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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21
- 2006/04/15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
참 자극적인 제목입니다 -_-;
촌스럽기도 하고, 명품중독에 빠진 여성을 타겟으로 하여 쓰여진 책이려나, 싶었는데..
책 표지에는 어째 남자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명품중독증에 걸린 남자의 이야기 인가?
근데 그걸 다 불태웠다고?
대체 뭔 이야기란 말인가.
언제나 처럼 제 호기심 레이다는 이 책을 흥미로운 책으로 판명하여 들고오게 만들었습니다 -_-;
책 표지에 KBS 책을 말하다, 선정도서란 스티커가 붙어 있기도 했구요.
항상 KBS 책을 말하다, 에 소개되는 책들은 제 수준에 어렵고, 클래식하고...뭐 그런 느낌이라서 손에 쥐어보기가 어려웠는데, 다소 가벼운 주제에 다룬 느낌이 드는 책이라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몽골몽골 ^_^
얼리어답터란 계층이 있습니다.
뭐, 이 블로그 오시는 분들이라면 저 단어에 대해 모르시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이 책은 스스로 얼리아답터의 최첨단을 달리는 닐 부어맨이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던 브랜드 제품을 모두 버리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적은 책입니다.(...자연인이라니 표현이 웃기다)
...뭐랄까, 좀 바보 같기도 하고, '쇼'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얼리아답터로 브랜드를 사랑하고, 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일반인보다 몇배 더 높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지탱하던 브랜드를 모두 버릴 생각을 하다니.
닐 부어맨은 영국사람입니다.
'브랜드'의 최첨단을 달리는 닐 부어맨의 예전 직장은 패션잡지 슬리즈네이션 편집장,
그리고 굿 포 낭씽이라는 잡지를 스스로 창간할만큼 브랜드 = 삶이었던 사람이죠.
그런데 그는 어느날, 자신이 알콜에 중독에 중독되었던것 처럼 브랜드에 중독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알콜중독에서 벗어났던것처럼 브랜드 중독에서 벗어나기로 결심을 하죠.
D-200일. 브랜드 화형식은 06년 9월 17일로 잡고 카운트 들어갑니다.
책은 브랜드 화형식 전, 닐 부어맨 자신이 브랜드의 충실한 고객으로서, 아니. 그 고객이상으로 활동하면 '브랜드인'으로 생활하던 생활상을 그리게 된 계기, 어린시절, 뭐 이런 이야기가 짤막하게 실려 있고,
브랜드 화형식 D-200일을 기점으로 자신의 블로그(http://www.bonfireofthebrands.com)에 자신이 브랜드 제품을 모두 불태울 것이라는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런 닐 부어맨을 보고 출판계에서는 접촉을 시도합니다 -_-;
흥미롭게 보였겠죠.
브랜드 = 삶이었던 사람이 그 삶을 포기한 채,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그걸 모조리 '태워'버린다니.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보통 사람이 생각했을때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것입니다 -_-;
저도 그랬구요.
태우느니보다 가치롭게 쓸 수 있도록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좋게 쓸수 있을텐데, '개인적 이유로 태울' 생각을 했다는것 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키워들에게 공격을 무척 많이 받긴 하였으나,
자신의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심리상담을 병행하고, 스스로의 과거를 신중히 탐색하는 모습을 보면..
키워들한테 그렇게 '까일만한' 행동은 아닌것 같아 보였습니다.
브랜드 화형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닐 부어맨이 보고, 느끼고, 생각한것들이 녹아 있는 이 책은...
브랜드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보시면 무척 도움이 되실 책입니다.
실제로 이 분이 예전에 활동하던 주요 무대가 얼리어댑터들을 하악하악 하게 만드는 일이었단걸 생각해보면...
브랜드를 태울 생각을 하고 자신의 브랜드들을 정리 해 가는 과정에서 발견하고 알게 된것들을 정리 한 이 책만 봐도 무척 도움이 되실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말이 브랜드를 모조리 태워버리는 사람이 쓴 책이라고 생각하면... 읽으시는 분이 소속하신, 혹은 지향하는 브랜드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해볼수 있게 해줄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드를 태우기 전에 고민하고 괴로워 하지만 그 중독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에 대해 다룬걸 읽고 있노라면...
'중독'이란 특수한 세팅을 다루시는 분들이 보셔도 참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드, 참 묘한거죠..
처음 부어맨은 자신이 브랜드 중독인것을 가까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조언을 구하지만 '너 정신은 어디다 놓고 다니삼?' 하는 이야기만 듣습니다.
사실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현대 사회에서 브랜드를 등한시 하고 살아간다는건 21세기를 살아가는 19세기 인간이 된다는 소리니까.
브랜드와 함께 하면서 사회가 진화해가고.. 서로 공생해 가는거죠.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한다는 말도 있고... ...뭐 암튼 -_-
근데 부어맨이 질문을 한 사람들은 대게 회사형 인간으로 브랜드에 자신의 삶 이상을 건 - 자기 브랜드가 아닌 다른 브랜드 이야기를 할 경우 자신을 공격하는것으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싸움을 받아줄만큼 자신의 회사를, 브랜드를 사랑하는 - 사람들이니...
어떤 중독이든 비슷한 기전을 거친다하니, '브랜드 중독'이란 특이한 사례에 대해 접해보고 싶으신 심리학 쪽에 관심 많으신 분들께도 추천할만 합니다 ^_^.
닐 부어맨의 상담을 맡은 상담전문가가 했던 말중에 참 인상깊었던거는, 브랜드 화형식과 관계 없는 말이긴 했다만(...)
닐이 블로그에 자신의 화형식을 알리고 온갖 키워들에게 상처받고 있을때 해준 이야기였습니다
'닐, 당신은 스스로 사선에 올라선 겁니다. 그러니 비난을 감수해야죠. 최선의 방법은 굳게 버티고 서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웹사이트에 인신공격성의 긴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예요.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 말고는 다른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들은 시기심이 강한 편집증 환자들 입니다. 이들은 뭔가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익명의 글을 남기지요. 그건 마치 욕구불만자의 자위행위와도 같은 거예요. 당신은 그것들로부터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호 우산을 써야 할 필요가 있어요.'
라구요 :) 뭐 블로그 악플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저 글을 통해 마음의 위안과 평정을 찾으시길 바래요(...)
하여튼, 다시 닐 부어맨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부어맨은 브랜드 화형식을 치릅니다.
다 태우고 부수고... 하는 행사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닐의 브랜드 화형식을 감상합니다.
그때 자신의 심경을 정리한 발표문 연설하고, 수많은 브랜드 제품을 태우고, 부수고 하다가, 관중(??)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제가 도저히 다 태우고 부수는것이 힘드니, 이곳에 계신분들이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멀뚱히 바라보던 관객들이 부어맨이 태우려고 가져온 물건들로 벌떼처럼 달려듭니다.
뭐랄까, 저는 이 장면이 참 무시무시하게 느껴졌어요 =_=.
부어맨은 그걸 태우고, 브랜드 중독으로 부터 벗어나 생활하려고 했다만, 그걸 바라보던 갤러리들은 아직 브랜드를 선망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
화형식 이후 부어맨이 찾은 술집에는 자신이 태우다 남은, 부수다 남은 옷과, 가전기기를 걸치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했다는데...
대체 그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아까운 느낌이었을까,
허무했을까...
아니면 '인간이란 존재가 브랜드에 부여하는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계기가 되어 줬을까.
어떤것이든, 부어맨의 삶은 '논브랜드'가 됩니다.
그러나, 그도 얼마 가지 않아, 최첨단 브랜드를 달리던 자신의 경력 때문에 '닐 부어맨, 퇴신 트랜드로서 '웰빙한 삶'을 선택하다.
이것 또한 따라해봄직한 브랜드 아닌가? 하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정작 자신은 전혀 그런것을 원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음... 브랜드 화형식 이후 닐 부어맨의 삶은 매우 '친 환경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기업차원에서 관리되던 물품이 제조되는 국가의 임금수준이라든가, 물품을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환경 자원등에 대해 생각하게 된거죠.
사실, 브랜드 화형식 이후의 부어맨의 삶과, 화형식 이후의 삶이 개인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고, 그 전의 삶에 후회를 하든 말든 저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안그래도 세상에는 브랜드 충성도 높은 사람과// 브랜드 충성도에 관심 하나도 없이 그냥 자연주의적으로 살아가게 애쓰는 사람이 존재할테니까요.
하지만 좀 부럽긴 하데요. 브랜드에 충성도 높은 고객이었다가 천연적이고 자연주의적인 삶을 살아가게끔 노력하는 모습이...
두가지 삶을 살아봤다는 거잖아요. :)
뭐... 암튼 현대를 사는 20대 초반~30대 중반까지 읽어봄직한 글입니다.
스스로의 수입으로 무언가를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신 분들께서 읽어보시면 아니꼽기도 하고...
살짝 불편하기도 하지만 무척, 무척 재미있는 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_^
PS. 아. 혹시나 하여 -_-;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에 대해서 다루는것만은 아닙니다. 그냥 이름만 들어도 챡, 알것 같은 유수의 브랜드들이 등장합니다.
사실, 전 이 책에서 처음 보는 브랜드들도 많았어요.
호기심 레이디 ^^;
이책 교보문고에서 선채로 절반정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거 태우지 말고 나 주지ㅋㅋ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부어맨 저사람도 어린시절 경험 때문에 브랜드 중독이 됐던데.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명품소비도 '두려움 마케팅'의 일종으로 볼 수 있을것 같아요. 명품이 없으면 남들이 나를 깔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하지만 사면 살수록 더 비싼것만 찾게 되고..
경영학도로써 이런말 하긴 뭣하지만 '마케팅'처럼 치사한 학문이 없어요~ 어떻게든 홀려서 사게 만드니ㅋㅋㅋ
잡고 있으면 술술 읽히는게 서점에서 읽어도 참 좋을책이었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린시절의 경험 때문에 '중독'이 되었다는데서 '중독'이란 기전 하나에 회복을 목표로 두고 일하는거랑 관계가 깊은 현재 직장 일과 관련지어서 여러 생각을 하면서 읽었었어요.
그쵸, 태울거라면 차라리 날 주지(...)생각도 했구요.
마케팅이란 학문의 치사함에 몸을 떨기도 했구요 -_-;
음...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맥도날드 광고금지 운동이 몇년전에 '슈퍼사이즈 미'를 통해 이슈화 되었던것처럼
브랜드 역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령이 마련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_-;
뭐. 이런 이야기 하면 기업은 '어린아이들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 한다' 하면서 어린이 인권 어쩌고 하면서 그쪽으로 돈을 뿌려대면서 관련 운동을 못하게 막겠죠 -_-;
우리나라 문광부에서 '청소년보호법'이란 이름으로 온갖 멍청한 정책을 펴는것 만큼이나 기업의 파워도 '대단한것' 같아요. 흥.
![]() | 버거의 상징 조 킨첼로 지음, 성기완 옮김/아침이슬 |
패스트푸드 나오길래 생각난거지만..;;
오늘 티비에서 비비큐의 성공신화 어쩌구(맞나?)를 보고..
학교가서 신문에서 무슨 물만두 제조업체의 성공적인 부활 어쩌구...를 봤더니;;
음..확실히 도서관 지하는 갑갑...하다고 해야하나..그 칸만이들이 있으니 공간이 좁아서 더 나오는 기분..
결국 오늘도 한게 없는...건가;;
성공학 책이네..
1학년때 참 그런거 많이 읽었어 -ㅅ-;
기본 자금도 없는 주제에 뭔 ;; 창업이랑 재태크 책을 그리 좋아라 하고 봤었는지(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