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96건

  1. 2010/06/07 자아초월 심리학과 정신의학 (1)
  2. 2010/06/05 욕망하는 테크놀로지
  3. 2010/05/31 청춘의 독서 (2)
  4. 2010/05/26 이야기 일본사
  5. 2010/04/27 정신분석적 진단 (2)
  6. 2010/01/17 링크 (3)
  7. 2010/01/14 더 로드 (1)
  8. 2009/12/28 페스의 집
  9. 2009/12/22 유럽의 괴짜 박물관 (4)
  10. 2009/12/19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 (2)
  11. 2009/11/24 설득의 비밀 (4)
  12. 2009/10/26 스타는 미쳤다
  13. 2009/10/05 의학의 과학적 한계
  14. 2009/09/23 햇빛냄새
  15. 2009/09/22 괴짜 심리학
  16. 2009/09/15 속좁은 여학생 (2)
  17. 2009/09/01 미실 (2)
  18. 2009/09/01 하이쿠의 시학
  19. 2009/08/18 에로스의 눈물 (4)
  20. 2009/08/04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음악의 지혜 (2)
  21. 2009/07/30 무정부시대가 오는가 (2)
  22. 2009/07/28 라캉과 정신의학 (6)
  23. 2009/07/27 고우영 이야기 (4)
  24. 2009/07/24 연인 (3)
  25. 2009/07/21 진화론의 유혹 (6)
  26. 2009/07/17 문명의 관객
  27. 2009/06/30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 (5)
  28. 2009/06/24 노벨상 스캔들 (2)
  29. 2009/06/15 New Society (1)
  30. 2009/06/10 다시 산다는것
2010/06/07 18:22

자아초월 심리학과 정신의학

자아초월 심리학과 정신의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BRUCE W. SCOTTON (학지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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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초월 심리학은 흔히 트랜스퍼스널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책은 학지사에서 나왔습니다 -ㅅ-; 제가 종사하는 분야에서는 학지사나 하나의학사, 시그마 프레스 등에서 나오는 책들을 많이 보게 되는것 같아요. 네. 그래서 출판사 이름 보고 집어왔습니다..... 기도 했다만, 예전에

환각과 우연을 넘어서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스타니슬라프 그로프 (정신세계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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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4 - [책이야기/★★★☆☆] - 환각과 우연을 넘어서
이런 책을 꽤나 흥미롭게 읽었던 했던 전력이 있어놔서(...) 체계적으로 보이면서 '개론서' 느낌이 드는 책, 더군다나 '학지사'란 출판사까지 찍혀 있으니 궁금해 보고 싶어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만, 책 안에 등재되어 있는 내용들은 참 심심한 편입니다.
음... 오컬트라고 하긴 쫌 그렇고;;;; 종교적 신비체험과 샤머니즘의 중간계에 속하는 맛?
대게 신비체험에 관한 이야기는 일화 스타일로 적혀 있어서 글을 읽어가면서 감정의 숨막힐듯한 흐름을 느끼는 재미를 얻을수 있는데, 이론서 모양을 하고 나왔기에 참으로 지루하게 적혀 있습니다.

뭐랄까, 이론적으로 검증되지 않은채 효과성이 분명하다고 알려진 자의적 최면상태(대게 약물을 이용하는 -_-;)에 대해 다루는 것이 책의 골자 입니다.

이론적 기반이 불안정한 책이라서 그런가, 초반은 죄다 '특정 인물'이 자아초월심리학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족적을 남겼는가? 로 시작합니다.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아 참 생소했는데, 당연스럽게 책 중반 와서는 융이 자아초월 심리학에 유의미한 개념들을 많이 등장시켰고, 그의 개념들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는것으로 자아초월 심리학이 뜬구름 잡는 오컬트가 아님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아초월심리학계(...라고 불러도 되나?)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듯, 검증되지 않은 영역에 대한 비판이 거세기에 그들의 입지는 무척이나 초라한 편입니다. 분명하게 '현상'으로 존재하는데, theory 가 없기에 큰소리를 못내는....책을 쓴 저자들 모두가 소심소심한 나이든 관료같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_-;;;

추후로 이어지는 내용은 각 문화권의 트랜스퍼스널 상태에 대한 기술입니다. 각 문화관 별로 명상을 통해, 혹은 약물을 통해 '자아를 초월한 상태'가 어떤식으로 체험되는가에 대해 사심없이 사실 그대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칼 구스타프 융이 중점적으로 연구했던 분야는 프로이트의 '생의 초기'에 대한게 아니라 나이는 중년, 노년의 삶에 관한 것들입니다. 하여 융의 삶과, 분석심리학에 대한 교양을 쌓고 나서(네, 저도 전무합니다 -_-;) 이 책을 보았더라면 좀더 '정신적으로' 효과적으로 기능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책이란건 참 그래요. 스텝바이 스텝이지, 갓난이한테 딱딱한 음식을 씹어 먹으라고 할 수 없는것처럼, 대학생 됐다고 양서 고전 읽으라고 골백번 이야기 듣고 읽으려고 해도 초중고시절의 기반이 되는 책이 없으면 읽는것을 쉽게 포기하게 되는것처럼
나이들어서도 뭐 똑같군요 =_=;; 근 시일간에 책 하나 다시 찾아 읽고 한번 더 읽어야 겠어요ㅠㅠ

각 문화권의 '자아초월현상' 에 대해 이야기 한 책은, 다음 차례에서 타 학문과 자아초월간의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납득하긴 어려웠어요. 이론적 기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theory에 관한 책만 몇권인 학문들이랑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애쓴다 한들 안타까운 몸짓으로만 보일 뿐 ;ㅅ;.

책은 차례를 거듭할수록 오컬트 서적에 가까워져 갑니다(.....)
파트 3의 임상증례와 정신약리학 차례에 이르르면...... 체계적인 형식으로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있지만 마치, 오르곤 에너지와 성 치료를 주장한 라이히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기분까지 듭니다.

거듭된 현대화를 통해 수많은 가치관이 생기고, 그 수많은 가치관에 상응하는 여러 관점을 옹호하는 이러한 도서가 생긴건 무척 고무할만한 일이나, 식견이 모자라고, 기반 지식 또한 부족한 제가 읽기엔 미스 초이스였던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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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andora style beads 2010/07/05 17:16 address edit & del reply

    융의 삶과, 분석심리학에 대한 교양을 쌓고 나서(네, 저도 전무합니다 -_-;) 이 책을 보았더라면 좀더 '정신적으로' 효과적으로 기능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책이란건 참 그래요. 스텝바이 스텝이지, 갓난이한테 딱딱한 음식을 씹어 먹으라고 할 수 없는것처럼,

2010/06/05 00:17

욕망하는 테크놀로지

욕망하는 테크놀로지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이상욱 (동아시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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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속성은 기술철학서 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무척 빠릅니다. 그 빠른 속도를 사람의 사고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여러가지 제반 상황이 변해가는 속도를 따르지 못하는거죠.

몇십년 전에 출판된 공상과학 소설, 특히 사회구조의 변화및, 과학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들에서는 사람들의 인식 또한 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개방적으로, 그 시대 현 세대 사람들에게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게끔 당연시 되게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소설속 기술들을 사용하는 현 세대는 공상과학 소설에 나와 있었던 '세대'처럼 개방적이지는 않습니다. 윤리와 가치관등이 너무 빠른 변화를 통해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어르신들은 언제나 '말세야'를 외칩니다.

편리해진 과학기술뒤로 윤리와 가치 문제가 생기고, 그것은 사회문제로까지 발전하고 있었고, 있고, 있을것입니다.
그러한 공백을 메워보자는 시도로 기술 철학서들이 세상에 나오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기술공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가 읽어온 책들의 대부분에서는 기술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거나, 과학기술의 발전에 인간의 인식 변화는 필연적이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라는 쓰여 있었습니다. 다소 공격적으로.
 이걸 대표하는 주자라면 역시 도킨스 씨가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좀 살살 좋게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 틀린 말은 아니다만 극단적으로 치우친 사고를 하고 있음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하기 어려운...... 하여튼 곁다리고.

뉴밀레니엄 2000년대 년대 초반의 트랜드가 그것이었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기술공학이 지향하는 바는 인간의 삶과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서의 기술공학입니다.

분명 공학의 입장에서 글을 쓰되, 기술철학서라는 카테고리를 주고 싶을만큼 그 기술이 어떤식으로 철학에 스며들고 있는가를 적고 있습니다. 뭐 친절하진 않아요 -_-;...가 아니라 이건 읽는자의 소양 부족해서였을지도 ㅠㅠ.

처음 책을 집어올때의 기대는 사회문화의 발전 가도와 함께 변해가고 있는 기술의 모습. 공학이 지향해야 하는 점들에 대해 짚을거라 생각했는데..... 대뜸 '철학'이 등장해버려 어렵다는 느낌을 더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술... 공학이나 기술이라는거 때문에 대뜸 움직이는 로봇을 떠올리실수 있을것 같은데요, 간단하게 책에 나온 문구 하나를 인용해 보면...^^

강 위에 놓인 소박한 나무다리는 만들면서 강의 흐름에 맞추어 설치되기 때문에 다리를 만들면서 강의 흐름에 이러저러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해준다.
 그 다리는 강을 건너기 위해 만들었지만 강에게 무엇을 요구하기보다는 그 행위를 통해 강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고 전에는 익명의 존재였던 강 너머 마을이 이웃으로 드러나기도 하는 것이다.

기술공학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들은 참 재미있게 쓰여진것이 많습니다. 이건 그냥 제 흥미 레이다가 그 쪽에 더듬이 하나를 뻗고 있어서 괜히 재밌게 느끼는걸까요? 
 
그 분야에 속한것으로 보여지는 도서들을 재미있게 읽는만큼 사회문화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기 위해 인문학 책들도 읽고 있습니다만, 인문학을 주제로 하는 책 치고 쉽고 재미있게 읽혔던 책을 찾기 쉽지가 않았던것 같아요.
 
특히 고전들. 과학기술서는 언제나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기에 그 새로운 기술 하나만 가지고도 사람들의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표가 금방 나서 빨랑 흡수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면....

인문학이라 불리는 학문의 카테고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쌓여온 것들이 너무 많아 '배워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 그런건 아니려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가 되었든, 둘 다 균형있게 보고 듣고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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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1 20:45

청춘의 독서

청춘의 독서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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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씨가 썻다는 책입니다.
단지, 그것밖엔 몰랐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제일 눈에 뜨이는 문구는 이것입니다.

"책은 읽는 사람의 소망과 수준에 맞게 말을 걸어주고, 그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연 그러합니다 =_=.
저는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책들을 대체로 제대로 읽은 적이 없습니다. 유명한 사회과학서라는 이야기만 들어왔지, 직접 손에 잡기엔 먼 그대여, 하고 손을 뻗치지는 못했죠. 이 나이 먹도록 -_-;

책을 집게 된 것은 지방선거 때문입니다. 다들 투표할 마음의 준비는 끝내셨지요?
수원에서 유시민씨의 정당 활동을 돕는 분께서 자주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셔서 저도 관심을 가지고 책을 구해 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주인공은 '유시민 의원 자신' 입니다. 책 서두에 그는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내가 젊었던 시절에 읽었던 책들을 나의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이 될것 같았다고. 나의 젊은시절, 청춘의 독서가 나이들은 자신 에게 어떤식으로 다가왔는가를 살펴보는 전기로 쓰인 이 책은, 사회과학 고전을 직접 펴 보는데 키워드로 활용하실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음....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 대해서는 더 눈이 크게 뜨이고, 많은 것을 보게 된다고 하지요,
책은 유시민씨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읽으면 한층 더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사회학도이신, 혹은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책은 무척 가슴에 뜨겁게 다가올것이라 생각됩니다.

대부분 소개하시는 책들은 오래전에 불온서적 딱지를 맞은 책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좀 더 자유로워졌고...... 아닌가?(..........) 마음만 먹으면 구해서 보는데에 사회적 압제를 가할 세력은 없습니다. 아닌가?(...............)

처음에 소개하고 계신 책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입니다.
 소개하고 계신 책중에 그나마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는 책인데요, 책을 처음 소개 하시면서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 식대와 집세가 밀려 있다는것을 깨닫고 허무해 하는 장면을 통해 제가 느꼈던 그 알수 없는 인지 부조화에 대한 답을 책을 통해 얻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로 소개하는 책은 '전환시대의 논리' 라는 책입니다.
책을 소개하시면서 책안에 인용문들을 길게 넣어주셨는데요, 이 책의 인용문으로 쓰인것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선량한 영혼이 사회에 찌들어 타락해 가는 과정입니다. 친일파 이완용씨를 비판하는 글인듯한데... 스키마의 부족과 공부의 부족으로 이 이야기에 대해 공감은 하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자세한 이해가 부족하여 안타깝다는 기분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세번째 소개되는 책은 그 유명한 '공산당선언' 입니다.
마르크스의 책을 직접 읽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에릭프롬이 소개한 마르크스에 관한 책을 읽으며 혁명 사상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사상이다, 라는 생각이 '노동'의 즐거움으로 점철되어 마르크스에 대한 빨갱이적 사고를 줄일수 있었는데..... 유시민 씨는 이 책에서 다시 혁명을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_-;;;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을 통해 부르주아는 필멸하게 되어 있다!, 라고 하시는데....

이어진 네번째 책, 맬서스의 인구론에서는 가진자와 빈곤한자, 로 시대를 갈랐던 맬서스를 비판하고 계십니다.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 가진자와 빈곤한자..... 시대를 가르는 단어에만 변경이 있었을 뿐이지, 누군가 비평할 이유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저자분의 어조는 마르크스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것으로 보였습니다.

정치를 하시는 분이니까. 그리고 지금껏 생활해 오시면서 깨달은 인생에 대한 답이 마르크스 쪽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소개되는 대위의 딸은 어린시절 70권짜리 아동문고에서 봤던 책이었습니다. '대위'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에 어려운 책일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야기는 의외로 말랑말랑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름다운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상 책을 쓴 푸시킨이 이 책을 세상에 낸 것은, 저자의 의견에 따르면 '세태를 풍자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이야기의 제목에 굳이 '대위'란 단어를 넣은것부터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다만, 어린시절 스키마의 부재,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부족한 배경지식 탓에 이 이야기가 관통하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책 소개를 통해 러시아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이라 할 수 있겠죠^^;

다음 소개 되는 책들은 동양의 고전들 입니다.
저자는 '맹자'를 소개하며 맹자야 말로 진정한 보수주의자였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보수주의자였다는 이야기를 '역성혁명'이라는 예를 들어 설명한것은 좀 에러였다고 봐요 ㄱ-;;;

이어 소개한 최인훈의 광장은 저자가 생활했던 시대적 배경, 피비린내나는 공화국 시대를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80년대 초반에 태어났고, 그래서 저자가 이야기 하고 있는 그 시절이 얼마나 괴로운 것이었는지, 현재 한국이 얼마나 수많은 피를 뿌리며, 자유를 억압하면서 세워진 왕국인것인지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찬찬히 알아보고, 그 시대에 대해 피를 토하며 울부짖어야 할까요? 저는 그런 삶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시대에 살지 않아도 되게끔 늦게 태어나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

이어 소개하는 사마천의 사기를 소개하는 글은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무조건 고전이라는 이야기에 겁을 먹고 읽어볼 마음을 먹지 못했는데, 이 소개를 보고 제가 받았던 느낌은 호메로스를 동양식으로 풀어 쓰면 '사기' 가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시민씨는 사기를 쓴 사마천의 개인적인 삶이 '사기'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쓰고 있었습니다. 음.... 하지만 책의 특성상 여성들이 남성을 유혹하여 나라를 비탄에 빠지게 만든것 처럼 그리고 있는것이 못마땅 했습니다 -_-;; 분명히 이렇게 짚어주고 계시긴 해요.

나라를 망하게 할 군주는,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그녀'가 아니었더라도 다른 여인을 '그녀'의 자리에 앉혔을것이라고. 군주가 여자를 고르지, 여자가 군주를 골라 멸망에 이르게 하는것이 아님에도 유교적 사상에 의하여 여인들의 이름이 더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쉽게 그려져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주시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한마디 주석 이후로 계속 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한 여인들의 이름이 쭉 이어지는데..... 학창시절 한두번 들어보았을법한 미인들의 이름이 나라를 망하게 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란 기분이 들어서 여성의 입장에 있어 큰 지지를 보내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태후이야기 -_-. 굳이 그녀의 잔인한 생활사에 대해 책에 적지 않았어도 될 법한데......끙.

다시 책은 서양소설로 돌아와, 책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이야기 합니다.
수용소에서의 삶을 재미없게 텍스트 나열식으로 그리고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_-; 특정한 시대에서는 이러한 책을 보면서 '현실'과의 접점을 찾아가는것으로 소설의 묘미를 느꼈겠지만 지금 이 시대에 저 소설에 공감하는 계층은... 극히 일부분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 소개하는 책은 다윈의 종의 기원. 다윈이 종의기원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이기적 유전자만 살아 남는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이타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역설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뭐... 그러니까, 완곡하게 돌려 말하려고 애썻다고 하는데, 지금 한 시대를 가르는 유명한 과학자라고 일컬어지는 도XX씨는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를 통해 이타적 행위 또한 이기적인 유전자를 위한 준비된 생물학적 메커니즘이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개되는 책은 제가 무척 흥미롭게 읽었던 '유한계급론' 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책을 구입해서 찬찬히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는데 품절된 도서라서 재고를 구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_-; 책에 대한 리뷰는 블로그를 찾아보시면 하나 찾으실수 있어요.... 지만 '직접' 읽는쪽을 몇배 추천드려요.
저자는 베블런의 삶이 은자의 삶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그러한 은자의 삶이 참 좋은데.
반대로 이런 사람이 사회참여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워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참여'를 더욱 큰 가치로 여기시는 저자분의 뉘앙스를 이 책을 소개하는 곳곳에서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음 소개되는 헨리조지의 책을 통해 제가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 관한 이슈였습니다.
ㅋ. 뭐 더이상 긴 말이 필요하리오. 언제 이 고전을 직접 읽어 보면 부동산 시장을 보는 눈이 더 트일까요? 아마도 그럴것이라 생각되네요 ㅋ.

다음 소개되는 카카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라는 책은 언론의 무서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문에 소개된 오보를 통해 한 여인의 삶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js, da등의 언론들이 우리 생활에 끼치는 무서운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듯 한데....
뭐 딱히 이런 언론매체가 아니더라도 '소문' 이라는것을 조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조직의 삶, 지역사회의 삶 또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에서 이야기 하는 주제와 별반 다를게 없는걸요.

오해였다, 라고 말해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으면 소용없는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건 언제나 '옳은'게 되니까.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책은 에드워드 핼릿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고전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역사'에 대해 배울때면 항상 처음 언급되는 '랑케'와 '카'의 역사관. 그 역사관에 대해 시험공부를 위한 지식이 아닌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던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쓰신 분은 사회학도고, 저 역시 사회학에 관심을 가진 시민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사회에 관해 관심이 많다고 하시는 분들께서 함께 읽으면 참 즐거울듯 싶네요. 뉴스와 현대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대해 고민해보고 깊게 생각해보는것은 무척 즐거운 놀이니까요. 
이미 선현들이 적어놓은 글들이 많으니, 마음에 맞을법한 책들을 골라 읽어보면서 시대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진다면, 그 삶은 참 풍요롭다고 일컬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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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oldenbug 2010/06/04 22:13 address edit & del reply

    음냐~ 제가 읽은 책은 전혀 없군요. ㅎㅎㅎㅎ
    그리고 대부분은 앞으로도 읽지 못할 듯 싶네요. ^^

  2. BlogIcon pandora jewellery 2010/07/05 17:20 address edit & del reply

    고민해보고 깊게 생각해보는것은 무척 즐거운 놀이니까요.
    이미 선현들이 적어놓은 글들이 많으니, 마음에 맞을법한 책들

2010/05/26 21:40

이야기 일본사

이야기 일본사(개정판)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김희영 (청아출판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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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고교시절이었다.

그 무렵의 나는 서브컬쳐에 관심이 많았고...중학교때 히라가나 떼고 겨우겨우 단어 몇개 더듬더듬 말할 수 있게 되었을때, 관심레이다에 잡힌 컨텐츠를 생산한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손에 잡았던 책이 '이야기 일본사' 였다. 당시엔 꽤 쉬운 일본역사서 - 대체 누가 저리 이야기 했을까... 가 아니라. 내 교양과 스키마의 부재로 이해력이 떨어졌던게 원인이었을게야....- 란 평에 책을 손에 잡았는데, 중학1년에 읽었던 '오싱' 이란 소설이랑 레베루가 달랐다. 어려워!!!

게다가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그동안 학습을 해 왔던게 원인이었으려나, 인명, 지명들을 기억하며 책을 읽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었다.

그래서 어느순간엔가 집에서 잊혀진 책이 되었는데, 이원복씨가 보기좋게 만화책으로 보기편한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 까지 써주셨으니 '이야기 일본사'는 기억의 너머로.....

그러다가.....벌써 2년 전이었나?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대망'을 추천받은 적이 있었다

인간관계에 있어 필요한 처세술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이야기에 책을 읽어 나간것 까지는 좋았는데, 노부나가 사망이후의 전개가 도무지 지루해서 읽어나가기가 힘들지경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소설 '대망'은 자국의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그나라의 실제역사를 알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 실제 역사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알지 못하면 흥미롭게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힘들다.-_-;

그래서 본가에서 굴러다니던 이야기 일본사를, 기왕 읽는거 전국시대만 달랑 읽을게 아니라 처음부터 찬찬히 읽자, 해서 천천히 보름만에 한권을 겨우 읽었다.-_-;

뭐...곱씹으면서 제대로 읽었다고 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물건너 나라나 우리나라나 같은 한자문화권이긴 하지만 한자를 읽는 방식은 우리나라와 다르다.

최근판형에는 그 나라서 쓴 단어를 그대로 차용한 책이 나온듯 한데, 내가 손에 잡았던 구 판형은....
한국에서 한자를 읽는 방식 그대로 적고 있었다. 이래서는 '대망'을 읽는데 정보의 혼선이....

가장 집중해서 본 부분은 노부나가 사후, 히데요시의 움직임과 이에야스의 에도막부가 어떤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는가 하는것이었다.

그 부분에 대한건 나중에 소설 대망을 다 읽고 나서 ㄱ-;;;;;

막부 말 이후 메이지이신까지의 근대사..... 이걸 보고 있자니, 한국사 배울때도 지루했던 근대사를 해외판으로 보고있자니, 그 기분도 묘~ 하더라.

근대의 한국은 전 교과과정에서 있어 일본의 지배에 시달리는 것을 주로 하여 기술되고 있는 반면, 일본의 근대사는 서방세계와 활발한 교류를 중심으로 기술되고 있었던 점은 왠지 존심상하더라.

근데 그래도 뭐... 그나라 정경유착의 탄탄한 고리가 그 무렵 형성된거고, 그를 통한 소위 '게이레츠'란 시대의 부산물이 아직까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거라든가.... 하는거 보면... 빠른게 꼭 좋은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니 할말없긴 하네 ㅋㅋ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이 책을 읽으란게 저 책의 슬로건 이었다.

그시절에는 그랬겠다만, '넓은 네트의 시대'에 10년후의 한국이 지금의 일본과 같은 모습이 될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그래서 이 책은 그냥 그랬다, 수준의 취미도서 정도로 기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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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17:04

정신분석적 진단

정신분석적 진단: 성격구조의 이해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NANCY MCWILLIAMS (학지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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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의 태동은 프로이트로부터. 이건 뭐 어떤 전공의 학생이라도 알고 있을 상식중의 기본 상식이다 -_-; 나 학교 다닐때는 대학교 들어와서야 이분의 이름을 얼추 듣게 되고, 그랬는데, 나 졸업하고 나서는 선택과목으로 '심리학'을 고르는 학교들도 있었다니, 정신분석에 대한 기초를 떼고 나서 대학교 들어오는 애들도 많으리라.

파고 들어가면 밑도 끝도 없는 정신분석의 세계에 대한 책들은 참 많이 나와있다.
욕도 많이 먹고 비판도 많이 받고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뿌리가 흔들리지 않은걸 보면 그것으로 인한 치유를 경험한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리라....고 생각한다 -_-;

책은 언제나 좋은 책들을 크로싱 해주시는 월덴3님으로 부터. 어빈 D 얄롬의 집단정신치료이론서를 너무나도 맛깔스럽게 읽었는데, 소개문을 보니 월덴님께서 얄롬처럼 이 책의 저자분도 좋아하신다기에 읽어보기로 했다.

정신과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편견어린 시선을 너무나도 많이 받아온 터였을까.
 나는 '진단' 이라는거 자체가 너무나도 싫었다. 내가 진단을 내리는 입장이 아니라, 진단을 내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사람들의 지침에 따라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점도 주요히 작용했다만, 진단의 부작용, 타인에 대한 강제력과 '힘의 논리'가 너무나 여실히 보이는것 같아서 진단을 내린다는 행위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인간의 '정신' 에 진단이라니, 코메디같다고 생각했었다. (사실 지금도 나는 심리검사를 온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 간혹 심리검사를 집행하는 분들을 보면서 왠지 안타깝다는 생각까지 하곤 한다)
 하지만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한 지침은 필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표준화된 절차를 통해, 진단을 통해, 치료계획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환자분들도 무척 많다는것 또한 알고 있다.
 
 책은 전공자들을 위한 입장에서 쓰여져 있다.
그렇지만 어렵지는 않다.......고 하면 좀 오바인가 ㄱ-; 사실 어렵긴하다!. 하지만 이해하기는 쉽다. 저자분께서 설명을 너무나도 자세히 해주셨기 때문이다.

 물론, 정신분석의 고전적인 입장인 '결정론적 시각' 과 '생의 초기경험이 일생에 끼치는 영향' 및 '어린시절 부모의 영향 '이 강조되어 있긴 하다만, 그래도 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면서도 이렇게나 세세하고 찬찬히 타인을 이해시킬수 있는 텍스트를 만들어 내신 저자분께 몇번이고 감탄했었다.

 책을 읽을 대상자들로 고려 한것은 정신과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수련생들. 과연... 수련생들이 읽었을때 '정신분석적 진단' 에 대한 개괄을 충분히 얻어갈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내용들이 충실하게 적혀 있었다. 물론 -_- 수련생 입장에서 달랑 이 책 하나만 교재로 삼고 '정신분석적 진단 = all about' 이라고 생각하게 되진 않겠지? 당연히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이만큼 심도 있게 다루는 책들을 수퍼바이져 선생님들이 권하실 것이라고 믿어마지 않는다 -_-;

 책은 1,2부로 나뉘어져 있다. 2부는 내담자들의 타입에 따라 참고해서 읽어볼만한 부분이란 느낌이 강했고, 1부의 내용들이 무척 도움되는 부분이 많았다. 아. 당연히 정신분석적인 입장에서 치료적 면담을 이루어 나갈때 도움이 된다는거지, 어떤 이론적 기반을 깔던간에 먹혀들어가는 방법들은 아니다. 당연한가? 이 책은 '정신분석적 진단' 이란 제목을 갖고 있으니까 -_-;;

 1부 1장이 참 인상적이었다. 처음 정신분석과 프로이트에 대해 배울때 너무나도 진단적이고 생에 초기 결정적인 그 입장에 기가 질려 하면서 학부 다니는 내내 '나는 저놈이 싫어!' 를 입밖으로 내어 말하는것이 부끄럽지 않을 만치 싫었는데 (-_-; 지금은 그랬던 과거가 무척 쪽팔린다.흐흑) 병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환자들의 경우, 불안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불안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전문적인 권위를 보이는 것이 치료에 더욱 안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조건이라는 1장은 이무석씨가 쓴 '30년만의 휴식'을 읽으며 정신분석에 대해 거부반응을 완화하게 된 시점에 정말 적절하게 가슴에 스미는 이야기들이었다. 30년만의 휴식이 내담자 입장에서 정신분석적 치료방법으로 인생이 바뀌게 된, 에세이란 느낌이 강했다면, 이 책은 초보 치료자들이(나도 마찬가지다만 ㅠㅠ) 정신분석적 치료를 시작할때 가지게 되는 막연한 거부반응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장에서 이야기 되는것은 정신분석과 관련된 여러 이론들이다. 대게의 수험서들에 등장한 이론들은 너무나도 압축된 내용으로 인해 오해를 일으키기 쉬운 부분이 많다만, 이 책에 설명되어 있는 여러 정신분석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론들은 그 뿌리에서 뻗어난 가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받아들이기 쉬웠다. 정신분석이론에 대해 여기저기서 배워왔던 여러 이론들을 통합하여 한가지 갈래로 볼수 있게 하는데 큰 도움을 받은 장이었다.

 3~4장은 정신병과 신경증과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있다. 신경증이나 정신병이나 그게 그거..... 라고 생각해 왔는데, 정신분석적 진단에서는 의료법이나 dsm에 따른 분류가 아니고도 '신경증' 과 '정신병'을 아직까지 구분하면서 치료의 지침을 주고 있다는 점이, 그리고 지금껏 그게 유효하다고 판단해서 책에 남겼다는 점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대분류(?)를 진즉부터 해볼걸. 크흑.

5~6장에서 다루는것은 다양한 방어기제들이다. 방어기제들을 각각 일차적, 이차적으로 차원분류를 해놓고 그것에 대한 세부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학창시절 배웠던 방어기제에 대한 간단한 개요들이 책을 이해하는 것을 막았다 ㅠㅠ. 처음 배울때 차라리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좋았을걸. .....라고 생각할수도 있다만, 지나치게 난해하게 방어에 대해 설명했다는 느낌도 지우기는 어려웠다.

2부에서 다루는것은 성격 조직의 유형에 대한 것이다.
2부는 먼저 이야기 했듯이, 각각 사례별 내담자를 위한 지침이 필요할때 펴 보면 좋은 참고자료가 되어줄 부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음 -_- 한데 이걸 찬찬히 읽고 있자니, 각각의 성격적 결함, 그러니까.... mmpi를 실시한 다음에 높게 측정된 프로파일 별로 구분시켜 놓은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 '진단'적 면담을 위해서는 먼저 검사가 필요할테니까...'ㅅ'.

설명이 무척 찬찬히 잘 되어 있었지만, 달랑 이거 하나만 가지고 진단을 딱 내리고, 치료적 면담을 계획하는것은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대충 이런 구조로 정신분석적 진단이 이루어 지노라- 하는걸 깨우칠수 있는 입문서란 느낌이 들었는데, 입문서 치고는 꽤 (쓸데없이) 어렵다. 그 점이 참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에 있는분들 책장에 꽂혀 있으면 그럭저럭 모냥이 날 책이라는 것은 분명히 해두고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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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월덴지기 2010/04/27 19:33 address edit & del reply

    서평이 너무 길어욧~(그러면서 다 읽었다!!) 사실 이 책은 입문서는 아니랍니다. 초보 치료자용인 것은 맞지만. 수련을 받고 있는 임상심리 레지던트들도 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니까요. ^^

    • BlogIcon 혜란 2010/05/03 10:01 address edit & del

      모처럼 찬찬히 읽으며 공부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01/17 11:13

링크

링크(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동아시아,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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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시렌님의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된 책. 부제는 무려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의 과학.... 이라고 한다.
본인은 몇번 들었던 내용이고, 02년 출판된 도서라서 오래된 느낌이 들 것 같기는 하였으나.... 최근 도서관을 다시 다니기 시작하며 집어온 책들의 난이도(??)가 너무 교양서적에 편중된거 같아서 뭔가 전문 분야의 교양을 탐색해보고자 읽어 보기로 했다.

책은 link, 즉 '연결'이 사회전반에 확대되어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듯 보였다. 링크를 통해 네트워크를 이야기 하고, 그 네트워크가 굳이 IT영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차례별로 살펴 보면...

책 초반에서 이야기 되는것은 세상의 무작위성이다.

모 수학자의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수학 세계의 '무작위성'이란 개념이 얼마나 수학을 흔들어 놓았는가? 를 무척 경탄스럽게 표현하고 있었는데, 나는 수학이 좋은 인물이 아니라서 '무작위성'이란 개념이 수학자들의 세계에 얼마나 충격적으로 흥미로운 사건이 되었는지 공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뭐. 충격적인 사태였음이 드러나 있고...

3장이었나? 에서 알게 된 것은 몇년전 뉴스에서도 대서특필된(...아마 이 책이 세상에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에 이슈화 되었던 이론일게야) 적이 있었던 '사람은 누구나 6갈래만 걸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라는 이야기였다.

이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미디어와 심지어 한국의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까지 입증된 것을 보았던 고로 -_-; 딱히 신선했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다. 허나!!

인터넷 페이지의 경우, 17번의 클릭으로 전 세계 모든 웹을 다 연결할수 있다는 주장은 흥미로웠다.

자꾸만 확대되어 가는 인터넷 페이지의 속성을 설명하면서도 17페이지만으로 인터넷의 그 광대한 구간이 죄다 link 되어있다는 이론을 발견해 낸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음.. 저자는 IT 개념을 인문사회학에 연결하길 원했던 것으로 보여졌는데, 허브와 커넥터란;; 개념을 인간사회에까지 적용하려 한 점 또한 흥미로웠다. 내가 관심가지는 영역에서 이런 허브와 커넥터의 개념을 적용해보면,....
아, 우선 허브와 커넥터(라우터?)는 IT영역에 있어 신호를 뻥튀기 해줘서 정보가 잘 전달되게(?)하는 도구로 기능하는데, 저자는 인간관계에 있어 이렇게 다른 사람과의 연결에 더 큰 가치를 가지고 두고 있는 사람을 '허브와 커넥터'기능을 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이후 차례들은 이러한 세계의 링크적 속성을 사회전반에 확대하고 있었다 -_-;
경제학부터 시작해서 뭔가 무척 흥미로운 이론을 주장하고 있는듯 보여졌는데... 글쎄다. 시기상 02년에는 꽤나 흥미로운 이론으로 분류되었을지도 모르겠다만, 지금에 와서는 너무 당연하게 세상에 스며든 이야기를 굳이 이렇게 하나하나 항목화 시켜서 이론을 만들었다는게 흥미롭다기보다 지루하단 느낌이 많이 들었다. 뭐 내 전문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낀건지도 모르겠다.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수학산책 20)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마이클 슈나이더 (경문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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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 [책이야기/★★★★☆] -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떠올리지 않을수가 없었다 -_-; 당최 이해하기 어려웠던 수학적 개념을 자연에 적용하는 이론들의 전개에 소름끼쳐 하면서 봤던(물론 이해는 할 수 없었다 -_-) 거랑, '링크'란 물리학적 개념을 사회에 연결하여 전개하려는게 저 책이 비슷하게 느껴져지더라. 링크는 그래도 사회적 입장을 고려하면서 써진 느낌이 드는데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은 사회적 관계를 일절 배제한채, 수학의 놀라움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는 고로, 괴이하고 무섭단 느낌까지 들었다(...)

시냅스와 자아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조지프 르두 (소소,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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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3 - [책이야기/★★★★☆] - 시냅스와 자아
링크를 읽으면서 떠올렸던 다른 책 한권 더. 최근 힘겹게 2독중인 시냅스와 자아. 이 책에서는 뇌안의 시냅스가 연결되는 방식에 대해 찬찬히 설명하고 있는데, 인간의 뇌 안에서 일어나는 신경연결과 기억및, 뇌안의 기초적인 신호전달 역시 이책 링크에서 이야기하는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 - 글쎄, 시냅스와 자아 쪽에서 설명되고 있는 '링크' 쪽이 훨씬 더 디테일한 느낌. - 에 놀라웠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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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레안 2010/01/17 22:55 address edit & del reply

    링크... 꽤 오래 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아마 그 때가 인터넷 혁명이 지나고 사람들이 구글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때 같네요.
    컴퓨터 네트워크 모델도, 결국 사람의 그 것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공유기'가 Hub와 비슷한 것이고요, 그 공유기에서 '라우터'라는 장치로 패킷(컴퓨터는 데이터를 packet이라는 단위로 쪼개서 통신을 해요)을 보내서 통신을 해요. 더 자세하게 가르쳐 드리고 싶은데, 여기서는 쉽지 않겠네요.
    (사실 제가 네트워크 쪽에서 일하고 있어요;; )

    • BlogIcon 혜란 2010/01/19 18:08 address edit & del

      네. 좀 옛날 책이다 -_- 싶은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어요.
      '네트워크' 란거 자체의 속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가? 제가 파악할 수 있었던 점은 그정도 까지였어요.

      허브와 라우터의 차이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 BlogIcon goldenbug 2010/01/30 05:17 address edit & del reply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미 내용은 다 알고 있는듯한 책이네요. ^^ 그만큼 유명하고, 또 오래된 책이라는 의미일듯 싶어요. ^^
    이 책 내용을 『이머전스』와 연계해서 생각해보면 더 흥미로울듯 싶네요.

2010/01/14 15:55

더 로드

로드(THE ROAD)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코맥 매카시 (문학동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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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세상에 나온 책이 09년 성서와 비견되는 책이 되었고, 10년 영화화 되었습니다.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봤고,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 보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
그리고

음, 유명한 작가가 쓴 후속작들은 대게 처음 그 작가의 책들보다 포스가 덜한 법이다 -_-; 라는 나름의 불문률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아니, 이건 제가 이분의 소설로 이 책 말고는 접해본 것이 없었기에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한것인지도 몰라요.
배경이 되는곳은 폐허가 된 세계입니다.

영화에서는 장면 하나로 표현되는 그림들이 책에서는 조용한 텍스트로 나열됩니다. 예빛그리움님께서 이 책을 영어 원문으로 읽으셨단걸 작년에 들었지요. 아..... 참 조용조용한 텍스트들이 이어지는구나. 그리고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그걸로 끝입니다.
작가 코맥 매카시는 일흔의 나이에 아들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 아들과 함께 어딘가를 여행할때 떠올랐던 영감을 소설로 승화했다고 하는데.... 아버지의 자식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약간 비뚤어진 시선으로 책을 보면 한층 즐겁습니다.(헤이)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다룬것은 긍정적으로 다룰만하나, 작가가 처한 상황 (자신의 나이)와 아들을 보살필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이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되었고 (이 세상이 멸망했을때 이 아이를 누가 지켜줄 것인가....) 그러한 배경 속에서 실제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투사하여 이 책을 세상에 나오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추론을 해 보았습니다.

뭐가 되었던, 생각한것을 창작물로 만들어 낸 것이니 그 에너지는 참 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게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사랑은 아니었을런지요.
 
이야기의 끝은 담담하지만 비장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남자를 작가 자신으로 치환한다고 할때 결말에서 그가 그리고자 한 장면은 작가 자신의 희망이 아니었을까요? ^^ 오픈엔딩이니 그냥 happly ever after 했을 것이라 믿도록 합니다. 네(.....)

원문으로 읽으셔도 무리없을듯 합니다.
허나 실상 읽어보니 성서에 비견된다는건 쫌 오-_-;바고 도서마케팅 팀이 베스트셀러 작가에게 씌운 금테 비슷한거라고 염두해 두신 후 책을 읽으시면 한층 즐거운 시간 되실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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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oldenbug 2010/02/12 04:59 address edit & del reply

    유명한 작가가 쓴 후속작들은 대게 처음 그 작가의 책들보다 포스가 덜한 법이다 -_-;
    이건 글쟁이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명제죠.
    "처음 그 작가의 책들보다"는 "그 작가의 이전 책보다" 정도로 수정하는 것이 좋겠네요. ^^

2009/12/28 17:32

페스의 집

페스의 집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수전나 클라크 (북노마드,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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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 출시되는 새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서점에 가는 보람이 있지요. '시간서적'쪽을 거닐고 있노라면 세상이 지금 주목하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어서 즐겁답니다. 책을 전부 다 읽든, 그렇지 않든 말이예요.

페스의 집은 평범한 호주인이 중동지방에 집을 하나 짓기까지 걸린 여정을 담은 기록입니다.
책에 의하면 소위 말하는 '유럽인들'의 최근 트랜드는 노년이후의 삶을 중동지방에서 즐기는 것, 이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그래서 저자 수전나 클라크는 남편과 함께 훌쩍 모로코로 떠납니다. 서양인, 그러니까 이교도의 입장으로 중동에 들어가 살 생각을 했다는게 참 비-_-범해 보였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읽어나가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모로코나 중동 지방을 여행할 계획을 세웠다거나,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들이 읽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마구 등장하거든요. 본문에 주석을 하나 둘 씩 달아 줬더라면 더 읽기 편안했을텐데, 여행기의 형식을 빌어 쓰여진 책이다보니, 거기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허-_-나, 부록으로 제공하고 있는 책 마지막 뒷편'모로코를 이해하기 위한 상식'을 읽어보면 본문을 읽어나가는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우선, 책을 쓴 수전나 클라크는 모로코의 수도 '페스'에 집을 짓는 것 입니다. 노후를 그곳에서 보내는 것이 목표였고, 그러자면 '집'이 필요하니까요.

집을 구매하는것으로 간단히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로코식 전통을 살리는 집을 짓기 위해 저자는 무던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처음 집을 구매할때 현지에 친근한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구입한것부터가 잘못이었을까, 책에서 중점적으로 이야기 되는 것은 '화장실과 샤워실 수리' 입니다.

물을 마음껏 쓸 수 있었던 서양상황에서 물을 아껴쓰는 페스에서의 생활은, 며칠동안 로망으로 다가오지만
현지인들과의 수리공정중 여러모로 부딪히는 상황에서 힘들어 하는 기록이 생생하게 적혀 있는 것이 여행과 현실은 무척이나 다르다는것을 여러모로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여행자는 여행을 떠나 잠시 즐기고 돌아올 뿐이다만, 로망을 느낀 여행지에서 '현실'을 살아가려면 겪어야 할 여러 충돌들이 있는 법이죠. 이러한 현지인들과, 이교도와의 충돌이 '페스의 집'에서는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우와 -_- 생생해;

그런 생생함이 이 책의 묘미입니다. 보통 여행이라 함은 일상을 떠난 환상을 통해 일상을 살아갈 에너지를 찾는것 아니었던가요 ;ㅅ;
힘든 상황을 일부러 체험하는것이 '진정한 여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더불어 사는 이교도라니, 신선-_-; 한 맛이 나서 즐겁기도 합니다.

음... 근데 이 책을 보면서 저는 어쩐지 '오래된 미래'가 떠올랐습니다.
현지인의 삶을 체험하고 싶은 관광객이 현지인들과 부드럽게 섞여 생활하게 되는 과정에서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가치는 얼마나 손상되었을까.. 뭐 그런거.

실제 책에서도 모로코에 서양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두번째 삶을 일구려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읽고 나니, 현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금전'이라는 가치 아래 흐려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다크가 그랬듯이...

이런걸 생각하는건 책을 대하는데 바른 자세는 못되고;
이 책을 볼때 즐겁게 보실것은 '사진'입니다. 북노마드와 글항아리에서 나오는 책들은 되게 인쇄상태가 좋아요 ^_^. 예쁜 사진들과 '책' 이라는것을 소장하는것만으로도 즐거워 지도록 한 레이아웃은 책을 보는 활동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페스의 집에는 이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본문 텍스트에는 '수도공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괴로우리만치 생생하게 적혀 있지만, 아마도 본인이 찍은듯한 사진들에는 이국의 정취가 한껏 묻어납니다.
사진만 보고 있으면 '진짜 이거 고생한거 맞긴 한가?'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역동적이고, 즐거워 보이는 풍경들이 가득합니다. 

뉴요커 신드롬에 반기를 들고 싶으신분들, 중동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참 즐거운 선택이 되어줄듯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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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2 14:10

유럽의 괴짜 박물관

유럽의 괴짜 박물관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정진국 (글항아리, 2009년)
상세보기

박물관 좋아하시나요?
저는 박물관 너무나 좋아합니다. 가까운 분들은 제가 얼마나 박물관에 집-_-착 하는지 아실거예요.
자연사 박물관 방문 30회(....), 해양유물 전시관 20여회, 도자박물관 5회, 남농 전시관 2회, 목포 미술관(전시관) 회, 목포 문화원(옛 일본 영사관),구 동양척식주식회사  -> 여긴 뭐 동네에 있는 박물관들이니까 방문하기 쉬워서 여러번 간거....

아, 혹시 알고 계시나요? 지역에 있는 박물관을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주민등록증 -_- 을 들고 가세요. 보통 지역 주민인 경우 입장료가 무료라거나, 반액 할인 입장등의 서비스를 해 준답니다.

그럼 시외쪽에서 방문해본 전시/박물관들을 한번 돌아보면... 송학 박물관, 흥타령 박물관, 우편 박물관, 염색문화관... nhk박물관, 시타마치 뮤지엄, 요코하마 인형박물관, 대나무 박물관, 하슬라 아트월드, 녹차문화관, 국립박물관,독립기념관,왕인기념관, 광주시립 미술관.....등등 -_-;;;

어딘가로 떠났을때 박물관에 들렀다 와야지 속이 시원한 제게 이런 책이 들어왔습니다.

유럽의 괴짜 박물관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전적으로 '박물관' 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_-명하다 싶은 박물관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실 그렇게 유명한 박물관 이야기라면 여행관련 책자에서 찾는게 더 빠르죠. 전시도록들만 해도 무척 잘 팔리고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하여튼간, 책은 유럽에 있는 '마이너한 박물관' 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음 -_-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면, 노년의 관광은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며 '나도 이런데 한번 가 봤다' 라는것을 자랑삼아 이야기 하는것이 본질이 되는것 같은데, 청년기의 여행, 특히나 배낭여행이 추구하는 바는 남들이 가보지 못한 매력적인 장소를 찾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추구하는 바는 '청년기의 여행' 입니다.

젊음이들이 여행가고 싶어할만한 코드를 잘 잡아 책을 쓰신 느낌입니다.
마이너한 박물관!! 으악!!! -> 좋아죽음

글쎄요 -_-; 유럽 여행이라는 것에 대한 동경및, 계획을 한번이라도 잡아보신 분들은 이 책에서 익숙한 이름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저는 이 책에서 세상에 이런 박물관들도 있구나...하는 느낌을 더 크게 받았습니다.
박물관이라 함은, 모름지기 그 지역의 특색을 살려 설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는것은, 책에 소개되어 있는 박물관 주변에서는 '박물관 테마'를 기점으로 하여 즐길거리라든가, 흥미거리를 찾기 더 쉬울것이란 이야기!

....라는 시선으로 다시 책을 살피면 소개된 지역에서 테마로 하고 있는 박물관들을 통해 여행자가 그 지역을 여행할 때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합니다. 예를 들면 프랑스의 향수 박물관이라든가, 이탈리아의 도자 박물관, 약초 박물관 등......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박물관을 설립하고, 그 박물관의 매력을 통해 여행자가 되고픈 외국인들의 마음을 붙잡는, 이런 책까지 만들게 했다는 '스토리텔링의 에너지' 가 부러웠습니다.

매력적인 유럽의 정취가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부족함이 없으리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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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중훈 2010/01/04 00:18 address edit & del reply

    아..2000년도에 유럽갔었는데 발광하는 에펠탑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초저녁이었죠...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꼈던 순간..

    • BlogIcon 혜란 2010/01/04 09:26 address edit & del

      저도 최근 유럽에 대한 관심을 지대하게 가지게 되었어요 ;ㅅ; 된장스러운 일이다만,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인생에 두번다시 못해볼 지-_-름? 뭐 그런 느낌으로 가보려고 준비하려고 해요. 뭐... 잘 되겠죠 -_-ㅋ;

  2. BlogIcon 깜장천사 2010/01/13 04:10 address edit & del reply

    내가 기획하고 있던 책 중 하나가 이런 책이었다눈... 완죠니 OTL...

    • BlogIcon 혜란 2010/01/13 09:19 address edit & del

      사실 이런 책 쓰는것보단 언니가 쓰는 책이 훨씬 더 공이 많이 들어 갈거란 생각을 했어요 -_-;

      음... 하지만 이런식으로 스토리텔링을 살린 글은 여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은 소비자들한테도 팔리게 될거 같아서 이 쪽이 좀 더 '멋있어 보일것 '같기도 하고...

      진짜 여행을 하려는 사람은 이런거 저런거 안 가리고 다 보겠죠, 아마^^;

2009/12/19 20:22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


영국 하면 어떤것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영국하면 세계 X대 불가사의 ..... 가 아니고 -_-;

영국이란 나라의 매력을 찾아내는 여행을 담은 책입니다.

지은이인 키타노 사쿠코 여사는 허브에 매력을 가지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유학을 떠나 있으며 영국의 시골 농장들을 다니셨던가, 영국의 매력에 푹 빠지셨고,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 란 책을 쓰셨습니다.

책을 한국에 번역하신분은 '카페도쿄'를 쓰신 임윤정씨입니다. 도쿄의 정취를 카페란 테마로 담아 한국에 소개하며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신 분이지요 ^_^

책의 분위기는 카페도쿄와 비슷합니다.

일본에서는 커피보다 홍차 소비량이 더 많다 합니다. 카페도쿄란 책에서도 커피를 다루는 찻집에 대해 다루기 보다 홍차란 테마와 함께 쉬어가기 좋은 찻집을 중점으로 하여 책을 쓰셨던것처럼,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에서도 쉬어가기 좋은 시골찾집을 찾아가는것을 테마로 잡고 글이 전개되어 갑니다.

책을 처음 폈을때 받았던 느낌은, 피터래빗의 작가였던 베아트릭스 포터의 팬북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글쓴이는 서정적인 글과 그림의 동화책을 썻던 포터의 고향인 영국의 시골을 직접 방문하면서 포터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가는... 말하자면 발자국을 찾아가는 느낌으로 그가 살아생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한가지씩 찾아가고 있습니다.

작가가 뒤이어 흥미를 가지고 흔적을 찾았던 사람은 시인이자 디자이너였던 윌리엄 모리스 입니다. 포터의 흔적을 찾았던것 처럼 모리스가 좋아했던 곳들을 찾아 다니며 직접 경험한 시골의 청취와 느낌들을 담았습니다.

이것 외에도 아가사 크리스티와 아기곰 푸우의 작가인 밀른이 살았던 곳들을 직접 찾아가서 본것들에 대해서도 무척 서정적으로 그리고 있었습니다.

영국은 일본처럼 섬나라 입니다. 뭐랄까, 제 시선에는 영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섬'이란 분모를 가지고 있었기에 작가가 보고 싶었던 것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그릴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후반부를 읽고 있노라면, 영국이란 나라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동경을 품게 됩니다. 별 생각없이 '영국'이란 나라를 대하던 분들께 영국을 여행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영국의 매력에 빠져 책장을 덮으려 할 무렵, 작가가 본문에 언급한 가벼운 핑거푸드- 차마실때 먹는 간단한 과자류 - 의 레시피를 적은 것은 책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책 부록에는 영국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영국의 시골에 대해 전하는 매력적인 책, 올 겨울 따듯한 홍차 한잔과 가지는 티타임,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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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행복한꼬나 2009/12/27 04:00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영국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지방 시골로 가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해요. 런던은 국제도시이고, 워낙 다양한 인종들이 많아져서 영국만의 그 오래된 정취를 느끼기에는 힘이 들듯합니다.

    • BlogIcon 혜란 2009/12/28 16:01 address edit & del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 아닐까요. 시골이야 말로 그 나라의 제대로된 정취를 느끼기에 좋은곳. 뭐 양면성이 있는거라 생각해요 -_-; 저 책에서 그리고자 했던것은 영국이 여행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임을 표현하고자 했을것이고, 분명 여행자는 알지 못할 현지인들만의 커뮤니티라든가, 부정적인 모습들은 그려져 있지 않았겠죠.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골처럼.

2009/11/24 16:33

설득의 비밀

설득의 비밀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EBS제작팀 (쿠폰북,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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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8 - [책이야기/★★★★☆] - 아이의 사생활로 인기를 얻은 EBS다큐 프라임의 다른 작품입니다.
참 공략하기 쉬운 대상이 직장인과 어머니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대중성을 띠되, 교양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시청율 절반 타작은 할 수 있는.. -ㅅ-;

EBS다큐멘터리가 책으로 출판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우선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름의 끝자락에 각종 케이블 방송에서 신나게 이 '설득의 비밀'을 틀어줬던걸 흘깃흘깃 보긴 했는데, 책으로 출판될만큼 영향력을 가진 프로그램이었다니 -ㅅ-; 싶어서 구해보기로 했답니다. 그렇죠. 책을 읽은건 아니예요.
총 5부, 1부당 러닝타임 48분 ^^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하길, 설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이 참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속이는 기술? 글쎄요, 설득 실험에 참석하신 많은 분들께서 설득을 그런 '스킬'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점이 제겐 참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설득에 대한 고전이라면 역시 02년에 출판된 베스트셀러, 이 책을 꼽을수 있지 않을까요? 
설득의 심리학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로버트 치알디니 (21세기북스,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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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저 책을 읽었을때의 충격이란.... -_-; 책을 그다지 읽지 않으시던 어머니께서 막 고등학교 졸업하고 놀던 제게 읽으라고 권하셨던 책이 저거였죠. 네. 저때까지만 해도 자기개발서 라면 치를 떠는 김혜란은 존재하지 않았어요. 뭐 이건 곁다리고(...)

ebs 설득의 비밀은 다큐멘터리로 승화시키긴 했다만, 제가 읽었던 이 책에서 느꼈던 설득의 비법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들을 다루고 있었다는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색다르게 봤던것은 피설득자에게도 타입과 유형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3화에서 그것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성취형, 분석형, 표출형, 우호형등으로 설득을 하는데 있어 좀 더 효과적으로 접근하는데 사람을 유형화 해줍니다. 물론, 어떤 상황이든 100% 유형에 따라 대처한다고 해서 100% 해법이 되는것은 아닙니다(5화에서 그 실제와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만, 그래도 세상을 카테고리화 할 수 있으면 접근하는데 있어 양쪽 다 윈윈하는 협상을 이루어 내기 쉽겠죠^^

가장 재미 있었던것은 각 유형별로 분류된 트레이닝 참가자(출연자)들의 피설득 성향을 알아볼수 있도록 한
이 장면입니다.

글쎄요 -ㅅ-;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순간 부터 1,2화를 보면서 파악했던 인상과 설득 유형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느끼고 놀라워 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사람을 파악한다고 그러나요? 얼른 설득 유형을 파악할수 있는데 까지는 할 수 있겠는데, 이런 유형에 적절하게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설명ㄹ하는건 표면적으로 이해되는데, 실전에 적용해보자면 자신없는, 그런거.

설득을 연습하는데 있어 프로그램 제작진이 선택한 방법은 시추에이션게임이었습니다. 설득이 필요한 상황에 참가자들을 직접 참여하게 해봄으로서 롤플레이를 통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설득의 요령에 대한 강의와 더불어 실전을 경험하게 하는데, 프로그램이 종료 된 후, 변화된 사람들의 예를 통해 트레이닝의 무서움을 보여줍니다.^^

참가한 사람들은 다양합니다. 취업준비생, 대학생, 현재 설득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직군에 근무하고 있는 현지인(...)등등. 다양합니다. 이미 설득의 기술이 경지에 이르른 영업의 달인이 이런 모임에 참가하여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것부터 시작해서... 서로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친근해 지는 과정이 무척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비슷한 일을 하는 비슷한 사람들만 만나다보니 디자인된 집단이다만,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만나 친근해 지는 과정들이 눈물나게 부러워 보였답니다.

그리고 다큐를 보면서 깨달은것 한가지를 더 꼽아보라면, 협상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_-;

사실>데이터>정보>지식>지혜. 보통 논쟁이 이루어지는 부분은 '지식'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사실과 데이터에 기조한 자료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의견차이를 좁혀 가는것이 협상이라면, 지식을 통해 자신이 옳음을 증명하는 과정이 논쟁(프로그램램과는 약간 다른 입장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_-)이라고 강사님이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생산적인 협상에 자신의 주장을 기반으로 하는 논쟁은 설득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고 알려주시는 부분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트레이닝 참가자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는 과정을 살펴보는것도 무척 흥미롭고, 설득에 대한 강의를 들을수 있는 부분도 무척 흥미롭답니다. 한데 책까지 출간되었으니, 이제 더이상 재방 안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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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섬연라라 2009/11/25 11: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설득의 심리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작가가 사이비종교에 잠입?해서 관찰하던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여전히 말도 안되는 사이비 종교에 심취하는 심리가 완전 궁금하다는. ㅋ

    • BlogIcon 혜란 2009/11/28 09:36 address edit & del

      집단자살... 저는 설득의 심리학보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서 그 집단 자살에 대한걸 더 소름끼치게 봤던것 같아요. 참 -ㅅ-;안좋은데! 그거.

  2. BlogIcon goldenbug 2009/11/29 20:58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다큐 봐왔었는데, 별로 공감도 가지 않고....
    하긴 『설득의 심리학』도 정말 재미없어서 절반쯤 보다가 때려치운지라...^^;;

    • BlogIcon 혜란 2009/11/30 11:56 address edit & del

      성공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이 다큐를 싫어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해요.^^

2009/10/26 15:57

스타는 미쳤다

스타는 미쳤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보르빈 반델로 (지안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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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에 대해 다룬 책.
보통 큰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거기에 걸맞는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거기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책이다.

대게의 성격장애에 관한 책들이 '나'를 기준으로 하여 스스로 큰 문제가 없음으로 귀결되는게 태반인데 이 책에서는 정 반대로. 책을 읽는 독자가 타인을 평가할수 있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었다.
DSM을 교양서적에서 보게 될 줄이야 -_-;

부제로 붙어 있는것은 성격장애와 매력에 대한 정신분석 리포트- 라고 하는데
실상 정신분석 사례 같은건 하나도 안 들어 있다. 뭘 기대한걸까 난(....)

교양이론으로 참 쉽게 성격장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던 점은 재미있었다.
성격 이상하다, 싶은 주변인을 대입해서 보는걸로 재밌어 지는 책이 아니다.
스타, 라고 회자되는 서양의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즐비하다.

화려한 삶을 살았던 만큼 뒤의 그늘도 짙었다 -_- 고 하는 스타들의 뒷담화.  그러니까 가십성 추문들을 통해 이사람은 어떠한 성격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라는 문체를 차용. 참 재밌게 봤다....
남는건 별로 없었다만;; 남의 뒷담화 라면 안테나가 쫑긋 올라가는 집중력으로 짧은 시간에 즐겁게 봤다.
다시 생각해봐도 역시 남는건 별로 없다-_-; 성격진단에 쓰이는 dsm도 색다르기보다 지긋지긋하게 봐왔던거라 정을 주기가 힘들었고 말이야.

나는 서양의 대 -_- 스타들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별로 없다. 이름이나 한번씩 들어봤을 사람들을 책의 소재로 썻음직한데, 난 여기 등장하는 대스타님중에 노마 진 베이커 말고는 익숙한 사람이 없었거든.

그래도 '가수'들, 그것도 기이한 삶을 살고 간 록가수들 이야기를 많이 싣고 있었다. 그 세계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불태우는데 성격 장애란 키워드를 섞어서 책을 펴낼 생각을 하다니. 대단한듯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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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5 17:59

의학의 과학적 한계

의학의 과학적 한계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에드워드 골럽 (몸과마음,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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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ㅋ였ㅋ다ㅋ

의학의 과학적 한계, 급하게 도서관을 찾았던 지난주. 사실 보려고 했던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다룬 대망 6,7,8권 이었다. 헌데... 하필 내가 대출해 가려고 하는 6,7,8 권만 20여권이 다 되어가는 책들중에 쏙 빠져 있었다.

사서분께 물었더니, 도서관엔서 그 오래된 책을 연장 대출해서 오래도록 반복해서보시는 분이 계시단 이야기 들을 수 있었다.

누굴까, 그 분은. 분명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일거야.

하여튼, 내가 빌리려 했던 책이 대출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화드득 집어온 책중에 하나가 이 책이었다.
내용을 좀 살펴보고 집어올걸.... 책을 한페이지 넘겼을때 보이는 2001년 우수 학술도서란 이야기에 의학에 있어 철학적인 관점을 짚을 것이라 예상하고 책을 대출해 왔다.

과학적 한계라니, 의료 윤리에 대해 다룰것 같기도 했고.... 쟁점화 될만한 이슈거리를 찾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책을 폈는데..

의료라는것이 과학의 탈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지루하게 그리고 있었다. 그냥. 역사서였단 느낌.
분명 일반 상식을 넓히는데 있어서는 좋은 책이었다만, 중고등학교때 읽었던 책에서 이미 한번씩 봤던 의학사에 있어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히스토리를 가볍게 서머리한 느낌밖에 안들었다 ㅠㅠ 흑흑.

학교 다닐때 배웠던 빈민의 역사와 복지의 시작을 알리던 역사학 강의를 좀 더 의학적인 관점에서 디테일 하게 파고 들었단 느낌.

공중보건사? 에 대한 가벼운 교양을 읽어나가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
음...글쎄, 나는 의업에 종하사는 사람은 아니니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겠다만, 침상위주의 병원학이 '인구관리' 적 목적의 병원학으로 변하게 된것이 꽤 인상적이었다. 사회적 약자와 강자를 가르는 기준이 의학이었고, 의학을 통해 약자/강자의 경계가 좀 더 허물어 질 수 있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것 같은데...

이건 나도 동의하는 바.

음... 의학사에 있어 중요한 업적을 남기고 가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다뤘단 점에 있어서는 얼마전에 읽은
의학의 역사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황상익 (여문각,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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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 [책이야기/★★★★☆] - 인물로 보는 의학의 역사

와도 흡사한 느낌이 들었다. 허나, 비슷하긴 해도 분명히 인물로 보는 의학의 역사 쪽이 '의학의 과학적 한계'보다 담고 있는 내용이 많다는것은 최진실 ㄱ-

미묘하게 비교하는 글이 되는데;
~ 역사 에서는 인물의 역사에 더해 저자분의 재치로운 입담을 담으셨는데, ~ 한계에서는 그 시절 의학자들의 업적을 바라보는 느낌이 '옛날 사람들이라서 구식이었지' 의 어조가 살-짝 느껴지더라. 이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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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13:38

햇빛냄새

햇빛 냄새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강춘남 외 (아침이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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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문학기 입니다. 01년, 02년 모은 백병원, 인제대병원, 동아일보 주최의 투병문학기를 모아 상금을 수여하고, 거기에 수상한 작품들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01,2 로 끝나다니, 지금은 하고 있지 않은가 봅니다.

사실 명의2009/09/18 - [책이야기/★★★★★] - 명의 를 읽기 전에 제가 직접 대출해 온 책은 이것이었어요.
노숙인 인권에 대해 다룬 2009/09/04 - [책이야기/★★★★☆] -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를 읽고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등장할법 하지만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에너지를 얻고 싶어서.

'명의'는 고통을 겪는 환자분들을 직접 뵙는 의사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이 '햇빛냄새'는 그 의사선생님들과 마주한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명의'쪽은 프로듀서가 방송에 맞게 편집한 부분도 있을거고... 아무래도 매스컴을 타는거니 유려하게 다듬어진 느낌이 많이 나는데, 이쪽의 투병기는 무척 투박하고 단촐한 느낌이 듭니다.

병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써 내려가셨을 힘겨운 손놀림이 글에 고스란히 녹아난 기분이랄까.

참, 책은 여러분들의 투병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래전 도서관을 거닐며 봤던 투병기 안에서 특별나게 기억나던 것은 백혈병에 걸린 스물두살 청년의 투병기와, 이후 후기에 그의 어머니가 남겼다던 아들의 죽음에 대한 부고 편지에 대한 이야기 뿐이었는데..

책 안에는 정말 우리네 평범한 이웃들의 투병기들이 고루고루 담겨 있습니다.
병이 나은 분들도 있고, 아직 투병중이신 분들도 있고, 큰 병이라는걸 알게 되셨을때의 절망감이 서서희 희망으로 변해가는 모습, 치료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방법을 취했는지를 적으신분들도 있고...

제가 처음으로 접해봤던 투병기는 유방암에 관한것이었어요. 소설가의 아내였던 여자분께서 유방암이 발병하게 된 뒤로 가족의 생활이 전부 환자인 아내의 삶에 맞추어지게 된.... 솔직담백한 투병기였는데, 지금 그 책을 쓰신 남편분은 무얼 하고 계시려나 궁금하네요. 책 제목을 조회해 보려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나 OTL

후기를 쓰신 분께서는 이런 투병문학에 대해 평점을 매기고 수상하는것이 무척 어려웠다고 이야기 하고 계셨습니다.
마련된 기준이 있었을테지만 '투병' 이란 개인적인 문제에 경중을 다는 느낌으로 평가를 하는거 자체가 참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을것 같아요. 그래서 문학적인 흐름에 대해서 평가를 내리기 보다 병을 극복해낸 수기란 것에 중점을 두고 투병기들을 분리하셨다고 하네요.

처음 읽을때는 약해진 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생에 대한 감사를 느껴보자... 하는 다소 창피한;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책을 읽어내려가노라니, 환자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care방식등에 대해 생생하게 들을수 있었던 점이 참 감사히 느껴졌습니다.

음... 햇빛냄새, 참 좋은 말이죠. 가을이고, 햇빛도 많이 쏟아지고... 그런 시절에 산책 다니면서 바람냄새도 맡을수 있고.. 생각해보면 감사할 일이란 참 많은것 같아요. 투병기를 쓰고 회복하신 분중에 '감사병' 에 걸리셨다는 분도 계셨지요. 큰 병을 앓지 않더라도 삶은 언제나 감사한 것이니,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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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13:58

괴짜 심리학

괴짜심리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리처드 와이즈먼 (웅진지식하우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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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톡의 김삿갓님이 보내주신 책입니다 ^^.
이 책이 실상 메인이고, 2009/09/15 - [책이야기/★★★☆☆] - 속좁은 여학생 은 보너스였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만큼, 재미있는 책이었답니다.

책이 다루고 있는것은 사회심리학적인 부분들입니다. 재미있긴 하되, 이것이 신빙성 있는 자료인가 아닌가는 무척 망설여 지는 -ㅅ-;... 뭐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책 초반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참 사람을 홀딱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저자는 인간이라면 각각이 속한 환경에 따라 본능적으로 선호하게 되는 사례들을 통해 인간이 비합리적인 결정을 하는것을 흥미롭게 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괴짜 심리학...이란 제목을 붙혔던가봐요.
허나 책 초반에서는 그렇게 환경에 동기화된 상태를 일반적인 통계로 해석하여 보통의 사람은 이러저러하니, 과학적인 통계를 더욱 신뢰하는것이 좋다- 라는 입장을 표명하시던게, 책이 후반부로 지나갈수록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이런 사회적 상황을 '이렇게' 해석한다!! 라는 폭로&고발식 르포(...)스타일로 글을 쓰셨더군요.

뭔가, 초반부에서 이야기하던거랑 갭이 생겨서 흥미도가 반감... 일단 다 읽긴 했다만 -_-;
그닥 괴짜스럽단 생각은 안들었어요. 음...뭐랄까, 약 20%정도 '카더라 통신' + 유전학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은~
을 잘 버무린 느낌.

책에서 설명되고 있는 심리실험들은 왱간한 책에서 다 한번쯤 봤던.. 특이할게 없는 실험들이었습니다;
심리학에 그다지 관심이 없으셨던 분이라면 '오오 재밌다!'하고 느끼셨을테지만, 이런류의 책을 무척이나 즐겨읽어서 제시된 사례들의 흥미도가 떨어지는 기분(..

+ 최근의 근황.
9월 초부터 저혈압에 시달리고있다.
아침에 제대로 못 일어나는것은 물론이요, 몸에 좋다는 영양제와 보약을 챙겨먹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아니 그러니까 보약이라는 것들은 먹으면 먹는 즉각 효과를 드러내야 하는것이 아닌가? 예를 들면 입맛이 돌게 한다던가 말이다.
아마 내가 나이들어 죽게 되면 그 계절은 가을이 되리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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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3:29

속좁은 여학생

속좁은 여학생. 1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토마 (씨네21,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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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중에 오로지 플레이톡 하나만 물고 늘어지는 사람입니다. 트윗이네, 미투데이네, 하는 서비스들은 맛만(?) 봤지, 꾸준히 친해지는게 어렵더라구요. 음 -_-;

최근 플레이토크에서 알게된 김삿갓 님께서 보내주신 책입니다. 남는 책이 있는데, 손을 먼저 든 사람에게 선사하신다기에 냉큼 맨 처음 손을 들어 받게 된 도서이지요 ^_^ 히히.

마침 저도 나누고픈 책이 하나 있어 함께 나누어 보고 싶은 마음에 책과 함께 간단한 주전부리를 함께 싸서 보냈더니, 센스롭게도 부숴먹기 좋은 라면 두개와 책을 두권이나 보내주셨습니다. 아이고 감사.

받은 당일(어제) 원래 보내주시로 했었던 속좁은 여학생을 손에 잡았습니다.
소박한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은 2그룹으로 나뉩니다.
소설가 이미루씨와 그 가족(연애 경험 전무), 한소미씨와 그의 애인및 직장사람들.

연애를 전혀 못해본 까탈스런 노처녀의 심사와 함께 불안한 연애를 지속하고 있으며 직장상사의 추파를 받는 아가씨의 감정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글쎄요, 3권 세트로 풀린 만화라는데 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해 집니다.

등장인물들의 연령대가 무척 상향조정되어 있는 만화입니다. 보통 나이라는것이 만화에 있어서는 중요한 요소가 되지 못하는데, 이 만화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한국사회에 적절히 반영되게끔, 그러니까 나이의 무게가 느껴지게끔 스토리가 흘러가는게 참 신선한 기분이 들었습... 아니 뭐 신선하다고 표현하는건 좀 이상하고 -_-; 입맛이 쓰다고 해야 되려나(....)

중고교 시절에 20대의 일정 나이를 넘긴 사람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 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요.
그것 역시 만화책에서. (바람의 검심 -_-, 참 이 책 제목까지 기억하는거 보면 꽤 의미심장하게 기억하려고 애 썻던듯...)

책장을 덮고 나서, 등장인물들모두 그 시기에 더이상 변하지 않는 성격을 가지게 된 인물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시기에 스스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지내왔었을까, 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는것으로 가치롭게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삿갓님(호칭 어색하다고 하셨어도)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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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승지 2009/09/17 12:48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 생각나 ! 메구미가 한말..ㅋㅋㅋ그게 정말 꽤나 임팩있는 대사였나봐....나도 지금까지 가끔 쓰는 말이거덩...ㅎㅅㅎ ㅋㅋㅋ 바람의 검심..ㅠㅠ 이건 만화책이러군....만화책 안산지 넘 오래됐다. 휴휴

    • BlogIcon 혜란 2009/09/18 09:14 address edit & del

      그 어른스럽고 색기 있는 매력이란... ^^

2009/09/01 17:30

미실

미실(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별아 (문이당,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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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 세계문학상 당첨금이 2억이던가요, 2천만원이던가요 -ㅅ-;

당시 높은 상금으로 인해 세간에 크게 오르내렸던 소설 미실을 이제사 손에 잡았습니다.
상금뿐만이 아니라 조선시대 이전의 여성상을 파격적으로 그려냈단데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었지요.

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인 아내가 결혼했다는 영화 개봉 이후에 잡아보고,
미실은 mbc드라마 선덕여왕이 한창인 시기에 손에 잡게 되었습니다. 느려요 느려.

드라마속의 미실을 기대하면서 책을 폈는데..
-ㅅ-; 소설속에서 그려지는 미실은 음란한 요부,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미실은 권력을 주무르고 휘두를줄 아는 지혜롭고 보배로운 여인으로서의 모습(...랄까, 잔혹한 면모가 많이 드러난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ㅅ-;;;)을 과시하지만 책에서 드러난 미실은 자신의 몸을 도구삼아 권력의 쟁점에 오르는 것을 삶의 목표로 한 의외로 단순한 캐릭터로 그려지네요..... 그래도 놀랍긴 하지만.

소설의 총평을 살펴보면 미실이 등장하는 고대 문헌인 '화랑세기'를 참고로, 여인의 일생을 픽션으로 잘 꾸며냈다~ 라는 평이 있었는데, 인물을 묘사하는데 있어 주변 환경을 지나치게 역사적 환타지가 묻어나게끔 묘사한 부분이 작위적이란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ㅅ-;

아름다운 여인임을 묘사하는데 있어 사용하는 수사법이 고전적이다~ 하는 느낌이 드는 도구들을 이용한 묘사법이라서 살-_-짝 케케묵었단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수밀도, 복숭아나무, 매화 등등 ~_~... 감이 오시지요?

화랑세기를 기조로 하여 등장인물들의 삶을 소설적으로 녹여낸건 좋았는데.. 실사에 기반한 소설을 쓰고 싶었던 저자의 욕심이었을까, 최후를 맞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에서 애틋함보다 황당함을 더 크게 느꼈던게 아쉬웠습니다.

참.... 그거랑 별개로 신라시대는 참으로 '자유로운' 시대였군요.
족보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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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임몬스터 2009/09/02 07:36 address edit & del reply

    세계일보에서 주는 세계문학상
    내가 알기로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빡세게 상금 주는 곳
    참고로 그 배후의 재단은 통일교(성남 일화같이ㅋ)

    김별아씨 스타일은 고대의 이야기를 마치 진짜처럼 풀어놓음
    읽다보면 이게 실제 있었던 고사인지 허구인지 헷갈리게 만듬

    난 좀 이 의견에 반대일세ㅋㅋㅋ

    삼국시대에 성에 대한 개방적인 풍조는
    진정한 인간 자유의 실현의 한가지가 아닐까 싶은데
    난 뭐 좋았음 환상적인것도 관념저인것도
    근데 뭐 야설로 읽어도 무방한건 사실ㅋ

    • BlogIcon 혜란 2009/09/03 10:45 address edit & del

      통일교~ 맥콜 팔아 벌은돈을 저기도 쓰는구나 ^^(...)
      실제 고사와 허구를 헷갈리는 느낌이 나게끔 쓰는게 소설가의 힘이자 능력이지~

      사실이되, 사실이 아닌것 같은..
      글 쓰는 사람은 그 간극을 잘 조정할줄 아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 그니까 소설가는 위대한것이지 ㅋ

      삼국시대 성에 대해 개방적인 풍조가 있었다~ 라고 생각하는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구 불만이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해 -ㅅ-. 보고 싶은것만 본다고..

      지금 욕구불만인 사람들이, 그 시대의 플레이보이 같은 서첩이나 역사서 같은걸 한두개 보고 나서 삼국시대는 성적으로 문란한 시대였다! 하고 단정지어 버리는것 같은 기분이랄까.

      하여튼 야설 ㅋㅋ

2009/09/01 15:42

하이쿠의 시학

하이쿠의 시학: 하이쿠와 시조로 본 한일문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이어령 (서정시학,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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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선생님이 쓰셨다는 이야기에 덜-_-컥 집어왔습니다.
하이쿠란 간단히 일본의 시조를 일컫는 말입니다. 서양 세계에는 재패니즈 에피그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하이쿠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_-;
제목에 딸린 부제를 읽고 일본적인 정서를 지닌 하이쿠와, 한국의 시조를 통해 각국의 시문학에 드러난 서로의 문화에 대해 비교하는 글일것이다~ 라고 예상하고 하이쿠란것에 대한 기본상식을 좀 늘릴수 있지 않을까, 하고 대출해왔는데...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all about 하이쿠.. 입니다 -ㅅ-;
일문학을 제대로 배워본적이 없어 그냥 하이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에 초반에는 only하이쿠 이야기만 하는게 꼭 붙잡고 읽는것이 힘들었습니다;;

음.
처음 접했던 하이쿠는 서양세계 사람이 썻던 책 have or to be를 통해서였습니다.
자연에 존재하는것을 바라보는것으로 만족하는 동양적 사관과, 자연에 존재하는것을 자기 손에 들어야지 가치롭게 느끼는 시를 통해 서양사관과 동양사관이 다르다는것, 그리고 자연에 존재하는것을 바라보고 느끼는것에 더 가치를 크게 두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책이었는데요,

그때 하이쿠란것이 무척 매력적이고나, 하는것을 느꼈답니다. :)

기본 교양없이 한줄씩 늘어져 있는 문장들을 통해 그 시에서 나타내고자 했던것이 무엇이고, 어떤가치에 대해 말하고 싶었는가? 를 무척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느낌이 들었던게 재미있었습니다.

허나 시문학의 특성(?)은 청자(독자?)가 읽고 느끼는대로.. 그니까 받아들이는 사람의 프레임에 의해 해석하는 방향이 여러가지로 갈라지는게 시문학의 매력일텐데, 이렇게 시 하나하나에 주석이 달려 있어서 '이러한 방식으로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식으로 가치를 드러내려고 했다니, 놀랍지 않은가?' 하는 설명이 붙어 있는 기분이라...고등학교 참고서 느낌을 받았습니다 -_-;

읽으면서 느꼈던것은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드러내고자 했던 감상을 위해 사용되는 사물들의 가치가 달라진다는것이었습니다. 자연현상을 다루고 있지만 그 뒤로 표현하고자 하는것은 '가치'에 관계된 것이 많은데....

오컬트적이라고도 해석할수 있을만큼 -_-; '상징적으로' 묘사된 사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종이 많다는게 아니고.. 묘사하는 방식에 따라서 뜻을 달리하는 사물이 많았습니다. 개구리, 그림자, 벚꽃,

음... 책의 초반에서는 그부분에 대한 경계를 가장 먼저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하이쿠라는것을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원래 저자의 뜻에 반하는 시로 이해할수 있음을 조심하라 는 이야기였습니다.
 
근데 그걸 읽고 있자니 후반부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헷갈리게 느껴지더군요.-_-;
분명 저자분께서는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오류이니, 조심하자' 라고 초반에 언급해놓고, 자신이 하이쿠를 해석하는 방식은 '이러지 말자' 한것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계셨으니 말입니다-ㅅ-;

겨우 그정도로 밖에 못본걸 보면 책을 깊이 못 읽은건가?

책 후반부에 한국의 시들과 비교한 부분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하이쿠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게 늘어져서 그런가 한시와의 독특성을 비교하는 부분에 대해 기대했던 기대에 못 미쳐서 약간 서운하기도 했어요^^;

매화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어령 (종이나라,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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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기대했는데 -ㅅ-;

깊이 공감한 부분 :) 사실 공감했다기 보다 실소했다고 해야 더 잘 어울릴듯.

푸른 매실에 눈살을 찌푸렸네, 아름다운 여인, -부손

와삭와삭 하고 치마키를 씹어먹는 아름다운 여인 - 잇사

효빈이라는 고사도 있지만 깔끔하게 생긴 미인의 얼굴은 이마를 찌푸리고 그것을 약간 흐리게 할 때 그 이상의 미가 나타난다.
여기서 치마키란 대나무잎 같은 것에 싸서 찐 떡을 말하며 그것을 먹는다는 것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행위다. 대나무 잎은 벗겨 내는 소리도, 먹는 소리도 와작와작 해서 매실을 먹으면 얼굴을 찌푸리는 그것처럼 아름다움을 흐리게 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먹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미를 흐려놓는다. 꽂꽂이를 한다든가, 춤을 추는것, 노래를 읊는 것은 미의 세계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먹는다'는 것은 산다는 본능에서 오는 말이다. 먹는다는 사실만 보면 인간은 돼지나 생쥐와 다를 바가 없다. 그것은 형이하학적이며 산문적인 세계이다. 미인의 손에 꽃을 들려주지않고 비속한 음식을 들려준다는 그 자체가 이미 아이러니다.

벚꽃놀이여 미인의 뱃속은 시장끼 곯고 - 부손

가 그것이다. 배에 꼬르륵 소리가 나고 시장끼를 참지 못하는 미인의 얼굴. 이제는 그 대상이 꽃이건 미인이건 생활현실과 맞부딪침으로써 미의 효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나무가지 사이 도시락통이여 꾀꼬리 울고 - 잇사

에서 잇사는 아름다움을 꾀꼬리, 먹는 것을 도시락통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리하여 이분법으로 나뉘어 있는 두 세계를 잇사는 하나의 가지 사이에 놓은 것이다. 정신과 물질 사이, 시와 산문이, 이상과 본능이 나뭇가지 사이에서 행복하게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꾀꼬리 소리는 도시락 통이 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들리고 도시락 상자는 꾀꼬리가 있기 때문에 더욱 맛이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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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12:03

에로스의 눈물

에로스의 눈물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죠르주 바따이유 (문학과의식,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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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바타이유. 이 이름을 어디에서 들었더라 -_-;
하여튼 여기저기 책 기웃기웃 보다가 저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났다.
그래서 보기로 마음먹었다 <- 단순

조르주 바타이유-
미학에 관한 남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 학자라고 하더라.
사실 조르주 바타이유, 란 이름보다 내 흥미를 동하게 만들었던것은 그의 아버지가 장님이었으며,  어머니가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착란을 일으켰고, 그전에 바타이유가 걸어가고자 했던 길이 독실한 신학자의 길이었다-

라는 개인적 배경이었다.
이런 책을 쓴것을 보면 금세 알게 된다만 ㅋ 그 신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일생을 다크한 분야의 연구에 바쳤다고 한다. 뭐... 다크하다고 단정하면 안되는 복잡한 분야다만 -ㅅ-; 대게 미학, 이란것에 대해 다루는 것은 신의 길이라기보다 욕망에 몸을 맡긴 인간의 길이라고 해야지 더 잘 어울리는 바.....

음.... 살펴보니 바타이유의 마지막 저서라고 하는데,
난 뭐 이 책이 처음이자 마지막 바타이유 책이 될테니까(..)

책이 그리고 있는 '미학' 의 세계는 무척이나 그로테스크 하다.
초반에야 다루고 있는 세계가 중세 여인들을 벌거벗겨 놓고 그린 그림들이었는데...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기괴하기 짝이없는... 그러니까 사드가 사랑했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한것 같은....
그런 그림들이 참 많이 등장하고있었거든.

책을 보고(읽는게 아니고 '보고') 있자면 그림들이 참 많이 나와있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것은 '라스코 동굴 벽화'
이름을 보아하니, 프랑스 사람인거 같은데... 라스코 동굴의 벽화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을 기원으로 하여, 수많은 중세의 그림들(그림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코드가 분명히 에로틱한;;)을 통해 에로스, 라는것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력이 막대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음 -_- 자세히는 모르겠다만, 추종자도 많고, 싫어하는 사람도 엄청 많을거 같은 기분.책에 의하면 오르가슴이라는것이 작은 죽음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작은 죽음을 위해 삶을 채찍질 하는 인간의 본능은 분명 유희적인 것에 좀 더 가까이 닿아 있다-_- 라는데...

거기까지 읽고 그 주장을 어떤식으로 뒷받침 할것인가? 하고 책장을 넘겨 가는데, 후에 소개되는것은 80%이상이 그림이었다. 소위 마이너라고 일컬어지는... 아니 이건 좀 너무했나. 대가는 아니되, 마이너는 아닌... 자기만의 독특한 그림 세계를 가진 화가들의 화풍을 통해 거기서 철학적으로나마 뭔가를 발견하려고 했던 노력이 참....

눈물겨웠다 -_- ㅋ

내가 초점을 맞추고 봤던게 저자의 인생 굴곡이 탐구하고자 한 영역에 어떤식으로 드러났는가?
하는것이었던 고로... 상처받은 영혼이 고통받는 방식은 참으로 여러가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다만, 책 뒤편에 소개된 미출판 편지 원고들을 보고 있자니, 이 분야에 대해 연구하는것이 전적으로 '흥미로워서'혹은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어서' 라기보다 부모님들을 통해 상처받았던 내 어린시절에 대한 보상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초반에 오르가즘을 작은 죽음이라 하고, 그 작은 죽음에 탐닉하는 인간의 본능은 유희에 더 가깝게 닿았다, 라는거 까지는 그래도 납득할 수 있었는데, 책 후반부에 소개되는 청나라 말기의 토막사형(..)이라든가, 를 통해 에로스의 눈물이란 주제를 드러내려고 한것은 분명히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런 잔인하고 끔찍한 그로테스크를 열심히 탐독하려 했던 나 자신이 창피한 기분도 들고 -_-;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할수 있는건 인간이기 위한 정신보다 그것을 담는 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라는걸 말하고 싶었던걸까. 아무튼 복잡스럽고 동의를 하긴 어려운 미학의 세계를 가졌던 사람인것 같다. 그런것 같다.

PS. 오래간만에 책에 로트렉 그림이 보였다.
로트렉 몽마르트의 빨간 풍차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앙리 페뤼쇼 (다빈치,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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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렉 그림이야기가 나와 있었던 http://navercast.naver.com/art/western/938....

....아, 가만 생각해보면 저자가 선택했던 화가들의 일생 궤적을 살펴봐도 뭔가 비슷한점들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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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임몬스터 2009/08/18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2대 변태 사드와 바타유의 바타유인듯
    저서를 구하고 싶었는데 도통 찾을수가 없어서 못 읽어봤음ㅋ

    • BlogIcon 혜란 2009/08/18 14:36 address edit & del

      사드 책을 구하고 싶음 ㅋ? 교보문고에 '규방철학'이 정발(ㅋ)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적이 있음. 구해보길 권함.
      사드의 명저인 소돔 120은 절판나서 구하기 꽤 어려운 책이 되었지.

      바타이유 책은 구하기 쉬울걸, 도서관 가보면 여기저기 굴러다닐듯.

  2. BlogIcon 섬연라라 2009/09/01 10:45 address edit & del reply

    "(중략) 그러나 금기를 범하는 순간 우리는 고뇌를 느끼며, 고뇌와 함께 금기가 의식되고, 죄의식도 체험하게 된다.이러한 고뇌와 죄의식 끝에 우리는 위반을 완수하고 성공시킨다. 그런데 역설적인 것은 우리의 의식은 그 위반을 즐기기 위해 금기를 지속시킨다는 것이다. 금기를 어기려는 충동과 금기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고뇌를 동시에 느낄 때 비로소 에로티시즘의 내적 체험은 가능한 것이다." - 죠르주 바따이유

    이 문장만큼은, 공감해요.

    • BlogIcon 혜란 2009/09/01 15:38 address edit & del

      넹. 저도 초반에 이야기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을 했어요. 계속 파고들어 읽을수록 피상적인 사고가 전개된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어요 -ㅅ-; 아쉽아쉽.

2009/08/04 15:37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음악의 지혜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음악의 지혜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크리스토프 루에거 (신원문화사,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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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좋아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잡으시면 매우 즐거워 하실 책.
도움을 받는다!! 는 감상으로 읽을수 있을듯 -_-; 저자인 크리스토프 루에거는 어느 대학인가의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한다. 근데 저게 98년 출판된 책이니, 지금도 거기서 일 하고 있... 아 그대로겠구나 -_-; 대학이란곳은 왱간해서 사람 자주 바뀌는 곳이 아니니까.

아무튼... 책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처럼, 책은 '수동음악치료'적인 관점에서 쓰여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치료, 라고 하면 본능적으로 '듣는것'으로 마음의 불안한 상태나 질병을 치료하는 마법적인 힘을 떠올리는데, 이 책은 그러한 독자의 욕구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준다.

다소 마법적으로 쓰여져 있는 문구에 그럴싸한 클래식음악의 제목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 음악의 효과라기보다, 책을 집어 읽는 독자에게 그 회복의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애썻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까 요는, 책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 만 맹목적으로 찾아다 들어서는 이 책에서 독자가 기대하는 '효과'를 누리기 어려우니,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읽어 마음에 도움이 되게끔 믿어라!! 하는것.

이 책에서 이야기되는 치유적인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 음악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ㅅ-; 학교 다닐적 들었던 음악치료과목 교수님이 그랬지. 수동음악 치료에서는 그 음악이 아무리 차분하고 좋은느낌일지언정, 그 음악가의 삶을 돌아보았을때 다소 정신적인 결함이 느껴질 경우 치료음악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는 무척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이지만 실제 수동음악 치료 현장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슈만의 삶이 다소 거칠고, 정신적으로 괴팍했다~ 는 약점이 있었기 때문에)

하여튼 책의 문장을 읽어내려가노라면, 섬세한 영혼들을 어루만져주는 섬세한 문장들에 무척 감탄하게 된다.
소녀적 감성을 지닌 여성분이나, 아주머니들에게 적절할듯.

-_-; 하도 감성적으로 쓰여져 있어서 이성적인 부분을 다루어야 할 저울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집중하여 읽는것은 힘들었다.

하지만 그러한 감상적인 어조로 그 음악의 탄생 배경에 대해 차분차분히 설명하며 글을 이어나가는 솜씨는 유려하고도 탁월하다.

애석한건, 이렇게 책을 낼거였다면 차라리 양장본으로 내지.-_-; 98년 책이라서 무리였을까.

음... 재판을 내도 될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치유적인 상황에 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시디를 붙혀서 책을 팔면 지친 현대인의 영혼에게 먹혀들어가는 마케팅이 될거 같은데 말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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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예지 2009/08/25 20:56 address edit & del reply

    저기 안녕하세요.. 이거좀 글좀 펴갈께요.. ㅠㅠ 죄송해요!!

    • BlogIcon 혜란 2009/08/25 22:33 address edit & del

      안 미안해도 되요.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적은 감상문이니까.

      방학과제로 제출하려고 생각했다면... 다시 생각해 보는게 좋을거예요 -_-

      미묘하게 '까' 는 느낌이 드는 글이니, 이걸 보고 좋은 점수를 줄 선생님은 찾기 어려울거 같거든요.

2009/07/30 15:59

무정부시대가 오는가

무정부시대가 오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로버트 D. 카플란 (코기토,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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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토의 책입니다. 철학적인 가르침이 있기라도 한걸까.
코기토 출판사.. 왠지 인문서적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담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들이 많은(제목에서...뿐이다만-_-;;) 기분이 드는 출판사 입니다(제 느낌상 -ㅅ-;)

세상에.

충-_-격 적이리만치 급진적입니다.
왠만한 노동계 책들은 현실을 비판하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이 책은 아예 정부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음... 뭐랄까?? 현 시국에 참 잘 어울리는 책 같아서 읽어보기로 했는데ㅋㅋㅋㅋ

세상에. 이렇게 충-_-격적으로 급진적일줄이야 ㅋㅋㅋ
실용적이거나 감정적인 부분을 삭제 하고 매우 논리정연하고 이성적으로 무정부 시대에 대해 논하고 있는 책입니다. 단. 책에서 예로 하고 있는 '무정부상태' 가 동유럽과 아프리카 라는게 쫌 걸린달까(....)

책 초반에서는 그렇게 소위 제 3국이라는 나라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무정부 시대가 오는가? 보다 어째서 무정부상태를 벗어나기 힘든가? 라고 읽는것이 더 나을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허나 중반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책이 막장가도를 달립니다;;;

꼭 나라의 기준을 '경제력'으로 평가해서는 안되는거다만,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무정부주의 붐이 올거고, 그 무정부주의 붐은 이미 이야기 했던 바대로 동유럽이나 아프리카의 모습을 따르리라, 하는게 참 간담서늘하게 느껴졌습니다 -ㅅ-;  말도안돼! 라고 말하게 되기보다 이거 너무 현실적으로 써서 사람을 ㅎㄷㄷ하게 만드는거 아닌가? -_-;;;;; 하는 쪽에 살짝 더 무게가 실리는 기분.

읽어나가는동안 하도 급진적인 전개방식에 쇼크를 살짝 먹었습니다.
일단 스스로에 대해.
아. 나는 온건한 보수주의자가 된 것인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무정부주의라는것에 찬동하기도 어렵고, 이해하는것 또한 쉽지가 않구나. 하고 느껴졌던것에 대해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을 느끼게 되었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급진주의적인 무정부주의가 시위와 투쟁으로 물들은 현대에 불을 지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하여튼 복잡한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이었습니다. 사실 눈에 잘 안 들어오긴 해요 -ㅅ-; 읽고 있으면서 괜히 겁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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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 2009/07/30 17:05 address edit & del reply

    무정부주의의 가장 큰 함정은 그 지속성에 있습니다. 교육은 얼만큼 그 바탕에 남아있는지가 문제죠 그것만 충분하다면 무정부주의는 가장 완벽한 다수를 위한 정부? 가 됩니다.

    • BlogIcon 혜란 2009/08/03 11:39 address edit & del

      프랑스 정부가 그랬죠. 지금도 그러려나

2009/07/28 22:47

라캉과 정신의학

라캉과 정신의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브루스 핑크 (민음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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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제 어떤 경로로 알게 되었더라...
기억도 잘 안난다 -_-; 올해 초에 산거는 분명한데...

정신분석은 많은사람이 알다시피 프로이트가 주창했고, 그의 수제자(라고 불러도 되려나)라캉이 임상에 적용시켜 널리널리 퍼트린 심리학의 한 갈래(라고 해야되나 치료라고 해야되나 -_-)이다.

라캉의 정신분석은 어렵다. 이름부터 어렵지 않은가!!! <-선입견

라캉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던 계기는 이 책.
정신분석의 은밀한 시선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박시성 (효형출판,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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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 [책이야기/★★★★☆] - 정신분석의 은밀한 시선

영화를 토대로 글을 쓰고 있어서 그나마 좀 이해하기 쉽다. 좀 더 공감하기 쉬운 주파수(?)로 영화적 감성을 차용해서 라캉의 정신분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던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난해하다' 로 귀결되는 영화들이 상징하는 바에 대해서 짚어나가는것도 재밌었고 ㅎㅎㅎ

아, 하지만 교양서적이라 그랬나, 라캉적 개념들(ㅋㅋㅋㅋ 아 단어가 웃기다) 이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여튼 이렇게 라캉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라캉 읽기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숀 호머 (은행나무,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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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9 - [책이야기/★★★☆☆] - 라캉읽기 

네달 뒤에 저 책을 집게 되었다.
영화로 설명한 라캉적 개념(-_- 아 말 웃기다;;) 도 이해하기 어려운 판에 한권짜리 얇은 -그러나 그 책의 깊이는 절대 얕다고 말할수 없는 - 책으로

라캉 = 어려운 사람의 이미지를 굳히게 되었다(...)

그리고 저 책을 알게 되었다. 분명 어떤 책에선가 저 책에 대해 소개한 문구를 보고 전에 읽었던 라캉관련 서적들의 난해함을 기조로 하여 임상현장에 도움이 되는 꼬리를 하나라도 잡을수 있을까, 하고 읽어보기로 했다.

과연, 초반에는 현장에서 써먹을만한 이야기들이 꽤 많이 나오기는 하더라. 단-_-; 초입에서 이야기한것처럼 다양한 치료적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적용될거라 이야기 했던거랑 달리 책장을 넘겨갈수록 '분석가' 란 사람들을 초점으로 하고 글을 쓰고 있었던 점이... 참 ㅋ. 뭐 이건 당연한거고 어쩔수 없는건가? ㅋ 읽을 사람들이 정해져 있으니 ㅋㅋㅋㅋ

라캉을 해석하는 입장에서 쓴 책인데... '정신분석가'는 이래야 한다~ 라는 거만한 논조를 띠고 있었던게 참 마음에 안들었다 -_-; 뭐 그래야지 '분석이 제대로 잘 이루어 집니다' 라고는 하는데, 내가 보기엔 전문가적 권위를 이용하여 환자의 비밀을 속속들이 캐내어 주겠어!!!! 하는 꼬락서니로 밖에 안보이더라.

하여튼간... 그거때문에 도저히 안맞아서 80여페이지까지 읽고 킵.

초반만 읽고 영구히 보존하는 책이 될까봐 '분석가 로서 지녀야할 올바른 태도' 에 대해 기술하는 부분들은 대충대충 보고 다음에 읽을 요량으로 책을 폈다. 그리고 다 읽어냈다. 사실 읽었다기 보다 훑어봤다... 도 너무하다. 껍질에 혓바닥만 대보는 수준으로 훑어 보고 말았다.

저자에 의하면 라캉이 정신과적 질환을 분류하는 기준은 세가지였다고 한다.

정신병/신경증/도착증.

이러한 정신병적 증상은 라캉에 있어 매우 주요한 개념인 주이상스 - 뭐 이건 내가 제대로 이해한건지는 모르겠는데, 대충 -_- 프로이트의 리비도만큼 황당한 개념인거 같다(...) - 의 조절에 실패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현재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하는 기준은 ICD네, DSM이네 말이 많다만, 라캉 정신분석은 프랑스를 원류로 하고 있었으니, 분류방법이 저렇게 갈린거도 뭐...
 
음 -_- 그냥 라캉이 옛날 사람이라 저런식으로 정신과적 질환을 분류 할 수 있었다고 보는게 더 납득할수 있을듯.
사실 책에서 '사례' 라고 들고 나온것들은 프로이트가 익히 세간에 알렸던 사례들과의 차이를 잡아내기 어렵다.
이건 뭐, 내 교양의 부재가 원인일거 같긴 하다만 -_-; 느낌이 그랬단거!

뭐랄까, 다소 논리+철학을  끼워넣어 겹친 느낌으로 심리학을 대하고 있어서 내가 읽기에는 많이 힘들었다. 본디 감정적이고 치유적인 에너지(오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넌 할수 있어' 꽈의 치유계 책을 더 즐기니 -_-;;;

내 생각은 그렇다.
사람을 대하는데 로직한 개념을 들이대는건 내 선에서는 참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마음이 라캉(혹은 저자)가 이야기 하는것처럼 철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단언할수 있는거였다면, 책에 등장하는 사례에 분석에 실패한 사람은 왜 등장하는걸까.

사람에 따라 접근 방식 또한 달라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분야를 아우를수 있어야 된다, 하는 느낌으로 여러가지를 접하기 위해 애쓰는데...내담자를 완전한 약자의 자리에 앉혀놓은채, '분석가' 가 전문가적 지위에 앉아 내담자의 비밀을 낱낱히 밝히는 이런 분석 방식은 현대에 적용될 수도 없고, 앞으로 적용되어서는 안될것이라 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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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시노 2009/07/29 01:01 address edit & del reply

    '지적 사기' 라는 책 추천드립니다.
    '라캉 == 어려운 사람' 이라는 인식이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빵긋-_-

    • BlogIcon 혜란 2009/07/29 09:06 address edit & del

      2000년,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인데도 절판되어있네요. 인기가 좋았던걸까, 적은 부수를 출판했던걸까.

      절판난거보고 서평들 찾아보니 라캉=사기꾼이었단 이야기네요?(...기타 차례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과학을 이용하여 자신의 부귀영화를 챙기기 위해 애쓴 모양새로 그려지는듯)

      역시 제일 중요한건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_-? 하는것이라는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2. BlogIcon 섬연라라 2009/07/29 01:23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에 시노님 답글 보고 '지적 사기' 검색질 들어갑니다. ㅎ_ㅎ

    • BlogIcon 섬연라라 2009/07/29 01:25 address edit & del

      엇... 그런데 알라딘에서 찾아보니 절판되었네요.

    • BlogIcon 혜란 2009/07/29 09:07 address edit & del

      도서관별 도서 상호 대차 서비스 '책바다'를 이용해 보세요. 헌책방을 이용해서 구매해야지만 볼 수 있었던 희귀자료들을 전국 도서관 네트워크 망을 이용하여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랍니다 :)

      이용료.. 택배비로 4000원 가량을 지불해야 하지만 정말 보고 싶은 싶은 희귀한 책을 도서관 네트워크로 볼 수 있다는거만 해도 충분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듯 ^^

    • BlogIcon 섬연라라 2009/07/29 13:37 address edit & del

      그런 서비스가 있었군요..
      전 책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어서. -ㅅ-;;;;;
      안좋은 버릇이죠.

      그나저나 '지적 사기'는 알라딘 중고터에 올라왔길래 냉큼 질러버렸습니다. 왠지 너무 끌려서요. /쿨럭

2009/07/27 15:57

고우영 이야기

고우영 이야기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고우영 (씨네이십일,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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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뷰트 앨범이라는게 있다.
선배가 부른 노래를 후배들이 리메이크 해서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해 작업한 앨범.
상업성도 있고,(이미 선배의 노래를 통해 대중에게 인지도를 인정받았으니까) 선배를 추모한다는 뜻도 담기고... 뭐 그런 앨범.

내가 읽은 고우영 이야기는 그런 느낌이었다.

초등학교 다닐무렵 피아노 학원에 꽂혀 있었던 다소 저질스러워보이는(?)만화책으로 접했던 임꺽정 몇권들과, 철이 들고 나서 사촌오빠네 집에서 봤던 삼국지 만화판, 그리고 학부다닐때 봤었던 일지매랑,... 뭐 그런정도.

내가 알고 있는 고우영 만화는 이런정도였다.
참 생각해보면 넓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예술을 했던 사람이 아니려나 싶었다.

저 고우영 이야기의 첫페이지, 그러니까 isbn넘버 넣는데는 이런 이야기도 들어가 있다.
프랑스에서 고우영에 예술세계에 대한 전시회를 할때 모은 자료를 책으로 펴낸거라고.

트리뷰트... 저 책을 써낸 사람들은 분명 고우영씨를 존경했던 사람들일지라.
사실 저 책을 읽을만한 사람들이란 정해져 있는거 아니겠나.

한데 책으로 출판해서 시장에까지 내놓은걸 보면..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이라는건 가능하지 못하게 할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우영이 대중에게 알려진 계기는 아마 '일지매'때문일거다.
드라마로 컨버젼된 이야기 덕에 세간에 이게 실화네 아니네 하는 이야기가 돌았을만큼 이슈가 되었었지.

내가 관심가지고 봤던데는 고우영씨의 일대기. 고생스럽게 살았지만 그래도 꿈을 가지고 살았다.
남들은 일억원이 생기기를 바라지만 만화가는 일억원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이라고, 고우영은 그리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런 넒은 마음가짐을 토대로 참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았던... 참, 할 수 있을때 하고 싶은것을 할수 있을때까지 하신분이란 기분이 들었다.

나도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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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띠보 2009/07/27 17:50 address edit & del reply

    삼국지 군대에서 읽고
    만화책 수집해두면 좋겠다 싶었는데
    저자에 대한 이야기 책도 있었군요

    • BlogIcon 혜란 2009/07/29 09:34 address edit & del

      많은 사람들이 사랑했던 한국 만화계의 별.

  2.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8/20 03:5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좋은 만화가져

    • BlogIcon 혜란 2009/08/20 08:21 address edit & del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 하다는 것이 참 멋진 분이셨던것 같아요. 자기색이 뚜렷한거, 그게 예술가의 첫째 덕목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구요 :)

2009/07/24 23:42

연인

연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마르그리트 뒤라스 (민음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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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VD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최근이라고 두달 넘었나(..
2008/04/21 - [엔터테이닝/영화] - 연인 L'amant (1992)

08년 4월 무렵에 곰테레비에서 무료 상영해주던 장 자크 아노의 '연인'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
마침 염가세일하는걸 집어왔지요! 영화를 소장하고 싶었던건 절대 아니고

DVD를 구매하지 않으면 정말 구해보기 어려운; 한글 자막 들어간 메이킹 필름이 보고 싶었거든요.
메이킹 보기 전에 영화도 한번 다시 봤는데, 그 격-_-한 에로신 묘사는 굳이 안 해도 되었을텐데.
뭐...근데 플라토닉 러브였다면 재미도 없었겠죠 ~_~.

영화의 메이킹 필름 때문에 감독이 '이만큼 집착을 보인' 원전 소설은 대체 어떻게 쓰여져 있으려나 궁금했어요.
그래서 보기로 했지요 -_-. (여배우 오디션을 전 세계로 했었다/남자배우는 중간까지 찍다가 교체/3초 정도 되는 장면을 위해서 이틀동안 공사/영화에 등장하는 의상 500벌은 전부 제작된 맞춤복/에로신에 내시경 사용)

소설 '연인'은 마르그리트 뒤라스를 '유명작가'의 반열에 들게 해준 프랑스의 히트 소설입니다.
보니, '민음사 문고판' 이 되어 있네요. 나름 그럴싸한 -_-; 문학도서들을 펴내고 있는데에 '에로영화다!'란 오명을 쓴 영화가 들어가 있는걸 보니 묘한 호기심이 일었어요.

뒤라스의 책으로 처음 읽었던 것은 2009/06/10 - [책이야기/★★★☆☆] - 고독한 글 쓰기 입니다.
묘-하게 시니컬한 느낌으로 쓰여 있는 뒤라스의 자전적 글 쓰기를 기록한 책입니다. 에세인지, 소설인지 파악하기 힘들다는 중간적인 맛; 이 있었는데...자신의 고통을 타인의 고통인것인양 표현하는 것이 뒤라스 특유의 글쓰기 방법이라고 , 번역자는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뒤라스의 소설들은 어린시절 가난할때 베트남에서 경험했던것을 프랑스로 돌아와서 글로 써낸것들이 대부분인데, 영화에서도, 책에서도 그 시절의 '화자'는 커서 꼭 이 경험을 소설로 쓰겠다는 다짐을 독자(관객)에게 전합니다.

참... 읽는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_-; 영화에서 '서로 대사' 로 표현되던 두 연인의 감정을 주인공 여자아이의 시선을 따라 기술되어 있어서 영화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책에 몰입하는것이 참 힘겨웠습니다.

대화를 나누었음에도 자신을 타자화 해서 표현하는 방식이 다소 스타일리시 해서 살짝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긴 했어요(....)

최근에 친구로부터 뒤라스에 빠져 유학 생활 내내 뒤라스 동인녀(...)가 된 소설가가 한국에서 화려한 데뷔를 했다 -_- 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과연.....과연.

그럴법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음, 책에는 영화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가정사들이 좀 더 속속들이 드러납니다.
오빠를 죽이고 싶었던것만 드러나 있던 영화와 달리 가족에게 있어 오빠가 차지하는 위치, 어머니의 왜곡된 사랑에 대한 원망, 동생에 대한 애정이, 중국인 남자, 라는 도구-_-;; 를 통해 드러나 있습니다.

사랑이라기보다, 딱 '연애' 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서글프게 그려져 있는 연애 ~_~.

PS. 소설 연인은 작가 뒤라스가 경험한 사례를 토대로 하고 있었고, 그래서 영화 제작시 감독은 그 시절 중국인과 뒤라스를 알던 사람을 찾아가서 자문을 구했는데(중국인의 친구) 의외로 중국인 친구가 한 말은 '둘 사이에 에로는 없었을 것이다. 셋이 있을때는 친한 모습을 보였는데, 밖으로 나가면 격식과 예의에 벗어남 없이 행동했다' 라고 하네요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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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섬연라라 2009/07/27 10:15 address edit & del reply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 참 인상적이었는데, 너무 심하게 인상적이었던 건지..... 그 뒤로 출연한 영화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 BlogIcon 혜란 2009/07/27 11:53 address edit & del

      저는 1994, 컬러오브 나이트란 영화를 통해 제인마치를 처음 알았어요.

      정신분석적인 집단 세팅이 잘 그려져 있었던 영화였죠.
      아마 정신과 환자를 주제로 한 초기작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 BlogIcon 섬연라라 2009/07/27 18:43 address edit & del

      컬러오브나이트.. 기억 나네요.
      전 끝까지 그 뻐드렁니 남자가 제인마치인지 몰랐다는;;

2009/07/21 11:08

진화론의 유혹

진화론의 유혹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데이비드 슬론 윌슨 (북스토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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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이굴드, 란 사람을 아시나요?
언제 어떤 책에서 저 이름을 봤는지 제대로 기억이 안나긴 한다만; 기억을 되짚어 보면
이분법을 넘어서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장회익 (한길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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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9 - [책이야기/★★★★☆] - 이분법을 넘어서
에서 봤던거 같은데 -_-;

하여튼 그것은 중요한것이 아니고.. 책을 쓴 슬론 윌슨과 정 반대 사관을 주장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분법을 넘어서' 에 의하면 데이비드 슬론 윌슨 VS 스티븐 제이굴드. 전자가 진화론자라면 후자는 인본주의적인 면에 더 무게를 두는 학자(?)라고 하네요.

제가 지지하고 싶은것은 스티븐 제이굴드의 입장인데, 대중에게 쉽게 어필하는건 데이비드 슬론 윌슨의 진화론쪽의 책인듯. '인간에 대한 오해'를 아직 읽어보진 않았다만 둘 다 생물학적인 입장에서 '사람'을 보고 있으니... 두 입장을 비교해서 보면 재밌을듯.

근데 곰곰 생각해보면 생물학적으로 인간을 결정하는 점을 비판하고 있지만 결국 생물학으로 사람을 보고 있는 '본성' 에 대해 '그것은 아니다' 란 카드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인고로, 슬론의 이 '진화론의 유혹' 에 따르면 이분 역시 표면적으로는 생물학적 진화론(결정론)을 까고 있지만 사실은 진화주의자라든가 <-.......

하여튼 그래서 책 중간에 슬론이 제이굴드를 대놓고 '까' 는 구절이 나와요 -_-;
같은 동네에서 쌈박질 하려고 까, 로 시비를 거나 ㅋㅋ 싶어서 재밌었죠

하여튼... 최근에는 인본주의적인 면보다 '진화론'에 무게를 실어주는 책들이 자주 보입니다. 가 아니라
예전부터 진화론 쪽에 힘을 실어주는 책이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책보다 많이 출간 됐죠.
이건 제가 경험적으로 살펴본거고 공식적인 통계는 없으므로 ㄱ-; 따지셔도 ;ㅅ;

음.. 가만 생각해보면 이래요 -_-; 심리학으로 생물학을 설명하긴 어렵지만 생물학으로 심리학을 설명하는것은 쉽지요. 저 진화론의 유혹을 보면 정말 그걸 납득하기 좋게 글을 쓰고 있어요.

다소 경박하고 가벼운 느낌이 들긴하는데, (과학적으로 글을 썻다고는 하는데 어째 키치스런 느낌이 드는것이, 도킨스가 썻던
만들어진 신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리처드 도킨스 (김영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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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 [책이야기/★★☆☆☆] - 만들어진 신
을 보는거 같은 기분... 은 아니고, 흡사한 어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책의 저자 데이비드 슬론 윌슨의 이야기에 의하면 지구에 생존하는 수많은 생물들을 토대로 한 바, 지금 니들이 이렇게 살게 된 것은 유전자가 진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뭐... 왱간한건 다른 진화론 지지적인 입장인 책들을 통해 익히 접해왔던것이니까 여기서 또 언급되는가보다...
했는데

이 책에서 딱 재밌었던거.

'도덕성'의 발달 까지 유전자의 로-_-직이 만들어낸 고도로 진화 산물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네요.
우왕ㅋ 굳ㅋ

이렇게 되면 인간의 마음에 대해 연구하는 '심리학' 과 그 마음의 괴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정신적 치유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싹 바보되는거 아닌가(....로 편향된 사고를 가지는것 또한 이 '진화론' 의 입장에 충실한거 ㅋㅋㅋㅋ)

나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할수야 있겠다만, 이 책 쓰신분은 모든 인간이란 생물은 뇌의 문제 +

진화론은 자칫하면 생물 결정성및, 우생학으로 흐르게 될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적당히 수용한다고 해도 책에서 이야기 되는 '생물학적 증거' 를 통한 진화론에 대해 다 읽고 나면
인간이 극-_-도로 씨니컬 해집니다.

책장 다 덮고 나서는 정신세계쪽에 큰 무게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자칫 '너 왜 사니?' 하면서 고까운 시선으로 보게 될 수도 있을것 같단 기분 -_-;

정리하며, 읽었던 책중에 진화'과학' 에 무게를 실어주는 책들.
이거 말고도 몇권 되는거 같은데 딱 진화주의적 입장, 하면 이것들이 주르르 생각남 -_-;

2006/02/03 - [책이야기/구입예정] - WHY WE LOVE?
2009/01/05 - [책이야기/★★★★☆] - 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
2007/12/10 - [책이야기/★☆☆☆☆] - 욕망의 진화
2009/07/08 - [책이야기/★★☆☆☆] - 진화 심리학
2008/10/29 - [책이야기/★★☆☆☆] - The scince of beauty
2009/07/12 - [책이야기/★★★★★] - 춤추는 뇌

2006/07/09 - [책이야기/★★★☆☆] -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인가?
2007/05/29 - [책이야기/★★★★★] - 호르몬은 왜?

2009/05/07 - [책이야기/★★★★☆] - 기적을 부르는 뇌
2008/10/29 - [책이야기/★★★☆☆] - 생물학적 인간, 철학적 인간
2009/03/10 - [책이야기/★★★☆☆] - 직관의 두 얼굴
2008/12/03 - [책이야기/★★★★☆] - 유전자의 비밀지도


옛날에는 진화론에 막 무게를 실어주는 책들을 보면 '아니야!! 인간은 달라 ㅠㅠ 정말 저렇게 생각한단 말임 ㅠㅠ? 막 이러면서 낑낑 고집을 피우면서 그건 사실이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 손에 잡히는 책들이 자꾸 저런것들이 되다 보니, 그냥 모든것을 포기하고 하하하하, 하고 웃을수 있는 대인배의 마인드를 가지게 된듯.(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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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시노 2009/07/22 01:19 address edit & del reply

    『악마의 사도』/ 리처드 도킨스
    보시면 스티븐 제이굴드에 대한 언급이 많이 보입니다.
    학문적인 견해 차이 때문에 싸운 것으로 보이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괜찮은 책이니 아직 안보셨으면 보세요. 장르는 잡다한 주제의 수필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9/07/22 09:15 address edit & del

      도킨스란 인물이 합리적이라는거는 알겠는데, 그의 책을 보면 (달랑 두권 봤지만 -_-;;) 어느 한 쪽 입장에 반대표를 던지기 위한 목적성을 띠고 다소 '전투적'으로 기술된 느낌이 많이 들어요.

      뭐, 통쾌- 하다면 통쾌하다만, 학제간의 협력과 용인보다 '내가 하고 있는 학문이 진리일세'라고 은연중에 독자들을 홀리는 기분도 -_-;;;

      책 소개 감사합니다 :)
      검색해보니 '만들어진 신' 이전에 쓴 책인가 보네요. 왠지 저 책 보다 훨씬 전-_-투 적인 간지일것이 짐작됩니다;

  2. BlogIcon Hendrix 2009/07/24 16:0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아직도 도킨스는 좀 불쾌할 때가.. 굴드가 좋아요. 그런데 요즘 생각해보니 그런 제 시선도 '과학에 대한 무지'에서 시작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켁.

    • BlogIcon 혜란 2009/07/24 21:29 address edit & del

      과학에 대한 무지때문에 굴드가 좋은건 절대 아니실거예요.

      오히려 저는 급진적인 진화론자및, 과학자들이 있어 대중이 더 현명해 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과학이란건 안빈락도 안에선 발전하기 어려운 학문이잖아요. 스스로를 도구삼아 그런 과학이 '좋다' 란 단어 하나로 보통 사람들이 다양한 교양을 쌓을수 있게 한 과학자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어찌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통합적인 인간이 되는것을 '과학이 좋다'로 포기(?)한 사람이 과학자니까.

      서로간의 학제에 대해 발톱을 세우는것 또한 '과학' 이라는 학문이 가지는 특징중의 하나겠죠;

      ..푸하하. 근데 댓글 쓰다보니 스스로가 뭐라도 되는것 같은 입장으로 글을 쓴거 같아서 좀 웃기네요 ㅋㅋㅋ

  3. BlogIcon 섬연라라 2009/07/27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학교 다닐 때는 생물 과목이 재미있다고 전혀 못느꼈었는데, 몇년 전부터 다시 진화론/창조론이 이슈가 되면서, 리처드 도킨스나 스티븐 제이굴드 책을 읽으며 정말 매력적인 분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혹되었다고나 할까, 좀 더 어릴 적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쉽기도 하고요.

    • BlogIcon 혜란 2009/07/27 11:54 address edit & del

      전 매력적이라기보다 힘이 빠지는 기분이 참 많이 들어요.
      내가 지금껏 해왔던건 다 뭘까 -_-; 뭐 이런 기분이랄까요.

2009/07/17 15:01

문명의 관객

문명의 관객 : 미디어 속의 기술문명과 우리의 시선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이충웅 (바다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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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책 입니다. 매우 흥미롭고 빨리 읽히기도 하구요.

부제처럼 '미디어'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어떤식으로 재정립 해야 하는가? 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책입니다.
....고 하면 너무 재미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평소 생각하고 고민했던것을 저자분께서 재밌게 꼬집어 주셨네요.
나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던건 아닐까! 하고 괜히 불안불안 했던 점이 책으로 출판되었다는걸 보면서 괜히 안심했다 -_ 이런 기분이랄까요?

제일 재밌게 봤던건 단연 1장 : 몸을 향한 욕망의 시선.
인체의 신비전이나, CSI나, 닥터하우스, 란 드라마를 통해 미디어를 통해 왜곡된 신체상을 가지게 되는것에 대한 경계를 촉발시킨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디어를 접할때 '재밌다!' 하고 긍정적으로만 수용하는것은 무척 위험한 태도 입니다 =_=;
과학이 발전한다는건 그만큼 재밌는것들이 많아진다는거고, 인간이 본디 '재미있는것' 에 끌리기 마련인데, 재미있는것에 집중하다 보면 인간됨의 윤리라는게 닳아져 없어져 간답니다 =_=. 하여튼 1장은 미디어를 다르게 보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한 장이 아닐까 해요.

2장은 좀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다루고자 애썼습니다. 예술과 과학과의 간극에 대해 고민하고 성토하는 모습에서 그 합일을 찾기 위한 필드에서 일하는 제 모습을 조명하면서 나름 진지하고, 흥미롭게 책을 읽었습니다.

요 책은 읽노라면 지은이의 입장에 묘하게 동기화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무언가' 가 있더군요 -_-;
책 쓰신분의 어조가 묘하게 공감적이라 글을 읽고 있고 있을때 다른 생각의 꼬리를 찾기가 약간 힘든 편입니다.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수 있게 해준단 점에서는 무척 높이 평가할수 있겠습니다만, 열린 엔딩(뭐)을 위한 싹이 잘려나가 있는듯한 기분을 받았습니다-_-;

물론 문제시 되고 이슈화 되고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다른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여러가지 방책을 생각해 볼수 있... 아 이건 저자의 의도랑 어긋난 거였을까.

하여튼...

3장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공포' 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상업적으로 이용되어 왔는가' 하는 이야기들입니다.
공포와 불안을 자극하고 안전을 모토로 하는 마케팅은 대게 성공을 거두기 쉽지요. 돈도 잘 벌리구요 -_-.쳇;

하지만 이렇게만 생각해 버리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식견이 고만큼밖에 안된다는걸 표시내는거.. 더 많이 넓고 크게 보기 위해서 많은 정보를 습득해야 되는데, 결국 하고 있는게 선호하는 정보들을 취사선택해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들만 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4장에서 다루고 있는것은 '집단지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글쎄, 집단 지성이라 -_-; 얼마전에 군중심리 = 바보심리라고 알게 됐는데, 이 책에서는 집단을 = 지성 으로 삼고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가고 있네요.

참, 중도란 중요한거 같아요 -_-
정도가 심하지 않은집단은 '지성'이 되지만, 그게 첨단화 집적화 되면 예외없이 '바보'가 되니까요. 음음.

글의 농도는 참으로 블로그틱 합니다. 과학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좌익계열의 블로그라면 이 분의 글을 보고 문체라든가, 주제쪽을 모사해보는것도 방문자 유입에 큰 도움을 줄 듯 하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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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16:03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정남구 (시대의창,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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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이거도 시대의 창 책이구나 -_-;;;;

음음, 통계란 흔히 믿을수 있는 정보로 차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그것이 진실일까요?
그러한 '통계'를 좀더 비판적으로 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 역시 2009/06/25 - [책이야기/★★★★★] - 디자인의 꼴 처럼 신착도서로 서가에 꽂혀 있었던걸 타이밍 아웃으로 서가 전체를 스캔(...)하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책의 서문에는 이러한 일화가 적혀 있습니다.
수학자, 회계사, 경제학자를 놓고 2+2가 뭐냐고 물으면

수학자는 4
회계사는 4, 10%증감이 있어도 평균은 4
경제학자는 일단 문닫고, 모든 창의 블라인드를 내린뒤, 질문자에게 재차 묻는답니다.

'님, 제시'

.....ㅋㅋ 책 속성이 짐작 되시지요?

전형적인 '까 -_-' 입니다.

시대의 창 책이라서 그런가. 근데 보통 시대의 창에서 나온 책들이 좌익 느낌이 나고, 시즌 상품(....)느낌이 많이 나는데, 이 책은 좀 덜 시즌상품 같은 느낌을 줍니다.

딱히 요즘같은 시국이 아니더래도 언제나 기자들이 차용했던 방식에는 이러한 오류가 있었으니까요.
책의 전개 방식이 기자들의 보도로 통계를 신뢰하게 된 사람들의 믿음을 비판적으로 보자, 가 되어 있거든요.

인터넷 뉴스같은거 메신져로 서로 날리면서 '시국이 이렇구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통계란 것이 가지는 의미란 겨우 그정도일 뿐이다!! 라는 외침을 뒤에 담은 (?) 책입니다.

하지만 책을 쓰신 분께서도 간과하신것 한가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믿고 싶어하는것을 통계란 툴을 통해 믿을수 있게끔 기사를 쓴 것일 뿐인 기자들을 너무 미워하신거 아닌가 ...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ㅋㅋㅋ 사실 'fact' 가 가치로우려면 그것을 가공, 이용하는 '대세' 라 불리는 군중 심리가 작용해야 되는것인데.

네. 알아요. 저자분께서 의도하신것은 '진실을 왜곡하진 말아야 되는거 아니냐' 하는거.
책을 다 다 읽고 나서는 시대가 믿고 싶어하는 것이 어떤것인가? 를 파악하게 해주는 용도로 '보도기사에 인용된 통계' 를 받아들이자, 라는 가르침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참 쉽게 넘어가요. 익히 생각했던 '뻔한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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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 2009/06/30 22:37 address edit & del reply

    통계란게 원래 그래요. ㅋㅋ
    게다가 통계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더 그래요. ㅋㅋ

  2. BlogIcon 소심한우주인 2009/07/01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 수학을 전공하던 친구가 통계의 헛점을 이야기 한게 생각나는군요...^^

    • BlogIcon 혜란 2009/07/02 08:45 address edit & del

      쉽게 믿을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 있어 통계가 가치로울수 있는건 아닌가 -_- 하는 생각도 했어요.

  3. BlogIcon Mr.kkom 2009/07/03 22:40 address edit & del reply

    헛... 이것 뭥미???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 리뷰....ㅋㅋㅋ

    • BlogIcon 혜란 2009/07/04 22:30 address edit & del

      신 저작권법에도 전혀 저촉받지 않는 글쓰기-_-;

2009/06/24 18:16

노벨상 스캔들

노벨상 스캔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하인리히 찬클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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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찬클, 이란 작가명을 보고 대출해 왔습니다.

이분이 어떤 책을 쓰신 분인고, 하니..
2006/10/22 - [책이야기/★★★☆☆] - 역사의 사기꾼들
2006/10/30 - [책이야기/★☆☆☆☆] - 과학의 사기꾼
을 쓰신 분입니다.

헐ㅋ 혹시나 하고 스스로 쓴 글을 검색해보니, 이분이 쓴 책 두권을 모두 읽었네요.
처음 하인리히 찬클이 쓴 책을 읽었을때는 특유의 '까' 감성이 무척 가볍고 얄팍한 느낌이 들어서 높은 별점을 주고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 책 두권 볼때는 작가가 저 사람인줄 몰랐어요.

이번에 노벨상 스캔들 빌려오면서 책날개 보니까 '역사의 사기꾼들, 과학의 사기꾼들' 이 이 분이 쓴 책이라고 광고하고 있네요. 헐. 이분의 글 쓰는 센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았나봐요. 

과학의 사기꾼들은 무척 기분나쁜 책으로 기억되는데, 역사의 사기꾼들에서 제가 인상깊게 봤던 부분이 '의학/약학'에 관한 것들이었네요. 허허. 생활하는 환경을 통해 관심있게 보게 되는 바 또한 어느정도 규정 되는듯 -_-;

부제는 이러합니다 : 세계 최고의 영광 노벨상의 50가지 진실과 거짓.
참 맛있는 떡밥이죠(..)

제가 어릴적에는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한국에 한명도 없었어요.
초등학교 시절에 노벨상 타는것을 장래희망으로 적어 내는 친구들도 많았었죠 -_-;

노벨상이 가지는 이상스런 권위에 대해서 짚어주었던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2009/03/21 - [책이야기/★★★★☆] - 슈뢰딩거의 고양이 에 수록되었던 후반부의 노벨상의 헛된 권위들에 대한 책을 읽고 나서 이 '노벨상 스캔들'을 읽으면 재미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 이 책을 쓰신 저자분의 센스가 여전히 이 책에 녹아 있네요. 음 -_- 이건 취향을 타는 문제니 책을 선택하실 분들이 직접 보시는 편이 좋을듯. 뭐랄까, 글을 쓰는 방식이 '뒷담화'에 가까워서 역사의 숨겨진 진실을 파악하게 되는 기분이 들어 흥미롭지만, 그 '뒷담화 스러운'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게 되는.. 그런 화법이예요.

차례는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저는 노벨상의 분야가 어떤건지도 몰랐어요 -_-;
물리/화학/생리/문학/평화. 책에서 다루는 분야들입니다.

물리, 화학, 생리...는 그래도 기초과학이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신기하게 읽었는데, 뒤편에 등장하는 문학/평화 상들은 시대적인 흐름을 타고 지금 해석을 통한다면 '물리/화학/생리' 상을 도저히 받을수 없었을 사람들에게(전범, 상을 타고자 로비했던 사람, 입김이 쎈사람) 일종의 면죄부를 주기 위해 추후에 만들어진 분야라는것을 알게 해줍니다.

그리고 문학/평화상을 수상했던 사람들 또한 그들이 이룬 업적보다 '그 사람이 당대에 끼친 영향력'에 기반하여 수수여한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뭐... 상이라는것이 속성이 언제나 그럴수밖에 없긴 해요 -_-; 당대에는 높이 평가 되는, 권위 있는 기관이 표창을 할만한 수준의 업적이래도 시간이 흘러 시대가 변하고 나면 그 당시에 높이 평가되었던 업적들은 빛을 잃게 되는 법이죠.

허나, 그러한 사실에 불구하고 노벨상이라는것이 아직도 세계에서 최고로 영광스런 상으로 인지되고 있는것은 - 아니, 사실 이러한 노벨상의 '전문가 주의' 적인 입장 때문에 이그노벨상이라든가, 좀 더 월드 와이드한 상들도 개발(ㅋㅋ)되긴 했다만- 노벨상이 가지는 브랜드 이미지의 효과(...)란 생각이 들어요. ~_~.

본질적으로 노벨상을 '까' 기 위해서 이런 책을 쓰긴 했다만, 이러한 '까는 속성'의 책이 나왔다는건 그만큼 저자 본인이 노벨상의 영향력과 권위에 대해 동기화되어 있단 이야기 이기도 할거구요.

하여튼 읽어보면 재밌는 책입니다.
역사에 대해서 서술하는 책들은 대게 '재미'라는걸 찾기 어렵죠. 노벨상과 관련한 유명인사들의 뒷 이야기를 읽어보는데 이 책은 탁월한 선택이 되어줄 것입니다 ^_^.

PS. 역자에 의하면, 노벨상 위원회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때도 로비를 받았다고 합니다.
단. 왱간한 후보자들은 '나에게 노벨상을 달라' 라고 로비를 하는데 반해, 한국측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반대 세력이 '김대중한테 노벨상 주지 말아라' 라면서 로비를 해 왔었다고 입장 표명을 했다네요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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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 2009/06/25 12:06 address edit & del reply

    지렁이 떡밥이군요!!

  2. 2009/06/26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2009/06/15 15:59

New Society

피터 드러커 NEW SOCIETY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피터 드러커 (엘도라도,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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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드러커, 05년에 세상을 뜨신분의 책입니다 -ㅅ-;
경제경영학에 큰 획을 그은 분이로다, 라는것만 알고 있다가 책을 꺼내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지금껏 읽어온 경제/경영+자기관리/처세술 책들이 너무나 가볍고 얕게 쓰여져 있어서 보고 나면 남는것은 후회요, 아까운것은 내 시간이라 -_-; 라 생각해서 멀리해 왔는데, 이 책은 경제경영 책이라면 항상 따라붙는 처세술 관련한 책이 아니라 사회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읽으면서도 내가 이걸제대로 이해하고 있기는 한가? 하는 의구심에 자꾸 책을 읽다가 중단, 중단, 중단, 몇번을 끊어 읽기 했나 모르겠습니다.

끊어 읽으면 책의 주제가 흐려지는 느낌이 들어서 왠만하면 집중해서 읽으려고 하는데 그게 힘들었습니다-_-;
더군다나 평소 쉽게 생각했던 경제/경영에 관한 책이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는게 왠지 짜증나기도;

산업사회에서 중역을 맡고 계신 분들이라면 어떤 직군을 막론하고 고민해보셨음직한 이야기들이 주제로 다루어 집니다. 음 ... 보이지 않는 손을 했던 아담스미스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 -_-

제가 읽기에 불편했던 부분들도 참 많았어요. 드러커가 말하는 '회사사회' 에서 일하는 중역들이라면 이해하면서 고개를 끄덕, 끄덕 했음직도 한데, 제가 전공으로 삼고 생활하고 있는 사회에서 이러한 '회사형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은 가치관의 아노미를 가져오기에..-_-;;

서문에서 저자는 회사야 말로 사회의 근간이 되었다는 책의 운을 뗍니다. 아, 드러커가 말하는 산업사회는 토플러가 말하는 공장굴뚝에 연기나고, 생산량을 늘려서 고객들에게 어떻게든 팔아 넘기려고 애쓰던 '산업사회'가 아닙니다 -ㅅ-; 사실 이 책 보면서 자꾸 '산업사회' 라는 말을 토플러의 개념으로이해해서 진도 나가는데 애좀 먹었어요 ;ㅅ;(낑낑)
 
현대의 회사형 사회에서 어떤식으로 살아남아야 하는가? 어떻게 사람을 다루어야 하는가, 에 대한 논제를 9가지 차례로 풀어냈습니다. 읽기 힘들었고, 중간에 책을 덮고 싶은 느낌이 무척 많이 들었지만, 이해할수 없는 내용이 전개되고 있을때 차례 부분을 다시 한번 펴면 내가 이 책을 헛 읽진 않았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았어요.

산업사회가 어떤식으로 진화해 왔는가를 이야기 하는 1장에서 제가 유심히 봤던 것은 기업이 생산성이 어떻게 회사의 이윤과 연결되는가, 하는것을 설명한 부분입니다. 어찌 보면 잔인하게 보여지기까지 하는 이윤창출의 과정을 담담하게 기술하면서 억지로나마 고개를 끄덕거릴수 밖에 없었던게 괜히 패배자가 된 느낌까지 들었(...)

2장에서 이야기 되는 것은 이러한 이윤을 통한 계급의 분리(...)입니다. 사회주의적인 관점을 들이대면 노동자 계급과 고용주 계급간의 투쟁을 다루는 피튀기는(....)이야기가 적혀 있었을텐데, 저자가 견지하는 입장,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하여 쓰여져 있기에 보수적인 입장에서 계급의 분리를 어떻게 이해할것인가? 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어서 참 신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 장에서 특이하게 느껴졌던것은 '임금' 이라는것이 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재화로 기능하기보다 사회적인 지위를 드러내는 '도구로서 기능'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의 임금이 높은 것은, 그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경영진의 술수라는거죠. 현대사회에서 높은 임금을 받고 일한다는것은 그만큼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것을 의미하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이 되는게 '성공'의 지표로 인정받는다는걸, 경영진이라면 의당 인지하고 그것을 노동자를 충성하게 할 밑밥으로 잘 활용하라는 이야기. 

2장에 분리된 계급을 임금으로 통제하는 기술에 대해서 고민해보라는 여운을 남긴뒤, 3장에서는 경영진과 노조, 란 두가지 분리된 계급(-_-이렇게 느끼면 이미 나는 좌익이 되는거려나)을 어떤식으로 이해해야 할것인가? 에 대한 키워드들을 던집니다. 경영진의 입장을 3장의 첫번째 차례로 구성했지만, 이어진 차례들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것은 노동조합, 노조의 지도자가 가질수 있는 영향력과 그 한계에 관한것들입니다.

4장에서 이야기기 되는것은 경영에 있어 겪게 되는 좀 더 본질적인 문제들 입니다. 산업사회라 그런걸까, 여기서 '공장공동체'란 단어가 등장하긴 하네요. ㅋ. 공장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들, 보수적인 조직이 가지게 되는 고질적인 의사소통의 부재를 통해 '모던타임즈'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 누가 옛날 사람 아니랄까봐. 글 쓰면서 느낀건데, 옛날사람이라 그런가 옛날식 조직 다루는 법에 대해서밖에 못 썻나봐.... 싶기도 하다만, 아직까지도 경영에 있어 이런게 통용되니까 이분이 그렇게 큰 획을 긋고 갔다고 이야기 되는거려나 -_-;

5장에서는 3~4장에서 다루어진 노조와 공동체를 지배(....)하는 경영진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의외로 경영진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이건 제 짧은 식견으로 보기에는 홰이크.-_-; 인듯.
책 전반에서 풍겨나오는 주제의식은 중역이상의 관리자들을 위해 쓴 책인거 같은데 회의적인 입장으로 운을 떼기 시작한건 자조의 의미를 담고 싶었구나, 정도로 이해하는것이 바람직할듯?  음... 근데 읽어나가노라면 답은 안나오고 그냥 답답하게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태도와 도리는 무엇인가?' 를 이야기하고, '나는 아닐세' 로 뒷편으로 살살 물러날려는 모냥새가 심히 보수적인거 같아서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렇죠, 원래 최고위층은 일 안하는 법이예요. 이해 할 수 있어요.(.......

6부에서 이야기 되는것은 무척 교과서적인 이야기들입니다. 드러커 본인의 입장을 말했다기보다 우리가 어린시절 학교에서 배웠던 이윤창출의 구조와 사회발전의 원형고리 있죠? 그걸 다시한번 복습하는 느낌으로 읽을수 있었습니다. 한데, 이 장의 제목은 '무산계급에서 벗어나라' 네요. 헐킈
회사형 인간이 되면 회사를 통하지 않고는 무산 계급이 될 수밖에 없으니 거기서 벗어나라, 라는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걸까;? 아흙흙 ㅠㅠ 어려워요.

6장이 노동자들에게 권하는 이야기였다면 7장은 경영진들에게 건네는 이야기로 보여집니다 -ㅅ-;
계열사 스타일의 거대조직보다 연방조직 스타일의 기업구조 개편은 어떠한가? 라는 권유조의 이야기. 허나 무슨 말을 하는건지 당최 감을 잡을수가 없었어요. 짧은 식견 탓. 스키마의 부재를 탓할뿐 _-_;

8장은 4장에서 이야기한 문제점들을 어떤식으로 개선하여 적용시킬수 있을것인가, 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라기보다 보수조직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치적인 조직을 구성해라, 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음, 이 장에서 노조와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방식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처한 현장에서 실상 써먹기 어려운 이야기가 오가는 고로, 이해하는것이 무척 힘들었어요 -_- 으악

9장은 노동조합이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바람직할것인가? 를 기술하고 있는데,
이런 책을 보고 나서 노조를 결성하여 파업을 감행할 집단은 아마 없겠죠. 흐흐.

겨우겨우 차례만 보고 운을 뗀듯한 느낌이 마구 드네요 -_-;
허나 차례만 봐가지고는 이게 또 무슨 말인지 몰랐을테니...
이나마라도 이야기 할 수 있게 된것에 나름의 만족감을....으으.

책을 오래도록 잡고 있었지만 제가 이해한 부분은 너무나 미약합니다.
책을 직!접! 보시면서 어떠한 입장으로 산업사회에 대해 기술했는가를 살피시는게 더 도움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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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지털제갈량 2009/06/16 18:14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2009/06/10 21:01

다시 산다는것

다시 산다는 것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레이먼드 A. 무디 주니어 (행간,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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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덴님의 북크로싱을 통해 받아보게된.... 몇번째 책이더라 -_-.;

오늘자 뉴스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존엄사'를 인정해서 시행시기를 모색중이다, 라는 뉴스가 떳습니다.
http://www.ytn.co.kr/_ln/0103_200906101917022120 
살짝 검색해보니, 세브란스에서 '존엄사라니 인정할수 없어!!' 하고 법원에 항소 몇번 한거 같은데...

시대는 존엄사를 요구하네요.... 음, 곁다리고 -_-

몇년전이라면 상상도 못할텐데, 시중에는 이제 '죽음'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01년이라는데(원어판) 03년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 무렵 해외에서 출간된 책이려나요 -_-; 음, 그건 잘 모르겠고.

책의 도입부에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이 어째서 본능적으로 금기시되어 있는가? 에 대해 학자적 성찰을 하고 있었던 저자의 고민스런 글이 한국의 오늘에 와서 비추어 보니, 

'존엄사 인정, 시기 모색' 이라는 뉴스로 실현 되었습니다.

죽음학, 좀 더 정확히 '임사체험'에 대해 이야기한 책입니다. ㅋㅋㅋ 아 근데 '죽음학' 이라니까 쪔 웃김 ㅋ
한국에서는 좋은 죽음에 대해 연구하는 센터까지 생겨났던걸요. 죽음에 대해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센터려나? 잘은 모르겠다만, 그 센터를 주관하시는 분께서 출판하신 '죽음학' 책도 꽤 여러권 존재 하는듯. 번역/창작 포함해서.

꼭 저 센터 소속은 아니더래도 '좋은 죽음' 에 대한 논의는 꽤 이전부터 있어왔죠 ~_~. 그러니까 세브란스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한 소송을 진행했던 것임 ㅇㅇ

본론으로 들어가서 -_-;;;
책에서 다루고 있는것은 저런 본격적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임사체험' 이라는 단어를 처음 세상에 내놓은 사람이 쓴 책이라고 합니다. 음. 임사체험에 대한 책들은 초등학교 시절 도서관을 돌아다니면서 '신비로운 이야기로다' 하면서 읽었던 이야기들이 많았고.. .그래서 이 책이 아무리 학자적 입장을 견지하고 죽음에서 다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해도 그저 '신비로운 이야기'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무척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건 오컬트 책 아님. 나는 사실을 쓰기 위해 노력했음, 하고 서문에서도 자신의 솔직한 입장을 밝히고 책을 시작합니다. 나 또한 종교가 있고, 내 성장 배경이 있기에 이 책에도 내 입장이 묻어 날 수 있었을 거라고. 하지만 실제 책장을 넘겨보면 객관적인 시점을 유지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음이 뚝뚝 묻어져 나옵니다. 우왕ㅋ굳ㅋ.

죽음에 이르러서 사람들이 보게 되는것은 백색 구체이고, 임사체험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 너머의 세계에는 무언가 있다~ 라는 이야기가 주된 골자이며,

저자의 입장은, 이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미루어 보아 죽음 이후의 세계에 무언가 있다고 죽음에 이르른 사람들이 마음의 안식을 얻을수 있게 돕자, 쪽입니다. 실제로 그러한 교육을 하고 계신다고 하네요.

아쉬웠던건 서양의 관점에서 조사된 자료들이기에(...뭐랄까, 자료... 라고 부르는것도 왠지 민망한 감이 있다 -_-;;) 동양 사상에서의 임사체험에 관한 입장은 전혀 알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음.. 근데 이건 뭐 상관없나. 초등학교 시절에 탐독했던 책들이 죽음 너머의 세계에 관한거였고(뭐) 동양사상에서 죽음 이후의 세계를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가? 에 대한 체험담 같은건 이 책이 아니더래도 쉽게 접해볼 수 있었으니까요.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어릴적에 봤던 책은 이 책에 나온거 처럼 저자가 학자적인 입장에서 조사한게 아니고 무속인들이 죽음 너머의 세계에 대해 쓴 책이었다는거. ...음 근데 동양이든 서양이든 대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으로 그려지는듯.

결론은 살았을때 착하게 살고 바르게 살다 죽자는거(응?)

호스피스운영자분의 책장에 한권쯤 꼭 꽂혀 있을것 같은 느낌의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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