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97건
- 2010/06/12 입시전쟁 잔혹사 (3)
- 2010/06/05 인문학 콘서트 + (도서관 탐방 이야기) (2)
- 2010/04/29 인체 재활용 (2)
- 2010/04/27 아편, 그 황홀한 죽음의 기록 (4)
- 2010/02/24 30년만의 휴식 (3)
- 2010/01/07 세익스피어 베케이션 (3)
- 2009/12/21 또 다른 교양 (2)
- 2009/12/08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2009/11/03 시냅스와 자아 (8)
- 2009/10/26 서늘한 광채
- 2009/10/18 아이의 사생활 (4)
- 2009/10/06 공감과 소통의 게임학
- 2009/10/01 인간교차점 (2)
- 2009/09/29 상담및 심리치료 윤리 (6)
- 2009/09/17 19금 경제학
- 2009/09/04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4)
- 2009/09/03 인물로 보는 의학의 역사 (2)
- 2009/08/29 대통령 보고서 (12)
- 2009/08/11 나, 마이크로 코스모스
- 2009/08/07 네이키드 런치 (2)
- 2009/07/25 우리가 주목할 만한 일본영화 100
- 2009/07/14 성배와 연금술
- 2009/07/09 묵언마을의 차 한잔 (2)
- 2009/07/06 쌍둥이 별
- 2009/06/30 한권으로 읽는 융
- 2009/06/22 쇼핑의 유혹
- 2009/06/10 마음은 언제나 네 편이야 (2)
- 2009/06/08 샤인 (2)
- 2009/06/07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2009/05/19 연쇄살인범의 고백 (1)
|
|||||||||||
최근 PD수첩에서 검사들의 행태(...)에 대한 말이 참 많습니다.
트윗에 누군가 그러시더라구요.
'아니, 저거 하려면 공부 엄청 열심히 해야 되는거 아니었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진짜 검사할려면 공부 엄청열심히 해야 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이 저러고 있는것일까 -_-. 하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공부한만큼 보상받고자 하는 비뚤어진 욕구가 '그러한 행태'를 낳은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먼저 저 이야기를 건네 주신 분께서는 '교육문제'를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그쵸, 교육제도가 뭔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익히 들어왔던 이야기였으나,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딱히 비판이랄까, 할 수도 없었고...
일단 그 교육 제도의 궤도에 올라 시스템을 수용하는 입장밖에 할 수 없었던 어린시절을 지나 그 시절을 리뷰해보는데 이런 책이 눈에 뜨였지 뭡니까 ㅋㅋ
'입시 전쟁 잔혹사 -학벌과 밥줄을 건 한판승부-'
강준만 교수의 책입니다. 글쎄요, 딱히 '완전 매력 호감' 으로 다가오는 분은 아닌데요, 그래도 우석훈씨보다는 좋아해요 (??)
이전에 읽었던 강준만씨의 책은 아래 두권입니다.
2006/11/26 - [책이야기/★★★☆☆] - 인간사색 - 현대인의 의식의 흐름에 대해.
2008/04/19 - [책이야기/★★☆☆☆] - 광고, 욕망의 연금술 뭐 이건 별로 중요한건 아니고 -_-;
강준만씨가 유명해진건 '서울대 폐지론'을 직접적으로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찾아보니 99년에 서울대의 나라, 라는 책을 통해 학벌 위주의 세태를 비판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세상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죠 ㅋ_ㅋ. 영향력이 큰 분은 아니었던가 봐요.
이 책은 거시적으로, 한국사람들의 의식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 거시적 흐름의 테마를 '교육'으로 잡았습니다. 음... 의식의 흐름 이라니까 너무 거창하고. 그냥 현대의 교육 제도가 정착하게 된 계기를 무척 네가티브한 관점으로 기술하고 계십니다. 뭐 반골 성향 가지신 분들은 이거 보면서 꽤 키득키득 즐거우실듯 ^_^
입시전쟁 잔혹사... 라는 제목에 걸맞게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입시에 관한 음성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조선시대 입시에 대한 자료는 부족한 편인데, 일제시대부터 '학벌'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고 합니다.
지금 서울대의 전신이 된 경성제국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던 한국인 자제들, 그리고 일본인들과 나란히 학교를 다니며 식민지 설움보다 지식인으로 대우받았던 그들을 통해 대중이 교육에 대해 가지게 된 욕망은.... 후일 상아탑을 우골탑으로 만들어 내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오래전 양반계급이 되는데 가장 중요했던게 혈족이었다면 근~현대에 있어 양반 계급이 되는데 가장 중요한게 '학벌' 이라고 평한 저자의 말에는 무척 동의합니다.
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생각하는거 자체가 스스로의 학벌 부족에 대한 열등감의 표출인지도 몰라요 ㅋㅋ 실상 명문학교를 나온 현대의 양반네들께서는 이런 이야기에 무척 보수적으로 반응하실테니까요.
하여튼 재밌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교육에도 여러번 칼이 대어지긴 했다만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다...
저자는 그리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최근 입시제도가 또 바뀌면서 제가 들었던 기가막힌 이야기 하나.
'독서 노트'
-_-;;;; 책을 읽은걸 독서 노트로 관리하고 이런게 있어야지 '좋은대학간다' 라는 입시 설명회 덕에 똑똑해 보이는 애들이 공책에다가 대학갈 목적으로 독서를 억지로 하고 있는거 같은 모양이 나는게... 참 딱해보였습니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걸까, 좋은 대학가서 '양반신분' 취득하려고 하는걸까.
아 맞다, 민사고 다니는 애들 조사해보니 부모 수입이 월 6~700가까이 된다는거 보고 쫌...ㅋㅋㅋ
이제 더이상 개천에서 용은 안나요.
-
yogaman 2010/06/12 16:34
검사는 사실 미친듯 공부하고 들어가면 그 폐쇠적 환경때문에 사람이 변할 수 밖에 없겠지.(보상심리도 작용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나라는 자원을 파는데 유리한 국가가 아니니까 할 수 있는건 인재를 팔고 관광으로 먹고 사는게 좋은데 결국 관광은 여러 사건들(..)에 의해서 박살냈고 남은건 인재 팔기니까 결국 학력 우월주위의 풍조는 당연하겠지. 문제라면 너무 양산화만 신경써서 질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을 감출 수 없다는 점인데 그 중에서 더 질좋은 것을 뽑으려면 색깔이라도 바꿔야 좋은 것 처럼 보이는 부분을 요즘 강조하는 추세지.(독서노트처럼..)
하지만 검사는 그런게 없지. 소위 말하는 줄도 잘타야하고 그 환경에 자기 개성을 녹아내는 건 무리한 이야기고, 오히려 낙오되기 쉽지.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무언가를 창출 하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유지하는데 시점을 맞추는 집단인데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폐쇄적이게 되지. 철저히 양산화 되어 그 역활에 맞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의식이 강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높은 권위에 젖어 버리면 사람은 자연히 부정을 찾게 되는 법인 것이야! 이걸 해결 하려면 상대적인 집단이 제제를 가해야하는데 내가 지식이 짧으니 이 이상은 뭔가 적을 수 가 없는게 슬프군.
요즘은 논술->독서노트 까지 진행 됐으니 이제는 완전체를 위해서 예능에도 힘써야할 듯한 학생들을 보면 슬프기도 하지만, 결국 그런 애들이랑 경쟁해야하는 입장에 놓인 내 처지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게 참 슬프군.
그나마 다행인건, 걔들은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한다는 거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나는 자유도가 조금 있다는 게 다행이겠지.
ps.이제는 개천에서 용나오는 건 아이슈타인급 천재가 아닌이상 무리. 덤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인슈타인급 천재 나오면 혼자서 튀어나오 못같은 취급 받아서 묻히기 일수.(양산화를 중시하는 나라니까!) -
케이 2010/06/14 10:40
교육이건 환경이건 사람이 변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극도로 이기적이고 비합리적인 시험으로 뽑으니까 똑똑한 사람 뽑는게 아니라 자기 중심성이 가장 강한 사람만 골라서 뽑게 되는 거죠.
이미 인력풀이 독한 사람으로 채워졌는데 검사들이 그러는게 이상할게 조금도 없는 것 같습니다. -
rolex watches 2010/07/05 17:14
장 중요했던게 혈족이었다면 근~현대에 있어 양반 계급이 되는데 가장 중요한게 '학벌' 이라고 평한 저자의 말에는 무척 동의합니다.
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생각하는거 자체가 스스로의 학벌 부족에 대한 열등감의 표출인지도 몰라요 ㅋㅋ 실상 명문학교를 나온 현대의 양반네들께서는 이
어린 김혜란이가 엄마가 책 안사주는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품고 다니기 시작한 도서관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 전부터 시립도서관이 하나 있긴 했는데, 그 시립도서관에 관리되고 있는 도서들은 상태가 무척 열악했어요. 사실 시립도서관은 시민의 문화생활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기보다, 지역의 고시생들을 수용하기 위한 사설 독서실 이란 느낌이 더 강했죠. 집에서 멀기도 했구요.
약간 멀긴 했다만 -_-; 도보 30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는거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학교 끝나면 어린이 열람실에서 뒹굴뒹굴, 주말에도 뒹굴뒹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래전 도서관 개관시에는 도서를 전산관리 하지 않았고, 그래서 1층 빈 공간에 어른키만한 대출카드함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카드함이 사라지고 나서 넓어진 공간을 몇년동안 방치하다가 .... 이번에 어린이 열람실 앞에 정원이라도 차렸나 무성한 풀들과 함께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
분명 스피커를 사용했을거라 생각했는데, 새장을 서넛 걸어두었더라구요 -_-; 우왕.
그렇죠. 공공도서관은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죠. 1층에 카페테리아처럼 테이블도 몇개 가져다 놓고... 해서 새소리를 들으며 토론을 즐기는 청춘들과, 어린이 열람실 앞에 어머니와 함께 책을 읽으러 가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무척 다정하고, 정겹게 보였습니다 ^_^.
제가 생활하는 곳의 도서관은 평일 오후 7:00에 자료실(대출가능한 책을 볼 수 있는 곳)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본가 도서관은 평일 자료실 개방시간이 10시까지라네요!! 우와 진짜요!!! 하고 기뻐서 되물었는데 묻고 나서 완전 시골사람이 되버린듯한 챙피함이 밀려오더군요.
그래서 대출한 책입니다 ^^;
| |||||||||||
오늘 모 처에서는 이런 이야기까지 읽었어요.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인문학사들에게 교수가 '여기는 밥벌이 배우는 곳 아니니 졸업하고는 알아서들 처신하여라' 라는 코멘트를 날렸다는것.
| |||||||||||
욕망하는 테크놀러지 이후, 좀 더 넓고, 흥미로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책이란 기분이 들었습니다 ^_^ 권두에 유익점(....)씨의 싸인과 함께 인문학 열전 시리즈를 펴내게 된 소급 이후, KTV(한국 정책방송이었죠?) 에서 사회명사들과 함께 하는 인문학 대담을 주제로 하여 쓰여진 책입니다.
인문학에 관한 이야기라서 철학, 도덕, 인문, 사회에 관한 이야기만 줄창 뻗칠줄 알았는데(뭐 제가 좋아하는 카테고리이기도 합니다 ^^; 이공계 카테고리도 좋아하지만, 천성이 저 쪽에 더 끌리는것 같아요) 과학자로서 인문학적 소양을 가지고, 자신의 소신을 인문학적으로 드러내시는 분(장회익님. 좋아함)이라든가, 자연, 나무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인문학적으로 올곧고, 바르게 드러내신 차윤정님(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팬이 될것 같아요;ㅅ;)
등등, 한번쯤 이름 들어보았을 명사들의 강의를 책 한권으로 볼수 있다니, 이 어찌 아니 복되리오.
책은 2010에 출판된 책 치고는 드물게 3판까지 찍혀 있습니다.
저는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는 믿지 않아요. 초판, 재판, 삼판 정도는 찍혀야지 그게 진짜 좋은책이지^^;
명사들의 이야기를 읽을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다만, 그보다 더 즐거운건 이분들이 생각하시는 바가 읽는이의 마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다는거죠. 음.... 변화의 바람이 꼭 전투적인 형태의 혁명으로만 드러나는건 아니예요.
| |||||||||||
이 책을 읽게 되시면 잔잔한 변화와 함께 바짝 메말라 쩍쩍 갈라진 땅 같은 가슴에 (돈이야 말로 인생의 목표이고 수단이고 모든것이지. 아니라고들 말한다만, 실상 세상 돌아가는 꼴은, 진실은 늘 그것 아닌가.- 라는 등의 생각 ^^; ) 조리개로 미지근한 물을 듬뿍 뿌려주는 듯한 촉촉함을 느끼실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좋은 구절이 너무 많아 차마 다 옮길수가 없네요. 직접 보시라!!
-
pandora bracelet charms 2010/07/05 17:17
고리도 좋아하지만, 천성이 저 쪽에 더 끌리는것 같아요) 과학자로서 인문학적 소양을 가지고, 자신의 소신을 인문학적으로 드러내시는 분(장회익님. 좋아함)
-
pandora bracelet charms 2010/07/05 17:17
고리도 좋아하지만, 천성이 저 쪽에 더 끌리는것 같아요) 과학자로서 인문학적 소양을 가지고, 자신의 소신을 인문학적으로 드러내시는 분(장회익님. 좋아함)
| |||||||||||
세계사에서 재출간된 '스티프' 책의 내용은
| |||||||||||
와 같습니다. 표지와 제목, 그리고 과학콘서트의 정재승씨가 추천사를 날린거.... 말고는 달라진게 없네요 ^^;
스티프란 제목을 통해서는 저것이 카데바에 대한 이야기라는것을 알기는 무척 힘듭니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제목을 '인체 재활용' 이라고 해서 다시 출간 하신것은 아니려나, 짐작해 봅니다.
음 -_-; 약간 고어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묘사 방식이 책 전반에 걸쳐 이루어 집니다.
책을 여는 초장에서 다루는 것은 '머리' 를 이용한 성형 연습의 과정을 작가가 눈으로 따라가며 묘사하는것으로 시작됩니다.
고어... 부러 고어하게 쓴게 아니고, 살짝 유쾌함이 느껴질 만큼 톡톡 튀는 글로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고 계신데요, 이렇게 초반에 머리 부분을 활용하는 이야기 이후, 카데바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부분을 읽으며 해부학이란 정말 피로 쌓은 탑이구나(.....)하는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글쎄, 세상에 쓸모없는건 하나도 없고, 사람의 인체 또한 세상에 난 순간부터 대지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최대한 활용되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느낄수 있는것은 뭘까요 -_-;
책의 띠지에는 이런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시체놀이 함부로 하지 마라, 너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한번이라도 쓸모 있는 사람이었느냐 -맞나 -_-;;; -'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내 시신이 인류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신체 기증을 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기는 힘듭니다. 과학의 발전과 인류의 번영에 크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숭고한 뜻으로 인체기증을 해야지, 하시는 분들께, 혹은 장기기증을 이미 등록하신 분들께 이 책은 자신의 선택을 고뇌하게 만들만큼 고어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뭐 이건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장기기증및, 과학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신체를 인류에 기증하고 싶다! 라는 동기를 한층 극대화 시키는데는
| |||||||||||
이 책이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듯 -ㅅ-;
의과대학의 실습용 사체들이 어떤식으로 해부되는가? 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ㄱ-;
같은 의과생들이라면 모를까, 만약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분은 살아 생전 고인의 유지를 더럽히는 인물이 되어버릴것은 자명한 것.
하지만 저자는 기자이자, 작가죠 -_-; 그 덕에 책을 읽는 보통 사람들도 카데바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고 있는것을 찾아 읽는것은 무척 즐겁죠. 이쪽 세계의 상식이 지금 내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은 되지 않을거, 모르는 바 아니다만 지적 호기심은 사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나침반이 되어주니까요(....우와 합리화)
하여튼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그리고 전통적으로 유교 국가였던 한국사회에 이 책이 끼칠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04년에 출간된 책이라 읽을 사람들은 벌써 다 읽었겠다만, 10년 세계사에서 다시 출간한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 |||||||||||
미시사에 있어 가장 흥미로운 것이라면, 역시 '불법'이라고 일컬어 지는 매체들의 역사를 살펴보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ㅋㅋ.
아편같이 유명한 마약이 없죠 -_-. 어쩌다 이 책을 찾게 되었더라. 아.....벌써 2년 전인가요?
물질 중독에 관심이 많은 저는 강의를 들으러 외부 도서관을 찾았다가 관련한 도서들을 모아둔 서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와! 의외로 꽤 많네요 ^_^.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도 '중독' 혹은'약물' 에 관련한 책들을 검색하다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도 오래되었다고 일컬어지는 약물인 '아편'에 대한 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표지는 클림트의 '다나에' 입니다. 아편은 유명한 이완제로 사람을 편안한 감정에 빠지게 만드는 약물이고, 이 그림이 상징하는 바도 유혹적인 수면..이라고 해도 되나 -_-;? 하여튼 '수면' 이란 단어에서 아편과 통하는 바가 있는고로, 참 잘 어울리는 그림을 표지로 골라놨구나, 싶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허나, '미시사' 에 관한 책이고, 중독성이 강한 '담배'에 관한 미시사 책들을 하도 많이 찾아 볼 무렵이라 이 책은 제 흥미에서 멀어져 잊혀져 갑니다.......
한데 24일은 제 생일이었고, 함께 생활하는 선생님들께서 선물을 해줄테니, 골라보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잊어버렸던 저 책을 달라고 주문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아편은 양귀비에서 추출됩니다. 하지만 모든 양귀비에서 추출되는것은 아니랍니다.
비록 아편의 원료가 되는 식물이라고는 하지만 양귀비의 꽃은 무척 예쁩니다. 대륙 스케일의 미녀에게 꽃 이름이 붙을 레벨이니, 양귀비 꽃은 무척 아름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편' 덕에 양귀비의 아름다운 꽃은 '부적절한' 오명을 쓰고 있는것 같은데요, 간혹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꽃양귀비' 라고 불리는 식물에서는 아편을 추출할수 없으니, 좀 더 예뻐해 주세요 ;ㅅ;//
사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우리가 아편에 대해 배울수 있는 부분은 난징조약과 홍콩, 텐진조약에 대한것이 전부 입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_-; 아편이 홍콩을 영국령으로 만드는데 큰 영향을 했다는 것을.
그리고 홍콩을 발판삼아 본토에 아편을 팔아 그 큰 대륙의 국민들을 좌지우지 시킨 지배국의 악랄함도.
잠깐 곁다리 같다만, 참 동인도 회사는 못된놈들이었던것 같아요. 중국에서도 그랬다만, 인도에서도 비슷한 짓을 했었죠. 좀 더 험한 욕을 해도 될것 같지만, 아편에 대한 책 이야기를 해야 하니, 못마땅한 부분은 여기까지 ^_^.
굳이 알 필요는 없다만,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로 세계사의 흐름이 좌지우지 되었다는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지된 약물이라 지금은 대중에게 '악한것, 죄악, 없어져야할, 벌을 받는' 이란 학습된 마약이, 사실은 중성자극이라고 평한 저자의 입장이 참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니 중성자극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문화적 상대성에 근거한 이야기죠.
이 또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듯 한데; 서양 세계에서 아편이 불법적인 약물인것처럼, 아랍계 국가에서는 술이 아편보다 더한 불법 약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어떤 물질에 대해서는 문화적 상대성을 더욱 신경써서 고려해야 하는 일인데, 아랍 사람들이 열등하기에 아편을 그렇게 쉽게 피운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지요. -_-;
하여튼간, 책은 정말 '아편의 모든것' 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 모든것이라고 말할수는 없겠네요. 보통 사람으로 생활하고 있는 제가 아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정보 경로 자체가 차단되어 있으니 이 책을 통해 많은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는게 더 맞을것 같네요 ^^
처음 차례부터 여섯번째 차례까지는 아편이란 물질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어떤 약물이든 그렇듯, 처음부터 음성적인 탈을 쓰고 세상에 태어나진 않았습니다. 19세기 아편에 대한 통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민간에서 무척 많이 쓰이던 만병 통치약으로 자리 했었으니까요.
그러던 아편이 모르핀이 되고, 모르핀이 다양한 합성제제로 퍼지게 되고, 합병증을 겪게 되고, 이후에 해독과정을 위한 노력으로 메타돈이 탄생하게 된것 까지(....)를 초반 차례에서 다루고 있다면,
후반 차례에서는 이러한 아편이 한 대륙을 피폐하게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아시아가 아편으로 관광 당한 이후 서양세계가 역관광 당하는 역사를 살펴보실수 있습니다 ㅋㅋ(....)
아편으로 시작한 책은 책으 끄트머리에 가서는 '마약'으로 주제를 옮깁니다. 사실 아편을 통해 합성된 자식(...)은 마약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어-_-?) 하죠. 그러한 마약을 다루는것은 세계의 경찰, 미국의 추격을 받는 각국의 마피아단 입니다.
약물에 관한 강의를 들으러 다닐때 '야바'에 대해 처음 들었는데요, 야바가 마약왕 쿤사를 통해 유통되었고, 그분이 2007년 10월에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_-. 참, 야심가였던 인물을 통해 마약이 서양세계에 퍼지게 된 소설같은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이제 쿤사는 사망 했으니, 그 세계에 대해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것도 같은데... ㅋ 벌써 나왔으려나요?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책을 집필하신듯 하지만, 읽는 내내 마약이 나쁜것만은 아니라는것을 독자에게 주지시키고자 하는구나, 하는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문화적 상대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 책의 초반 차례를 통해 어느정도 짐작했는데, 마지막 차례에서 저자는 마약과 쿤사, 그러니까 서양세계및, 마약에서 자국민을 보호해야될 입장에서는 국제 범죄자로 사형에 처해도 마땅찮을 인물을 다른 시선으로 볼수 있게끔 권합니다.
어느쪽이냐면, 저는 이 저자가 하고 있는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지가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도 타인에게 어떤일이든 '제한' 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동 시대를 사는 성인에게 위험한 약물에 빠져드는것이 옳지 않다고 하며 강제력을 행사 하는 것은 책임의 자유를 박탈 하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국가적 통제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강제력'을 가져야 통치가 쉬워지겠죠 ~_~.
저는 꽤 좋아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소설가를 택했던 올더스 헉슬리가 멋진 신세계를 쓰며 '소마' 에 대해 묘사했던 것과, 서신집에서 약물에 대해 헉슬리가 취했던 입장을 지지합니다. 그래서 더 저리 생각하게 되는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다시한번 옮겨 보면
존재하는 모든 약물들은 불안정하고 위험하다. 그 희생자들이 다다랐던 천국은 얼마 못가 고통과 도덕적 타락이라는 지옥으로 바꼈다. 그것은 먼저 영혼을 죽이고, 몇 년 내에 육체까지 죽이고 만다. 이에 대한 구제책은 무엇인가?
현시대의 모든 정부들은 '금지'를 합창한다. 그러나 금지의 결과는 고무적이지 못하다.
사람들은 현실로부터 때로 휴가를 취하고 싶은 욕구를 간절히 느끼기에 도피의 수단을 획득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각오들이 되어 있다.
성공할 수 있다면 금지는 정당화될 수 있겠지만, 사실상 당연하게도 성공할 수 없다.
사람들이 술을 지나치게 마시거나 모르핀이나 코카인에 중독되지 않게 막는 방법은 이 기분 좋고 ( 현재의 불완전한 세상에서) 필수적인 독의 효과는 지니되 몸에 나쁘지 않은 대용물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는것이다.
그 같은 대용물을 발명해 내는 자는 고통받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은인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
시노 2010/04/29 18:32
지나친 문화 상대주의는 자칫 잘못된 결론을 내립니다.
자연의 대부분과는 달리 인간의 사회에서 살인이 부정적으로 다루어지듯이 약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마약과 같은 물질로 인해 저는 피해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물질이 사회와 개인을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끌 수 있다고 믿을 수 없습니다.-
혜란 2010/04/30 12:10
문화 상대주의에 '지나치다' 라는 수량적 범주를 사용할수 있는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저도 약물이 개인과 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이끌것이라고는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부정적으로 다루어 지기에 알아서도 안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
-
-
혜란 2010/05/03 10:00
저는 아직도 그 세계에 관심이 참 많아요 ^_^.
혹시 쿤사를 주제로 한 소설이 있을까요? 07년 사망이면 이제 슬슬 책이 나올때가 되기도.......
-
| |||||||||||
벌써 7판째의 의 30년만의 휴식.
보통 이무석 교수의 책으로 가장 유명한걸 꼽으라면 브라이언 버드가 쓴 책을 번역한
| |||||||||||
를 꼽는게 대부분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아 저 책을 읽었는데... 글쎄. 그다지 만족스러운 책은 아니었다. 임상에서 환자를 대할때 저 책이 많은 도움이 된다~ 고 하는데, 저 책을 읽을 무렵 봤었던
| |||||||||||
이 책 덕에 '환자와의 대화'를 심도있게 읽지 못했다. 글쎄 -_-;;; 지금 생각해봐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그다지 들지 않는걸 보니, 훌륭한 책은 아니었나보다.
아무튼, 30년만의 휴식은 '환자와의 대화' 보다 훨씬 좋은책이었다.
음~시기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할 때 읽게 되어서 좋은책이라고 생각하게 된것 같기도 하고..
나는 어린시절, 정신분석적 상담에 묘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많이 알려진 상담법이라는게 마음에 안들었던것은 물론이고, 생에초기의 어긋남이 현재 인생의 어그러짐을 만들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투자해야 된다는것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머니의 잘못을 이래저래 지적질 하는것과, 임상과 연결고리를 찾기 힘든 이드, 에고, 수퍼에고, 구강기 항문기 어쩌고와 더불어 리비도와 타나토스등, 부정적 감정과 결정론적 시각이 견디기 힘들만큼 싫었다.
시대적인걸 생각해보면 뭐.... 한창 인지행동주의와 인본주의적 상담이 트랜드가 되고 있을 무렵이니, 내가 저리 생각했던것도 무리는 아닐지라.
하여튼. 이 책, 30년만의 휴식은 정신분석적 상담 과정을 책으로 엮은것이다.
회사에서 성공한 '휴'는 권고사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설사에 시달리게 된다. 그 휴가 이무석 박사를 찾아와서 정신분석적 상담을 받고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되고, 그 '휴'의 사례를 통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깨달음을 얻고 성숙한 인간이 되도록 하는 목적에서, 책은 쓰여졌다.
20대 초반, 정신분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던 때 저 책을 봤더라면 저자의 말처럼 '뭐 이딴게 다 있어' 하고 책장을 덮거나 책꽂이에 장식용으로 꽂아두었음이 분명하리라.
하지만 저자는 그것조차 방어기제의 하나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적절한 시기에 잘 골라 읽게 된 것 같다...
그렇게 부정적으로 느끼던 정신분석적 상담법이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다가오게 된 데는 소설가 김형경의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 |||||||||||
이 끼친 영향이 컷다. 주인공은 미성숙하고, 페미니스트지만 그녀가 정신분석적 상담과정을 통해 변화해 가는 과정을 읽고 있으면서 '30년만의 휴식'의 이무석박사가 그러했듯,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변화과정을 느낄수 있었으니 말이다.
30년만의 휴식에서 이야되는 정신분석적 상담은 내가 예전에 이해하던 정신분석적상담과 판이하게 달랐다. 이론과 실전은 언제나 다르다는게 이런걸 말하는걸까. 가장 권위 있고 인기좋은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는 임상에서 수가청구를 할 수 있는 항목으로 까지 지정되어 있다. 이걸 실시 하는건 정신과 의사들이다만... 관심을 가지는데는 의사자격증이 필요 없으니,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하고 라캉정신분석까지 뒤적거리던 1,2년전의 나는 무척 미성숙했다. 뭐 물론 지금도 다르지 않지만(.....낑낑)
이론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이다. 실전을 통해 가다듬어진 이론이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참된 에너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 부럽기도 했다. 이렇게 타인을 변화시키는 힘을 통해 분석에 임한 교수 또한 계속 성장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
|||||||||||
도서관에 안가도 책은 언제나 끊어지지 않습니다 ~_~ 어째서일까요. 제 팔자에는 책이 많다 하더니, 그 말처럼 어째 끊고 싶어도 멀리하고 싶어도 언제나 책이 곁을 떠나질 않네요. 뭐.... 좋다 ~_~;
지은이 김경님은 하퍼스 바자란 잡지사에서 차장으로 일하고 계씬 에디터라고 합니다. 잡지기사, 참 매혹적으로 쓰여져 있지 않나요? '된장질'이라 표현되는 고고한 삶의 방식을 글로 녹여내서 독자를 홀리는.....
홀리면서도 묘하게 매혹되는, 그런 잡지기사들을 쓰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저자의 직업적 경력을 생각해보면... 이 책에 차용된 텍스트의 속성을 파악하실듯 합니다^^;
제목 '셰익스피어 배케이션' 은 책 날개에서 한번 더 언급됩니다. 책 날개는 물론, 저자 서문에서도 셰익스피어 배케이션과 함께 저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좀 더 길게 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
셰익스피어 베케이션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공직자들에게 3년에 한번꼴로 한달 남짓의 유급 독서휴가를 주었던데서 비롯한 말이라고 합니다. 책 날개에서 한국의 세종대왕께 사가독서를 권하셨다는 말로 나랑은 상관없는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를 친근감 있게 느끼게 하신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목과 저자소개를 일고 나서는 여행과 함께 한 독서 이야기 일 것이라 생각했는데.(저자소개에서도 그렇고...)
여행책이네요 :)
하여튼,; 책의 여행은 유럽을 담고 있습니다.
유명하다 싶은 유럽의 여행지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유명한 곳인지 유명하지 않은곳인지 조차 저는 잘 알지 못하는 군요. 그래서 가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째서일까요 -_-; 해외여행에 관한 책은 읽어본 적이 그다지 없는것 같아요. 관심조차 없었죠. 할 수 있을거란 생각 자체를 안했으니까.
최근 좋은분을 만나뵙고 와서 해외여행에 바람이 들었습니다 -_-;
꿈을 가지고 실현하는것이 얼마나 멋진것인가, 가까운 분을 눈앞에서 보고 나니 '나도 저렇게 살고싶다' 란 기분을 강하게 느꼈어요.
하여튼, 책의 첫 느낌은 이랬습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곳은 우리가 흔히 '유럽' 하면 떠올리는 영국, 프랑스, 로마, 이탈리아 등이 아니고...다소 치안이 불안하다는 남미지역에 가깝습니다.;
뭐가 되었든간 유럽에 대해 아는것이 전무한 저는 저자 여행한 곳들의 매력을 발견하고 '여행이 스스로 하고 싶은일'이 될때까지 관련한 서적을 읽기로 합니다.
신년이잖아요 :) 뭐든 계획을 세워놓고, 실천할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신년.
......어. 근데 이거 생각했던 여행기처럼 쉬운 책은 아니네요.
저자분께서 글을 참 유려하게 쓰시기도 했다만, 평소 교양을 쌓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기울이셨음이 보여집니다^^;
스스로 책을 쓰면서 일을 할때 읽었던 책들에서 다루어진 '다소 매력적으로 보여지는 교양요소'들을 십분 활용하고 계시네요. 우와....읽은것들을 활용 하지 못한채 돌덩이처럼 굳혀버리는 어디의 누구누구 씨는 이 책을 보면서 그날 저녁 베겟잇을 적셨다고 합니다(거짓말)
책에서 다루고 있는것은 유럽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사람들한테는 책이 다소 낮설게 느껴질거 같기도 해요. 글쎄, 이건 취향의 문제일까. 가이드북이 필요하지 않을만큼 자유롭게 돌아다닐수 있었던 저자와여행에 대해 갓 싹을 틔운 정도의 호기심을 가진 독자(어디의 누구누구씨)와의 간극이 너무 커서 이 책을 통해 여행계획을 세우는건 다소 어려운 일로 느껴졌습니다 -_-;
초반에는 여행에 대한 에세이를 소개하고 있지만 책 중간. 바르셀로나를 여행할때 참고해야 할 쿨 팁이라든가, 를 보면 한번 해외를 다녀오신 분들께서 다시금 여행을 계획하실때 보시면 '현지인들의 삶'을 체험하고 즐기는데 꽤 영양가 있는 가이드가 되어 줄것 같기도...^^
|
|||||||||||
아이구, 이건 그냥 책걸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 -_-; 고생스럽게 읽었습니다.
책을 읽을 생각을 한건 순전히 지은이 '에른스트 페터 피셔' 때문.
3월에 읽었던 2009/03/21 - [책이야기/★★★★☆] - 슈뢰딩거의 고양이란 책을 통해 이분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분이 차용하고 있던 글쓰기 방식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그분이 쓰신 다른 번역서가 없을까 기웃거리다가 읽게 된 책입니다.
교양서적인 주제에 600페이지나 되요 ㄱ-; 으악. 세상에 학교다닐때도 한번 본적 없었던 가늠끈이 두개나 달린 책은 자네가 처음일세(....)
제가 전공으로 하여 쉽게 읽을수 있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교양'을 쌓는 다는 느낌으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과학교양' 입니다. 하지만 제가 과학과 너무나 오랜시간 멀리 떨어져 있어선가, 아니면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것이 원인인가... 너무나도 동떨어진 세계의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ㅠㅠ.
그래도 읽었습니다. 교양이란게 그런거 아니겠어요. 잘 모르는 것을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 사실 아예 모른다, 싶은건 아닙니다. 학교 다닐 무렵 한번쯤 들어봤지만 그 원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기는 어려웠던 이야기들이 책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학제의 거리는 멀지 않을수록 좋습니다. 저는 일반인이고, 과학을 향유하는 일반 교양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2009/01/29 - [책이야기/★★★★☆] - 이분법을 넘어서
2008/10/29 - [책이야기/★★★☆☆] - 생물학적 인간, 철학적 인간
이 두 책의 영향이 컷죠.
또다른 교양은
|
|||||||||||
두권 모두 독일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디트리히 슈바니츠의 '교양'이 서점에 출간된것을 본 '에른스트 페터 피셔'는 과학교양에 대한 책을 집필하기 시작합니다. 좋은 책이 좋은 시기에 두권이나 나왔다니, 독일은 멋진 나라인듯 ㅋ.
처음 '교양-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것' 이 서점가에 출시되었을때는 많은 문학인들이 너도나도 '교양'으로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 두려워 하며 혹시 내가 모르는것이 '교양'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너도나도 책을 찾아서였던지 잠시 이슈가 되었습니다.
한데 이상하죠. '또 다른 교양' 이라는 과학교양서는 06년에 한국에 출간되었거든요.
또다른 교양, 을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다소 이해하기 쉬운 '교양' 쪽에 손을 들어주는것으로 과학적 교양이 부족함을 덮어버리려고 했던것은 아니었을까요(....우와 음모론)
하여튼, 두가지 책 모두 '교양' 에 대해 아우르고 있지만 중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그렇기에 재미있죠 ㅋ. 제게 있어 인문학적인 지식들은 책을 통해 쉽게 습득 가능하지만 과학적인 교양을 습득하는것은 다소 어렵습니다. 일단 수식이 들어가 놓으면 이해할수 없는 문장이 되어버리거든요 -_-;
그래서 이렇게 과학적 원론을 쉽게 풀어주는 책을 만나면 무척 반갑습니다. 물론 쉽게 읽을수는 없습니다. 기반이 될만한 스키마를 쌓아오는 과정이 부족했으니까요 (낑낑)
책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의 이름조차 생소합니다. .... 이건 뭐 슈뢰딩거의 고양이 읽으면서도 뼈져리게 아쉬웠던 부분. 내가 평소에 교양을 더 쌓아 과학사에 영향력을 끼쳤던 사람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더라면 좀 더 쉽게 저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뉘앙스를 파악할 수 있었을텐데.
모든것이 새롭기에 아직 책을 제대로 소화했다고 볼수 없습니다.크-흑.
뭐, 자주 볼 걸 각오하고 구매한 책이니 천천히 자주자주 읽어야겠습니다.
하지만 책 서문에 적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어떤 분이 읽으셔도 쉽게 이해하시고, 책에 호기심을 가질만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과계 인간이 과학을 즐기기 위한 지침이라고 볼 수도 있고, 실제적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상당한 능력을 보이지만, 그 문제가 사회적 관계 안에서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그 바탕에 깔린 전제를 파악하는 것에는 능력을 보이지 못하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만한 지침을 전하는 책이 될 것입니다.
번역하신분들은 모두 과학계에 몸담고 계신분들입니다.
인문학적인 가르침이 죄다 쓸데 없는것이다! 혹은 인문학은 과학에 걸쳐 단물을 빨고 있는 학문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음...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잘 하는 영역을 좀 더 개발하여 잘 하고 싶어 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인-_-생 이라는 거대한 프레임에 놓고 보면 '삶'은 잘 하는 일을 더 잘 하게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삶이 원하는 것은 '모든 방면'에 능수 능란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모든 방면에 능숙해 질 수 없지요;
그래도 삶이란 거대한 프레임이, 그런 흐름을 원한다면 반대되는 속성에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것을 경험해 보면서 중간자적인 입장을 취해 보도록 애쓰는것이 바람직한 삶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
-
-
혜란 2010/01/04 09:42
저 이야기는 이공학계에 몸담고 계신 지인분께서 직접 해주신 말. 뭐랄까, 양쪽의 입장을 균등하게 받아들이는것이 교양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바른 자세라고 보기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기 위한 노력을 다 하려는...
나는 그런 느낌으로 책을 읽고 있음.
그리고 책을 추천해주는것은 무척 고맙지만, 상대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책 추천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단 이야기를 세번째 하는것 같은 기분이.....
-
|
|||||||||||
이번에 읽은 책은 에세이 입니다. 쉽고 빠르게 읽히는게 강-_-렬한 집중을 하지 않아도 되서 읽기 참 편안한 장르지요 :) 뭐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다만 -_-;;;
월덴3님께 크로싱 받은 책입니다. 최근 읽고 ...-라고 해도 한달이 넘도록 책 두권만 붙들고 있다니,(...)- 있는 건조한 책들에 지쳐 촉촉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책읽기를 신청했습니다. 뭐랄까, 크로싱 받는 곳이라곤 달랑 한군데 밖에 없네요. 허허.(....)
장영희님이 어떤분인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서점가에 반짝 화제가 되었고, 검색해보니 올해 5월에 유명을 달리하셨네요. 책 날개에 어떤 분인가? 에 대해 간단히 적혀 있었는데...
22살 '나에게 생일선물' 이라고 읽었던 2005/04/29 - [책이야기/★★★★☆] - 슬픈 카페의 노래를 번역하신 분이네요.
저 슬픈 카페의 노래를 통해 작가의 인생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찾아보니, 평생토록 아파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글들에는 인생에 대한 씁쓸한 애환이 묻어 있다고 해요. 이것 말고도 읽어본 책이 한두권 있었는데 집중해서 안봐서 제목도 기억이 안나네요(...) 하여튼, 문장 하나하나가 씨니컬한게 최근에 호구조사를 끝낸 루기아님이 좋아하실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 여류작가의 글을 보면 어쩐지 이탈리아의 여류 화가였던 프리다칼로의 그림이 떠올랐어요. 육신의 고통을 회화로 표현해 내는 프리다칼로와 매컬러스의 삶을 통해 육체적 고통은 스스로에게 상실감을 주지만, 그 상실감을 바라보는 대중은 씨니컬한 코드를 찾아 그 사람의 팬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장영희씨의 수필은 위에 매컬러스나, 프리다칼로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냥 글만 보고 있노라면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썻던 '오체불만족'을 읽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체불만족은 보고 있으면 이게 장애를 가진 사람이 쓴 글인가? 싶을정도로 그 나이 젊은 세대들이 하고 있을 생각과 고민과 행동양식들이 고대로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을때는 그저 책의 주인공이 나인지, 작가인지 헷갈려 하면서 빨려들듯 읽고....책을 다 읽고 표지를 살피고 나서야 '아 맞다, 이건 장애인의 수기같은거라고 들었는데' 하고 깨닫게 되는 그런 책.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서 역시 스스로 병상에서 고생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기껏 후기에서나 살짝 육체적 고통에 대해 언급하시는 것을 읽고 나서야 '아, 정말 강한 분이셨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에 수록된 수필들은 '샘터' 라는 월간지를 쓰면서 원고 작업을 하시던 중간중간에 쓰셨던 것인가봐요. 간간히 언급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대게 특별하고 독특하고 신선한 것들에 매력을 쉬이 느끼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강하게 어필할것 같은 느낌은 안드는... 굳이 고르라면 재미없고 싱거운 글이라고 평해도 될것 같은...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드는 글들이 쓰여 있습니다. 인간 장영희가 어떤 흔적을 그리며 살아갔는가....? 를 알게 해주는 모놀로그 같은... 그런 기분.
저는 글은 작가를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해요. 장영희님의 글은 보고 있노라면 정말 우리네 소박한 옆집 아주머니 같은 느낌을 많이 줍니다. 그래서 되레 친근히 느낄수 있었던 점이 진한 매력으로 남는듯 합니다.^^
음.. 뭐가 되었든간 그러하겠죠 :) 세상에 남기는 내 흔적 모두가 나를 담는 그릇이 될 것이라고 -ㅅ-.
수필중에 딱 기억나는건 '남의 인생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 지어다' 와 '너는 누구이냐?' 라는 울림에 사회적 관계속의 자신을 표현하기보다 진정한 '나' 를 찾아갈 필요가 있겠다... 라는 깨달음을 줬던 일화.
| |||||||||||
저는 간혹 호기심만으로 스스로 읽기에 어려운 주제를 택한 책을 골라 이해하면서 읽기 위해 낑낑 되는 몹쓸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택된 책입니다. 이 책도 어떤 책에선가 추천도서, 혹은 참고도서로 추천되었던것 같은데.....
시냅스란 뇌안에 있는 뉴런의 끝자락을 의미합니다. 그 끝자락을 통해 인간의 성격이 만들어 지고 나아가 자아가 형성되고 있음을 이공학적으로 밝히고 있는 책입니다.
호르몬이 인간의 성격과 본능, desire와 hope를 디자인 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책들을 하도 많이 봐와서 결국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였나2006/07/09 - [책이야기/★★★☆☆] -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인가? 하는 생각을 꽤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것을 논증해주는 책을 발견하길 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찾다가 이젠 다 포기하고 인간의 자아와 성격의 근원이 뇌과학과 신경생리를 이루는 의학적이고 공학적인 부분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쪽으로 마음을 돌려 관련 도서를 찾아보게 되었지요.
사실 인간이 신경학적으로, 의학적으로 해석되지 않을수도 있단 가능성의 실마리르 찾고자 이 책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해야지 맞을거예요 =_=.
뭐, 그러다가 간택된 책입니다. 도서관을 찾아보다가 이 책을 비치하지 않은걸 확인하고 볼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이번에 알라딘 이벤트로 명화 무릎담요를 증정한다는 소리에 혹해서 책을 구매하게 되었지요.
....아. 어렵습니다_-_
기초 교양이 없는 상태에서 인체에 관해 화학적이고도 공학적인 이야기가 늘어지니, 이해하는게 참 힘들었어요.
들어본적 없는 용어를 당연한 흐름에 제시하여 글을 전개해 나가는것도 비전공자가 이해하기에는 무척 힘든 수준 ;ㅅ; 하지만 책 안에서 다루고 있는 지식의 깊이는 무척 심도 있습니다. 어느 분야나 그렇다만 관련 분야의 교양서적 서너권 사는거보다 이게 훨씬 나을수 있단 이야기.
허나 이해를 제대로 못하니 몇번이고 다시 봐야 할듯. -_-; 여러번 보면 뭐 알게 되기 마련이죠. 부드러운 거만 먹다보면 딱딱한걸 소화 못 시키게 되니 가끔 이런 시도도 -_-...ㅋ;
책의 초반에서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강조 되는것이 시냅틱 셀프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이 절대로 인간본위와 정신세계의 신비를 탐구하는 세력과의 다툼이 아니라는것입니다. 어떤 사소한 생명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는 본디 절대 정신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세력에 반대하기 위한 의견이 아님을 꼭 첨언합니다. 안그래도 되는데 -_-
왜냐면 결론은 결국 자아란 시냅스의 연결방식을 통해 드러나는것임으로 결론을 맺고 있었으니까(....)
잘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1독 한 결과 알게된것들.
기술하고 있는 방식이 매우 과학적이고 기술적.
뇌속의 신경 전달물질들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그러한 물질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공식을 통해 이동하는가?
신경전달물질의 전달 강약과 경중을 통해 인간의 '인성' 이라는것이 조합(...참 표현이..) 되는것인가를 과학적으로 설명.
사실 중반부를 빼곡히 채우고 있는 신경전달물질의 이동경로를 차근차근 설명한 부분은 스키마의 부재로 이해가 거의 불가할 지경 -_-; 어려워!!!;ㅅ;
하지만 마지막 장 정신과 질환들에 쓰이는 약물 이름과 효과에 대해 임상증례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부분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어도 처방에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기 힘든데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줬따는 기분이랄까 -ㅅ-;
마음먹고 제대로 2독 들어가면 1독에서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더 이해할수 있겠죠 :)
-
-
이중훈 2010/01/04 00:24
전 이 책 처음 펼쳐보고 그냥 접었는데 이 방면으로는 고전격인 책인가봅니다. 피부랑 뇌랑 관련이 많은정도가 아니라 뿌리가 같다더군요. 그래도 뇌는 해골로 보호받으니 외부자극에 노출이 안 되 다행입니다만 피부는 그렇지도 않고요..<피부자아>라는 책 읽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강추합니다. 부부가 번역해서 정성도 들어간 책이고요.
-
혜란 2010/01/04 09:25
음 -ㅅ-; 달아주신 댓글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며 피부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었는지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피부자아에 대한 내용을 찾을수 없었습니다; 부부 번역도 멋지지만, 부녀가 직접 집필한 책도 있던걸요.^^ 인간의 욕망과 호르몬의 기전에 대한 생물학적 이야기를 재미있게 펼친 데이비드 바래시와 나넬 바래시(부녀)의 오셀로의 여자, 보바리의 남자(??) 추천드려요~
-
-
이중훈 2010/01/05 23:37
감사합니다. 호르몬에 대한 관심이 저도 많은 편입니다^^[피부자아]에 대한 감동적인 독후감인데 한의사분이 쓰셨습니다. 소개해볼게요~
한의사분이 쓰신 독후감인데 퍼왔습니다.
1. 저는 아주 오랜 동안 삶의 기조로 자리 잡은 만성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그 삶의 뒤집혀 맞물린 뫼비우스적 연장면에서 사십 대 중반에 의학, 우리 사회에선 모두 한의학이라 이름하는 학문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 아무도 가지 않았던 '상담치료 하는 한의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내남 없이 그 길을 낯설고 의심스러운 것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한의학과 한의사에 씌운 편견의 굴레를 벗기고 나면 그닥 이상할 것 없습니다. 오히려 폭넓고 깊게 마음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지요.
그 동안 제가 깊게 주의를 기울인 부분은 우울과 불안, 특히 우울이었습니다. 한의사로서 어떤 치료적 접근을 할 수 있을까, 차별적 지평을 발견하기 위해 지난 십 년을 꼼짝 않고 그 질문을 궁굴려 왔습니다. 나름대로 한약, 침, 수기(手技), 상담의 독자적 패러다임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우연한 기회에 피부와와 마음을 하나의 문제로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각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피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배워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마음의 문제와 마주세워 소통과 통섭(通攝)을 꾀하는 안목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우리사회, 특히 피부 특화해서 '대박나는' 의사, 한의사들이 암묵적으로 공유하는 개념, 즉 피부=미용이라는 등식에 대한 저의 비판적 선입견이 작용한 탓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초저온 공기 요법으로 피부온도를 섭씨 0도로 낮추어 전신의 회복 기전을 급격히 활성화함으로써 각종 질환, 심지어 우울과 불안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귀가 확 뚫리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어허!
그 동안 마음의 문제는 다름아닌 "경계"의 문제라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몸의 문제 또한 그렇고, 그 둘은 결국 하나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찰나에 알아차리게 된 계기였습니다. 피부는 면역의 최전선이고 면역은 나와 나 아닌 존재의 구별과 관련된 문제이니 갈 데 없이 피부는 내남의 "경계" 그 자체이자 의미입니다. 이 의미가 바로 정신이요 마음입니다. 마음에는 여러 층과 스펙트럼이 있겠지만 상호작용 아닌 것은 없으므로 부득불 "경계" 사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 이 깨달음의 와중에 눈에 벼락처럼 들어온 책이 바로 디디에 앙지외의 <피부자아>입니다. 제목만으로 이미 제게는 천만 마디 말 이상의 울림을 주었습니다. 내용 여하와 상관 없이 크낙한 깨달음으로 제 가슴을 열어젖혀버렸습니다. 책을 대하면서 저자가 정신분석의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번개처럼 빌헬름 라이히가 떠올랐습니다. 아, 이 사람의 피부와 라이히의 근육은 반드시 만나겠구나, 예감은 적중했고, 거기서 사유는 일망무제로 그 지평을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책, 어렵습니다. 거침없는 영역 가로지르기와 전문 용어 쓰기, 과감한, 그래서 독자에게는 불친절한 압축과 생략, 게다가 처음부터 이 제목으로 한 권의 책을 쓰려고 한 것이 아니어서 드러나는 비조직성, 마지막으로 지은이에게 함몰되어 허위적거리는 듯한 번역.......사실 웬만한 프랑스어 학부 전공자 이상의 프랑스어 감수성을 지녔다고 '자뻑'하는 저조차 도무지 머리 속으로 들어오지 않는 문장이 준동하고 있습니다. 어렵거나 모호한 경우, 차라리 원어 낱말과 문장을 괄호 속에 넣어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고 눈에 띄거나, 뜻이 잘 들어오거나 하는 부분부터 발췌해 읽으면서 넘어가더라도 좋은 책임은 분명합니다. 거기서 그치지 말고 재독을 거듭하면서 문맥과 행간을 간취하면 책의 가치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입니다. 이런 유의 프랑스 책을 만나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닐 텐데 번역자들이 치밀하고 농익은 모국어로 다시 번역해주었으면 하는 욕심도 납니다.
3. 지은이의 전복적 명제는 이것입니다.
"자아는 피부다."
이 말을 역으로 하면 "피부는 자아다."입니다. 사실 이 말만으로도 전복적입니다. 피부를 그런 맥락으로 읽어 본 예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지은이는 주어와 술어 위치를 바꿈으로써 더 한층 날카롭게 나아갑니다. 피부가 자아의 부분집합이 아니고 자아가 피부의 부분집합인 상황을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이 명제로써 한 순간에 피부는 광대한 은유가 됩니다. 피부이자 피부를 넘어선, 현실과 상상을 가로지르는 절묘한 실재성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엄마와 아기가 살을 부비는 정밀하고 사소한 일상부터 반생태적 자본주의 문명의 제약 불가능한 경계 교란까지 실로 엄청난 폭량의 은유가 피부라는 경계, 즉 "가장자리"에서 요동치는 사건입니다. 피부는 다만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며 역동적 사건 그 자체입니다. 지은이는 피부의 기능 여덟가지를 말합니다. 지탱하기, 담아주기, 항상성, 의미, 교감, 개별화, 성욕화, 에너지화. 좀 더 엄밀히 말하면 피부의 기능이라기보다 피부라는 사건의 다양한 발현 양식이라 해야 하겠지요. 이런 차이는 지은이 또한 서구적 사유방식, 즉 명사적이고 주객이분법적인 생각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서 왔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가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는 자세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오늘날 서구문화에서 나타나는 관건적 정신정애가 경계선장애이고 보면 지은이의 선언은 현실적 근거에 터 잡고 있다 하겠습니다. 사실 우울증, 불안장애, 자기애성 인격장애 등 다양한 이름의 정신장애의 근저에 바로 "경계"의 장애가 가로놓여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문제는 전천후적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밀한 상황은 프랑스를 포함한 서구와 우리사회가 다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치유의 구체적 과정도 달라야 할 것입니다.
서구 문화는 본디부터 개별적 인격의 쌍무적 계약 관계를 근간으로 합니다. 동아시아, 특히 우리나라 전통과는 사뭇 판이합니다. 그래서 이 책도 예컨대 접촉 금지와 초월을 말하는 대목에서 서구적 이원론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합니다. 전반적으로 역설의 문제를 유연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의 근본 원리가 대칭성이라는 사실, 하지만 그 대칭은 스스로 거듭 부정을 통해 서로 비춤으로써 진정한 무애자재(無碍自在)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지은이의 사상에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결국 이 책을 아주 좋은 책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몫입니다. 우리 마음으로, 아니 우리 피부감각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은이를 넘어서는 우리 독서는 피부의 심오함(폴 발레리)을 "명징한 모호성"으로 흥건하게 말랑말랑하게, 그래서 힘있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통찰을 돋을새김으로 가르쳐준 지은이에 대한 존경심을 바탕으로 해야 하겠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을 거듭 하고 있습니다.
4. 거의 전 생애를 아토피에 시달리며 우울에 젖어 사는 한 제자에게 이 책을 내밀었습니다. 책 제목만 보고 한참을 흐느껴 울더군요. 그래서 올 겨울 이 책 부둥켜 안고 깨쳐라, 일러주었습니다. 피부-자아(Le Moi- Peau)라는 화두가 삶 자체가 되어버린 또 다른 제자와 함께 치유독서도 시작했습니다. 지난 해 깊은 고통 속에서도 삶이 무한히 열린 깨침의 시공간임을 알게 한 많은 벗들과 더불어 이 책으로 새해를 여는 것이 과히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삼가 소개합니다. -
훈.. 2010/03/26 09:49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AI 구현을 위해 연구중에 있는데 ... 먼가 안풀려서 뇌 그 자체의 메카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시냅스와 자아라는 책을 발견하고 주문 했습니다. 잠깐 내용을 들춰 보려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근데 신기한것은 죄송합니다만 여자분이 이런류의 책을..ㅎㅎ
제 어렸을때 꿈이 생각 나는군요...여자친구와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논하고 싶다.
암튼....이런 어려운 책을 골라 보시는 못된 버릇이 있다고 하셔서..생각나서 적어봅니다.-
혜란 2010/03/26 13:25
음... 반갑습니다. 전공도 아니고, 실제 필드에서 뭔가 개발할 입장은 아니라 해도 책을 읽는다! 라는게 가히 괴이한 취미는 아니겠지요; 세상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으니까.^^
음...님께서 상대성 이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으신만큼 상대분도 자신이 좋아하는것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실거예요. 뭐, 마음에 들기만 한다면 그 상대와 어떤 이야기를 하든 달콤하기만 한 시간일텐데요 뭐~^^
좋은 봄 되세요~
-
| |||||||||||
심리학이 트랜드가 되었던것도 벌써 오래 전 이야기. 이제 대세는 뇌+인지과학이죠 -_-;
트랜드를 따르는자가 되고자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저자분께서 참 유명하신 분이가봐요. 철학과 교수이자 뇌과학 연구자- 로 이름을 알리신 분인듯.
책에서 다루는것은 의식의 흐름입니다.
최근 구입한 도서가 이 책과 카테고리를 같이 하는 고로, 함께 읽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체계적이라기보담은 사견이 더 많이 들어간 책으로 보여졌습니다. 자신의 연구결과를 통해 '이러저러하다' 라고 이야기 하는 2부는 그나마 보기 좋았는데 1부로 점철되는 소설도 아니고, 연구 논문도 아니고, 애매모호한 글로 전체 책의 절반 이상을 소모한게 무척이나 답답스러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뭐, 저자도 이야기 했듯이 책을 읽으면서 익숙하지 않았던 단어들에 대한 설명을 등장인물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안에 독자 입장이던 저도 그러한 세계에 대해 한두가지를 알아가는, 저자의 말을 고대로 옮기면 머리속에 전구가 탁, 켜지는 느낌을 꽤 자주 받았습니다. 그런식으로 두뇌를 활성화 되는 경험을 초반부에서 한 다음에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와 함께 나누고 싶었던가 보죠. 1부라는 전반부가 절반 이상이라 저자가 쳐놓은 그물에 걸려 허덕이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다지 마음에 안 들기도 -_-;
저자가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은 '의식'이라는것의 발생과 흐름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마침 이 책 곁에 '의식혁명'이 두권이나 꽂혀 있더군요. '의식'에 대해 다룬 옛날 책으로 그나마 괜찮은 평을 받고 있는 책이라서 그랬을까요.
거기에 한층 더. 어째 엊그제 방문한 서점에서는 정말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호킨스 박사의
|
|||||||||||
가 다시금 등장했더군요. 글쎄,
사람의 의식에다 점수를 매겨서 관리하고자 하는 시도는 좀체 마음에 안듭니다만 -_-; 이진법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간단한 실험으로 인간 의식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시도를 한 댄 로이드 보단 나은것 같아요(....)
궁금한게 많은 철학과 교수라는데 어째서 이학적인 실험으로 인간 정신에 대해 탐구하려고 했던건지 알수가 없네요 -_-; 좀 납득하기 어려웠달까.
의식의 흐름이란 복잡한 과정에 대해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많은 과학자들에게 연구할 가치가 있는 영역에 대해 소개하고자 했던게 목적이었을까요? 기초가 되는 부분에 대해 기반을 다지면 많은 연구자들이.... 뭐 그런 목적으로 쓰여진거려나; ....가 아니라 제가 이 분야를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그리 느끼는것이고, 이미 전문가 분들은 이 세계에 푹 빠져 지금도 연구 성과를 많이 내고 계시겠지요 ^^
음....요 아래 읽었던 스타는 미쳤다, 라는 책에서도 그러고 사람은 자신들이 만든 기준에 자신들을 끼워맞추는것으로 세상을 규정하는것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ㅅ' 스스로의 가능성을 닫아버릴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요른 책들은 분명 선호할 사람들이 많을게 눈에 훤히 보인다만, 산술적인 '과학'으로 자연의 거대한 흐름을 해석하고 인간이 이해할수 있는 틀로 세상을 재단하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보다 통합적으로 삶과 자연을 아우르는 동양철학적 흐름이 이런 과학과 함께 성장해 나갈수 있게끔... 뭔가 보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의식을 해석하려는 시도 또한 과학을 향한 관심만큼 컸으면 좋겠단 바램입니다.
|
|||||||||||
애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봐야할 이시대의 필독서!
...로 이름높은 아이의 사생활 입니다.
이슈화 되는 책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아 -_-; 라는 묘한 반골주의; 때문에 서점가에서 한창 광고 하고 있을때에 되려 걍 멀리 떨어져서 괜스리 쿨한척, '흐응, 저런책도 있구나' 하는 태도를 취했는데...
최근 월덴지기님께서 애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 라면서 북크로싱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것은 분명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하늘의 계시 -_-;;; 가 아니고; 하여튼.
올바른 부모라고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아이를 낳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 또한 성장한다고 하지요 :)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양육자의 태도는 아이의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그 양육태도에 관한것을 가르치는 기관은 없습니다.
애 잘키우는거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 참 많습니다.
이 책 또한 그런 책중에 한가지 입니다. 허나 현실에 적용하는것이 무척 쉽습니다.
제가 지금껏 봐온 아동교육서들은 대게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것들이었습니다. 발달과정을 토대로 하여 두뇌의 발달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니 이러저러한 교육을 시기에 맞춰 하도록 합시다... 이런거였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양육' 방식은 보다 폭넓은 연령대를 커버합니다.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최대 12~over를 다루고 있는데, 책의 구성 또한 무척 짜임새 있었습니다.
텔레비젼 교양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것이니만큼, 이해하기 쉽게 편집되어 있었는데요,
책의 초반부 차례에 인간의 '뇌'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을 알기 쉽게 적고, 후에 이어지는 이야기에도 차이를 고려한 성숙을 전제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몇번 강조되긴 하는데, 그 차이가 좋고 나쁨을 설명하는 기준은 아니라는것.
분명한건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 아니라 온전히 집중하면서 읽지 못했다는것 -_-;
막내동생이 5~9살때쯤에 이 책을 읽을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뭐 그래봤자 난 보조 양육자니까 -_-;;;
참 재미있게 읽었던건 파트2였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두뇌의 구조상 다를수 밖에 없다,란 전제를 두고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데,... 제가 어렸을 시절 유니섹스야말로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지도자의 표상이고 통합교육이야말로 세상을 가르는 온전한 교육!! 이라는 신념을 가볍게 무너지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남녀의 차이는 분명히 이해되어야 하고, 통합교육은 진행되어야 하나, 각각이 가진 흥미를 고려하여 선호되는 활동과 연결지어야 함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3장은 다중지능에 관한 이야기를 싣고 있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아이의 iq를 많이 궁금해 하십니다. 숫자로 측정된 지능지수를 통해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만큼은 하고 있는것인가? 라는 불안을 해소하길 원하는거 같은데 -_-;;;;
하여튼, 3장에서는 그 iq지수대신 다중지능이란 개념을 전해줍니다. 영역별로 선호하는 것이 다른 개개인의 특성을 중점으로 한 지능지수는 iq테스트에서 중요시 되는 수학/논리적인 영역이외에도 주요하게 발달되어야 할 지능의 영역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어줍니다.
뭐 아이들이 어떤 영역에 탁월한 두각을 드러내는가? 를 살펴보는것도 좋다만 '나' 란 개인이 어떤 영역에 있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가, 를 생각해 보는것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4장은 '도덕성' 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자녀교육에 있어 도덕성이란 아이가 해야할일과 해서는 안될일을 가르는 것을 가르치는것 뿐만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양육자와 아이간의 돈독한 애착관계 속에 발달해 가는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점을 독자들에게 주지시킵니다. 한두번의 가르침으로 아이의 '도덕성' 이 자리하는건 어려운 일이죠 :)
마지막 5장에서 다루는 것은 자아존중감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을 가지는 아이가 과제 수행및, 어려운 일도 잘 해나간다~ 라는 소리지요. 4장에서 설명한 도덕성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높은 도덕성을 가진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자존감 또한 높다고 이야기 되고 있거든요.
책에는 다양한 실험들이 등장합니다. 이론만 들이대면 재미없어질 이야기들인데 교양다큐라는 프로그램 속성에 알맞게 적절한 실험들을 현직 초등학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과정들을 일부 적어두고 있었던것이 좀 더 프로그램에 집중할수 있게 했으며, 이론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이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참, 언제나 자녀교육서를 보면 느끼는건 똑같습니다 -_-
애는 부모의 거울이라고들 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양육해야 할 생명이 아니라 한살한살 나이먹어감에 따라 부모와 자식은 물론 가족이란 구성 자체를 성장시키는 믿거름이 되어주는 소중한 존재라는걸 다시금 느낄수 있었답니다 :)
-
승지 2009/10/18 16:44
부모의 품격 이라는 책은 사서 잘 읽었고, 이것도 살까 했는데, 그냥 종이접기책을 샀어.흐흐흐
이 책 감상 많은 도움이 됐네...다음달엔 요걸 사볼까....나도 반골주의라..ㅋㅋㅋㅋ
요즘 육아관련에 참 관심이 많아지네...후 -
-
혜란 2009/10/19 20:51
음-ㅅ- 전 다큐는 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ebs 다큐 프라임이 무척 멋진 프로그램이라는걸 알게 됐어요. 책 기획하신 분들도 이런걸 의도하셨겠죠^^
-
대안문화 총서 3권으로 출시된 책이다. 표지는 파란색.
이상스럽게 티스토리 플러그인에서도, 서점사이트에서도 잘 검색이 안되는걸 보니 마이너한 책인가보다.
최근 신나게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 ~_~. 물론 예전에 즐기던 취미들에 손을 놓은것은 아니다! (....)
그러다 보니 게임을 인류학적으로 풀어놓은 책도 한권 보고 싶어지더라.
중고교 시절 한창 '게임' 이란 매체가 뜰때 서점에 수두룩 하던 게임메뉴얼, 사회진단서(게임을 중심으로 한).
그 시대를 등에 업고 한소끔 지난 게임계를 어떤식으로 짚고 있을까? 하는 시정조사 -_-; 의 느낌으로 잡아본 책.
차례의 절반은 게임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꼭 90년대 말에 한창 유행을 타서 반짝빛났던 pc게임 시장에 대한 이야기들만 나온건 아니다. 올드게이머(..)들을 위한 비디오 게임의 시장에 초점을 맟줘서 고전적인 의미로서의 '컴퓨터 게임' 에 대한 역사를 짚고 있었다.
예전 책들에서는 게임의 역사를 짚을때 대게 '나는 이러이러한 게임의 타이틀을 알고 있다' 하는것으로 페이지 낭비 하기 일쑤였는데, 2004 넘어가면서 부터는 그러한 흐름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중의 입맛에 맞게끔 쓰여 있었다. 그걸 이해할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증거겠지.
아니, 아직도 게임 안하는 사람이 있나? 헤이, 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는데 어떻게 제 블로그엔 찾아오셨센?(......)
가상세계를 다루는 게임과 현실 세계의 문학, 그리고 인류를 아우르는 철학적인 가르침들을 한데 얽어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묘하게 이게 뭔가 납득이 되는 이야기들이었다 -_-;
내가 일단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보다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든 분야를 억지로 끼워맞춰 글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만, 사회문화적 관점을, 철학적 관점을 '게임'이란 요소 안에서 풀어 이야기 했다는데서 신선함을 느꼈다. 뭔가 새롭게 의미 체계를 재정립 하는게 가능했달까;?
음... 책 안에 등장하는 수많은 게임들을 통해 게임의 세계가 어떤식으로 진화해 왔는가? 를 살펴보는것도 무척 재미 있는 일인것 같다. 책의 절반 가까이를 게임 세계의 진화(역사, 란 단어보다 진화라 쓰는게 더 잘 어울릴거 같다)에 대한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 후반부에서도 문화인류학적이며 철학적인 관점에서, 그러니까 '소통' 이란 개념에서 - 그러고보니 어째 최근 출판되는 책들에서는 묘하게도 '소통' 이란 단어를 마케팅의 핵심 요소로 차용하고 있는듯??? - 특정게임(꽤 마이너한것들도... 이름조차 생소한것들이 꽤 되더라 -ㅅ-; 이런걸 백프로 이해 못하는 나는 정상인!!) 들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부분들을 보고 있으면서 저자분께서는 대체 얼마나 많은 게임을 오래도록 해오신 분인고, 하는 생각이 모락모락 들었다.
오래도록 게임을 해온 분이라면 이분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예시게임'들이 어떤 게임이었는가? 를 떠올리는것만으로도 즐거운 독서 시간을 가지실수 있을듯 ^^
사용하고 있는 어조는 어려워 보이려고 노력했다만, 실상 알맹이로 다루고 있는게 '게임' 이라는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이닝적 요소이다보니, 쉽게 읽을수 있다. 특별나게 새로운 개념을 '추가' 했다기보다 다른 관점에서 게임을 볼 수 있게끔 해주는 가이드라인? 이라고 생각해도...... 적절할것 같다.
한가지.
책을 읽다가 생각났는데,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게임들의 레벨은 무척 높은 편이다. 그도 그럴것이 진화하는 엔터테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상현실이라 불리는 게임은 한없이 진화해 왔는데...
최근 들어서 게임을 연구하는 흐름에 있어 학자들이 이용하는 소프트들은 매우 기초적인 것인 경우가 많다. 왜그럴까? 상업게임에 있어 서베이를 하는데 권리금(....)을 지불하는 문제 때문일까, 아니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게임에 반응한다' 하는것을 주장하고 싶은걸까.
| |||||||||||
야지마 마사오 씨의 책이라고 나오는구나.
인간교차점이 유명한거는 시마과장의 작가였던 히로가네 켄시가 그림을 그렸단거 때문이었다.
한창 시마과장이 인기가도에 올랐을때 한국에서 잠깐 반짝, 하는 인기를 누렸었지.
허나 내가 그 책을 구하려 할 때는 이미 절판이 되버린 상태.
그다지 흥미롭거나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부르긴 어려운 이야기라 대여점에서도 이 책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야지마 마사오에 대해 검색해보니, 이분이 그린 이야기는 묘하게 현실의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잘 찾아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몇년 전에는 드라마 시나리오 까지 썻더라. '빛나는 여성 시리즈'
사실 '시마과장' 이란 만화의 히로가네 켄시가 그리고 있는 여성성/남성성은 내가 보기에 껄끄러운 면이 많다 -_-;
이 책에서 광고하고 있는건 히로가네 켄시의 이름이다만, 야지마 마사오란 시나리오 작가분이 더 책에 깊이 스며 있었다.
하여튼 구하긴 힘들어진 중고 서적.
그나마 운좋게 중고서적 전문 매장에 책이 있었는데, 이건 간간히 나오는지라 이가 안맞으니 -_-; 구해서 보는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하루는 1권부터 순서대로 16권까지 알라딘 중고샵에서 판매되고 있는것을 목격했다.
매입해주는 도서가 아닌지라(만화책이고, 절판까지 난 책)책의 상태를 알아볼수 없었지만, 너무나 보고 싶었던 책이 올라온걸 보고 딱 5초 고민하고 바로 질러버렸다.
와아, 이렇게 비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될 줄이야(.......)
도착한 책을 1주일간 천천히 텀을 들여가면서 읽었다. 음... 사실 뻘짓을 많이 하기도 했지(..게임이라던가, 수놓기라던가, 일이라든가,....)
책에서 그리고 있는것은 다소 음성적인 인간의 군상들이었다. 다소 드라마틱해서 현실감각에 뒤지는거 같기도 했는데.... 책에서 다루어 지는 시대는 일본의 50~60년대 출생자들의 일생을 다루고 있었다. 전쟁이후 사회가 복잡해 지기 시작할때, 그 무렵의 가치관과 현대화된 가치관이 충돌하는..
그 갈등에 대해 디테일 하게 그리고 있었다.
갈등을 그리는 방식은 참으로 다양했다. 옴니부스 식으로 1권당 6~8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는데, 액자식 구성으로 등장인물이 연결되기도 하지만, 연결되는 이야기에서 등장인물들은 대게 '관찰자' 이상의 역할을 부여받지 않는다.
가슴찡할만치 아픈 감정들에 대해 잘 그리고 있었다. 잘, 이해할수 없는 감정들에 대해서도 그려지고 있었는데... 허무하게 끝난단 기분이 들었던 이야기를 찾기도 힘들었다.
이게 참 애매모호한데... 이야기가 끝날때 여운이 참 길게 늘어지는것 같았다. 뭔가.. 짧은 옴니부스식 이야기긴 한데, 그 이야기에 대해 등장인물의 내면 세계는 어떠했을것인가? 를 글로 써보면 한없이 글을 쓸 수 있을것 같은 기분...
짧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옥죄는것 같은 기분에 눈물이 흘렀던; 이야기들도 꽤 많았다.
일반 교양서적은 두번 안 꺼내 읽으면서 만화책은 자주자주 보려는 결심을 하고 구매하다니 ㅋ_ㅋ
하기사 안 그랬다면 그렇게 급작스럽게 지를 마음을 먹진 못했겠지 <- 합리화
| |||||||||||
대학교재 카테고리에 들어간 책이라서 구입하는거에 별로 고민은하지 않았다. 어느정도 퀼리티가 보장된 책이라고 믿었고, 시그마 프레스에서 나온 책이니까 -_-;
카테고리는 인문으로 되어있네.
하지만 내가 소개받았을때 이 책의 카테고리는 심리학의 하위카테고리였다.
뭔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구매를 했다.
월덴지기님의 추천도 있었겠다, 책 제목처럼 중심이 되는것은 '윤리적인 문제' 일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왠걸. 이건 학교다닐때 다 배우고 올라온거잖;;;
현장의 생생함.... 글쎄, 사례들이 무척 많이 실려 있어서 생동감 있게 느껴지긴하는데, 사례 따로, 이론 따로..
이렇게 따로따로 적힌 책은 통합적인 치료방식을 도모하는 임상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것들이 태반.
하지만 책을 추천하셨던분께서 이야기 해주셨던것처럼, 예습및 복습, 그리고 다양한 해결책에 대해 모색해 볼 수 있게 한 '빈 칸 채우기'는 참 마음에 들었다. 아,네. 물론 채우진 않았어요(...)
책에서 칸채우기를 권하는 것은 개인이 아니었다. 상담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 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개인의 생각을 주변 사람들과 나눌수 있게 함을 목적으로 쓴 책임이 눈에 보였다. 하긴, 수많은 가치관들을 접하고 이해하는데 있어 깊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필드를 제공하는데 대학교재만한게 또 있으랴.
상담학과가 있는 대학은 종교적 이념 아래 설립된 학교가 많다.
하지만 종교와 영성의 힘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 나의 가치관에서는 그러한 영성의 힘을 첫째로 하여 상담에 임하는것이 스스로의 정신건강에 이로울것이다, 하는 저자들의 이야기가 그리 탐탁하게 들리지 않았다. ... 영성의 힘을 믿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현장이 바로 이곳이리라, 하는 씁쓸한 자괴감? 같은게 묻어난 기분도 살짝 들었고...
현장가들이 열심히 발로 뛰어서 만들어 낸 책이라는 느낌이 무척 에너제닉하지만 사례/이론 분리된건 진짜 아쉽다 ㅠㅠ. 이런 현장가들이 있는 곳에서 상담을 받을수 있는 사람들은 무척 행복할거야. ...
근데 이 책은 미국에서 쓰여진 것이고 한국적 문화배경보다 다분히 미국적인 필드를 중점으로 하여 집필되어 있다.
아, 물론 책에서 다문화적인 상황에서 상담을 이끌어 나가는 방식...에 대해 기술하고 있기도 했지만, 자국의 다문화적 상황에서 상담을 이끌어 나가는 스킬과, 대륙을 넘어 '한국적 필드' 에서 다문화를 다루는 방식은... 이 저자분들이 생각하는것과 약간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크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으나, 상담학과 저학년들을 모아 놓고 주제토론및 과제등을 제시할때 이 책에 실린 칸채우기 부분을 제시하면 꽤 효과적인 프로세스를 획득할수 있을것 같다.
참 쉬운책이다. 곁에 놓고 보면 윤리적으로 고민하는 사례가 있을때 도움을 얻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허나 상담이 이루어 자는 장이 한국이 아니라 바다건너 뉴 프론티어의 나라이다 보니, 크게 도움 받는건 어려울야, 분명(...)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지 ~_~.
-
한열. 2009/09/29 20:39
GERALD COREY 박사 시리즈라고 해도 될 정도의 책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교재로 봤었는데, GERALD COREY 박사가 상담 흐름의 순서대로 상담하면서 강의하는 워크북이 나름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
혜란 2009/09/30 08:46
음, 저자분의 이름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음.. 저는 이거보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집단상담을 다룬 얄롬의 책이 훨씬 좋았어요. 뭔가.. 이 책은 개론서란 느낌이 들었고, 이미 학교다니는 내내 들었던 이야기를 한권에다 적어놓은 느낌이라 아쉬움이 많았답니다.
-
-
-
혜란 2009/09/30 08:51
윤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들 최종적으로 다다르고자 하는 목표는 대게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라!! 죠.
뭐...-_-;
..음, 이건 너무 비약적인거려나?
책상위에 놓고 딜레마에 빠져버렸을때 꺼내 마음을 다잡는 도구가 되어주길 바랬는데 그 기대에는 못 미쳤던것 같아요.
아, 그리고 책표지 그림은 티스토리의 책선택 플러그인이 골라줬어요^^; -
월덴지기 2009/09/30 15:09
까딱했다가는 소송에 휘말리기 일쑤인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제일 많이 나오는 말 중의 하나가 informed consent를 작성하라는 거니까요. -_-;;;
-
|
|||||||||||
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밌어요, 진짜!!! 사실 책을 집어든 계기는 19금이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는데<-뭐
책을 열어보면 외설과 에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을것이다. 마음의 19금을 이야기 할것이다!! 라고 하셨네요.
다소 과격하고 감정적인 경제학 서적입니다. 냉철한 논리가 필요할것이라 생각되는 계산적인(?) 학문인 경제학에 이렇게 감정적인 어조를 실어서 쓴 책이라니, 무척 신선했습니다.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파닥파닥 날뛰는 은갈치처럼!!! (...아, 요 근간부터 11월 까지 목포 평화광장 일대에는 밤마다 은갈치 낚시 배가 뜹니다. 관광오실 예정이시라면 야경과 함께 싱싱한 은갈치 낚시를 즐겨보세요!! 체험관광 스타일이니, 크게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자분은 아주머니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다니시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대상연령층이 매우 쉽고 즐겁게 경제학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읽을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차례든 맨 처음 들어가는 이야기는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경제학의 이론과 관계가 있는 가벼운 농담입니다. 집중을 잃을만~ 한 타이밍에 한방씩 터트려주는게 책읽는 시간 내내 지루함이 없어 즐거웠습니다.
언젠가 읽었던
|
|||||||||||
하고는 극-_-명하게 비교되는데요, 경제학자라고 재는 모냥새가 매우 눈꼴 시어서 괜히 울컥; 했던분들께 이 19금 경제학을 권하고 싶네요. 낄낄.<-
근간에 나온 사회진단(경제, 사회, 정치, 기타 등등) 책들이 대게 그러하듯, 이책 역시 라이트한 느낌을 담았습니다. 블로그를 읽는 기분이 들었달까?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이 책에 녹아난 것이 참 블로그틱 하더라구요.
19금이라는 이야기에 걸맞게 현 정부를 비꼬는 문장들이 간간히 등장합니다 ㅋㅋ 재밌어요 참.
잊고 지냈던 어릔지 여사를 다시금 떠오르게 해주신것도 재밌었고.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하는것은 뭐든 시장에 맡겨보자라는 이야기 입니다.
단. 책 초반에서는 시장이 온전히 기능하기 위해 윤리적인 마음새를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구요 -ㅅ-;.
근~데;;; 다소 논리적이고 냉철한 느낌이 드는 직함을 달고 계신 분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글을 쓰고 계셨던가 후반부로 갈수록 없으면 안하면 될것 아닌가!! 라는 이야기가 자꾸만 등장하는것이 묘하게 신경에 거슬렸습니다.
근데 뭐 이렇게 써야지 불온서적 딱지 안맞지 ㅋㅋ 보수(라고 쓰고 수구라고 읽는다)적인 분들이 보시기에 부담없는 어투로 책의 균형을 잡으신걸 보면... 역시 논리적이고 냉철하신듯 ㅋ <-
|
|||||||||||
주제는 '노숙자' 카테고리는 '인권'
인권에 대한 책을 오래도록 잊고 지냈습니다. 학교 다닐 시절에는 간간히 뽑아봤는데.
음. 다음달에 인권교육을 가요. 꼭 들어야 된다! 라는 지침이 내려온 교육이라는데. 가서 들어야죠 ~_~;
책은 도서관 협회에서 저희 기관에 기증해준 책이랍니다.
대부분이 소설이구나... 했는데 노숙인들의 인권을 위해 애쓰신 신부님이 쓰신 책이라는데 호기심이 동해서 읽어보기로 했지요.
답이 안나오는 인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노숙자들의 곁에 계속 머무르며 그 사람들을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하시는 신부님이 경험했던 현장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습니다.
음... 최근에 아버지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사회복지란건 밑빠진 독에 물붓는거 같다. 해도 해도끝이 없고, 표도 안나고....
그래서 저도 동조하는 투로 이야기를 해드렸지요.
그러게요, 사회적으로 그 사람들이 가진 영향력이 미약하기에 아무리 투자를 한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자립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하고.
뭐 -_- 사회복지를 이야기하는데 있어 항상 강조시 되는건 '사회연대' 라고 해요.
하지만 노숙인들에게까지 사회연대를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폈답니다.
저자분께서는 버트런트 러셀의 명언을 인용하셔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즐거운 일과 여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은 부자들에게 언제나 충격이었다, 라고.
예전에 역앞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을때 작은 바구니에 동전을 채워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는 분을 뵌적이 있었어요. 한눈에 봐도 정신적인 질환이 있어 보이는 분이셨는데... 그렇게 구걸을 하시기에 지갑을 뒤져 얼마간의 돈을 꺼내어 드렸답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패스트푸드점엘 들렀는데.. 아까 제가 돈을 건네드린 그분이 패스트푸드점에서 팥빙수를 드시고 계셨어요.
글쎄요, 돈을 줄 때 마음가짐은 '이 돈이 하루 한끼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길', 혹은 ' 이 돈을 모아 지금의 삶에서 좀 벗어사는 에너지원이 되길' 하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눈앞의 팥빙수화 된것을 보고 왠지 씁쓸했던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었답니다.
러셀이 했던 말처럼, 스스로도 저것과 흡사한 생각을 한 것이 아닌가 싶어 스스로한테 참 부끄러워 지더군요=_=;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데는 치졸한 호기심도 있었어요. 사회적으로 질타밭는 노숙인들의 삶. 그걸 곁에서 바라보는 신부님은 어떤것을 보고 느끼셨을까. 책을 통한 간접 체험같은걸 바랬달까.
어떤 위기든 기회를 품고 있다, 변화로의 발로다, 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책에 소개된 일화중엔 이런것도 있었답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여자분께서 역시 불우한 성장 과정을 거친 남자분을 만나 함께살게 되었는데...
역시 불우한 환경에서 버려진 아이 두명을 거두어 생활하셨더래요.
근데 가족이라고 모인 사람들중, 아이 하나가 너무 자주 아파서... 남자분이 많은것을 참으면서 아이의 병원비를 맞추다가 견디다 못해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답니다. 원래 엄마가 애 가졌을때 어떻게 했길래 내가 이 꼴을 당해 가면서 애를 키워야 하냐고. 내 자식도 아닌데. 라고
그랬더니 여자분께서 기를 쓰면서 달려들었답니다. 너 역시 괴로운 어린시절을 보내지 않았느냐, 원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버려라. 하지만 그런건 사람이 아니다.그렇게 살려면 헤어지자고.
그리고 눈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대요.
'우린 가족이잖아'
으, 여기 읽는데 눈물이 핑;ㅅ;
정말 그 말은 맞는것 같아요. 빛이 크면 어둠이 크다는 말은 반대로도 적용되는구나. 어둠이 커 보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 에너지는 무엇과도 비할바 없이 반짝이는 보석과도 같구나. 하고.
그 뒤로 남자분은 그 연약한 아이를 보살피며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글쎄, 저는 사람이 한순간에 변한다는것을 믿지 않아요. 언젠가 한번 또 흔들릴수 있는 위기를 가진거, 그게 운명에 지워진 굴레 -_- 같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일화를 읽고 나니 이만한 에너지를 가지고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수 있는 힘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제가 에너지를 받는 기분이 들어서 참 훈훈했습니다.^^
비슷한 연유로...
|
|||||||||||
불치병 투병기라는데, 이런걸 괴로운 이야기를 보는게 저는 참 힘들어요.
이런이야기를 통해 내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는게 왠지 투병하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고... 그래서 잠깐 손에 집었지만 이내 내려놓고 잊어버렸죠.
한데, 노숙자들의 이야기를 적은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렇게 쑥쓰럽게 느낀다는거 자체가 옹졸한 사회적 편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읽었던 책을 다시 찾아냈죠. 애석하게도 절판이다만(...)
도서관에 다니다 보면 꼭 다시 발견할수 있게 되겠죠 :)
뭔가... 아직도 스스로 변할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걸, 발견하게 된것 같아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
|||||||||||
오래전에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의학이라는것은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고, 사람을 살리는 기술에 있어서 오래된 생각은 배우나 마나한 것이 아닐까. 새로운 기술을 하나라도 더 익혀 많은 생명을 온전히 구하는것이 참된 의료다 -_-; 라고 생각해왔는데, 언젠가 도서관을 거닐다가 또 생각하기를..
그렇게 의학이란 학문에서도 역사가 아주 없지는 않았을텐데. 현대만 잘 살자고 하면 우리가 보편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역사'는 또 왜 배우는걸까. 분명 뭔가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배우는걸텐데. 근데 역사라는게 존재한다고 해도 심도있게 다루어 주지 않는걸 보면 사람을 살리는데 있어 과거가 가지는 의미는 크지 않다고 느끼는가 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_-; 어리석죠. 미디어에 노출되는 기술만이 접하는 정보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ㅋ
그러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집어온 책입니다.
교양서적 느낌도 나고... 최신의료기술에 관한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 현대에 '역사' 란 타이틀을 가지고 읽어주면 재미있을것 같단 느낌이 들어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대로 이해할수 있었던 부분은 거의 없었어요 ㅠㅅㅠ; 제 전공 분야가 아니었던지라, 현대의 의술을 있게 한 기조가 되는 기술(??)들에 대해 놀라운 어투로 서술하고 계신 저자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질 않았습니다.
아마, '의학의 역사' 라는 단어 하나만 적혀 있었다면 분명히 대충 읽고 '으음, 이러한 세계도 있구나' 하고 말아버렸을테지만, '인물'중심의 역사서였던지라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했는가?' 로 나누어 보면 좀 더 쉽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차례도 참 쉽게 쓰여진 편이예요^^; 고대/근대/노벨상수상자들. 이렇게.
허나 까막눈이 보기에는 하얀것은 종이요, 꺼먼것은 글씨라 -_-;
전문용어가 적혀 있는것은 아닌데, '역사' 급으로 취급되는 사람을 다루는 기술과 이름들에 대해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것이 원인일까, 뭘 봐도 '오오 그렇구나' 하는 느낌으로 기억될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 수많은 분들의 히스토리를 조사하느라 애쓰신 저자분의 정렬에는 감동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전공자분들이 보시면 이분의 재치로운 입담만 봐도 재미있는 독서 시간을 가질수 있으실듯 합니다.
의대를 목표로 한 고등학생들이 보면 참 좋을 책일듯 싶네요 ^^
아마 학교 가게되면 이'역사' 만 해서 한과목으로 따로 배우게 되지 않을까도 싶은데~
| |||||||||||
오늘의 책은 대통령 보고서 입니다.
최근 명-_-화 십자수를 시작했습니다. 도안첩이 16페이지에 완성작은 48cm x 52cm가 된다고 하네요.
1주일동안 1페이지 절반 정도 끝냈는데 수놓는데 정신이 팔린 바람에 책 반납할 시기를 놓쳐버리고 말았어요 ;ㅅ;
'연체'자가 되버려서 -_-; 1주일간 책을 읽지 못하게 되겠구나.... 싶었는데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대통령 보고서'가 중고샵에 저렴한 가격으로 올라온걸 보고 구매하여 읽기로 하였습니다.
최근에 안타까운 일이 참 많이 있었지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대통령이 세상을 떠나신 것인데.. 안타까움이 묻어 나지만 이제 많은 분들이 그리움에 그분의 저서들을 찾아보시는것으로 그리움을 달래시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노무현대통령이 직접 쓰신책이나,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쓰신 책들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 책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나서 쓰여진 책입니다. 직접 쓴 개인사적인, 한국의 정치역정에 대해 다룬 책이 아니라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보고서 작성법' 에 대해 적힌 책입니다.
조직의 규모가 작으면 '말'로서 의사소통을 하는것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인 대책마련이 가능한데... 조직이 커질수록 개인의 '책임성'이 커지게 되고... 그러한 책임성 있는 말들은 성문화 하여 의사소통에 편리성을 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보고서를 쓰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기관은 없습니다. 고등학생들 논술학원도 있는데... 뭐 얼마 안 있으면 직장초년생을 위한 보고서 쓰는 법을 강의하는 학원도 생길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어떤 조직에서든 '보고서'를 쓴다는것인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업무인데, 보통 사회초년생들은 그런 보고서를 선배한테 혼나가면서, 혹은 빨간색으로 여기저기 체크된 상태로 되돌려 받기 일쑤입니다.
'기본이 안되있어 ㄱ-' 하는 소리와 함께. 서럽죠 ㅠㅠ; 사회생활이 원래 이런가... 싶기도 하고 -_-;
근데 국내 행정의 최고 담당을 하는 대통령은 업무 상황 보고 받는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일일히 문서 작성하는 방법을 가르치는데 시간을 투자하는것이 쉬운일이 아니죠.-_-; 그래서 정부 직속 비서실에 보고서 품질향상 연구팀을 발족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팀은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물론, 연구팀에서는 '이런 책 낼 시간에 행정기관 일이나 똑바로 해라' 라는 질책을 받을것을 예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것처럼, 사회 초년생이나, 보고서 작성법에 대해 배워본적 없는 사람이 새롭게 조직에 적응해 가면서 보고서 작성법을 적절한 지침 없이 '혼나면서' 배우느라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들을 절약해보는게 국민을 위한다는게 아닐까, 하는 목적성을 가지고 책을 출판하셨답니다.
대통령의 지시로 발족한 팀이다만, 팀프로젝트를 일반 기업에 제공하여 보고서 작성법에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는게 무척 가슴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걸 있게 한 게 지금은 저 세상으로 가신분의 의지였다는게 안타까웠구요..아아...진짜.. 엉엉ㅠㅠ
책에서 소개되는 수많은 보고서들은 실제 정부부처에서 사용되고 있는 문서양식들 입니다.
내가 생활하는 조직이 정부 조직이 아닌데, 이 책은 쓸모가 없겠네~ 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책에서 가르치고 있는것은 흔히 직장선배들이나 상관들이 '기본이 안 되어 있어' 라는 말이 대체 어떤 것인지 감을 잡을수 있게 도와줍니다. -_-; 그리고 칭찬받는 보고서와 지적받는 보고서의 대표적인 예를 들어 그 '기본'을 구체화 시켜줍니다.
책 초반에는 어떤 조직에서든 사랑받을수 있는 훌륭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본을 가르친다면, 책 후반에서는 각 상황별 보고서를 쓰는 법을 알려줍니다.
회의록/상황보고/기안 등등.
각 조직마다 자체적으로 사용되는 양식들이 있지만, 조직의 규모가 작아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경우라면 정부부처와 흡사한 양식을 통해 추후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편의를 도모할수 있을듯 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그렇게 개선된 정부부처 문서처리 시스템 '이지원' 이 실제행정에 도입되고 나서 얼마나 효과적이었는가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직업상 가끔 흘겨볼 수 있었던 예전 정부부처 문서들은 제가 어려서도 그랬겠다만 -_-;알수없는 용어들이 많았고, 막연히 어렵다, 라는 느낌만 들었는데..
최근에 보게 되는 정부 보고서들은 일반이 보기 쉽게 공개되어 있고, 보통 사람들도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차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가 흐르면서 자체적인 개선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그러한 노력을 집대성한 문서 시스템'이지원'을 세상에 남기고 떠난 그분이 더욱 그리워지는 참 안타까운 책입니다...
그러나 -_-; 다루고 있는 문서가 '공문서' 인지라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긴 어렵습니다.
행정용 공문서 특유의 그 딱딱한 형식을 자꾸 봐야 되는게 민간병원서 일하는 제가 보기에는 다소 딱딱하단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딱딱하지만 효율적인 책입니다. 행정의 처리란 이런 느낌으로 이루어지는구나, 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으시는것도 재미있을거예요.
이 책의 서평에 대해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고서 = 고객감동'을 주요하게 생각해라.. 고 느끼셨다는데, 일반 기업이라면 고객감동에 이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면서 '대상에 따른 접근 방법을 달리 해라' 라는 문서 작성의 기본중의 기본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흔히 행정문서에서는 그런 '대상에 따른 접근'을 소홀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보고할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문서의 모양을 보면서 행정도 사람 일 처리 하는거라는건 똑 같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행정보고서에 감정적인 선이 일정 수준 이상 등장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전달을 통해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것에 중점을 둔 대통령 보고서, 한권쯤 갖고 계심서 외부 공문 보내실때 참고하시면 무척 좋을것 같네요.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들은-
1. 공무원 시험 합격후, 발령대기 기다리는 사람들.
2. 일반 기업 중간 관리자. 물론 알고 있겠다만 -_-; 공문서 보낼때 반려되는 경우를 최소화 하기 위해. 중간관리급이지만 기본을 다시한번 다져보는거도 나쁘지 않으리.
3.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은 분야마다 다르겠다만.. 스스로 어떤 일을 하게 될것인가? 에 대해 생각하면서 더 치열히 공부하는데 자극을 받을수 있을듯. 근데 실무보다 지금 당장 책을 파면서 공부하는게 더 나으려나 --;
-
-
-
-
-
하암 2009/10/15 09:32
누군가에게 듣기론 대통령에게 무슨 문서가 올라갈 때는 대통령이 한 페이지를 보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전체를 다 읽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등등 사소해 보이지만 정말 여러가지 배려가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대통령이 다른곳에 와서 무언가를 둘러보고 싶을 때는 대통령이 몃 걸음으로 어디를 걸을지 미리 다 계산되어 있다고 하고, 노무현 대통령같은 경우 지금은 사라졌지만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여서 자신이 장관일 때 추진했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지금은 잘 정착해서 이루어 지고있나 실제로 보고싶어서 바다 쪽에 방문하면서 배를타고 둘러보고 싶다고 했엇는데 경호상의 이유로 하지 못했다고...
-
혜란 2009/10/15 16:58
네. 저 책에도 분명히 나와있어요. 저 책이 출판된 기관에서 말단으로 일하시는 분께서 저 결제 시스템으로 시안 올리고 나서 결제 단계별로 들어가는걸 '일화' 스타일로 글 쓰신게 실려 있는데, 대통령이 직접 시안 들어간거 읽고 첨언하고 개선할점등을 적어놓으신게 무척 감동적이었지요.^^
-
-
| |||||||||||
사람들은 '나' 에 대해서 관심이 참 많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우리가 꼭 이루어야 하는 과업중의 하나가 '자아정체감 찾기'라고 하지요.
그 자아정체감을 '찾았다!' 라고 확신하는 어른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아마 죽을때까지 저는, 그 자아정체감을 찾아 헤메일것 같아요. -_-;
나, 마이크로 소프트는 그러한 '나' 에 대한 정체감으로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에게 잘 어울릴것 같은 책입니다.
...데 좀 어려웠어요.
대게 이런 분야에 대해 다룬 책들이 으레 그렇듯, 이 책 역시 냉소적인 코멘트들이 종종 눈에 뜨입니다.ㅋ
매우 이성적으로 상황을 분석하여 말을 꺼내신거 같은데, 교양서적의 탈을 쓰고 나와서 그런가, 노린듯, 안 노린듯한 문장들이 종종 보이는게 재밌었어요.
책에서 이야기 되는것들중에 특별난 것은 없었습니다.
이제껏 읽어왔고, 관심가져왔던 '정신'의 영역과 '신경'의 영역을 아우르는, 중간 다리에 걸친 책같은 느낌이랄까요?
흥미롭기도 한데, 그 두 분야가 '그건 이거랑은 달라!!' 라고 강렬히 주장하고 있는 자기학제간 밥그릇 싸움을 좀 중재하는 느낌으로 쓰여져 있는게 참 바람직해 보였습니다.
딱 재밌었던것은 특정 목적하에 사용되어야 할 항정약품들이 라이프스타일 드러그로 사용되고 있는것에 대한 담담한 어조의 이야기 입니다. 보통 항정약품이 라이프스타일 드러그로 이용되는것에 대해 보통 깊-_-고 깊은 윤리적 쟁점을 제시했던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에서는 그러한 약물을 사용하여 생활의 질을 높히는것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와우. 쏘 쿨 ㅋㅋ 시원시원한게 딱 내스탈 ㅋ이야 <-.................
우리는 흔히 성격이란 20대가 넘으면 변하지 않는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초장에서부터 '그것은 헛된 믿음이니라' 라고 일깨웁니다. 이식을 받거나, 충격을 받거나, 특수한 케이스긴 해도 성격이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는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럴싸 한데 ㅋ?
2장에서 다루는 내용은 보다 진화+인류학적인 이야기 입니다. 좀 지루했어요~_~; 인류가 살아오면서 어떤식으로 '나' 를 발견하게 되었는가, 를 탐색해 나가는데 원숭이를 통해 인간종의 신비를 밝힌다!! 싶은 느낌이라서 좀 코믹하기도 ㅋ
3장에서 다루어 지는것은 처음 '나' 를 만나게 되는 유아기 시절의 이야기인데, 발달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쉬워요. 하지만 '자아' 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의 한 갈래로 '발달'을 보고 있었던게 살짝 신선.
4장에서는 분자생물학과 자아를 연결해서 글을 쓰신거 같은데, 사람은 변할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하신 우리 이용돈 피디님의
| |||||||||||
이 생각나더군요^^
06년의 마음이 좀 더 대중적인 느낌으로 '사람은 변할수 있다' 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 책에서 다루어 지는 '성격'
은 성격을 변화시키는 방법에 동기부여와 트레이닝' 이 효과를 가진다, 라는 이야기고, 이것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느낌으로 바라보며 이해할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되네요.
아, 저 책에서도 환상지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다루어져요. 저 책을 볼 무렵에는 환상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에이 어떻게 저럴수가 있어, 다 뻥이야!' 하고 생각했었는데, 보다 과학적으로(어렵게)설명된 이 책에서 환상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어쩐지 믿을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5장에서 다루어지는것은 사회심리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유행을 따르는 인간의 심리-ㅅ-. 대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최신의 정보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고, 그 흐름을 따르고 싶어하는것이 '자아' 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를 살핀 장 입니다. 음~ 그 반대로 운명처럼 지워진 '성 정체성'을 바꾸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네요.
6장에서 이야기 되는것은 '조작된 기억'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롭터스(..)박사의 책이 여기에 언급되지요. 스스로의 기억에 대해까지 불안감을 품고 책을 썻던 로프터스 박사를 이 책의 저자는 깨나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기사 보통 서양으로 일컬어지는 '미국' 인들에게 있어 보편적으로 가장 중요한것은 '나' 즉, '자아' 니깐 -ㅅ-;
패닉에 빠져버린 롭터스가 이해되는거 같기도 하고... ㅋㅋ
책 전반에 걸쳐 느낀점이긴한데, 이전에 읽었던 관련분야의 책들이 이 책에서 몇번 언급되고 있었던게 참 신기했어요. 어차피 교양서적이다~ 했는데, 이 책에 언급되어 있는 번역서가 내가 읽었던 그 책이라니 ㄱ-; 싶은 기분이랄까, 좀 묘~한 기분.
하지만 번역하신분께서는 한국에 번역서가 존재하는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으셨더라구요; 쉽게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게끔 한국에 번역되어 있는 책 제목을 적어주셔도 좋았을걸.
7장부터는 책의 흐름이 다소 철학적이고, 신비주의 적인 느낌으로 전개됩니다.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서 그럴까요? 아니면 책 전반에서 아우르는대로
"좀 더 현대적으로 표현하자면 우리의 기억은 '나'의 위대한 쇼다. 기억은 교정하고 검열하고 자르고 희석하며, 머물러 있는 모든 것들을 과거가 의미를 지니도록 새로 연결한다. 기억되는 전기는 '나' 라는 무대에서 언제나 새롭게 펼쳐지는 연극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 이 위대한 단어가 이런 맥락에서 허용되기나 한다면- 정치가든 전철 차장이든 우리는 누구나 많은 부분에서 단지 자신이 과거에 누구였다고 확신하는 사람일 뿐이다"
라는 메시지로 독자(나)가 동기화된 덕일까요.
하여튼 7장의 주제는 '자유' 입니다. 즐겁게 읽을수 있긴 했는데, '나' 가 선택하는것이 결국 이미 정해진 것들이었고, 신비주의자들이 보통 운명의 흐름으로 해석하는 것들을 나름대로 과학적이다-ㅅ- 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던 점이 참 오묘했습니다 (ㅋㅋㅋ)
8장에서 가장 흥미롭게 봤던건 환각을 느끼는 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환각과 오르가즘을 통해 '자아' 란 어디서 근원한 것인가? 를 신경생리학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 장에서 이야기 되는 신경생리학적인 그림이 책에 삽화로 실려 있지 않았던 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ㅅ-; 이 책을 볼 사람들이라면 이미 그 그림들은 지겹게도 봤을거다, 를 토대로 한거였을까요;
9장은 '자아' 란 영역에 대한 신비주의자들의 입장을 적고 있었습니다. 불교에 호의적인 입장을 띠고 있으신것 같았어요. 동양철학에도 관심이 많은듯 보였고.
10장에서는 9장의 신비주의를 토대로 스스로를 찾는것은 별반 쓸모없는 일이란 결론을 내립니다.
씨니컬한듯, 하면서도 과학적 입장을 견지하고 계시더군요. '나' 대신에 '우리'를 발견하자~ 라는 차례로 글을 마무리 하시는데, 참 이건 동아시아적 사관에서는 너무나도 당연시되던것 아닌가요(...)
하여튼 참 재밌습니다. 관련분야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이 책에서 이야기 되는 다소 씨니컬한(ㅋ) 이야기들에 가볍게 코웃음을 치실수도 있을거예요. 교양서적으로 나와있기에 가능한 씨니컬한 어조일듯 ㅇㅇ
|
|||||||||||
으. 힘겹게 읽은 책. 뭐 얼마 두껍지도 않은 소설책을 가져다가 이렇게 고생스럽게 읽었느뇨... 하고 마지막 페이지를 살펴보니 410. 의외로 길었구나, 너.
네이키드 런치는 소설보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동명의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다.
나 또한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소설보다 영화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진짜 이 책은 읽기 힘들다!
반문화의 상징이다! 라고 일컬어 지고 있는데... 나는 반문화의 세계와 거리가 먼 사람이거든(...)
그러니까, 마약에 찌들을수 있었고, 그 마약중독의 세계 안에서 정신적으로 기-_-묘한 체험들을 글로 옮긴걸 나도 읽고 싶고, ...지금에 와서는 마약을 구해서 직접 섭취해보고 그 느낌을 이해하는것이 어려우니, 텍스트를 통해 그것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고자.... 하는것이 목적이었는데
진짜, 동성애 장면에 대해 묘사하는 부분을 읽을때는 엄청 힘들었다. 소돔120보다는 낫다만, 그래도 절-_-대! 유쾌하게 읽어줄수 있는 레벨은 아니었으니까. 아악!!!!!!
그래도 그 반문화 세계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그 다름을 이해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는데...
원초적으로 그 반문화 세계에 대한 호감을 가지지 않고서는, 읽기 힘든 책이었지. 싶다.
크로넨버그의 영화에서 주인공은 해충구제업자로 나온다.
영화도 서사적 구조가 불분명하다고 하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리뷰들을 찾아보면 그나마...; 이해할수 있는 큰 서사적 흐름을 한가지 찾을수는 있더라 -_-;
허나 소설은 그렇지 않다. 이야기라기보다, '글'의 파편들을 모아서 묶어 놓은 기분이 더 많이 들었다.
뭐, 작가 자신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자신은 기록하는 기계였을 뿐이라고.
책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저자의 약력 때문이었다.
오래전 읽었던 헉슬리는 메스칼린에 탐닉해 지냈었다. 나쁜 눈 때문에 과학자의 길을 걷지 못한 박탈감이 그를 마약의 세계로 내몰은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건 뭐, 헉슬리 나름의 일일 것이고 -_-;
버로우스(작가)의 연보를 보면 초기 청년기에 제도의 모순점에 대해 무척 비판적인 입장이었다고 한다.
그런 반사회적 성향(...)이 그를 이렇게나 마약의 세계로 들이 밀었던건 아닐까 싶다 ~_~.
여러가지 마약을 체험해보고, 인생막장 가도를 달렸지만, 그의 말년은 교수직이었다.
어느 대학에선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팔자도 좋지 ㅋㅋ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오래된 시절의 사람이 쓴 책인가? 싶었다.
책에 등장하는 마약들의 이름만 봐도 지금은 금지되서 이름언급을 해도 뭐가 뭔지 제대로 알기 어려운 것들이 많은데, 그러한 것들을 신나게 체험해볼수 있는 시대라니, 대체 그때가 언젠가.... 싶었는데,
의외로 버로우스가 사망한건 97년. 최근사람이란거잖아(.....)
하여튼 서론 끝.
책은 세가지 차례로 구성되어 있다.
외설성을 문제삼아 법정공방까지 오르게 된 '네이키드 런치'에 대한 변론들? 읽기 쉬우라고 그랬나 작가가 대화형식으로 적어놓은 초반장.
본격적인 네이키드 런치 본문(차례도 없고, 중간중간 돋움체로 폰트 바뀌고 줄바꿈 들어간 채로 이야기?? 라고 부르기 어려운 묘사들이 나열되어 있음 -_-;)
말미에 부록으로 버로우스 자신이 사용했던 약물들과 함께, 그 약물의 효능을 직접 체험한 보고서및, 빠져나올때 효과적이었던 약물을 경험적으로 기술하고 있었고...
번역자가 작가에 대해 조사하면서 나온 문헌들을 토대로 적은 가상 인터뷰가 적혀 있었다.
음... 책에는 주석이 참 많이 들어가 있다.
내 스키마의 부재이기도 하다만 -_-; 기왕 주석을 적어줄거면 뒤쪽에다 한꺼번에 적지 말고, 그 페이지 아래쪽에다가 적어주었으면 더 좋았을걸, 싶었다.
그렇지 않아도 난해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이해되지 않는 단어 때문에 맨 뒤쪽의 주석 페이지를 펴야 하는것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었다.
또... 이 책을 먼저 읽은 인터넷 서점의 서평에 의하면 너무나도 '바른 용어'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난 번역자분이 그래주셔서 베리감사 땡큐 하다 -_-; 소위 말하는 업계의 은어들로 책이 점철되었다면, 이건 한국에서 출판될수 없는 책이 되었으리라. (....)
역자분이 부럽기도 하다, 그 '업계용어'들이 뭔지 본인은 번역하면서 다 알았을거 아니야(...)
참 올바른 용어들을 사용해 주셨기에 책을 읽는것이 나름 코믹해지기도 하더라. 은어가 들어가야지 반문화적인 간지로 읽을수 있을것 같은게 한눈에도 훤히 보이는 문장들을 의학적인 용어들을 이용해 번역한걸 읽고 있노라면...
글쎄, 버로우스가 서문에 언급한대로, 책에 있는 텍스트를 그대로 읽고 이해하면 병신 ㅋㅋㅋ 이라고 하였으니, 역설의 미학을 추구한다던 저자의 의지를 표방한건지도 -_-;ㅋㅋㅋㅋ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모르지, 동성애나 야오이, 퀴어, 반문화에 관심 많은 현대 젊은이들이라면 읽고 싶어 할지도...
근데 서사적 흐름이 없어서 견디면서 읽는게 꽤 힘들듯;
인상깊게 봤던것은 벤웨이 교수가 재활센터를 거닐면서 리(주인공)에게 했던 말. 어쩜 그리도 상황을 절망적이고도 냉철하게 짚었는가... ㅋㅋ(ㅠㅠ)
그리고 버로우스가 마약중독에서 벗어날때 했던 말. 정신재활요법의 가치에 대해 무척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데, 나 또한 그와 같은 느낌으로 정신재활요법을 바라보고 있었으니... -_-; 나름 '업자' 에 속하는 내가 여기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다니 ㅋㅋ 큰일이다.
|
|||||||||||
문화개방이 언제였드라... 김대중 정부때였나요?
그 무렵부터 한국에 쏟아져 들어왔던 일본문화들로 인한 컬쳐 쇼크- 를 기억하시던 보수주의자분들이 걱정하시던 것들이 생각나네요 ㅎㅎ
책은 99~2000년대쯤 일본문화 전면개방 -_-; 이후 한국에 소개된 일본 영화 자습서~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 저는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예요. 그 서사적 흐름에서 하도 뒤통수를 당한적이 많아서 -_-;
학습을 통해 강화(...) 된 바, 일본영화는 호기심의 대상이지, 흥미추구의 대상은 아녔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트랜드~ 랄까 -_-;에 일본적 감성이 많이 차용되는걸 보면 그 시대의 거장 감독들이 그리고 있었던 영상미의 세계는 대체 어떤 모습이었을까, 가 궁금해서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음 -_-; 곁다린데; 최근 미디어법 통과 어쩌고 하는 때에 이런 책을 읽고 있자니, 조선말기 쇄국정책도 머지 않았다!!!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어요. 설마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요 ;?(.....
책은 영화 100편을 서머리 하고 있습니다.
감독과 영화 전반에 대한 해설및,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고, 말미에 해설을 붙히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잘 알지 못하는 세계라 그런가... 이 책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ㅅ'
뭔가 알고는 싶은데, 내가 뛰어들어서 살펴보기엔 무리가 있는 세계 -> 일본영화계
라고 생각해왔는데.. 영상물보다 텍스트 쪽을 선호하는 특성상 -_-; 책을 통해 한층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참 얄궂은게, 저자의 입장은 그래요. 한국에는 일본영화가 정식개봉 될 수 없으니까 그 일본에서 히트했다는 문화적 트랜드를 가져다가 한국 스타일로 포장하면 기가막히게 잘 팔렸다고.
하지만 문화개방을 통해 이제 그렇게 자체제작으로 속이던 일본풍의 영상물을 더이상 흉내내기 안하게 되서 다행이라고 -_-;
음... 감성적인 방식으로 이해하는게 아니라 텍스트를 통해 약간이나마 객관적으로 대중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를 살필수 있었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별별 영화가 다 등장합니다. ^^ 편견이랠까, 제 주변에는 일본영화라면 '잔인해! 이상해! 재미없어!' 를 주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책에 등장하는 다양성 있는 영화들과, 거기서 표현하려고 했던 것들에 대해 읽고 있노라면 역시 사람 사는건 거반 비슷비슷하구나
아쉬운 점이라면 책이 출간된 시점에 2000년이었고, 책 속에 소개된 영화들중 최신작은 99년 무렵에 개봉한 영화들이라는것들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일본영화가 극장붐을 타게 된건 05~6년 부터.
유명감독들의 영화들도 안 들어온거 많으니, 문화개방이란 빌미 하에 오래된 영화들을 슬슬 틀어줄것이다 -_-
생각하면, 늦은 선택은 아니라고 봐요 :)
|
|||||||||||
오래전에 '연금술사' 라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05/05/01 - [책이야기/★★★★★] - 연금술사
저는 중학교 다닐때 '연금술'이란 단어를 처음 접했어요.학교 수업중에 배운 '연금술'은 중세 암흑기에 '금'이라는 원소를 얻기 위한 삽질이었다 -_-; 로 끝났는데...
저 '연금술사' 라는 책에서는 오리엔트문명의 근간이라 일컬어지는 '연금술'의 기원에 대해 설명합니다.
연금술에서 말하는 '금'은 현 시세 3.75g당 14만원하는(......) 그 금속의 일종이 아니라, 보다 차원높은 비유를 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구요.
연금술사는 자신을 성찰해 가는 사람을 일컫는, 말하자면 '구루' 같은 사람이지요.
뭐 -_-; 애매모호한거 좋아하는 제가 보기엔 참 좋은 책이었어요. 한때 1년 넘게 서점가 베스트셀러를 고수했던 터라 70%할인해서 책을 팔았던 적도 있었죠.
하여트은 ~ 저 '연금술사' 에서 이야기 되는 '연금술'의 근간에 대해 살펴보기 좋은 책입니다.
사실 융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2009/07/13 - [책이야기/★★★★★] -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있다.
에 이어서 집단무의식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읽어보고 싶어서 빌려온 책이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제대로 읽었다고 말하기가 무척 어려운 느낌 ㅠㅠㅠㅠ;
2008/11/19 - [책이야기/★★★★☆] - 상징 이야기
와 흡사한 느낌도 드는데, 상징이야기에서 이야기 되는 상징들이 '보통사람들'의 집단무의식에 기원한 것이라면,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상징들은 오리엔트의 심-_-오한 정신세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아적 오리엔트 말고 말고 중동쪽 오리엔트요 -ㅅ-;
한데 주로 등장하는것은 어째선가 북구 신화들입니다.
수많은 게임과 만화의 기반이 된 북구신화... -_-; 뭐랄까.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모름지기 한권쯤 들고 파고 읽다가 '소스'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뜬구름 잡는 신화 이야기가 어째서 아직까지 도서관에 '한 카테고리' 로 까지 남아있는가? 하는걸 한번 생각해 봤어요. 종교 서적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화' 카테고리가 아예 따로 마련되어 있는건 , 그 신화들 속에서 지금을 사는 우리들이 뭔가를 배우기 위함은 아닐까.
역자분은 이렇게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스토리 중심으로 신화를 받아들이시던 분들이라면 께름찍한 느낌을 지우기 어려우실거라구요 -ㅅ-;
간단하게 정신적 지침을 세워주는 종교랑 상반되는 상징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서양사관이 짙은 종교를 가지신분들이 보시기엔 불편한 부분이 꽤 많을듯; ->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저는 카톨릭교도랍니..(나이롱이지만 -_-)
신화와 전설에 대한 카테고리를 다루는 210번대 카테고리에 들어 있는 책인데... 어째서인지 문학동네 에서 출판했네요 -_-; 이것은 분명히 '연금술사' 입김이렸다. -> 책 내용만 살펴보면 이건 백프로 물병자리 책;;
'연금술사'를 읽고 '연금술'이란 세계가 어떤 것을 다루고 있는가? 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는 책입니다 ^_^. 연금술사를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이 책 또한 즐겁게 읽으실수 있을거예요.
단 -_-; 머리가 아플만치 복잡스러운 상징체계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허무맹랑한 만다라 그리기라든가 오컬트적인 이야기가 이어지진 않아요. 딱 '신화와 상징'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역사적인 느낌으로 신화를 읽고 싶으신 분들께도 재밌는 선택이 되줄것 같네요^^
|
|||||||||||
카테고리에는 에세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자살 -_-; 입니다.
묵언마을은 자살방지의 목적으로 지은이 지개야 스님이 만든 절의 이름입니다.
차를 한잔 권하며 어째서 죽음을 선택하려 했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에 걸맞는 상담을 해주는것이 지개야 스님이 하는 일 입니다.
에세이 답게 참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상담을 원하는 내담자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경우, 간단한 성격검사나 가벼운 심리검사로 검사자의 말문을 열고, 심리측정에 대한 공포를 줄인뒤 내담자의 문제에 접근하는것이 정석이로다, 하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그리 하면 되는줄 알았죠. 이런 단순한 인간 같으니라고 -_-; 아, 물론 내담자에 따라 상담자가 취해야 할 자세가 늘 달라져야 된다고 이론적으로 배우긴 했죠. 하지만 어떻게 달라져야 되는지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책을 쓰신 분이 내담자를 대하는 태도는 참으로 사려깊었습니다.
먼저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면 됩니다. 자신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가? 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라면...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그를 믿게 되죠. 애시당초 상담이란걸 원했던 내담자는 상담자의 그러한 태도에 스르륵 마음이 녹을거고..
사람이 죽고 싶을 만치 괴로운 느낌이 드는건, 굉장히 힘들지만 외로워서, 그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어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스스럼 없이 꺼내는걸 듣고 있노라면 나 또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있어 편안함을 느끼게 되지요.
뭐, 우리네 인간관계도 그렇지 않나요:) 솔직한 사람에게 더 끌린다는건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꺼낼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매력을 느끼기 때문일거예요.
제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는 예전엔 그러한 사람들의 문제 상황을 짚어주는 심리검사를 참 선호했었어요.
스스로 알지 못하는 '나' 에 대해서 알려주는 심리사 란 직업을 참 동경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심리검사를 한다는 사람들이 내담자의 괴로움까지 짚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은것 같아요.
검사하고, 결과 내고, 답안을 제시하기 위해 애쓰고, 그러면서 상담자도 지쳐버리고...
각 치료진들간의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라는 말은 이론적으로 참 그럴싸 하게 들리는데, 실상 그러기는 어렵죠. 게다가 통합적인 측면을 어루만져 주기보다 이공학적 스킬을 더 중요시 하는 '이론화된, 과학적인' 학계의 입장을 따라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치료'적인 부분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취급을 받게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리치료라는게 별거 있나요.. 물론 이론이 중시되어야 하고 기반이 되어야 하죠 -_-!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한것.
그 다음으로 진정한 내공을 지니려면 저런 이론을 어떤 '기술'로 '사람'에게 적용되어서는는 곤란한거... 가 아니라 하면 안될 일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나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 있어서 사려깊음을 기반으로 하자, 하고 주문을 외울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죽고싶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 이 책을 읽으셔도 참 좋을거예요. 일단 쉽고, 전개도 빠르거든요.
종교적인 색채도 얕아요 -ㅅ-. 거의 없다고 봐도 될듯. 그냥 '절집'만 나오는거니까...
마음을 달래주는 전형적인 위로 에세이에 다른 사람이 어떤고민으로 괴로워 하는가? 를 사례별로 참 읽기 쉽게 편집하고 있습니다. 한자리에서 20분이면 다 읽을수 있어요 :)
|
|||||||||||
책 표지가 참 아름답습니다. 실루엣 촬영을 한 두 소녀가 앉아 있습니다.
쌍둥이 별은 두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한사람은 언니 케이트,
한사람은 동생 안나.
케이트는 백혈병을 앓고 있습니다.
의사의 소견에 의하면 다섯살을 못 넘기고 죽어야 했지만 엄마의 극진한 노력 - 왜곡된 사랑이긴 했다만..- 으로 열 여섯살까지 살게 된 기적의 소녀죠.
하지만 케이트가 열 여섯살때까지 살 수 있었던것은 동생 안나 덕입니다.
안나는 케이트를 위해 만들어진 맞춤아기 입니다.
유전자 정보를 재조합까지... 한건 아니고=_=; 케이트의 골수를 대신할 제대혈을 위해 세상에 태어난 아이죠.
사실 그 제대혈로 케이트를 치료할수 있을까, 하는 기대까지만 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테지만, 케이트의 엄마 사라는 아이를 포기할수 없었던 이유로 동생 안나의 조직을 언니에게 이식해 주는 삶을 반복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엄마의 비정상적인 사랑때문에 일그러진 가족사...를 그리고 있겠구나, 를 짐작할수 있습니다만,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엄마, 아빠, 제시(케이트의 오빠),안나, 캠벨(안나의 변호사) 줄리아(캠벨의연인, 안나의 법정 후견인)은 정신적인 병리상황을 앓는것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하여튼, 안나는 열 세살이 되었고, 언니를 위해 신장을 기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사고
엄마를 고소하게 되죠.
이 재판의 결판은 안나의 변호사 캠벨이 이야기 했던것처럼 당연하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당연함을 알면서도 이야기 중간중간에 흐르는 안타까운 기분때문에 읽어나가는것이 참 아까웠던 이야기 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가족에게 닥친 재앙이 가족을 어떻게 유지되게끔 하는가? 를 보여주는 담담한 소설입니다.
사실, 시간을 보내는데 이만큼 훌륭한 소설이 또 있을까, 싶어요.
사실 책 날개에 소개된 주요한 스토리와, 등장인물들 개요만 봐도 책은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 인데
책을 잡고 있으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걸 느낄수 있어서 '아아 난 독서하고 있구나' 하는 기분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 매력이 있어 좋았습니다.
출판사의 소개에 의하면 캐릭터들의 시점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게끔 했다... 는데 그러한 진행방식으로 먼저 접해본 소설 2008/09/13 - [책이야기/★★★★★] - 천개의 찬란한 태양 이 있어서, 그리고 그 찬란한 태양만큼 애달픈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이란 나라에서 평범하게 가족에게 닥친 재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던 터라 '온전히 몰입' 해서 안타깝게 보는게 무리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소설의 결말은 무척 담담합니다. 결말... 글쎄요, 별로 결말이 중요한건 아닐거예요. 그냥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 나긋하게 흘러갔구나, 를 느끼는걸로도 충분했다고 생각.
저는 성장소설을 참 좋아합니다.
이야기 초반에 흐릿하고 여린, 혹은 방향을 알지 못하고 헤메이던 영혼이 결말에 가서는 알을 까고 나온 병아리마냥 세상을 인지하는 시점을 달리하고, 좀 더 진취적인 인물이 되는.... 등장인물의 성향이 변하게 되는, 그런 소설요.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그냥 온화하게 상황에 적응해 갈 뿐이죠. 단 한사람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읽어가는 내내 언니 케이트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언제 나오는걸까... 하고 두근두근 했는데,
맨 마지막에 가서야 겨우 안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으로 말미를 맺더군요.
음... 주인공 안나와 상반되게 케이트의 입장에 대해 기술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케이트가 가족 문제의 핵심이 되었을거고, 독자들은 케이트와 안나의 대결구도란 면에서 책을 읽었을거예요. 아마....
음, 그랬다면 판매 부수가 더 좋았을까, 어쩔까.
하지만 그건 작가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겠죠. 자식을 열 몇번 수술대에 올려본 엄마된 사람이 그렇게 자식들이 싸우는 이야기를 쓰고 싶진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
차분하게 읽되, 시간의 흐름을 잊고싶을때 아껴서 읽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월덴지기님 고맙습니다.^^
아, 영화 '노트북'의 감독이 09년 개봉을 목표로, 카메론 디아즈와 함께 영화를 찍고 있다고 하네요 :)
가을이나 겨울 무렵, 드라마로 개봉하게 될듯.
|
|||||||||||
...97년 책이었구나.
최근 영화
|
|||||||||||
를 보았습니다. 2009/06/20 - [엔터테이닝/영화] - 드래그 미 투 헬
영화중간에 여주인공이 점쟁이(다분히 서양의 오컬트 분위기를 풍기는 중동의 법사가 운영하는)를 찾아가는데, 심리학자인 주인공의 애인이 점쟁이 같은것은 믿을수 없다!!
고 이야기 하자 포춘텔러께서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 이 했던 이야기를 꺼내죠.
무슨 이야기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_-;
정작 점보러 간 주인공은 내버려 두고, 중동풍의 포춘텔러와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는 심리학자간의 '융'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짧은 토막이었고, 한시가 급한 우리 여주인공 때문에 대화가 끊기긴 하지만, 이야기는 대충 이랬어요.
교수였던 주인공 애인은 융이 점쟁이들한테 사랑받는 심리학자로 유명하다고 그랬고,..
그 점쟁이는 사람의 심리와 정신세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사람으로 융을 평가하고 있었고...
네, 그래서 저 책을 보기로 했습니다 ^_^
융은 심리학자로 유명한 사람이고, 그래서 초반은 그의 인생사 굴곡에 대해 적고 있습니다.
어린시절의 융(젊은.. 이 더 잘 어울리려나 -_-;)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집안을 꾸려나가야 되었기에 의사로 얼릉 취직해서 일을 시작하다 영매로 활동했던 여자아이를 보고 정신의학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융 심리학의 주요한 개념들이라면 역시 원형,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집단 무의식, 등을 들 수 있는데요,
그것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융 심리학의 기반 사상이 되었는가? 를 파악하게 해줍니다. 물론 그 개념들에 대해서도 간단히 이해할수 있게 해주는데 보다 자세한것을 알길 원하시는 분들은 이런 개론서보다 전-_-문 이론서를 보시는 것이 좋을거예요.
삽화로 차용된 그림들은 대부분이 샤갈, 마그리트, 미로, 에른스트, 뭉크 등, 몽롱 모호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화가들의 그림입니다. 음 -_- 읽다가 중후반 넘어가면 이분 역시 라이히처럼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었구나, 하는걸 느끼게 됩니다.
책에 의하면, 프로이트와 만난적도 있었다는데, 후일 프로이트는 융을 추억하면서 '융을 잃은것은 큰 손실이었다' 라고 이야기 했다고 해요. 근데 뭐, 융 말고도 프로이트를 떠난 사람은 많았으니까.
하여튼 프로이트를 떠나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든 융은 심오한 정신세계로 빠져들기 위해 노력했던 모양입니다.
한때 프로이트의 수제자였던 라이히가 오르곤 에너지의 세계로 빠져든 뒤 미친놈 낙인을 찍고 세상에서 잊혀져 버린것 처럼, 융의 사상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배울때에 심오하게 파고들지 않는건, 주요 개념 이후, 오컬트적으로 파고 들었던 융의 발걸음이 영향을 끼친건 아니려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세계란 참 알쏭달쏭한 세계지요. 융에 대한 개론서를 처음으로 찾아 읽어보고 나니, '정신' 세계에 대해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전하는 오컬트 책들에서도 배울만한게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 예술의 세계란 현실을 살아가는 다른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다- 라고 했는데... 정신세계에 대해 다루는 사람들 역시 예술의 세계를 사는 현실인(표현이 묘-_-; 하다)처럼 ... 그러니까.
예술의 세계에서는 미치지 않는것이 더 비정상적인 것으로 그려지잖아요. 그러니까 정신세계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대가가 된다는건 예술가가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나게 되는것과 비슷한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
쇼핑, 이란 단어로 도서검색을 해보면 마케팅/경영/소비심리에 관한 책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비슷비슷한 책인거 알면서도 왜 이런 책들을 자꾸 보게 될까요... -_-;
쇼핑의 주체는 여성으로 규정되어 있습,.... 아니, 규정되어 있는건 아니지만 '쇼핑'을 주제로 하는 책은 대게 '여성을 공략하라!!' 라는 파트가 꼭 들어가 있더라구요.
음... 쇼핑이라는 행위는 참 가볍게 규정되어 있지요.
그리고 그러한 가벼운 이미지에 자리매김 되는건 항상 여성적인 '무엇' 입니다.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다룬 책들은 '집안살림의 주인공인 여성을 공략하라, 모셔라, 서비스를 고급화하라, 만족시켜라'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만, 그러한 '접대'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것일뿐. 되려 쇼핑의 속성을 여성적인 것으로 규정하여 남성에게 쇼핑이 어울리지 않음을 드러내는 일종의 '강조 수사법'일뿐 입니다. -_-
... 라고 하면 재미없죠 ㅋㅋㅋㅋ
현대의 쇼핑이 네트워크를 타고 변화했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예전에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는 행위를 여성적인 것으로 규정하여 '매장 쇼핑'이라는 행위를 떨떠름 하게 여기던 남성의 쇼핑은 인터넷을 통해 여성들이 매장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것을 비교하던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신나게 물품을 비교해 볼수 있게 변화되었고,
여성의 경우는 여전히 일반 매장에서 물건 고르는 것을 더욱 편안하게 느끼고, 마치 예전 남성들이 여성의 쇼핑에 대동하게 되면 귀찮아 하고 불편해 하던 모습이 인터넷 쇼핑에서 드러냅니다. 뭐 -_-; 저자가 보고 있는 일반적인 여성의 쇼핑 속성이 이러하다고 규정하는것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쇼핑 통계를 내주고 있는 대형 쇼핑몰의 경우, 여성의 쇼핑과 남성의 쇼핑, 선호도를 살펴보면 저 이야기가 근거 없게만은 들리지 않습니다.
힘든 03년 출판된 책입니다. 음 -_-.
어렵지 않습니다. 쉽습니다. 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 소비심리에 관한것을 한꺼번에 어우를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쇼핑을 하게 되는 이유를 아홉가지 정도로 일축했는데 영양가 있게 볼만한 부분은 쇼핑이 주는 책임성과 파워에 대해 이야기 되는 처음 1,2 번 차례와 8번 차례 '축하'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쇼핑 -> 과시 -> 스노비즘 과 연결되는고로, 이 책에서도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이 언급됩니다.
음~_~ 비슷한 책들이 참 많은 고로 비슷한 책들과 함께 연결해서 보시면 재미를 더하실수 있을거예요
음... 비슷비슷한 마케팅책들이 많다만, 책이 주는 재미요소를 딱 찝으라고 하면 인류역사상에 있어 쇼핑이 어떤식으로 진화해 왔는가를 짚어주고 있는 점을 꼽을수 있겠네요 ^_^. 보통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다루는 책들이라함은 현대 사회에서 바로 바로 써먹을수 있는 raw 한 정보성을 띤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역사적인 면에 있어 쇼핑을 살핀 책은 좀체 없지요^^
염두에 두시고 보면 참 흥미롭게 보실수 있을거예요.
허나 1,2장에 쇼핑이 주는 책임성과 파워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적인 관점과 별로 큰 연관성을 지니지 않으니 찬찬히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듯!
| |||||||||||
오래간만에 손에 잡은 아동용 도서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띠보(한성진)'님으로 부터 리뷰를 부탁 받은 책입니다.
명함과 함께 받은 책들이 무척 감사히 느껴졌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마음에 참 도움이 되는 글귀들이 가득합니다.
책을 읽는 시간데 투자하는 시간은 약 2분. 허나 2분동안 2시간 동안 생각할 여지들을 남겨주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삽화가 참 포근합니다.
번짐기법을 이용한 각각 다른 색깔의 동그라미들로 '감정'을 표현했는데요, 기본적인 사람의 인식 체계 -_-; 점 세계가 역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 되어 있으면 사람얼굴로 느낀다, 를 절묘하게 활용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감정'을 가르치는데 무척 효과적인 교재가 될것 같았습니다.
딱 아동도서라고 해서 어린이들만 타겟으로 삼고 있는것은 아니랍니다.
어른들도 그잖아요. 자신의 감정이 어떤것인지 잘 모르고,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그러다가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인해 서로의 문제가 크게 불거지기도 하고 _-_
책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른들이라고 해서 감정표현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물어요.
자기감정을 표현하는거 자체를 귀찮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고 -_-;;;
그런 사람들이 산업적 효율(조직에 이득이 되는) 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적 장면에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것은 비효율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인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그게 훌륭한 어른이라고 평가받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현대사회의 복잡성을 생각해보면, 우리네 아이들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억압하면서 성장하고 있을거란걸 어렵지 않게 집작할수 있게 됩니다.
책을 출판하신 분은 일본에서 아동상담에 힘쓰시던 분입니다. 저자 소개에 의하면 이 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아동 폭력 방지법(01)이 제정되기도 했다는군요.
한국에 책을 소개하신 분은 소아정신과 의사분입니다.
음 -_-; 개인적으론 소아정신과라는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부모의 불안을 이용해서 아이를 도구삼아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운영하는곳, 이라는 기분이 많이 들거든요(...ㅈㅅ넵. 편견이죠.. 편견일 뿐이예요)
하지만 그러한 정신과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건 그만치 애들이 고생하고 있는걸 부모가 받쳐주기 힘들다는 이야기겠죠.~_~;
아이의 말문을 트는데 이러한 책을 이용해 보시는것도 참 좋을거예요.
뭐가 문제냐고, 이야기 하길 기다리기 보다 책에 등장하는 여러 '감정'들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기분이 어떠하냐고 물으면 어째서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되었는가,를 물으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좀 더 쉽워 지실거예요.^_^.
감정 표현을 분명하게 하는건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배울수 있기도 하지만, 부모가 아이를 이러한 방식으로 지지한다면 성장해서 다른사람들과 사회적인 교류를 맺을때 좀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감정'을 이용할수 있게 되겠죠.
감성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분명히 '기능적'으로 써먹을수 있을만한, 하지만 이해타산적인 면은 전혀 보이지 않는 이런 책들이야 말로 어린이 도서계의 총아로 떠오르지 않을지 -_-!
사실 이런 감정치유적인 책은 어른들, 특히 감성이 촉촉한 여자들에게도 잘 먹혀들거예요.
책은 별로 안 읽지만 괜스리 민감한 감수성을 가진 예민한 여친이랑 크게 싸웠을때 이런 책 사다 곱게 포장해서 선물해도 효과적일듯 'ㅅ'!(뭐
아, 초판으로 나온 책이라서 그러려나;? 책 안에 '비매품으로 감정을 매일 기록할수 있는 일기장' 이 하나 붙어 있었습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좋아할법한 무속성 그림들을 이용한 스티커들도 있구요. 음 -_-;
감정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아이에게, 일기를 쓸때마다 '니 느낌을 기록해봐' 보다 그때의 감정에 대해 기록해 보는것은 어떨까, 하고 권할때 이 스티커를 건네 보는것도 좋을듯 :)
아이키우시는 어머님 혹시 계시면 답글 달아주세요. 제가 딱 한번 본 깨끗한 새책입니다. 비매품인 일기장과 스티커와 함께 필요하신분께 드리고 싶어요.^^
| |||||||||||
97년에 출판된 도서입니다.:)
최근 피아노 곡을 다시 듣기 시작했습니다. 원인은 요 아래에 있는
2009/06/06 - [엔터테이닝/영화] - 말할 수 없는 비밀
때문.
피아노 영화중에 정말 가슴이 저리도록 감동했던 영화가 '샤인' 이었거든요.
05년, 벌써 4년전이군요 -_-;
학교수업중에 라흐마니노프를 알게 되었고, 그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의 매력에 빠져 그를 좋아했다던 연주가 데이빗 헬프갓의 이야기를 다룬 '샤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져서 찾아볼까... 도서관에서 동명의 도서를 발견하였습니다.
영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영화의 포스터로 채택된 저이미지 ↑ 가 아니라
이 연주 장면입니다.
물론 영화의 러닝타임을 고려하여 플레이 타임이 짧은고로 영화적으로 편곡되어 있고, 플레이 타임도 짧습니다만, 4:00 부터 피아노 건반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게 되는 5:00 부분은......;ㅅ;
영화의 전체적 흐름안에서 저 장면을 보노라면 가슴이 오그라 드는 기분이 들어요.
4분 께의 속주 부분에 카메라 앵글도 마음에 들고, 연주를 마치고 나서 김나는 손으로 피아노 위에 올려놓은 안경을 집으려다 자리에 쓰러져 버린 주인공의 모습을 보는것도 무척 가슴아프구요.
-풀버젼.
책은 데이빗의 아내로 헌신한 길리언과 데이빗의 인생에 중요한 인물이었던 알리사 탄스카야가 썻습니다.
데이빗을 바라보는 길리언의 시선은 아무리 존경해도 부족할 만큼 사랑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영화 샤인에서 주요하게 다루어 지는것은 주인공 데이빗의 일대기를 기반으로 한 피아노 영화~ 인데.
책은 길리언이 데이빗을 만나 결혼하게 되기까지의 일정과, 길리언과 데이빗이 만난 사람들과, 연주회들에 대해 쓰여져 있습니다.
참, 샤인을 보면서도 느꼈다만, 소위 '미친사람'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그 사람을 받아줄만큼 지지적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병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구나, 하는걸 책을 통해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어요.
보통 사람들이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데이빗의 문제 행동을 '자기 입맛대로 교정' 하려 했던게 아니라 많은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게끔 인도하는 길리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사랑이었습니다.
음... 참, 길리언은 데이빗을 사랑했던걸까요, 아니면 자기 내면에 사랑을 쏟을 대상으로 데이빗을 발견해서 헌신의 사랑을 쏟아부었던걸까요. 길리언이 쓴 이 책 전반에 흐르는 데이빗에 대한 신뢰의 수준은 인간적인 범위에서 '사랑' 이라고 부르기 힘들만큼 고결한 무언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_-; 뜬구름 잡는철학적 문구들 앞에 쓰여진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람을 내가 전부 받아들이고 이해하였노라' 에 기반하여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 무척 멋져 보였습니다.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어 지는것은 보통 사람들이 '정신병자' 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점들과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줄만한 문제적 증상에 대한것들이 아닙니다.
데이빗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했던 결혼 생활이 길리언의 정서생활을 풍요롭게 했고, 이내 그녀가 유명한 작곡가들의 피아노 곡을 데이빗이 어떻게 연주했느냐? 하는것에 대해 더 자세히 쓰고 있거든요.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좋아해여 협주곡으로 편곡된 3-1의 다른 악기로 연주되는 부분까지 피아노로 표현해 냈다고 합니다. 으왕ㅋ굳ㅋ.
아. 이 점은 오체불만족을 읽을때 느꼈던 기분이랑도 비슷하네요.
장애를 가진 사람이 쓰고 있지만 그런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는 시점으로 쓰여져 있었던... 그 책.
1947년생. 지금도 연주여행을 다니고 계실까요?
세상에 자신의 이름과, 분명하게 남긴 흔적이 있었으니, 그의 삶은 멋진것이었을거예요.
자식을 남겨서 세대를 이어가게 한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연주를 세상에 오래도록 남길수 있었다는게 참 멋지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그러한 삶을 이어나갈수 있도록 지탱한 아내 길리언에게도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
PS.
영화 기획은 9년전부터.
헐리웃 유명 배우를 기용하는게 아니라 예산을 대줄 곳을 찾느라 무척 고생했다는 후문.
1년만에 영화를 다 찍고 개봉할때 헬프갓 본인에게 영화를 보여주면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기뻐했다고 함.
데이빗은 실제로 물을 아주 좋아하여 그의 아내 길리언은 유럽 수영장 가이드 책자(...)를 쓸 수 있을만큼 수영장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함.
영화에서 보여진것처럼 데이빗의 아버지는 유대교 랍비였고, 자식이 음악가가 되기 위해 받는 후원들이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다고 생각하여 아들이 상급학교의 음악공부 하는것을 반대 했다고 함.
비슷한 느낌이 드는 책으로,-
2007/08/07 - [책이야기/★★★★☆] - 빛의 음악 -장애아들을 작곡가로 키운 오오에 겐자부로 이야기
| |||||||||||
피츠제럴드 책이었구나 -_-; 위대한 개츠비의 그분.
책 소개를 보니까 피츠제럴드가 소품으로 가볍게 써놓은 이야기라고 하네요.
근데 그게 86년이 지나서 영화화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벤자민 버튼은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시간이 거꾸로 간다는건, 주인공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늙어가는게 아니라 '젊어져 간다' 라는게 이 소설이 주는 즐거움 입니다.
한 인물이 다른 사람들과 시간적 흐름을 역행해 생활하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내 삶은 어디에 와 있는가? 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여친을 만나 연애하는게 주요한 내러티브로 그려지는데, 이 작은 소품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것은 딱히 없습니다(...)
시시한 이야기 같은데,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짐이 되는 과정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벤자민은 참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린시절 부모에게 폐를 끼친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젊은 시절 동안에는 아내가 늙어가는걸 쳐다보면서 반려에게 불만스러워하고,
나이들어서는 어려진 자신의 모습 때문에 아들에게 신세를 지게 되고, 아들을 삼촌이라고 부르게 되는거 까지.
도서관 산책 하다 발견한 '잉여인간의 일기' 란걸 슬쩍 읽었는데 왠지 벤자민의 인생이 잉여인간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누구나 나이가 들면 그리 되니까요 ~_~; 허나 벤자민은 그런 과정을 거꾸로 겪었으니 참으로 딱하다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냥 소설적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왜냐면, 제가 서가에서 뽑아낸 책은 그래픽 노블이었거든요! ㅋㅋㅋㅋㅋ
아 웃겨 -_-;;;
같은 이야기를 세가지 버젼으로 수록한 책이었습니다.
첫번째 차례에는 만화버젼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두번째 차례에는 한글 소설로 적혀 있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세번째 차례에는 영문 소설로 적혀 있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렇게.
같은 이야기를 세번이나 적을수 있을만큼 간단한 소품이었던가봐요.
영화에서 주요하게 그려져 있었던 것은 주인공과 만나게 된 첫사랑의 연애이야기, 였는데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었던 것은 당시의 시대상, 그러니까 남북전쟁및, 미국이 벌였던 전시상황들속에 살아가는 한 인물의 일대기- 였습니다.
아... 책 팔아먹을려고 용을쓰는구나, 하고 말았을 수도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만화 버젼만 보고 말았다만, 비교해보니 한글 소설 부분하고 글자 차이도 별로 안 나게 적어놨더라) 역자의 말을 읽어보니 참 실소하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_-;
우리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이름을 적어놨다만, 기억나지 않는다)가 무려 '세피아톤'으로 그린 '그래픽 노블'을 읽을수 있었다. 놀랍지 않은가? 훌륭하지 않은가?
...이런 뉘앙스로 글을 적고 있었던게 너무나 웃겼어요.
책 초반에 세피아 톤으로 만화가 그려진건 어떻게 봐도 인쇄비 절감을 위한 단색 잉크를 쓴 것이라 보여졌는데, 그걸 가져다가 '세피아톤으로 그렸다' 라고 평하고 있는거도 그랬다만, 그냥 '만화버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라고 설명해도 될걸 뭐 굳이 '그래픽 노블' 이란 신조어 까지 만들면서 대단한것인양 포장하려고 했을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나는 한낱 만화나 읽는 독자가 아니야' 하는 자존심 강한 사람들일거라 예상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역자 자신이 '나는 만화책같은거 번역 하지 않는 도도한 사람이야' 라고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던걸까요, ㅋ
음,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저야 말로 쓸데없는거에 신경쓰는 웃긴인간 족속인걸까요 ㅋㅋㅋ
하여튼 행간을 읽으며 한층 더 즐거웠던 소설이었습니다 ^_^(.......)
| |||||||||||
09년 출간 도서였군요... 으앙 -_-;;; 07년 출간된 도서라고 적혀 있었는데 09년 한국 출판서였구나...덜덜.
지은이 마르크 베네케는 법의학자 입니다 CSI수사관이란 말이죠. 드라마 CSI덕에 법의학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아마 이분 말고도 관련도서를 출판하신 분들 꽤 많을거예요.
허나 이분이 드라마에 대해 가지는 자세는 '웃기지도 않네' 입니다. 드라마란 본디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요소가 있어야 하고, 그러한 요소들을 위해 과학적으로 지켜져야할 원칙들을 지키고 있지 않기에 실제 수사관으로 일하는 자신이 보기에는 기가막힌 '쇼'로 보인다는거죠. 뭐 드라마란게 항상 그런거 아니겠어요. 어떠한 '소재'를 사용하던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하는것은 '테마' 즉 주제 라는것.
하여튼, 저자가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범죄 사실의 끔찍함이 아니라 '어디까지를 죄악'으로 보아야 할것인가? 하는것입니다. 책속의 사례자(...)들이 처한 상황은 '경계'에 가깝습니다. 막장과 안막장의 경계-
저자의 입장에서 그 경계를 평가하는건 법 잘 지키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의 범속인들입니다.
이분 참 무서워요 -ㅅ-;;;; 으아...
책을 쓰면서 독자에게 그 죄악의 도덕적 결정권을 넘기고 있거든요.
음... 그러니까. 명백히 범죄라고 보여지는 사건에 대해서 '니는 어떻게 생각하냐?' 하는 시덥잖은 결정권은 아니고;
'이놈이 이러저러한 사건을 저질렀다. 그런데 이러저러하게 살고 있다. 그게 온당할까? ' 하고.
보통 법의학 책들이 기술/공학으로 분류되는것에 반해 이 책은 법의학에 대해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사회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의도를 짐작할수 있게 하는 분류라고 생각되는군요^_^
맨 처음 등장하는 사건은 책의 몰입감과 흥미도를 위해 참으로 그로테스크한 사연을 적고 있습니다.
이세이 사가와(링크를 클릭해보세요)사건으로 무척 텐스하게 시작하는 책은 초장에서 하나가 되고 싶은 기이한 형태의 욕망을 사랑으로 인지하는 살인자들의 case들을 이야기 합니다.
두번째 장에서 이야기 되는것들은 법의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던 시대의 '미신'이 살인사건에 끼치는 왜곡된 영향에 대한 이야기들 이거든요. 별로 과학적이지 못한 수사방법 덕에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과, 그러한 미신들은 수사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일절 배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뭐 당연한 이야기긴한데; 이런 책을 볼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라면 일반적인 관습과 미신이 사건에 끼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음을 이미 인지한 사람들일텐데 그걸 굳이 길게 장을 잡고 설명한건 불필요했던것 같은 기분이 -_-..;;;
책의 3장부터는 실제 사건들이 다루어 집니다. 아내를 죽이고 발견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호수에 매장한뒤 29년동안 자식들을 건사시킨 아버지의 사례,
수많은 증거들이 바람피운 아내를 살해하고자 했던 남편을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으나, 주변인들의 평가에 의하면 그 아버지는 죄가 없으며 다른 사람이 그녀를 살해했을것이라 믿고 있는 묘한 상황. 더군다나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를 출소시키기 위해 노력중인 아들을 보고 있자면.....
그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귀중한 생명에 대한 예를 다하기 위한 법의학의 노력과 더해 개개인의 도덕의 저울이 어느쪽에 무게를 더할것인가는 어느정도 짐작할수 있을 터.
두번째 사례로 길게 설명된것은 성도착자들의 살인사례들과, 그들의 인격적인 면을 살펴본 두가지 사례.
사례자중 한명은 수술도중 사망했고, 다른 한 사람은 수많은 희생자를 내놓은 상태에서 감옥에 복역중인데, 그러한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모범적인 태도'로 출소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으어.
종교를 가지게 된 이후로 회개하여 다시는 파리 한마리도 죽이지 않을, 그러한 사람이 될것을 다짐하고 결심했다는데.... 업계정설 '미래의 행동을 예견하는 최고의 지표는 현재의 의도가 아니라 과거의 행동이다.' 라는 이야기를 토대로 해보면, 이 사람이 출소한 뒤 다시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것이라 보장하는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봐요 =_=.
보험사기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아, 이 부분은 강호순 사건과 몹시 흡사한 기분이 들었어요 =_=; 사보험이야 말로 사회악이로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위의 사건들은 그래도 어떻게 '종결'을 본 사건들인데, 책 말미에는 시체란 정황증거만 남아 있고, 그외의 기록이라고는 전무한 사건, 정황증거 불충분으로 자살처리된 사건(계속 수사중), 냉동고에서 말라붙은 시체를 통해 범인을 추론하고 있는 사건등이 등장합니다.
미해결 사건들을 조사하고 있는 법의학관들의 노력... 으로 책을 마무리 되는데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건...-_-;;
하여튼 사례중심으로 꾸며진 책들은 참 읽기 좋아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행적을 쫒아간다는건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게 해주는듯 -_-; 거기다 자극적인 사건들을 직접 담당했던 법의학관의 이야기니 흥미가 동하지(피해자들을 생각하면 이래서는 안되는것이다만, 인간의 본능적인 면을 고려하면 흥미를 일절 배제한 상태에서 이런 책을 고른다는건.... 글쎄요)요.
허나 책 광고는 본문과 연관성이 적게 적혀 있었습니다.
책 제목부터 내용과 그다지 연관성을 찾기 힘들고...
CSI반장님들중 인기도가 제일 좋았다는 길 그리섬씨와 마르크 베케너 씨를 연결하고 싶으셨던가, 저자 소개및, 책 뒷표지에도 '구더기, 애벌레, 곤충들을 조수삼아' 란 문구를 붙혀놓으셨네요.
더불어 뒤표지에는 사건의 간단한 개요와 피의자의 이름을 개제해 두었는데, 실상 사건프로파일을 제대로 읽을수 있는건 4건 정도 뿐입니다. 음... -_-;
검색해보니, 법의학자로서 마르크 베네케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읽을수 있는 책은
| |||||||||||
그 외의 사건들은 간단하게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밖에 씌여있지 않아요.
보통 끔찍하다고 일컬어 지는 성도착자들의 행태에 대해 유별나게 디테일 하게 기술하고 있는데... 그 외의 사건은 외부에 노출하는것 조차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것일까요? 아니면 모방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러 간략하게 기술한걸까..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