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집어온 가벼운 책입니다.
어째 요새는 책을 읽을라 치면 머리가 아파요 -_-;
이게 다 '천재인가 광인인가' 를 읽으면서 중립적 입장을 취하려는 서술자의 태도때문에 생긴 거라능!!
...을 젖혀 두고라도 최근 이유없이 스트레스를 받나, 입병이 끊이질 않습니다.
큰 병은 아니나, 사라졌다, 싶으면 세네개씩 산발적으로 올라오니 밥먹기 사나워 죽겠네요;;
암튼. 그래서 쉽고 가벼운 책을 읽어보자, 하여 빌려왔습니다.
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어서 페이지를 확 열어제꼈을때 보였던 페이지에 소개된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Q. 남친이 저를 술집 기생 취급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이왕 노는거 화끈 하게 놀아주십시오. 배꼽티에 팬티가 보일락말락한 치마 입고 먼저 취해서 흔들어 주는겁니다. 먼저 취해서 딴 남자들한테도 앵겨주시고~ 다시는 그런 소리 못하게요. 부작용으로 헤어질 위험이 있으나, 여자친구에게 그런 일을 시키는 남자분은 만나지 않는것이 좋겠습니다.
참, 뭔가 '있다' 싶었죠.
제 RSS에 '지구에서 살아남기(링크)란 곳이 있는데, 이곳의 글쓴이 센스를 종이로 옮겨놓았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참 시원시원하니 쓰여 있는게 소심한 분들이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단. 직접 구입할 경우 뼈가 저리도록 지갑을 연것을 후회하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서점에서 서서 읽거나,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쉬는시간 짬짬히 읽으면 갈굼당하는 인생에 상큼한 비타민이 되어주는 책일듯 'ㅅ'/
허나, 이런 책 제목을 직장 상사분께서 보신다면 괘씸죄(..)로 일거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책에다 커버를 씌워주는 센스가 필요할듯.
'복수는 너의것'
이란 유치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만, 복수란 원래 유치한 법이죠 -_-;
책의 저자는 복수란 -1을 +1로 만들어 0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복수에 뭘 기대하면 안된다는거죠.
자신의 에너지를 온전히 투자해야 되는 복수에 뭔가를 바라거나 얻을걸 기대하지 말라,
라는 가르침과 더불어 불의를 보고 입을 닫지 말고 제대로 이의를 제기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그것이야 말로 올바른 복수다, 라는 가르침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타겟팅이 제대로 된 올바른 복수야 말로 세상을 밝고 명랑하게 만들어 주니까 끙끙 참지 말고 제대로 분노의 대상에게 의사표현을 해라, 하는 시원스런 책입니다.
책의 초반에는 '복수'에 임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마인드를 가르쳐 주고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례 2에서는 실전 복수 case (연애,직장,친구,학교,가족,이웃)별로 나누어 시원시원하게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_-ㅋ
무척 즐겁게 ㅋㅋㅋㅋ거리면서 읽을수 있습니다.
90년대 '유머'의 트랜드는 짤막짤막한 농담이었습니다.(최불암 시리즈, 사오정 시리즈, 만득이...기타 등등)
이런 유머들이 '인간관계를 위한 윤활류' 로 쓰였다면...
최근의 유머의 트랜드는 이런 책들로 답답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글들이 아니려나 싶네요.
유머마저 개인화 되는 세상. 한데 뭐... 이렇게 된게 어쩜 당연한거 같기도 해요 -_-;
어지간한 유머들은 인터넷에서 다 볼수 있으니까. 뭔가 '유머'를 집단에 던지면 '아 그거 인터넷에서 봤어' 의 반응이 터져 나오니;;
PS, 책 뒷표지에 추천사들도 참 즐겁게 씌여져 있습니다.
'국제 노상방뇨 저지협회장
'대한 누명 벗기기 클럽 회장
'백수 탈출 프로젝트 기휙팀장'
이라든가.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렇게 긍정정적인 방향으로 유쾌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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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topgo90 2008/04/19 22:31
-1을 +1로 만들어 0을 만드는 작업. 복수에서 뭔가를 기대하지 마라.
책을 읽지 않아도 이 문장으로부터 뭔가 배워갑니다.
복수를 하는 사람과 복수를 당하는 사람 모두 복수의 희생양일뿐이라고.
저는 -1만 할랍니다.-
혜란 2008/04/20 12:25
그쵸? 저도 그 문장에서 무척 느끼는것이 많았습니다.
저도 예전엔 님처럼 복수를 하고, 당하고 그러는 상황에서 아예 한걸음 물러나 살고 싶었어요. 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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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계단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황금가지 |
책 제목을 처음 보게 되었던 것은 yes24의 여름맞이 호러 도서 특선가!(....) 때문이었다.
이 책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던가, 제일 위쪽줄, 제일 왼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여름이네... 호러소설을 하나쯤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학교 도서관에 검색을 해보니, 소장중인 도서라더라.
얼씨구, 그렇다면 내돈주고 구입할 이유가 없지.
ㄱ-; 이런 빈궁맞은 생각으로 도서관에서 냉큼 빌려다가 읽었다.
일본의 추리소설이라. 이런건 처음이었다.
어린시절에 일본의 추리 게임북... 은 참 자주 봤다만(....) 이런식으로 본격적인 추리소설책은 처음.
아무튼.. 책 이력이 참 화려하더라.
뭔지는 잘 모르겠다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이라고 표지에 딱 쓰여있었고..
압도적인 지지율로 상을 타게 되었다~ 뭐 그런 이야기들이 적혀있었다. 영화화도 된듯 하고.
신인작가라는데, 이력을 보니 방송국에서 일하던 사람이더라.
그런 사람이다보니, 엔터테이닝을 위한 요소가 뭔지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었을거고...
그런 요소들을 책에다 요리조리 배치했으면, 상 받는게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에 사형수 목에 거는 포승줄이 그려져 있었고..
13이라는 숫자가 주는 불길함에 끌려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오, 근데 책이 참 가벼웠다. E-light 지라는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가벼운 종이를 썻다는데, 확실히 -ㅅ-; 무게는 크라프트지만 한데, 재질은 서책용 종이랑 다를바 없어 보였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추리소설을 참 많이 읽었는데.
모파상의 추리 소설중에 고릴라가 안주인을 벽난로에 끄집어 넣은 이야기던가 -_-;;;?
그걸 읽은 뒤로는 오금이 저려서 더이상 추리소설을 찾지 않게 되었었다.
하지만 여름이네.. 싶어서 오래간만에 접한 이놈은 참 색다른 재미를 주더라.
다 읽는데 3시간 걸렸다 -ㅅ-; 한방에 이렇게 소설책을 다 읽을수 있었다니.
아무튼 재미있는 이야기의 힘이란..
기억을 잃은 사형수가 자신이 저지르지 않았던 범죄에 대한 기억을 어느정도 되찮고
그 기억을 찾아 사형수를 무죄판결 받게 하기 위해 이전까지 교도관이었던 사람과,
보호관찰을 받으며 가석방 된 사람이 한 팀을 이루어서 증거를 찾으며 진범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ㅅ-.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힌트가 하나하나 제시되고, 독자에게도 생각할만한 고리를 많이 남기는게 추리소설의 묘미이리라.
거기다 책에 가끔 흘려지는 문장들의 애매모호함이 사람을 확 잡아 끄는거 같이 느껴졌었고.
추리소설이라. 엽기살인 같은게 아니라면 이런거도 자주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PS. 아, 그렇다지만 역시 한밤중에 추리소설을 읽는건 무리야 -_-; 내 머리맡에 귀신이 앉아서 같이 책을 보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금이 저리거든(...)
PS2 . 그러고보니 오늘이 오멘 개봉일이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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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ziel 2006/06/07 20:29
이거 괜찮은 책이야..
나도 이거 나름대로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지..
근데 우리학교 도서관의 그 알수없는 센스는 여전..
1-3권 동시발매 된 책이 2권까지밖에 안 들어와 있고..
3권 내가 넣어달라고 올렸더니..그나마 이번주중으로 온다더구만..;;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이거랑 망량의 상자..모든것이 F가 된다..
이런것들 기회되면 한번쯤 봐도 즐거울걸..13계단과 함께 재밌게 봤었;;
단..취향이 맞아야 볼수있는 작품이 두개가 끼어 있지만..-_-..뭐 문제의 고등학생의 할아버지이신 긴다이치씨의 활약상을 보는것도 나름대로 즐거울지도;;
마이너하고 특이한거라면 온다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도 괜찮았고..작가가 비틀린걸 보고싶다면 인간동물원도..;;;
난 개인적으로 일본 추리소설 많이 보는 편이라..일본소설류를 많이 보는건가(...)
여름감기는 빨리 떨궈버려..오래달고다니면 안되는거심..
몸조리 잘 하라구-_-/~
...아침에 이거 쓰고 나갔었는데..저녁에 병원이야기를 내가 하게 될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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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ziel 2006/06/09 00:23
고상스런 문학서적-_-!
힘든걸 보는군..난 그래도 그런 문학 서적이 로맨스(...)보단 읽기 편하더라;;
우리학교에는 전쟁기록서가 많이 없어서 구하기가 힘드네;;
그나마 있는 책들도 다 원서...;ㅁ;
...아 참고로 추리소설 전문은 아냐..잡다한거 다 보지만서도..최근에 본것중엔 추리소설이 좀 많다는 거 뿐..
저 윗글 리스트는 내가 최근 몇개월동안 본 거 중에서..굉장히 취향 탈 만한 것들만 골라서 올려놨(...)
아..취향만 맞으면 수작들이야;; 아니면 보기힘든거도 있(..)-
혜란 2006/06/09 16:18
나도 로맨스 소설이 싫어 ㄱ-;
그래서 일본문학이 싫은건지도 몰라.
애매모호한 연애관계라던가... 그런게 요즘 트랜드인 연애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만, 도무지 정이 안가 ㄱ-;
전쟁기록서를 볼 생각을 하다니 과연 남자로다 -_-;
크악; 그런거 정말 싫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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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06/09 16:19
네^^ 책 본문 내용보다 책을 읽게 된 경과와 서론이 더 길지요.
사실 그런 것들을 적어내고 싶어서 블로그에 '책이야기'라는 란을 만들었던 건지도 몰라요.
하지만 간혹가다 자세하게 내용리뷰를 한 책들도 있곤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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