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하면 독서철학-ㅅ-?쯤 되려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쉽게 읽히고, 재미도 있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책을 쓴 허연씨는 신문사에서 '책'을 소재로 글을 쓰는 분이신가보다.
책 뒤에는 추천사 둘이 붙어있다.
이름만 대면 금방 알법한 조정래씨랑 공지영씨.
국내 유수의 신문사에서 책에 관한 글을 쓰시는 분이니, 내공은 무지무지 탄탄.
책 속성만 보자면... 2008/01/24 - [책이야기/구입예정] - 명작에게 길을 묻다
와 무척 흡사하게 느껴졌었다.
명작에게 길을 묻다, 쪽이 소설이나, 고전문학쪽에 초점을 두고 쓴 서정적이고 여성적인 느낌이 드는 글이라면....
이 책은 좀 더 인문학적인 느낌이 든다. ^^
책은 저자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일들을 시작으로 써내려져 갑니다. 그가 경험했던 것들에서 책을 떠올리거나... 책보다 말랑말랑하고 접하기 쉬운 영화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비슷한 책과 연결시키는등, 무척 부드러운 연결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초반에서 다루는 내용은 세계적인 흐름 -ㅅ-? 세계사? 이런거였는데... 머리말 부분 넘어가면 등장하는게 '군중심리'에 대한거라 확 집중해서 읽을수 있었다.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하다 자연스럽게 신문방송학에 관한이야기로 옮겨가는것도 마음에 들었다.
난 몰랐네, 퓰리쳐가 신문사 사장이었다는거. 하지만 퓰리쳐 상을 만들고 어쨌던 좋은 이야기만 들렸던거랑 다르게 신문에 처음 삽화를 집어넣은것도, 스포츠연예내용을 집어넣은것도 퓰리쳐가 최초였단다.
허허. 그전까지 신문이 품위를 중요하게 여기던 매채라는것도 이걸 통해 처음 알았다.
신문방송에서 퓰리쳐의 장사꾼 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럽게 경제로 이야기를 옮겨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거 참, 자연스럽게 흐름을 잃지 않게 해주는게 참 마음에 들었다.
1장의 제목은 이 세상이 아주 작게 보일때.
2장의 제목은 수수께끼로 가득한 인간이라는 소우주.
말 그대로 인간에 대해 다루는 부분인데... 여기 읽으면서 참 많이 울었다.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은 뭔가 다르다.
책의 저자가 어렸을적 아버지의 재력을 표현하는것은 '샤프펜슬'이었다. 허나 저자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조른다고해도 그걸 사줄 능력이 못 되었다.
다음날 아침, 저자는 필통을 열어보고 샤프심보다 뾰족하게 깍인 연필들을 본다.
저녁에 아버지가 깍아놓으신거.
아버지의 사랑은 그런식이다.
어째 우리아빠 생각나는게 왈칵 눈물이 나드라. 딸네들은 아빠 좋아한다 하더니, 나도 집떠나 사니깐 아빠가 막 좋아지고 그러는걸까. 암튼 줄줄 잘 읽다가 가족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는 통에 울고 머리아파서 잠깐 덮어놓고 쉬었다.(하하하하)
책을 읽어갈수록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 참 많았다.
'인간'을 다루어선가, 이 파트를 읽으면서 공감했던 부분이 참 많았다.
3장은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2장에서 인간의 좋은 부분에 대해 다뤘다면 3장에서는 인간이 이루어놓은 문명에 대해 반박하는 글이 이어진다. 선비의 지조부터 시작해서 과학, 그것은 독인가 약인가. 뭐 이런 이야기까지.
4장은 '여가'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었다. 간단히 '예술'이란 주제를 책에 놓고 이야기 했다고 보면 될듯. 근데 '잰체'하는 느낌이 안들어서 참 좋았다. 그냥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게 느껴지는게 글을 참 유려하게 쓰시는듯 했다. 한정된 단어로 시를 쓰시다 풀어놓은 글을 자연스레 적어서 그런가, 참 느낌이 좋았다.
4장의 '폐허가 주는 눈부심, 폐허가 주는 깨달음'에 소개된 '중국문화답사기'의 폐허예찬이란 글이 무척 마음에 들엇다. 작가본인도 이 책을 쓴 위치우위 라는 사람의 문장 뽑아내는 실력에 감탄할 지경이니, ....^^
'밤비의 매력은 인생이라는 여행길에서 찾을 수 있다. 밤비가 갑자기 솟구치는 야심을 삭혀준 적이 있으며, 들썩거리는 마음을 달래준 적이 있다. 또 일촉즉발의 싸움을 저지해 주거나 흉악한 음모를 사라지게 해준 적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물론 밤비로 인해 웅장한 큰 뜻이나 용감한 저닌 또는 강한 열정이 사그라든 적도 있지만 말이다.'
라든가...
'모든 길은 저마다의 해답을 품고 있다. 이전에 떠나온 길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정말 남다르다는 느낌이 드는문장들. 참 매력적이다.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꽤 높았던 책.
책 마지막 부록도 정리가 참 잘 되어 있었다.
보통 책을 소개하는 책들이 '나도 이런 책을 읽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하면 찾아읽기 힘들게 처음부터 페이지를 뒤져가면서 찾게 하는 방식 대신 이 책 안에 소개된 책을 쉽게 찾을수 있도록 부록에 차례별로 소개한 책들을 리스트 화 해두었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왠지 든든해지더라.
소개되어 있는 원전을 읽고 싶다는 욕구를 충전시켜준달까.
보통 이렇게 책을 소개하는 책들은 오래된 고전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들은 내가 즐겨 읽는 책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에 소개된 책중에 읽었던 책은 다섯권이 채 안됐다, 흑 ㅠㅠ
현대인과 하루 24시간을 함께 하는 '브랜드' 제품과의 결별기! 2006년 9월 17일, 런던 도심의 한 광장에서 어떤 남성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제품을 모두 불태웠다. 명품 중독자로 생활했던 그는 브랜드 제품과 결별하려고 이런 행동, 즉 '브랜드 화형식'을 펼친 것이다. 그의 결심은 끝까지 지켜졌을까? 과연 브랜드 제품없이 하루라도 살 수 있을까? 브랜드 제품과의 결별을 위한 특별한 도전기를 따라가보자. 『나는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
참 자극적인 제목입니다 -_-; 촌스럽기도 하고, 명품중독에 빠진 여성을 타겟으로 하여 쓰여진 책이려나, 싶었는데..
책 표지에는 어째 남자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명품중독증에 걸린 남자의 이야기 인가? 근데 그걸 다 불태웠다고?
대체 뭔 이야기란 말인가.
언제나 처럼 제 호기심 레이다는 이 책을 흥미로운 책으로 판명하여 들고오게 만들었습니다 -_-;
책 표지에 KBS 책을 말하다, 선정도서란 스티커가 붙어 있기도 했구요. 항상 KBS 책을 말하다, 에 소개되는 책들은 제 수준에 어렵고, 클래식하고...뭐 그런 느낌이라서 손에 쥐어보기가 어려웠는데, 다소 가벼운 주제에 다룬 느낌이 드는 책이라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몽골몽골 ^_^
얼리어답터란 계층이 있습니다. 뭐, 이 블로그 오시는 분들이라면 저 단어에 대해 모르시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이 책은 스스로 얼리아답터의 최첨단을 달리는 닐 부어맨이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던 브랜드 제품을 모두 버리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적은 책입니다.(...자연인이라니 표현이 웃기다)
...뭐랄까, 좀 바보 같기도 하고, '쇼'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얼리아답터로 브랜드를 사랑하고, 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일반인보다 몇배 더 높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지탱하던 브랜드를 모두 버릴 생각을 하다니.
닐 부어맨은 영국사람입니다. '브랜드'의 최첨단을 달리는 닐 부어맨의 예전 직장은 패션잡지 슬리즈네이션 편집장, 그리고 굿 포 낭씽이라는 잡지를 스스로 창간할만큼 브랜드 = 삶이었던 사람이죠.
그런데 그는 어느날, 자신이 알콜에 중독에 중독되었던것 처럼 브랜드에 중독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알콜중독에서 벗어났던것처럼 브랜드 중독에서 벗어나기로 결심을 하죠.
D-200일. 브랜드 화형식은 06년 9월 17일로 잡고 카운트 들어갑니다. 책은 브랜드 화형식 전, 닐 부어맨 자신이 브랜드의 충실한 고객으로서, 아니. 그 고객이상으로 활동하면 '브랜드인'으로 생활하던 생활상을 그리게 된 계기, 어린시절, 뭐 이런 이야기가 짤막하게 실려 있고,
브랜드 = 삶이었던 사람이 그 삶을 포기한 채,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그걸 모조리 '태워'버린다니.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보통 사람이 생각했을때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것입니다 -_-;
저도 그랬구요.
태우느니보다 가치롭게 쓸 수 있도록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좋게 쓸수 있을텐데, '개인적 이유로 태울' 생각을 했다는것 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키워들에게 공격을 무척 많이 받긴 하였으나,
자신의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심리상담을 병행하고, 스스로의 과거를 신중히 탐색하는 모습을 보면..
키워들한테 그렇게 '까일만한' 행동은 아닌것 같아 보였습니다. 브랜드 화형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닐 부어맨이 보고, 느끼고, 생각한것들이 녹아 있는 이 책은...
브랜드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보시면 무척 도움이 되실 책입니다. 실제로 이 분이 예전에 활동하던 주요 무대가 얼리어댑터들을 하악하악 하게 만드는 일이었단걸 생각해보면... 브랜드를 태울 생각을 하고 자신의 브랜드들을 정리 해 가는 과정에서 발견하고 알게 된것들을 정리 한 이 책만 봐도 무척 도움이 되실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말이 브랜드를 모조리 태워버리는 사람이 쓴 책이라고 생각하면... 읽으시는 분이 소속하신, 혹은 지향하는 브랜드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해볼수 있게 해줄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드를 태우기 전에 고민하고 괴로워 하지만 그 중독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에 대해 다룬걸 읽고 있노라면... '중독'이란 특수한 세팅을 다루시는 분들이 보셔도 참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드, 참 묘한거죠.. 처음 부어맨은 자신이 브랜드 중독인것을 가까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조언을 구하지만 '너 정신은 어디다 놓고 다니삼?' 하는 이야기만 듣습니다. 사실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현대 사회에서 브랜드를 등한시 하고 살아간다는건 21세기를 살아가는 19세기 인간이 된다는 소리니까. 브랜드와 함께 하면서 사회가 진화해가고.. 서로 공생해 가는거죠.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한다는 말도 있고... ...뭐 암튼 -_-
근데 부어맨이 질문을 한 사람들은 대게 회사형 인간으로 브랜드에 자신의 삶 이상을 건 - 자기 브랜드가 아닌 다른 브랜드 이야기를 할 경우 자신을 공격하는것으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싸움을 받아줄만큼 자신의 회사를, 브랜드를 사랑하는 - 사람들이니...
어떤 중독이든 비슷한 기전을 거친다하니, '브랜드 중독'이란 특이한 사례에 대해 접해보고 싶으신 심리학 쪽에 관심 많으신 분들께도 추천할만 합니다 ^_^.
닐 부어맨의 상담을 맡은 상담전문가가 했던 말중에 참 인상깊었던거는, 브랜드 화형식과 관계 없는 말이긴 했다만(...) 닐이 블로그에 자신의 화형식을 알리고 온갖 키워들에게 상처받고 있을때 해준 이야기였습니다
'닐, 당신은 스스로 사선에 올라선 겁니다. 그러니 비난을 감수해야죠. 최선의 방법은 굳게 버티고 서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웹사이트에 인신공격성의 긴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예요.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 말고는 다른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들은 시기심이 강한 편집증 환자들 입니다. 이들은 뭔가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익명의 글을 남기지요. 그건 마치 욕구불만자의 자위행위와도 같은 거예요. 당신은 그것들로부터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호 우산을 써야 할 필요가 있어요.'
라구요 :) 뭐 블로그 악플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저 글을 통해 마음의 위안과 평정을 찾으시길 바래요(...)
하여튼, 다시 닐 부어맨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부어맨은 브랜드 화형식을 치릅니다.
다 태우고 부수고... 하는 행사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닐의 브랜드 화형식을 감상합니다. 그때 자신의 심경을 정리한 발표문 연설하고, 수많은 브랜드 제품을 태우고, 부수고 하다가, 관중(??)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제가 도저히 다 태우고 부수는것이 힘드니, 이곳에 계신분들이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멀뚱히 바라보던 관객들이 부어맨이 태우려고 가져온 물건들로 벌떼처럼 달려듭니다.
뭐랄까, 저는 이 장면이 참 무시무시하게 느껴졌어요 =_=. 부어맨은 그걸 태우고, 브랜드 중독으로 부터 벗어나 생활하려고 했다만, 그걸 바라보던 갤러리들은 아직 브랜드를 선망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
화형식 이후 부어맨이 찾은 술집에는 자신이 태우다 남은, 부수다 남은 옷과, 가전기기를 걸치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했다는데... 대체 그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아까운 느낌이었을까, 허무했을까... 아니면 '인간이란 존재가 브랜드에 부여하는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계기가 되어 줬을까.
어떤것이든, 부어맨의 삶은 '논브랜드'가 됩니다.
그러나, 그도 얼마 가지 않아, 최첨단 브랜드를 달리던 자신의 경력 때문에 '닐 부어맨, 퇴신 트랜드로서 '웰빙한 삶'을 선택하다. 이것 또한 따라해봄직한 브랜드 아닌가? 하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정작 자신은 전혀 그런것을 원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음... 브랜드 화형식 이후 닐 부어맨의 삶은 매우 '친 환경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기업차원에서 관리되던 물품이 제조되는 국가의 임금수준이라든가, 물품을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환경 자원등에 대해 생각하게 된거죠.
사실, 브랜드 화형식 이후의 부어맨의 삶과, 화형식 이후의 삶이 개인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고, 그 전의 삶에 후회를 하든 말든 저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안그래도 세상에는 브랜드 충성도 높은 사람과// 브랜드 충성도에 관심 하나도 없이 그냥 자연주의적으로 살아가게 애쓰는 사람이 존재할테니까요.
하지만 좀 부럽긴 하데요. 브랜드에 충성도 높은 고객이었다가 천연적이고 자연주의적인 삶을 살아가게끔 노력하는 모습이... 두가지 삶을 살아봤다는 거잖아요. :)
뭐... 암튼 현대를 사는 20대 초반~30대 중반까지 읽어봄직한 글입니다. 스스로의 수입으로 무언가를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신 분들께서 읽어보시면 아니꼽기도 하고... 살짝 불편하기도 하지만 무척, 무척 재미있는 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_^
PS. 아. 혹시나 하여 -_-;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에 대해서 다루는것만은 아닙니다. 그냥 이름만 들어도 챡, 알것 같은 유수의 브랜드들이 등장합니다. 사실, 전 이 책에서 처음 보는 브랜드들도 많았어요.
이책 교보문고에서 선채로 절반정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거 태우지 말고 나 주지ㅋㅋ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부어맨 저사람도 어린시절 경험 때문에 브랜드 중독이 됐던데.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명품소비도 '두려움 마케팅'의 일종으로 볼 수 있을것 같아요. 명품이 없으면 남들이 나를 깔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하지만 사면 살수록 더 비싼것만 찾게 되고..
프랑스 여류 작가, 프랑소와즈 사강의 처녀작! 간결하고도 뉘앙스가 있는 짧은 문장, 섬세한 심리 묘사가 매력적인 소설로 사강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처녀작. 슬픔을 모르고 자라온 열일곱 살의 소녀가 '슬픔'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뛰어난 심리 묘사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간다. 소설은 방탕한 생활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는 17세 소녀가 아버지의 재혼 결심으로 인해 변화된 환
바캉스나 피서지 분위기를 느끼는데는 프랑수와즈 사강의 ' 슬픔이여 안녕. 소설의 분위기가 피서지라서 이게 떠올랐던듯.
나쓰메 소세키, 모리 오가이 등과 더불어 일본 최고 작가로 손꼽히는 아쿠타가와의 소설 중 정수라고 부를 만한 작품만을 선별한 작품집. 국내에는 최초로 소개되는 <월식>, <호색>, <운>, <고구마죽>, <톱니바퀴> 등 20편의 단편을 담았다. 저자는 인간 심리에 대한 탁월한 묘사를 보여주며 심리적 정황이나 갈등에 처한 작품속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일본의 과도기적
아쿠타가와 류노스케(하늘연못에서 나온 ' 월식 '에 소개된 류노스케 책중에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는 일본 최고의지성, 최고의 지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그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가 정신분열증으로 사망하고 외가에서 키워졌습니다. 그는 어릴적부터 서양문학을 남독에 가까울 정도로 몰입했으며 1910년, 도쿄 1고를 나와 13년 도쿄제국대(지금의 동경대)영문과 입학했습니다.
10년간 소설을 썻으나 평생토록 어머니의 정신분열증 유전자가 자신에게 대물림 되었을것이라는 두려움에 떨다 치사량의 수면제를 먹고 자살했죠.
1935년, 그의 동기였던 키쿠치 칸이 '아쿠타가와상'을 만들었고... 이는 수많은 작가들의 등용문이 되었습니다.
류노스케가 쓴 소설들도 좋아하지만 아쿠타가와상(나오키상이 아닙니다 -_-)을 받은 소설들도 참 좋아하죠. 허나 찾아읽거나 즐겨 읽지는 않습니다;
내 안에 숨겨진 마녀를 일깨우라! <연금술사> 작가, 코엘료의 2007년 최신작. 영적인 존재들과 소통하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며, 매혹적인 구도의 춤을 추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아테나, 혹은 셰린 칼릴. 그녀는 런던 중심가인 포르토벨로에 '마녀' 붐을 일으킨다. 이 책은 에로스와 아가페, 관능과 욕망, 모성과 인류애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작가는 주인공 아테나가 사
자신이 원하는것을 하는데 거침이 없고, 자신의 철학을 인생 그 자체를 통해 드러내면서 살아가는 인물이었기에.. 삶 자체가 춤추는것 같았다.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1987년 출간이후 전세계 120여 개국에서 변역되어 2,000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책. 신부가 되기 위해 라틴어, 스페인어, 신학을 공부한 산티아고는 어느날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양치기가 되어 길을 떠난다. 집시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몰이꾼,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게 되는데.....
산티아고의 연인인 파티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자신의 꿈이 있다면 그걸 나보다 우선해서 이루어라,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꿈이, 나로 인해 정지되는거, 그걸 보면서 그사람이 '내것이 되었다' 하기는 싫다.
하루 접속 22만 명을 기록한 초대박 블로그를 책으로 만난다! '고속성장'을 내세운 개발 독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몇 십 년간 수행해온 민주화 투쟁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은 압도적인 지지로 경제와 성장 논리만을 내세우는 불도저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그러나 대통령은 불과 취임 100일 만에 지지율 10%대로 주저앉은 굴욕을 겪어야 했다. 그 사이 대통령과 정부가 무슨 일을 했는가? 이 책은 통쾌한 풍자와
중국의 장쯔이와 양자경, 공리 등이 열연한 영화 <게이샤의 추억>의 원작소설. 이 책은 1930∼40년대 유명했던 한 게이샤의 고백을 바탕으로 쓴 실화소설로, 일본 교수가 게이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아서 골든이 9여 년에 걸쳐 소설로 완성했다. 신비로운 회색빛 눈동자의 소녀가 가난 때문에 교토로 팔려가 하녀 생활을 시작한다. 그녀는 혹독한 게이샤 견습생 시절을 견딘 후, 최고의 게이샤 사유리로 사교계에 화려
영화 '시카고'를 만든 로브 마샬이 메가폰을 잡아 원작을 제대로 훼손한 작품. 영화로 나올만치 재미있는 책이었는데, 영화가 원작 다 망쳐놨다. 암튼 재밌음, 진짜.
뇌의 생성과 진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뇌의 문화지도』. 이 책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우주의 조화를 '감각'이라는 프리즘으로 조망한《감각의 박물학A Natural History of the Sense》의 저자 다이앤 애커먼이 쓴 역작으로 예술과 철학, 역사와 신화의 파도를 타고 심리학과 생리학, 신경생물학적으로 뇌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다. 기억과 생각, 감정과 의식, 언어 습득 과정을 통해 정신적 외상과 남녀의 뇌 구조차이에 이르기
IQ검사에서는 기억력과 논리력이 높이 평가되는 반면 예술적 창의력, 통찰력, 사고의 탄력성, 감정적 자제력, 감각능력, 인생경험등이 무시되기 때문에 IQ검사만으로는 어떤 사람이 삶에 대해 느끼고 있는 만족감은 고사하고 성공여부조차 예측할 수 없다.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게슈탈트 심리치료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는 입문서.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다양한 삶의 문제들을 하나씩 따로 떼어 보지 않고, 그것들이 서로 전체적이고 유기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이해하고 새롭고 독특한 접근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독일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이론적 배경과 목표, 방법론적 특성, 치료기법, 그리고 연구 및 치료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 게슈탈트 심리학을 처음 전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이 있기에 나는 이만치 살 수 있게 되었다.
심리학이란 학문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자신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랬다. 그런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식민지 조선의 어둠 속에서도 팔팔아게 살아있던 근대 조선의 '돈' 이야기 <럭키경성>은 근대 조선을 주름잡았던 투기꾼들과 부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근대 조선을 뒤흔든 기담과 스캔들을 통해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경성기담」의 저자 전봉관이 이번에는 근대 조선의 '돈'을 이야기한다. 부자들의 비법이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돈과 인간이 어우러져 빚어낸 촌극과 미담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무료하게 '정기간행물=잡지'쪽 서가에서 거닐다가 마감시간이 가까워 오래도록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역사서가쪽에 갔다가 발견했습니다
'경성' 이란 글자랑 네글자 제목에서 '경성기담'이 떠오르길래 책장을 펼쳐봤지요. 책날개에서 반가운 이름이 보이네요 '전봉관'
경성기담을 쓰신 그분이 맞네요^^ 책 소개에 넣어놓은 그림을 보니 경성기담이랑 세트로 판매 하고 있는듯 합니다.
경성기담이 조선후기 CSI(정확히 일제시대 -_-?)라면, 이 이야기는 나라가 개판으로 돌아갈때 일확천금 하기가 얼마나 쉬운가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어이)
근대 조선을 들썩인 투기 열풍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라고 부제가 적혀 있는데..
책표지에는 다섯명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최초의 부동산 성공 신화의 주인공 김기덕 초호화 결혼식으로 조선을 달군 미두왕 반복창 사회 공동체를 꿈꾼 31전 32기의 자본가 이종만 바르게 걷기 경영을 실천한 민족 교육가 이승훈 영어 실력하나로 미국 사교계를 휩쓴 조선인 이하영
한국 근대사에 '위인'을 찾아보긴 정말 힘들죠.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위인전에 오르는사람들은 독립투사 정도 -_-;?
독립운동을 통해 우리나라를 위해 애쓴거는 알겠는데 민주주의 국가 시대에 살고 있는 세대들한테 독립운동의 치열함에 대해 골백번 이야기 한들 제대로 먹혀들어갈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암튼.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조선후기에 한가락씩 했던 인물들입니다. 한데도 아마 지금 초중고 교과서에서도 이름 언급은 안 되고 있을거예요.
중학교때였나 고등학교때' 나진'이란 항구 이름을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데 왜 그곳에 대해 배워야 하는지 내심 귀찮아 했었죠 -_-;
한데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나진이 왜 그리 유명한 곳이 되었는지 알겠더군요. 저자가 책을 쓰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주신 분이랍니다 -ㅅ- 김기덕씨. 모 영화감독이랑 이름이 같네요. 이름만 같습니다.
때는 일제시대. 국제 물류항을 뚫으려는 일본의 야심은 어떤곳을 항구로 만들어야 할것인가? 란 담론을 낳습니다. 사업가 김기덕은 나진, 웅기, 청진 세 곳중 한곳은 대박이 터질거라 생각하고 나진을 그 거점이라 생각한뒤, 주민들에게 헐값으로 땅을 삽니다.
기간사업으로 나진이 낙점되고 나진의 땅값읓 1000배가 올랐죠.
그렇습니다 (-_-) 작년의 아파트 투기랑 양상이 쬐끔 비슷하죠? 땅팔아서 돈벌자는 심사로 초 대박을 치신 분이 이미 선대에 존재했으니, 그분이 바로 김기덕씨입니다.
허나 김기덕씨가 대박을 칠 수 있었던건 정부의 고시발표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전봉관씨(작가)는 이런 '땅투기'에 초점을 두고 근대사를 살피다가 온 몸이 덜덜 떨릴만치 '큰 판'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큰판'을 통해 대박을 친 사람의 이야기 또한 발견하게 되시지요.
흐흐. 여튼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두번째 소개된 이야기는 현 시가로 30억을 결혼식에 투자한 '쌀로 주식하는 미두시장'에서 인생역전 대박을 터트린 반복창의 이야기고....
여튼 -ㅅ- 책 초반에 등장하는건 현시대 로또를 맞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참 원초적으로 잘 다가오죠. 오늘 도서관에 갔더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연봉 열배로 올리는 공부법'이란 책을 읽고 있더이다. 이런 욕망이랑 일맥상통하는거겠죠. 현대 경제생활을 하는 인구들의 꿈 역시 '돈'을 향한 욕망을 품고 있음이 당연하기에~ ㅋ
2부는 근대 조선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지배계급의 의무)에 대해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동 크리 먹었던건 '금광왕 김종만의 아름다운실패' 편이었습니다.
보통 사업하시는 분들이 한두번만 망해도 좌절해서 주저앉아버리는데 아니, 이분은 외계에서 오신분인가 31전 32기를 하셨습니다. 그려. 그렇게 악착같이 사업을 하셨던 이유는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었죠.
3.28세, 서당을 통합해 학교를 세움 -> 신식학교 -> 유교관을 가진 할아버지들과 충돌 -> 학생들 줄어듬 -> GG
4.30세, 중석광산 -> 세계대전 종료후 폭락 -> GG
5.35세, 조선농림회사 -> 창립계획에서 돈만 날리고 GG
6.39세, 서울상경후 학교 세움 -> 5년만에 GG
7.40이후 함경도 평야 개척 -> GG 개간 사업 -> GG 광산 경영 -> GG 이후, 금광 사업 동업 -> 동업자의 배신으로 GG
8. 47세, 광산업 시작 9. 스물아홉번째 사업, 금광매입
이종만님은 이렇게 번 돈을 죄다 사회에 환원하기 시작합니다. 농촌 구제 사업, 직원복지, 학교 기부금등으로 화끈하게 쓰기 시작합니다.
아니, 돈좀 버는 사람들한테 그정도 돈이 뭐 얼마나 된다고..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나랑 친한 사람한테 밥한끼만 사도 돈이 아깝게 느껴지는것이 사람의 심사입니다. 하물며 그렇게 사업에 지독하게 실패를 겪은 사람한테 '돈'이 주는 의미는 각별했을터.
한데 저렇게 화끈하게 쓰셨습니다.
그리고 29번째 사업은 그런 복지사업에 들어가는 돈을 충당할수 없게끔 불어나서 본 사업을 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월북을 하게 되죠. 김일성이 이종만님을 불렀습니다 -_-; 사회에 자신의 자본을 환원하다 망했으니, 사회주의 사상으로 돌아가는 국가에서 이종만님이 위대해 보였음은 당연하였을 터.
참 책 읽으면서 안타까웠던게 월북자가 아니라면 분명히 장기려선생님처럼 위인전이 나와도 부족할 분인데, 하는것이었습니다.
월북한 이종만님은 자신의 평소 사상과 일치해던 사회주의적 이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한 사업을 위해 몸을 던지시다가
또 실패합니다.
월북하여 사업 두개를 GG치고 나니 이종만씨의 생은 다 했고... 그 뒤 그는 북한 애국열사릉에 묻혔다고 합니다. 남한으로 치면 국립묘지쯤 될까.
아, 진짜 생이 멋지지 않나요. 부를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를 베풀기 위해 돈을 좇으신 이종만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
덧붙혀 현재 우리나라의 수뇌부에 앉아 있는 이 모군이 이종만님과 같은 성씨를 쓰고 있다는게 매우 기분이 나빴습니다(..
부자가 되기전 마음과 되고 난 후의 마음이 같은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허나 이종만님은 같았죠.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우리시대에 '위인'이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분의 가슴시린 기부역사에 대해서도 싵고 있었구요.
특히 백선행 여사의 기부. 사업하지 않고 아껴서 모은 돈을 죄다 사회에 기부했죠. 친척들에게 재산싸움 나는게 싫어 사회에 죄다 기부한거 같은데... 그 일생이 너무 가슴아파보였습니다 =_=
교육사업에 몸바친 최송설당 여사의 기부와 대조를 이루게 차례배치를 한데서 전봉관씨의 센스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 최송설당 여사의 어두운 면을 들추어낸 이야기가 주된 소재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경성이 수도임을 감안하여 일어날법했던 에피소드들 -_-? 정도로 즐길수 있었습니다. 경성기담이 근대사에 흥미를 돋울수 있게 해줘서 좋았던것 만큼 이 책역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경성기담도 그랬고, 이 책 역시 후기가 본문보다 실하고 읽을만 했습니다. 돈을 대하는 작가의 자세와 사회에서 돈을 어찌 대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인들이 땅투기에 그렇게 목숨을 걸게 된 이유가 일제시대를 겪은 식민지민의 설움을 대변하고 있는게 아니냔 이야기에 가슴이 찡하더군요...
여튼 좋은 책이였습니다 ^_^. 경성기담과 함께 읽으신다면 정말 즐거운 독서가 되어줄거예요.
특히 이종만님의 아름다운 실패. 이건 지금 사업가 출신으로 대통령 자리에 앉은 이명박과 비교하기 좋은 휼륭한 모델이 되어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