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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08
비단꽃을 넘어간다, 너무 아름다운 단어 아닌가요.
그래서 책을 뽑아 차례를 살폈는데...
워얼. 무속에 관련한 책이었습니다 -ㅅ-;
굿에 대한 책들은 간간히 봤는데, '무속인의 자서전'이라니,
이런 책도 나오는군요; (07년) 놀라워라.
80년대 이후부터 무속에 대한 연구가 민속학적 측면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70년대에는 굿만 하면 경찰서로 끌려가고...했다는데 -ㅅ-;
80년에는 '민속학적 측면' 에서 '굿'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생겨나다니.
실제 무업에 종사하신 분이 보기엔 세상 변해가는게 참 기가찼을거예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참, 이런데도 통용되는군요. 허허.
책을 쓰신 김금화님은 갓 60년대에 무당이 되신분이랍니다.
어렸을때 이름(아명)은 '넘세' 였구요.
둘째딸로 태어나서 아들을 낳기 전까지 어깨너머로 아들을 보자, 란 뜻을 가진 호칭으로 불렸다 합니다.
열세살이 되서야 '비단꽃'이란 뜻의 '금화'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구요.
책 제목은 그런 김금화님의 이름자를 따서 적혀 있습니다.
현재 인간문화재 35호로 등록되어 있구요.
이것과 함께 이번에 무, 굿과 음식. 이란 책도 한권 대출해왔는데...
그 책을 출판한 곳이 '국립 문화제 연구소' 입니다.
사라져 가고 있군요, 한국적인것 한가지가.....
자서전이긴 하나 '도올' 김용욱 씨의 후원을 통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게 된 책입니다.
굿도, 무당도 한국의 문화중의 하나죠.
그사람들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요소라는 점에서 굿과, 무속, 샤머니즘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옛날에는 무당과함께 더불어 살던 우리네 아니었던가요.
김금화씨는 지금까지도 현역에 계신다 합니다.
80이 넘으셨는데도 아직 손을 못 놓고 계신거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밖엔 안들어요.
저는 무당들이 참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하지도 않았는데 무당이 되고, 거기에 따르는 사회적 핍박들을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다는것이 참 눈물겹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무속'에 관련된 책들을 볼때 그냥 스쳐지나가질 못하는 편입니다.
몇년 전에 학교에서 봤던 무속에 관한 책들은 순수하게 '굿'만을 보고 아카데믹한 관점으로 한국샤머니즘에 대한 이해를 시도했으나...
이 책은 무속이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실제 무업에 종사하는 무당의 입을 빌어 씌여진 책입니다.
좀 더 사람스런 냄새가나서, 쉽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무업을 '미신이다'라면서 천시하고, 구제해야될 대상으로 바라보는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속에 계신 분들께서 직접 경험하면서 믿고 있는 '위대한 존재'를 어찌 믿음이 다르단 이유로 배척할수 있을까요.
여튼 -ㅅ-/~ 참고해서 보시기 좋은 영상자료로는
영매 - 산자와 죽은자의 대화
사이에서
두 편 다 다큐형식의 영화입니다. 06년의 '사이에서'는 국제영화제 개봉작으로 쓰이기도 했고....
소규모 극장에서 상영된적도 있구요. ^^
가장 한국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인것이다, 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속 역시 그랬구요(김금화씨는 해외에서도 굿을 통해 한국의 샤머니즘을 알린바 있습니다)
그런 '한국적인것'한가지가 사라져 가고 있다는것이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