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로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0/03 맞춤육체 (8)
  2. 2006/12/26 스티프 - 죽음이후의 새로운 삶 (3)
2007/10/03 21:25

맞춤육체

맞춤육체, 제목한번 살벌.
600번 카테고리(의학, 기술 기타...-_-; 제대로 기억안남)에 있어야할 책인데 어째선가 500번대.

맞춤육체란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것은 바디헌트랑, 바디바자.(제약회사의 부당함이 어떤식으로 감추어져 있는가 + 의약품은 사회재, 인체실험을 윤리적으로 하자, 라는 내용을 담은책. 으슬으슬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수 있는 책들.) 비슷한 느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스티프(사람들은 죽어서 인류에 어떤 이득을 끼치는가? 에 대해 기술한 즐거운 책) 에 가까운 책이었습니다.
2006/12/26 - [책이야기/★★★★★] - 스티프 - 죽음이후의 새로운 삶

책의 주제로 삼는것은 성형수술.
책을 쓴 사람은 파리 5대학 교수인 노엘 샤틀레, 라는 여교수 입니다.
성형수술이란 소재를 여자 교수가 다뤘다?

느낌이 오지요 -_-;
싫어하는 느낌일거라 생각했는데, 스티프처럼 가볍고 즐겁게 읽을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인류학을 연구하는 방식중에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로 직접 뛰어들어 연구를 행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침팬지 연구로 유명해진 제인 구달과, 게이샤 연구로 유명해진 라이자 달비가 그 연구방식을 직접 행했던 사람이죠 :)

이 교수 역시 성형수술에 관해 연구하기 위해 직접 그 세계로 뛰어 들었습니다.
스티프의 메리 로취가 그랬듯이.

성형외과를 찾아가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는것에 대해 알리고, 의사에게 협조를 구한뒤, 책을 썻습니다.
그렇기에 연구 과정에서 만나는 의사들이 성형수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정들, 환자들이 수술을 하러 오게 된 계기등에 대해 직접 듣고 기술하는 방식으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있는것과 직접 부딪혀 보는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던것과, 직접 경험한 사람의 눈으로 기술하고 있는 책을 보면서 느끼는것 간의 미묘한 차이.

그런걸 즐기시는 분이라면(너밖에 없을거야 OTL) 이 책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_^
성형수술에 대해 관심을 가진 분들이 보시는것도 좋을거구요.

일반적으로 성형수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긍정적인걸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늘이 내려주신 몸에 어찌 감히 칼을 대느냐. 조금 더 예뻐지고 싶은거는 욕망이야!!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책을 쓰신분이 성형외과를 돌다가 만난 신부님이 그랬답니다.
'성형수술은 세기말적인 사회현상입니다. 이 정도로 외모를 중히 여긴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누구나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있죠. 고립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성형수술에 집착하는 현상은 이해와 관용을 요구하는 고통의 외침일 겁니다.' 라고.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사람들의 내면을 보면 깊숙한 곳에는 고통과 괴로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_=
그래서 서양의 성형외과에는 심리상담사가 존재 하지요.
마음속의 괴로움을 해결하고 싶어 성형외과를 찾은 그들에게 상담을 통해 고민이 해결되면
꼭 필요한 재건성형이 아니고서야 몸에 칼을 대는, 성형수술울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되어주니까.

우리나라에는 병원 코디네이터가 저런 일을 맡고 있는데....
병원코디네이터는 상담을 해주는게 아니라 병원에 온 환자들에게 수술비용및, 방식에 대해 '설명'해줄뿐, 그 사람이 수술을 받으러 오게 된 이유, 그러니까 내면까지 짚어주지는 않지요.

그렇기에 성형수술이 일반적으로 '나쁜것'이라고 인식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글쎄요, 성형수술에 대해 관심을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가지고 계신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성형을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실거라 확신합니다.

직접 경험해보기 쉽지 않은 세계에는 편견이 섞이기 쉽지요.
직접 경험한 사람의 눈으로 쓰여진(뭐, 책을 쓴 분이 어떤 시선으로 대상을 대했느냐에 따라 쉽게 달라질수도 있는것이긴 하지만...) 책을 읽게 되신다면 분명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성형수술을 받아들이실수 있게 될거예요 :)

책 안에서 찾아낸 인상깊은 문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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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orco 2007/10/05 13:51 address edit & del reply

    추석연휴전에 성형수술했어요. 코를 세웠는데.. ㅋㅋ
    글쎄요??? 관상학적인 측면이 많이 고려되었던 수술입니다 - 저 스스로는 관상학을 별루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합니다만... 어쩌면 이것도 이율배반적일 수 있겠군요 ㅋㅋ
    서른넷, 남자, 부인과 딸아이가 있고... 코를 세운다고 하니까 다들 미친놈 취급을 하더군요. ^^;

    성형수술 후 수술결과에 만족하는 사람은 5% 미만이라고 들었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5% 안에 들었어요!!! 결과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여동생도 수술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더라구요 ^^V

    • BlogIcon 혜란 2007/10/05 21:40 address edit & del

      저도 노트북 할부가 끝나면 몸을 위해 투자해보려고 생각중이랍니다.
      그게 제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줄것 같아서요.

      만족스러워 할만한 수술이셨다니 축하드려요^_^

  2. BlogIcon Zet 2007/10/10 10: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책 참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책을 굉장히 즐겨 읽으시나봐요?

    • BlogIcon 혜란 2007/10/10 11:38 address edit & del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예 ^_^ 재미있게 느끼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즐겁게 읽었던 책을 누군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다' 로 느껴준다는것.
      저는 그것이 좋아 블로그를 그만둘수가 없네요^^;;;

      책도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건 도서관이예요~

    • BlogIcon Zet 2007/10/10 12:56 address edit & del

      멋지네요. 저와 블로그 친구 하실래요?
      먼저 링크 추가할게요! :)

    • BlogIcon 혜란 2007/10/10 14:59 address edit & del

      Zet 님의 블로그는 이미 제 rss에 등록되어 있답니다 ^_^

  3. BlogIcon 레안 2009/04/17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1년 전에 10kg 가까이 체중을 뺀 적이 있는데,
    마치 그 것의 효과가 성형수술과 비슷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사람들이 왜 외모에 집착할까요?
    처음에는 건강한 후손을 낳기 위해서 라고 생각했는데, 그 것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를 보면서 느꼈죠 -_-
    성(性)의 재생산 기능은 우리가 매스컴에서 느끼는 에로티시즘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에로티시즘이란 관념이 생긴 것도 결국은 근대(modern) 이후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그러고 싶지 않았는 데도, 어느 순간 예쁜 여자가 아니면 만나고 싶지 않거든요.
    아마도 대부분의 남자가 그럴 거예요. 문제는 왜 그런지 남자들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죠.

    다시 블로그를 만들어야 겠어요. 사람들이 드나들고, 나눔이 있으니 참 좋네요 : )

    • BlogIcon 혜란 2009/04/17 03:02 address edit & del

      성형수술과 비슷했다, 하시니 생각나는데요, 여자분들이 이러하대요. 살 빼는거도 중독이라구요. 그렇게 빠진상태에서 1~2키로만 쪄도 빼지 않으면 불안하고... 그렇다구요.

      전 이제 사람들이 어째서 외모에 집착하는것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아요 ^_^

      그냥 instinct한거라고 생각하고, 그 본능에 대해 수동적인 입장으로 처신하기로 했어요.

      인류사를 보면 그렇게 수동적인 입장으로 처신한 성이 유전자를 전달한다는 생명으로서의 목적을 잘 달성했더라구요 -_- 하하.

      이쁜게 좋다, 라는건 본능적인거고, 마음이 가득찬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건 허영이죠. 둘 다 균형을 잡는게 중요하지만 결국 '본능'없이 이성은 존재의미를 찾기 힘들죠 ㅋ(.....)

      독서는 혼자 하는 활동이죠, 한데 그걸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ㅠㅠ

2006/12/26 16:41

스티프 - 죽음이후의 새로운 삶

스티프
메리 로취 지음, 권 루시안 옮김/파라북스
우연하게 발견한 책이 코드에 너무나 잘 맞을때 기분이 무진장 좋지요.
스티프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괜스레 사람이 우울해지는 경우, 있잖습니까?

그런 경우, 저한테 잘 듣는 처방이 해부학책이랍니다.
이번에도 그런 감상에 젖어 카테고리의 서가를 헤메이고 있었는데...

우연히 저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티프란 사후경직이 일어나기 시작한 사체를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43세된 여성의 눈으로 본 사체들의 일기를 따라간... 그러한 책이지요.

죽은이후의 신체에 대해 이야기하는것은 '금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금기에 대해 하나하나 진상을 알려주는,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었는데요,
죽음에 대해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거나, 장엄하거나, 위대하다거나....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은 아닙니다.
시체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인데도 유쾌한 느낌이 드는건.. 책을 쓴 분이 기자라서 그렇겠죠?
그래도 죽은사람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는 듯한 느낌의 책은 절대 아닙니다.

순수하게 '사체'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그 사체 이야기를 하는 분야가 참으로 다양합니다.

차례를 한번 살펴볼까요~(열기, 위에 알라딘 링크 따라가셔도 볼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동안에는 입맛이 싹 달아납니다. 당연한가요?
삽화가 있었다면 이 책은 분명히 19금 딱지가 붙었을겁니다(...라지만, 죽은사람의 존엄성이란 입장에서 삽화가 들어갈 수도 없었겠지요)

비위가 좋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는데 거부감이 없으시겠다만, 작가분(대게의 저널리스트(기자)분들이 그렇듯이, 이분역시 자극적인 표현에 무척이나 능수능란하십니다)의 어투에 집중해서 책을 읽으신다면....

이 책이 한편의 고어영화와 같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체에 대한 책을 쓴 저자의 느낌은 '담담함'으로 귀결된다만, 사체를 그렇게바라보게 된 경위가 참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_-;
어머니가 오래도록 병으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고, 미국적인 방식으로 장례를 치렀는데, 그런 과정에서 망자와 마지막으로 대면하는 순간을 곤혹스러워 하는 저자의 머리말을 읽으면서 마음이 괜시리 숙연해졌습니다.
치매로 세상을 뜬 경우, 정신을 놓아버린 이후부터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망자와의 마지막 대화를 하라는 장의사의 한시간이란 여유.
그 시간이 고문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담담한 어투로 자신의 일을 고백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찌 그리 가슴 아프게 느껴지던지...

그런체험과, 느낌들이 사체에 대해 연구하도록 하는 바탕(혹은 기폭제)가 되었겠지요.
책 검색을 하다가 2005년에 스푸크란 책을 하나 더 쓰셨네요.
이 책은 사람의 영혼이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쓴 책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일생동안 어떤 것을 경험하고, 어떤식으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원하는 일들과, 관심가지는 일들이 서로 달라지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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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琳☆ 2006/12/27 02:40 address edit & del reply

    이게 그 추천도서인가.....
    한번 읽어봐야겠네..

  2. BlogIcon 시린콧날 2007/01/06 07:50 address edit & del reply

    스티프를 읽으면서 죽음이후라는 주제를 가볍고, 명쾌하게 풀어나간 저자의 글솜씨에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엄청난 사전조사와 방대한 자료들...그걸 엮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죠. 스티프를 읽고나서 스푸크도 읽었는데 스티프 만큼의 읽는맛은 없었던것 같아요.

    • BlogIcon 혜란 2007/01/08 12:25 address edit & del

      빨아들이는 글솜씨랄까요;
      사체에 대해서는 외경심을 품거나, 혐오스러워 하면서 대하기 쉬운데, 그런 느낌을 전혀 가지지 않고 담담하고 재밌게 글을 쓰시는 능력에 정말 감탄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