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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2 20:22

책, 세상을 훔치다.

책 세상을 훔치다(우리시대 프로메테우스 18인의 행복한 책 이야기) 상세보기
반칠환 지음 | 평단문화사 펴냄
우리 시대 프로메테우스 18인의 책 이야기! 우리 시대 프로메테우스 18인이 말하는 책 이야기를 담은 책. 독서가 자신의 삶을 바꾸었다고 말하는 18인이 있다.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했으며, 다른 사람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그들은 책을 통해 세상을 읽고, 세상을 배우고, 세상을 훔침으로써, 지금의 삶을 만들어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이 책에 그 고백을 담아냈다. 이 책은 교보문고에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죄로 영원히 매일매일 심장을 뜯어먹히는 벌을 받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책, 세상을 훔치다,는 모처럼 사진이 많이 들어간 책이 보고싶단 변덕에 서가에서 뽑아온 책이었습니다.
최근 읽고 있는 어려운 책들에 살짝 텀을 주고 싶었거든요.

우리시대 '명사'들의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책입니다.
책 안 읽는 세대를 위해 '이 인물이 한 이야기가 맞음' 으로 신뢰도를 올려주는 장치로 '사진'이 작용하고 있네요.

'책'으로만'매스미디어'로만 만날수 있었던 유명인들이 이렇게 생긴 사람이로구나...
하는 프롤레타리아적 감성(...)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책에 소개된 분은 모두 열 여덟분입니다.
작가분께서 '명사'들을 만나고, 그분들과 나눈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엮었습니다.

책이란 주제를 통해 그사람들이 생각하는것들에 대해 느끼고, 나아가 그러한 것들이 '나의 일상에 도움이 되게끔' 엮인 책입니다.

책읽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던져보고 싶은 질문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 이름도 있고,... 무척 관심가지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랬습니다.

월드비젼 국제구호 팀장 한비야님의 독서
한겨례 신문 <비빔툰>의 작가인 홍승우씨의 독서
일본 소설을 그녀만의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터치로 그려내는 김난주씨의 독서

에 대한 글을 읽을수 있었던것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독서에 대한 힌트를 얻을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명사라 불리는 분들이 작가가 던진 질문에 대답하시는 방식에서 신선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보통사람들과 다른, 그러한 개성을 통해 세상을 보면서 살아가시는 분들의 인생이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

인상깊었던 문구들입니다 ^_^
'부드러운 음식만 먹으면 이가 상한다, 단단한 음식을 먹어야 이가 건강해 진다'
-서강대 국문과 교수 장영희씨의 아버지가 하신 말 입니다. 어릴때 쉬운책만 읽기보담은 어린이가 읽기 어려운 책들도 읽게끔 하라, 라는 소리였죠.
마냥 쉽고 가벼운 책들만 즐기다간 그 책을 즐기는 사람역시 가벼운 이가 될수 있다, 라는 위험을 지적한 문장인듯해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갊는다'(자기스스로를 쉽게 용서하지 말라)
-스스로의 기준이 높아야 한다는 사진작가 김홍의 씨의 이야기 입니다.
스스로를 쉽게 용서하게 되면 일류가 되기 어렵다는 소리였죠. 언제나 자신 스스로의 '기준'을 높이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었죠. 느끼는게 많았습니다 =ㅅ=;

'세계지도를 벽에 붙혀놓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월드비젼 국제구호 팀장 한비야님이 하신 말입니다. 지도도 책으로 분류해야하는지 고민하시면서 세계를 넓게 느꼇던것이 '바람의 딸'이 될 수 있었던 계기라고 이야기 하신것을 듣고 당장에 지도책 결제. 그러기엔 이미 늦은 나이가 아닌가, 하고 순간 고민했다만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제일 빠를때다' 라는 말이 생각나서..^_^
그렇게 지도를 방에 걸어놓는것만해도 생각의 크기가 달라진다고 하니, 해볼만한 일 아닐까요.^^

'잠이 안올때 책을 얼굴에 덮기도 하고, 책 모서리로 이도 쑤시고, 발톱 밑을 긁을때도 씁니다. 좋아하는 책일수록 너덜너덜 친해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누가 제 책을 화장실에 둔다면 제일 기분이 좋아요. 그만큼 책을 편하게 생각해준다는거니까.
-한겨례 신문 <비빔툰> 작가 홍승우.
책을 가까이 한다는게 사실 별거 있나요.
책장에서 잠자는 책을 만들기보다 '내책'이라면 자고로 저렇게 험하게 다루면서 정을 들이는것도 책을 대하는 한가지 자세가 될수 있겠구나.. 싶은걸 배워서 좋았습니다 ^_^.
고도원씨는 이렇게 이야기 했지요(이 책에서서 읽은 고도원씨의 인터뷰) 어린시절 자신의 인생을 바꿨던것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책에 그어두신 밑줄이었다, 라고.
저도 제가 그어놓은 책의 밑줄이 누군가에게 그렇게 영향력 있기를 은근히 바란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상깊은 구절'을 블로그에 옮기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책을 왜 읽으시나요?
'책을 읽으면 의문이 점점 선명해 집니다.
답을 찾는게 아니고요?
'물론, 해답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분야의 책을 읽다보면 내가 갖고 있던 이런 관점을 다르게 볼 수 도 있구나, 하는 점을 발견하게 되죠
-여성건축가 김진애님의 말입니다. 저도 저런 연유로 책을 읽기를 즐기죠. 내가 생각하고 있던 관점을 좀 더 넓혀보는 재미.
심리학과 철학에 특별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쪽 분야의 책만 읽게 되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너무 고집스럽게 변해버릴것 같아서 제가 관심가지는 분야의 책을 조금 얕게 읽는 한이 있더라도 넓게 보고, 여러관점에서 세상을 느끼고 싶답니다^_^

바쁜일상에 어찌 꽂을 보고 즐기실수 있나요?
'마음이 바쁜 법이지 시간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앵커 백지영님의 말입니다. 그렇죠, 진정한 여유란 마음에서 나오는것이죠. 시간관리란 시간을 바쁘고 어수선하게 쓰는게 아니라 여유있고, 전면적으로 사용하는것이죠.

영상은 흘러가지만 글은 깊이 있게 새겨볼수 있게 해줍니다. 문자는 더뎌도 '느림의 미학'을 깨닫게 해주죠.
-개그우먼 김미화씨의 이야기 입니다. 몰랐네요 -_-; 텔레비젼 문학관에서 책소개를 하고 계신다 합니다. 작가들이 내려주는 대본을 읽을뿐이다만, 그 아래 속깊은 내공을 위해서 책을 읽고 계신다는게 참 인상깊었습니다.

어떤 책들을 어떤 명사들이 읽었는지 탐독해 보는것도 좋다만, 책과 함께 하는 생활이 풍요로워 보였고, 저또한 그분들과 비슷한 책과 하는 풍요로운 삶의 향기를 느껴볼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_^

러닝타임(책 읽는시간및, 소요되는 에너지)는 짧은편입니다.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자기개발도서들 처럼 쉽고 빠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절반이니, 유명인들과, 사진을 함께 가지고 싶은 분들께도 권해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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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6
  1. BlogIcon 권대리 2008/05/12 23:14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은 이제 남기네요~^^
    트랙백 감사드려요~ㅎㅎ

    저도 개인적으론 책을 읽을때 가장 좋았던게,
    간접경험이라고 할까요? 타인의 삶들을 통해서 내가 직접 체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삶들을 활자를 통해서 간접경험할 수 있다는게 좋더군요~^^

    다음번엔 혜란님 블로그를 통해서 좋은 책들 추천좀 받으러 와야겠어요~^^

    • BlogIcon 혜란 2008/05/13 11:31 address edit & del

      소설을 통해 가능했던 간접경험에 농도를, 깊이를 더하고 싶어서 전문분야의 책들도 종종 꺼내 본답니다.^^
      얕겠지만, 그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할때 '전혀 모른다' 라는 인상을 주고 싶진 않거든요.

  2. BlogIcon Nights 2008/05/12 23:16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 BlogIcon 혜란 2008/05/13 11:31 address edit & del

      쉬운 책이고, 읽기 편안합니다 ^^ 트랙백 기대할게요!

  3. BlogIcon laika 2008/05/25 12:59 address edit & del reply

    가장 최근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입니다. 저도 한비야씨의 인터뷰가 실려서 특히 더 관심이 갔구요. 제 생각엔 작가가 각분야에서 여러 명사를 고른 거 같더군요. 책하고 연관있는 사람들만 고르다보면 아무래도 편협?된 인사들만 나올 듯하기도 하구요. 각계각층에서 책을 벗삼아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인터뷰로 책을 읽는 저에게도 나름 즐거운 책읽기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서평 잘 읽고 갑니다.

    • BlogIcon 혜란 2008/05/28 09:57 address edit & del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도 책한권이 나올수 있는 세상이라는게 참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