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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4 꽃 보고 우는 까닭 (4)
책 뒤에 신경림씨와 안도현씨의 추천사가 붙어있습니다.
우와, 이거만 해도 꽤 큰 떡밥(...)
대체 얼마만일까요, 이렇게 문학적이고 서정적인 정서에 푹 빠진 책을 골라본게 -_-;
아름다운 제목을 가진 책입니다.
예쁜 꽃을 보고 어째서 눈물을 흘린다는걸까요.
책 소개를 잠깐 읽어보셨다면 짐작하셨겠지만, 이 책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사랑이 마냥 행복한 감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건 아니죠. 그리움으로 가슴아파하고, 이별에 괴로워 하고...
책은 사랑과 연애의 차이에서부터 이야기하는것으로 시작됩니다 ^^
다루고 있는 소재는 '시조' 입니다.
시조뿐만 아니고 오래된 한시, 사설시조등,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 문학교과서에서 봤던 '시-사랑을 주제로 한' 들도 리뷰되고.. 그렇습니다.
사랑에 대해 다루는 시들은 참 많지요. 누구더라. 몇년전에 사랑에 관한 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인도있고.. 그랬는데 -_-;(보진 않았다)
'우리교육'이란 출판사명에서 보여지듯,이 책의 주요 타겟이 되는 계층은'청소년'입니다.
한창 이성에 눈뜰 시기에 이런 한시들에서 느껴지는 사랑의 정서에 대한 책을 선물하는 센스있는 삼촌, 고모가 되보는것도 꽤 재밌겠죠?(...)
음 -ㅅ-; 사실 어렸을때 저런 한시들에 대해 배울때는 그게 뭘 말하고자 하는건지 전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그냥 시험에 나온다니까 줄줄 외우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거 참 서글픈 일이었네요..
학창시절에 그 의미들에 폭 젖어 지낼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예요.
사실 이런 책을 바쁘고 정신없는, 성공을 향해 채찍질 하기에도 바쁜 이런 시기에 왜 읽어야 하냐;; 하고 눈살 찌푸리거나 마음에 안들어 하실 분들도 무척 많을거예요.
굳이 따져보라면, 저도 몇년 전에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유를 잃으면 그때부터 사람이 사람이 아니게 되어간다고 해요 =_=;
치열함은 때론 열정을 대변하는 코드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목적을 위해서 무엇이든 파괴할수 있는 위험함으로도 보여지기도 하니까요.
그런 치열함을 여유와 함께 중용으로 변화시킬수 있게끔 해주는게 서정적인 감정과 정서들..은 아닐까요.
뭐, 이건 사람마다 생각하는데 차이가 있을수 있겠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어투로 책이 씌여져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은둔하던 실학자 이덕무의 일대기를 다룬 '책만 읽는 바보'에서 느꼈던 가슴이 아릇아릇한 정서가 살아있네요.
참 청소년들이 읽는 책에 감성을 자극당하는 자신을 볼때면 아직도 한참 애는 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_-;
최근 '나는 애 꽈의 생물' 이란 소리 까지 했고(허허허)
아무튼간; 그만큼 서정적으로 씌여져 있기에 누가 읽어도 쉽게 공감할수 있는 책이라는걸 알려드리고 싶네요
사실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어린이들이 읽는 책을 멀리한다는거 같이 유치한 발상도 없으니까요 -_-;
'그런건 애들이나~' 란 발상이 어린시절 우리가 싫어했던 '굳어버린 어른'이 되어가는 첫단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무거나 읽어야 되요, 아무거나,......
아무튼,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책이었습니다. 이야기하는방식이 참 이해하기 쉬워서 좋았거든요.^^
학창시절때 한시에 대해 들은 기억이라곤 '시험에 나오니 외워두는것이 편할걸?' 이란 뉘앙스가 전부였습니다 -ㅅ-;;;
책을 스승삼는다 는 말도 흔히들 하지요. 네. 딱 그런 느낌입니다.
책을 스승삼아 어린시절 제대로 이해할수 없었던 오래된 시가들에 대해 배우는 느낌... 참 좋았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런 감상을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시는 짧은만큼 지적감각을 최대한 동원해야지 이해할수 있는 문학장르입니다.
한시들은 더하죠 -_-; 해석을 해야 하니까요.
책에 폭 빠져 있노라면 시를 쓴 사람, 화자의 정서에 푹푹 젖어듭니다. 으... 그 화자의 정서가 '사랑'을 대변하는것이다 보니, 폭 빠져들수록 감정이 풍부해지는 느낌이 들지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차례입니다.
사랑의 감정이 전개되어 가는 순서를 역행한 차례가 열 파트로 나뉘어 있네요. 이별부터 시적해서 운우의 정을 나누기 시작하는 단계까지.
음~
영원하고자 하지만 사실 영원할수 없다는것을 알기에 영원에 대해 노래하고 있노라,
하는 구절이 참 가슴짠하게 다가왔습니다.
조선 후기, 이옥이 남겼다는 다음 구절도 참 가슴에 와 닿았구요.
천지 만물을 보는 데 사람을 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으며, 사람을 보는 데에는 정을 보는 것만큼 오묘한 것이 없고, 정을 보는데에는 남녀의 정을 보는 것만큼 진실한 것이 없다.
합니다.
그러므로 남녀의 정을 보면 사람의 정을 볼 수 있고, 사람의 정을 보면, 사람의 삶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삶을 볼 수 있으면 천지만물을 볼 수 있으니,
남녀간의 정을 보면 천지만물을 다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죠. 한마디로 남녀의 정은 천지 만물의 씨앗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적극 동의.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더불어 읽으셨으면 하는 도서로는 '빈방에 달빛들면'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내를 잃은 슬픔을 다룬 사대부들의 글을 모은 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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