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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0 21:59

최후의 날 그 후 - SF거장이 그린 핵전쟁 이후의 세상

 

최후 그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아서 클라크 (에코의서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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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 [책이야기/★★☆☆☆] - 얼터너티브 드림

얼터너티브 드림을 읽은 뒤로 잡은 또다른 SF 소설입니다.
...우왕. 나 SF 싫어하는데 왜 두권이나.

아서클라크가 썻다는 말에 냉큼 낚여서 집어왔습니다.
최후의 전쟁이라는 '메가워'를 소재로 했다는것도 호기심을 동하게 했구요.

얼터너티브 드림이 한국식 판타지 소설에 SF적 감각을 입힌 다소 가벼운 소설이었다면, 최후의날 그 후. 는 좀 더 심도 있게 인류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영문제목은 Beyond Amageddon. 우와. 영어로 쓰니까 더 비장해보여(..)

허나 소설들이 집필된 시기는 적어도 죄다 30~50년 전(....)
메가워는 아마도 3차대전이 될 전쟁을 이르는 말입니다. 3차대전이라 함은 아마 '핵전쟁'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되겠죠.

저는 처음 보는 사람들의 이름이 무척 많은데, 그나마 익숙한 사람이라고는 아서클라크 한사람 뿐이네요 -ㅅ-; SF 좋아하시는분들은 이책 분명히 좋아하실거예요.

음... 환타지적 색채가 입혀진 SF 소설은 지나치게 허구에 기댄 상황적 묘사에 치중한 느낌이 들어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길 힘들어 하는편인데, 이 책처럼 인류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SF라면 그래도 무작정 싫진 않습니다.

현실, 그러니까 시대적인 뉘앙스를 살려 '현대'.
를 구현하게 한것은 언제나 허구였고, 상상력이었죠.

지금으로 부터 한 4~50년전에 쓰여진 SF 소설들을 보면 지금 우리의 모습을 어느정도 재현해 놓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뭐, 보통 이렇게 미래를 그린 소설들에 이야기 할때면 맨날 등장하는게 '멋진신세계'나, '1984'처럼 인류의 미래는 결국 막장으로 치닿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그려놓은 소설입니다만, 

현세대 우리가 생활하는데 사용하는 아이템(...)들의 모습에 대해 상세히 묘사한 소설들도 왕왕 존재하지요. 그런 책을 살풋하니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 SF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소설이 어떤것인지 알고 계실듯.

암튼 그런 느낌으로 읽으려고 가져왔습니다. 소재가 '전쟁'이라는거는 참 마음에 안듭니다만;; 어째 자꾸 읽게 되네요 -_-;
 
책 날개에 책소개를 상세히 잘 해놨습니다.
총 14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읽기 편하게 비슷한 속성을 가진 소설들을 두셋씩 묶어놓았습니다 ^_^

모든 소설들의 분위기는 어쩐지; 핵전쟁을 당연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미래적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던걸까.

현재를 살면서 핵무기가 터진 뒤의 세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는 전제를 깔고 책을 읽었다면 훨씬 집중해서 읽었을텐데, 책의 중반에 이르러서야 '핵전쟁이 발발한 상황'을 당연시하고 책을 읽고 있는 저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책 초반에 소개되는 소설들은 핵을 터트리기 전 패닉에 빠진 인류의 모습입니다.
허나, 하도 오래전에 쓰여진 소설들이라그런가, (59, 69) 소설에서 전하고자 하는 전율(-_-)이랄까, 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두편의 소설 이후 이어지는 소설은 '과학기술에 대한 혐오'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째 신비주의적인 느낌을 살풋하니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_-;
허나 책에 대한 전반적인 집중을 안해서 소설에 대한 이해도는 무척 낮은편.

그 뒤로 이어지는 네편의 이야기부터는 책에 대해 집중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문명이 사라진 뒤에 남은 인류가 그 전 세대를 '신'으로 섬기는 모습에 대해 코믹하게 그리고 있었는데요, 책에 의하면 그리 코믹하게 느껴지는것이 시대적 아이러니를 느낄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싸 하죠?

누가 과학픽션 아니랄까봐 유전공학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고 심각하게 늘어놓으려 한 폴 앤더슨의 '내일의 아이들'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1947)
소설이 씌여진 시대가 시대였던 만치, 소개하고 있는 유전공학적 지식들이 지금은 상식 수준의 것이 되어버린걸 보면서, 과연 시대의 흐름이란 무섭구나 -_-; 싶은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스티븐 베네의 '바빌론의 물가'에서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이 소설에서의 '바빌론'은 멸망해버린 인류가 남긴 물건들을 상징하는데, 그것을 기반으로 종교적인
신비체험을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얼마나 기가막혀 했든지^^;;;

다음으로 등장하는 소설 셋은 다분히 미국적인 느낌이 드는 소설들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돌아가던 시대가 메가워 이후 인디언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것이다~ 란 가정을 한 상태로 쓴 소설인데요, '백인노예'란 개념이 등장하는것이라던가, 핵전쟁 이후 인디언들이 가지게 되는 이름('수소폭탄 세개,'방사능 유출')들을 보면서 재밌어라 한 기억이 나네요^^;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소설인 '소년과 개'도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뭐라까. 언더월드 -_-? 처럼 세계가 둘로 나뉘게 되고, 지상층에서 사는 '솔로'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남자들과, 지하층에서 생활하는 인류들간의 이익관계와, 그 안에서 고민하게 되는 남녀(...과연..)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무척 생생하고 동적으로 흘러가는 소설이란 느낌이라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음, '핵전쟁'이란 테마만 보면 이 책 또한 곁들여 소개해 드릴수 있겠네요 ^^

2006/10/02 - [책이야기/★★★★★] - 핵전쟁 뒤의 최후의 아이들
-구두룬 파우제방이란 독일의 아동작가가 쓴 핵전쟁 이후의 삶에 대해 그리고 있는 소설입니다.
이해하기 쉽고, 아이의 시선을 따라 1인칭으로 핵전쟁 뒤의 피폐함을 그리고 있었던 책이죠.-ㅅ-;

2006/10/26 - [책이야기/★★★☆☆] - 반딧불의 묘
-실제로 핵을 맞은 경력이 있는 일본사람이 쓴 소설입니다. 소설의 피해자로서 일본을 다루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지만, 그게 지나친것 같다 -_- 싶어서 살짝; 껄끄럽게 봤던 소설이죠.

둘다 동화처럼 흘러가는 이야기니 보시는데 무리는 없을듯 ^_^

요새 개봉중인 월E 에서 그리는 미래는 쓰레기로 황폐해진 모습이죠.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 생활하는 인류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가 될지,
아님 정말 메가워와 함께 재가 되버리는게 인류의 삶이 될지는 우리가 결정하는거겠죠.

PS. 핵전쟁의 비참한 모습들에 대해 보고 싶으시다면, '핵전쟁 뒤의 최후의 아이들'을 권합니다. 사실 최후의 날 그 후, 는 그 후대에 남은 신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지나치게 하이센스하다; 라는 느낌을 받으실수도 있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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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BlogIcon milly L. marr 2008/08/12 18:48 address edit & del reply

    핵전쟁의 비참함이라면 저는 맨발의 겐이 생각나네요,
    10권짜리 만화책(이지만 일반적인 만화책 사이즈로는 안나오더군요)인데
    만화라서 글보다 더 잘 전달할 수 있던게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족으로, 이분이 그린 그림중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라는 대사가 들어간
    부분이 짤방으로 돌아다니고 있지요(....;)

    • BlogIcon 혜란 2008/08/12 21:34 address edit & del

      짤방 이야기 하신거 보고 냉큼 알아챘습니다. 아 역시 난 세미덕ㅎ...(쉿)

      그게 핵전쟁의 비참함을 다룬 만화라는건 이제 알았습니다^^;

  2. BlogIcon 김랩터 2008/08/13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반딧불의 묘' 애니메이션으로 봤었죠. 일본 입장에서 그려진 거라 껄끄럽긴 해도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마지막엔 좀 뭉클해 지더라구요.

    이것이 영상매체의 힘인가..(ㄷㄷ)

    • BlogIcon 혜란 2008/08/13 13:32 address edit & del

      네,저도 봤어요. 제가 일본만화에 제대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어준 첫번째 만화가 '반딧불의 묘'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