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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5/19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13)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양장본) 상세보기
에리히 프롬 지음 | 에코의서재 펴냄
에리히 프롬이 본 마르크스의 인간개념 20세기 사회심리학의 거장 에리히 프롬의 마르크스 비평서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에리히 프롬은 대중적인 철학 에세이들로 널리 알려져 있는 에세이스트이지만, 마르크스주의와 정신분석학을 결합하여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병리와 모순을 분석하고 그 극복 방안을 모색하고자 애쓴 학자이자 실천적 운동가이기도 하다. 프롬은 1961년에 펴낸 이 책을 통해 마르크스

내 생에 이렇게 책에 낙서 심하게 본 경우는 생 전체를 통틀어 두번째.

첫번째로 낙서하면서 심하게 본 책 역시 '프롬'의 책이었다.(the art of loving)
묘하게 사람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단 말이지 -ㅅ-.....

에리히 프롬 같은 말랑말랑한(?) 사람이 사회혁명가(-_-)인 마르크스를 말했다니.
글쎄, 제목만 봐도 뭔가 있어 보이지 않는가.

그래서 나한테 선물한거 아니었을랑가 모르겠다(...)
그 선물하신 분의 정성을 감안하여 집중해서 읽었다.
사실 대세는 처세술이나 자기개발인데 이런 본격 사상서를 읽는다는게 가끔 시대의 흐름에 제대로 역주행을 하는거 같아 신경쓰일때도 있다만...
뭐 괜찮을거야 -_-;;; 이거저거 많이 보니까...;;; (자기방어 기제 : 합리화)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많았다만, 프롬 특유의 해석방식은 내 가슴을 뛰게 했었다(우와 이 진부한 표현 보소 -_- -퍽)
마르크스의 책은 7~80년대 노동운동의 불씨를 당기는 책이었다.

그시절(언제려나, 정말 까마득 하다) 대학생들은 어깨에 끼워져 있던 빨간책은 에로잡지가 아니라 마르크스의 캐피탈리즘(자본론)이었다고도 하고...
뭐 여튼, 어린시절 대학생이란 집단을 동경해오던 나한테는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긴 했다.

....음, 근데 학교 졸업하도록 마르크스 책은 한번 펴보지도 않았네.
시대는 변했고, 노동운동이 세상을 움직이는 톱니바퀴인것 같단 느낌도 들지 않았거든.
한창 민노당 활동 시작될 무렵이기도 했고...

수많은 파업들은 마르크스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던 나에게 '마르크스 = 혁명 = 빨갱이' 란 오해를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_-;
허나, 이 책 읽으면서 저자가 서문에 밝힌대로, 마르크스에 대한 무지가 이런 오해를 낳게 되었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사실 지금 이런 책에 대해 감탄하면서 뭔가 글을 쓴다는것도 살짝하니 겁나기도 하다.
이런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더니, '나' 의 속성을 바로 '민노당의 일부 운동세력' 과 동급화 시켜서 평가해버리는 사람이 있었거든 -_-
난 절대로 그런 사람으로 비쳐지길 원하지 않는데.

....여튼,. 서론은 여기까지.
책 참 영양가 풍부하게 읽었다.

책을 펴면 처음 보이는건 마르크스 관련한 사진들이었다.
인상 참 드럽지 않든가(...) 괜히 수염난 모양새가 무섭기도 하고 -_-;;;

그 사진만 해도 비호감인데...
아무튼 책을 넘겼다.

프롬이 쓴 책이고,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간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프롬이 사회주의의 중심 축에 서 있는 마르크스를 리뷰- 라니.

1장은 마르크스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흔한 오해 -빨갱이야!!! 라든가-에 대한 예가 참 많았었다.
그리고 그러한 오해가 생기게 된 이유가 마르크스 사상을 기반으로 한 '사회주의 혁명가들' 때문이란것도 알게 됐고.
2장에서는 '사적유물론'이란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우리가 흔히 잘못알고 있었던 마르크스 사상의 핵심인'사유재산'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가 마르크스
에 관해 가장 흔하게 범해지는 오류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ㅅ-..... 우와 근데 이러게 쓰니까 책 리뷰가 너무 너무 재미없어 지네(... 허기사 재밌는 책도 아니고 -_-)

3장부터 본격적으로 재밌어 지기 시작하더군요~ 3장부터 7장까지는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됩니다.
중요하게 읽어야 할 부분은 3,4,5장 입니다. 뒤쪽에서는 이미 이야기 했던  이야기를 살짝씩 보충하거나 반복하고 있더라구요 'ㅅ'.

마르크스의 '노동'은 우리가 알고 있던 공산주의에서의 'labor' 가 아니라 자신을 창조적으로 만들기 위한 creative한 활동이라구요.
흔히 취업을 바라는 학생들을 보면, 높은 보수를 주는 직장을 첫째로 칩니다.
왜 그럴까요?. 그 높은 보수가 자신이 바라는 일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주기 때문이죠.
그런목적을 가진 노동이야 말로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사회주의적 노동' - 천삽뜨고 하늘 한번 바라보기, 공동 농장 등 -_-) 라고, 프롬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게 가장 중심되는 개념으로 제 뇌리에 남아있네요 -ㅅ-;
이거 말고도 전문화가 부르는 폐해라든가... 현재 우리 사회에 '문제'라고 생각되어 지는 부분들, 어째 제가 한번씩 다 고민해본 문제들에 명쾌하니 답을 내려주더군요 ㅠㅠ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_-;

기업들이 요새 시도 하고 있는 유저를 통한 상품광고에 블로그가 이용되는 세태라든가, 새로운 제품을 먼저 사용해 보는 얼리아답터에 대한 눈꼴스런 시선에 대해 맛깔스럽게 해석해 주고 있었던 점도 (무려 30년 전 책인데 -_-) 무척 마음에 들었구요 ㅋㅋㅋㅋㅋ
-책을 읽어보면 얼리아답터 라는 직군(?)이 어떤 카테고리에 속한 사람들인지 알게 되실겁니다. 매우 재미있으니, 읽어보시는것을 적극 권유.

삶이 짜증나고 사회가 참 더럽다, 하는 분들께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현실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알고 있어야지' 덜 답답하고, 뭔가를 바꾸는데 체계적인 기반을 가지고 변화를 시도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진정한 노동은 우리가 '놀이'라고 부르는 활동들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창의적으로 만드는 놀이들 말이예요. 이런 놀이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이 블로그에서 '호모 루덴스'를 검색해 보셔요~

마르크스가 이상적으로 제안한 인간의 모습은 스스로가 주체가 되고, 노동(놀이라고 불러도 될거예요.)를 통해 창의적인 주체로서 서는 인간이었습니다.
...라고 프롬은 말하고 있네요.

프롬의 해석이 마르크스 쪽으로 치우쳐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저 해석은 무진장 -_- 마음에 들었어요.
초중반에서 마르크스의 '경제학, 철학 수고'에서 발췌한 문장들 한토막 한토막 읽는것도 참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구요.

요즘 세상이 참 답답하다고 그러죠.
그 답답한 세상에 대항하는 방식은 참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신체적 활동으로 답답함에 대항하는게 사회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죠.
하지만 그거 말고도 답답함에 대항하는 방식은 존재 합니다.

허허, 읽어보세요 -ㅅ-. 사회적 상황에 맞춰 읽을수 있어 한층 더 즐거웠던 책이니 ^_^

-써놓고 보니 되게 감정적으로 글을 써놨구나.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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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AND COMMENT 13
  1. BlogIcon Urban R. Paupers 2008/05/19 23:50 address edit/delete reply

    리뷰 읽다가 기분이 좀 좋아졌습니다. :) 최근에 지식기반경제라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 듯하네요. '새로운 사회를 여는 희망의 조건'이라는 책의 2장 부분을 추천합니다.

    • BlogIcon 혜란 2008/05/20 09:45 address edit/delete

      지식기반 경제라는거,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어떤걸 의미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고 있어요.
      소개해주신 책을 통해 한번 알아봐야겠군요 ^_^

  2. BlogIcon 바냥 2008/05/20 01:27 address edit/delete reply

    사랑의 기술 읽고 우왕!했던 기억이 있는데 혜란님 리뷰를 보니
    이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기회 닿는대로 읽어볼게요.

    • BlogIcon 혜란 2008/05/20 09:46 address edit/delete

      간혹간혹 찾아와 주시는 바냥님^_^~ 누가되던 깜빡이는 눈 아이콘을 보면 절대 잊을수 없을거예요~

  3. BlogIcon Porco 2008/05/20 01:45 address edit/delete reply

    음... 이책도 한 번 봐야겠군요 ^^;

    용어의 개념이나 복잡한 논리전개가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하하하 ㅡ,.ㅜ;
    요새는 갈수록 머리가 단순해져 가는 느낌이 들어요 ...

    • BlogIcon 혜란 2008/05/20 09:47 address edit/delete

      헷갈리는것은 '사적유물론'이란 단어 하나뿐입니다.
      그나마도 중후반 가면 뜻풀이를 해주니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보세요 ^_^
      두껍지도 않고, 그나마 절반은 마르크스의 생을 살펴본 주변인들의 이야기로 엮여 있어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

      저도 단순하고 영악해져 가는 자신을 느껴요 -_-;
      허허.

  4. BlogIcon 세상이 2008/05/20 19:33 address edit/delete reply

    저희 부대에서 체게바라 위인전[????]하고 마르크스 원전이 거절당했던게 기억나네요;;;

    • BlogIcon 혜란 2008/05/22 20:02 address edit/delete

      명박이는 못까도 마르크스는 읽을수 있는 세상.
      ....음... 미묘...미묘(......

  5. BlogIcon 사춘기 소년 2008/05/21 02:02 address edit/delete reply

    당원이셨군요. 은근 반갑습니다;;;;

    • BlogIcon 혜란 2008/05/22 20:08 address edit/delete

      단결하여 싸우자, 란 느낌이 들어서 '당원'이라는 표현에는 약간 '억' 스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다니 저는 기쁩니다 ;ㅅ;

  6. 2008/05/25 20:13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8/05/25 23:58 address edit/delete

      억 -_-. 저는 민노당을 지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거기에 합세해서 활동하고픈 마음은 없어요.;
      뭐랄까, 사람 겉보기랑 다른경우는 흔히 보곤 해요.
      말짱해보이는 사람이 명박이 지지자라던가...
      충격을 참 많이 받지요, 그럴때 -_-;;;

  7. BlogIcon 지우 2008/07/03 06:23 address edit/delete reply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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