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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18 다크나이트 (5)
쩌는 조커님의 간지를 보러 갔습니다.
저는 히어로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근데 뭐, 영화는 개별적인 엔터테이닝으로서 즐겨야 하려니 -ㅅ-; 하고 보기로 했습니다.
쩌는 조커님
그분을 보려고 비긴즈까지 미리미리 봐놓는 센스.
비긴즈는 배트맨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배트맨이 어렸을적 가장 무서워 했던 생물이 '박쥐'였고, 공포를 극복하지 못해 부모님이 돌아가시는것을 지켜보아야만 했던 어린시절을 뒤로 하고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티벳으로 수련을 떠납니다.
거기서 강한남자가 되어 공포에 극복하는 법은 내가 그 공포가 되는것이다, 라고 판단한 브루스 웨인은 스스로 박쥐남자가 되어 정의를 행하기 위해 애씁니다.
어린시절부터 브루스와 친한 친구였던 레이첼은 웨인의 집사알프레도, 배트맨의 각종 부자재(?)를 만들어 주는 사업부 아저씨 이외에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아가씨.
레이첼의 직업은 지방검사고, 브루스 만큼 올곧은 정신을 가진 그녀는 암흑 조직의 검은루트(...우와 표현한번 진부)를 캐내다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자, 정의의 배트맨은 악을 처단하고 그녀를 구출해 내기 위해 애쓰고 우여곡절끝에 사건을 해결하게 되죠.
자 -ㅅ-;
비긴즈의 마지막 장면은 힘겹게 사건을 해결한 배트맨에게 예고장 - 조커카드- 가 도착한것으로 끝이 납니다.
자.
이제 다크나이트의 시작.
누군가 그러더군요. 다크나이트는 '조커 비긴즈'다 라고.
사실 이 영화를 봐야지, 하고 마음먹었던건 프로모션으로 나왔던 영화의 첫 장면 때문이었는데, 은행강도질로 시작한 조커의 악행을 통해 그의 가치관을 살짝하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가치관을 가진 악당이라니, 영화가 꽤 흥미로워질것 같다! 하는 느낌에 보기로 했죠.
조커는 보라색 정장을 입고 다닙니다. 광기를 상징하는 색이죠. 보라색. 그거부터 마음에 듭니다.
조커 연기를 한 히스레져에 대해 극찬이 쏟아지는것을 사방에서 들을수 있었습니다.
아마 다음부터 조커역 맡는 사람은 죄다 줄줄히 히스레져랑 비교당해서 좀 괴로울거다 -_-; 고 까지 이야기 되더군요.
절제된 적절한 광기의 표현. 아 ~_~. 무척 멋졌습니다.
광기란건 참 묘하죠.
스스로의 가치관을 사회적으로 드러내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언제나 참 멋집니다.
허나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면 그건 '악'이라 평가받게 되고, 정의의 응징을 받게 되지요.
허나 조커의 가치관은 '정의'란 것으로 응징하기안타까울 정도로 뚜렷했습니다.
뚜렷할수록 강렬하고, 강렬할수록 매력적이죠.
조커가 하비덴트를 꼬시면서 했던 이야기들이 무척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사실 계획속에 저질러지는 악행은 없다. 악이란 행함 자체에 의의가 있는거지 계획을 세운다 한들 그런것은 죄다 부질없는것이라고 말하는것이나..
힘들게 모은 돈보다 더 좋아하는것이 휘발유라고 이야기 하며 돈탑을 태워버리는 모양이라든가
조커가 개념없어 보이는 그 '악'이라는 가치관 하나에 인생 전부를 걸어버린 그 모습이 무척 정렬적으로 보였습니다.
허나 누차 말한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그건 '악'이고 응징받아야 마땅하죠 -_-
배를 폭파하기 전 배트맨에게 잡혀 대롱대롱 거꾸로 매달린채 '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조커의 간지란...
소름끼치는 웃음과 함께 잊기 어려운 모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음.
액션영화답게 왠만한 액션신은 다 등장합니다.
자동차 터지는게 한 4~5대 됐었고...
건물 안, 건물 밖, 심지어 건물 통째로 태우기 -_-;
등, '나는 액션영화야!!' 라고 강렬히 외치는 장면들이 무척 많습니다.
등장인물들중에 주의깊게 볼 만한 사람은 조커 하나입니다.
나름 영화 스토리에 반전을 주고자 했다만, 영화 자체의 내용은 그 장면의 1/3도 못미쳤단 느낌.
그러나
쩌는 조커님의 간지로 왠만한건 다 커버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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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co 2008/08/18 14:28
이번 휴가 때 서울 올라가서 간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입니다.
팀버튼의 배트맨도 좋았는데, 이번 배트맨도 재밌더군요.
마지막 부분에 '네가 못한 일을 내가 해줄께'하면서 상대방 배의 기폭장치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는 죄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상당한 포스가 느껴진다는... -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간성의 현실은 그렇지 않겠지만...
도덕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하게 하는 만큼 할 말이 많은 영화이긴 합니다.
그래도 저는 조커 보다는...
팀버튼의 배트맨에서 나오는 미쉘 파이퍼 누님 쵝오!!!
왕간지 55싸이즈의 깜장 비니루 타이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캣우먼의 할리배리 조차 흉내내기 힘든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 -
시린콧날 2008/08/20 14:09
매번 구글리더로 열심히 읽고있는데, 답글은 오랜만에 남기네요. 안녕하시죠? ^^ (생뚱맞게) 사실은 좋은 느낌으로 봤던 다크나이트에 대한 얘기라 휘리릭 와서 답글 남깁니다.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 인간에 대한 관찰이 예사롭지 않은 영화였어요. 블록버스터의 외피를 입고있지만 '인간극장'같은 느낌이랄까. 제목은 '배트맨과 조커이야기' 보는 내내 히스레저의 부재가 너무도 안타까웠네요. 극장을 나서자마자 다시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오랜만의 영화였다는...
잘 읽고 갑니다 ^^-
혜란 2008/08/21 08:40
네. 저도 꾸준히 리더로 글 읽고 있답니다 ^^ 히히.
그죠. '인간극장' 이라시니, 느낌이 딱 옵니다.^^
중간에 하비덴트가 투페이스가 되버리는게 영화의 주축이 되는거 같은데... 어째 조커의 포스가 너무 강해서 실상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야할 투페이스가 좀 죽었다... 하는 느낌이었어요.
다음 시리즈는.. 대체 어떤 내용이 될까요 'ㅅ'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로는 제대로 조커vs배트맨이 될거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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