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하라 히토미'에 해당되는 글 3건
- 2008/09/14 아미빅 (4)
- 2008/09/12 가네하라 히토미 - 애시 베이비
- 2005/03/21 가네하라 히토미. 뱀에게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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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년 뱀에게 피어싱 이후로 1년마다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니, 과연 '파격적인 소재'를 쓴만큼 에너제틱한 사람인듯.
아미빅은 원래 '아메바같은'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나 작가가 의도한 아미빅은
acrobatic Me-ism Eating away the Btain it causes imagination Catastrophe.
...라고 합니다.
아크로바틱한 자기중심주의가 뇌를 침식해 일어나는 상상력의 붕괴.
라구요.
음... 소설은 역시 1인칭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주인공은 거식증 환자.
먹는것이라곤 영양제와 단무지, 카페인, 항우울제, 야채주스, 진토닉뿐.
타인이 음식을 먹는 모습에 일일히 혐오감정을 느끼고...
허나 20대에 작가로 대성해서 먹고 사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역자의 말에 의하면 가네하라 히토미 자신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모르는거죠 ~_~; 창조한 이미지로서 소설속의 그대,...인지, 아니면 정말 본인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건지는 본인만이 아는 사실.
소설을 통해 추론 할 수 있는것은 그녀가 거식증을 앓게 된 원인이 사귀던 애인이 약혼을 발표해버리고 난 뒤부터 라는 것입니다.
'그'와 결혼할 여자는 파티시에로 일하고 있었고...
그래서 '나' 역시 쇼핑을 나갈때라든가, 운전기사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물으면 '그'와 결혼할 여자를 연기하면서 마치 그 여자가 된듯 행동합니다.
자신 스스로는 먹지도 않을 sweets 들을 만들고, 만들고 만들면서 어쩌면 그의 약혼자에 대한 분노를 홈베이킹을 통해 토해내는 것일수도 있고.. 어쩌면 결혼한뒤 '그'를 위해 sweets 를 만들 '약혼녀'에 대한 뿌리깊은 질투로 먹지도 않을 (거식증이기에)빵들을 만들어 찾아온 '그'에게 먹이거나, 나머지 과자들에는 분노를 담아 짓이겨 버리는것으로 약혼녀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고... 뭐 그렇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가끔 보여지는 착란적인 모습이라든가, 먹을것을 거부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서글퍼 보였습니다.
1인칭 소설이지만 그 개인의 내면에 뭍어나는 슬픔이랄까, '울고싶은 기분'이 전해지는것 같아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소설에서 표현되는 모습은 메마르다 못해 거칠거칠할 지경이었지만 말이예요 -_-;
뱀에게 피어싱이나, 애시베이비는 '소통'에 대한 갈망을 적어내려간 소설인데... 아미빅은 슬픔을 적어내려간 소설이라는게, 약간 달랐습니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책에서 묘사되는 '착란기'의 문장들을 읽고 있노라면 얼마나 그 자극적인 표현들을 꾹꾹 참고 눌러서 이런 착란문까지 쓰게된걸까, 싶어 작가가 안쓰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ㅋㅋㅋ)
정신분열증으로 입원해 계신 환자분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고 생각했는데, 글쎄 -_-; 그거랑은 전혀 연관성이 없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냥, 중2병 걸린 20대 작가의 독백? 뭐 이정도 느낌을 가지고 읽을수 있었습니다.
중2병은 흔히 소년들이 걸리는병(.......아니, 이런 병이 진짜 존재하는것은 아니니 혹여 오해하시거나 하지는 않길 -_-;;;)인데, 아미빅에 묘사된 주인공은 '여성들만'앓을법한 신경증들을 앓고 있네요.
거식증에 분열증에, 그 원인이 이전 애인의 약혼자 때문이라는거 까지, 어쩌면 삼박자가 착착.
소설의 종국은 '그'의 약혼자와 '나'가 만나 대화하는 데서 절정에 달합니다.
'그'의 약혼녀 역시 보통 인물은 아니었던것.
사실 '나'의 입장에서 기술된 소설보다'약혼녀'의 입장에서 기술된 소설이었더라면 더욱 흥미롭고 탐미로왔을거란 생각까지 들만큼 :)
PS. 허나 착란증을 다룬 문장의 수준은 낮은편.
개연성이 없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정말 착란증적인 문장의 최고봉이라면 눈물을 마시는 새, 의 도깨비들이 하는 대화. 이게 제대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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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1 - [책이야기/★★★★★] - 가네하라 히토미. 뱀에게 피어싱
05년 책이었군요; 뱀에게 피어싱.
두 작가가 '아쿠타카와 상'을 받았습니다.
와타야 리사의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과, 가네하라 히토미의 뱀에게 피어싱.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자로 '가네하라 히토미'가 선정되었는데, 후에 '와타야 리샤'가 몇달 차이로 '최연소 수상자' 자리를 꿰차게 되었습니다. 그래.
와타야 리샤는 소위 말하는 '오죠사마'계 캐릭터였습니다.
집에서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생활 잘하는 공주같은 느낌이 드는, 그야말로 '문학소녀' 같은 느낌이 와타야 리샤의 이미지를 대변한다면..
가네하라 히토미는 제대로된 사회부적응자였죠.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학교 안나가면서 대학교수인 아버지를 통해 책을 읽게 되고 12살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군요.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작가의 외모가 꽤나 '고갸루틱' 한것도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구요 ~_~.
상반된 전력을 가진 두 사람이 수상자다,
뭐 이래서 저 두 소설은 꽤나 시기를 잘 타서 흥미롭게 읽혔던 기억이 납니다.
거 참, 왠만한 일본소설을 읽으면 '뭐야이게 -_-;' 싶은 느낌이 강해서 그다지 즐기지 않는편인데, 간절하게 '소통'을 원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책의 매력에 빠졌었습니다.
그 이후로 가네하라 히토미가 뭔 책 새로 안쓰나... 되게 기다렸는데... 지난달에 '가네하라 히토미' 하고 서점 사이트에 검색어를 집어넣어보니 책이 두권이나 나오더군요.
...우와.
보고는 싶은데... 동네 도서관에는 안들어 오고... (아니 소재가 소재인만큼 들어올 확률도 꽤 -_-;;)
이걸 어째야 되나, 하고 카트에만 넣어놓은 상태로 한달이 지났는데..
가을이고 하니, 선물이라면서 두권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ㅠㅅㅠ.
애시베이비는 '뱀에게 피어싱'을 쓴 후 5개월 후에 쓰여진 소설입니다.
허나 번역자분은 07년에 이 책을 세상에 내놓으셨네요.
미워 ;ㅁ; 좀 일찍 내주지(....)
한데 역자 후기 보면 이 책 번역한걸 뼈져리게 후회했다고 그러네요.
하다가 그만둘거야!! 몇번을 하면서 책을 내던질려고도 해보고... 뭐 그랬다고 하는데...
그럴만해요(.........)
적나라한 단어를 그대로 써서 그런가, 소설의 농담 자체는 뱀에게 피어싱때랑 되게 비슷한데, 랩핑이 되어 있고, 19세미만 구독 불가 딱지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ㅅ-;
음... 아쿠타가와 상 수상 후 가네하라 히토미는 지 맘대로 하던 인생 전력에 '작가' 타이틀까지 업고 삶을 더욱 자기 스타일대로 연마해 나갔는데...
최연소 수상자로, 어쩌면 히토미보다 더 인기 좋았을 와타야 리사는 '유명인이 된' 스트레스에 슬럼프에 빠져버렸다는 후문입니다.
흠 -ㅅ-.. 그럴거 같더라니, 역시(.....)
가네하라 히토미의 소설의 즐거움은 현실에서 '저질러볼 수 없는' 짓을 마구 저지르는 여주인공의 1인칭 시점에 자신을 대입해보는것입니다.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가학적인 묘사를 골자로 하고 있지만 주인공이 바라는것은 '진정한 소통' 이기에, 젊은 나이의 처자들이라면 흠뻑 젖어들어 보고 싶은 괴로운 감정을 괴로운 모양으로 묘사했단데서 이 책의 흥미도를 '높게' 쳐줍니다.
글쎄요, 역자 후기 보니, 히토미의 책이 나올때 좋아하는 사람들은 파격적인 묘사와 심리묘사, 문장력을 높이 사고,싫어하는 사람들은 자극적인 소재와 저속한 내용및 표현에 불만을 표시한다 합니다.
그걸 통해 작가가 뭘 말하고 싶어 하는건지, 이해하기 어렵고, 공감할수 없다, 라는데...
-_-; 일본소설의 매력은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코드'가 맞는건 완전 일치할정도로 맞고, 코드가 안맞는다, 싶은건 쳐다보기도 싫고...
하여튼 저는 이 책을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코드가 맞았던 거겠죠.
근데 추천은 별로 하고 싶지 않네요(.....)
![]() | 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문학동네 |
맨날 도서관에 가면 꽂혀 있고, 빌려가는 사람이 좀처럼 없어서 너무나도 재미없는 소설이려나...
했는데. 추천해준걸 믿고 도서관을 헤메이다 마침내 그 책을 집어들었다
페이지를 처음 펴는 순간부터 그냥 빠져들어 버렸다.
술술 훑어볼때는 짤막한 대사들만 눈에 뜨이는게 금방 읽기도 금방 읽겠다. ...정도 였는데, 읽어나기기 시작하면서부터 잘 모르지미 호기심을 크게 가지고 있었던 어둠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참 말초적인 부분에 대해서 잘 자극한 소설이구나 싶었다.
역자 후기엔 너무나 가학적인 이야기라서 거북했다고 하더라.
나는 뭐-_-;소프트하게 즐겁게 읽을수 있었다. 마음편하게 즐기면서..... 그래. 분명히 굉장히 가학적인 이야기였을테지만 등장인물들 스스로가 원해서 하고 있는 일이라서 그렇게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다.
이해할수 없었던건 왜 타인보고 다가오지 말라고 그렇게 온 몸으로 비명을 지르느냐. 하는거였다.
...내가 이리 이야기 하는게 그네들한테 비치기론 '다가오지 말라고 한적 없는데? 그사람들이 피하는것 뿐이야.' 라고밖에 안 비춰질것 같다만.
...글쎄, 그런식으로 자기를 표현하고 싶었던건지도 모르겠구나. 잘 생각해보면...음.
하지만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인걸.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그 사실을 부정한다는건 인간이기를 포기한 생물이라고 보여지니까.
스스로 무언가 하고싶다고 동기화 되는 이유도 분명히 사회적인 배경에 있을거다. 분명히. -_-; 이건 내가 종교신념처럼 믿는거니까...(하략)
아무튼...어디나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마련.
극한과 어둠을 즐기는 경우래도 마찬가지 일거다.
하지만 나는 이해할수가 없다.
세상엔 이해할수 없는 종류의 사람이 참 많다.
하지만 별로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분명히 그네들도 이쪽 세계를 이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그쪽 세계로 빠져들었던 것일테니.
가학적인 연애 소설에 깊이 정신을 쏟아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하는건 참 머리아픈 일일거다.
아무리 상을 받은 소설이라고 해도, 나는 이 소설에서 무슨 의미를 발견할순 없었다.
단지, 그런 어둠의 세계에 살고 있는 한없이 당당한 그 사람들에게 한없는 연민만 솟아났었을뿐.
불쌍한 소설이긴 했다만, 확실히 재미는 있었다.
템포도 빨랐고.. 재밌는책 없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이걸 보라고 추천 해줄거다.
글쎄, 이걸 본 사람이 나에 대해 '이상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만,
그런 책을 읽으라고 소개했다는것도 '나를 표현하는'한 방법이 될테니까. 나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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