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이닝/영화'에 해당되는 글 132건

  1. 2010/06/05 드래곤 길들이기 (IMAX) (2)
  2. 2010/05/22 로빈 후드 (3)
  3. 2010/05/03 아이언맨2
  4. 2010/04/28 도리언 그레이
  5. 2010/04/05 솔로몬 케인 (2)
  6. 2010/03/06 허트 로커 (2)
  7. 2010/03/06 REC2
  8. 2010/02/22 게이머, 서로게이트
  9. 2010/02/01 달콤한 인생 (2)
  10. 2010/01/17 거짓말의 발명 (2)
  11. 2010/01/11 더 로드 (7)
  12. 2009/12/29 아바타 (2)
  13. 2009/11/30 2012 (8)
  14. 2009/11/09 8마일 (4)
  15. 2009/10/27 양철북 (2)
  16. 2009/10/26 빅 피쉬 (2)
  17. 2009/10/13 나인 (2)
  18. 2009/10/10 summer war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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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09/09/14 9 구역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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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009/08/03 해운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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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2009/07/02 성층권 소녀 (2)
  28. 2009/06/20 드래그 미 투 헬 (4)
  29. 2009/06/10 브이 포 벤데타 (1)
  30. 2009/06/06 말할 수 없는 비밀 (4)
2010/06/05 20:23

드래곤 길들이기 (IMAX)

드래곤 길들이기
감독 딘 드블로와, 크리스 샌더스 (2010 / 미국)
출연 제이 바루첼, 제라드 버틀러, 아메리카 페레라, 크레이그 퍼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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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막내동생의 생일입니다 ^_^.
그래서 영화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아바타 이후의 두번째 아이맥스네요.
아바타 볼때는 자막 읽는게 힘들었는데, 드래곤 길들이기는 자막이 읽기 쉽게 보여져서 참 좋았습니다.

늘 그렇듯, 영화보다는 영화 예고편이 더 기억이 나네요(....)
토이스토리가 벌써 3편 개봉 대기중이랍니다 =ㅅ=; 영화 광고의 경우에도 대게는 자막을 붙혀넣어서 틀어주는데 아이맥스 광고는 자막이 따로 들어가진 않네요.

깊이감이 참 잘 느껴집니다. 아바타때도 느꼈다만, (이건 디지털 일반판과 아이맥스, 2회 관람하였습니다 -_-;;) 이 깊이감이야 말로 아이맥스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_^.

역동적인 비행씬과 구름, 튀기는 불꽃등이 무척 가까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영화의 주 관람층일 '어린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준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맥스 영화를 보러가자고 꼬셔놨는데 막내의 평이 '그냥 뭐....' 정도라서 이런 글을 쓰는것은 아닙니다, 네 아니예요(.......)

영화의 주인공 히컵은 바이킹의 아들이나, 무척 평범하고 허약한 캐릭터 입니다.
마을사람들과 아버지에게 인정 받고 싶어서 지금껏 바이킹이 한번도 잡은적이 없었던 나이트 퓨어리, 란 드래곤을 포획하고자 하다 '우연'의 도움으로 나이트퓨어리 공격에 성공하게 되고, 공격받은 드래곤과 친구가 됩니다.

흔히 바이킹에게 있어 드래곤은 죽여야만 하는 존재였는데, 나이트퓨어리와 친해지게 된 히컵은 흔히 죽이기 위해 훈련을 하던 드래곤들을 길들이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는 드래곤을 '일벌'로 그리고 있습니다.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드래곤은.... 뭐라까 먼치킨이란 느낌이네요 -_-;
허나 애들은 좋아할듯.

어린이 동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롯입니다.
드래곤, 그러니까... 공룡에 관심이 많은 연령대 4~7세의 남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내용의 영화입니다.

참 인상적이었던건 영화 종반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이건 직접 보시는게 더 좋을거예요.
보통 아무런 상처없이 무사히 복귀하여 해피엔딩을 맞이하는데, 이 영화의 결말은 약간 다릅니다. 참, 뭐랄까. 좋은 느낌이었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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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orco 2010/06/06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처음 본 3D 영화였습니다. 오른쪽 눈에만 난시가 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영화 중반까지 자막읽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다음부터 3D 영화는 꼭! 안경을 끼고 보리라 다짐하면서... ^^
    저는 이런 영화 좋아합니다. 드문경우 37세 남자아이도 좋아할 수 있습니다. ㅎㅎ

  2. BlogIcon juanpsh 2010/06/07 05:3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43세인데도 공룡 좋아합니다. ㅍㅎㅎㅎㅎㅎ~!!!
    드래곤 길들이기, 포어판이 나왔을 것 같은데, 아 물론 3D는 아니구요.
    보러 가야 할 듯 합니다. ^^

2010/05/22 09:03

로빈 후드

로빈후드
감독 리들리 스콧 (2010 / 미국, 영국)
출연 러셀 크로우, 케이트 블란쳇, 막스 본 시도우, 윌리엄 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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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포스터를 보았을때 느낌은 '악, 또 땀내나는 영화인가!!' 였습니다 -_-;

글래디에이터였던 러셀크로우가 로빈후드로 역할이네요.세상에. 글래디 후드인가(......)
하는 느낌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나이들의 땀내나는 영화, 뭐 이걸 볼 결심을 할 수 있었던건 최근 ocn에서 방영중인 스파르타쿠스의 힘이 컷습니다 -_-; 엄청나게 선정적인 드라마를 주말 논스톱으로 달렸던게 영향을 끼쳤던가, 전쟁터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던 이 영화를 크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수 있었거든요.

러닝타임이 무척 길었습니다.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뭐라까 -_ 지친달까요. 전쟁과 학살에 관한 장면들은 처음 한두번 볼때는 스케일 크다, 그림 참 좋다... 싶다만, 자주 볼때는 질린다는 감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영화는 맥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참고하셔서 보러 가시면 더 즐거...음 -_- 아닌가;

주인공은 좀 위대해야 재미있으니까요. 네.

영화를 보고 참 기억에 남았던 것은 캐릭터들이 성격을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사람을 대하는 표면적 방식과, 그 사람의 속내, 그 차이에 대해 고려한 대사들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를 보러가기전, 사전조사로 찾아본 리뷰에서는 영화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여배우들의 외모가 현재 개봉중인 영화들의 미모에 한참 뒤떨어진다.... 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화적 배경을 고려해보면 그분이 주연을 맡으셨기에 영화적인 조화가 더 잘 이루어질수 있었던것은 아니었을까요.

최근 케이블다큐채널에서는 영화의 개봉 시기와 맞물려 로빈후드가 활동했던 시대적 배경과, 로빈후드의 업적(?)에 대해 옹호하는 다큐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고 합니다.

음 -_-; 하여간 역사라는건 이미 지나가버린거고, 후대의 평가에 의해 얼마든지 가공가능한거니까.~_~.

역사적 사실과 크게 다르다는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분들도 영화보러 가서 2시간동안 아무생각없이 영화에 푹 빠져들수 있을만큼 흥미로운 그림들로 가득합니다.

비록 주연배우들의 비주얼은 최근 개봉중인 영화들에 비해 수준이 미달된다(...)는 기분을 지우기 어렵지만, 배우들 뒤로 보여지는 풍경들의 와이드함이 그 점을 상쇄해 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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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uanpsh 2010/05/25 23:40 address edit & del reply

    얼마전에 누군가 이 포스트를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러셀크로의 로빈후드라. ㅎㅎㅎ
    10여년 전의 케빈코스트너의 로빈후드가 기억납니다. 주제가가 엄청 좋았던 영화였죠.
    노래가 좋아서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로빈후드는 주제가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

  2. BlogIcon cheap pandora charms 2010/07/05 17:18 address edit & del reply

    않았지만, 뭐라까 -_ 지친달까요. 전쟁과 학살에 관한 장면들은 처음 한두번 볼때는 스케일 크다, 그림 참 좋다... 싶다만, 자주 볼때는 질린다는 감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3. BlogIcon cheap pandora charms 2010/07/05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트너의 로빈후드가 기억납니다. 주제가가 엄청 좋았던 영화였죠.
    노래가 좋아서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2010/05/03 09:58

아이언맨2

아이언맨 2
감독 존 파브로 (2010 / 미국)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스칼렛 요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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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30일 개봉한 1편 이후로 2010년 4월 29일 아이언맨 2가 개봉되었습니다 ^^
주말엔 강철의 도시 포항에 다녀왔어요!

포항까지 가서 아이언맨을 보다니, 나름 의미 있지 않나요 ㄱ-!(....라고 생각하는중)

저는 영화를 캐릭터가 주는 매력에 중점을 두고 감상했답니다 ^^.
사실 구성면에서는 엉성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왜냐면 원전이 만화고, 만화는 스피디하고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도움을 주는 매체로 기능하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우니까.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는 참 매력적인 캐릭터 입니다.
저렇게까지 자기를 과시하는데 적극적이라니, 허허. 1편에서는 '아.......뭐 저런 캐릭터도 있을수 있지.......' 라면서 영화를 즐겼다면, 2편에서는 그 유쾌함에 스스로까지 물들어 '뭐 저런게 다 있어 ㅋㅋ'를 연발 했달까.

이걸 보면서 원전이 되는 만화책까지 구해보고 싶어졌다면, 말 다 했나요 ^^.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것은 이반 반코, 라는 러시아의 과학자와 토니와의 대립입니다.
이야기의 구조나 복선은 무척 단순합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뭐 이런 허술한 이야기가 다 있어...'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 허술함에 대해 깊이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을만큼 토니는 유쾌합니다.

적대 세력으로 등장하는 러시아 과학자(그 몸집으로는 도저히 과학자라 생각되지 않는...)반코 또한 참 매력적입니다 =ㅅ=. 아 -_- 영어에 묻어난 러시안 발음. 흑 ;ㅁ; 이건 2012에서 그 거대한 비행기를 잠시 운전(...)하다 사망에 이른 '유리'를 떠올리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나니. 옛날엔 독일 발음이 묻어나는 영어가 그리 좋더니, 요새는 러시안 느낌의 영어가 대세인듯. (어?)

놀라웠던건 육탄전 캐릭터라고 생각했던 초반 이미지가 후반에 하얀 안경 하나 끼는걸로 군수회사의 보안 시스템을 뚫는 과학자적 이미지로 변하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_-;

으.근데 그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시리즈 하나에 사망하게 만들다니 ㅠㅠ 아까워!!!

여성캐릭터간의 대립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이언맨 1에서 페퍼의 역할을 따내는 캐릭터가 하나 더 등장하는데, 이 아가씨가 가진 매력이 참 다양합니다. 유능한 비서 -> 비밀요원 -> 닌자(.....)

영화 후반,  이 아가씨가 자신의 체중을 실어보여주는 액션 연기들이 참 인상적입니다 ^^.

처음 토니와 반코가 만나게 되는 곳은 모나코에서 벌어지는 포뮬라 레이싱 대회입니다.
이곳에서 아이언맨 수트의 포터블 버젼이 공개되는데, 가방을 밟는것만으로도 수트장착이 끝나는 모습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또.... 아이언맨 수트를 정부귀속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관계자분들에게 휴대폰 해킹을 통한 정부의 부적절한 모습을 라이브로 띄워버리는 센스라든가 -_-; 하여튼 디지털 기기를 자신의 몸처럼 다루는 모습을 통해 미래 가전제품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 뒤떨어 질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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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8 22:09

도리언 그레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되었던 것은 식목일 무렵 방문 했던 서점을 통해서.

영화의 원전이 된 소설들을 전시해 두고 매대를 따로 꾸려놨는데,거기에서 언뜻 봤던 책이었다.

매대에서 집고 싶었던 것은 '셔터 아일랜드' 였는데 서점 다녀온뒤,영화 평이 엉망이었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어오지 않은 것이 첨 다행스럽게 느껴지더라.

도리언 그레이의표지느낌은 '더 리더 - 책읽어주는 남자' 랑 비슷했다.

그래서 애절해 보이는 연애 영화 하나 만들고 책 출간해서 수익을 올려보려는 모델인가....하고 지나쳤었다.

한데 그때 지나쳤던 책을 먼저 읽었던 '마약'에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ㅋ

도리언 그레이를 쓴 작가는 '행복한 왕자'로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

'마약'에 의하면 그 또한 아편을 즐겼다고 하는데,그 시절엔 아편의 해악이 지금보다 엄격히 관리되던 시절은 아니었으니까.

하여튼 다시금 보게 된 '도리언 그레이'란 제목은 4월 초에 서점에서 봤던 책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었고, '예담 출판사'에서 '블랙시리즈의 재발견'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간대기중인 책들에 까지 손을 뻗치게 만들었다.

도리언 그레이 이후로 출간 준비중인 책은 조셉 세리단 레 파누의 인류최초 뱀파이어 소설이라는 카르밀라.

뱀파이어 콜렉션이란 책에서 단편으로 실려 있는거 보고 한권으로 출판된거 없나 죽어라 찾었는데 아예 새로 찍는다니 기대가 크다.

ㅎㅎ 암튼 책에서 책이 확장되고 이리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참 재밌는것 같다.

하여튼 그래서 책을 보기 전에 영화를 찾았다. 오래전에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는데, 내가 찾은건 개봉했다가 대중의 별 관심을 못받고 조용히 내려진 벤 반스의 도리안 그레이.

소설 도리언 그레이는 한 남자가 타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한데 여기에 자신의 젊을 시절 초상화가 등장하고 그 초상화에게 자신의 추함과 죄악을 모두 대신하게 한채 쾌락주의적으로 살던 주인공이 후일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 한다는 이야기였다.

뭐.... 영화는 남자 주인공의 외모를 보기 위한 화보집 영화 같았다는 느낌이었다.

음...영화,혹은 소설이 전하고자 했던 표면적 메시지는 착하고 성실하고 신실하고 자신에게 솔직하게 설아라,정도로 귀결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야기에서 도리안의 빛나는 외모보다 더 빛났던 것은 그를 타락의 세계로 이끈 헨리 였다.

반 벤스의 비주얼과 주인공이란 배역 때문에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갈등의 중심을 쥐고 있는 핸리가 단순히 악마의 사제 정도로 밖에 그려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는 가족, 즉 자신의 딸을 통해 구원을 얻은 듯 보여진다. 그 부분에 있어 도리안과의 차이랄까,대비적 효과를 더 부각 시켰더라면 재미있었을텐데 ㅋ

헨리의 딸아이가 도리언과 바람나는걸 아버지인 헨리는 어떤 기분으로 바라보았을까 ㅋ

음음. 아마데우스의 주인공이 살리에리 였던것처럼, 이 이야기의 주인공도 실은 헨리가 아니었을까.

책을 쓴 오스카 와일드의 젊은 시절이 도리안과 많리 닮아있다고 한다. 난 그걸 들으니 왠지 오스카 자신이 스스로를 위한 이야기로 이 이야기를 쓰고 싶어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뭐, 자신만 알겠지. 속죄가 목적이었는지, 헨리의 대사를 쓰면서 자신의 방탕한 삶을 합리화 하고 싶었던 건지 ㅋ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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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11:29

솔로몬 케인

솔로몬 케인
감독 마이클 J. 바셋 (2009 / 프랑스, 체코, 영국)
출연 제임스 퓨어포이, 레이첼 허드-우드, 막스 폰 시도우, 피트 포스틀스웨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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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기간이 10년도 넘었다면서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소개해준 영화였다.
판타지틱한 배경에, 텔레비젼에 비쳐지는 그림들이 너무 좋아서 기억하고 있다가 개봉했다는 소식과 함께 보러가기로 했다.

원작은 소설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저녁에 서점에 들러 출판물로도 팔리고 있던 '솔로몬 케인'을 만날수 있었다. 영화가 된 소설들을 모아서 판매하는 곳에서 최근에 개봉되는 영화의 원전이 되는 소설들이 꽤 많았구나, 하는걸 보면서 묘한 감성에 젖을수 있었다. 보고 싶었던거 두개가 소설로 먼저 히트한 것들이었다니 ㅋ.
(셔터아일랜드랑 솔로몬케인,둘다 장르문학의 카테고리에 속해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솔로몬 케인의 원전이 되는 소설을 쓴 작가는 나이 서른에 자살을 했다고 하더라.
장르문학 작가의 삶이라 그랬으려나? 어머니의 죽음 이후 친구에게 '태연히'빌려놓은 38구경으로 자동차안에서 관자놀이에 방아쇠를 당겼다... 고 묘사하고 있었다.

하여튼, 영화 솔로몬케인은 그림이 참 좋은 영화였다.
장르문학이 대게 그러지 아니하던가. 당연해보이고 쉬운 이야기지만 거기에 따르는 묘사들, 그 장면묘사하는 작가의 필력에 끌려서 보게 되는게 아니냔 말쌈.ㅋ

영화의 감독은 그런 작가의 화술에 매료되었던가 보다. 장면 하나하나가 사진으로 찍으면 바로바로 화보로 쓸수 있을만큼 신경쓴 티가 역력히 났다. 조명 하나부터 구도..... 그냥 솔로몬케인 사진판, 으로 판매를 시도해도 괜찮았을것 같았다. 진짜 화면에 등장하는 한 씬 한 씬이 죄다 너무너무 아름답고, 멋졌다.

이야기는 참 당연하고도 쉽다. 중학교 막 올라간 애들이 이런거 보면서 장르문학에 호감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근데 영화는 18금을 먹었다. 아니 뭐 이건 300만큼 그로테스크 하지도 않고, 그냥저냥 납득할만한 정도의 레벨이라고 생각되는데 어째서 18금을 먹은게냐 ㄱ-.

주인공 솔로몬케인은 절제함을 미덕으로 하는 청교도.
주인공이 청교도이니 배경이 되는곳은 영국. 소설에서 배경으로 선택한곳은 북아프리카였다. 물론 영화에서도 초반에 배경으로 제시하는곳은 북아프리카지만, 이야기가 전개 되는 곳의 배경은 16세기의 영국.
소설의 작가는 아프리카를 영험함이 깃든 마법의 대륙으로 묘사 했다고 한다. 왠지 그럴싸한듯 ㅋ

자막 작업하신분은 원전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인가보다. 영화의 소서러를 자막에는 '주술사'로 번역을 해 두셨다.왠지 아프리카의 향기가 전해지는 듯한 단어- 라고 느끼는건 나 뿐인가?;;

하여튼, 영화는 모두가 행복해지는것으로 끝난다 -_-; 청교도적 삶이란것은 어떤것인가? 를 아련하게 싶어볼수 있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건 히로인으로 등장했던 여배우(매러디스 역)
아이고 이뻐라. 대략 15~16세 정도 되어 보이는데 어쩜 저리 풋풋하고 이쁘고 -> 기타등등
연기가 그렇게 훌륭했던건 아니겠다만, 외모만 보면 스트레토스페어 걸의 클로에빈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으리라

서양 액션활극중에 이렇게도 아름다운 화면을 제시했던 영화가 또 있었나?
뭐 반지제왕도 아름답다면 아름다울수 있다만, 그건 대성한 배우들을 사용했고, 스토리 자체의 '와이드함'과 '광대함'으로 관객을 압도했다고도 할수 있을것이다.

'상업적으로 아름다운 화면'이라면 난 이쪽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만치 그림이 좋단 말.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볼만한 영화 :3 단. 스토리에 기대는 절대 하지 말것 _-_

아, 액션도 꽤 좋다 'ㅅ'/
참, 왜 18세 받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스트레토스페어 걸의 클로에 빈켈. 85년생, CK모델 하다가 영화 하나 찍었는데, 대박 망했다.
지금은 04년 촬영때의 그 모습을 잃었다 ㄱ-. 최근 모습은 그야말로 '모델'
솔로몬케인의 레이첼 허드우드. 80년생.
패트릭 쥐스킨트의 히트 소설 '향수'의 그 아름다운 소녀 역이었다. 서른이 넘었는데 15~6세라고 생각했다니.
연기 무척 잘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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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iffanys 2010/07/06 11:30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아름다운 소녀 역이었다..

  2. BlogIcon ed hardy hoodies 2010/07/06 11:31 address edit & del reply

    아름답다면 아름다울수 있다만....

2010/03/06 22:53

허트 로커

허트 로커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2008 / 미국)
출연 제레미 레너, 안소니 마키, 브라이언 개러티, 가이 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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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동물이랑 엄마랑, 아빠랑, 잠옷도 좋아하는구나

이것들이 네 전부지? 안그래?

그거 알아?
너도 나이가 들면 지금 네가 좋아하는 것들은
더이상 특별하지가 않아

놀이상자도 그렇고
아마도 그저 스프링이랑 인형 뿐이라는 깨닫게 되겠지

니가 좋아하는 것들이 그런식으로 다가온다구

그리고 내 나이쯤 되면 너한테 의미가 있는건 한두가지로 줄어들거야
내 경우엔, 하나뿐이지



허트 브레이커는 최근 아바타와 함께 이슈에 오른 영화입니다. 블로그 세계의 뉴스에 따르면 아바타만 아니었다면 우리 영화가 아카데미를 탈 수 있었다는 서신을 발견하게 되어 수상이 어려워 졌다... 라고 하는데, 영화세계에 많은 관심을 가진게 아니라 무슨 소린지는 잘 모릅니다. -_-

그냥 텔레비젼을 보다가 오늘 봤던 영화의 스틸샷이 모니터에 비춰지는게 신기해서 리뷰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라크 반군이 설치하는 폭탄을 제거하는 중대원들이 겪는 일들에 대해 다룬 영화입니다.
제게 있어 폭탄제거에 대한 스키마라고는 베트남등지의 땅에 뭍혀 있는 지뢰들을 제거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 에 관한 다큐멘터리 하나입니다.

그때도 느꼈습니다. 아, 저렇게 빈약한 장비가지고 제거하다 실패하면 온 몸이 날아가는거 아닌가... 하고.
최소한 이 영화에서 폭탄제거를 하는 사람들이 입는 보호장구는 땅속에 뭍힌지 오래된 지뢰를 제거하는 봉사팀이 입는거보단 나은거네...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볼때 누가 그랬습니다. 폭탄제거반이 입는 옷, 그거 파편은 막아줄지 몰라도 폭탄이 터질때의 충격파 때문에 내장이 나가버리게 되고, 이러나 저러나 가까이 있는데서 터지면 생명 보장이 안되는거라고.

후임이 온다는건, 전임자가 죽었을때-
...

영화는 폭탄제거 담당 전임자가 사망하는것으로 시작됩니다.
새로 오게 된 하사관은 팀워크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일은 되게 잘 하죠 -_-

주인공(하사)가 폭탄을 제거하는 사건은 영화를 통틀어 세번, 보여집니다. 차에 잔뜩 실린 폭탄을 제거하면서 보호장구를 벗어던지고, 팀원들과의 소통을 거부한채 폭탄 제거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소름이 끼칠 지경입니다 -_-.

긴장해서 막 살빠질거 같은 기분이 드는거, 이런 기분이 드는 영화 몇개 안되는데 이건 폭발물 제거하는 장면마다 마다 죄다 심장이 오그라드는거 같아서....

영화 포스터로 차용된 폭발물 제거 장면은 하사의 첫번째 작업입니다. 뇌관을 제거한 것을 반군으로 추정되는, 점화장치에 불을 붙히려는 남자에게 보란듯이 제시하는 장면은 소름이 끼칠지경입니다.

생각할만한 요소들도 무척 많이 던져줍니다.
어린아이가 포르노 비디오를 미군에게 팔기 위해 마케팅 하는 장면과, 그 마케팅에 동조했던것을 연유로 하여 인간 폭탄이 되어버린 어린 베컴의 이야기는 '전쟁은 나빠요'를 몇번이고, 몇번이고 되뇌이게 합니다 =_=

영화가 진행되어 갈수록 팀원들과 마찰을 겪던 하사는 동료들의 인정을 받아가던 과정중 포르노를 팔던, 인간관계가 형성된 어린아이의 뱃속에 숨긴 폭탄을 제거한 뒤로 무너져 내려 갑니다.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아이와 시간을 보내던 하사가 자신의 아이에게 하는 이야기가 저 남색 굵은 글씨 입니다.

가족이 있는 가장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폭발물 제거를 하기 위해 다시 이라크로 돌아가게 되는 장면은, 영화적인 감동을 넘어 무언가 찡-한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게 합니다.

상받을만한 좋은 영화가 편지 한통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다는게 무척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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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선민 2010/04/06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베컴은 나중에 살아있는 것으로 판명되지 않나요? 죽은 아이는 다른 사람이구요. 그래서 그 후에 베컴 다시 나오자 당황하면서 피했던 걸로 아는데요...

    • BlogIcon 혜란 2010/04/06 16:21 address edit & del

      죽은아이가 베컴이 맞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후에 다가온 아이는 베컴이 사라지고 나서 베컴의 하던 일을 받은 새로운 아이구요.

      주인공은 그 아이도 베컴처럼 만들기 싫어 차갑게 대하구요.

2010/03/06 18:04

REC2

[REC] 2
감독 자우메 발라구에로, 파코 플라자 (2009 / 스페인)
출연 오스카 자프라, 아리엘 케사스, 마누엘라 벨라스코, 알레한드로 카사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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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중 2편을 보았습니다(...)
한창 좀비영화에 빠져 들어 있을 무렵 REC란 영화를 무척 흥미롭게 봤습니다 ^_^.

좀비는 아니고... '뭔가' 에 감염된 상황, 잘 알지못하는 공포를 현장 촬영(..아, 이런 기법을 뭐라고 했었는데)한다는 것에 무척이나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기억합니다.

2편이 나왔답니다.
1편 맨 마지막 장면 기억하시나요? 알수없는 존재 에게 쭉 끌려가던 앙헬라 비델....
이것은 마치 사다코가 우물에서 기어나오는것을 보는것과 흡사한 공포를 자아냅니다.

2편에서 밝혀지는 것은 '괴 바이러스의 정체' 입니다. 1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것인가?' 를 짐작할수 없게 하는 여러 상황들 덕에 영화를 훨씬 더 공포감 있게 느낄수 있는데,
2편에서는 그러한 '무슨일'의 정체를 밝혀 가는것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갑니다.

1편에서의 주요한 등장인물들이 소방관이었다면, 2편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스와트입니다.

응급상황에 대처능력이 좋다고 일컬어 지는 소방관들이 패닉에 빠지는 1편처럼,
2편 스와트도 수훈련을 받은 요원들이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에 노출되면 보통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패닉에 빠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음으로 하여 청자에게 공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이한게 있다면, 2편에는 '진실'을 알고 있는 인물이 한분 더 등장한다는것....

1편에서 다루는 공포의 근간이 '알수 없는 것으로 부터의 갑작스런 습격' 이었다면,
2편에서 다루는 공포의 근원은 '저항할수 없는 힘'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1편의 진실이 궁금하신 분들은 2편을 봅시다. 진실은 드러나 있습니다-_-!, 만 그 진실을 알고 나서 펼쳐지는 상황들을 보면서 불편하게 느끼실 분들도 여럿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던것은, '비밀작전'이라면서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노출을 하지 않으려 하는 key 캐릭터의 색깔이었습니다. 
작전의 목적을 아는 유일한 그는 스와트들을 지도하는 책임자로 현장에 들어왔습니다. 작전 진행 방식이 무척 강박적인데, 지나치게 목적을 강조하는 캐릭터라 rec 본연의 매력, '보통 사람'으로서 공포를 직면하게 되었을때의 모습을 그리는데 장애가 되는듯 보였다는것..... 그러니까.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보통사람인듯한 느낌을 주기에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쉽게 이해되는데, 이 캐릭터 때문에 이 영화가 싸구려 엑소시스트....가 되버린 느낌입니다 -_-;

하지만 영화는 흥미롭습니다. 액션이 좀 더 증가(...) 된 느낌도 들고, 카메라 시스템도 1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향상되지 않은상태로 촬영하는것이 더 공포를 자아내는데 영향력 있었을텐데..

아쉬운 점이 많지만 좀비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BA레벨로 즐기실수 있을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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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00:57

게이머, 서로게이트

게이머
감독 마크 네빌딘, 브라이언 테일러 (2009 / 미국)
출연 제라드 버틀러, 알리슨 로만, 아론 유,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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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 아가씨가 보면서 치를 떨었다던 영화, 게이머.
GAME + er. 게임하는 사람이란 뜻의 영화다 -_-;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이 아가씨는, 게임을 너무너무 싫어한다.
가상세계가 현실을 잠식해 간다는것이 두렵고, 싫은듯.

 게임하는 사람들 참 많은거 같다. 게임같이 접근성 좋은 취미가 또 있으랴. 그래서 되려 취미 취급을 못 받게 된거 같다만... 곁다리로, 취미라는게 대체 어떤것일까를 곰곰 생각해봤는데 취미의 기본 속성은 얼마나 투자할수 있는가?  하는게 아닌가 싶다. 취미라는것의 기조는 베블런이 이야기 했던 과시적 소비와 깊은 관련성을 가지며, 스스로 어떤 가치를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가? 로 취미의 우열이 가려지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는것은 별로 관계가 없는 이야기고.... 이 영화는, 게임의 부적인 효과들을 극대화 시킨 영화다 -_-;
그래서 19금이 붙어 있는데... 글쎄, 세간의 관심을 크게 받진 못했던 모양이야.... 이제서야 내가 보게 된걸 보면.

아바타의 개념이 적용된 영화다.
카메론의 그 파란 나비족 아바타가 아니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게임을 할때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
그 아바타의 개념이 여기선 '인간'으로 대체되고 있다.

인간의 두뇌에 '나노셀'이라는 물질을 주입한뒤, 그 나노셀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것으로 '나를 대신할 삶'을 아바타에게 권하는것. 그것이 영화 게이머 세계의 교주인 캔 캐슬이 고안한 소사이어티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이다.

그런 사회성 게임을 개발한 켄 캐슬의 두번째 작품이 '슬레이어즈'다.
소사이어티가 사회성 게임이라면, 슬레이어즈는 파괴성 게임이다. 10대 소년 사이먼이 조종하는 나노셀을 주입당한 사형수 케이블. 그 케이블이 슬레이어즈를 탈출해 나가는것이 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의 기본이 된다.

별다른 설명은 붙지 않는다만,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소사이어티란 사회성 게임이나, 슬레이어나 기조는 같다.
소사이어티의 배우인 여주인공은, 배우이지만 경멸 당한다.
그도 그럴것이..... 소사이어티를 즐기는 유저들의 대부분이 성적인 만남을 목표로 하고 게임에 접속하기 때문이다.
 아이 양육을 원하는 어머니가 소사이어티의 아바타(액터)라는걸 알고 나서 감시관이 보낸 '어후 더러운년' 하는 시선은... 어떤 게임이든 부정적이다! 라고 느끼도록 만드는 사회학습적 요소가 짙게 녹아 있다고 평가 되는 바-_-;

 감독은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진정한 소사이어티 게임을 이해하고자 했다면 좀더 인간관계 기반적인 게임을 해보고 고민할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었어야 하는거 아닐까. ㄱ-;

대부분의 소사이어티를 원하는 유저들이 성적인 만남을 목표로 게임에 접속한다는건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로만 현대의 게임을 이해한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 그래서 이 영화로 얼마나 버셨을까, 감독양반....

액션 영화니까 그렇게 철학적인 논제를 던질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했으려나. 하여튼 게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만든 영화라는게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티가 났다.
싫어하는 소재를 가지고 액션만 몇개 집어넣으면 초특급 히트 블록버스터가 될거라고 생각했던걸까(....)

하고 궁금하여 전작들을 살펴보니 마초액션을 좋아하는 양키..로 추정.
스스로 만들길 원하는 영화가 이런것이라면 뭐......... 할 말은 없다만.
써로게이트
감독 조나단 모스토우 (2009 / 미국)
출연 브루스 윌리스, 라다 미첼, 로저문드 파이크, 빙 라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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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로게이트의 세계관도 '아바타'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
써로게이트 세계의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질 않는다.
자신을 대신하는 '써로게이트'란 로봇이 사회생활의 전부를 대신한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것은, 95년 공각기동대가 그리고자 했던 세계관이 09년무렵에 와서는 무척 현실감 있게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구나, 하는것이었다.

음... 게이머 보단 나았다 -_- 게이머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써로게이트와 흡사한데, 주제가 흐렸던것과 달리, 써로게이트에는 주제가 분명하다. 난 이런게 좋다.

인간이 되어 살아라.... 뭐 그래도 별로 마음에 드는 주제는 아니었다.
나는 아직 젊은가, 쿠사나기와 융합된 인형사가 했던 '네트는 넓어' 란 말이 더 매력적으로 들린다 -_-;

주인공이 마지막에 선택했어야 하는 버튼은 N이 아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이 인간이 아니게 될 지도 모른다는, 기계에 대해 가지는 두려움에 기인한 선택이 아닌가 저것은....
 Y를 눌러놨다면, 세계는 어떻게 변했을까. 써로게이트에 남아 있는 메모리칩의 기억이 정말 공각기동대의 인형사처럼 창조된 영혼으로 로 분하여 망명을 요청했을지도 ㅋ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기억을 기반으로 창조된 영혼과 써로게이트의 소유자인 인간영혼의 융합을 통해 보다 적응력있는 인간이 되어 볼 수도 있었지 않을까.
 창조주인 박사는 아들의 죽음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것의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며 모든 써로게이트들을 파괴하려 했지만,

 그것은 자신의 죽임이 임박해 온것을 아들의 죽음에 투사시켜 발전 가능성이 농후한 세계를 파멸시키고자 했던 노인의 치매끼-_-; 로 밖에 안보인다.
 
 인간의 육체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써로게이트들의 '기억'과 인간의 감성을 기반한 기억이 융합된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창조주가 생각할수 있었던, 써로게이트들의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인간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뭐, 하여튼 영화를 보고 나서 결말에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그냥 Y를 누르는걸로 하고 후편을 제작하지 그랬니 -_-; 아쉽게스리..

음..... 서양세계에서 '아바타'에 대해 다루는건 부정적인 감각이 더 많은것 같다.
글쎄, 최근에 내가 본 영화들에 비추어 보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의 게임세계와 현실세계의 융합에 대해 다뤘던
썸머워즈
감독 호소다 마모루 (2009 / 일본)
출연 카미키 류노스케, 사쿠라바 나나미, 후지 스미코, 타니무라 미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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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09년의 섬머워즈도 있었는데.

기계와 게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딱딱한 영화를 만들어 놓은게...서양사관에서 아바타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게, 종교에 기인한 입장차는 아닐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건 좀더 곰곰히 생각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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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1 11:08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
감독 김지운 (2005 / 한국)
출연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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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느와르 영화입니다.
느와르, 그 어원은 프랑스말의 모노톤...을 지칭하는데서 기원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제자와 스승의 대화를 통해 시작됩니다.
흔들리는것은 네 마음이니라, 하는 나레이션과 함께 한 남자가 영업시간이 끝난 뒤,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인근의 폭력단을 쫒아내는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음... 이병헌은 김영철의 오른팔 입니다. 어떤 임무든 깔끔하게 해치우고 말도 별로 없어서 김영철의 신임을 받고 있는데.... 신임을 받고 있었던 덕에 김영철은 이병헌에게 이런 임무를 맏깁니다.

"나한테 젊은 애인이 하나 있는데, 그 애인한테 젊은놈이 붙은것 같단 말이지. 아무래도 젊은것들끼리 있다보면 뭐 여러가지 일이 있게 되는데... 일주일동안 감시하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알아서 처리하게.
사실 이런거 나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 자네니까 이야기 해준거야.. 부탁하네"


선우는 강사장의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신민아(희수)를 돌보게(감시하게) 됩니다.
사장의 명이라며 스탠드 하나를 선물하고 나서 그 뒤로 감시를 하면서 누가 없는가를 확인하는데....

음대생인 희수는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선우는 그것을 발견하고 그녀의 불륜을 강사장에게 고발하려고 하나.... 발신 버튼을 누를다가 망설이고
그녀와 그놈(...)에게 지금 있었던 일은 모두 없었던 일로 하자고 이야기 합니다.

한데... 사장은 선우가 그녀의 비밀을 감춰주었다는것을 알게 되고, 선우를 죽이려 합니다.

"너 대체 왜 그랬냐"
"그렇게 하면..... 모두가 괜찮을것 같았습니다"


선우는 그렇게 조직에서 강퇴(...)당하고, 자신을 그렇게까지 나락으로 내몬 강사장에게 이유를 묻기 위해 복수의 칼날을 다집니다.

훗날 강사장은 어느 미팅자리에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선우.. 깨끗하고, 이미지도 좋았는데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신건지..."
"원래 조직세계를 유지하려면 오야가 이야기 하는게 있을때 잘못한게 없더라도 잘못했다고 빌어야 하는건데... 그자식은 그걸 하지 않았거든"


글쎄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알고 있죠. 강사장이 예뻐하던 희수, 그 희수의 죗값을 숨겨준 선우를 보며 강사장은 자신의 여자에게 마음을 품게 된 선우를 죽여버리고 싶을만큼 질투했고,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서 제거해 버리려고 했다는걸.

하지만 이 질투는 비틀려 있습니다. 희수의 첫인상에 호감을 느꼈던 바는 사실이지만, 보스의 여자라는것을 알고 있기에 살려두고 싶었던것었는데.

하여튼 선우는 복수의 칼날을 갈며 맨먼저 희수와 함께 했던 시간중에 그녀가 마음에 들어했던 스탠드를 선물합니다.

이 장면을 통해 관객들은 선우의 마음이 희수를 향했었다는것을 알게 되죠.

훗날, 강사장과 선우가 만나 '그때 왜 그랬어요'의 대사를 나누는 장면에서...
그 둘은 모두 자신들이 희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로 구체화 시키지는 않죠.

캬 -_- 이런 점 때문에 상을 받은걸까.

영화의 끝은 처음처럼 나레이션으로 마무리 됩니다.
슬픈꿈보다도 괴로운 꿈은 이루어 질 수 없는 달콤한 꿈이다- 라는 나레이션은 남성미 가득한 느와르 영화의 겉멋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겉멋스럽긴 하다만, 영웅본색을 보면서 나름 감동했던(...)지라, 이 영화를 보면서도 그런 느낌의 자락을 찾을수 있어 즐거운 감상시간을 가질수 있었답니다 ^^

명대사 :
-선우가 상대편의 실장 역할을 하던 사람을 총으로 쏴 죽인후 택시를 탈때
기사 : 어! 뭔가 터지는 소리 들리지 않았어요?
선우 : 인생 빵꾸나는 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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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ono 2010/02/01 19: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영화 참 좋아합니다. ^^;; DVD 도 구매했죠 ㅎㅎ

    • BlogIcon 혜란 2010/02/04 19:51 address edit & del

      말못할 뭔가가 있는- 그런 영화의 느낌을 받았어요 ^^
      많이 좋아하시는가보네요 ^^

2010/01/17 13:20

거짓말의 발명

인벤션 오브 라잉
감독 릭키 제바이스, 매튜 로빈슨 (2009 / 미국)
출연 조나 힐, 제니퍼 가너, 티나 페이, 제이슨 베이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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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더 블랙 코메디(....)
거짓말의 발명은 무척 진솔한 영화입니다(...)

영화속 주인공은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더럽게 인기없는 -_-;
그려지고 있는 세계는 플래전트 빌과 흡사합니다. 우리에게는 있지만 영화속 인물들에게는 없는....
플래전트빌은 꽤 화제가 되어 알게 되었는데, 이 영화는 그다지 이슈화 되지는 못한듯.
음. 블랙코메디 느낌에다가 묘한 B급의 향기가 나서 그런가(.....

영화에서 주제로 삼은것은 '거짓말' 입니다.
영화속 인물들은 거짓말을 할 줄 모릅니다.

그 상황이 무척 코믹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_^.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든지 그것을 그대로 믿어준다면 그것은 좋은세상일까요, 나쁜 세상일까요.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생의 피해자로 살아가고 있는 영화 주인공의 직업은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거짓말이 없는 세계이기 때문에 영화의 소재로 채택되는것도 역사적 사건뿐입니다.
주인공이 맡은 파트는 14세기인데, 14세기의 흑사병이란 소재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자아내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시대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당장 내일 잘릴 위기에 처한 그 시나리오 작가인 주인공이 데이트를 하는것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헌데, 영화의 여주인공이 데이트 상대를 처음 만나 하는 이야기가 무척 직설적입니다(....)

물론, 데이트상대인 여자는 남자와의관계를 발전시켜나갈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보통 사회적 장면에 있어 이러한 상태라면 '예의바른 거절'을 했을테지만, 이 영화는 '거짓말이 없는 세계' 를 그리고 있는고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들까지 꺼내가면서 상대에게 거절의 의사를 아주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다소 가학적인 느낌이 든다만 -_-; 영화주인공에게 가해지는 진실이란 언어적 폭력을 보면서 사회적 부조화를 겪는 관객들은 웃음을 터트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믹.(....)

뭐,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는 요소는 그 뿐만이 아닙니다.ㅋ 짤리게 되자 마자 월세금을 독촉하는 주인.

주인공을 독촉하는 주인 때문에 은행에 들른 주인공은 자기 잔고가 월세금에 못 미치지만 잔고해지를 하려고 하다가 은행에 생긴 불상사, 전산 시스템 다운으로 인해 '거짓말'을 처음으로 하게 됩니다.

그 이후 친구들에게 거짓말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하나, 주변사람들은 거짓말에 일말의 의심을 가지지 않고 믿어줍니다. 아..... 이 장면도 이 영화의 백미. 무척 코믹합니다. 다른 이름을 말하고 나서 그것이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고 해도 바로 믿어주는건 그럴수 있다 쳐. 흑인이라는 말도 믿어주고 외계인 외팔이 조종사라는 말까지 거리낌 없이 믿어주는게(....)

이렇게 거짓말을 발명한 주인공은 그러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합니다. 영화가 끝이 나도록 등장인물들 모두가 거짓말에 대해서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장르적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겠죠 ㅋ.

기가막힌건, 그 거짓말을 통해 '종교'의 지도자까지 성장하게 되는 주인공입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더 슬프지 않게 하기 위해 했던 이야기가 일약 '사후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남자'로 자리하게 하게 되는 점부터 영화는 절정을 그려 갑니다.

이 영화가 블랙코메디인 것은 서양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종교' 즉 '하늘의 그분'을 다루는 데 있어서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했다는데 있죠 ㅋㅋㅋㅋ

영화는 끝이 날 때 까지도 주변 사람들이 그러한 거짓말을 진실로 받아들이는것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 점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극장개봉이 되지 않아 묻혀버리는듯. 안타깝습니다 블랙코메디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09년 개봉작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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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ezmi 2010/01/27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오홍.. 왠지 재밌을거 같은 느낌

    • BlogIcon 혜란 2010/02/04 19:53 address edit & del

      혼자 보는게 더 좋을듯... 같이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만든느 B급 영화이므로 주의를....;;

2010/01/11 15:06

더 로드

더 로드
감독 존 힐코트 (2009 / 미국)
출연 비고 모르텐슨, 샤를리즈 테론, 가이 피어스, 로버트 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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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만큼 많이 팔렸다는 책, 더 로드. 저는 처음 저 제목을 봤을때 lord를 말하는건줄 알았는데, 영화 시작과 함께 흘러내려오는 텍스트는 '길' 이란 뜻이더군요.

음....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보게 된건 아마 이게 처음일거예요.
뭔 영화를 보든 원전이 된 책을 안 읽고 영상 매체를 보게되다니 -_-;

어릴적 돈 못벌때는 영화에서 뭐가 그려지게 될지 궁금해서 책을 읽으면서 영화관에 간 느낌을... 뭐랄까, 그런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살았는데 이젠 직장생활 몇년 했다고 책보다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다는게 ...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뭐, 공감하시지요?

더 로드의 주인공은 아빠와 아들, 두 사람입니다. 뭔가 재해가 닥친 지구,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빠와 함께 하는 아이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좋은 시절'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영화 안에서 콜라를 마시는 장면을 보면서 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_~.

엄마는 아이를 낳지 않으려 했고, 아이를 죽이려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아이와 함께 끝까지 살아남고자 합니다.

음.... '인간된 삶의 가치' 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영화였달까요 ~_~.
흐름이 무척 단조롭고, 평화롭습니다.

단 -_-!

카니발라이즈(...)를 짐작케 하는 장면구성들은.... 재앙이 닥쳤을 경우 굶주림이 얼마나 무서운 형벌로 인류에게 자리하게 하는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바, 랑은 살짝 방향이 어긋난것 같은데, 인간이 단백질을 섭취한다는 이름 아래 다른 종을 먹는것은 참 무서운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잡식 생물이라는것은 무척 강하지만, 그만큼 무섭고 잔인하구나... 뭐 그런거.

그러니까 요점은 베지테리안들은 이 영화를 보며 휘바를 외칠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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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orco 2010/01/11 20:4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잘 지내시죠? ^^;
    '흐름이 단조롭고 평화롭다'니 보고 싶어지는 영화네요 ㅎㅎ
    전 삼겹살 먹으면서 가끔 카니발리즘을 생각합니다. 이러다 광돈병(?) 걸리지 않을까 하는 @.@;

    • BlogIcon 혜란 2010/01/12 09:47 address edit & del

      옆자리에 앉은 분들은 이 영화에서 '재앙의 흔적'을 발견하길 원했었던가 봐요. 조용하고 긴장해야 되는 장면에서 액션영화의 '그것'을 기대하고 미리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라던가 -_-; 책을 미리 읽지 않고 영화를 보러 왔다면 실망한 사람이 무척 많았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2. 주제페 2010/01/11 20: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거 북두의권

  3. 2010/01/11 22: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혜란 2010/01/12 09:49 address edit & del

      리얼리티는 떨어질지언정, 제작팀이 생각하기에 영화적인 상황을 부각시키는데는 그러한 장면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던 것인지도 모르지요 ^_^

  4. BlogIcon goldenbug 2010/01/12 02:05 address edit & del reply

    혹시 리메이크 된 건가요? 줄거리는 예전에 본 거랑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 BlogIcon 혜란 2010/01/12 09:50 address edit & del

      사전정보가 없어서 자세한 것은 모르겠어요~ 책을 우선 읽어야죠^^;

2009/12/29 22:30

아바타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2009 / 미국)
출연 샘 워딩튼, 조이 살디나, 시고니 위버, 미셸 로드리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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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영화검색 해보니 04년에 동일한 제목의 영화가 상영된 적이 있었네요. 아마 그 때는 아바타란 용어가 처음 생기기 시작했을 무렵일거예요. 아바타르 -_- 화신. 인도말이 어원이 된, 자신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이르는 말. 아마 이걸 03~4년쯤에 이 용어가 신조어를 이용해서 만든 영화인듯.

이 영화에서 '아바타' 역시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예전에 상해를 입은 해병입니다. 그 해병이 '나비' 라는 판도라 행성의 사람의 모양을 한 더미로 신경계만 통짜로 이동해서 점프해서 이러고 저러고 하게 된다는 것이 이야기가 아바타의 골자입니다....뭐 내용은 훈늉한분들께서 이미 리뷰를 많이 하셨을 것으로 예상 되는 바.

아이맥스로 봤어요. 아바타는 아이맥스로 봐야 합니다....네. -_-;
사실 영화보다 영화전 '앨리스' 광고가 더 흥미로왔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팀버튼 센스의 앨리스라니 3d 효과가 극대화 되었을 것이 기대되는데, 영화 광고에서 고양이가 얼굴 앞까지 쑥 다가왔던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자, 3월아 어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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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라비 2009/12/30 01: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3D에 아이맥스로 보자니... 서울엔 상영관에 두곳밖에 없더군요;; 게다가 이건 예매전쟁이라;;
    티켓도 2편값인게 후덜거려서 그냥 적당한 시간에 3D로만 보려구요(...)

    팀버튼의 앨리스라... 저도 기대되네요ㅎㅎ

    • BlogIcon 혜란 2010/01/04 09:40 address edit & del

      예매는 미리미리. 일반 영화 두배값이래도 영화관에 원체 자주 안가는 편이라 -_-;;; 음...
      3월에 앨리스 보고 나서 가을 분기쯤에 나올 3d 또 보고... 그럼 되겠죠 ^_^

2009/11/30 11:54

2012

2012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2009 / 미국, 캐나다)
출연 존 쿠색, 아만다 피트, 치웨텔 에지오포, 탠디 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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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흥미를 가지지 않았으나 존쿠샥이 나온다는 걸 보고 급 보게 된 영화.

멸망영화다. -_-;
감독은 예전에... 거 뭐더라? 투모로우와 bc100 감독이었던 롤랜드 에머리히.
영화 개봉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영화 2012에서 멸망의 원인으로 들었던 여러가지 시추에이션을 통해 진정 2012년 지구가 멸망할 것인가? 를 이야기 하는 다큐(...)를 시청한 바.

개봉도 안한 시점에 영화에서 지구가 멸망할 가능성에 대해 점치고 있던걸 다큐에서 이야기 했었구나, 하는걸 알게 되서 기분이 참으로 묘(...) 했다.

이 영화의 주제는 멸망이지만 장르는 SF다. 비행기 날아가는 장면이라든가, 집이 무너지는 장면등, 그림에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주인공들이 죽을지도 몰라서 긴장을 타는... 뭐그런 느낌은 약한편.

... 글쎄, 그런류의 긴장감이라면 호러영화를 봐야겠지? 드래그 미 투 헬이라든가(....)

영화의 시작은 지질학자들의 추론으로 시작된다. 지하수가 보글보글 끓는 장면에서 한눈에 볼케이노를 떠올릴수 있었다. 허나 지각변동으로 인한 재앙은 영화의 중반까지 진행되고, 중반 이후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차가운 계절감을 담고 있어서 도시에 신나게 불길이 타오르는거만 감상해야 했던 볼케이노 때보다 시원한 느낌으로 극장을 나설수 있다. 

음....
허무하게 죽어버린 고든씨의 명복을.
돈 많아야지 목숨을 건질수 있다는 훈늉한 교훈을 준 영화. (...)

자동차 회사로부터 스폰을 꽤 많이 받은듯.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유리의 비서였던 샤샤.
러시안의 발음이 저렇게 멋진거였구나 'ㅅ'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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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oldenbug 2009/12/01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재미있나요?
    음음..... 같이 보러 갈 사람이 없어서 슬픈...

    • BlogIcon 혜란 2010/01/04 09:42 address edit & del

      이제 2년 넘았네요 (....)

    • BlogIcon goldenbug 2010/01/04 09:51 address edit & del

      요즘 바쁘신가봐요.
      그나저나 이 영화 별로였어요. ㅜㅜ

      2년 안에 과연 저런 배를 열 척이나 건조할 수 있을까요?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는...ㅋ)

  2. BlogIcon juanpsh 2009/12/05 21:4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째 전세계 동시 개봉이라면서 포즈 두 이과수에서는 개봉을 하지 않는건지....
    정말 불법 DVD라도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T.T

    • BlogIcon 혜란 2010/01/04 09:43 address edit & del

      이과수라면 브라질일 거고, 브라질이라면 상영할법도 한데... 국민정서가 저 영화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서 상영하지 않았던 걸까요? 한국 한번 들어오시는건 어때요 ㅎ

    • BlogIcon juanpsh 2010/01/05 19:50 address edit & del

      결국 보았는데, 정말 부도덕한 영화더만요....
      실망스런 영화였습니다. 뭐 영웅적인 행위를 원한것은 아니었지만, 생존자들이 대부분 부자 아니면 정치가라니...
      아무튼 메시지는 확실하더군요. 세상에 재난이 올때 살아남고 싶다면 석유 재벌이 되던지, 아니면 비밀을 공유하는 소수가 되라. 이게 애들 동화도 아니구....

  3. BlogIcon 섬연라라 2009/12/15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적어도 십억유로는 있어야 하는 거겠죠.. 'ㅁ'

    • BlogIcon 혜란 2010/01/04 09:44 address edit & del

      ㄲㄲ 십억유로... 저는 그 티벳의 스님처럼 산에 앉아 있다가 죽음을 맞을랍니다.ㅋ

2009/11/09 12:22

8마일

8마일
감독 커티스 핸슨 (2002 / 미국, 독일)
출연 에미넴, 킴 베이싱어, 메카이 파이퍼, 브리트니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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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영화였다.
랩은 영혼의 배틀이다, 라는 이야기도 난 이영화를 볼때 처음 들었다.
동생이 이 영화가 무척 흥미롭다는 정보를 흘려주었으나, 그 어두침침한 디트로이트의 분위기는....

나로 하여금 미국이란 나라의 산업이 얼마나 인간을 싸구려로 만들고 있는가를 단편적으로 보게 만든거 같아서 영 마음에 불편했다.

물론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그것이 중심이 아니었을테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곳에서 꿈도 희망도 없다는것을 알고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생활하며, 그럭저럭한 인생의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이, 탐탁찮게 보였다.

진솔함이 없는 인간관계가 그려지고 있는 영화라는 기분밖에 안들었다.
애시당초 랩이란 장르 자체를 좋아하지 않기에, - 태반이 욕으로 점철된 - 영화가 곱게 보이지 않았던것도 원인이라면 원인이리라 =_=.

나이든 성인인 주인공은 도박에 빠진 엄마랑, 엄마 애인이랑 한집에 산다.
직업은 공장에서 자동차 프레스기에 철판 넣어 자르는 일. 그나마도 인정받지 못하면서 사는데..

얘한테 특기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랩이다 -_-.
랩배틀에 나가서 뭔가 한건 크게 하면 좋을텐데, 이게 무대공포증인가... 깔린 멍석만 보면 얼어버린다 -_-

그런저런 생활상중에 레코드 취입이네, 하는 건수를 만드려는 친구와,
더이상 집값을 낼 수 없게된  엄마와 엄마의 애인,
그리고 자신을 랩배틀에 출전 시키려는 친구 때문에 복잡한 스트레스 상황을 겪게 되는 주인공.

그러던 주인공은 분노한계치에 다달해 랩배틀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힙합이 주류였던 시대에는 환영받을만한 소재의 영화였겠지만, 내가 시기를 잘 못 선택하여 영화를 시청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진솔한 감정을 토해내는 영혼의 배틀-
..... 글쎄,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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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ono 2009/11/10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영화 보면서 미국내 White Trash 라 불리는 계층의 사람들이 저런식으로도 사는 구나 라는걸 간접적으로나마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냥 책에서만 읽었었던 정보라서요.. )

    • BlogIcon 혜란 2009/11/16 08:51 address edit & del

      화이트 트래시란 단어가 참 안타깝게 보이네요 =_=;

  2. BlogIcon ed hardy bekleidung 2010/07/06 11:40 address edit & del reply

    하나 있었으니, 바로 랩이다 -_-.
    랩배틀에 나가서 뭔가 한건 크게 하면 좋

  3. BlogIcon ed hardy hoodies 2010/07/06 11:40 address edit & del reply

    생활하며, 그럭저럭한 인생의 사람들과..

2009/10/27 12:07

양철북

양철북
감독 폴커 슐뢴도르프 (1979 / 독일)
출연 마리오 아도프, 데이빗 베넨트, 카타리나 살바흐, 안젤라 뷩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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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그라스의 양철북.
하루는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에서 DVD 염가 판매 광고하는 게시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000원 근처로 염가로 빠지는 DVD 들을 보고 있자니 예전에 감명깊게 봤던 영화 뭐 없을까... 하고 뒤적뒤적 하다가 이 양철북과 연인을 발견했죠. 구입을 고려 했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배송료가 너무 아까워서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꺼냈다가를 반복하고 잊어버렸죠 -_-;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우연히 들렀던 교보에서 연인dvd를 그 인터넷 염가의 가격으로 구매할수 있었습니다 ^_^ 그래서 양철북은 잊고 있었죠. 사실 구매를 심-_-각히 고려했던게 그 DVD를 소개하는 문구 때문이었다만.. 뭐 그건 지금에 와선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

양철북은 동명의 소설을 모태로 합니다. 귄터그라스란 분이 쓴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네요. 지금에 와서는 노벨 문학상의 가치가 보다 상업적이고 피상적으로 변해버렸다만, 저 시절 노벨상 수상작은 뭔가 다른게 있지 않았을까! 하고 dvd 구매를 포기한뒤 책을 찾아 읽어보려고 했는데... 책날개에 혁명기 독일의 세태를 아이의 눈으로 그린 문학작품이라는 소개에 식상하단 느낌이 들어서 그냥 도로 서가에 꽂아두고 잊어버렸습니다 -_-;

그러다가 우연히 들른 도서관 dvd 코너에 79년작 영화가 꽂혀 있는것을 발견했어요.
구매까지 고려했던 성장영화(?)가 손에 잡히니 그냥 별 생각 없이 보기로 했답니다.

영화는 1인칭으로 그려집니다. 주인공 오스카는 자신의 생을 리뷰하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갑니다.
엄밀히 말하면 오스카는 독일인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처음 등장하는것은 오스카의 할머니 입니다. 할머니는 독일과 폴란드의경계가 되는 지역 태생이셨고, 그 할머니가 쫒기던 남자를 구해주고 그와 함께 살면서 딸을 하나 낳았고, 그것이 오스카의 어머니 아그네스가 됩니다. 오스카의 첫 회상 메시지는 '아 불쌍한 어머니' 라고 하는데 그 어머니를 사랑했던 남자들이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죽음을 맞게 되는 어머니의 인생을 아우르는 대사가 아니었나 생각 되네요. 무엇을 풍자하고 싶었던건지 잘 알지 못하겠다만, 어머니는 당시 두 남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고로 오스카는 어떤 사람이 아버지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출생하게 되죠.

스스로의 출생에 있어 무척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던 오스카는 어린시절 어머니가 두사람의 남자와 함께 희롱하며 생활하는 모습과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3살 이후로 성장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허나 만년 애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고 해도 성장을 거부할수는 없죠. 화자로 그려지는 오스카가 독일 혁명기에 성장을 거부하고 성인의 생활양식을 습득해 나가는것을 청자에게 보여주는걸 보면서 성장을 거부한다 해도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애쓰는 방식이 성장을 거부할만큼 환멸을 느꼈던 어른의 삶이라는걸 바라보며 실소를 금할수 없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이 환멸을 느끼며 바라보았던 어른들 보다 한층 더 비열한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장하지 않는 자신을 도구적으로 활용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어머니가 자신을 이용해서 두사람의 남자에게 의탁했던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답습한것 같다는 기분도 살짝 들었구요.
 
보는 종종 불편한 장면들이 꽤 등장합니다. 장면 묘사 방식이 무척 마음에 안들었는데, 책으로도 이런 불편한 장면이 묘사 되었을까요?

영화의 말미, 격동의 십대를 살아온 오스카는 20살이 되어 성장을 바랍니다. 우연히 맞은 돌을 통해 주변사람들이 오스카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런 작위적인 구성을 통해 작가와 감독이 드러나고자 했던 풍자적인 면모가 무엇이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스키마의 부재로 이것 말고도 풍자하고 싶었다던가, 비꼬아서 표현하고 싶었던 장면들을 파악하기 어려웠던게 아쉬웠습니다. 기껏해야 한 3~40%정도 그 비유를 이해했달까.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독일은 자신들의 민족주의로 세계대전을 일으킨것에 대해 뼈져린 반성과 함께 다시는 그런짓을 저지르지 않을것이라는것을 국제사회에 어필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면서 대중적으로 영향력 있는 매스미디어들에게까지 잘못을 인정하는 각도로 작품을 내놓고 있는데...

얼마전에 봤던 '콕핏' 이란 만화를 보면서 극우적인 민족주의자들이 다소 다혈질인 상대 세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제국주의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방식의 하나로 일단 낮은 자세를 취하는 양식으로 저런 작품들을 만들었던건 아니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쓰다보니 생각나는데 원작자인 귄터그라스는 어린시절 히틀러 유겐트의 단원으로 활동했었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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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r.kkom 2009/10/28 15:49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저거 사서 읽다가 잠들어버린 뒤 던저버린 책이네요. ㅎㅎㅎ
    영화도 한 번 봐야지 했었는데 막상 안 보게 되는...
    재미있나요?

    • BlogIcon 혜란 2009/11/02 11:26 address edit & del

      제가 보는 거의 모든 책은 두번쯤 잠에서 깨어나서 눈을 비비면서 보는것들이 다반사 입니다(...)

      양철북, 글쎄요 -_-;책을 접하긴 했다만 책날개만 보고 제대로 읽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영화... 영화는 참 불편했어요.

2009/10/26 14:38

빅 피쉬

빅 피쉬
감독 팀 버튼 (2003 / 미국)
출연 이완 맥그리거, 앨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 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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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킈
별 생각없이 본 영화가 팀버튼 영화였구나. 어쩐지, 그랬구나... -_-;

아들과 아버지의 갈등에 대해 다룬 영화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허풍을 무척 싫어합니다.

사람들만 모이면 사실 존재했을리 만무한 커다란 고기에게 결혼반지를 뺏겼다가 다시 되찾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몇번이고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시절 잠자리에서나 들려줄법할 이야기를 주변사람에게 하면서 스스로의 인간관계만을 넓히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버지를 이해합니다.

그래서 사춘기 이후로는 아버지와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 차가운 관계를 유지하게 되지요.
그러한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에 임박하여 마지막으로 가족과의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옵니다.

몸이 아픈것이 분명할 아버지는 여전히 자신의 며느리, 그러니까 자신의 아내에게 허풍이 가득한 이야기를 하고...
아내와 어머니, 주변인물 모두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자신만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처음 영화를 볼때는 저도 영화의 주인공처럼 불편한 시선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_=;  왜 아버지의 시선으로 영화를 구성했을까. 표현해놓은... 그런 영화처럼 보였거든요.

하지만 아들이 보기에 허풍처럼 들리는 이야기들은 영화의 말미에 이르러서야 삶을 좀 더 즐겁게 하기 위한 아버지 나름의 인생 철학이라는것을 깨닫고 아버지를 받아들이게 된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에 임박해 자신 역시 아버지가 했던것 처럼 아버지의 인생을 '재미있게' 각색한 이야기로 아버지를 보내드립니다.

영화의 중간중간에는 그 '빅 피쉬' 가 닿을수 없는 목표나 이상향을 다룬다는 것을 암시하는 문구들이 간간히 등장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말미에 아버지는 아버지 세계의 원래모습, '빅피쉬'로 분하여 강으로 돌아가지요.
닿을수 없는 목표라는걸 죽음으로 완성하고 돌아가는 그 모습이 무척 가슴찡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실제 경험한 사건들을 다른 사람이 듣기에 흥미로운 요소들을 더해 이야기를 꾸몄었다는거. 그런 아버지의 생을 아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거죠. 영화를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아버지를 이해하는 느낌을 받으셨던분 무척 많으셨을듯. 저도 그런 한사람이었죠. 세상을 대하는데 있어 늘 뭔가 부족한듯한 모습으로 식구들의 핀잔을 자주 들으셨던 아버지는 어떠한 진실에 대해 진정 몰라서 그런 태도를 취했던거 아니셨을거예요. 그랬었다는 걸 알게 되는 느낌이라 영화 후반부 보는 내내 머리가 아프도록 울었습니다. 매주 영화보면서 우는군요, 그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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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r.kkom 2009/10/28 15:5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별로였던 작품이네요.
    팀버튼에게 너무 기대를 하고 본 작품이어서 그런지....

    • BlogIcon 혜란 2009/11/02 11:27 address edit & del

      전 참 잔잔하고 좋았어요 ^_^

2009/10/13 11:59

나인

9 : 나인
감독 셰인 액커 (2009 / 미국)
출연 일라이저 우드, 제니퍼 코넬리, 존 C. 라일리, 크리스핀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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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 센스라는 말에 홀려서 찾아본 나인 입니다. 9.
근데 팀버틴이라는 이름은 영화 정보에서 찾기가 힘드네요. 처음 이 영화의 개봉 시기에 팀버튼 센스, 팀버튼 센스!!
라고 마케팅 하던걸 본 기억이 아렴풋 합니다만 ....
개봉일자만 선택한건가, 팀버튼(...)

2009년 9월 9일에 개봉된 영화였죠. 딴 말 필요 없어요. 왜냐면 팀버튼이니까.
-참고 링크 '빨간색은 크리스마스 색이니까요'

그 고딕한(?) 센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대중영상매체에서 고딕을 즐길수 있게 한 팀버튼의 영화라면 어떤 내용이든 가리지 않고 볼 것이기에 -ㅅ-;; <- 나

이 영화 개봉 전에도 팀버튼의 영화라면서 '코~ 어쩌고' 하는 만화영화가 극장가에 걸렸던 적이 있었는데, 주근깨 소녀가 나오는 명랑 만화는 좋아하지 않기에 아웃 오브 관심 -_-;

나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죄다 인형입니다. 남자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인형들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1~9까지. 허나 영화의 구성은 무척 불친절 합니다.
인형 9(통칭 나인)의 입장으로, 그러니까 1인칭으로 그려져 있는데,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그런 구성을 달갑게 느끼지는 않을거 같....

게다가 비현실적인 인형들이 등장하는데 반해 결말은 의외로 현실적입니다 -_-; 기왕 인형을 소재로 한 거였으면 좀 더 비 현실적인 스토리로 관객을 만족시키고 결말을 냈으면 좋았을걸.

나인이 일어난 것은 어느 책상입니다. 처음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나인을 아는것 많고 활동력 있는 2가 수습해 줍니다. 그러나 2는 '괴물 기계' 에 잡혀가게 되고 9는 한쪽 눈에 사고를 입은 5와 함께 인형들의 거처에 도착하게 됩니다.

다소 정신과적 질환을 가진것으로 보여지는 6과, 모든 인형들을 관리하는 보수적인 어른이 된 1, 그리고 1을 따르는 덩치크고 다소 불량한 8이 그곳에 있었죠.

9는 2를 구하러 가고자 5를 설득하는데... 여기서야 겨우 영화의 배경이 제시됩니다. 아주 불투명하게 ㄱ-;
하여튼 5는 9와 함께 괴물기계들이 사는 곳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여전사 7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7과 함께 쌍둥이 3,4도 만나게 되죠. 3,4는 말을 할 수 없는 대신 1,0으로 대화를 나누는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ㅅ-;

2를 구해 돌아가려는 찰나, 9는 자신이 처음 깨어난 방에서 보았던 작은 팬던트를 그것에 맞는 곳에 끼워넣습니다.
그리고 인류를 멸망시킨것으로 사료되는 괴물 기계를 깨우게 되죠. -_-;

괴물 기계에 2의 혼은 빨려 들어가게 되고...... 다른 인형들의 생명도 기계에 빨려 들어갑니다.
괴물 기계의 약점은 혼을 빨아들이고 있을때 잠시 딜레이가 있다는건데, 그 딜레이 타임에9는 자신을 던져 7에게 팬던트를 뽑아내라고 한뒤 몸을 던집니다.... 데.

어른 1은 보수적이고 안정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다소 소심해 보이는 나이들은 어른 상을 유지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희생하여 7,9,3,4 를 구합니다.

사실 모든 인형들을 만든것은 인류 멸망전, 괴물기계를 개발했던 과학자가 영혼을 담지 못한 기계를 만들었던 것에 탄식을 품고, 자신의 영혼을 나누어 인형들을 만들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근데 영혼이 9개라니. 과학자, 너 고양이였냐(......

영화의 결말은 괴물 기계 안에 흡수된 다른 인형들의 혼령을 기계로부터 풀어주는것으로 마무리 되는데...
기계에서 풀려나게 된 영혼들이 다시 인형의 몸으로 돌아가 포옹하는거였으면 보는 사람들이 더 즐거웠을텐데 혼령이 되어 홀연히 날아갑니다. 아.....으 허무해(.....)

강한 인상을 남겼던 장면은 혼령을 뺏긴 2를 이용해 괴물 기계가 창조해낸 거미+전갈 머신의 활동 입니다.
미끼로는 2를 이용하고, 그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한뒤 붉은실로 상대를 동여매어 가슴속에 저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었죠. 어두운 배경의 영화여서 그랬나, 붉은 실을 칭칭 동여맨다는걸로도 충분히 그로테스크함이 느껴졌던게 참 끔찍했습니다 -_-. 이런게 팀버튼 센스?

눈과 입으로 부터 혼령을 흡수당하는 장면도 잔인함이라곤 찾아보기 힘들다만 무척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_-;
안 그런듯 하면서 관객들에게 은근히 그로테스크한 충격을 주는것을 즐기는것 같아요 -_- 이분.

팬이라면 영화적 서사보다 '장면'을 위해 이 영화를 찾아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만.
다시 생각해보니 참 신기하네요. 피라고는 단 한방울도 안 흐르는 영화에서 그로테스크함을 농밀하게 느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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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all 2009/10/13 19:30 address edit & del reply

    코렐라인의 경우..명랑처럼 보이는데..
    후반부 클라이막스에 가면 공포영화의 연출기법을 사용합니다 ;;

    덕분에 극장에서 무서워서 울고 나온 아이들이 여럿이라는 이야기가......( '')

    • BlogIcon 혜란 2009/10/13 20:25 address edit & del

      참 악취미ㅋ 같아요. 키덜트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었으면서 주요 타겟은 '애들'로 삼다니 -ㅅ-. 악당이로세 ㅋㅋㅋ

2009/10/10 16:57

summer wars

썸머워즈
감독 호소다 마모루 (2009 / 일본)
출연 카미키 류노스케, 사쿠라바 나나미, 후지 스미코, 타니무라 미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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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전쟁을 가을 초입에 보게 되었습니다 'ㅅ';
사실 보고 싶었다만, 한창 개봉중일때 시간을 맞추질 못해서

퍼블릭 에너미
감독 마이클 만 (2009 / 미국)
출연 조니 뎁, 크리스찬 베일, 마리안 꼬띠아르, 채닝 테이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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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보는것으로 아쉬워 했었죠.

섬머워즈가 한국에서 개봉될때는 한창 LGT의 OZ 마케팅에 불이 붙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그 전에도 물론 오즈 쓰는 사람들이야 많았겠다만 -_-;

영화에 등장하는 OZ란 개념이 LGT에서 프로모션하고 있는 OZ와 우연하게도 같은 글자를 쓰고 있었던 고로 일본과 함께 한국 개봉이 되었던 영화 입니다 -ㅅ-; 승리의 LGT + CJ.

영화가 한창 개봉중일때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때보다 약해진 호소다 마모루의 호소력(.....)에 그리 후한평을 받지 못하고 이글루스의 몇몇 덕X들에게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지라 시간 떼우기(...)로 봤던 영화에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음... 설정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와 현대를 잘 섞어놨단 느낌 -_-;? 첨단 IT에서 흔히 '가족'이란 개념을 잊기 쉬운데 영화에서는 대가족 안에서 IT를 연결해 가족적인 느낌이 드는 사회를 구성해놓았습니다.뭐, 만화니까 가능한거였을까요.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가족의 소중함이었다고 하네요. IT와 가족의 소중함이라. 상반된 가치같은데 한 영화안에서 그리고 있었고, 묘하게 설득력 있는 느낌으로 그려져 있는게 이래서 만화인걸까, 아니면 현실에 주는 교훈을 만화에 담고 싶었던건가 살짝 헷갈리기도 하네요.

챙피한데 이런 영화를 보면서도 저는 쳐 울어요(....)

할머니의 9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나츠키 선배는 동아리 후배에게 남자친구 대역을 해달라는 아르바이트를 제시합니다. 아르바이트생으로 따라나선 후배는 국가대표 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 하려다가 말았을만큼 수학실력이 뛰어난 학생.

주인공이 도착한 날 저녁. 잠자리에 들었던 주인공에게로 알수없는 숫자열들이 문자로 전송됩니다.
수학실력이 좋았던 주인공은 심심해서 그 문자 메세지를 수학문제로 풀어서 전송하고, 그 다음날 OZ 시스템은 마비에 빠집니다 -_-;

졸지에 해커가 되어버린 주인공과 나츠키의 집에 먼 친척(....)인 와비스케 아저씨가 도착합니다.
가문의 산을 팔아 외국 유학을 갔다가 돌아온 집안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자손-_-? 인데 이분이 OZ 시스템을 마비시킬 '러브머신' 이란 AI를 개발하신 분이셨죠.

더불어 OZ 세계 격투계의 지존이라는 킹 카즈마 역시 나츠키 선배네 사촌.  -_-;

시스템해킹으로 사회 시스템이 마비되어 사람의 생명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할머니는 지인들에게 전연락을 하여 인명사고가 나지 않게 당부하고 본인이 OZ를 해킹으로 인한 희생자가 되십니다 -_-; (집안에 의사선생님이신 분이 계셨는데, 그분께서 협심증이던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늘 체크하다 오즈 해킹으로 인한 시스템 장애로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없게 된 것이 원인) ...해서 사람의 생명을 위험하게 하는 OZ해킹을 만든 AI 시스템과, 대가족이 전쟁을 벌입니다. 그게 섬머워즈죠.

인터넷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을 익숙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이 보면서 즐거워 했을 영화인듯 ^_^
영화 안에서 DSi가 등장하는거랑, 그 DSi를 능숙하게 다루면서 게임을 즐기시는 아저씨들을 보면서 만화기에 가능한 세대초월(...)을 느꼈던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아 맞다 -_- 와비스케 아저씨가 들고다니던 아이폰에서 시대를 느꼈던거도 재밌었구요.

OZ로 대변되는 인터넷 세계는 죄다 CG로 그려져 있는듯. 컬러 감각이나... 화면 구성등을 젊은 세대들이 무척 좋아할 느낌으로 그려놨던거도 즐거웠습니다. 극중에 챔피언으로 등장하는 킹 카즈마가 토끼(...)아바타였던거도 신선했구요.

클라이막스 부분은 화투로 점철되어 있습니다...만 -_;
전 이런 카드게임의 룰을 잘 알지 못해요 OTL
그러나 한가지 알 수 있었던건  OZ의 대변자라는 고래가 나츠키에게 주었던 특수 의상을 보면서 현대 인터넷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게임에는 언제나 캐쉬템 빨(...)만 한것이 없다는것을 다시금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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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마로곰 2009/10/12 11:34 address edit & del reply

    ^^ 감독의 전작 생각안하고 보면 무척 즐거운 애니입죠ㅎㅎ
    나츠키양이 본전 다 털리고 나서 사람들이 자기 아바타 맏길때 좀 찡~~~

    게임렉에는 장비빨(슈퍼컴), 고스톱은 캐쉬빨...OTL

    • BlogIcon 혜란 2009/10/12 22:53 address edit & del

      그 독일산 아바타 참 귀여웠어요 ;ㅅ;

  2. BlogIcon Mr.kkom 2009/10/17 21:43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읽어보니 나름 관심이 가네요. ^^

    • BlogIcon 혜란 2009/10/19 20:26 address edit & del

      성우들 연기가 너무 후졌어요.
      음향 효과는 좋은편이었는데 성우 연기들이 한템포씩 늦춰진게 성우값 아끼다가 재밌는 만화 하나 망쳤구나... 싶은 기분이 ㅠㅠ

  3. 써니 2009/12/21 23:31 address edit & del reply

    디지몬 어드벤쳐 극장판과 매우 흡사했어요 디지털월드의 묘사라던가 고스톱배틀 장면이라던가 ㅎㅎ

    • BlogIcon 혜란 2009/12/22 09:49 address edit & del

      성우만 잘 썻어도 대박 쳤을텐데, 진짜...

2009/09/23 13:57

동경소녀

미래를 걷는 소녀
감독 코나카 카즈야 (2008 / 일본)
출연 카호, 사노 카즈마, 후쿠나가 마리카, 아키모토 나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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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걷는 소녀, 란 제목으로 개봉했나보네요.
음... 특별히 친근히 지내는 지인으로 부터 최근 저 영화를 보고 헤어나지 못할만큼 마음의 파문을 크게 느끼셨다기에, 저도 보고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받아보게 되었지요 ^^.

08년 개봉작인데.. 영화라기보담은 드라마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단편드라마.
이야기의 내용은 단촐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좀 더 서정적인 느낌이랄까 -_-;(<- 시간을 달리는 소녀, 를 직접보진 않았음)

메이지 시절의 소설가 준비생 미야타와 100년후 미래를 살고 있는 소녀 미호의 야들야들한 연애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SF소설가가 되고 싶은 미호는 최근 국문과(그러니까 일본문학)교수와 재혼을 하고 싶어하는 어머니와의 갈등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사는 도키지로는 소설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자신의 글을 쓰지 못한다는 이유로 번번히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애인과 식사장소를 박차고 나오던 미호는 휴대폰을 건물 아래로 떨어뜨리는데, 그때 웜홀이 열리고, 휴대전화가 마침 출판사를 나오고 있던 도키지로의 머리 위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전화를 통해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전화통화로 연애가 이루어 집니다. 참 야들야들하죠?

SF 느낌이 나는 소재는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드라마?)에서 다루는 SF적 소재는 무척 소박하고도 단촐하고... 거부감 없이 소박한 느낌을 줘서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보는 내내 생각했던것은, 타임머신이라는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동경소녀에서 다루고 있는것처럼  웜홀이란 것을 통해 과거의 사람과 미래의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불가능 하진 않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단 것입니다.
모르죠, 미스테리 음-_-모론을 대입해보자면 저런식으로 과거와 교신한 사람이 몇몇 있을지도.

이야기의 결말은 무척 드라마틱하게 전개됩니다. 100년이 넘도록 영업하는 가게들을 보여줬던것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자리에 그대로 100년동안 영업... 으왕 ㄱ-; 일본은 상업이 발달한 나라니까 그런식으로 가업을 계승하는경우가 많은듯.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나나미 할매 ㅠㅠ 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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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aniel 2009/09/25 21:57 address edit & del reply

    저걸 보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봤는데 시달소(..)는 포스터와 달리 내 취향이 아니라서 오히려 엔들리스에이트의 긍정판이라는 느낌이랄까..

    • BlogIcon 혜란 2009/09/26 21:35 address edit & del

      시달소... 음-_-; 동경소녀에서는 작중 인물들의 나이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안보이는데, 시달소에서는 배경으로 고등학교를 제시하고, 그들의 연애담을 주제로 하다보니, 이야기가 물리는 느낌으로 만들어진거 같음...

      학원물이 왱간히 흔해야지;;

2009/09/14 13:06

9 구역


올해 8월 12일, 미국에서 개봉된 이 영화의 원작은 남아프리카의 30대 신예 감독의 6분짜리 단편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감독이 만든 영화를 피터잭슨(포스터에도 제대로 적혀 있네요)가 다시 만들었다니,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동하게 하는 영화일것은 자명한 터 'ㅅ'.

한데 영화 개봉은 10월이네요 -_-; 으음. 이미 개봉했을 시점이면 볼 사람은 다 본 영화가 되지 않으려나 -_-;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수도 요하네스버그에 외계인의 비행물체가 자리합니다. 외계인의 비행물체라 함은 늘상 부유국(?)의 상공에 자리하게 마련인데 (나디아라든가-뭐)이 비행물체는 자기들 살기도 힘들다는 평을 듣는 남아프리카의 수도에 자리하게 됩니다.

세계각국에서는 남아프리카에 그 물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남아프리카 정부는 우주선을 열게 됩니다 -_-
열린 우주선에는 영양실조 상태의 외계인들이 있었고, 정부는 그 외계인들의 생명을 구해주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함께 생활하게 하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외계인들은 '9구역'에 집결됩니다. 물론 9 구역에는 인간들도 살고 있지만, 보통 사회에서 '위험하다' 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지요.

그리고 20년 뒤.
낙하산 인사로 mnu란 기관의 수장이 된 비커스 메르바는 9구역 외계인들을 10구역으로 이주시키라는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9구역을 찾습니다.  비커스는 9구역에서 정체불명의 물질을 잘못 만져서 신체의 일부가 외계인화 되는데, mnu에서는 외계인화 된 비커스를 이용하려 하고... 그러한 집단에 맞서 비커스는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뭐 그런 영화입니다. 아직 미개봉이니, 직접 보시는것이 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줄듯!

영화를 보면서 참 재미있게 느꼈던것은 이러한 점들입니다.
1. 영화의 시작이 빈국이라고 불리는 남아프리카였다는점.
영화의 배경은 아프리카 입니다. 뭔가 독립영화 삘이 나게끔 국제사회의 시선이 어떤식으로 '나와는 상관없어'하는 도상국에 비치게 되는것인가? 를 생각하게 합니다. 음... 만약 이게 뉴욕 맨하탄에서 일어났다면.... 클로버 필드가 됐겠죠 -ㅅ-; 도상국 을 배경으로 했기에 이런 느낌의 영화를 만들수 있었을듯.

2. 외계인으로 등장한 세력이 지구인 난민이었다면?
이게 독립영화 느낌이 나는게... 외계인으로 지칭되는 우주난민(...)을 수용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라는 점에서 SF 타이틀을 줄 수 있겠습니다만, 만약에 외계인이 지구 난민이라면 어떨까요? 그리고 국제사회의 여론에 비쳐 어느정도 난민들을 도울수는 있겠지만, 결국 어떤 나라든, 난민에게 취해지는 조치는 자국민들과의 분리라는 답안 아니던가요? 뭐 선례도 있네요. 미국의 인디언 수용(...이건 좀 더 비겁한 기전을 따른다만 -ㅅ-;)

3. 자기와 다른 모습을 가진 생명체에 대해 가지는 두려움, 스스로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는것에 두려움에 부쳐-
주인공은 외계인으로 변이를 일으켜 갑니다. 스스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 공포를 느끼고, 그러한 자신의 신체가 이용가능한 사물이 된다는것을 알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영화는 주인공 스스로도 외계인으로 변해간다는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외계인들이 20년동안 지구에서 저지른 행태들을 보았다면, 그리고 같은 지구인들에게는 유약한 비커스지만, 외계인들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이던 자신을 생각해보면, 그러한 족속들과 같은 모습이 되어간다는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었을까요. 이걸 토대로 사람을 인식하는데 있어 '외면' 즉 겉모습이 끼치는 본능적인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고 있자니, 입맛이 쓰더군요.
 
4.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해
지구인들은 외계인을 처음에는'외계인' 이란 단어로 불러줍니다. 하지만 외계인들의 생활방식이 지구인들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았던 고로, '프라운' 이라는 단어로 그들을 규정하죠. 프라운이 어떤 뜻인고~ 하니, 포식자 그룹의 최상위에 위치한 생명을 이르는 단어랍니다.
보다 놀라고 끔찍했던것은 영화를 보고 있던 저도 외계인들은 어느새 '프라운' 이라고 부르고 있었단 겁니다 -_-;
뭐, 외계인이나, 프라운이나 단어만 바뀌었을 뿐 이방인의 이미지는 똑같은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영화 안에서 '포식자 그룹의 최상위에 위치한 생명'이라고 분명한 낙인감을 준 상태로 '프라운' 이란 칭호를 붙혔다는게 , 그리고 그렇게 자신과 다른 생물을 하등한것으로 규정하는 인간의 본성 이랄까 -_-;; 를 본 느낌이라 섬뜩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영화입니다. 정신없이 지나가는 SF에 이런 설정을 끼워넣다니 ㅋㅋ
영화의 결말은 후속편을 기대하게 합니다. 과연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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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주 2009/09/14 16:10 address edit & del reply

    상당한 블랙코메디입니다.
    상황들도 참 아이러니하고
    주인공도 뭐 이런놈이 다있냐 할정도로 웃기는 행동만 하는 찌질이 인것도 그렇고(철거 서명 받을때 했던 그 일련의 찌질한 행동들은..)
    외계인에 대한 행동들도 그렇고.. 실제로 외계인과 우호적으로 인카운터를해도 인류는 이 영화수준의 행동밖에 못할겁니다.
    암튼 제대로된 블랙코메디네요.

    후속작으로 크리스토퍼의 역습이 나오면..

    • BlogIcon 혜란 2009/09/14 21:46 address edit & del

      블랙코메디.. 아, 그래서 이야기 할게 참 많았구나.
      아이러니한 상황도 재미있었고, 주인공이 외계인을 대할때의 태도에도 참 흥미로운(ㅋ)점들이 많았구요.^^;
      실제 외계인은 물론이고, 타국의 난민에게 취하는 행동이란 언제나 같지 않을까 싶어요.그게 참 씨니컬한 맛을 줬던건 아니었으려나~^^

  2. BlogIcon 케이 2009/09/14 16:13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완전 재밌어요!!!!! 작품성있어요

    • BlogIcon 혜란 2009/09/14 21:47 address edit & del

      개봉할때까지 안보고 기다릴 사람이 있을까.(..)

  3. 2009/09/15 07: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9/09/15 11:56 address edit & del

      리뷰를 보니 전형적인 블랙코미디란 말이 이해가 됩니다.역시,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는법. 근데 그렇게 아는게 많지 않아도 이해할수 있는 영화란게 무척 마음에 드네요^^;

  4. BlogIcon 라임몬스터 2009/09/16 23:40 address edit & del reply

    B급정서로 무장한 영화
    완전 내 스타일
    영화관가서 봐야지

    • BlogIcon 혜란 2009/09/17 08:58 address edit & del

      후속 나왔으면 좋겠다. 꼭!!

2009/08/17 11:45

퍼블릭 에너미

퍼블릭 에너미
감독 마이클 만 (2009 / 미국)
출연 조니 뎁, 크리스찬 베일, 마리안 꼬띠아르, 채닝 테이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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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토런트 안 쓰시는분들 드물지요?
저는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러-_-시안 국립 토렌트(...)포럼에서 찾아냈답니다.
영화검색을 하던 도중(이와이 슈운지의 UNDO)영화를 몰아 올리시던 분의 토런트 정보에 이 영화의 러시아어 공식 페이지가 뜨더군요 -ㅅ-;

처음에는 영화인줄 몰랐어요. 으악 -_-; 뭐지. 갱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이런걸 걸어놓은건가.
언제 개봉한거지, 아니, 벌써 내린 오래된 영화인가? 근데... 얼굴을 보아하니 어째 낯이 익은....

악 조니뎁!!!
존 코너 크리스찬 베일도 나오네.

분명히 갱 영화로 보여지는고로, 느와르틱한 -_-;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터라 이 영화를 볼까 말까 망설였지만 저 두 배우 이름을 본 제 손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예매를(<-사실은 이거 말고 '섬머워즈'를 보고 싶었으나, 영화 시간이 맞지 않아서 퍼블릭 에너미를 보게 되었습니다 -ㅅ-;)

영화는 미국의 갱스터 존 딜린저를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뭐 -_-; 영화 보러가기 전에는 당연히 몰랐고. 영화보고 돌아와서 정보 검색하다보니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강도! 하고 물어보면 손에 꼽는게 '딜린저' 라고 하네요.

딜린저 역에 조니뎁. 캬 -ㅅ-. 조니뎁 분장중에 제일 눈에 어린게 캐리비안 해적의 그 잭 스패로우 였던지라, 영화 초반에 대공황기의 딜린저를 연기한 조니뎁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어요 -ㅅ-; 크악;

영화에 대해 글을 쓰신분의 리뷰를 읽어보니 '마이클 만' 감독은 언제나 이러한 구도를 그리고 있다고 해요.
딜린저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퍼비스는 딜린저와 대립구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남자 두명의 대립 구도 -ㅅ-~ 전작 영화에서 그리고 있는 구도도 비슷하다고 하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느꼈던것은 영웅본색과 비슷한 말로 다 못할 느와르적 대사들이 가득하단 것입니다 -ㅅ-;;
여자를 후리는데 어쩜 저런 훌륭한 스킬을 사용할수 있는것일까.(...)

영웅본색에서 '여자'로 그려지는 히로인의 역할은 무척이나 미약한데 반해, 이 영화에서는 여성이 영화에 끼치는 영향력이 영웅본색보다는 존재감 있는 편이었습니다. 하긴, 포스터에 세명의 주연배우 -_-; 급으로 여성배우의 이름을 적어두었으니. 음... -_-; 그 여자 배우가 무명이었다는건 뭐 중요한게 아닐거예요(....

내러티브 자체는 흔해빠진 플롯;; 남자 두명의 대결구도에 미워할수 없는 악당.
근데 특징적인거라면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거랑,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에 대-_- 배우를 기용했다는거 정도;?

헐리우드판 느와르 영화의 신선함을 느껴보고 싶으신분들은 이 영화에 열광하실듯 싶어요.
대공황 시기의 코트를 입고 검은 장갑을 끼고, 총질을 해대는 마피아의 조직적인 모습도 볼만 하구요.

PS. 페미들은 이 영화 싫어할듯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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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희주 2009/08/17 16:10 address edit & del reply

    마이클 만감독의 형사 vs 악당 영화는 히트가 최고죠.
    로버트 드니로 vs 알파치노!
    무지막지한 시가지 총격씬
    뭐 퍼블릭 에너미도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히트만큼의 전율은..
    그런데 페미들이 싫어할 영화라.. 오히려 히트보다 소프트한데.

    • BlogIcon 혜란 2009/08/18 12:24 address edit & del

      제가 기억하는것은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해' 정도 -ㅅ-;였어요

2009/08/12 14:57

김씨 표류기

김씨표류기
감독 이해준 (2009 / 한국)
출연 정재영, 정려원, 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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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레이톡을 통해 알게된 나루님께 소개받은 영화입니다.
마침 주말쯤에 사무실 막내샘이 볼 생각 없냐고 물었던 영화였지요.

개봉당시에는 한국판 로빈슨크루소쯤 되려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주요 등장인물이 두사람이었네요.
관심있게 본것은 남자김씨보다 여자김씨쪽 이었습니다.

여성히키코모리란거만 해도 흥미가 당기는데, 특정한 미디어에 끌린 소위 '오덕'도 아니라는게 ....
참 현실세계에서 병리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히키코모리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탈색(...)하여 상황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모습에 혀를 내두를 지경(....)

남자김씨쪽 이야기는 그냥 뭐, 로빈슨크루소 맞습니다(...

남자김씨는 자살하기를 원합니다. 아마 카드빚을 진듯.
근데... 자살을 하러 한강에 뛰어들었는데, 코믹하게도 한강 가운데 있단 밤섬에 상륙(...)하게 됩니다.

수영능력이 없었던 고로, 지나가는 유람선에게 손을 흔들어 보는등,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그냥 목이라도 매달까 -_- 하다가 섬에 있는 물품들을 이용해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런 남자김씨를 바라보던 서울의 어느 아파트. 히키코모리로 생활중인 여자김씨는 그 남자김씨를 발견하게 됩니다.

남자김씨가 해안(?)에 적어놓은 글씨를 보고 진정한 소통에 호기심을 느낀 여자김씨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한다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해안으로 유리병 편지를 던집니다. 와우 동숲!!!<-야

그 유리병 편지를 던진것을 통해 여자김씨는 (아마)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진정한 소통을 발견한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서로의 희망을 발견해 나가는데 서로를 이용합니다 -> 틀려

남자김씨는 이제껏 생활해 오면서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자장면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고, 여자김씨는 남자김씨가 찾으려는 희망을 옥수수에서 발견하고자 매일 먹던 옥수수 깡통에 진짜 옥수수를 기르기 시작합니다.

참... 어떤 사람이 변하게 되는것은 외부의 인위적인 노력이 아니라 변하고자 하는 자신이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필사적으로 기울이느냐에 달려 있단 것을 다시금 확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자김씨쪽이 더 주인공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업적인 여운과 함께, 코믹한 부분을 위해서 남자김씨를 이용한 기분이 많이 들었어요^^

영화의 대사 기술 방식이 무척 텍스타일(??)합니다.
마치 이명세의 M을 떠올리게 하는 어색한 대사들 -_-;

아마 텍스트로, 독자가 되어 읽었다면 가슴에 여운이 많이 남았을 대사들인데, 애석하게도 배우의 입을 통해 듣는 대사에는, 그 텍스트의 '맛'이 안 묻어나 있더군요^^;

그래도 이명세의 M보다는 나았어요 -_-. 코믹함을 위해 차용한 애드립(?일까) 들도 무척 재미있었고...
그럼에도 생각할 여운을 많이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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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 2009/08/12 23:40 address edit & del reply

    자살하려고 뛰었는데 주위가 온통 물인데도 다시 자살하지는 않더라구요 ^^

    • BlogIcon 혜란 2009/08/13 20:47 address edit & del

      ....어.맞다.왜 영화보는 내내 그생각을 못했을까요ㅋㄱㅋ

2009/08/03 19:23

해운대

해운대
감독 윤제균 (2009 / 한국)
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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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극장에 들러 영화를 봤습니다.
몇년전만 해도 아날로그 영화(?)보다 디지털 영화 보는게 어려웠는데, 최근에 개봉되는 영화는 '디지털'을 기본 포맷으로 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극장안에 어린아이가 헬륨풍선을 들고 와서 손을 놓치는 통에 스크린에 길다란 실 그림자를 보면서 광고를 보다가 극장 관계자분께 풍선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려서 길다란 장대에 붙힌 테이프를 통해 천장에 올라붙은 헬륨풍선을 떼어낸뒤,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참 재미있었던것은 그 헬륨풍선이 스크린 앞에서 달랑달랑 하고 있을 광고 시간에 영사기를 통해 보여진 다른 영화 광고는 픽사의 UP.  푸흐흐흐.

캐리비안의 해적, 트랜스포머1, 이후로 보는 세번째 디지털 영화였습니다 'ㅅ' 과연 깨끗하더군요.~ 색감도 좋구요.

재난영화의 중간타작은 한다더라 -_- 재밌다더라~ 라는 평을 듣고 선택한 영화였는데.. 과연 그만큼 하는 기분.

혼자서 영화를 볼 게 아니라면, 여러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목적이라면 탁월한 선택이 되어줄것이란 기분이 들었습니다..... 라는건 '영화' 하나만 보자면 실망스러운 점이 참 많이 보인다는거죠.
 
즐거운 시간을 보낼 목적으로 재난 영화를 보러 들어왔는데, 의외로 웃을수 있는 장면이 많이 있으니, 즐겁게 영화를 감상했다~ 하는 느낌을 받은 사람이 많을것 같단....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영화 중간 구급대원이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
눈물도, 감동도 없는 시시한 애정사를 어찌 그리도 롱테이크로 잡은 것인가 ㄱ-;... 생각했는데, 일행이었던 아가씨는 그 장면에 눈물을..... 역시 사람은 각각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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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섬연라라 2009/08/04 01:5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처음에 영화 광고할 때 너무 애국심을 자극하는 컨셉이 쫌 그렇더라고요.

    • BlogIcon 혜란 2009/08/04 11:19 address edit & del

      헐 -ㅅ- 애국심도 자극했나요;
      전 광고도 제대로 안봤어요.
      그냥 후잡한 특수효과만 보고 '뭐냐 저건' 한게 다..

2009/07/30 12:08

폴른의 역습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감독 마이클 베이 (2009 / 미국)
출연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조쉬 더하멜, 타이레스 깁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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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시기무렵의 메간폭스의 '막나가는 기사' 와 샤이아 라보프가 한국 시사회때 유상무씨에게 우산을 건넸던 장면이 영화 보는 내내 겹쳐서 ... 뭔가 미묘_-_ 한 기분이 들었다.

1편에서는 오토봇들 변신하는 장면 자체가 너무나도 놀라웠는데,
2편에서는 비행기가 변신을 해도 그저 그러려니 ... 하는 기분이었다.

개나 소나(...) 변신로보트가 되니까 흥미가 반감된 기분이랄까?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나니...

1편에서는 라디오가 변신로보트가 되는거만 해도 신기했는데, 2편에 등장하는 로봇들 대부분이 인격을 갖추고 인간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이 참 기가막혔다.

1편에서 그나마 좀 인간미(?)를 갖춘 로보트라 인기가 좋았던 범블비.. 얘 때문에 다소 무거운 느낌의 오토봇 군단이 좀 캐주얼한 분위기를 갖출수 있었는데, 2편에서는 코믹한 인격을 갖춘 로보트들이 많이 나와 화려한 변신을 하는 트랜스포머군단이 왠지 싼티나는거 같다 -_- 란 기분을 지우기 힘들었다.

장담컨데 트랜스포머 3 나오면 로봇들간 성별 분화및, 연애감정에 대해 다루는 플롯 하나 나올듯 -_-;

PS. 범블비 이야기 나와 일본여행때 요코하마에서 찍은 범블비 모형 사진을 찾아냈다.
요코하마 인형박물관 앞에 전시되어 있던 귀염둥이 범블비.
입당료 안내고 밖에서도 볼 수 있게 유리창 앞에 전시해놨었다. 지금도 저기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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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섬연라라 2009/07/30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시각적인 서비스?만 누리면 되는......
    역시 테크놀러지는 처음 빵 터질 때만 우와 한다는.

    • BlogIcon 혜란 2009/08/03 11:39 address edit & del

      서점에 갔다가 옵티머스 프라임의 코믹스판을 보았어요.
      잇츠 숔흐. 나중에 사진 꺼내서 보여드릴게요.

2009/07/29 11:10

괴담

괴담
감독 (1964 / 일본)
출연 미쿠니 렌타로, 나카다이 타츠야, 와타나베 미사코, 키시 케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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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의 영화입니다.
영화를 알게 된 것은 몇년전에 서점에서 봤던
괴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라프카디오 헌 (생각의나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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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통해서 :)

기묘한 이야기로다.. 하고 갖고 싶다고 생각하길 벌써 2년 -_-; 2년째 서점사이트 장바구니에 넣어놨다가 하염없이 쌓이기만 하는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정리하던 저 책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얇고, 지금와서 구입하자니 아깝고... 그래서 사고싶은 책 목록에서 저 책을 꺼내면서 검색을 하다가 '괴담'이라는 영화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1964년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영화입니다.
오래된 영화라서 그럴까, 영화세트장이라기보다 연극 세트장이란 느낌이 드는데서 사극; 을 찍으셨더군요.
찾아다니며 리뷰를 보니, 한국에 전설에 고향이 있다면 일본엔 기묘한 이야이가 있다 -ㅅ- 라고 합니다.

도시괴담 느낌으료 편성된 90년대 기묘한 이야기와, 2000년 초입에 방송된 사극스타일의 괴담 ㄱ-; 들을 모은 기묘한 이야기. 뭐 둘 다 그럭저럭 재미있는 시리즈로 기억되고 있나봐요. 한국 케이블방송 채널J 개국 초기때 기묘한 이야기들을 몇번 틀어준 기억도 나네요;

음 -_-; 하여튼. 영화는 네가지 이야기의 옴니부스식 구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흑발은 조강지처를 버리고 출세하러 귀족의 딸을 들인 철없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하급무사였던지라 두번째 아내가 아니었으면 출세할수 없었고, 그것을 알고 있었던 두번째 아내는 남편을 차갑게 대합니다.

그때서야 남자는 자신에게 잘 대해줬던 첫번째 아내를 찾아가죠.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으니.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 보니 첫번째 아내가 누워있던 자리에는 검정머리카락만 남아있었다는 다소 쓸쓸한 이야기 입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설녀.
이 이야기는 많은분들이 알고 계실듯 -ㅅ-; 우리네 구미호 역할이 여자 눈귀신으로 바뀌었습니다. 나이들은 나무꾼과 젊은 나무꾼이 눈보라가 몰아쳐 오두막에서 쉬고 있는데 여자 하나가 그 오두막엘 찾아옵니다. 나이많은 나무꾼은 설녀에게 기를 빼앗겨 죽음을 당하지만 젊은 나무꾼을 본 유키온나(설녀)는 어리고 잘생긴 그가 안타깝게 느껴졌던지 그냥 가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단, 오늘 본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너는 죽는다 -_- 라는 여운을 남기고.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나무꾼은 '유키'란 여자와 함께 살게 되는데, 어느날 저녁, 아내에게 유키온나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는 무섭게 돌변하며 나무꾼을 죽이려 하지만 벌써 아이가 셋이나 되는고로,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면 너를 죽이겠다, 고 이야기 하고 산으로 돌아갑니다.

구미호 이야기랑 모티프가 너무나 흡사하지요? 같은 동아시아라서 그런걸려나 'ㅅ'. 음....
설녀 이야기는 참 바리에이션이 많습니다. 원소스 멀티유즈의 일본이니 이러한 전설을 통해 수많은 아웃풋으로 상업적 효과를 도모했겠죠. 그러니까 내가 알고 있겠지(....)

세번째 이야기는 귀없는 호이치.
음... 단노우라 전투 이야기를 멋지게 부를줄 알았던 호이치란 승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헤이케 무사들의 묘의 죽은 사람들에게까지 헤이케의 노래솜씨가 알려져 묘지의 장군이 호이치를 찾으러 옵니다.

장님이었던 호이치는 그것이 귀신인줄도 모르고 묘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날이갈수록 기운이 빠져 하는것을 걱정하던 주지스님은 호이치를 닦달해서 귀신들이 호이치를 괴롭히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고, 호이치의 온 몸에 경문을 써주고 귀신의 물음에 절대 답하지 말고 움직이지 말아라, 라는 비방을 줍니다.

허나 호이치의 귀에는 경문이 써있지 않았고, 귀신은 '귀를 가져가 자신의 주군의 명령에 복종하려 했다' 하는것을 드러낸다며 호이치의 귀를 떼어갑니다.

그 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경내에 귀족가문 둘이 찾아옵니다. 가문의 전령들은 호이치를 청해 노래듣기를 원했는데, 그 규모에 수상함을 느낀 주지스님은 호이치에게 나가지 말것을 권합니다.

허나 호이치는 죽은사람들 위로하는 일이라면 비파가 부서지도록 노래할것이라면서 그 청에 응하죠 'ㅅ'.
그리고 나서 그 절은 귀족가문들이 보낸 금은 보화로 호사스럽게 되었다는것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제가 처음 알게된 호이치 이야기는 좀 달랐어요. 호이치란 인물은 헤이케의 무사였는데, 주군의 공주님을 모시다가 적군에게 간파당했을때 충성을 다하지 않고 도망쳐버린 비겁자였고.... 그런 비겁한 짓에 대해 충성을 지킨 다른 무사들의 원령이 호이치를 벌하기 위해 노래를 찾았던 것이라고.

음~ 영화에서는 다소 심심하게 표현된 이야기가 시대를 거듭하여 가공되어 현대인들에게 어필할만한 이야기가 되었다는걸 비교할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네번째 이야기는 찻잔속, 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액자형 구도를 띠고 있는데... 소설을 쓰는 작가가 이야기를 쓰다 미완으로 남겨둔 소설은 대체 어쩌다 그렇게 된것인가? 하는 나레이션이 이어진뒤,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루는 호위무사가 아침에 물을 마시려는데 찻잔속에 낮선 사람의 얼굴이 보입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무사는 그 물에 비친 사람의 얼굴에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물을 비우고 새로 따라보기도 하고,
찻잔을 바꿔보기도 하고, 찻잔을 깨뜨려 보기도 하지만 계속 그 얼굴은 사라지지 않지요.
그래서 무사는 그냥 수상한 얼굴이 비치는 물을 꿀꺽, 삼켜버립니다.

저녁이 되고, 호위중인 무사에게 아침에 보았던 찻잔속의 얼굴을 한 사람이 찾아옵니다.
'나를기억하는가? 당신은 나에게 오늘 아침 모욕을 주었다' 무사를 채근하는데, 무사는 수상한 사람이라 생각하여 칼을 듭니다. 저승의 귀신이 이승의 칼을 맞을리가 없는데.... 찻잔속 얼굴을 한 사람은 무사의 칼을 맞고 도망치듯 사라집니다.

침입자가 있다는 소식에 저택은 한바탕 소동을 겪는데, 벽을 통과한 침입자의 이야기를 들은 동료들은 피곤하여 헛것을 봤을 것이라는 이야기로 무사에게 다음날 비번을 줍니다-ㅅ-

다음날 저녁. 호위무사의 집에 시종 세사람이 찾아옵니다. 친분이 없던 사람이 자신의 집을 찾아오자 긴장한 무사는 무구를 챙겨 밖으로 나가는데, 시종 세사람 역시 찻잔속의 얼굴의 시종들이었고, 16일 뒤 너에게 입은 상처를 갚아주기 위해 다시 너를 찾을것이다, 하는 이야기를 하고선 사라집니다.

다음날 아침,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던 미완성 이야기에 꼬리가 연결 되어 출판업자가 주인집을 찾는데, 글을 쓰던 작가가 보이질 않습니다. 방을 둘러보던 여주인도, 출판업자도 항아리 하나를 보고 깜짝 놀라서 집을 뛰쳐 나가는데, 놀랍게도 그 항아리속에는 작가가 자신을 꺼내 달라는듯한 눈빛으로 물항아리 속에서 손을 뻗치고 있는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참으로 기묘한 이야기죠 -_-; 다소 싱겁게 느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기묘함; 이 사람을 묘하게 불편하게 만들어 공포에 이르게 합니다.

음... 오래된 영화라서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으면 잠이 솔솔 옵니다(....)
X4배로 본 영화는 이게 처음.
그래도 주요한 이야기는 죄다 파악이 될만큼 장면구성에 신경을....음. 썻나;;?

고어체가 참 많습니다. 처음 이 영화를 구한곳에서는 영문 자막이 들어가 있었고.. 영어랑 일어 둘 다 볼 수 있겠구나.. 했는데 하도 고어체라서 이해하는게 힘들 ㄱ-;;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은 첫번째 '흑발' 에서 남자가 여자의 머리카락에 놀라 방을 뛰쳐나왔을때 천천히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40도 가량 기울였던 장면. 뭐가 부조화스런 느낌이 강렬해져서 더 무서운 기분이었어요 -ㅅ-;

'괴이한 이야기'를 다룬 괴담으로 따로 추천할만한 이야기는
기담
감독 정가형제 (2007 / 한국)
출연 김보경, 김태우, 진구,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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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5 - [엔터테이닝/영화] - 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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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4 21:43

잠수종과 나비

잠수종과 나비
감독 줄리앙 슈나벨 (2008 / 프랑스, 미국)
출연 마티유 아말릭, 엠마누엘 자이그너, 마리-조제 크로즈, 히암 압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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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한 영화.. 입니다. 별로 마이너 하진 않은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97년, 세상에 특별한 소설 하나가 출간됩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
엘르 편집장이었던 그는 어느날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일어난 그는 눈꺼풀 말고는 아무것도 움직일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책에 대해 알게 된 것은 2009/07/12 - [책이야기/★★★★★] - 춤추는 뇌 와 막내동생에게 선물한
열려라 뇌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임정은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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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었습니다 -ㅅ-;

장 도미니크 보비의 상태는 학계에 look in syndrome 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몸은 뇌의 제어를 벗어나 있지만 뇌는 살아 있는.... 뇌졸증으로 인한 vegetable staate를 이르는 다른 용어로 LIS로 부르기도 한대요. ~_~....

책을 쓴 주인공은 저 책을 쓰는데 눈꺼풀 하나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책을 쓰는데 도움을 준 사람도 존재 했지요.
자주 쓰이는 빈도별로 정렬된 도판을 보고 치료사가 글자 하나하나를 읽어주면 그 글자에 반응해서 눈을 깜빡이고, 그 깜빡임을 토대로 단어를, 문장을 쓴거죠.

저자는 책을 쓰고 나서 10일만에 세상을 뜹니다. 음 -_- 영화나 책이나 주인공의 상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습니다.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담담하게 자신의 상태를 기술했을뿐이라 이런 동정어린 시선을 저자가 원하지 않았을텐데.. 살펴보니 저자가 책을 쓸때의 상태가 이 영화(책)을 설명할때 꼭 한번씩 입에 오르내리게 되더군요 -_-;

하여튼. 장 도미니크 보비는 병원에서 장 도- 란 애칭으로 불리게 됩니다.
치료사와 대화를 나누는 수단은 눈 깜빡임 뿐.

엘르 편집장이란 화려한 경력 덕에 따르는 여자도 많았고, 그 여자 때문에 조강지처를 버리기까지 했으나(...)
쓰러졌을때 장 도-를 찾아온것은 부인과 아이들이었습니다. 애인은 전화만 했죠. -ㅅ-. 킁.

뭐랄까, 영화보면서 느꼈던거는 이 영화를 통해 '나는 축복받았구나'를 느끼는것이 무척 이율배반적인 행위같다, 라는것이었습니다. 상대와 나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고 거기서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안심하게 되는 기전이 너무나 간사하게 느껴지더군요 =_=. 그렇게 안심이 되는 느낌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들어 주는 에너지가 되어 준듯 한데, 저자한테 죄송한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영화는 참 담담하게 진행됩니다. 특이한건 장 도- 의 시선에서 영화가 진행된다는거였어요. 불편하게 한쪽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치료사가 나가버리고 이야기를 더이상 하지 않으려 하는 장면이 무척 서글프게 보인다 했는데, 보통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데 있어 가장 가슴아픔을 느끼는 장면은 눈으로 소통하는 장 도- 의 한쪽 눈이 궤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꿰매 버리는 장면일거예요. 으... ㅠㅠㅠㅠ.

같은 잡지 편집장인데 엘르 편집장 일화는 예술영화가 되고, 보그 편집장 일화는 상업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되었네요. 뭐랄까... 괜히 씁쓸한 느낌이 들었어요. 괜히. 네. 괜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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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띠보 2009/07/14 22:03 address edit & del reply

    작년에 저도 봤어요
    다큐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도 같은 상황을 겪는
    한국 가정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내가 남편의 부탁으로 호흡기를 떼고 옆방으로 가는데
    남편의 꺼억꺼억 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서 다시 호흡기를 부착하는
    장면이 아주 서글픕니다.

    • BlogIcon 혜란 2009/07/15 10:02 address edit & del

      '나는 죽을 권리를 소망한다'의 뱅상 욍베르도 이분처럼 눈 깜빡임을 통해 이야기를 세상에 남겼다고 해요.
      안타까운 점이 참 많죠.
      이분도 처음엔 그랬대요 -_-; 처음 눈 깜빡임으로 대화를 할수 있었을때 했던 말이 '죽고싶다'였다고.

  2. 신경과의사 2009/07/15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나다 들렀습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소설이라 한 마디 드리면 locked in syndrome과 vegetative state는 매우 다른 상태입니다. LIS는 주로 뇌간의 문제로 고위뇌기능(언어, 기억, 생각하는 많은 것들)은 가능한 상태이며, 따라서 눈만 깜박일 수 있다면(뇌간 중 뇌교, 연수의 손상은 있으나 중뇌의 손상이 없는 경우) 모든 생각과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vegetative state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식물인간 상태로 주로 심정지나 자살기도, 물에 빠지는 등의 사고로 인해 뇌 전반에 저산소성 뇌손상이 온 후 의사표현, 의식의 내용이 전혀 없어 자발적으로 눈을 뜰 수는 있으나 주위 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상태입니다. 전자는 호흡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인공호흡이 필요할수도 있으나 후자는 대부분 호흡은 가능합니다. 후자인 경우에서 호흡도 불가능하고 뇌파검사 등에서 뇌의 기능을 유지하는 파형이 거의 관찰이 되지 않으면 우리가 흔히 뇌사라고 부르는 단계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존엄사 문제로 시끄러웠던 할머니는 뇌사까지는 아니지만 호흡유지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여 존엄사를 위해 호흡기를 떼어보니 식물인간 상태여서 문제가 되는 것이구요. 식물인간 상태는 의학적으로는 나중에 깨어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BlogIcon 혜란 2009/07/15 13:32 address edit & del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식물인간 상태를 LIS로 오해할수 있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잘못 알고 넘어갈뻔했네요.
      영화에서 장 도-의 상태를 들은 주변인이 록인신드롬이나, 식물인간 상태나 별반 다를게 없다고 이야기를 한 장면에서 오해가 생겼던듯 해요.

      의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록 인 신드롬은 무척 흥미로운 상태겠지만 환자입장이라면 정말 '죽고싶다'란 소리를 첫마디로 삼고 싶을만큼 괴로울것 같아요.

      벵상 욍베르의 '나는 죽을 권리를 소망한다' 역시 LIS 환자가 쓴 책인듯 한데... 그 책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생명에 대한 선택권을 달라는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 참 가슴에 울립니다 =_=.

  3. 신경과의사 2009/07/16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록인신드롬 환자를 보는 의사도 죽을맛이긴 합니다.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나 치료가 별로 없으니까요.. 얼마전에 제 환자도 같은 상태였는데 이때 목을 가눌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point가 되더군요. eye mouse같은 것을 이용해 모니터의 글자판을 조합하는 시스템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데 한글은 아직 없어서 많이 아쉽더군요.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은데 이런 부분에서도 빨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에 이런 환자가 수백 명은 될테니까요..

    • BlogIcon 혜란 2009/07/16 10:34 address edit & del

      의사분께서 '해줄수 있는게 별로 없다' 라고 이야기 하시다니 억장이 무너지는거 같네요 ㅠㅠ

      그래도 살아야 되나요?

      아이마우스 등의 기술이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도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건 극히 소수겠죠 =_=.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사용에 한계가 있을것은 자명한 고로.

      전국에 환자분들 참 많을거예요. 맨 처음 댓글 달아주셨던 띠보님 이야기처럼 한국 다큐에서도 소재화 할 정도니깐요..

  4. BlogIcon 알토랑 2009/07/21 11: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 영화 재미있게 봤습니다. 프랑스영화스럽게 약간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구요~
    그 자유분방한 사람이었던 그가 자신의 몸에 갇혀서 한쪽 눈 이외에는 소통할 길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암튼 전반적으로 즐겁게 본 영화였습니다. ^^

    • BlogIcon 혜란 2009/07/22 09:10 address edit & del

      빙하가 무너지는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묘_-_하게 아린 느낌을 받았어요.

      날리는 커튼과 바람..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을때 슬프고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건 당연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영화를 만들수 있었을것을

      보비 자신이 원했던 하늘을 향해 나는 나비의 느낌으로 잘 표현했다는 기분입니다.

2009/07/02 13:06

성층권 소녀

아이돌 섹스
감독 마티아스 X. 오버그 (2004 / 스위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출연 클로에 빈켈, 존 양, 레베카 R. 팔머, 투바 로보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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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 영화입니다. 어째서 한글 제목이 저렇게 쓰여진것인가? 하며 이 영화 팬들은 분노를 터트립니다만, 뭐 -_-
다 보고 나니 한국 개봉 제목이 저렇게 쓰여질 수밖에 없었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 성층권 소녀는, 단어적 뉘앙스를 따른다고 합니다. 성층권.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다~ 란 단어로 최상급 수식어로 쓰인대요. 고져스한 누님, 퍼펙트 바디! 뭐 이런게 아니고....
'소녀'로서의 완벽함을 표현하는 단어로 스트레토스페어 걸, 이란 단어를 사용한듯.

한국제목 '아이돌 섹스'는 아마 스토리에 기인한 제목일겝니다. 일단 '안젤라' 가 예쁘니까. 그리고 배경으로 제시된 곳이 '유흥가' 니까, 영화 대충 보면서 자극적인 제목을 차용하면 관람객이 더 많아지겠지~ 하고 섹스란 단어를 제목에 넣은거 같은데..

... 이렇게 마이너한 영화에 '섹스' 란 제목 하나만 넣어가지고 관객이 끌릴거라 생각한 배급자의 개념 또한 안드로메다에 가 있는것은 아닌지.

마이너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주인공 안젤라 역의 클로에 빈켈 때문에 한국에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너무 예뻐서!!!

그리고 그 모호~ 한 분위기 때문에 마이너한 팬층도 존재하구요. 음 -_-.. 없나?

안젤라는 일본인 친구 야마모토에게 미즈쇼바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대뜸 열세시간을 날아 일본의 클럽에서 일하게 됩니다. 일을 할때의 화려한 생활 뒤로 낮생활은 어느 아파트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데, 먼저 같은 집에 생활하던 러시아 아가씨 '라리사'가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름 주인공의식이 투철한 우리 아가씨 께서는 술집에서 일하면서 라리사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애쓰... 애쓰는건 아니고 그냥 알아보려고만 했던거 같네요 -_-;

하여튼 그런 과정에서 일본의 유흥가 특유의 분위기에 젖은 북유럽 아가씨의 간지로 영화는 흘러 갑니다.
주제의식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흘러 갑니다. 그냥 보고 그 분위기에만 취하면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네, 그래요. 딱 잘라서 재미 없습니다.

하지만 그 모호성을 띤 분위기는 참 감칠맛 나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게이샤의 추억'에서 감독이 그리고자 했던것이 서양사관에서 살펴본 오리엔탈리즘입니다.
그러한 동양사관을 커머셜 하게 그려냈으니 당연히 동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기가막힐 따름이죠;;;

허나 성층권 소녀의 감독은 도쿄의 유흥가란 프레임을 통해 동양인이 느끼고 있는 동양적인 느낌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한(무척이나 공을들인)느낌이 들었습니다. 분위기... 분위기... 첨단도시 도쿄에서, 그것도 서양인들을 주요등장인물로 그리면서 동양적인 분위기를 고수하려다보니, 영화의 스토리는 고저 안드로메다로.... 어쩔수 없죠.

대신에 시각적인 만족도는 무척이나 높은 영화입니다.
참 등장인물로 나오시는 분들께서 하나같이 아름다우셔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역이 아닌 인물들까지도 너무나 예쁜타입 -_- 허나 그 수려한 외모의 클로에 빈켈 양에게는 비견할 바 못되니... 흐허허.

그렇게 예쁜 배우들을 많이 쓴거 까지는 참 좋은데.....
진수성찬도 하루이틀이라고, 영화 시작 15분 정도가 지나면 그 아름다운 외모들이 질리기 시작합니다 -_-;
특별한 내용을 가진 것도 아니고, 배우들의 외모와 분위기로 먹어주는 영화다보니 금세 질려버려요. 아쉬워라.

풀타임으로 느긋하게 앉아서 보기보다 10분씩 끊어서 간혹간혹 봐주는게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영화입니다.

영화에 알아보니, 마침 이 영화가 개봉될 시기쯤 해서(개봉은 05년, 사건 발생은 01년)
일본에서 영국인 여성을 잔혹하게 토막살해 한 부동산 업자의 이야기가 이슈화 되었다고 합니다.
뒤로 미국인 영어 교사가 '단독교습'을 요청한뒤 증발(...)하기도 했구요.

돈을 쳐 발라서 국제사회에서 이슈화 되는것을 최소화 한 모양인데... 뭐, 그렇게 차단하고 막으려고 해도 알 사람은 다 알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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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 2009/07/02 16:01 address edit & del reply

    한때 종종 들려오던 제목같은데 재밌겠군요. 한번 봐야겠어요~

  2. BlogIcon Juanpsh 2009/07/05 07:51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보라는건지 보지말라는 건지 헷갈리게 만드는 글을 보았습니다. 혜란님, 정말 대단하세요. ㅎㅎㅎ, 잘 계시지요?

2009/06/20 16:01

드래그 미 투 헬

드래그 미 투 헬
감독 샘 레이미 (2009 / 미국)
출연 저스틴 롱, 알리슨 로만, 로나 레이버, 데이비드 페이머
상세보기

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공포 영화라길래 짠뜩 긴장타고 보러갔는데, '환타지 호러' 라는 장르명이 무색하지 않게 유아틱한 환타지요소를 잘 조합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겁에 질리게 하는 상황에서 웃게 만드는 영화였다.

영화 초반 보고 있을때는 이거 엑소시스트꽈인가 심령물인가 헷갈리는데..
중반 이후로 넘어오면 먼치킨 개그 영화가 되버린다 ㅋㅋㅋ

극장에서 나 혼자 소리 꽥꽥 지르면서 봐놓고(.....)나와서 '웃겼다' 라고 이야기 하니 무지 이율배반적인거 같긴 하다(...)

영화에서 제일 무서운거는 손수건과 할머니 -_-;

여주인공이 참 토실토실하니 예뻣다.
이쁜 돼지 선발대회 기념 사진 나왔던 만치 귀염상 있는 몸매였으니...
음, 생각해보니 커스틴 던스트랑 비슷하게 생긴거 같기도 하고..

집시들을 '호러집단의 주체' 로 그려놓은건 영 -_-; 마음에 안들었다.
같이 본 사람의 이야기에 의하면 약자일수록 끔찍하게 상대를 괴롭히면서 스스로를 보호한다고 하는데, 끔찍한 외형으로 혐오감을 극대화 시킨건... 서양인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집시'란 종족에 대한 혐오감을 표시하기 위함이었겠지  ~_~.

하지만!
손녀로 나온 아가씨는 무척 예뻐보였다. 뭔가 살짝 퇴폐미가 살아 있는 중남미계 언니. 이름이 뭘까!!!
검색결과 : http://www.imdb.com/name/nm0636942/ 
아, 러시안 계였구나 핰핰.(국적 : 세르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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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 2009/06/20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 보니 커스틴 던스트 어릴때랑 현재를 보면 뭔가 아쉬움이......

    • BlogIcon 혜란 2009/06/21 08:42 address edit & del

      <-이제나 저제나 좋기만 한 사람

  2. 후야엄마 2009/06/21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영화소개프로에서 보고,ㅋㅋ 이거 뭐 이래. ㅋㅋ지일한건데 저주하고, ㅋㅋㅋ
    주제가 노인공경인가.했다. ㅋㅋㅋ

    • BlogIcon 혜란 2009/06/21 23:46 address edit & del

      ㅇㅇ 주제가 노인공경이라는데는 이의를 표하지 않겠음.

2009/06/10 22:49

브이 포 벤데타

브이 포 벤데타
감독 제임스 맥테이그 (2005 / 독일, 영국, 미국)
출연 나탈리 포트만, 휴고 위빙, 스티븐 레아, 존 허트
상세보기
오늘은 6월 10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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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 2009/06/11 12:31 address edit & del reply

    벤데타!

2009/06/06 21:49

말할 수 없는 비밀

말할 수 없는 비밀
감독 주걸륜 (2007 / 대만)
출연 주걸륜, 계륜미, 황추생, 증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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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개봉한 영화였구나...
영화에 대해 소개 받았던 것은 08년 가을. 한창 피아노 곡에 꽂혀가지고 이거저거 듣고 있었더니, 그 시절 같이 살던 룸메가 그랬다.

'언니, 피아노 음악 참 많이 듣네요. '말할수 없는 비밀' 이라는 영화 혹시 알아요?'
'응? 그게 뭔데?'
'주걸륜이라고 황후화에 나온 배우가 나온 피아노 영환데... 인터넷 검색 한번 해봐요!'

뭘까... 하고 검색해보니

이런것을 볼 수 있었고, 그 뒤로 간혹 텔레비젼 방송에서 저 '말할수 없는 비밀 ost' 에서 꺼낸 쇼팽 검은건반을 백건반으로 바꿔 친 곡을 간간히 틀어주는걸 들을 수 있었다. (50초 부분부터 들어보세요)

개인적으로 그거 틀어줄때마다 짜증이;;;

-비교하여 들어 봅시다 -_-;
쇼팽 교과서로 불리는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쇼팽 에튀드 앨범의 '검은건반'

영화를 완전히 잊고 지냈다가...
주말 현충일 메가 텔레비젼을 통해 검색하다가 이 영화가 무료 영화로 공개 되어 있는걸 발견했다.

음... 그냥 피아노만 치는 영화인가.. 했는데 소재로 쓰인것들은 타임슬립+피아노+청춘로맨스.
배경으로 제시되어 있던 학교와, 주인공 샹룬과 샤오위가 생활하는 환경및 장면을 무척 '영화적'으로 보이게 연출한게 참 마음에 들었다. 피아노 치는 장면들이 참 여러번 겹쳐서 나오는데 흘러나오는 곡들이 딱 청춘에 어울리는 곡들인거 같아서 더 좋았던듯.

영화적 흐름에 있어 음악을 참 적절하게 잘 사용한거 같았다.  :)
..좋은말로 표현하면 저렇다만, 스토리 진행상 저 피아노 치는 장면이 꼭 필요했던게 아니라
화면만큼 장식적인 목적하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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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퍼렁어 2009/06/06 22:01 address edit & del reply

    티비에서 재밌게 봤었죠 ㅎㅎ

    • BlogIcon 혜란 2009/06/07 14:41 address edit & del

      일반 방송에서 틀어줄때 타이밍 못 맞춰서 못 보는 저같은 사람에게 주문형vod는 무척 감사한 시스템(..

  2. BlogIcon kall 2009/06/07 01:20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영화는..무조건 계륜미죠. 다른건 다 장식일 뿐입니다. ( '')

    • BlogIcon 혜란 2009/06/07 14:42 address edit & del

      아.. 참 수수한 매력을 가진 아가씨구나, 싶었어요.
      참해보인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