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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6 스티프 - 죽음이후의 새로운 삶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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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프 메리 로취 지음, 권 루시안 옮김/파라북스 |
스티프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괜스레 사람이 우울해지는 경우, 있잖습니까?
그런 경우, 저한테 잘 듣는 처방이 해부학책이랍니다.
이번에도 그런 감상에 젖어 카테고리의 서가를 헤메이고 있었는데...
우연히 저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티프란 사후경직이 일어나기 시작한 사체를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43세된 여성의 눈으로 본 사체들의 일기를 따라간... 그러한 책이지요.
죽은이후의 신체에 대해 이야기하는것은 '금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금기에 대해 하나하나 진상을 알려주는,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었는데요,
죽음에 대해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거나, 장엄하거나, 위대하다거나....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은 아닙니다.
시체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인데도 유쾌한 느낌이 드는건.. 책을 쓴 분이 기자라서 그렇겠죠?
그래도 죽은사람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는 듯한 느낌의 책은 절대 아닙니다.
순수하게 '사체'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그 사체 이야기를 하는 분야가 참으로 다양합니다.
차례를 한번 살펴볼까요~(열기, 위에 알라딘 링크 따라가셔도 볼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동안에는 입맛이 싹 달아납니다. 당연한가요?삽화가 있었다면 이 책은 분명히 19금 딱지가 붙었을겁니다(...라지만, 죽은사람의 존엄성이란 입장에서 삽화가 들어갈 수도 없었겠지요)
비위가 좋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는데 거부감이 없으시겠다만, 작가분(대게의 저널리스트(기자)분들이 그렇듯이, 이분역시 자극적인 표현에 무척이나 능수능란하십니다)의 어투에 집중해서 책을 읽으신다면....
이 책이 한편의 고어영화와 같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체에 대한 책을 쓴 저자의 느낌은 '담담함'으로 귀결된다만, 사체를 그렇게바라보게 된 경위가 참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_-;
어머니가 오래도록 병으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고, 미국적인 방식으로 장례를 치렀는데, 그런 과정에서 망자와 마지막으로 대면하는 순간을 곤혹스러워 하는 저자의 머리말을 읽으면서 마음이 괜시리 숙연해졌습니다.
치매로 세상을 뜬 경우, 정신을 놓아버린 이후부터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망자와의 마지막 대화를 하라는 장의사의 한시간이란 여유.
그 시간이 고문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담담한 어투로 자신의 일을 고백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찌 그리 가슴 아프게 느껴지던지...
그런체험과, 느낌들이 사체에 대해 연구하도록 하는 바탕(혹은 기폭제)가 되었겠지요.
책 검색을 하다가 2005년에 스푸크란 책을 하나 더 쓰셨네요.
이 책은 사람의 영혼이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쓴 책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일생동안 어떤 것을 경험하고, 어떤식으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원하는 일들과, 관심가지는 일들이 서로 달라지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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