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난 뒤의 감상
왓 더 스타일리시;;
-_-; 딱 이랬다.
모처럼 소설을 손에 잡아봤다
처음 저 책에 대해 알게 된거는 한 1년-_-;?2년 전인가.
김영하씨의 '빛의 제국'이 출판되면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의 김영하의 신작!
이런 광고문구를 봤던걸 기억으로.
제대로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던건 한달전쯤인가?
문화센터에 놓여있었던 책에서 '자살'을 주제로 한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양장본이었고, 꽤 두꺼웠는데...
거기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의 등장인물과 소설적 구성을 통해 살펴본 우리시대 '자살관'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수 있었다.
뭐, 다른 이야기들도 충분히 가치로웠겠다만 관심분야에 먼저 눈이 가는건 당연한 일 -ㅅ-;
정작 처음 집었던 책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그 책 사이에서 설명한 자살관에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에 대한 내용이 많이 언급되어 있었다.
그 책을 읽고 있노라니, 어째 원작이 읽어보고 싶어지더라.
음... 잠깐 딴소리긴한데-_-;
나는 스포일러를 싫어하지 않는다(뭐, 좋아하는것도 아니다만..)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내가 스스로 느끼고 싶지, 사람들을 통해, 혹은 다른 매체를 통해 내가 스스로 경험할수 있는것을 뺏기는 느낌이 싫은거, 그게 스포일링 당하는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 생각한다.
근데말이지.
스포일링을 을 통해 정말, 모든것을 알 수 있을까?
누군가 내용을 나에게 알려준 소설이나 영화가 있다 하더라도 그게 전부는 아니지 않나.
내가 보는거랑 분명히 다른데. 내용을 알게 되면 내가 직접 보게 되는데 투자되는 시간과 비용이 아깝게 느껴지는거려나.
그래도.. 진정 보고 싶었다면 결국 보게 되지 않나. 나는 그렇더라.
그래서 대게 내용을 알게 되는게 싫은 사람들이 내용누설되는걸 안 들으려고 필사적으로 스스로 정보 차단하는 모양을 보면 애처롭게 보이기 까지 한다.
미묘한거같다. 홍보를 위해서 어느정도 노출은 감행해야한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노출은 상업적 가치를 하락시킨다...
글쎄 -_-; 상업적 가치가 하락하는거랑은 별개로 나는 내용누설 같은걸 반기는(진짜 알고싶은, 보고 싶은거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전을 찾아보고 누설된 내용들과 내가 느꼈던 점을 비교해보니까)사람이니..
..악 -_-근데 써놓고 보니 이거 '영화'에 한정한 이야기 같잖아. 뭐, 소설도 비슷한 기전을 가지리라.
아무튼 -_-;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내용을 알게 되어도 책을 읽는것은 즐겁다. 소설에서의 미묘한 수사법은 줄거리 설명으로 내가 느낄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이 책은 무척 스타일리시한 책이다 -ㅅ-;
주제가 뭔가 찾기 힘들었다.
상황을 묘사한 방식은 무진장 매력적이고 미혹적으로 보여지는데... 주제의식이라고 보이는거는 니힐리즘 하나였다.
96년 출판된 소설치고는 지나치게 씨니컬하다는 느낌.
그러나
그러나 매혹적이다 -_-;
문학동네 1회 수상작. 우리나라 소설에 흔하지 않은 판타지 양식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평하고 있었는데..
있을수 없는 일을 마치 현실에 존재하는것처럼 책에 녹아들게 써놓은게 '엄청 매력적'으로 보였다.
하루키 소설이랑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암튼 장면 묘사 하나는 참 멋졌다.
주인공의 감정을 그리는 방식도 그림그리는것 같았고...-_- 여튼 그랬다.
기괴하게 꼬여버린 삶을 살지만 그걸 굳이 표내지 않으려 하는 등장인물들이 멋져 보였다.(뭐 결국 이야기 하게 되고, 독자와,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은 꼬여버리게 된 삶을 알게 되긴 한다만...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것 같은 책.(이라고 적는 이유는 내 마음에 그다지 안 들었기 때문에 -_-;)
참 글이 스타일리시하게 적어져 있다.
책을 펴서 한 10페이지만 읽으면 그 스타일리시함에 질려버릴만큼 -_-;
뭔가 모호한~ 느낌이 드는데 우리시대 젊은이들이 좋아할법한 '그럴싸함'을 전달해주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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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2008/07/24 22:29
갠적으로 "검은꽃"을 읽고 너무 큰 감동(?) 보다는 마음속에 응어리진 답답함이 너무 크게 자리 잡는 감동(ㅡㅡ;;)으로 이 책을 봤습니다만,
생각보다 별로 였던 듯 하네요. 하지만 글을쓴 시기적으로 봤을때는 뭐... 혜란님이 표현했듯이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긴하죠.
여튼 전 김영하씨의 소설중에서는 "검은꽃"말고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검은꽃"이 너무 좋았어요 ㅠㅠ-
혜란
2008/07/24 23:53
전 검은꽃이라는 소설이 있다는것도 지우님을 통해 처음 들어요. 소설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워낙 전무해 놓으니, 이런식으로 뭔가 알아가는게 너무너무 즐겁고, 좋습니다 ^_^
시기적으로 스타일리시할 수밖에 없었던거려나요?
음~ 언젠가 다른 책들도 읽어볼 필요는 있겠군요 -ㅅ-;;
과연 언제 손에 잡게 될지는..;ㅅ;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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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랩터
2008/07/27 02:38
저는 내용 다 알고 봐도 재밌던데요. 유주얼 서스펙트, 프라이멀 피어, 쏘우.. 다 결말 알고 봤는데도 섬뜩했지요. 실제로 스포일러가 감상의 묘미를 떨어뜨린다면 무수히 많은 '한국식 연속극(;;)'의 성공은 불가능했겠죠^^; 극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연출이나 배우의 연기력도 한몫 하니까요. 스포일러 당하면 기분은 좀 나쁘지만 감상에 장애(?)가 생기지는 않는것 같아요.
...나만 그런가 -_-;
오래간만에 손에 잡은 소설책입니다.
영화가 개봉될 무렵, 원서(?)를 읽으셨던 분한테 추천받았고...
영화보다 소설이 훨씬 낫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아마, 스스로 집어서 읽어볼 생각까지는 못했을거예요.
중동지역에 대한 이야기다- 라는게 이 이야기에 대해 알고 있었던 전부였습니다.
영화 개봉할때쯤- 해서 서점에서 반짝~ 하고 팔리고 있었던것도 기억나구요.
새벽에 잠자리에 들려다가 책을 폈습니다.
소설을 읽기 전에 보통 번역자 후기를 읽어보는 편입니다.
그쪽에 스토리를 아주 간략하게 요약해 놓았더군요.
음 -ㅅ-; 허나 이번에 읽을때는 그 역자후기를 맨 마지막에 읽었습니다. 그러길 잘했더군요.
반전소설은 아니나, 내용을 노출하면 주인공이 느끼는 심리적 갈등에 공감하는것이 약간 힘들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것이 꺼려지고, 어려웠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도 연을 날리는 구나, 라는것만으로도 생소하고 신기했으니까요.
전에 '칼릴지브란'에 대한 책 읽을때랑 비슷한 느낌.
국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분명 이슈가 될만한 상황인데 '머나먼 당신'으로밖에 못 느끼는 제 도량에 대해 씁쓸한 표정만 지을뿐.
아미르와 하산은 친구입니다. 허나 아미르는 파쉬툰인이고, 하산은 하자라인 입니다.
수니파와 시아파. 이거만 해도 골치아픈데... 아미르가 성장하는 과정에 탈레반이란 세력이 등장합니다.
탈레반으로 등장하는 세력의 중점에는 어린시절 하산과 아미르가 결정적으로 멀어지게 된 원인이 된 아세프가 있었구요.
아미르의 열두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기, 마을에는 연날리기 대회가 열립니다.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연을 유리 먹인 연줄을 통해 연싸움을 해서 떨어진 마지막 연을 잡아 집에 전시하는거. 그게 어린이들의 '로망' 이었죠.
연날리기 대회에서 마지막 연을 떨어뜨린 아미르는 대회의 우승자가 되었고...
함께 기뻐한 하산은 떨어진 연을 잡으러 뛰어갑니다. 주인이 원한다면 충성스럽게 '천번이라도' 라면서요.
나(아미르)또한 연을 따라 하산을 따라갔는데...
그곳에서 아세프가 하산을 강간하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보기만 할뿐, 나서지도 못하고, 하산이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 될까봐 전전긍긍 했죠.
그러나 하산은 변함없이 아미르에게 충성을 다합니다.
그러나 하산은 아미르에게 시종일관 충성스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하산을 구하지 못했다 생각한 아미르는 어떻게든 하산이 자신에게 화내주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비겁한 모습을 용서받기 위해 하산을 괴롭혀도 보지만, 하산은 그렇게 화내주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독한 복수(....상대방을 영원히 죄책감에서 풀어주지 않는)같기도 한데...
작가가 의도한 바는 아마 하산의 변함없는 충성심과 '착한사람'의 표본으로 하산을 그리고 싶었을거예요.
책 후반쯤에 전쟁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아미르 자신은 세상에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두 종류가 있다고 이야기 하니까요.
그리고 하산을 진정 착한사람의 표본으로 세우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저러한 추억들을 바탕으로 아미르는 후에 하산을 추억하며 '그는 나를 사랑했었다' 라고 합니다.
얼마후 생일을 맞은 아미르는 아버지(바바. 아미르는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이름'으로 부릅니다.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따듯한 애정을 받지 못해서 그런가 했는데.. 그런것도 아닌듯)
에게 시계를 선물받습니다.
그러나 시계는 어딘가로 없어져 버리고... 바바의 추궁에 의해 하산은 그 시계를 자기가 훔쳤다고 이야기 합니다.
바바는 도둑질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었지만, 어째선가 하산이 저지른 죄는 가볍게 '용서한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하산은 아버지 알리와 함께 아미르와 바바를 떠납니다.
아마, 하산이 알리에게 무언가 이야기 했기 때문이겠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가니스탄엔서는 전쟁이 발발하게 되고, 그럭저럭 잘 살았던 아미르와 바바는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됩니다.
미국 이민중 소설가가 되기로 한 아미르는 자기들처럼 전쟁을 피해 이민오게된 소라야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바는 암으로 죽게 되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아들의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러줍니다.
이 과정에서 아프간의 결혼 풍습들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알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습니다.
번역자는 작가가 책을 쓸때 부드러운 시선을 견지했다고 하더군요.
과연. 이 부분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드러내는 방식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서 참 좋았습니다.
소라야는 자신의 비밀을 아미르에게 전부 이야기 하지만 아미르는 하산에게 어린시절 자기가 저지른 일을 이야기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미르는 소라야가 자신보다 나은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에 아미르 자신은 소설가로 크게 성공하게 되죠.
소라야와 아미르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어느날 아프간에서 우편이 하나 도착합니다.
어린시절 바바와, 아미르의 친구였던 라힘칸으로부터의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받고 아프간으로 날아가니, 라힘칸 역시 건강이 위중한 상태였고, 충격적인 사실을 아미르에게 알려줍니다.
-이건 책을 직접보시는게 좋을거예요-
그 이야기를 들은 아미르는 괴로워 하다가 하산의 아들인 소랍을 찾으러 아프간으로 직접 떠나게 됩니다.
아내인 소라야에게는 1, 2주 걸린다고 한 여행이 탈레반이 된 아세프를 만나 만신창이가 되도록 몸이 상하는 큰 사고가 된 여행이 되었고...
소랍은 다행스럽게 아미르와 함께 있게됩니다.
아미르는 소랍에게 자신과 함께 가줄것을 부탁하고, 소라야에게도 소랍을 양자로 들이자고 이야기 합니다.
어린시절부터 괴로움을 많이 겪었던 소랍은 마지막으로 아미르를 믿어보기로 하지요.
어린시절부터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었던 괴로운 추억(하산을 내버려둔것)을 아미르는 소랍에게 이야기 합니다.
죄를 용서받는 느낌이었을까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라야에게도 하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마음속에 응어리진걸 '이야기 하는것'이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다니.
응어리진것을 이야기 해낼수 있는 힘이야 말로 모든 고민을 치유하는 열쇠가 되어주나니.
사실 상담이라는게 그런거죠. '이야기를 해주세요' 하고 아무리 아등바등하고... 그 이야기를 들어준다 해봐야 얼마나 큰 힘이 되겠어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 낱낱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렇게 의지하고 싶을만큼 강한 사람이 되는게 더 큰 일이지..
아무튼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하지만 아미르는 소랍에게 약속을 번복합니다.
다시는 고아원에 두지 않겠다, 라고 약속했지만, 소랍을 입양하기 위해서는 고아원에 두어야 한다고.
그 고아원 에서 소랍이 어떤 일들을 겪었을까. 말도 못하게 괴로웠을텐데..
소랍은 절규합니다.
그리고 잠시 잠이 들었던 아미르는 미국에서 소라야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소랍의 입양이 가능할것이라고.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미르가 욕실 문을 열었을때 소랍은 아미르가 면도했던 오래된 면도칼 안에 들은 커터나이프로 손목을 그은 상태였습니다.
구급차를 불렀고...
다행스럽게도 소랍은 살아납니다.
아미르는 고민하고, 미안해 하죠.
그 작은 아이가 손목을 그을때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면도칼 안에 들은 커터나이프를 꺼내 손목 앞에 들고 얼마나 고민하다 그렇게까지 했을까, 하면서.
아무튼 소랍과 아미르는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한번 상처받은 소랍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아내인 소라야도 지쳐갑니다.
그때 미국에서 연날리기 대회가 열립니다.
어린시절 하산과 아미르가 연날리기를 했던것처럼, 아미르는 소랍이 아무리 고생스러운 일들을 겪었더라도 결국 '어린이'라는걸 깨닫고 그와 눈높이를 맞춰 함께 웃어줍니다.
연이 떨어지자, 예전에 하산이 아미르의 연을 잡기 위해 뛰었던것처럼, 이번엔 아미르가 소랍을 위해 뜁니다.
널 위해서 천번이라도 뛸 수 있어, 하면서 :)
어찌 소랍 뿐이겠습니까, 어린이들이 겪지 않아도 될 것들을 겪는게...
여튼, 아미르의 마음속 묵은과제를 털어내는 과정을 통해 가슴이 찡해지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읽는동안 몇번이고 코끝이 찡해졌는가 모르겠네요...^^
한창 이슈가 될때 읽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피어싱이란 자극적인 제목에 서가에서 뽑아왔지요.
피어싱. 그래요. 피어싱 _-_;
피어싱에 대해 다룬 재미있었던 소설 뱀에게 피어싱.
그거때문에 빌려왔습니다.
하하하.
근데 무라카미 류? 내심 걸렸죠 -_-;(별로 안좋아함)
혹시나가 역시나..였던 책이었습니다.
책 표지에는 SM에 대해 다룰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지배, 피지배 관계에 대한 색다른 고찰을 하게 했던 마조히즘의 기원서, 모피를 입은 비너스
를 읽고, 그런 기묘하게 얽힌 등장인물들의 관계도에 대해 고찰(...까지나) 해볼수 있는 책은 아닐까... 했는데...
책에서 묘사되는 SM에 대한 갈망은 다분히 비주얼적입니다.
저는 하루키나, 류의 책에서 그런 비주얼함을 느낍니다 -_-; 다른분들은 어떠시려나요?
아무튼. 주인공인 가와시마(남)은 아내도 있고 사회생활 적절히 잘 하는 남자입니다.
아니 뭐 사회생활에대한 묘사는 그렇게 디테일 하지 않으니 잘 모르겠고...
소설의 처음을 여는 그의 손에는 아이스픽이 들려있습니다.
아내 요코와 자신사이에 태어난 딸아이의 볼에 아이스픽을 들이대고 찔러버리고 싶은욕망을 참아내는 장면이 처음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부족해요, 부족해요, 부족해요 =_=
텍스트로 그림을 그린다,라는 면에서는 점수를 꽤 높게 주고 싶습니다만, 서사적 내러티브(..간단하게 '스토리상으로')는 부족함이 무척 많이 느껴집니다.
젊었을시절 여자의 배떄지(...)를 아이스픽으로 찔러본 경험 때문에 그런 강렬함을 다시 바래서 찔러버리고 싶은 욕망을 가지었다~
뭐 이런걸 표현하고 싶었던거 같은데, 비주얼에 충실하다보니 주요 등장인물이 어째서 그런짓을 하고 싶어 하는가? 에 대한 설명이 무척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SM 소설의탈을 쓰고 있으니 여자도 등장해야죠.
에센스클럽(...표현한번 참..)에 근무하는 사나다 치아키는 이 책이 쓰여질 94년 무렵의 막장 인생을 살고 있던 아가씨 입니다.
허나... 특별난 매력을 찾긴 어려웠습니다.
독특함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하기 위해서 유두에 피어싱을 한 아가씨로 그려지는데...
그거 말고도 성격상에 매력을 가질만한 요소가 부족했죠 -_-;
고통을 즐거움으로 느낀다기보다, 자신이 피어싱을 할 수 있을만큼 대범한 여자라는것을 만나는 고개들에게 주지시키면서 그런 사소한 정복감으로 삶을 유지해나가는, 치아키는 그런 여자입니다.
자, 이런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ㅅ-
10장에 걸치기 까지 두사람이 만나기 위한 과정들을 그리고 있는데...
템포가 무척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난 장소는 호텔. 어쩜 다분히 옛날 소설스럽.....
불륜을 저지르는건데.. 좀 더 특이한 형태로 SM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그리려 했던가 소설은 유리알을 타고 흐르는 빗방울을 붓에 뭍혀 그림을 그리듯, 섬세한 활자들로 써 나갑니다.
...그게 다예요 -_-;
소설의 결말은 여자가 가지고 다니던 수면제를 남자가 먹고 (카레에 타서 여자가 먹임. 먹인 목적은 자신을 보고 성욕을 느끼게 만드려고 -_-) 남자가 아이스픽을 들고 여자를 찌르려다(정확히는 아킬레스 건을 자르려고 식칼을 들었다 쓰러지고)나서 여자가 남자를 묶어두고 나머지 유두에 피어싱을 한 모습을 보여주는것.
으로 끝을 맺습니다.
얇은 책이라서 쉽고 빠르게 읽을수 있을줄 알았는데 무척 둔하게 읽었습니다.
글쎄요, 깊이 생각해보지 않으신분들한테는 이 책도 무척 충격적으로 다가올거예요.
허나 지배, 피지배, 간 관계에는 어떤 요소들이 어떤식으로 작용하며 어떤식으로 표현되는가? 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 (이라고 쓰고 비뚤어진 집요한 관심이라고 읽는다) 제가 보기에 책은 무척 넌센스 스러웠어요.
제 생을 가로지르는 욕망은 아마 두가지일거예요.
지배, 피지배, 간 관계에는 어떤 요소와 욕망들이 어떤식으로 작용하며 어떤식으로 표현되는가?
천재와 범재간의 간극.
이거 두가지.
저런 관계에 대한 소설들이라면 얼마든지 보고싶은데, 어째 입맛에 맞는 책들이 잘 걸려들질 않는군요 ;ㅅ;흑.
PS. 인상깊었던건 맨 마지막에 치아키(여주인공)이 스스로 피어싱 하는 장면을 묘사해 놓은 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작년 이맘때 온갖 서점 사이트들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연금술사'의 저자였거든요.
사실 연금술사는 80년대 초반 작품인데, 문학동네의 도서마케팅을 통해 2004년? 쯤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음 -ㅅ-; 사실 저도 그 흐름에 낚였던 사람이구요.
연금술사를 읽으셨던 분이라면 그의 책에 관심을 가지고 다른 책들역시 기대하며 읽어보셨을 분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구요.
악마와 미스프랭,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연금술사
11분
오자히르
뽀뽀상자(이건 코엘료의 단편 때문에 읽었죠. 가장 괜찮은 느낌이 드는 단편은 역시 코엘료의 것이었고)
아, 07년 하반기 들어서 모처럼 구입한 책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_-; 오자히르때 너무 실망했던 관계로 이번에 출간된 도서는 구입하지 않을것을 결심하였으나, 연금술사 미니북을 딸려준다는 말에 현혹되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_-;
으이구, 이런 속물.
무척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연금술사에서 등장했던 신비주의적 가르침들과, 11분에서 말하던 사랑이란것에 대해,
그리고 책 소개에 아주 잘 나와있는것처럼 여성적 힘의 근원과, 흐름에 몸을 맡기라는 가르침등.
책을 읽으며 책갈피로 무척 많은 페이지에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코엘료의 책에는 은은한 가르침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뭐, 모든 책이 다 그렇지만 종교적 색채를 띠고 보통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전혀 주지 않으면서 가르침을 통해 꺠달음을 얻을수 있는 책은 그리 많지 않지요.^_^
연금술사의 주인공은 남자입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독특한 방식에 대해 다룬 연금술사와,
꿈을 향해 어떤방식으로 나아가는것이 좋은가를 여자주인공을 통해 드러낸 포르토벨로의 마녀 :)
산티아고가 찾았던 '자아'의 모습은 바람을 닮아있었고,
아테나가 원하는 삶은 춤을 통해 현신됩니다. 뭐... 신비주의적인 코드는 비슷하나 '춤'이란 몸짓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아테나의 모습에서 '매력'을 찾긴 어려우실거예요.
춤을 통해 깨달음을 전하다니, 뭐랄까, 놀랍기도 하고...
중동(오리엔트)지방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살아가는걸 최우선 가치로 여기나봐요.
절제가 미덕인 유럽의 종교와는 좀 다른 느낌인듯.
미래를 위해 살려 하지말고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라.
뭐 코엘료의 책들이 다들 그렇지만 이 책 역시 그 가르침을 이야기 하고 있긴 하더군요~
아테나의 춤은 어쩌면 수피즘에서 힌트를 얻은건지도 몰라요. 수피교도들이 춤을 통해 신과 만난다는걸 텔레비젼에서, 뉴스에서, 책에서 접했었거든요. 뭐 -_- 확실한것은 아니니.....
가을에 읽기 참 좋은 책인듯 싶습니다. 추천드려요.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표시한 택(포스트잇 자른것들 -_-;)이 무척 많았던 책입니다.
인상깊었던 구절들. 열어보세요 (무지하게 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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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퍼렁어
2007/10/22 16:37
그죠? 저는 연금술사가 막 유행할때 이전에 출간된 책을 봤거든요 도서관에서 그런데 큰 재미는 없었습니다. 이야기에 빠져들지 못했달까요 내가 가벼운것만 즐겨서 그럴수도 직관적인 묘사에 심취한지도 모르겠네요
'배꼽'이란 책이 천일 야화 처럼 이어져 있달까 뭐 그런 느낌...-
혜란
2007/10/23 08:50
사람마다 매력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다를수 있지요^^
저는 '연금술사'의 묘사 방식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답니다.^^
배꼽이라.. 제목을 들어본듯 한데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ㅅ-;
이렇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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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뽀 상자 파울로 코엘료 외 지음, 임미경 옮김/문학동네 |
원제가 kiss box 쯤 됐을라나 -_- 아. 아니겠다. 프랑스 문학가 단편선이니..
이 책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던건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때부터였다.
그.. 문학동네 양장 책 뒷날개 쪽에는 비슷한 성향을 가진 책들에 대한 소개를 하지 않든가.
거기에 파울로 코엘료 외 다른 소설가들의 단편집인 '뽀뽀상자' 란 책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근데
제목이 저게 뭐냐 -_-; 유치하게....였는데
도서관 구석, 수필코너 맨 마지막장에서 그 귀여운 제목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유치한 제목이라고 생각했기에, 코엘료 파트만 보고 말아버릴려 했는데...
처음에 나온 이야기가 뽀뽀상자 였다.
책의 전체 제목이랑 일치하는 첫째 단편이니, 읽어보자~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까 단편인데도 중반까지 읽었더라.
뽀뽀상자는 아기를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여자아이와 아버지 사이의 빗나간 애정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거기에 소재로 사용한게 뽀뽀상자였다.. 는 이야기였는데.
옥주한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살짝 마음이 아프게 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만, 굉장히 감동적이게 다가갈것 같다.
코엘료 이야기는 단편속에서도 단편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이런 구성을 보고는 뭐라고 하더라?
이야기들의 내용에는 코엘료가 연금술사를 썻을때의 내공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었다.
아쉬워.. 오자히르도 그냥 이런 단편으로 썻다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처럼 베스트 셀러가 되볼수도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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