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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6 순례자 (4)
2008/08/26 16:17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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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소설 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데뷔작. 20년 전, 저자에게 작가가 된다는 것은 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남프랑스부터 북스페인까지 700km에 달하는 산티아고의 길 순례를 하고나자 저자에게는...

순례자.
어째선가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낚일걸 알면서도 자꾸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_~;
어쩌다보니 이분의 소설만 해서 구입한게 네권이네요.

우와, 이사람 너무 좋아!!!!

이런거도 아니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연금술사 하나는 정말 몇번을 봐도 좋기만 합니다.

가만... 내가 코엘료 책 뭐뭐 읽었더라.

연금술사
11분
악마와 미스 프랭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포르토벨로의 마녀
순례자
오자히르
뽀뽀상자(공동작)

...까지 읽었군요. 허허허.

순례자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연금술사를 쓰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까지 가는 길에 경험한 것들을 소설로 적었습니다.

연금술사보다 그 신비로운 '맛'은 약한데, 종교적인 느낌이 강하네요.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의 기독교적인 느낌에 연금술사의 그 신비주의를 덧입혔다, 요런 느낌.

소설의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별거 없기도 하구요 -ㅅ-;

이야기의 시작은 묘한 종교의식에서부터 입니다.
사제들이 서품받는거랑 비슷한 모냥새로 주인공이 뭔가 의식을 받는 과정의 하나로 순례를 떠나게 되는데..

순례를 떠나는 '나' 의 곁에는 안내자인 페트루스가 있습니다.
페트루스 자신도 예전엔 순례자였고, 그 순례의 완성을 위해 -타인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라까, 책을 읽을때는 페트루스는 인간사의 모든비밀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인것 같았는데, 책의 후반부에 그 역시 '순례자였다'
라는걸 밝히는 부분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페트루스와 페어가 되어 순례의 여정을 떠나는 길에 주인공은 페트루스로부터 인생을 바라보는 명상법 몇가지를 배우고 실천해보면서 삶을 신비철학쪽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되고, 나아가 삶을 자신의 의지로 다루는 법에 대해 배워갑니다.
그런 내용이예요 ^_^.

오자히르때처럼 스스로의 여정을 담았다. 뭐 이런 느낌이네요.
허나 오자히르는 자신의 아내에게 헌정하기 위해 썻다, 라는 느낌이 쎄서 읽는데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허나 순례자는 그런 느낌은 덜하네요.

저는 코엘료 소설 참 좋아합니다.
뭐라까 -_-; '모에'랑은 다른느낌으로 '좋아합니다' 할수 있는 레벨인데...
그러니까, '가지고 싶어!!!' 의 좋아합니다,는 아니고 '오래도록 곁에 두고 자주 자주 보고 싶은 느낌으로' 좋아합니다

이분이 쓰시는 글에서 느껴지는 그 미묘한 신비로움이 참 좋거든요.
연금술사를 읽으셨던 분이라면 아실거예요. 그 특유의 '신비주의적'인 느낌.

결국 답은 니 안에 있었노라, 뭐 이런식의 가르침을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전하는 느낌.
그 인상적인 장면들을 몇가지 옯겨봅니다 ^_^

속도훈련을 하는데 있어 천천히 걸어가는것의 시간을 재고자  손목시계를 차는 '나'에게 페트루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시간은 항상 같은 리듬으로 흘러가지 않거든요. 시간의 리듬을 결정하는건 우리 자신입니다'

신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때 페트루스는 이렇게 이야기 해줍니다
'당신이 신의 모습을 보기를 원하는 곳에서 당신은 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신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 해도 달라질건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의 뜻이 선한 것이기만 한다면 말이죠'

사람은 살아가면서 일생동안 꿈을 꿉니다.
그러한 꿈들이 죽어가는 징후를 네가지 이야기 했는데...
첫번째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것이며,
두번째는 자신에 대한 지나친 확신,
세번째는 평화, 라고 합니다.

시간의 리듬을 결정하는건 자신이죠. :)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확신할수 있다는건 자신이 통제 할수 있는 범위의 세상만 받아들일수 있고, 틀리지 않을것이라는걸 확인할수 있어서일거고... 그래서야 삶을 '살아간다' 고 할 수 없죠^^;
코엘료는 다른 책들에서 이렇게 말했거든요.
11분에서 그는 걷지 말고 춤추듯 살라 했고, 포르토벨로의 마녀에서는 춤추며 살아가라, 고 했습니다.
그걸 생각해보면 저 말이 어떤 의민지 쉽게 이해할수 있지요^^

세번째 평화. 마냥 평화롭기만 바란다는건 결국 두번째삶과 다를바 없죠. 자신의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걸 페트루스는 '선한 싸움'이라고 표현합니다. 거 참 멋진 말.

순례를 계속하던중 페트루스는 잔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인간이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찾아낸 모든 방법중에 가장 나쁜것이 사랑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누군가로 인해, 우리를 떠난 누군가로 인해 그리고 우리를 떠나려 하지 않는 누군가로 인해 고통을 받지요.
혼자인사람은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고통받고, 결혼한 사람들은 결혼을 예속 상태로 변화시키죠.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별을 바라보며 페트루스가 했던 말.
'은하수는 콤포스텔라(별들의 들판)까지 이르는 길을 안내해주죠. 어떤 종교도 모든 벼을 한데 모을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우주는 거대한 빈 공간으로 변해버려 그 존재 이유를 잃고 말 겁니다. 각각의 별, 그리고 각가의 인간은 자신만의 공간과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지요. 초록색, 노란색, 파란색, 하얀색, 혜성, 유성, 운석, 성운, 고리모양의 각가 다른 별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똑같이 작은 점처럼 보이는것들도 실상은,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공간에 흩어져 있는 수없이 많은 각기 다른 존재들이죠.'

또 밤하늘에 터진 폭죽을 보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 폭죽들도 아까 낮에는 날이 밝았기 때문에 소리만 들을수 있었지만 어둠으로 인해 빛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정짓듯 이렇게 이야기 하죠.
'그것이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유일한 변화입니다'

'결심을 하고 나면 문제는 놀랄 정도로 쉽게 해결될수 있는것이다'


생각난김에 코엘료의 다른 책들을 검색해보니...
'브리다' 란 책이 08년 03월 출판되었군용. 사실 역자 소개를 보면 90년에 쓰여진 책이라는데 우리나라에 번역본으로는 안 들어온것 같아요.

얼마 지나지 않으면 이거도 번역되어 나오겠... 나올까;?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할듯 ;ㅅ;

코엘료의 소설의 주인공은 대게 여자입니다.
그가 여성을 묘사하는 방식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ㅠ_ㅠ

그래, 이 사람의 소설이 좋기도 하다만, 연금술사를 제외한 다른 책이 좋은 이유는 여성의 묘사방식이 마음에 들어서...였군.
물론, 브리다의 주인공 역시 여성(....

책이 번역되어 출판되길 기다리는 느낌을 즐기게 되다니-_-;(새삼놀람)

더불어 예전에 읽었던 '헤비니 피아스'의 가네하라 히토미, 이제 뭐 저술활동 안하나...
했던게 벌써 3년전인데, 오전에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그분의 다른 저작물을 발견.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책의 내용이 내용인지라(뱀에게 피어싱, 의 주제는 SM이었다)구입해놓고 책장에 꽂아놓는건 어째 창피하기도 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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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
  1. BlogIcon 자그니 2008/08/27 13:58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 여행다녀온 친구가 alchemist 란 영어로 된 책을 선물해준 적이 있었어요. 왠 화학책? 하면서 들춰도 안봤는데, 알고보니 연금술사였다는....;ㅁ;

    • BlogIcon 혜란 2008/08/27 15:15 address edit & del

      한국 서점 사이트에서 파울로 코엘료, 만 쳐도 수두룩 하게 뜨는 '알케미스트'목록들~

      심지어 오디오 북으로도 존재하더군요 -ㅅ-;;

  2. BlogIcon White†Devil 2008/09/21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갠적으로 파울로 코엘료를 좋아한답니다.
    아마 파울로 책을 최근에 포르토벨로의 마녀까지 7권을 봤답니다.
    읽는 사람의 맘을 끌어잡아 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건 다 읽었는데 오자히르는 못 읽어 봤네요!ㅎㅎ
    이 책을 쓰고인지 이 순례를 마치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이 순례를 계기로 "연금술사"라는 책이 탄생했다던데요!
    저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자주 들리 겠습니다.
    혜란님 새로운 한주 힘차게 시작하세요^^

    • BlogIcon 혜란 2008/09/21 23:14 address edit & del

      오자히르, 순례자, 연금술사는 제가 느끼기에 비슷한 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말씀해주신것처럼 연금술사는 이 '순례자' 때문에 탄생하게 되었다고 파울로 코엘료 본인이 밝히고 있었죠.
      허나 연금술사가 먼저 히트했던고로(하지만 출판된건 84년, 그게 왜 04; 년 무렵에 히트했는지는 알수없습니다 -ㅅ-;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낚인거려나)이 순례자란 책의 존재를 알고 계신분은 의외로 많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