_^.
예매를 위해 검색해본 결과, 3040세대에게도 주목받는 영화인가봐요.

영화의 텐션은 끝날때까지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높은 텐션이 유지되는 영화가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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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3
  1. BlogIcon 시퍼렁어 2007/11/04 00:1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봉주가 임원희씨였다는 몰랐네요 흠... 보러갈까..

    • BlogIcon 혜란 2007/11/04 08:28 address edit & del

      그쵸 -_-? 저만 그분께 매력을 느꼈던것은 아니군요~

  2. 2007/11/04 02:1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7/11/04 08:28 address edit & del

      오타에 관대한 시선을 . 흑.
      그래도 알려줘서 고맙 ;ㅅ;

  3. BlogIcon 스테판 2007/11/04 02:44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때문에 걸었던 기대해 비례해, 너무 큰 실망을 줬어요; 저에게는.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 BlogIcon 혜란 2007/11/04 08:31 address edit & del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 역시도 그런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보자면 -_-;
      한식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있었던거?

  4. 정희수 2007/11/04 09:5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나름 재밌게 봤는데요 ㅋ 어제 보러갔는데.. 한국적인 정서를 잘 담은거 같아서ㅎㅎ
    만화책과는 많이 다른데, 이하나 연기 정말 잘 한거 같고 이 영화 자체로보면 잘 구성된거 같았어요 ^^
    물론 마지막에 엽기적인 그녀틱한 재회는 -_- 약간 그랬지만 ㅋㅋ

    • BlogIcon 스테판 2007/11/04 13:33 address edit & del

      '엽기적인 그녀' 틱한 설정은 실제로 원작에 있던 내용이지요^^; 원작에서는 음식점사장님이 남자였지만요.

      ...그래도 너무 뻔한 복선에 예상 가능한 결과가 나오니, 차라리 넣지 말았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구나 '엽기적인 그녀'를 떠올릴만한 상황이니..

    • BlogIcon 혜란 2007/11/04 18:45 address edit & del

      스테판님이 남겨주신 댓글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엽기적인 그녀틱한 재회라 -_-. 그 결말만 해도 식객 팬이셨던 분들한테는 매우 마이너스로 작용했을듯 하네요.

  5. BlogIcon 친절한 루인 2007/11/04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을 너무 재밌게 본 저로서는 이번 영화 "식객"은 조금 기대에 못 미치는 거 같습니다. 개개인의 호불호(好不好)에 따라 작품의 평가가 달라질 거 같습니다. 트랙백 걸고 가겠습니다....^^;;

    • BlogIcon 혜란 2007/11/04 18:37 address edit & del

      트랙백 걸었습니다.
      역시 저만 그리 생각한것은 아니었군요.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positive를 모토로 하는 블로그 정책상(언제부터 그런게.....)좋은 말을 많이 적었답니다 ^_^(......)

  6. BlogIcon 유듯무듯 2007/11/04 23:11 address edit & del reply

    식객 만화가 엄청 유명했었는데
    꼭 보고 싶어요.
    타짜 때처럼 재밌을것 같아요.

    • BlogIcon 혜란 2007/11/05 09:02 address edit & del

      안되요......;;;;
      타짜를 기대하고 가시면 실망지수 두배 업(...)
      아무 기대없이 '그냥보러' 가시기를 추천.
      혹시 뭐 사전정보 세팅한다고 '소고기 전쟁''죽음에 이르는 맛'을 읽고 가시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래요
      (...라면서 책 제목까지 소개하는 이 인간의 센스란 -_-ㅋ)

2007/10/28 10:54

영화 M

오래간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ㅅ-
티켓북 뒤져봐야 알겠다만...

사랑영화랍니다. 멜로영화고....미스테리입니다.
M하면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것은 심은하가 눈에서 광선을 쏘는것으로 유명해진 드라마를 떠올릴텐데요(틀려)
이 영화는 그 드라마랑은 하등 관계 없습니다.

2007년의 감성을 고대로 담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감성트랜드세터(...말이 이상해)를 위한 영화!
딱 그런 느낌이 듭니다.

간지 강동원님이 수트를 입고 등장하십니다.
거기에 뿔테 안경까지.
이걸로 뭐, 말 다 했죠 -ㅅ-. 트랜드세터 강동원이 나오는 거니...

...뭐랄까, 동인녀들이라면 스토리고 뭐고 필요없이 '간지강동원' 을 보기 위해 볼 영화일듯 합니다.
글쎄 -_-; 강동원 등장한 영화라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랑, 이거까지 해서 달랑 두개밖에 없습니다만, 두 영화 모두 미장센이 무척이나 화려했습니다. 아니 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등장했던 강동원의 미장센을 말하는게 아니고, 이나영의 집. 그 미장센이 하아하아(야)

'그림'이 무진장 아름다웠던 영화였습니다
이런건 디지털로 봐 줘야 하는데, 한국영화 디지털로 개봉한거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거 같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와 상징을 담아 넣은게, 젊은 애들 감성에 잘 맞을것 같은 느낌...

첫사랑을 찾아가는 강동원의 꿈여행 이야기.. 가 주요 내러티브입니다.

주인공 민우는 베스트셀러소설가 입니다.
소설가지만 더이상 글을 쓸 수 없게된 민우의 꿈 속에 여자가 나타납니다.
여자는 민우의 첫사랑이었던 미미.
어느순간 기억에서 지워져 버린 미미는 꿈속에 다시 나타나 자신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처음에 그녀가 누군지 몰랐던 민우는 흐릿한 기억을 끄집어 내어 그사람이 자신의 첫사랑이었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잊어버렸던 첫사랑을 수소문하나, 미미는 이미 죽어버린 사람.

근무하고 있는곳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갑작스러운 죽음이 남은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에 관한 이야기가 불쑥 떠오르더군요.

오래도록 병석에 눕는것보다 급작스런 죽음이 나은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죽음의 경우, 남은 사람들이 괴로워 지게 됩니다;

사망사건에도 충분한 애도기간이 필요한데, 그런 애도기간을 제대로 가지지 못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민우처럼, 그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신경증적 증상을 겪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누구에게나 '의미있는 타인'은 존재합니다.
그런 의미있는 타인이 갑자기 이 세상에서 더이상 만날수 없는 사람이 되었을때, 그 사건을 접하게 된 사람은 의미있는 타인의 죽음을 부정합니다.
억압해버리는거죠 -_-; 언젠가 돌아올 사람으로 생각해버린다거나, 그 사람의 죽음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거.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상황에 고착됩니다.
더이상 성장할 수가 없게 되는거죠.

글쎄요 -_-; 대게 사람들은 병원에서 오랜 시간동안 투병하다 사망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오랜 투병이 가계를 힘들게 함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런 투병기간이 있기에 가족, 혹은 소중한 사람들이 이별을 온전히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갑작스럽게 소중한 사람이 사망해버린경우, 힘겹게 그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해도 간간히 떠오르는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남은 사람의 가슴은 미어지죠 -_-;

그러나 오랜 투병생활 후 사망한 경우라면, 그사람과의 좋은 추억이 투병생활의 힘들었던 점과 비례하기에 그리움(괴로움)도 잘 견뎌나갈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_^ 정신분석적인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뭐, 그러지 않고도 아름다운 화면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화면 위에 뿌려지는 대사들 또한 생각의 꼬리를 늘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구요.

추천~~... 까지는 아니더래도 -_-;
심리학과 정신분석에 관심 많으신분, 이명세 감독 좋아하시는분, 강동원,이연희 팬, 미스테리물 좋아하시는 분들 께서 보시면 무척 인상깊은 영화가 될듯 'ㅅ'/

PS. 엔딩곡을 보아가 불렀더군요 'ㅅ' 무척 나른-_- 한 느낌. 마음에 듭니다.
http://www.m0820.com/main.html 영화 광고 메인 페이지 입니다. 노래를 들어볼수 있지요:)
대본은 참 아름답게 쓰여진것 같은데, 배우의 입으로 듣는 대사들은 아름답게 쓰여진 대본을 죽이는-_- 느낌이 듭니다.
차라리 소설로 볼 수 있었더라면 좋은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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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시퍼렁어 2007/10/29 08:55 address edit & del reply

    책으로 보면 배역을 자기가 정할수 있어서 좋지요 ㅎㅎ

    • BlogIcon 혜란 2007/10/29 15:34 address edit & del

      마린블루스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죠, 책으로 볼때 기대한 배역이 실제 드라마나 영화화 되었을때는 내가 기대한 캐스팅이 아니라 몇배 실망하게 된다고 -_-;

      뭐, 하지만 M같은 영화의 경우, 사전정보가 거의 없었기에 이러나 저러나 그만-ㅅ-. 이었던 느낌.

  2. BlogIcon hyangii 2007/10/29 11:34 address edit & del reply

    보고싶습니다. M... 평들을 보면 호불호가 심해서 헷갈리네요--
    ('형사'라는 영화에도 강동원 나왔어요~)

    • BlogIcon 혜란 2007/10/29 15:34 address edit & del

      형사 역시 이명세 감독연출이더군요 'ㅅ'
      어쩐지 호기심이 생겨서 형사도 보고싶어 졌습니다 -ㅅ-;
      M은 배우의 연기를 보시면 안됩니다 -_-
      그냥, 그 영화 자체를 즐기고, 보시는것을 권합니다.

  3. 승지 2007/11/01 10:05 address edit & del reply

    형사때문에 그 감독 작품은 무조건 안볼거다.

    • BlogIcon 혜란 2007/11/01 11:34 address edit & del

      하지만 그 미장센,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정신분석적인 메세지를 읽어내보는 '의지'를 가지고 보면.
      뭐... 좋을지도.

  4. BlogIcon 러브네슬리 2008/01/04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영화 감상평 잘 읽었어요 ㅎㅎ
    영화를 구해서 한번 봐야겠네요

    • BlogIcon 혜란 2008/01/05 20:22 address edit & del

      섬세하셔라 ^^ 찾아 읽어보시고 이리 답글 달아주시는 분은 처음이네요~

2007/10/15 18:00

color of night (9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래된 영화 입니다. 94년이니 10년도 넘었네요.
직역하면 밤의 빛깔.
집단치료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하여 구해보게 되었지요.
영화소개를 받았던것은 '프로이트와 함께 영화를 본다면'을 통해.

어설프지만, 저도 집단치료라는걸 하고 있거든요.
영화에서는 그게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고^^ 그걸 어떤식으로 써먹을수 있을까... 하여 보기로 했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히스테리 환자가 브루스 윌리스의 치료실을 찾아왔다가 갑자기 자살을 합니다 -_-;
그로 인해 주인공(부르스 윌리스)는 붉은색을 볼 수 없게 되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대성한 정신과 의사인 친구를 찾게 되지요.

친구를 찾아 친구가 하고 있는 집단치료 모임(심한 강박증을 가진 변호사, 이혼과 결혼을 반복하는 섹스 중독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회부적응 청소년, 자녀와 아내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사, 메져키스트 화가가 참석하는 )에 참게하게 됩니다.

친구는 모임이 끝난후 주인공을 자신의 집으로 안내하며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영화의 진행상, 친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합니다.
그 누군가를 찾으며, 친구의 죽음으로 종결된 모임을 이끌어 나가는것이 영화의 주된 사건.

90년대 미스테리 스릴러 답게 범인이 누군지 모르게 꼬아놓았다만, 영화의 종반부에 가서는 아아-_- 하게 알게 되고... 뭐 그렇죠.

이 블로그의 특성상 결론은 이야기 해드리지 않습니다, 직접 찾아서 봅시다.
네타바레 없는 세상, 아름다운 세상(.....야)

인상적으로 봤던건 94년에 최신식 장비를 갖춘 부르스 윌리스가 생활하는 친구의 집과, 생활 전반이었습니다.
럭셔리 해보이는 집안 인테리어와 가구, 가전들. 뭐 그런걸 지금 시대와 비교해 보는 재미랄까.
히스테리 환자로 등장하는 여자의 복식을 보는것도 즐거웠고요
정신치료를 하는 의사의 클리닉은 무진장 고급스럽게 그려지는듯 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부르스 윌리스의 사무실과, 그 친구의 사무실,
그리고 예전에 봤던 -ㅅ-;; 얼굴없는 미녀란 영화에 나오는 치료자의 사무실

인간의 정신을 다루는데 있어 그런 공간이 치료에 효과적인걸까요;?(아리송;)
모르긴 해도 이런 선입견을 심어주기에는 적절할듯.
'정신과의사 = 돈 잘버는 직업'(...)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분이 참 이쁘장하게 생기셨더군요 ^_^(제인 마치)
정신과적 집단치료라는게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지켜볼수 있었던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실제 상황에는 영화에서 보여지는것 보다 훨씬 많은 역동이 보여지겠죠.

결말은 미결이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주인공은 타인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보듬어 주나, 자신의 상처(환자의 자살을 목격한 충격)을 치유받지는 못합니다. 뭐, 결말로 보아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그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을 줄것 같기는 합니다만 -ㅅ-; 미완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히스테리 환자에 대한 묘사는 탁월한 편'ㅅ'
얼굴없는 미녀에서 표현된 경계성 인격장애의 일환으로 보여진 히스테리를, 이 영화에서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컬러 오브 나이트가 94년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얼굴없는 미녀(04) 에서 등장한 히스테릭한 연기와 더불어 경계성 인격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증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의색깔이란 영화 제목답게, 야한장면인 중간중간 자주 등장합니다.
300의 그 느낌(뭐)이 좀 더 에로틱하다, 싶은 정도로 순화(??)된듯 했거든요.

여튼간, 여배우의 아름다운 몸매를 감상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한창 주가를 올리던 부르스 윌리스와 호흡을 맞춘 여배우라니 -ㅅ- 시대의 부러움을 많이 샀겠죠.

PS.러닝타임이 꽤 긴편. 최근 영화들의 트랜드를 살펴보면 700mb 2개 정도인데, 이건 오래된 영화인데도 파일이 700mb3개로 나뉘어져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ㅅ-; 길죠; 참.

+영화에서는 정신과적 병명(진단명)을 줄여 이야기하지않고, 풀네임으로 이야기 해줍니다. -_- 워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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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1 11:08

프로이트와 영화를 본다면

서점 사이트에서 발견한 책 이미지에 의하면 '북앤드'란 출판사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초판은 96년 집현전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대출한 판형이 그렇거든요.

도서관의 묘미! 이미 절판 나버린 책 찾아 읽기 -_-
(2000년에 북앤드에서 표지까지 똑같은 판형으로 나왔는데... 출판사 이름만 바뀐거려나;)

학부때 영화를 보면서 수업을 했던 경험이 꽤 잦았습니다.
영화에 드러나 있는 정신과적 문제들을 통해 분석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뭐 그런 수업을 자주 했었죠.
그런 경험이 토대가 되어 정신과 병원에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병원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하니, 저 책에 관심을 확 가지게 되는것은 당연지사.

이전에 신경과의사 김종성, 영화를보다.란 책을 읽은적이 있었습니다.
영화에 드러난 신경과적 증상들을 영화라는 코드로 풀어낸 책이었죠.
그러나 그 책에서 영화는 말 그대로 movie 였고,...

김종성씨는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이야기하며, 의학적인 관점이라기보다 '영화'라는 미디어맥스를 대하는 입장에서 책을 쓰셨단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프로이트와 영화를 본다면, 이 책은 영화의 내용을 짚어주면서 그 영화가 상징하는 바를 정신의학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음, 잠깐 책의 외형 이야기를 해보면...신경과의사~(하략)은 노란 표지에 컬러 삽화들도 많이 들어가고, 돈좀 들인 책인거 같은 표가 나는데, 제가 느끼기에 원고는 프로이트(하략)이 나은거 같은데 책은 이제 절판나서 구하기조차 힘들고. -_-;;;
대중의 흥미를 자아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는거 같다만 이런 책이 절판이라니 무척 아쉽 ;ㅅ;ㅅ;

서점 사이트의 책 소개는 70년대 약장사들 광고 같이 적혀있는데(...)
책 차례와 구조는 무척 안정적입니다.
차례는 총 다섯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소개하고 있는 영화는 22편이네요.

차례를 볼까요? (클릭해서 열어보세요)



소개하고 있는 영화들은 흥행에 성공했다기보다 한번쯤 돌이켜 생각해보고 싶어지는 영화들이었구요.
작가분의 영화고르는 센스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_^

차례를 살펴볼까요~~ 를 클릭해서 열어 읽어보세요. 책에 대한 생생한 감상을 함께 적어두었으니, 책을 읽고자 하시는 분들, 호기심을 가지신 분들께 도움이 될거예요.

ps. 신종 스팸 댓글 발견 -_-
광고용 코멘트가 한글로 번역되서 달리네요. 당연히 링크는 광고 사이트.
구글 툴바 편리합니다. 팝업차단해주니 -_-. 아무튼 기가막히네요, 광고도 진화하고 있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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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듯무듯 2007/10/11 21:47 address edit & del reply

    우아 차례를 열어봤더니
    제목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게 읽고 싶어지네요.
    흥미가 유발되는 내용들인데요.
    재밌겠다.

    • BlogIcon 혜란 2007/10/12 12:09 address edit & del

      그쵸^_^/ 재미있게 읽었고 도움되는(?)것들도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ㅅ<

      도서관을 방문해서 검색해보세요 ^^.
      애석하게도 절판이라 구입하시기는 어려울듯 ;ㅅ;

  2. BlogIcon 작은인장 2007/10/12 03:35 address edit & del reply

    음음..... 《007 골든아이》에서 .... "여자란 속성보다 작가란 직업을 고려하면,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를 그리 그려낸건데, 여성이 남성다움을 규정하고 있다는건 지나친 비약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 부분에 대해서....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면 남성다움이 여성에 의해서 규정되는 것은 당연한 것인걸요. ^^;;;;

    저도 새로운 스팸댓글 두개 받았어요. 네개인가 다섯개인가 와서 두개 뚫렸네요. ^^;
    근데 제가 접속했을 때는 스팸사이트라고 차단되었더군요. ㅎㅎ

    • BlogIcon 혜란 2007/10/12 12:13 address edit & del

      책을 읽어보길 권해드려요^^
      책에서 이야기 하는 주제는 '남성다움 = 폭력성'과 직결되는 내용이었답니다.
      폭력적인부분을 미화하여 보여주는건 여성이기에, 란 이유기보다 대중을 위해 글을 쓰는 작가였기에 가능한것 아니었을까요?

    • BlogIcon 작은인장 2007/10/12 17:02 address edit & del

      책을 안 읽어봐서 모르겠네요. ^^
      뭐 아무튼 책과는 상관없이 남성들이 폭력적으로 변한 건 진화적인 관점에서 당연한 것이고, 그 이면에는 폭력적인 남성의 선택빈도가 높은 여성들 때문이라는 결론은 자연스러워 보여요. ^^ (다른 말로 해서 '남성다움=폭력성'은 여성이 만들었다는...)
      대중을 위해 글을 쓰는 작가였기에 폭력을 미화시킨다는 건 아닌 것 같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강한 것을 미화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작가, 감독, 배우, 관객(시청자) 모두 이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것 같구요. ^^

2007/08/27 23:19

달빛 속삭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터는 참 달콤하게 생겼다.
2006년 10월, 한국에서도 개봉했었고.

제작년도가 검색에 의하면 99년이라 하는데, 92년 작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헷갈린다.
모피를 입은 비너스.를 읽으신분께서 추천하신 영화라서 냉큼 찾아봤는데

이런! 기대이하였다 -ㅅ-;
성적 취향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고 하는데...
포스터에 낚인걸로 부족해서 영화 설명에까지 낚인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_-;;;

오래된 일본 영화들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뚜렷하게 표현하지 못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참, 이런영화를 볼때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이 뭘까, 에 대해 곰곰 생각하게 된다.

영화초반은 더할나위없이 풋풋하다. 청소년들의 사랑을 그야말로 풋풋하게 그리고 있다는 느낌... 근데 뭔가 이상하다 ㄱ- 영화 시작한지 30분밖에 안됐는데 애들이 침대로 들어간다(...)
이때 여자애가 처음이라는걸 한번 비춰줬으면 영화 진행되는 동안 여자애가 겪을 그 괴로움들에 대해 좀 더 확연히 표현해주는 복선이 되어 줬을텐데, 다른 애랑 한번 사귄적이 있다는 내용을 언급해서 그런가, 처음의 표징(?)에 대해서는 비춰주질 않더라.

남자애가 여자애 화장실갈때 워크맨 설치해 소변보는 소리를 녹음한것도, 립크림 훔쳐 바른것도, 부르마를 얼굴에 묻고 황홀해 하던, 그 모든 태도를 보였던 이유는 여자애의 모든것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직접 자신이 이야기 하더라. 그녀의 모든것을 알고 싶었다고.

다른남자와 침대에 오르는걸 보고 있어도, 그래도 좋다고.
왜냐.

그러면 내가 모르는 그녀의 모습을 한가지 더 알게 되니까.

감동했던 앵글은 양말을 버렸지? 하고 묻는 여자애에게 대답하는 남자애의 특정 부분을 카메라로 비췄던 그 장면.
짧은 순간이지만 무수한 말을 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영화가 꼬여간다는걸 느낄수 있었고 말이야(..
함부로 던져버린 양말을 직접 준 물건이라 소중하게 간직한다고 하면서 바지 가운데가 부풀어 있는데, 정신이 어떤 모양으로 꼬이면 저렇게 되는건가

모피를 입은 비너스의 완다의 행동은 책을 덮을때까지도 도저히 이해해줄수 없었는데,
여기 나오는 여자애는 끝까지 정상인(?)으로 나오더라.
정상인이 아니래도 괜찮아. 감정의 흐름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잘 그리고 있었거든. 대사나 연기력은 부족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느낀거는...
남자 하나로 인생이 꼬여도 지대로 꼬였구나, 싶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러지. 가 아니라.. 학교 다닐때 교수가 그랬구나.
결혼을 잘 해야지 세상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그러기 위한 기반인 연애를 잘 하는게 중요한 과업이 될거라고.

근데 말이지, 연애한다는게 내 맘대로 되는건 아니거든.
내 맘대로 잘라내고 끊어낸다고 그 관계가 완전히 정리되는게 아니거든.

그렇게 정리 잘되는 연애만을 해왔다면 그게 진짜 이상한거지...
그대, 20대가 아깝다 -_-;
피토할만큼 격렬한 사랑 한번은 해봐야 70이 넘어서 살아갈 추억거리가 되어주지 않겠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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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성원 2007/08/28 17:2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자다 깨다 반복하면서 봐서...;; 해피앤딩인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극장 화면은 너무 번쩍거려서.. 금방 잠들게 되더군요. 정지기능이 없다는게...

    • BlogIcon 혜란 2007/08/29 08:28 address edit & del

      여자애가 포기하는걸로 끝나죠.
      남자는 그거에 만족하는지, 안그러는지 모르겠다만, 일단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는, 포스터 대로 '너의 개가 되고 싶어'란 목적을 달성했다는 느낌.

  2. BlogIcon 유듯무듯 2007/08/28 18:00 address edit & del reply

    정리잘되게 격렬한 사랑을 하세요 ^^

    • BlogIcon 혜란 2007/08/29 08:29 address edit & del

      격렬한 사랑에 가슴터져버릴것 같은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건... 폭탄을 안고 사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일것 같아요.^^; 최근 그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 BlogIcon 유듯무듯 2007/08/30 09:13 address edit & del

      와하 굉장한 말인데요~
      그럼 난 초신성처럼 폭발하고 싶다. ^^

  3. BlogIcon Groovie 2008/10/09 20:35 address edit & del reply

    트랙백타고 왔어요.. 이 영화를 보셨군요!
    마지막 여자 주인공은 남자와의 사랑 때문에 새디스트와 '보통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마지막엔 결국 새디스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음....
    성담론은 어쨋던간에 갠적으로 참 애틋한 느낌을 가지게 했던 영화에요 ㅜㅜ

    • BlogIcon 혜란 2008/10/10 09:55 address edit & del

      네^^ rss에 모인 글 보고 관련글 걸어놨지요.
      젊은시절에 경험해 놓은게 있으니 아마 아가씨는 성장하여(?)훌륭한 여왕님이 되셨으리라고 봐요(뭐

2007/07/22 20:04

트랜스포머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트랜스 포머...
개봉한지 한달이나 지나갔는데, 이제서야 이 영화본 이야기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세번이나 봐서(...

극장에서 영화 두번 보는거도 별스런 일인데 세번이나 보다니 -_-;
내 인생에 두번다시 이렇게 세번 영화볼 일이 생길까.

모르는 일인가 -_-; 영화 두번보는거 이번에 한번 해봤으니 다음에 또 하게 될지도...

아.. 디지털 영화랑, 아날로그 영화는 확실히 박력이 다르다.
아날로그로 볼때는 극장에서 사람들의 호응이랄까, 그런게 미비한 편인데
디지털 영화를 볼때는 관객들의 반응이 무척이나 열광적이었던것 같다.
웃을만한 포인트에서 신나게 웃어주고, 모두함께 웃을수 있는 그 분위기~

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렸다. 디지털 영화 만세.
앞으로는 왠만하면 디지털로 개봉하는걸 골라봐야지(...

디지털 영화가 땀구멍까지 보일만큼 화질이 멋지다!
는거 빼고도 아날로그로 그냥 개봉하는 영화랑 다른 부분이 몇군데 보였었다.
섹터7의 그 군인-_-;; 옷 벗기는 장면.
아날로그 에서는 러닝셔츠에만 만화캐릭터 그려진거 입고 있는걸로 나오는데...
디지털 버젼에서는 팬티까지 만화캐릭터 그려진걸 입고 있는걸로 나온다.
이런식으로 미묘하게 틀린 부분이 꽤 있었을듯......
그러니까 관객의 반응이 다르지 -ㅅ-;

이번에 영화 보고 나와서 동생과 나눈 대화.

'30대 아저씨들이 로망을 찾아 태권V를 아들이랑 같이 보러 극장을 찾았었대지'
'어.. 그랬었지'
'태권V보다는 메카닉의 로망을 더 충족시켜줬을거야..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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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즈야야 2007/07/25 00:33 address edit & del reply

    ㄲㄲㄲㄲㄲ 다필요없고, 프라임이랑 결혼하고 싶음..
    로봇에게도 마음을 뺏길 수 있다...네.
    범블비 같은 아들이랑, 재즈같은 양아치 아들도 좋음.ㅋㅋ

2007/06/09 17:31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마지막까지 머리에 남았던 대사는 저거였다.

'혐오스러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 험난한 인생에 관한 이야기려나,
영화가 처음 나왔을때는 그리 생각했었다.
영화소개 해주는 프로그램이 잠깐 나왔을때 여자주인공이 참 예쁘다...




그래서 관심을 가졌고, 보고싶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때가 직장 적응기였던지라 영화는 물건너가고 눈앞에 급한 불부터 (직장)끄고 이제서야 영화를 보게 되었다.

누군가의 리뷰처럼, 찬란하게 슬프다.
비극과 희극은 종이한장 차이.. 괴로운 이야기이지만 코믹하게 포장되어 있다.
그래서 더욱 슬프게 느껴졌다.
먼저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언니,
뭐가 그리 슬펐을꼬, 하고 생각해보니...
그 언니 살아가는 방식이 마츠코랑 참 많이 닮아있는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최선의 선택을 했고, 성실하게 살기 위해 애썻는데, 어째서 상황은 자신을 좋은방향으로 이끌어 주지 않는걸까, 하고. 왠지, 곁에서 보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던 언니였다.

아무튼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마츠코는 스스로 열심히 살았겠지만 다른사람들 눈에 그녀는 ' 왜 저렇게 바보같이 살아' 로 비쳤을것이다. 사실 내 눈으로 봤을때도 마찬가지였고....

그래도 영화의 말미에 쇼가 그랬다. '자신은 늘 상처받아 너덜너덜해지고, 고독하고 패션도 촌스럽고 그런 철저하게 바보스런 사람이라면 믿어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고.

누군가 눈에 한심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누군가한테는 하느님만큼 위대한 사람일것이다.
세상어디에나 양면성은 존재하는법. 뭐.. 그런 교훈을 얻을수 있었던 영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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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6 23:51

스파이더맨 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파이더맨 3. 드디어 오늘 보러갔다 왔습니다-_-;
2편이 끝나고부터 오매불망 기다리던게 5월 1일 개봉했다는 소릴듣고 어찌나 어찌나 보고싶던지요.

목요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 영화를 보러가자는 소리에 사무실 직원들 모두 거절하는 분위기였으나 저만 환영했을정도로(..)

이 영화를 보고싶었답니다.
그러나, 약속은 무산되어 버리고 -_-;

일요일이 된 오늘에서야 영화를 보러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관련한 영화에 관한 모든 정보를 차단하여 혹여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는 정보들을 아예 차단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영화시간을 알아보려 했더니 영화평점이 그리 높지 않더군요;
거기다가 오늘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던 일행이 스파이더맨 3는 이전 시리즈보다 못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여 심히 걱정을 했는데... 저는 참 재미있게 잘 보고 왔어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전개가 또렷해지고 재미있어지는것 같은 느낌이 들던걸요.^^
집중하고 보고 있다가 깜짝깜짝 놀래기도 했고...

스파이더맨 2가 영웅으로서의 고뇌에 대해 다룬것이었다면, 스파이더맨 3에서는 해리와 피터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및, 메리제인의 고뇌에 대한 이야기가 다루어 집니다.

충분히 블록버스터로서의 역할을 하는 영화였지만, 그래도 내심 아쉬운걸 몇개 적어본다면;;
메리제인의 고뇌가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요소'로만 전락해버린 느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것은 토비맥과이어의 연기가 달라졌다는것.
맨날 순둥이 피터파커 역활만 할줄 알았는데, 감독이 그런 토비맥과이어에게 연기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싶었나, 180도 다른 인물 연기를 시켰더군요(...)

어쩜 앞머리 하나 내린걸로 사람이 그렇게 바뀌냐(...아무튼 멋있었다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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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usio 2007/05/07 00:37 address edit & del reply

    피터파커의 어색한 악역이 오히려 잘 어울렸던~~
    너무 재밌었답니다.~!

    • BlogIcon 혜란 2007/05/09 20:25 address edit & del

      어색한 악역과 더불어 맨날 건물만 타던 사람이 클럽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니, 눈이 참 즐겁더라구요~^^

  2. BlogIcon 유듯무듯 2007/05/07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스파이더맨 검은색이 더 멋있어요 ^^
    하지만 망토 하나 없이 온몸이 스판 복장인데 멋있다는게 신기해요. >.<

    • BlogIcon 혜란 2007/05/09 20:26 address edit & del

      중간에 파란풍선과 빨간풍선을 날리는 장면을 보고 아아, 이미지 칼라가 빨간색과 파란색이구나...했는데, 검정색이 전체의상으로도 참 잘 어울리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서 참 신기했답니다.^^

  3. BlogIcon 작은인장 2007/05/08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
    특수효과는 볼만 하더군요.
    영화 자체는 뭔가 2% 부족한 거 같았지만요.

    • BlogIcon 혜란 2007/05/09 20:28 address edit & del

      스파이더맨 2를 생각하고 보면 3편에 부족함과 모자람을 많이 느꼈겠지만, 1편과 3편을 생각해보면 나름 조화로운 스토리였던것 같아요.^^

    • BlogIcon 작은인장 2007/05/10 08:47 address edit & del

      2를 아직 보지 못했다는...^^;;;

    • BlogIcon 혜란 2007/05/14 21:05 address edit & del

      저도 얼른 캐리비안 해적 '망자의 함'을 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ㅅ-;;;;

2007/03/29 00:57

3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 참 많이 봅니다 -_-;;
요번에 본 영화는 300입니다.

처음 영화제목이 300이라는걸 알고 나서 어찌나 '멍'했던지요.
사실 처음 300이란 제목을 들었을때는 동전 세개를 가지고 분투하는 노숙자의 일기를 그린 독립영화가 아니려나, 하고 생각했었답니다(푸하하;)

자원봉사 오시는 분께 영화가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제가 살펴본 바, 이 영화는 액션 영화고, 고로 남자영화(...이런식의 편가르는 표현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300이란 영화에는 딱 저런 표현이 어울리는것 같네요 -_-;;)라는 느낌이 강할것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나름 스토리텔링하기도 한게 좋은 영화였다고 하시더라구요.
젊은 감각으로 사시는 여자분께서 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수가 없죠.
그래서 봤습니다 -_-.

...으. 근데 제 취향의 영화는 아니었어요.
확실히 스파르타의 군인들은 '너무나' 멋진 사람들이었고, 여기에 토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라고 자신합니다 -_-(단언)
역사고증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그냥 그 빨간 망토에 방패 한개, 그리고 창 하나만 달랑 들고 그 건장한 몸으로 페르시아군(괴물로 표현되더군요 아예 -_-;) 과 맞서는 모습.
그걸 보고 감탄하지않을 관객이 어디 있겠습니까.(허허)

그거만 보면 됩니다 -_-;
그리고 흩뿌려지는 피들이 객석으로 튀어올것 같은 박력. 그것을 느껴보시는것으로 이 영화의 목적은 달성되는것이라고 보여지네요.

눈보신...이라고 하기엔 잔인한 장면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뭐 남성적인 박력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이만한 눈보신 영화,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일거라고 생각됩니다.

'옛날'의 전쟁느낌, 그리고 스파르타의 박력.
보러 가십시다 ㄱㄱ.

자, 칭찬은 여기까지.
시도때도 없이 카메라 타임워크를 느리게 했다, 빠르게 했던것.
그게 장면구성이란 면에서 봤을때는 멋진장면과 액션을 찍는데는 부족함이 없는 앵글이었을듯 합니다만, 영화 전체로 놓고 보면 자꾸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게 보기가 껄끄러웠습니다.
졸리드라니까요...ㅠㅅㅠ.

스토리는 그냥 넘어가지요 -_-! 이런 눈보신 영화에 스토리까지 원하면 도둑놈이죠;

총평 : 액션에 굶주린 분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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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usio 2007/03/29 02:28 address edit & del reply

    300원이라고 생각하셨다니..
    풋..

    혜란님 넘 멋진걸요. 300에 이렇게 열광하실 수 있다니.
    전 그냥 약간 좋았을 뿐인데 ㅎㅎㅎ ^^;;

    • BlogIcon 혜란 2007/03/29 23:23 address edit & del

      열광하는것 처럼 보였나요^^;?
      사실 보면서 많이 졸았어요 -_-;;;;
      안좋은점보다 좋은점을 크게 보려고 애썻고, 그런 리뷰를 쓰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릏게 보였다니 다행이네요~

  2. BlogIcon 미로 2007/03/29 10:43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영화가 수 많은 남자들을 헬스장으로 내몰았다는데. -_-;;

    • BlogIcon 혜란 2007/03/29 23:24 address edit & del

      그런 마초같은 근육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많겠지만, 세상 모든 여자가 그런 근육남을 좋아하지 않는다는것 -_-.

      나도 그래. 근육 우락부락한 남자는 '싫어'

      남자란 생물은 이렇든 저렇든 쭉쭉빵빵이면 좋을지 모르겠다만, 여자는 시각보다 다른쪽에서 더 많은 자극을 느끼기 때문에 파악하기 어려운 생물이지, 암..(...아니 근데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난 -_-)

  3. BlogIcon nefos 2007/03/29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난 둘 다 안봤지만, 원작을 꼭 보라고 하더군. 영화는 오로지 액션의 의미일뿐 원작의 주제를 살리지 못했다고 하니까...

    • BlogIcon 혜란 2007/03/29 23:26 address edit & del

      이것도 소설이 원작이었나 -_-;
      어째 템포가 묘~하다 하더만...
      소설을 영화화 한거치고 '재미있다'라고 강렬히 느끼는게 적으니 -_-;

  4. BlogIcon KyRie 2007/04/01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응..

    무척 마음에 들었나보네요..

    • BlogIcon 혜란 2007/04/02 09:06 address edit & del

      좋은점을 먼저 쓰면 안좋아 보이는점이 가려지는군요-ㅅ-;
      주의깊게 보셨으면 하는 부분은 아래쪽에 부정적인 면이랍니다(....

  5. BlogIcon .K 2007/04/01 20:5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솔로라면 당신의 풋사과 같은 근육을 탓하라.'
    함께 영화를 봤던 친구가 저에게 한 이야기입니다.
    어디서 줏어들은건지, 자기가 지어낸 말인지..ㅋ

    아무튼 보는 내내 아무 생각 없이, 감각적으로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심오한 줄거리였다면 되려 방해가 되었을 듯..

    굳이 내용을 찾자면.. '페르시아'와 '자유'의 의미 정도..?

    혹시 일반관에서 관람하셨다면 IMAX로 한 번 더 관람하시기를 추천합니다..^^

    • BlogIcon 혜란 2007/04/02 09:06 address edit & del

      아이 헤이트 머슬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