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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17건

  1. 2008/08/05
    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 (2)
  2. 2008/08/02
    장자를 읽다 (2)
  3. 2008/07/15
    피가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 (4)
  4. 2008/07/10
    뇌의 문화 지도 (2)
  5. 2008/07/04
    나는 죽을 권리를 소망한다 (10)
  6. 2008/07/03
    Ancient Futures (오래된 미래) (2)
  7. 2008/07/03
    아홉살 인생 // 나 어릴 적에 (4)
  8. 2008/06/20
    요새 읽고 있는 책.(진도 안나가서 까깝함) (10)
  9. 2008/06/17
    undercover economist (6)
  10. 2008/05/19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13)
  11. 2008/05/12
    책, 세상을 훔치다. (6)
  12. 2008/05/07
    연을 쫒는 아이 (2)
  13. 2008/05/06
    만화 항생제
  14. 2008/04/23
    판타스틱 개미지옥 (6)
  15. 2008/04/21
    쇼핑의 철학
  16. 2008/04/18
    복수는 너의 것 (2)
  17. 2008/04/16
    천재인가 광인인가 (2)
  18. 2008/04/15
    묘비명 (6)
  19. 2008/04/11
    인생의 승리자가 되라
  20. 2008/04/01
    브레인 스토밍 100배 잘하기 - 100배 더 잘 노는법. (6)
  21. 2008/03/25
    이슬람,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나?
  22. 2008/03/11
    소리를 잡아라 (15)
  23. 2008/03/09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1 (4)
  24. 2008/03/06
    광기의 사회사 (6)
  25. 2008/03/04
    컬러 비즈니스 - color smart (14)
  26. 2008/02/29
    이휘소 - 못다 핀 천재 물리학자 (15)
  27. 2008/02/27
    내 인생을 바꾼 선물 (4)
  28. 2008/02/23
    명화 경제 토크
  29. 2008/02/19
    나는 영혼이 속삭이는 진실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4)
  30. 2008/02/15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4)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카테고리 사회/정치/법
지은이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Ralf Geor (교양인, 2006년)
상세보기

티스토리 베타 버튼을 눌러서 글 작성 두번째.
에디터가 무진장 멋들어지게 바뀌었네요. 막 글을 쓰고 싶어지게 만드는 환경이랄까.
처음 테터툴즈를 접했을때의 기분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IRIS보드때는 무진장 간단하게 그냥 어태치 버튼 하나면 글 올리는게 가능했는데, 이젠 웹에디터에서 표까지 그릴수 있게 지원하고 있네요. 서식파일이라든가, 정보 첨부하는 방식, 그리고 이전에 작성했던 글을 참고하여 넣을수 있게 한 점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좀 덜 번거로울것 같은 느낌이라 무척 반갑네요 ^_^

글의 임시저장도 꽤 잦은 빈도로 이루어 지는듯. 오른쪽 상단에 글 저장된 시간이 기록됩니다. 자, 이제 브라우져의 강제종료에도 내 글은 안전해 하하하(....)

어떤 도구든 쓰는사람에 입맛에 맞게 적절히 이용하면 될 터, 수많은 에디터를 과연 능수능란하게 쓸만한 일이 생길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ㅅ-;;;

음.
3주전엔가 어째 지인들과 밀리터리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나누었습니다.
밀리터리하면 아르마니의 군복과 히틀러 유겐트 독일의 전체주의와 2차대전이 반사적으로 떠오르게 마련이죠. 마침 오래도록 방문하던 블로그(이글루스의 오른쪽 사이드 바에 보여지는(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_-;)에서 '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 이란 책을 게재 했던게 기억났습니다.

사실, 제목 기억이 안나서 그 친구에게 물어물어 이 책을 읽게 되었죠. 저는 잘 몰랐습니다 -ㅅ-; 아직도 잘 모르구요. 사실 '전쟁'이란 것에 대해 찬찬히 알고싶지 않았다는 거부감때문엔가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는 히틀러 하나 뿐이었습니다.

허나 히틀러의 곁에는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죠.
책의 역자 후기에 의하면 괴벨스는 히틀러의 총아로 전시에 히틀러의 신격화등을 통해 독일의 전쟁을 합리화 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히틀러의 스피커란 애칭을 달고 있는 그사람의 전기입니다.
언뜻 제목만 보면 '대중선동'의 기술을, 사람을 휘어잡을만한 어트랙션에 대한 이야기를 할것 같은데...

책은 무지하게 객관적인 논조로 쓰여져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독일은 패전국이고, 패전국의 주요인물이 A급 전범으로 분류되는것 또한 당연할일.

너무나도 객관적인 어조때문에 책을 읽는것이 힘들었습니다.
대게 전기문이라 하면 그 책을 쓴사람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점철하여 글을 쓰는데 이 글은 애정의 씨앗도 찾아보기 힘들게 좀 호감이 생길만 하면 그 호감의 싹을 싹둑싹둑 자르는 방식으로 글을 진행시켜 나가더군요 -ㅅ-;

괴벨스는 어린시절 큰 병을 앓아 만곡족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던 그는 학업에 매진했고, 인문학 박사 학위까지 따게 됩니다.
졸업하고 나서 은행일을 하다 적성에 도무지 안맞아서 고민하던 그는 히틀러를 만나게되고... 히틀러를 통해 제국의 미래를 봅니다.

대게 하급 군인이나 사회부적응자로 이루어져 있던 나치에 괴벨스는 둘째하느님(?)같은 존재였죠.
책이 괴벨스의 전기이다보니, 괴벨스를 중심으로 한 나치정권의 주요인물들에 대해서도 죄다 한번씩 훑어줍니다. 밀리터리에 관심을 최대한 안 두려고 했으나, 책을 읽어나가노라니 익숙한 이름들이 한둘 보이기도 하더군요 ~_~; (아니, 익숙한건 아닌가.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걸 보니...)

저는 본문을 전부 읽진 못했습니다. 책에 소개된 사진자료(3페이지 간격으로 사진자료와 주석이 달려있다)를 통해 나치당의 성립과 부흥, 몰락에 대해 살펴봤다고 해야 겠군요.

흥미롭습니다. 허나 그 객관적인 서술방식은 책을 집중해서 읽기 어렵게 만들지경입니다;
전쟁사에 관심이 많으신분들께 추천합니다. :) 뭐 이미 보셨으려나요.

책에 소개된 수많은 사진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은 188페이지의 연설하는 괴벨스의 모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의 전신컷입니다.)

책 표지로 차용된 사진이기도 하지요 ^_^;

그 연설을 시작으로 사회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그것을 나치당에 이롭게 선전해서 나치 수뇌부의 사랑을 받은 괴벨스는 보통 사람들의 정신교화에 영화를 이용하고, 히틀러를 신격화 합니다.

기가막히죠. 그게 먹혀들어간다는게... 암튼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천재였던듯.

괴벨스의 최후는 히틀러보다 나중입니다.
히틀러가 에바브라운고 자살한 다음날, 아내 마그다와 아이 여섯과 함께 자살합니다.
아이여섯을 아내 마그다를 통해 모르핀으로 재운다음, 입에 청산가리 앰플을 넣어 죽이고, 자신의 부관 슈베그만에게 자신을 태워준다는 맹세를 받고 자살합니다.

자신이 죽고 난 뒤 사체를 태워주길 부탁했지만 그의 시신은 연합군에게 '덜 탄 상태'로 발견됩니다.
기분 참 묘하더군요 -_-; 도판사진도 실려 있는데... 188페이지의 그 당당하던 괴벨스의 최후가 '타버린시체' 라는게 왠지 씁쓸하게 보였습니다.

책에 기록하기로 과연 괴벨스가 권총자살을 한것인가, 아니면 연합군에 의해 '사살당한'것인가는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전쟁사범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그는 무척 똑똑한 사람이었고, 어찌되었든 세상에 이름은 남기고 갔습니다. 한 인물에 대한 전기라기보다 '독일전쟁사'란 관점에서 이 책을 읽으면 무척 즐거우실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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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랩터 2008/08/05 19:55 address edit/delete reply

    3년 전인가, 독일의 사학자 요아힘 페스트라는 사람이 쓴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 '몰락(Der Untergang)'이란 영화가 있었죠. 아니나다를까 영화 내내 표정변화가 거의 없더라구요;; 마누라 시켜서 자식 죽일 땐 뒷모습만 나와서 잘 못봤지만.

    그야말로 "하얗게 불태웠어"라는 대사가 어울릴만한 인생을 살고간 인물인것 같아요^^; 물론 그 불길의 방향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었지만..

    • BlogIcon 혜란 2008/08/05 22:51 address edit/delete

      와아..하긴, 이건 영화로 만들어도 스토리가 나오는 영화니깐 -_-;;

      사진에서 보여지는 괴벨스의 표정들은 그래도 좀 다양한 편입니다. 씨니컬 한 표정이 대부분이다만... 웃는거도 간혹있구요.




장자를 읽다 상세보기
왕보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
장자 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장자를 읽다>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장자』에 대한 도발적 해석을 시도한 책이다. 장자라는 한 인물의 철학 사상을 밝히는 데 역점을 두었지만, 기존의 해석과는 달리 마치 장자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듯 감성적이고 치밀한 해석을 제시한다. 저자는 장자가 궁극의 깨달음과 도통에 이르기 위해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싸워야 했던 과정을 살펴보며, 거기에서 드러나는 인간 장자의 얼

호모쿵푸스에는 고전을 읽으라, 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전이라. 그래. 책읽으라고 채근하는 어투는 마음에 안들었다만(뭐, 늘상 마음에 드는거만 하고 살 수 있는거도 아니고)
고전을 읽으라는 울림은 참 좋은소리 같아 고전을 읽기로 했습니다
-참 착하다

뭐 -_-; 책은 스승이고, 스승이 제자 말을 잘 듣는건 옳은일이니까(라고 생각하고)

동양의 고전을 먼저 살피기로 했습니다.
장자.

호접지몽이란 일화를 아시나요?
장자란 사람이 꿈을 꿨는데, 그 꿈에 그는 나비가 되었습니다.
굉장히 깊은 꿈을 꾼 장자는 생각하죠.
그 꿈에 내가 나비였던것이 사실이고, 사실 지금 장자가 된 이 몸이 꿈은아닌가. 하고.

학창시절 한문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장자의 그 철학세계랄까; 에 무척 마음이 끌렸습니다.
^^; 근데 거기서 끝이었죠 -_-
순 핑계 같은데; 학창시절의 업이라 함은 좋은 대학교 가는거고, 그 시절 과업달성을 위해 한문같은 시시한 과목보다 국영수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했던 고로, 장자에 대해 더이상 자세한것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뽑아왔죠 -_- '장자를 읽다'
이제 고전을 좀 읽어보려구요.

허나 이건 100% 장자의 책은 아닙니다.
지은이가 '왕보' 라고 나와있네요.

북경대 철학과 교수라 합니다.
중국의 철학자니, 중국분이 다루시는게 읽기 편하겠죠. 음. 그래서 대출해왔습니다.

장자와 노자의 기본 사상은 '중용'입니다. 참 멋지죠. 중용.

책은 아홉차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자가 했던 말들을 골고루 책으로 엮어놓은것들이라고 하네요. 제가 아는것이 없어 놓으니 -_-;
그저 책 제목들만 보고도 '우와' 하는 선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장자도 따르는 제자가 많았고... 제자들이 그의 일화를 책으로 엮어놓은게 많다고 합니다.

음음.
첫번쨰 장 '광인과 광언'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미친다'에 대한 시선을 달리 해줍니다.
미쳤다, 함은 어딘가에 몰입한 상태를 이르고, 최근엔 '미쳐야 산다'는둥의 책까지 히트를 하는 마당에
모든것을 놓는것이 제대로 미치는것이다, 하는 이야기가 무척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몰입은 '미치다'랑 좀 다르게 표현해도 될듯 ^_^

2장의 인간세에서 제가 인상깊게 봤던 부분은 태자의 스승이 되는 '태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황제의 아들인 태자, 그 태자를 가르쳐야 되는 태부는 무척 어려운 자리죠 -_-;

태자를 가르치자니, 빈정상하게 하면 모가지 떨어지는거 순식간이니, 이런 상황에 중용을 지켜야 하는것은 당연지사.
장자다운 일화이자 예, 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안그래요?(...)

또한, 인간세, 에 관한 내용이다보니 인간이 살다가 겪게 되는 신체적 장애가 별게 아니라는 교훈을 주는 일화도 등장합니다.
허나, 정신병을 하늘이 내린 병이라고 못박아버린건 좀 에러(..)

3장 양생주에서는 오래사는것의 중요함에 대해 논합니다.
죽어버리고 싶다, 이 지겨운 세상 오래 살아 뭐하나, 하는 분들께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장 이었습니다.
그냥 뭐, 따분하게 '이러이러한 좋은 사람이 있었으니 니도 살아야지' 식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러니 권합니다. -_-;
뭐, 열심히 살 필요 없다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것의 즐거움에 대해 논하는것이...

뭐랄까, 삶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킨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4장 덕충부에서는 세상을 보는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치사태로 머리에 열내는분 많으시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_-; 방관하라는건 아니고 그렇게 세상을 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중용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옮겨적고 싶은 글이 참 많은데, 일화 중심이라 너무 길어지네요 ㅠㅠ;

통짜로 봐야지 이해도가 깊어지는 글들이라 옮기기가 어렵습니다. 전문을 보시는걸 매우 추천.

5장의 제물론에서는 옳고그름을 넘어선 '물아일체'의 경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아 -_- 마음에 들어요
조삼모사일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속았다!! 졌다!' 이렇게 생각하는건 말 그대로 '원숭이'들이나 느끼는 감정이라 이야기 합니다.

어차피 7개라는게 똑같은건 아닌가요? 그쵸?-_-? 원숭이들은 그 일화에서 자기를 속였다고 화를 냅니다.
허나 인간이 그 상황에 화를 내는거는 스스로 동물같다, 는걸 고백하는거죠.
대인배라 함은 뭐가 되었든 받아들이고 웃을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법.

제가 싸움을 무척 싫어해서 그런가, 이 장을 매우 집중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_-;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를 함에 있어 타인의 가치관을 존중한다는건 그 사람의 삶 자체를 존중한다는것입니다.
....라고 말은 한다만, 저도 제가 공격받는 느낌이 드는건 매우 싫어해요.

허나, 싫어하는 상황에 대꾸하면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죠.-_- 그러느니 차라리 입을 닫는다.(..후, 진정진정.)

6장 대종사에서부터는 앞에 1~5장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토대로 인생을 바라보는 중용적 시선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라고 쓰니까 엄청 대단하게 느껴지는구나 -_-; 근데 그렇습니다.

중용이라는게 언뜻 생각해보면 옳고 그름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는것이다, 라고만 생각하는데.. 장자철학에서는 '인생'이란 흐름 조차도 중용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네요. 음~ 뭘 하든 중간만 가면 된다 -_-! 뭐 이런 안일한 이야기일것이다, 라고 지레 생각할 우려가 있으나, 잡을수 없는것은 놓아주고 순응하여 편안히 살자는것을 골자로 한 가르침이 적혀 있습니다.

요즘 시대로 하면 정신건강이나, 명상요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신 중용의 관점에서)라고 보시면 쉽겠네요.

7장 소요유에는 곤과 봉이라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와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 나옵니다.
제 이해가 무척 부족한듯, 이 소요유 장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집중의 문제였던것 같기도 한데... 어려운건 집중하기도 어렵죠(...

8장 웅제왕은 모든 삶을 중용으로 점철하는자가 '제왕이 되느니' 하는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어찌 이 '웅제왕'에 예화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당당하고 삶에 자신감이 넘쳐 보였던가. 허허.
치열하게 살려고 하는거도 아닌데 당당하고 자신감 넘쳐보이는 일화를 읽고있노라니 괜스레 기분이 즐거워 졌드랩니다^^

마지막장, 장자와 내편은 이 리뷰 처음처럼 장자가 직접 쓴 이야기라고 합니다.
낸둥 설명했던 8장까지의 이야기는 장자의 제자들이 장자가 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서 쓴 이야기라고.
허나 너무 어렵습니다 -_-;

장자의사상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읽어볼수 있었다는게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제대로 느끼려면 '장자' 가 직접 쓴 책들을 읽어야 하겠다만, 익힌음식만 먹다 바로 날것을 먹으면 탈이 나죠 -_-;
순하게 읽힐수 있는 책을 읽었으니, 천천히 고전쪽을 읽어봐야겠단 생각도 듭니다

...거참, 좀 더 어렸을때 이랬으면 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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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룬룬 2008/08/03 00:52 address edit/delete reply

    장자는 예전에 다른 책으로 잠깐 접해봤습니다.
    http://www.navisphere.net/flatsphere/352

    역시 본인이 완전히 쓴 것은 아니고, 하나하나 토를 달아 해설을 붙여 준 형식입니다.


    그나저나 정말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 같아요.

    • BlogIcon 혜란 2008/08/03 21:28 address edit/delete

      이야기 해주신 책에 대한 리뷰? 는 잘 봤습니다 ^_^저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상세보기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 청어람미디어 펴냄
지의 거장 다치바나 다카시를 만든 평생의 책읽기 2001년『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로 한국에서도 출간되자마자 증쇄를 거듭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다치바나 다카시. 그 후 몇 년의 세월이 흘렀다. 오로지 책을 보관하기 위해 세운 저 유명한 "고양이 빌딩"을 찾는 책의 순례자들이 생겨나기도 했고, 많은 언론 매체에서 그의 독서론, 독서술을 소개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무수하게 회자되기도 했다. 200

다치바나 다카시.
저 이분 참 좋아합니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일본의 지성이라 불려지는 인물입니다.

논픽션 전문 으로 글을 쓰시는 분이죠.
논픽션을 써야 하니 그분의 지성과 독서량은 '괴물'수준이구요.
빌라 하나를 통째로 서재로 만들 정도니 뭐...이건...(....)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를 읽은 후부터 이분이 쓰신 책이라면 괜히 기웃기웃하게 되었습니다.
뭐 언제나 읽고 나서는 언제나 '깨갱' 하게 되는데 그래도 매력적이라서 자꾸 보게 되요.

책을 엄청 많이 읽으셨습니다. 정말 '존경스러울 수준'으로요.
책은 1,2 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역자의 말만 읽어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데...

1부는 다치바나 다카시 본인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많은 책을 읽게 되었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기자와 함께 대화로 나눈것을 글로 엮은것이고...

2부는 문예춘추에 근무할 시절 칼럼으로 올렸던 글들이라고 합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라길래 어떤 책을 소개한걸까, 나도 읽고 싶다!! 라는 강렬한 욕망에 뽑아왔는데
-대게 어려운 고전책일걸 각오하고
...한데

1부에서는'클래식'이라 불리는 고전은 몇권 안나옵니다.
단, 한국에 번역된 책이 존재하지 않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ㅠㅠ;
찾아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 분들은 구해볼수 있게끔 번역하신분이 원제와 출판사도 적어두었으니, 익히 찾아보시는것도 무척 의미있는 독서가 될거예요.

인터뷰 형식을 차용한 책을 제대로 읽어본건 이게 처음입니다.
우리나라 '인문학' 쪽 책 보면 다이얼로그 형식을 차용한 토론을 책으로 엮어놓은게 종종 보이는데, 그건 토론이라기보다 자신의 식견을 가지고 싸우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렇게 밖에 못보는 내가 더 유치한 인간일지도) 좋아하질 않았거든요.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진 책들도 간간히 봐왔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하기보다 어떻게든 '잰 체' 하려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ㅅ-;; 이렇게 느끼는 나는 나쁜아이!!!(...좌우지간 -_-ㅉㅉㅉ)

1부의 전반적인 내용은 다치바나 다카시가 어찌하다 이런 길을 걷게 되었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본인의 입으로 전하는 글이라 그런가 더 생생하게 느껴졌죠.

학교를 졸업하고 문예 춘추에 들어가서 일을 하다가 잘 나가는 출판사 그만두고 다시 도쿄대 철학과(자신에게 제일 약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어서, 랄까 -_-; 보고 싶은 욕망에 견딜수 없어 하다가 학교를 찾았다고)에 들어가 공부를 하면서 글쓰면서 생활했는데..
책을 읽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여튼, 지적욕구 충족을 위해 삶을 태웠구나, 싶어서 너무너무 존경스러워 보였습니다 -_-;

이때 그가 사용했던 이름은 죄다 필명이었습니다. 익명이기도 했구요. 수많은 잡지사에 수많은 글들을 익명, 혹은 필명으로 투고 했었고, 그 고료를 통해 생활했었다니, 정말 글에 정성을 무척 많이 썻겠구나, 싶어 존경스러웠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고양이 빌딩'이라고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 전용 서재를 돌면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재를 거닐면서 이야기를 나눠서 그런가 정말 다양하고 넓은 분야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느낄수 있어서 참 기분 좋았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주로 했던 일은 글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자신이 읽은 책들과의 지식을 버무려 책을 내거나, 글을 쓰는것이 직업이었죠. 으.부럽.

그렇게 질문을 하면서 인터뷰를 통해 글을 쓰던 도중, 한 이학자와의 만남을 통해 책을 더욱 비약적으로 읽게 되었죠.
무척 공감할만한 한마디.

'인터뷰라는 것은 질문 받는 측의 지성이 시험을 치르는 것이면서 동시에 질문하는 측의 지성 또한 시험을 치르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죠. 과연 공감할만한 이야기. 그렇기에 대화라는것은 언제나 지성이란 총알을 장전해두고 나서야 하는 싸움터와도 같은곳

-_- 너무 삭막한가. 하지만 이런 대화야 말로 진정 '감칠맛' 나지 않습니까. 우리 진선생님만 봐도 ...
-하략-

딱딱하고 재미없는 책들에 대해서만 소개하는것은 아닙니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데는 다나카 가쿠에이의 스캔들을 폭로한데 있다 하지요(일본 근대사를 잘 몰라서 읽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_-; 저게 맞긴 하나요?) 그래서 도무지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읽는것 조차 생경한 일본 근대사에 관한 책들이 주르르 소개 되다가 자연스럽게 주제를 옮겨 태연하게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나 생물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무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주제의 책들을 왔다갔다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이 무척 '신비롭게'보였습니다 -_-;;

허나 특징적인게 있다면, 다치바나 다카시가 읽은 책에는 '픽션'이 거의 없다는것입니다. 아, 이거 완전 마음에 들어요.
논픽션의 냉철함을 그대로 전하는 책들의 제목을 읽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집니다.

한국에서 구할수 있는것들을 몇권 발견할수 있기도 합니다.
2부는 문예 춘추에 기고한 자신의 책 이야기(03~06년)들이 실려 있는데, 간혹 한국에 번역서로 들어온 책들이 소개 된 것들도 있네요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올려놓았으니, 언젠가 읽게 될듯 -_-ㅋ

한 사람의 독서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을수 있다는게 참으로 흥미로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인상깊었던 부분들이 죄다 책들의 에센스란 거니까 이거만 읽어도 지성이 자극받는 느낌을 받을수 있기에 -_-;

무척 넓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지질학부터 시작해서 뇌과학, 성에 관한 것들까지 'ㅅ'/
이분의 지적 수준을 감안해보면 단순히 호기심에서 넘어갈만한 책들을 소개한건 아니겠쥬?

소개된 원문중 번역서로 나와있는건 세네권 밖에 안됩니다. 이정도면 해볼만 하지 않겠어요 ^^?
돈버는데 하등 도움 안되고, 자기개발에 하등 도움 안되는 책이라고 일단 다음에- 로 넘겨두기보다

정말 순수하게 지적 흥미본위를 (사실 이런게 제일 인간을 잘 동기화 시키죠 -_-) 따져 파고드는 맛을 즐길수 있는 독서를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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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니셜 W 2008/07/16 15:59 address edit/delete reply

    5백권 보다 100권 쪽에 더 흥미가 가는데요.
    100권은 정말 버릴 것들인가요?

    • BlogIcon 혜란 2008/07/17 09:27 address edit/delete

      아아뇨^^ 책을 딱딱 분류해서 읽어서 도움되고 도움도 안될거 같은 책을 나눈것은 아니랍니다.
      번역서 제목이 참 마음에 안드는데;;

      이 책은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2' 에 해당하는 느낌의 책입니다^^~ 버릴책이 어딨나요~ ^^

      책을 읽는것도 음식을 먹는것과 비슷하대요.
      삼켜야 될 책, 씹어먹어야 할 책, 맛만 보고 넘어가도 될 책 이런식으로 :)

      프랜시스 베이컨이 한 말이랍니다 ^_^ 많은 분야의 책을 읽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파이를 넓혀가는거,

      저는 그런 삶을 지향해요 :)

  2. BlogIcon 사춘기 소년 2008/07/17 17:36 address edit/delete reply

    음...혜란님 혹시 <21세기 知의 도전> 이라는 책도 읽어 보셨나요. 다치바나 다카시는 <우주로부터의 귀환>부터 저 또한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인데요, 지의 도전 같은 경우엔 뭐랄까, 아, 이 사람 확실히 우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전자 조작이 인간에 미치는 악영향은 낭설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박학다식하고, 분명하게 말하고, 열정도 있는 사람이지만, 네. 저는 어쩐지 경계하게 되더라구요...

    그나저나 인터뷰 말인데요. 저 또한 얼마 전부터 인터뷰를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진짜 공감해요. 기본적으로 대화이기 때문에, 자신이 아는 만큼 묻고,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 BlogIcon 혜란 2008/07/17 23:04 address edit/delete

      저는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를 보고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었어요. 사춘기 소년님께서 추천해주신 책도 꼭 읽고 싶네요.

      저 책 사이에는 저자의 다른 책 광고 브로슈어가 끼워져 있었는데... 전 '임사체험'이란 책이 무척 끌리더라구요.
      우익이라... ^^ 저도 그런 기분을 느껴서 저 책 다음으로 대출한 책이 좌익서적(...이라고 불러도 되려나)인 우석훈 씨의 책을 골랐답니다. 88만원세대의 그 분이요.^^

      인터뷰를 기획하여 진행하신다니 무척 궁금합니다. 어떤 것일지 알고 싶어요~~




뇌의 문화지도 상세보기
다이앤 애커먼 지음 | 작가정신 펴냄
뇌의 생성과 진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뇌의 문화지도』. 이 책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우주의 조화를 '감각'이라는 프리즘으로 조망한《감각의 박물학A Natural History of the Sense》의 저자 다이앤 애커먼이 쓴 역작으로 예술과 철학, 역사와 신화의 파도를 타고 심리학과 생리학, 신경생물학적으로 뇌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다. 기억과 생각, 감정과 의식, 언어 습득 과정을 통해 정신적 외상과 남녀의 뇌 구조차이에 이르기

제목이 참 뇌과학+인지+심리영역에 대해 다룰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그래서 집어왔습니다.

아래 포스트에도 밝혔다시피, 저는 스스로의 불안한 감정 때문에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괴로운 불안감정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인지구조를 변경시키는 것이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심리적인 영역에서 인지구조의 변경보다 좀 더 본질적인 브레인에 대해 알아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책을 집게 되었지요 ^^

뇌의 문화지도는 참 영양가가 풍부한 책입니다
뇌과학>인지>심리 영역에 대해 다루는 책인데...

'사람이 원래 그렇지'를 '인간의 뇌'란 필터를 통해 논리적으로 이해시켜주는 훌륭한 책입니다.
책을 쓰신분도 참 글을 맛깔나게 잘 쓰셨더군요 ^^

이런 책은 차례를 중심으로 하여 살펴보아야 합니다 -ㅅ-;
총 7부 구성에 34개의 작은 차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책에 스며들어서 집중하게 해주는데.. 다루고 있는 주제가 제가 보기엔 다소 무거운 감이 있어서 즐겁지만 참 느릿느릿하게 읽었습니다.

그 실한 내용들을 어찌 소개해서 이 책을 다른분들께서 집게 만들것인가? 에 고민하느라 이틀을 소요했구요 -ㅅ-
굳이 이런 이야기 까지 전해드리는것은 그만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마음은 많은데 글솜씨가 그를 받쳐주지 않을것 같아서 ㅠㅠ;

차례를 열어 봅시다.

책을 읽으면서 참 즐겁게 픽,픽 하고 웃을수 있었습니다.
룸메가 '언니 이상해 ;ㅁ; 왜 책보면서 픽픽 웃고 그래;;;;' 이런 소리를 들었어요 -ㅅ-;
그만치 센스 있는 문장력으로 읽는사람을 심심치 않게 해줍니다.

뇌과학, 인지과학, 심리에 관한 책인데.
지루하자면 한없이 지루할 주제를 어쩜 이리 말솜씨 좋게 엮어 놨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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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니셜 W 2008/07/12 12:04 address edit/delete reply

    뇌를 잘 알아서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글을 쓸 수 있는것일까요. 오오오.

    • BlogIcon 혜란 2008/07/12 12:31 address edit/delete

      작가분께서 글쓰는것을 무척 즐기시는것 같았습니다.
      지루한 논문이나 뉴스에 나와 있는 이야기들을 가볍게 웃을수 있게 비꼬면서 이야기 하는 그 어투에 무척 매력을 느꼈거든요 ^_^. 그 표현력이나 문장 묘사력에 몇번을 감탄했던지~

      추천드립니다~




나는 죽을 권리를 소망한다 상세보기
뱅상 욍베르 지음 | 빗살무늬 펴냄
대통령에게 죽을 권리를 청원하며 안락사를 시도한 스물 두 살의 프랑스 청년, 뱅상 욍베르의 이야기를 담았다.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마비로 고통받던 그가 던진 메시지는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왜 어떤 희망이나 가능성도 없는 상황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을 끝내고자 했던 그의 소망이 사회적 핑계로 인해 거절되어야 하는가? 사회적인, 혹은 제도적인 허용과 상관없이 인간다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책의 주제는 '안락사' 입니다.
안락사. 최근 뉴스검색을 해보니 예전에 자신의 부모님에게서 산소호흡기를 떼낸 자녀들이 살인방조죄로 징역까지 살았던데 반해, 최근에는 안락사(존엄사)에 대해 좀 더 완화된 태도를 보이고 있는듯 하네요.

'나는 죽을 권리를 소망한다' 는 04 문광부 추천을 받은 도서입니다.
뱅상 왕베르란 프랑스의 젊은이가 20살 에 교통사고를 당해 요양원에서 지리하게 생을 이어가느니 차라리 죽게 해달라고, 존엄한 죽음을 인정해 달라고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에게 편지를 날렸고,

그로 인해 프랑스 사회를 '안락사 논쟁' 에 빠지게 만든 책이죠.
책날개에 의하면 의료진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고, 그래서 어머니를 설득해서 자신에게 신경안정제를 주입해 달라고 요청했고,
원했던 바 대로 존엄하게 생을 마감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은 뱅상 왕베르 본인이 썼습니다.
교통사고(트럭에 받치는)를 당한뒤 9개월 동안 식물인간상태로 살아가며 손가락 하나밖에 움직일수 없었고, 그것을 통해 abcd~를 불러주는 어머니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다 책까지 쓰게 된거죠.

살아가는 모든것이 고통스러웠던 그는 자신의 존엄사를 허용해 달라고 의사에게 말하지만 거절당하고
간호사에게 말해봐도 거절당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편지를 쓸 생각을 하죠.
허나 대통령에게 쓴 편지는 비서실에 전달되고..
분노한 그는 어머니에게 기자를 만나달라고 합니다.

기자를 만난 덕에 뱅상과 그 어머니는 안락사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만, 정작 자신은 그런것을 귀찮게만 여깁니다. 왜
죽고 싶으니까 =_=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20대 초반, 죽을만큼 사랑했던 연인이 떠나가는걸 바라보아야 했고, 간지러운곳 하나 긁지 못해서, 사타구니 털이 꼬인것 까지도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자율성을 상실한 삶. 성인이 되어도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이야기 해야 하는 남자의 삶. 성욕은 그대로지만 해결할 방도를 찾을수 없는 전신이 마비된 삶을 더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_=.

제가 알고 있는 존엄한 죽음을 허용하고 있는 곳은 스위스의 '디그니타스'란 병원입니다. 호스피스에서 한단계 발전한 병원인데,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는 병원으로 유명하죠.
돈 있는 사람들은 거기로 가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고 하니, '존엄한 죽음'에도 자본주의의 논리가 개입하는가봐요 (-_-)

아무튼 안락사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뱅상은 그 덕에 죄인 사면권을 가진 대통령에게 어머니를 통해 자신의 죽을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하나, 대통령은 6개월만 더 살아보고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로 뱅상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립니다.

지금도 지긋지긋한데 6개월이나 더 자율성을 상실한채 이렇게 살아가라고? 하면서 말이죠.

뱅상은 결국 어머니를 통해 신경안정제를 주입받고 세상에서의 삶을 끝냈습니다.
허나 어머니는 법을 어긴 죄로 구속당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의사는 어머니 편을 들었습니다.

신경안정제로 사망한게 아니라 가사상태로 세상에 아직 머물렀었고, 소생을 위한 시술을 하려 할때 뱅상이 산소마스크를 억지로 벗으면서까지 죽음을 원했었다고.

책 날개에 적힌건 그게 다... 입니다. 과연 어떻게 됐을런지 이 책 이후- 에 대해서도 알고 싶네요.

지적자살 상세보기
조로만 지음 | 범우사 펴냄

지적자살은 학창시절 도서관을 거닐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학창시절 발견했던 최초의 '존엄사'에 관한 책이죠.

이 책 역시 안락사를 원했던 사람이 직접 쓴 책입니다.
뱅상의 경우는 사고를 통해 존엄사를 간절히 원했다만,

조 로만은 더이상 처치 불가능한 암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서 안락사를 원했습니다.
65세였던가? 유방암의 잦은 재발로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자신의 생각을 의사에게 밝히고 죽음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하다 결국 스스로 약을 먹고 생을 마감했죠.

이 책이 쓰여진 시기가 꽤 옛날이었으니, 지식인계층이었던 조 로만이 약을 구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거예요.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존엄사가 허용되지 않았을때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조차 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는데, 존엄한 죽음을 결심하고 나면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게 된다는 말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자, 현대로 돌아와 봅시다 =ㅅ=.

미국에는 DNR처치라는게 있습니다.
환자가 의료진의 처치를 거부할 권리죠. 소극적으로나마 존엄사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좋게 말하면 이렇다만, 무지막지한 치료비로 가족의 부담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역시 죽음을 받아들이고 DNR에 서명하는 경우도 왕왕 있을것 같다)

우리나라서도 서서히 존엄한 죽음에 대한 권리가 이슈화 되는듯 합니다.
한달 전엔가? 봤던 PD수첩에 암으로 더이상 처치 불가능하게 되신 아주머니 한분의 일상을 담았는데, 병원엔서 퇴원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이 참으로 '거룩해' 보였습니다.

최근 도서관엔서 본 잡지(제 3국을 돕자, 라는 취지로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에서 이런 문구를 봤습니다.

wellbeing? welldying?

잘 살 권리가 있다면 잘 죽을 권리 또한 자신이 선택할 수 있어야죠. 옳은 말입니다.
스스로의 생을 결정할 수 있는 '의식' 이 있는 환자에게는 삶을 스스로 결정할수 있는 권리를 주어야 합니다.

PD수첩을 보니, 중환자실 담당의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중환자실 환자들의 삶을 유지시키기 위한 장치들은 '의식이 있는 환자' 라면 참고 견디기조차 힘든 처치들' 이라고.
환자에게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 까지 살아 있으라고 하는게 과연 인도적인 것일까요?

병을 고치기 위한 고통을 감수하는것도 싫은데, 회복될 가능성조차 없는데 고통을 견디게 하는게 어디가 인도적인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_=
여튼, 의식 불명의 환자들의 안락사 논쟁은 아직 이슈화 될 주제는 아닌것 같고...

최소한 스스로의 생을 결정할수 있는 '의식'이 남아있는 환자들에게는 삶을 스스로 결정할수 있는 권리를 주는것이 옳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존엄사 관련으로 이슈가 된 책은 없군요
음...

자신이 말기의 불치병이라는걸 알게 된 사람들이 호스피스로 가서 죽음을 기다리는면 고통을 조절하는 약물을 처방받을수 있는데...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 환자들의 경우는 약물 처방 받는게 훨씬 힘든 절차를 거칩니다
(항정약품이라는게 다 그렇죠 뭐)

음... 이거 좀 어떻게 편하게 됐으면 좋겠네요...
안락사 논쟁에는 항상 이런 부제가 붙습니다.
사람의 죽음이란걸 허용해주면 거기에 따르는 부작용이 엄청날 것이다!!! 하구요.

허나, 어떤 일이든 좋은점이 있으면 나쁜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두가지를 비교해보고 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면보다 크다고 판단되면 긍정적인 쪽을 선택하는게 옳은거 아니든가요?

해보지도 않고 수많은 부작용을 이유로 들어 정작 고통의 중심에 있는 '환자' 들의 삶을 좌지우지 할 권리가 대체 누구한테 있나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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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yangii 2008/07/04 10:31 address edit/delete reply

    어떤경우에는 긍정적인 면이 크더라도 부작용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돼는 경우도 있죠. (쉬운 예로 미국소고기수입...)

    하지만 안락사의 경우는 자신이 자신의 생명을 판단하는 것이기에 마땅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참 목숨과 관련된 일은 무자르듯 하기가 너무 곤란하네요)

    • BlogIcon 혜란 2008/07/04 11:41 address edit/delete

      긍정적인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