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 해당되는 글 4건
- 2008/08/15 연경, 담배의 모든 것 (3)
- 2006/12/20 A Global History of Smoking -담배의 역사 (11)
- 2006/08/02 기호품의 역사-파라다이스, 맛과 이성-
- 2006/03/27 흡연여성 잔혹사 (11)
연경.
연기를 뜻하는 한자에 경전을 뜻하는 경을 붙혔습니다.
풀어말하면 담배의 성경(..)이란 뜻이죠.
오죽 좋았으면 이런 책을 다 쓸 생각을 했을꼬.
연경은 18세기의 흡연문화사를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조선시대 후기 사대부인 이욱이란 분인데 그 책을 번안한 책입니다.
저는 비흡연자 입니다.
허나 담배란 기호품은 꽤 매력적이죠.
그 뿜어내는 연기의 답답함과, 그 갈망감은 옆에서 봐온걸로 충분.
직접 피우는 일은 아마 하늘이 두 쪽 나도 없을듯 -_-;
하여튼 제가 담배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자들이 보석을 쳐다보며 황홀해 하는것과도 비슷할거예요.
서문을 읽어보면 안대희님 역시 비흡연자로서 이 책을 번역했다 하는데..
그래서 무척이나 학술적인 시선에서 서문을 적은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경은 총 네 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죽 좋았으면 한권도 아니고 네권이나(....)
책을 보면, 당시 사대부들이 다루기 껄끄러워 했던 '담배'란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게 된 이욱의 핑계에 대해 들을수 있는데...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의 하나로, 담배란 소재를 택했노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수많은 substance들에 대해 다룬 책들에서 항상 꺼내놓는 핑계란 저런것이기에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봅니다.
책은 연경 4권과 담배에 대한 애환을 담은 시와, 수필(사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권에서는 담배의재배법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잎담배를 재배함에 있어 중요한것은 담배의 꽃이 피었을때 그 꽃의 일부분을 잘라 없애는것이더군요 ~_~;
그래야지 독성이 잎에 머물지 안그러면 꽃으로 화해버린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의 보전이란 말을 제대로 쓰는걸 보니 안좋은걸 알긴 하나보네.. 하는 생각이 들어 기가막혔습니다.
2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담배의 유래에 관한 것입니다.
처음 담배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을때는 남령초, 남초, 담바고(tabaco)등으로 불리웠는데, 아메리카 대륙을 남방이라 불렀고, 거기서 전래된 물품이라서 저리 불렀다고 하네요.
허나 담바고. 저건 어떻게 보아도 외래어가 기반이 되는 단어같은데(...)
조선시대 흡연을 즐겼던 사대부들은 그 '담바고'에 애틋한 전설까지 붙혀줍니다.
옛날 담바고란 여인이 살았는데, 남편의 가래끓는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고생하다 지쳐 죽었는데, 그 무덤에서 핀 풀을 남편이 피워보았더니, 가래끓는것이 씻은듯 나았더라.
외국에서 들어온것이 분명한 기호품에 전설까지 붙혀줄 정도면, 그시절 담배사랑에 대해 익히 짐작해 볼수 있는 바 ㅋㅋㅋㅋ
3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담배를 위한 도구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담배를 피우는데 있어 도구적 격식을 차리는것이 기호품의 격을 높히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읽노라니, 이게 꼭 담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지, 싶었습니다. 모든 기호품이 다 그러잖아요. 차나 와인을 마실때 그에 적합한 도구를 갖추고 싶어하는거랑... 향신료가 들어가는 요리들에 커트러리를 챙기는것처럼.
아무튼 차를 마실때 다구를 챙기는것처럼, 담배를 피울때도 격식을 다 해야 한다고 하는데, 담배의 다른 이름이 연다(연기차?)인걸 보면 그 시절 담배는 그렇게 배척받기만 한 기호품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오늘날 담배의 격이 그렇게 떨어져 버린것은
간편한 필터 또한 한몫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4권에서는 흡연과 금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서문에서 역자 안대희님은 이 장을 통해 흡연을 이야기 하는데서 금연의 의지를 찾을수 있을것이다, 라는걸 바라신듯 한데....
KT&G에 사보에 이 책을 통째로 번역하셨다는 전력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설득력이 많지는 않은듯;
사실, 금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합니다.
담배의 장단점에 대해 논하는 선비들의 어조에서 분명히 안좋은 점을 먼저 이야기한 뒤, 좋은점들에 대해 나열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담배의 좋지 않은점이 한페이지 반? 정도 되면 한 4장 정도는 담배의 장점과 멋스러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단겁니다 -ㅅ-;
기가막히기보다 담배, 니코틴이란 물질의 중독성과 갈망이 얼마나 크기에 사람을 이렇게 까지 만드느뇨, 싶었습니다.-ㅅ-;
그리고 이제 2장~
2장도 어찌 보면 4권의 흡연과 금연에 관한 이야기와 이어지는데..
담배의 안좋은 점에 대해 짚고 가기라도 했던 연경 4권과는 달리 담배예찬이 이어집니다.
2장의 제목은 분명 그 '애증'의 기록이라는데...
가슴끓는 담배를 향한 애증을 느끼지 못한건 제가 비흡연자라서 일까요?
하여튼, 책은 이러한 구성을 띠고 있습니다^_^
빠르고 쉽게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운것을 많이 알게 되기도 하구요.
구입해서 보시기보다 서점에서 잠시 누군가를 기다릴때 꺼내서 보시면 금새 읽으실수 있을듯 ^_^
어떻게 해도 담배를 포기할수 없다! 하시는 분들이 한번 쯤 읽어보며 담배의 풍류를 느껴보시는데 이책은 무척 도움이 되실겁니다.
허나 이런책을 읽었다고 해서 비흡연자들의 권리를 침해하진 말아주세요 ;ㅅ;
더불어, 비흡연자분들께서 이 책을 읽으신다면 마냥 싫기만 했던 담배들을 예전 우리네 조상들의 시선을 통해 느껴보실수 있어서 흥미로우실 겁니다.
담배란 기호품이 조선후기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 하는 여사적 관점에서 살펴볼수도 있겠네요.
더불어 substance abuse 현장에 계신 분들께도 이 책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중독에 이르른 사람이 얼마나 그 물질을 갈망하게 되는가를 고상하게 표현하는 글들이 많아서, 중독을 인정하지 않으시는 분들의 기반심리인 '합리화'에 대해 (뭐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야 하긴 한다만 -ㅅ-)배울것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뭐.. 담배나 술에 중독된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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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y L. marr 2008/08/15 10:56
한때 '담배피면 그렇게 좋나..'하면서 관심을 0.1mg정도 가져본 적이 있지만
역시나 싫습니다, 이유는 말하자면 길어지고 민감할 것 같아 생략-
예전엔 담배피느니 오락실 가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오락실도 안가니
그 돈은.. 다 어디가고 있을까요(한숨)-
혜란 2008/08/15 11:04
저도 그래서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지요.
허나 호기심을 가지면 참 재밌어 보이는게 담배의 세계인거 같아요.
저는 홍차를 참 좋아합니다. 이 또한 기호품이죠.
가향홍차가 무척 좋았는데...
외국에서 팔리고 있는 담배중엔 '향담배'라는게 있다고 들었어요.
우와. 호기심이 모락모락.
사실 저 책을 집게 된 가장 큰 이유는
http://blog.naver.com/lee30418?Redirect=Log&logNo=150022604785
이 블로그 때문이었을거예요 ^^; -
milly L. marr 2008/08/15 16:15
향담배 담배피는 친구들이 보여주면 이런것도 있구나-
싶었지요, 그 친구들은 동대문 어디가서 사왔다고
했지만요. 그게 어둠의 경로인가..?
찾는 사람도 많고 역사도 있는만큼 확실히 재미있는
무엇인가가 숨어있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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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의 문화사 샌더 L. 길먼.저우 쉰 지음, 이수영 옮김/이마고 |
담배도 그렇지요.
책을 통한 흡연의 간접경험. 그게 책을 빌려본 이유였습니다. 불손하지요;
소심하다고 생각해주세요-_-;;;;
아무튼 그래서 대출했습니다.
빨간색 표지에... 첫느낌이 위험해 보였지요.
도서관 대출도서라서 책 표지가 은색양장본이었는데, 책등에까지 하드보드지가 덧대어져 완전한 사각형을 이루고 있었던 점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커버지가 저렇게 시뻘건 빨간색일줄은 ^^/
책을 읽는 내내 참 궁금했었습니다.
이런 책, 보건복지부에서 19금딱지 붙혀야 되는거 아닌가?
아, 붙었겠지... 커버지에 분명히 19금이라고찍혀 있을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빨간 표지라니, 강렬하게 사람의 시선을 끌게 만들기도 합니다만,
어쩐지 경고의 느낌을 주는게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간거 같기도 하고(...ㅋ)
어째선가 읽으면서 자꾸 죄책감이 느껴지더랍니다 -_-;
담배를 통해 본 문화사라는 호기심 어린 키워드에 읽어내려갔는데...
신기한 점도 많았다만, 사진으로 실린 흡연의 장면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더랍니다.
같은 기호품인 차를 마시는 광경은 동양이든, 서양이든 우아하고 아름다운 그림&사진들이 많은데, 담배가 들어간 그림은 퇴폐미가 많이 느껴졌거든요. '미'라고 부르기도 그렇다(....
다루는 소재가 우리사회에서 혐오하는 것을 다룰지언정
알라딘의 링크를 한번 클릭해서 책의 본문 (24페이지까지)를 한번 읽어보세요.
담배의 역사는 물론, 담배를 통한 산업, 디자인, 광고, 문화, 인류....
암튼 아우를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는 아우르고 넘어간듯 합니다.
신경써서 찍은 사진들과, 책의 전체적인 레이아웃도 아주아주 멋졌구요.
이런 책도 한권쯤 세상에 존재해 줘야죠 -_-;
담배에 관한 책을 찾아보려고 하면 '금연하지 않으면 너는 곧 죽을것이다!'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책, 브로슈어, 전단 광고들만 접하다가 순전히 상품으로서, 기호품으로서 광고하는 사진들을 보니 시대의 흐름이 세삼 느껴져서 신기했었습니다.
그런느낌이 이런 책을 읽는, 역사책을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책의 판형이며, 메인칼라며, ..남성분들이 참 좋아라 하실것 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구용 서적들이나 외서들을 구입하려면 이정도 비용이 들까요?
취미용 서적이다! 치고 생각하면 구입하는데 손떨리겠다만, 담배피우는것을 아직까지도 그만두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책을 책장안에 꽂아두고 자신의 흡연의지를 다져보는것도 좋을듯 하네요(반어법)
아무리 흡연에 관해 긍정적인 시선을 주는 책을 봤다 한다만,
그래도 제 인식은 이미 금연하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쪽으로 기울어서 그런가 -_-;
중립적인 시선으로 담배를 바라보는건 어렵네요.
금연을 마음에 두시는 분이라면 한번 꼭 보시라고 스캔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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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ship 2006/12/21 10:30
안녕하세요. 이올린 검색 중에 알게 돼서, 가끔씩 들어와 보고 있던 사람입니다. 글을 흥미읽게 읽던 중에 웬지 좀 눈에 밟히는 곳이 있어서...
"신기한 점도 많았다만, 사진으로 실린 흡연의 장면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더랍니다."
"~~다만"이라는 말은, 반말체가 아닌지요. 전체적으로 경어로 글을 쓰고 계셨는데 중간에 반말이 섞인 것 같은데. 딱히 제가 그것때문에 기분이 나빠진건 아닙니다만, 요즘 웹 돌아다니다가 저렇게 쓰는 경우를 하도 많이 봐서 뭔가 문법이 바뀌기라도 한건지 궁금해져서...-
혜란 2006/12/22 14:17
제가 블로그에서 글을 쓸때의 문체는 인터넷에서 이모티콘이 허용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매체의 특성에 기대는 문체지요.
전문적인 보고서라면 저런 문체,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블로그에 쓰는 어투를 구어체 문어체를 번갈아 쓰다보니 그걸 혼용하는 문체를 개발(?)해내게 되었네요. 헛헛.
가끔 방문하셔서 글 읽어주시고,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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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1/05 20:32
전속 배우도 있었구나...
오호, 아가씨 이름이 누구였을까.
알아보니, 사라 베르나르란 아가씨였구나.
연극 배우였고, 뮈사의 그녀였던 만큼 인기도 좋은 아가씨였대. 뮈샤가 처음 그녀를 그린건 '지스몽다'란 연극의 포스터. 실크스크린 방식을 처음 채택한 포스터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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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12/22 14:36
도파민 수용체들이 어쩌구.. 해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
사교의 장에서 담배를 교환하면서 이야기가 부드럽게 흘러가게 해주기도 하지요.
근데 문제는 '잠깐동안' 이라는거.
장기적으로 보면 그 짧은 시간 투자하는데 몸에 생채기가 너무 많이 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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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 2006/12/22 19:38
빨간책이로군요.
빨강은,
야한 책이거나,
"빨갱이" 이야기거나,
악 惡을 도발적으로 다루거나 하는 색깔이었는데...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끌립니다.^^
(제 글방에 들르신 발자취를 따라왔습니다.)-
혜란 2006/12/22 22:08
제가 본 책들은 빨간색이랑 연이 없었네요^^;
불손한 가치를 다루는 색깔로 빨강이 쓰이기도 하지만, 젊은이의 red, 황제의 red 처럼 옳은 가치의 빨간색도 존재한다고 해요. 참, 그리 보면 색상심리학도 오묘한것인듯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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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yong2 2007/01/18 17:27
담배라는 하나 주제를 놓고 볼때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기 마련입니다. 즉 YES,NO만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흡연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도 알면서 계속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한다는데, 니가 무슨 상관이냐 뭐 이런식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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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품의 역사 볼프강 쉬벨부쉬 지음 l 이병련, 한운석 옮김/한마당 |
책을 보기에 앞서 언제나 차례를 살피는데, 제가 원하는 내용에 대한 차례는 없었거든요.
그랬기에 일단 젖혀놨었는데...
책을 가볍게 넘기면서 보이는 사진들에 상세한 설명이 들어가 있는것이, 제대로 읽어보고싶다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기호품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각 차례별로 커피, 알콜,담배, 마약에 관한 역사를 가볍게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딱딱한 역사사를 읽노라면 졸리워서, 내용이해하는것도 벅찬데, 이 책은 가볍게 읽을수 있도록 가벼운 느낌이 드는 이야기를 툭툭 던지고 있었습니다 -_-;
흥미를 유발시키는 자극적인 대화법을 사용했달까요. (...과연 '기호품'의 역사란 제목에 어울리는 화법이었습니다-_-);
마약까지도 기호품으로 취급되었다는것이 참 신기했었는데요, 최근간에 봤던 책들에서 아편에 대해 관용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책을 몇권 읽었던 터라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편이 그렇게 유용한 약이라면 아직 개화되지 않은곳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쓰이고 있을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가졌고요.
커피에 관한 역사를 읽어나가면서 인상깊었던것은 차와 알콜의 차이점에 대한 작가의 견해였습니다.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는 서로가 하나로 얽히고 화합하는 분위기, 그를 위하여 술이라는 매체를 사용하는데,
차나 커피는 개개인의 아이덴티티(?)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교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매체다...
라는 이야기였는데요 -_-; 아무리 호기심을 위한 미시적 역사서라고 해도 눈이 번쩍 뜨이는 문구였습니다.
기호품으로서 담배의 역사를 리뷰한 장에서 인상깊게 봤던것은 마리아 몬테즈와 조루드 상드의 이야기였습니다 -_-
검은색 옷을 입은 마리아 몬테즈가 담배를 쥐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여성이 처음 궐련을 손에 쥐었던 시기에 '담배'가 의미하는것은 남성들과의 동등한 위치였다~_~;
라는 내용에, 예전에 읽었던 우리나라 흡연여성의 역사(링크)가 문득 떠올랐었습니다.
기호품의 역사를 살펴보면, 남성들만이 가질수 있었던 문화적인 향연을 여성들도 같이 누리고자 투쟁했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듯 합니다.
남성들의 커피에 대항하고자 했던것이 부인네들의 티타임이었고, 그 티타임이 오히려 커피문화를 압도하는 살롱문화로 발전하게되고....
역사는 반복되어 돌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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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여성 잔혹사 서명숙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금연.. 담배.. 뭐 이런건 아직도 대게 남자들의 전유물 아닌가.
책을 읽게된 동기를 살펴보자
거기서 책정리를 도와드리다가 발견한 책이다!
'흡연여성' 이라니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제목이렸다.
마침 학교 도서관에 책 반납할거 날짜를 놓쳐서 빌리지 못하게 됐던게 생각나서 상담소에서 책을 빌리기로 결정 -ㅅ-/
가방을 좀 더 큰걸 가져왔으면 꾸역꾸역 담아왔을텐데.
우리나라는 여자들이 담배를 피우는것에 특별히 더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ㅅ-
왜그럴까? 생각해보면 당연한건데 한번도 '왜그럴까?'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이 책은 드문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는점에서 참 마음에 들었다.
여자의 흡연, 그리고 금연.
한국사회에서 여자가 흡연을 한다는걸 공개적으로 알리는건 쉽지가 않은일인데.
책의 저자였던 서명숙 선생님(....ㅈㅅ)께서는 자신이 골초였다는것을 알리고, 담배에 혼을 팕까지, 그리고 금연을 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참.. 담배에 미련이 많으셨던가, 담배를 사랑하셨던 기간의 이야기가 훨씬 길고
금연에 대해서는 끊느라 고생한 이야기.. - 뭐 이건 남자들도 마찬가지일테니 별로 흥미롭게 보질 못했었다.- 가 이어진다 -ㅅ-.
예전 윤군님 블로그 드나들때 금연하느라 고생하셨던 모습이 묘하게 겹치는게...
참 재밌었다.
저자님께서 담배를 접하게 된 계기는 대학에 다닐때 선배에 의해서.. 라고 했다.
남자들만 피울수 있었던 담배를 여성도 피울수 있다는걸 당당하게 생각했었던 시대라서 가능했다고 하더라.
지금 그런 이유때문에 대학에 와서 담배를 배우게 되는(시작하는) 아가씨들은 없겠지.
오히려 요새 담배를 피우는 여자에 대한 시선은... 뭐하러 피부 버리게, 건강 버리게 저런것을 피우는걸까.. 쪽이니까.
저자도 그걸 알고 있었다.
시대가 변했다는것을 알고 흡연이냐, 비 흡연이냐를 순수하게 고를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지만 요즘이라고 해서 특별나게 여성의 흡연에 더 관대한 사회는 아니니-ㅅ-;
아무튼 저자가 '흡연이냐, 비흡연이냐'라는걸 완전히 선택할수 있는 논제로 보고 있다는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 본 페미니즘 관련 책들은 전부다 개념을 상실한 책들 같았는데,
이건 아니었다.
이런게 진짜 페미니즘 책이지.
담배로 고통받는건 인간인 이상 남자나 여자나 비슷할걸.
흡연 여성이 겪었을만한 일을 스스로 고백하면서 자신과 동일한 느낌을 가졌을 다른 여성흡연자들을 금연으로 이끌어낼만한...
참으로 복지적인 책이 아닐수 없다 -ㅅ-/
이것도 점수 한번 매겨볼까?
흥미도만으로만 본다면 별 네개 반.
내용으로 보면... 한 세개 반.
개인적인 체험을 쓴건 좋았는데, 운동권에서 일할때 이야기를 지나치게 많이 적은게 '도서'라기보다 수필같은 느낌이었어.
총점은 별 세개반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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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뇨 2006/03/27 23:10
흡연에 대해서는 관대한 생각을 갖고 있지만(생각만...)
남자던 여자던 담배피는건 그다지 좋게 안보여.
힘들어서 또는 살빼고 싶어서(아직도?)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해가 안되더군.
비흡연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담배피면 용돈줄어들고 건강해치고, 냄새나고 등등 안좋은것만 보이는데. 피는 사람들 보면....-_-;;
이야기 들어보니 피면 몽롱해지는게 좋다고 하니까. 그게 좋아서 피겠지.
그런데 다른걸로 대체하면 안될까? 라는 생각을 하는구나~-
혜란 2006/03/29 01:16
난 별로 관대하진 못해...
길거리에서 담배피우는게 자기들 자유라면, 그 담배연기를 싫어할 권리도 있어.
하지만 그 '담배'란 매개 때문에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골이 생기는게 싫어.
그러니까 나는 담배가 싫어.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는 매개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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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군 2006/03/27 23:57
저 최근에 금연 얘기를 한번도 안했지요? 그 이유는 제가 금연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며 왠만큼 자신감도 붙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어렵지만 피아노줄이 끊어지는 듯한 느낌의 장력을 이겨내고 나면 쉽게 갈 수도 있는 것이 금연이라고 생각해요. 혜란님의 포스팅으로 영감을 받아서 금연결산 포스팅을 한 번 올려야겠는걸요 ^^* PS. 전 그 책 안읽어도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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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03/29 01:18
축하드립니다^^
자신감이 붙으셨다니, 참으로 축하드릴 일이네요!
'피아노 줄이 끊어지는 듯한 느낌의 장력'
...이라니, 무서운 느낌이 들었어요.
금연결산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
PS, 책을 읽어보시면 안될것 같긴 해요 확실히 ^^;;
담배는 평생토록 참는거라 했으니, 담배 맛이 당길만한 에피소드들은 아예 차단하고 사시는것이 좋을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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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ziel 2006/03/28 18:59
담배는 싫어하지만..뭐 끊은지 오래 되었으니..
내 주위에서만 안 피운다면 난 관계없음..
비흡연자의 거의 대부분이 담배를 피우건 말건 상관없지만 내 주위에서만 피우지 마라..일듯..
하긴 흡연이니 비흡연이니 싸우는거도 별로 보기 안 좋지만..
이미 중독이신 분들이야 그대로 살다 가시라 하고..되도록이면 피해 안 주는 방향으로 알아서 자제해주었으면 싶은게 개인적인 바램-_-;; -
Sage Labrie 2006/03/29 16:59
저 위에 윤군 아저씨가 제대로 걸렸어요.
저도 제법 헤비스모커인지라 보기만 해도 아주 고통스러우실텐데
먼저 '술먹자!'라고 제안을 하시니 제 악마같은 본성이 또 꿈틀대지 뭡니까.
"길거리에서 담배피우는게 자기들 자유라면, 그 담배연기를 싫어할 권리도 있어."
지당하신 말씀. -
별빛화살 2006/03/30 16:08
아하하. 저도 스모커라서.
대부분들의 흡연자 역시 담배는 좋아하지만 담배냄새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요.
그러니만큼 비흡연자들은 더한게 당연해요.
때에 따라서 절연과 체인스모커를 오가는지라 담배에 대해서 별 말은 못하겠지만, 결국 피워야 할 것 같은 순간이 올 때 피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입에 달고 삽니다.
특히나 집중할 때는 말예요.-
혜란 2006/03/31 01:09
개인의 자유를 침범하게 되는것 같아서 싫어요. 금연을 권하는거 -_-;
그래서 그냥 담배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싫으라 하는 티를 내고 말아버리지요.
그러면 안되는데 ㄱ-...
담배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담배피우는 사람을 싫어라 하는 각도가 되버리면 슬픈데;;;
해악이라고 몰아가는 사회분위기를 타고 괜히 담배피우는 사람을 미워라 해봤자..
어차피 스모커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어 있으면 접근하기도 어렵고 -_-...;;
아무튼 별로 좋아하는 기호품(?)은 아닌듯 해요.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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