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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26건

  1. 2008/08/26
    순례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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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담삼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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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날 그 후 - SF거장이 그린 핵전쟁 이후의 세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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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자원봉사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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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문학에서 전자문화로.- 매체는 진화하고 이야기는 태어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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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콘텐츠 스토리텔링을 만나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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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편의 말 많은 영화 읽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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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날들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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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0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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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10)
순례자 상세보기
파울로 코엘료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소설 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데뷔작. 20년 전, 저자에게 작가가 된다는 것은 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남프랑스부터 북스페인까지 700km에 달하는 산티아고의 길 순례를 하고나자 저자에게는...

순례자.
어째선가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낚일걸 알면서도 자꾸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_~;
어쩌다보니 이분의 소설만 해서 구입한게 네권이네요.

우와, 이사람 너무 좋아!!!!

이런거도 아니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연금술사 하나는 정말 몇번을 봐도 좋기만 합니다.

가만... 내가 코엘료 책 뭐뭐 읽었더라.

연금술사
11분
악마와 미스 프랭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포르토벨로의 마녀
순례자
오자히르
뽀뽀상자(공동작)

...까지 읽었군요. 허허허.

순례자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연금술사를 쓰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까지 가는 길에 경험한 것들을 소설로 적었습니다.

연금술사보다 그 신비로운 '맛'은 약한데, 종교적인 느낌이 강하네요.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의 기독교적인 느낌에 연금술사의 그 신비주의를 덧입혔다, 요런 느낌.

소설의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별거 없기도 하구요 -ㅅ-;

이야기의 시작은 묘한 종교의식에서부터 입니다.
사제들이 서품받는거랑 비슷한 모냥새로 주인공이 뭔가 의식을 받는 과정의 하나로 순례를 떠나게 되는데..

순례를 떠나는 '나' 의 곁에는 안내자인 페트루스가 있습니다.
페트루스 자신도 예전엔 순례자였고, 그 순례의 완성을 위해 -타인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라까, 책을 읽을때는 페트루스는 인간사의 모든비밀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인것 같았는데, 책의 후반부에 그 역시 '순례자였다'
라는걸 밝히는 부분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페트루스와 페어가 되어 순례의 여정을 떠나는 길에 주인공은 페트루스로부터 인생을 바라보는 명상법 몇가지를 배우고 실천해보면서 삶을 신비철학쪽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되고, 나아가 삶을 자신의 의지로 다루는 법에 대해 배워갑니다.
그런 내용이예요 ^_^.

오자히르때처럼 스스로의 여정을 담았다. 뭐 이런 느낌이네요.
허나 오자히르는 자신의 아내에게 헌정하기 위해 썻다, 라는 느낌이 쎄서 읽는데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허나 순례자는 그런 느낌은 덜하네요.

저는 코엘료 소설 참 좋아합니다.
뭐라까 -_-; '모에'랑은 다른느낌으로 '좋아합니다' 할수 있는 레벨인데...
그러니까, '가지고 싶어!!!' 의 좋아합니다,는 아니고 '오래도록 곁에 두고 자주 자주 보고 싶은 느낌으로' 좋아합니다

이분이 쓰시는 글에서 느껴지는 그 미묘한 신비로움이 참 좋거든요.
연금술사를 읽으셨던 분이라면 아실거예요. 그 특유의 '신비주의적'인 느낌.

결국 답은 니 안에 있었노라, 뭐 이런식의 가르침을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전하는 느낌.
그 인상적인 장면들을 몇가지 옯겨봅니다 ^_^

속도훈련을 하는데 있어 천천히 걸어가는것의 시간을 재고자  손목시계를 차는 '나'에게 페트루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시간은 항상 같은 리듬으로 흘러가지 않거든요. 시간의 리듬을 결정하는건 우리 자신입니다'

신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때 페트루스는 이렇게 이야기 해줍니다
'당신이 신의 모습을 보기를 원하는 곳에서 당신은 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신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 해도 달라질건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의 뜻이 선한 것이기만 한다면 말이죠'

사람은 살아가면서 일생동안 꿈을 꿉니다.
그러한 꿈들이 죽어가는 징후를 네가지 이야기 했는데...
첫번째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것이며,
두번째는 자신에 대한 지나친 확신,
세번째는 평화, 라고 합니다.

시간의 리듬을 결정하는건 자신이죠. :)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확신할수 있다는건 자신이 통제 할수 있는 범위의 세상만 받아들일수 있고, 틀리지 않을것이라는걸 확인할수 있어서일거고... 그래서야 삶을 '살아간다' 고 할 수 없죠^^;
코엘료는 다른 책들에서 이렇게 말했거든요.
11분에서 그는 걷지 말고 춤추듯 살라 했고, 포르토벨로의 마녀에서는 춤추며 살아가라, 고 했습니다.
그걸 생각해보면 저 말이 어떤 의민지 쉽게 이해할수 있지요^^

세번째 평화. 마냥 평화롭기만 바란다는건 결국 두번째삶과 다를바 없죠. 자신의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걸 페트루스는 '선한 싸움'이라고 표현합니다. 거 참 멋진 말.

순례를 계속하던중 페트루스는 잔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인간이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찾아낸 모든 방법중에 가장 나쁜것이 사랑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누군가로 인해, 우리를 떠난 누군가로 인해 그리고 우리를 떠나려 하지 않는 누군가로 인해 고통을 받지요.
혼자인사람은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고통받고, 결혼한 사람들은 결혼을 예속 상태로 변화시키죠.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별을 바라보며 페트루스가 했던 말.
'은하수는 콤포스텔라(별들의 들판)까지 이르는 길을 안내해주죠. 어떤 종교도 모든 벼을 한데 모을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우주는 거대한 빈 공간으로 변해버려 그 존재 이유를 잃고 말 겁니다. 각각의 별, 그리고 각가의 인간은 자신만의 공간과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지요. 초록색, 노란색, 파란색, 하얀색, 혜성, 유성, 운석, 성운, 고리모양의 각가 다른 별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똑같이 작은 점처럼 보이는것들도 실상은,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공간에 흩어져 있는 수없이 많은 각기 다른 존재들이죠.'

또 밤하늘에 터진 폭죽을 보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 폭죽들도 아까 낮에는 날이 밝았기 때문에 소리만 들을수 있었지만 어둠으로 인해 빛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정짓듯 이렇게 이야기 하죠.
'그것이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유일한 변화입니다'

'결심을 하고 나면 문제는 놀랄 정도로 쉽게 해결될수 있는것이다'


생각난김에 코엘료의 다른 책들을 검색해보니...
'브리다' 란 책이 08년 03월 출판되었군용. 사실 역자 소개를 보면 90년에 쓰여진 책이라는데 우리나라에 번역본으로는 안 들어온것 같아요.

얼마 지나지 않으면 이거도 번역되어 나오겠... 나올까;?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할듯 ;ㅅ;

코엘료의 소설의 주인공은 대게 여자입니다.
그가 여성을 묘사하는 방식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ㅠ_ㅠ

그래, 이 사람의 소설이 좋기도 하다만, 연금술사를 제외한 다른 책이 좋은 이유는 여성의 묘사방식이 마음에 들어서...였군.
물론, 브리다의 주인공 역시 여성(....

책이 번역되어 출판되길 기다리는 느낌을 즐기게 되다니-_-;(새삼놀람)

더불어 예전에 읽었던 '헤비니 피아스'의 가네하라 히토미, 이제 뭐 저술활동 안하나...
했던게 벌써 3년전인데, 오전에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그분의 다른 저작물을 발견.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책의 내용이 내용인지라(뱀에게 피어싱, 의 주제는 SM이었다)구입해놓고 책장에 꽂아놓는건 어째 창피하기도 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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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자그니 2008/08/27 13:58 address edit/delete reply

    예전에 여행다녀온 친구가 alchemist 란 영어로 된 책을 선물해준 적이 있었어요. 왠 화학책? 하면서 들춰도 안봤는데, 알고보니 연금술사였다는....;ㅁ;

    • BlogIcon 혜란 2008/08/27 15:15 address edit/delete

      한국 서점 사이트에서 파울로 코엘료, 만 쳐도 수두룩 하게 뜨는 '알케미스트'목록들~

      심지어 오디오 북으로도 존재하더군요 -ㅅ-;;




야담삼천리 상세보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사회과학 지음 | 현암사 펴냄
북한의 사회과학원이 전 10권으로 펴낸 북한의 야담집 중에서 선별해 원문 그대로 실었다. 처음에는 글을 깨우치지 못했으나 아내에게 가르침을 받아 글을깨우치고 큰 벼슬을 지낸 김안국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사회과학 지음.
... 뭔가 마구 거창하죠?

그래서 대출해 왔습니다.
'환상동화'를 읽으면서 생각했던거였지요,
각 나라의 민화를 통해 그 나라 사람들의 사고관을 볼 수 있다고.

사상적인 벽을 가지고 생활하게 되었음은 아쉽다만...
그네들이 생각하고 있는것이 가끔은 보다 더 '한국적인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같은 민족이긴 하지만 갈려서 산지 벌써 50년이 넘어갔죠. 이제 근 70년 되가나?

저 책을 집을 생각을 했다는게 살짝 챙피하기도 해요 -_-;
같은 민족인데.
어떤 차이가 있을건 아닌데, 뭘 기대하고 읽은건가.. 싶어서.

허나 미묘하게 '북한적 센스'라는게 느껴집니다.
야담이라는거의 속성이 그렇잖아요 ^^;;;

쬐끔 야합니다 -ㅅ-;
...아니 좀 많이 야한가;

북한의 농담집은 이런 느낌으로 출판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사회통제가 엄격할거라고 생각했던 북한사회에서도 이런 책이 출판되는가!!!

싶어서 놀랍기도 했구요.

흥미본위로 즐기기에 부담없습니다.
음...;
대책없는 농담들만 등장하는건 아니고, 우리네... 가 아니라. 남한의 전래동화 같은 느낌이 드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들도 간간히 있었구요.

농담의 수준이라는것도 네트워크의 발전과 함께 비슷비슷해졌죠.
한국의 농담이라고 생각했던게 외국의 농담과도 별반 다를게 없어졌구요...^^;
북한에서 출판되었다고 하는 이 책에서도 그러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이야기 있잖아요,
마리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잖아요' 라고 했던말 - 여담이다만, 그 '과자'는 '브리오슈'라는 과자였다고 하네요 :)

'쌀이 다 떨어졌으면 꿀떡조각이라도 먹으면 될게 아니야'
라는 표현이 책에 적혀 있었는데, 이걸 보고 어찌나 배꼽잡고 웃었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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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동화 상세보기
프란츠 카프카 지음 | 하늘연못 펴냄
독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24인의 환상동화 모음집 프란츠 카프카, 라이너 마리아 릴케, 베르톨트...벤야민 등 독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쓴 환상동화 를 한자리에 모은 책. 기지와 우의, 역설과...

환상동화.
제목부터가 간지 납니다.
그래서 보려고 마음먹은지, 어언 3년(...)
사실 저 책의 존재는 '월식' 때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하늘연못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는거에 낚여 언젠가 꼭 보고 말리라, 하고 생각했는데 어째선가 자꾸 자꾸 밀리고 밀리고 밀리다가
도서관에서 발견했습니다 -ㅅ-;

어째서 근 3년 전에 나온 책이 신간도서에 꽂혀 있는가.
이것은 분명히 하늘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읽게 만드려는 계시로다.(....아니 이건 뭐)

하여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책 소개에서처럼, 카프카 외 독일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책을 썻다고 하네요.

어째 책을 읽다보면 '어떤나라'인가에 따라 내용에 일관성을 찾을수 있습니다.
현대소설은 이런걸 찾아보는게 쬐끔 힘든편인데, 각 나라의 민화나 동화같은 경우, 저런 지방색(??)을 많이 타는 편이죠.
독일에서 나온 책들은 대게 묘사가 직설적이고 충격적인게 받아들일 사람을 고려하기보다 직관적인 사실을 전하는데 치중한다는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이게 최고였던건 여과없이 번역된 '그림동화' 였죠 -ㅅ-;
이젠 티스토리 베타 기능 사용이 안되는고로, 저쪽 서치 버튼을 이용하여 찾아 읽어보시는것도 좋을거예요(...흑)

책을 쓴 작가들은 독일의 현대문학가&시인들입니다.
시인들이 쓴 책이기에 '환상동화' 라는 제목을 붙혔겠죠.

같은 제목을 가진 헤르만 헤세(엇, 그러고보니 이분도 독일분이셨지)의 책도 존재합니다. 그 책 리뷰 역시 이 블로그에서 찾아보실수 있을거예요(...)

그 동화집을 읽으면서도 독일 민화에 은은히 묻어나는듯한 환상적인 느낌에 어색해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환상동화'는 헤세의 '환상동화' 보다 농도가(?)더 짙습니다.

시인들이 쓴 동화다보니 무지무지 환상적입니다.
내러티브를 따라가기보다 읽어가는 과정 자체가 환상적이었달까. 일상을 떠난 비일상, 뭐 이런 레벨의 '환상' 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제대로된 '환타지'를 그려낸다는 느낌입니다.

돌킨이 그리는 환상세계라든가, 환타지 소설에서 등장하는 세계관은 그래도 뭔가 체계화된 느낌이고, 그 체계안에서 부대끼는 '인간'을 주제로 하고 있기에 읽어나가는데 흥미로울수 있는데, 이건 세계관의 기둥뿌리 자체를 잡고 뒤흔드는 느낌이라서 읽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more fresh 하죠. 젊은 맛이 마구 느껴집니다.
요즘 초록색 아오리 사과가 많이 나오죠?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아오리 사과를 씹어먹는 느낌으로 즐길수 있는 책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책 표지도 초록색이었군요.
휴가들은 다녀 오셨는지요? 살짝 된장스런 간지로 요런 책을 어깨사이에 끼고 다녀오셔도 무척 즐거우실거듯 ^_^

-그러고보니 저도 이걸 장거리 뛰면서 읽었군요 -ㅅ-;
평소에는 이동중에 책을 안읽는데 mp3플레이어 방전으로 인하여 OTL;

책 안에 등장하는 작가의 이름들은 무척 생소합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프란츠카프카. 이 두사람을 제외하고는 누가 누군지조차 감을 잡을수 없습니다.
독어독문과 학생들이라면 학술적인 가치를 높히 사 이 책을 읽어볼만 할수도 있겠군요^^;

책 뒤쪽에 각 작가들에 대해 간략한 소개도 나와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소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 배경으로 제시된곳은 중동입니다. 어째 유난스레 중동스런 배경을 차용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천일야화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그나마 이해할수 있는 체계화된 세계관으로 진행되던 이야기가 '중동'이었던걸까

하여튼, 어느 보석상에 남자 하나가 찾아옵니다.
반지를 사러 왔는데... 보석상에 전시된 아름다운 루비에 마음을 빼앗겨 그 루비를 훔쳐 달아나게 됩니다.

그날밤, 그 남자에게는 선인이 나타나서 사실 그 루비에는 칼리프의 딸이 봉인되어 있고, 저녁에 그 루비에 입을 맞추면 그녀가 나타나서 너에게 이야기를 걸어줄것이다, 라고 이야기 한뒤 사라집니다.

남자는 다음날 저녁 루비에 키스하고, 선인이 말했던대로 사연을 가진채 루비에 갖혀 있는 칼리프의 딸이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이야기 하며 서글퍼 하다 사라집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걸린 저주는 어느 마법사가 자신의 피 세방울이 필요하다던 요구를 아버지인 칼리프가 거절했기 때문에 받게 된 저주라고 이야기하며, 저주를 푸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지만 결코 그것을 이야기 할 수 없게 만들어 자신을 영원히 정신적인 고통과 함께 이 안에 가두었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남자는 사정하지만 칼리프의 딸은 해답을 알려주지 않은채 루비속으로 사라집니다.
사정이야 어찌 되었든간 아름다운 루비는 계속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오래도록 그 보석을 지니게 됩니다.

한데 어느날, 남자에게 늙은남자가 찾아와서 그 루비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도둑놈으로까지 몰리면서 훔쳐온 루비, 그렇게나 귀히 여기는 아름다운 루비를 타인에게 넘길 생각은 추호도 없었던 남자는 루비를 강가로 던져버립니다.

그 순간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두번다시 자신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것이라 했던 칼리프의 딸이 루비의 봉인에 풀려 나타난것입니다.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제게 걸린 저주를 푸는 방식은 '루비를 버리는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루비의 매력에 매료되어버린 사람들은 결코 그러지 못했죠.
설령 그 저주를 푸는 방법이 루비를 버리는것이라고 알려준다 한들, 실제로 버린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주에서 풀려날수 없었습니다.'
라고.

빼앗기기 싫어 버려버린, 어찌보면 탐욕의 끝에서 생각하게 된 방식이 버리는것일 뿐이었는데,
좌우지간 저주는 풀리게 되었습니다.(묘한분위기 -_-;;)

늙은 남자는 사실 칼리프, 그 자신이었고, 자신과 딸을 만나게 해준 남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남자는 잠시동안 멍- 해 하고, 칼리프는 이 기쁜 소식을 자신의 아내, 딸의 어머니에게 전하고자, 하고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ㅅ-; 다 읽고 나서도 몽롱.

요새 밤바람이 꽤 차가워 졌지요~ 저녁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데 이러한 속성을 가진 책만한게 없을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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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roovie 2008/08/19 18:24 address edit/delete reply

    처음 영화에 심각하게 빠져들게 만들었던 영화가 바로 베를린 천사의 시 (Wings of Desire)였어요.. 거기서 천사가 반복해서 읆는 시구절이 나오는데...기억으론 항상 "어린이가 어린이였을 때...."로 시작돼었던 것 같습니다..(이 눔의 기억력은 ...-_-ㅋ)

    영화를 보고 한 참 지나서야 그 시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학교 도서관에 쳐박혀서 이해도 안되는 시들을 마구 읽어댔던 기억이 나네요...

    환상 동화라... 릴케, 벤야민, 카프카 3 명의 이름만 들어도 왠지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는 ^^ㅋ

    • BlogIcon 혜란 2008/08/21 08:41 address edit/delete

      천사의 시라 함은... 제 기억이 맞다면 거기 나온 여주인공이 세상사람 같지 않게 아름다웠다 했던 그 영화가 맞으려나요 ~^^;
      시구절 알려주신걸 보니 어째 마더구즈가 생각나네요.
      영국동요집이다~ 라는 거창한 소개에 초등학생시절 그 책을 잡았다가 '세계의 벽은 높군'을 느꼈던 기억이 나요 저는..^^;

  2. BlogIcon milly L. marr 2008/08/19 19:00 address edit/delete reply

    지금처럼 머리아플 때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읽으면 머릿속이 차분하게
    정리될 것 같네요:D 이번달 월급 잔액이 7000원정도..던가? 하하핫ㅠ_ㅠ

    일단 희망리스트에라도 올려놓아야겠네요~

    • BlogIcon 혜란 2008/08/21 08:42 address edit/delete

      아니. 상황을 정리하기보다 더 흐트러뜨려서 지금상황의 심각함을 잠시동안 잊을수 있게 해주는 쪽.
      저는 이렇게 혼란스러운 느낌을 즐기지 않아서 읽는게 살짝 힘들었어요.
      감성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한걸 좋아하시는분인라면 취향에 부합하실거라 생각합니다 ^_^. 즐거운 독서 되세요.

  3. BlogIcon 2008/08/24 22:08 address edit/delete reply

    전~ 연극 "환상동화"를 생각하고~ 클릭했는데~^^ ㅋㅋ 책이였군요! 역시!

    전혀 생뚱맞지만~ 대학로에서 하는 환상동화라는 연극도 강추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8/08/24 22:32 address edit/delete

      공연 보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그런 제목의 공연도 하고 있다는걸 알고는 있었습니다 ^_^





<b>연경</b> 담배의 모든 것 상세보기
이옥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b>연경</b>, 담배의 모든 것>은 18세기 조선 사대부 이옥이 쓴「<b>연경</b>」을 소개하는 책이다. 담배와 흡연을 다룬 저작인「<b>연경</b>」은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부터 3권까지는 담배의 재배와성질, 도구 등 조선...

연경.
연기를 뜻하는 한자에 경전을 뜻하는 경을 붙혔습니다.

풀어말하면 담배의 성경(..)이란 뜻이죠.
오죽 좋았으면 이런 책을 다 쓸 생각을 했을꼬.

연경은 18세기의 흡연문화사를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조선시대 후기 사대부인 이욱이란 분인데 그 책을 번안한 책입니다.

저는 비흡연자 입니다.
허나 담배란 기호품은 꽤 매력적이죠.
그 뿜어내는 연기의 답답함과, 그 갈망감은 옆에서 봐온걸로 충분.
직접 피우는 일은 아마 하늘이 두 쪽 나도 없을듯 -_-;

하여튼 제가 담배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자들이 보석을 쳐다보며 황홀해 하는것과도 비슷할거예요.

서문을 읽어보면 안대희님 역시 비흡연자로서 이 책을 번역했다 하는데..
그래서 무척이나 학술적인 시선에서 서문을 적은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경은 총 네 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죽 좋았으면 한권도 아니고 네권이나(....)

책을 보면, 당시 사대부들이 다루기 껄끄러워 했던 '담배'란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게 된 이욱의 핑계에 대해 들을수 있는데...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의 하나로, 담배란 소재를 택했노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수많은 substance들에 대해 다룬 책들에서 항상 꺼내놓는 핑계란 저런것이기에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봅니다.

책은 연경 4권과 담배에 대한 애환을 담은 시와, 수필(사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권에서는 담배의재배법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잎담배를 재배함에 있어 중요한것은 담배의 꽃이 피었을때 그 꽃의 일부분을 잘라 없애는것이더군요 ~_~;
그래야지 독성이 잎에 머물지 안그러면 꽃으로 화해버린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의 보전이란 말을 제대로 쓰는걸 보니 안좋은걸 알긴 하나보네.. 하는 생각이 들어 기가막혔습니다.

2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담배의 유래에 관한 것입니다.
처음 담배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을때는 남령초, 남초, 담바고(tabaco)등으로 불리웠는데, 아메리카 대륙을 남방이라 불렀고, 거기서 전래된 물품이라서 저리 불렀다고 하네요.

허나 담바고. 저건 어떻게 보아도 외래어가 기반이 되는 단어같은데(...)
조선시대 흡연을 즐겼던 사대부들은 그 '담바고'에 애틋한 전설까지 붙혀줍니다.

옛날 담바고란 여인이 살았는데, 남편의 가래끓는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고생하다 지쳐 죽었는데, 그 무덤에서 핀 풀을 남편이 피워보았더니, 가래끓는것이 씻은듯 나았더라.

외국에서 들어온것이 분명한 기호품에 전설까지 붙혀줄 정도면, 그시절 담배사랑에 대해 익히 짐작해 볼수 있는 바 ㅋㅋㅋㅋ

3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담배를 위한 도구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담배를 피우는데 있어 도구적 격식을 차리는것이 기호품의 격을 높히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읽노라니, 이게 꼭 담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지, 싶었습니다. 모든 기호품이 다 그러잖아요. 차나 와인을 마실때 그에 적합한 도구를 갖추고 싶어하는거랑... 향신료가 들어가는 요리들에 커트러리를 챙기는것처럼.

아무튼 차를 마실때 다구를 챙기는것처럼, 담배를 피울때도 격식을 다 해야 한다고 하는데, 담배의 다른 이름이 연다(연기차?)인걸 보면 그 시절 담배는 그렇게 배척받기만 한 기호품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오늘날 담배의 격이 그렇게 떨어져 버린것은
간편한 필터 또한 한몫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4권에서는 흡연과 금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서문에서 역자 안대희님은 이 장을 통해 흡연을 이야기 하는데서 금연의 의지를 찾을수 있을것이다, 라는걸 바라신듯 한데....
KT&G에 사보에 이 책을 통째로 번역하셨다는 전력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설득력이 많지는 않은듯;

사실, 금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합니다.
담배의 장단점에 대해 논하는 선비들의 어조에서 분명히 안좋은 점을 먼저 이야기한 뒤, 좋은점들에 대해 나열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담배의 좋지 않은점이 한페이지 반? 정도 되면 한 4장 정도는 담배의 장점과 멋스러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단겁니다 -ㅅ-;

기가막히기보다 담배, 니코틴이란 물질의 중독성과 갈망이 얼마나 크기에 사람을 이렇게 까지 만드느뇨, 싶었습니다.-ㅅ-;

그리고 이제 2장~
2장도 어찌 보면 4권의 흡연과 금연에 관한 이야기와 이어지는데..
담배의 안좋은 점에 대해 짚고 가기라도 했던 연경 4권과는 달리 담배예찬이 이어집니다.
2장의 제목은 분명 그 '애증'의 기록이라는데...

가슴끓는 담배를 향한 애증을 느끼지 못한건 제가 비흡연자라서 일까요?

하여튼, 책은 이러한 구성을 띠고 있습니다^_^
빠르고 쉽게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운것을 많이 알게 되기도 하구요.
구입해서 보시기보다 서점에서 잠시 누군가를 기다릴때 꺼내서 보시면 금새 읽으실수 있을듯 ^_^

어떻게 해도 담배를 포기할수 없다! 하시는 분들이 한번 쯤 읽어보며 담배의 풍류를 느껴보시는데 이책은 무척 도움이 되실겁니다.
허나 이런책을 읽었다고 해서 비흡연자들의 권리를 침해하진 말아주세요 ;ㅅ;

더불어, 비흡연자분들께서 이 책을 읽으신다면 마냥 싫기만 했던 담배들을 예전 우리네 조상들의 시선을 통해 느껴보실수 있어서 흥미로우실 겁니다.
담배란 기호품이 조선후기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 하는 여사적 관점에서 살펴볼수도 있겠네요.

더불어 substance abuse 현장에 계신 분들께도 이 책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중독에 이르른 사람이 얼마나 그 물질을 갈망하게 되는가를 고상하게 표현하는 글들이 많아서, 중독을 인정하지 않으시는 분들의 기반심리인 '합리화'에 대해 (뭐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야 하긴 한다만 -ㅅ-)배울것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뭐.. 담배나 술에 중독된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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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lly L. marr 2008/08/15 10:56 address edit/delete reply

    한때 '담배피면 그렇게 좋나..'하면서 관심을 0.1mg정도 가져본 적이 있지만
    역시나 싫습니다, 이유는 말하자면 길어지고 민감할 것 같아 생략-

    예전엔 담배피느니 오락실 가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오락실도 안가니
    그 돈은.. 다 어디가고 있을까요(한숨)

    • BlogIcon 혜란 2008/08/15 11:04 address edit/delete

      저도 그래서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지요.
      허나 호기심을 가지면 참 재밌어 보이는게 담배의 세계인거 같아요.

      저는 홍차를 참 좋아합니다. 이 또한 기호품이죠.
      가향홍차가 무척 좋았는데...

      외국에서 팔리고 있는 담배중엔 '향담배'라는게 있다고 들었어요.

      우와. 호기심이 모락모락.
      사실 저 책을 집게 된 가장 큰 이유는
      http://blog.naver.com/lee30418?Redirect=Log&logNo=150022604785

      이 블로그 때문이었을거예요 ^^;

    • BlogIcon milly L. marr 2008/08/15 16:15 address edit/delete

      향담배 담배피는 친구들이 보여주면 이런것도 있구나-
      싶었지요, 그 친구들은 동대문 어디가서 사왔다고
      했지만요. 그게 어둠의 경로인가..?

      찾는 사람도 많고 역사도 있는만큼 확실히 재미있는
      무엇인가가 숨어있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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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아서 클라크 (에코의서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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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 [책이야기/★★☆☆☆] - 얼터너티브 드림

얼터너티브 드림을 읽은 뒤로 잡은 또다른 SF 소설입니다.
...우왕. 나 SF 싫어하는데 왜 두권이나.

아서클라크가 썻다는 말에 냉큼 낚여서 집어왔습니다.
최후의 전쟁이라는 '메가워'를 소재로 했다는것도 호기심을 동하게 했구요.

얼터너티브 드림이 한국식 판타지 소설에 SF적 감각을 입힌 다소 가벼운 소설이었다면, 최후의날 그 후. 는 좀 더 심도 있게 인류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영문제목은 Beyond Amageddon. 우와. 영어로 쓰니까 더 비장해보여(..)

허나 소설들이 집필된 시기는 적어도 죄다 30~50년 전(....)
메가워는 아마도 3차대전이 될 전쟁을 이르는 말입니다. 3차대전이라 함은 아마 '핵전쟁'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되겠죠.

저는 처음 보는 사람들의 이름이 무척 많은데, 그나마 익숙한 사람이라고는 아서클라크 한사람 뿐이네요 -ㅅ-; SF 좋아하시는분들은 이책 분명히 좋아하실거예요.

음... 환타지적 색채가 입혀진 SF 소설은 지나치게 허구에 기댄 상황적 묘사에 치중한 느낌이 들어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길 힘들어 하는편인데, 이 책처럼 인류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SF라면 그래도 무작정 싫진 않습니다.

현실, 그러니까 시대적인 뉘앙스를 살려 '현대'.
를 구현하게 한것은 언제나 허구였고, 상상력이었죠.

지금으로 부터 한 4~50년전에 쓰여진 SF 소설들을 보면 지금 우리의 모습을 어느정도 재현해 놓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뭐, 보통 이렇게 미래를 그린 소설들에 이야기 할때면 맨날 등장하는게 '멋진신세계'나, '1984'처럼 인류의 미래는 결국 막장으로 치닿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그려놓은 소설입니다만, 

현세대 우리가 생활하는데 사용하는 아이템(...)들의 모습에 대해 상세히 묘사한 소설들도 왕왕 존재하지요. 그런 책을 살풋하니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 SF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소설이 어떤것인지 알고 계실듯.

암튼 그런 느낌으로 읽으려고 가져왔습니다. 소재가 '전쟁'이라는거는 참 마음에 안듭니다만;; 어째 자꾸 읽게 되네요 -_-;
 
책 날개에 책소개를 상세히 잘 해놨습니다.
총 14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읽기 편하게 비슷한 속성을 가진 소설들을 두셋씩 묶어놓았습니다 ^_^

모든 소설들의 분위기는 어쩐지; 핵전쟁을 당연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미래적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던걸까.

현재를 살면서 핵무기가 터진 뒤의 세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는 전제를 깔고 책을 읽었다면 훨씬 집중해서 읽었을텐데, 책의 중반에 이르러서야 '핵전쟁이 발발한 상황'을 당연시하고 책을 읽고 있는 저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책 초반에 소개되는 소설들은 핵을 터트리기 전 패닉에 빠진 인류의 모습입니다.
허나, 하도 오래전에 쓰여진 소설들이라그런가, (59, 69) 소설에서 전하고자 하는 전율(-_-)이랄까, 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두편의 소설 이후 이어지는 소설은 '과학기술에 대한 혐오'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째 신비주의적인 느낌을 살풋하니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_-;
허나 책에 대한 전반적인 집중을 안해서 소설에 대한 이해도는 무척 낮은편.

그 뒤로 이어지는 네편의 이야기부터는 책에 대해 집중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문명이 사라진 뒤에 남은 인류가 그 전 세대를 '신'으로 섬기는 모습에 대해 코믹하게 그리고 있었는데요, 책에 의하면 그리 코믹하게 느껴지는것이 시대적 아이러니를 느낄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싸 하죠?

누가 과학픽션 아니랄까봐 유전공학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고 심각하게 늘어놓으려 한 폴 앤더슨의 '내일의 아이들'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1947)
소설이 씌여진 시대가 시대였던 만치, 소개하고 있는 유전공학적 지식들이 지금은 상식 수준의 것이 되어버린걸 보면서, 과연 시대의 흐름이란 무섭구나 -_-; 싶은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스티븐 베네의 '바빌론의 물가'에서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이 소설에서의 '바빌론'은 멸망해버린 인류가 남긴 물건들을 상징하는데, 그것을 기반으로 종교적인
신비체험을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얼마나 기가막혀 했든지^^;;;

다음으로 등장하는 소설 셋은 다분히 미국적인 느낌이 드는 소설들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돌아가던 시대가 메가워 이후 인디언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것이다~ 란 가정을 한 상태로 쓴 소설인데요, '백인노예'란 개념이 등장하는것이라던가, 핵전쟁 이후 인디언들이 가지게 되는 이름('수소폭탄 세개,'방사능 유출')들을 보면서 재밌어라 한 기억이 나네요^^;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소설인 '소년과 개'도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뭐라까. 언더월드 -_-? 처럼 세계가 둘로 나뉘게 되고, 지상층에서 사는 '솔로'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남자들과, 지하층에서 생활하는 인류들간의 이익관계와, 그 안에서 고민하게 되는 남녀(...과연..)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무척 생생하고 동적으로 흘러가는 소설이란 느낌이라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음, '핵전쟁'이란 테마만 보면 이 책 또한 곁들여 소개해 드릴수 있겠네요 ^^

2006/10/02 - [책이야기/★★★★★] - 핵전쟁 뒤의 최후의 아이들
-구두룬 파우제방이란 독일의 아동작가가 쓴 핵전쟁 이후의 삶에 대해 그리고 있는 소설입니다.
이해하기 쉽고, 아이의 시선을 따라 1인칭으로 핵전쟁 뒤의 피폐함을 그리고 있었던 책이죠.-ㅅ-;

2006/10/26 - [책이야기/★★★☆☆] - 반딧불의 묘
-실제로 핵을 맞은 경력이 있는 일본사람이 쓴 소설입니다. 소설의 피해자로서 일본을 다루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지만, 그게 지나친것 같다 -_- 싶어서 살짝; 껄끄럽게 봤던 소설이죠.

둘다 동화처럼 흘러가는 이야기니 보시는데 무리는 없을듯 ^_^

요새 개봉중인 월E 에서 그리는 미래는 쓰레기로 황폐해진 모습이죠.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 생활하는 인류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가 될지,
아님 정말 메가워와 함께 재가 되버리는게 인류의 삶이 될지는 우리가 결정하는거겠죠.

PS. 핵전쟁의 비참한 모습들에 대해 보고 싶으시다면, '핵전쟁 뒤의 최후의 아이들'을 권합니다. 사실 최후의 날 그 후, 는 그 후대에 남은 신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지나치게 하이센스하다; 라는 느낌을 받으실수도 있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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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lly L. marr 2008/08/12 18:48 address edit/delete reply

    핵전쟁의 비참함이라면 저는 맨발의 겐이 생각나네요,
    10권짜리 만화책(이지만 일반적인 만화책 사이즈로는 안나오더군요)인데
    만화라서 글보다 더 잘 전달할 수 있던게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족으로, 이분이 그린 그림중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라는 대사가 들어간
    부분이 짤방으로 돌아다니고 있지요(....;)

    • BlogIcon 혜란 2008/08/12 21:34 address edit/delete

      짤방 이야기 하신거 보고 냉큼 알아챘습니다. 아 역시 난 세미덕ㅎ...(쉿)

      그게 핵전쟁의 비참함을 다룬 만화라는건 이제 알았습니다^^;

  2. BlogIcon 김랩터 2008/08/13 12:44 address edit/delete reply

    '반딧불의 묘' 애니메이션으로 봤었죠. 일본 입장에서 그려진 거라 껄끄럽긴 해도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마지막엔 좀 뭉클해 지더라구요.

    이것이 영상매체의 힘인가..(ㄷㄷ)

    • BlogIcon 혜란 2008/08/13 13:32 address edit/delete

      네,저도 봤어요. 제가 일본만화에 제대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어준 첫번째 만화가 '반딧불의 묘'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