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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3 맞춤육체 (8)
맞춤육체, 제목한번 살벌.
600번 카테고리(의학, 기술 기타...-_-; 제대로 기억안남)에 있어야할 책인데 어째선가 500번대.
맞춤육체란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것은 바디헌트랑, 바디바자.(제약회사의 부당함이 어떤식으로 감추어져 있는가 + 의약품은 사회재, 인체실험을 윤리적으로 하자, 라는 내용을 담은책. 으슬으슬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수 있는 책들.) 비슷한 느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스티프(사람들은 죽어서 인류에 어떤 이득을 끼치는가? 에 대해 기술한 즐거운 책) 에 가까운 책이었습니다.
2006/12/26 - [책이야기/★★★★★] - 스티프 - 죽음이후의 새로운 삶
책의 주제로 삼는것은 성형수술.
책을 쓴 사람은 파리 5대학 교수인 노엘 샤틀레, 라는 여교수 입니다.
성형수술이란 소재를 여자 교수가 다뤘다?
느낌이 오지요 -_-;
싫어하는 느낌일거라 생각했는데, 스티프처럼 가볍고 즐겁게 읽을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인류학을 연구하는 방식중에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로 직접 뛰어들어 연구를 행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침팬지 연구로 유명해진 제인 구달과, 게이샤 연구로 유명해진 라이자 달비가 그 연구방식을 직접 행했던 사람이죠 :)
이 교수 역시 성형수술에 관해 연구하기 위해 직접 그 세계로 뛰어 들었습니다.
스티프의 메리 로취가 그랬듯이.
성형외과를 찾아가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는것에 대해 알리고, 의사에게 협조를 구한뒤, 책을 썻습니다.
그렇기에 연구 과정에서 만나는 의사들이 성형수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정들, 환자들이 수술을 하러 오게 된 계기등에 대해 직접 듣고 기술하는 방식으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있는것과 직접 부딪혀 보는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던것과, 직접 경험한 사람의 눈으로 기술하고 있는 책을 보면서 느끼는것 간의 미묘한 차이.
그런걸 즐기시는 분이라면(너밖에 없을거야 OTL) 이 책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_^
성형수술에 대해 관심을 가진 분들이 보시는것도 좋을거구요.
일반적으로 성형수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긍정적인걸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늘이 내려주신 몸에 어찌 감히 칼을 대느냐. 조금 더 예뻐지고 싶은거는 욕망이야!!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책을 쓰신분이 성형외과를 돌다가 만난 신부님이 그랬답니다.
'성형수술은 세기말적인 사회현상입니다. 이 정도로 외모를 중히 여긴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누구나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있죠. 고립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성형수술에 집착하는 현상은 이해와 관용을 요구하는 고통의 외침일 겁니다.' 라고.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사람들의 내면을 보면 깊숙한 곳에는 고통과 괴로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_=
그래서 서양의 성형외과에는 심리상담사가 존재 하지요.
마음속의 괴로움을 해결하고 싶어 성형외과를 찾은 그들에게 상담을 통해 고민이 해결되면
꼭 필요한 재건성형이 아니고서야 몸에 칼을 대는, 성형수술울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되어주니까.
우리나라에는 병원 코디네이터가 저런 일을 맡고 있는데....
병원코디네이터는 상담을 해주는게 아니라 병원에 온 환자들에게 수술비용및, 방식에 대해 '설명'해줄뿐, 그 사람이 수술을 받으러 오게 된 이유, 그러니까 내면까지 짚어주지는 않지요.
그렇기에 성형수술이 일반적으로 '나쁜것'이라고 인식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글쎄요, 성형수술에 대해 관심을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가지고 계신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성형을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실거라 확신합니다.
직접 경험해보기 쉽지 않은 세계에는 편견이 섞이기 쉽지요.
직접 경험한 사람의 눈으로 쓰여진(뭐, 책을 쓴 분이 어떤 시선으로 대상을 대했느냐에 따라 쉽게 달라질수도 있는것이긴 하지만...) 책을 읽게 되신다면 분명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성형수술을 받아들이실수 있게 될거예요 :)
책 안에서 찾아낸 인상깊은 문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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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co 2007/10/05 13:51
추석연휴전에 성형수술했어요. 코를 세웠는데.. ㅋㅋ
글쎄요??? 관상학적인 측면이 많이 고려되었던 수술입니다 - 저 스스로는 관상학을 별루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합니다만... 어쩌면 이것도 이율배반적일 수 있겠군요 ㅋㅋ
서른넷, 남자, 부인과 딸아이가 있고... 코를 세운다고 하니까 다들 미친놈 취급을 하더군요. ^^;
성형수술 후 수술결과에 만족하는 사람은 5% 미만이라고 들었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5% 안에 들었어요!!! 결과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여동생도 수술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더라구요 ^^V-
혜란 2007/10/05 21:40
저도 노트북 할부가 끝나면 몸을 위해 투자해보려고 생각중이랍니다.
그게 제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줄것 같아서요.
만족스러워 할만한 수술이셨다니 축하드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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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7/10/10 11:38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예 ^_^ 재미있게 느끼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즐겁게 읽었던 책을 누군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다' 로 느껴준다는것.
저는 그것이 좋아 블로그를 그만둘수가 없네요^^;;;
책도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건 도서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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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 2009/04/17 00:59
1년 전에 10kg 가까이 체중을 뺀 적이 있는데,
마치 그 것의 효과가 성형수술과 비슷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사람들이 왜 외모에 집착할까요?
처음에는 건강한 후손을 낳기 위해서 라고 생각했는데, 그 것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를 보면서 느꼈죠 -_-
성(性)의 재생산 기능은 우리가 매스컴에서 느끼는 에로티시즘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에로티시즘이란 관념이 생긴 것도 결국은 근대(modern) 이후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그러고 싶지 않았는 데도, 어느 순간 예쁜 여자가 아니면 만나고 싶지 않거든요.
아마도 대부분의 남자가 그럴 거예요. 문제는 왜 그런지 남자들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죠.
다시 블로그를 만들어야 겠어요. 사람들이 드나들고, 나눔이 있으니 참 좋네요 : )-
혜란 2009/04/17 03:02
성형수술과 비슷했다, 하시니 생각나는데요, 여자분들이 이러하대요. 살 빼는거도 중독이라구요. 그렇게 빠진상태에서 1~2키로만 쪄도 빼지 않으면 불안하고... 그렇다구요.
전 이제 사람들이 어째서 외모에 집착하는것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아요 ^_^
그냥 instinct한거라고 생각하고, 그 본능에 대해 수동적인 입장으로 처신하기로 했어요.
인류사를 보면 그렇게 수동적인 입장으로 처신한 성이 유전자를 전달한다는 생명으로서의 목적을 잘 달성했더라구요 -_- 하하.
이쁜게 좋다, 라는건 본능적인거고, 마음이 가득찬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건 허영이죠. 둘 다 균형을 잡는게 중요하지만 결국 '본능'없이 이성은 존재의미를 찾기 힘들죠 ㅋ(.....)
독서는 혼자 하는 활동이죠, 한데 그걸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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