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09/05/28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2)
  2. 2009/05/28 역전검사 (2)
  3. 2009/05/27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MC) (9)
  4. 2009/05/27 여적 (2)
  5. 2009/05/26 근황 (2)
  6. 2009/05/24 터미네이터 4 (8)
  7. 2009/05/22 가방 구매 일지 (4)
  8. 2009/05/21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4)
  9. 2009/05/20 QOOK(mega tv) 사용기 (6)
  10. 2009/05/20 슬럼, 지구를 뒤덮다
  11. 2009/05/19 연쇄살인범의 고백 (1)
  12. 2009/05/18 아팠습니다. (17)
  13. 2009/05/15 가까운 문화 멀어진 미학 (1)
  14. 2009/05/11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 (3)
  15. 2009/05/10 궁궐의 꽃 궁녀 (5)
  16. 2009/05/10 달과 6펜스 (2)
  17. 2009/05/07 기적을 부르는 뇌 (5)
  18. 2009/05/06 생중계 심리학 라디오
  19. 2009/05/03 새벽의 저주 (6)
2009/05/28 23:17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주말에 모처럼 서점을 방문했습니다.
요즘 서점들은 잘 팔리는 책들은 더 잘 팔리도록 서가를 따로 마련하여 책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거기서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철 (다산초당,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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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우왕ㅋ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 사건이라니,
2006/12/09 - [책이야기/★★★★★] - 경성기담 - 근대 조선을 뒤흔든 살인 사건과 스캔들
2008/06/29 - [책이야기/★★★★★] - 럭키 경성

모던보이
감독 정지우 (2008 / 한국)
출연 박해일, 김혜수, 김남길, 김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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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생각나서 손을 뻗쳐 책을 집었습니다.

경성기담쪽에서 이야기 되는 근대사에 기억되고 있는 연애담들을 모은 책이었는데... 흐응, 뭐 저런 책도 출판되는구나... 하고 잊어버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직장에 기증도서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수광 (다산초당,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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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들어왔습니다. 제목을 보아하니, 어쩐지 주말에 봤던 '경성을 뒤흔든~' 과 짝이 되는것 같아 기억을 더듬어 서점사이트를 검색해보니,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네요 :)
 
책 뒷날개 - 이런 신국판 사이즈 책들 보면 흔히 책갈피로 쓰이는 ....- 를 보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이 출판될 시기는 마침 '조선 선비 살해사건' 이라는,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에도 과학수사가 이루어졌음을 토대로 쓰여진 역사서들이 한창 유행할 즈음.

-이건 드라마 '다모'의 역할이 컷을듯 ->> 아 근데 이게 언제적 이야기(.......)

역사서이긴 하다만, 책을 쓰신분께서 소설가이신고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절반은 역사, 절반은 야담.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연애' 같이 시대 안타고 잘 팔리는 매체가 또 있을까요 ㅋ
책이 참 재미있게 쓰여져 있습니다. 자간 장편이 참 넓어서 빠르게 읽히기도 하구요.

허나 연애를 주제로 하고 있는 대부분의 책들과 달리 옴니부스(...)식으로 모인 여러 이야기들의 결말은 죄다 bad엔딩입니다. 글쎄, 그래서 왠지 더 사실감 있게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본문의 그 요란한 장면묘사들을 보고 있으면 이게 소설책인가 역사를 기반으로 한 책인가 헷갈리기도...

1장은 왕조의 스캔들 (양녕대군이 폐세자가 된 것은 충녕에게 왕위를 넘기기 위해서였다, 라는 이야기가 야담이고, 사실 유부녀랑 연애하던게 들켰고, 그걸 보다 못한 왕이 폐세자 시키고, 왕가의 법도를 위해 '왕위를 양보했다' 로 포장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고 했던게 참 재밌었음)

2장은 신분을 초월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양인 여자가 노비와 결혼해서 애낳았다가 나라의 법도를 어겼다는 동네 양반들의 주장으로 인해 왜관으로 시집갔다 견디지 못하고 먼저 결혼했던 노비와 공모하여 왜관 남자를 살해하고 두사람 모두 살해당한 이야기가 참 충격적이었어요(...)

1,2 장은 그래도 지고지순한 사랑과 연애를 함께 섞어 글이 씌여져 있는데, 2장 말미부터 3~4장 말미까지는 남,녀의 성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연애를 풀어나갑니다. 책을 쓰신 분께서 독자들의 흥미를 더욱 자아낼수 있게끔 책 중간 차례에 다소 에로한 뉘앙스를 남기는 이야기를 편성한 센스가 무척 돋보입니다(.....) 예상하신대로 사방지 이야기랑(한국 최초의 후타나리!-뭐)영조대에 7살짜리 애가 애를 낳은 이야기 하며(...)... 아마 이 책의 목적성 (흥미)를 가장 잘 반영한 장일거예요 -ㅅ-;

마지막 장에서는 에로한 이야기들의 태를 벗고 '지고지순한 불멸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지만, 2장만큼 애간장이 타는듯한 사랑의 감정은 안 느껴졌습니다. 그냥 4장의 싸구려틱한 분위기로 책을 마무리하기엔 아까워서 질질 끈 느낌;;?

가볍게 읽기 참 좋은 책입니다. 재밌어요! 재밌고... 재밌고...에.. 또 재밌습니다.. 그거 말고 뭐 찾기가 어렵네요;?(.......) 07년 출판된 도서이니, 왱간한 도서관에는 구비되어 있을듯 합니다.^^ 구해 보시면 즐거운 시간 가지실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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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야엄마 2009/06/06 03:15 address edit & del reply

    흥미롭군...ㅋㅋㅋ 특히 2장이 ㅋㅋ 복 싶다. ㅋㅋ

    • BlogIcon 혜란 2009/06/06 13:09 address edit & del

      여자 일생이 참으로 기구하구나, 싶었어.
      오래된 책이나 요새 책이나 읽노라면 여자 팔자란 결국 그정도 밖에 안되나 싶어서 짜증나기도 하고 가슴아프기도 하고... 그러함.

2009/05/28 11:24

역전검사

우왕ㅋ굳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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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피 2009/05/28 19:1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발매일이었지... 물은 어제 떴던 것 같지만(...).

2009/05/27 21:34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MC)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감독 리 토시오 (2008 / 일본)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 카토 로사, 아키야마 류지, 호소다 요시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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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봉은 아니 되었나.. -ㅅ-; 주말 비디오 여행을 보다가 디트로이트 메탈시티의 영화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T4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봤을거예요. 한데 제가 살고 있는 곳의 개봉관에는 이걸 걸어준 곳이 없네요.

하여 친구님하께 요청드려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1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KIMINORI WAKASUGI (서울문화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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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원작입니다.

악마계 밴드의 리더인 크라우져(네기시)는(영화 데스노트의 L군 -_-;;;)의 꿈은 사실 러브팝 가수였습니다.
러브팝을 부르기 위해 찾은 음반시장에서 의외의 재능을 발휘. 크라우져로 분하게 되죠(...)

만화책 -> TV애니메이션 -> 영화의 순을 밟은 미디어 입니다.
코드는 코믹. 데스계 메탈밴드의 선정적인 가사 때문에 한국에서는 18금을 먹었지만, 아마 일본쪽에서는 청소년용(..)만화로 분류되고 있을거예요. 하여간 그게 무슨상관. 시종일관 그냥 웃으면 됩니다(...)

다소 격하게(..)표기 되는 단어들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것은 크라우져를 연기하는 네기시의 러브팝을 사랑하는 영혼이 그 악마적인 부분을 중화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뭐 -_-; 만화나 애니나 이미 알려진 매체라서 딱히 내용을 정리하는것도 우습군요; 

Go To DM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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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alpis 2009/05/27 22:38 address edit & del reply

    오오...낮에는 스위트팝을 꿈꾸는 소년
    밤에는 데쓰탈의 교주 라는 문구를 보니

    옛날에 킹 오브 파이터즈라는 게임에서 최번개 라는 캐릭터 설명에
    낮에는 정육점 주인
    밤에는 피를 부르는 살인마 라고 소개된 내용이 생각나네요. [먼산]

    • BlogIcon 혜란 2009/05/28 11:24 address edit & del

      ~라는 게임, 이란 타이틀을 붙혀야 될 정도로 마이너한 겜이었나요. 아니 그건 기본...(....어?)

  2. BlogIcon 파아랑 2009/05/27 23:29 address edit & del reply

    DMC의 매력에 빠지면, 치명적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9/05/28 11:25 address edit & del

      마츠야마 켄이치의 매력에 빠진것 같아요 ;ㅅ;
      여자 바지를 입고 그 종종거리는 모양새로 쫄래쫄래 돌아다니는 모습이 잊혀지질 않네요>ㅅ<(...)

  3. BlogIcon aleph 2009/06/02 22:13 address edit & del reply

    만화가 처음 출간되었을 때부터 보고, TV용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실사 영화까지 보았습니다만, 네기시가 순수한 청년인 척 하는 데스 메탈의 제왕이라는 확신은 점점 굳어져 갔다지요 (먼산)

    • BlogIcon 혜란 2009/06/02 23:42 address edit & del

      그런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다는거 자체가 대단하단거죠. 으으으;ㅅ;. 그나저나, 죄다 보셨다니,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의 팬이신 거군요!!!(....)

  4. 슈크림 2009/06/06 03:38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엔 개인적으로 팬질중인 마츠야마 켄이치가 이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데서 순전히 사심으로 원작 찾아봤다가 웃겨서 대략 죽는줄...미친듯이 6권까지 찾아보고 애니까지 보고 지금은 7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웃으면서 보다가 한편으론 실사화가 가능할까 걱정되기도 했는데, 연기 뿐 아니라 몸 개그에도 소질이 있더군요. ㅋㅋㅋ 그 찌질한 원작 캐릭터를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귀엽게 표현해버리다니...^^;;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실사화 자체도 의문이었고, 국내 개봉 자체도 기적적인 일이었으니 그냥 너그럽게 봐주렵니다. (이 녀석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해지는 본인인지라ㅎ) 어쨌든 흉흉한 시기에 웃을 수 있는 영화가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GO TO DMC~!!

    • BlogIcon 혜란 2009/06/06 13:11 address edit & del

      공공외설컷과 칼라풀한 바지들만 기억나요^^;
      극중 인물에 잘 녹아나게 연기를 했다, 하는게 생각나네요^^ 데스노트의 그 L이 세상에(....)
      그쵸?(...)

  5. BlogIcon 디노 2009/06/06 15:45 address edit & del reply

    애니매이션 처음 보고 뭐 이런게 있냐면서 푹 빠졌었는데...
    영화도 너무 보고 싶네요

2009/05/27 09:55

여적

여적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경향신문사 (경향신문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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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사실 무척 바랬던 것은 키보드에 붙히는 메탈 스킨이었어요.
노트북 처음 구매했을때 부터 하도 손가락을 많이 올려서 키보드에 붙은 항균코팅(이라고 불리는 무광 엠보스한 처리면)이 다 닳아서 사라져 버렸거든요.

스페이스 바에 닳은 흔적 보이시죠? ㄹ 과 ㅓ 키는 저거보다 더 많이 닳아 있어 보기 흉할 지경이었어요.

메탈 스킨 붙혀놓으니 키감이 다시 살아나는게 타이핑하기 한결 편해졌어요. 무광엠보스 처리된 면만 가지고도 노트북 키보드 두드리는게 이리 즐거워 질 줄이야. 소재 특성상 메탈이 주는 그 부담스러운 광택은부담스럽다만-ㅅ-;

하여튼 '여적'은 09년1월에 경향신문사에서 펴낸 도서입니다.
책 제목 '여적'은 남을 여, 에 물방울 적. 자를 쓰는데, 붓끝에 남은 먹물, 즉 글을 다 쓰거나 그림을 다 그리고 남은 먹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적을 발간할 생각을 했던 분은 '정지용'. 개화기 지식인으로 이름을 날리시던 분이죠.

간단하게, 경향신문에 들어가는 '사설란' 이라고 보면 되려나요?
책 발간사에는 경향신문사에 큰 족적을 남긴, 우리 근대 시대 영향력을 가지던 분들의 이름이 줄줄히 나열됩니다.
당시 사회의 지성이라고 평가 받던 사람들이 사회의 일면에 대해 한마디씩 하던거. 그게 '여적'의 속성인듯.
 지금까지도 그 속성은 이어져 내려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사들의 일필휘지! 이런 느낌으로 책이 씌여진듯한데, '경향신문'이라는 언론회사에서 출판한 책일 뿐인데 '한국의 명사들이 쓴 글을 모았지롱!' 하는 느낌으로 출판했네효..? 게다가 09년 시국이 시끄러울 무렵에 이걸 굳이 모아서 내는 이유는.... 글쎄요. ㅋ

책은 1부,2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우선 1부는 여적이란 것이 무엇인가 알지 못하는 우매한 군중을 위한 가이드(-_-)로 적혀 있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언론사, 라고 경향신문을 이해하게끔 쓰여져 있는게 불편했습니다. 뭐라고 그래야 되나. '개인 책 출판' 있죠? 1부는 '경향신문' 이라는 개인이 출판한 책에 관련자분들이 추천사를 써준 느낌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뭐, 똑똑하니 잘난척 할만 한가?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경향신문'여적'에 실렸던 칼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사설들을 묶어낸 책이라 그런가, 그 글을 쓰신 분이 누구인지, 까지는 소개하고 있지 않아요.
경향신문사에 소속된 기자들 + 당대 지성이란 분들은 대체 한번씩 여적에 글 써보는것이 소원이었다... 라고 하는데 -ㅅ-; 그 시대상에서는 이러한 글을 쓰는 사람을 지성이라 평가했나봐요. 음. 뭐 요새도 그건 다를거 없나?

총 6장. 인물/사건/세태,문화/지구촌/과학,스포츠.
분야를 나누고 있긴 하다만 결국 죄다 정치이야기(.....)

내가 태어나지 않았을, 한국역사의 격동기란 '근대', 그 시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살필수 있게 해 준 점은 꽤 높이 평가할 수 있을 듯. 신문사의 입장이라기보다, 그 시대 명사들을 모셔다가 글을 쓴것이니, 정부의 감시체계(...)에도 자유스럽게 글빨을 날릴수 있었고(물론, 대책없이 글을 싸질러 남긴게 아니고) '따끔' 하게 일침을 놓는 코멘트로 마무리 되고 있었던게 꽤 맛깔스러웠어요.
한겨례가 뜨기 전까지는 최고의 진보여론이었던 경향이었다만, 안정세를 찾은 지금은 중립적인 입장에 선 언론사가 되었습니다. 한겨례도 좀 있으면 경향처럼 변해갈까요. 지금도 서서히 경향스러운 느낌으로 진화해가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하여튼 다시 여적으로 돌아와서.....
다소 보수적인 경향이 있는 글들을 적고 있었고, 신문사설이로다 -_- 해야 하는 글을 '명사'가 썻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모두 '여적'으로 뭉뚱그리고 있었던것은 영 불편했습니다.
좋은글이긴 하지만 계속 보고 있으면 그 특유의 보수적 감각에 질리게 된달까;?

오래전에 쓴 글들이고, 개인의 생각을 피력하기 쉬운 글이라서 '카더라 통신' 류의 이러저러하더라, 하는 이야기가 글의 도입부에 종종 등장 하는데,  한국 최고의 지성이 만드는 오피니언을 지향하는 '여적'에는 어울리지 않는 문체였어요 ㅋㅋ 한두건만 이러면 괜찮은데, 명 칼럼 219란 부제를 달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형이 꽤 많이 보여지는거는... 충분히 ㅋㅋ할 만한 일이라고 봐요.

대부분의 글들이 마무리 될때, 정부및, 고위 관계자 분에게 날리는 따끔한 일침들은 그분들의 미움을 사기 적절해 보였어요. 뭐... 그래서 옛날에 경향신문이 매를 좀 많이 맞았죠. 근데 지금 경향은 '그렇게 매맞은 역사'조차도 국가에 대항해 언론의 자유를 지켜냈다!!! 하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느낌이;  뭐라까, 경향이 지금까지 지켜온 이미지를 보면 '이쪽 줄에 서면 너도 지성인 ㅋ' 하는 이미지로 영향력을 늘리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랄까 -_-

하여튼...

근대사를 좀 더 디테일 하게 살펴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공인된 역사는 근대사의 어느쪽엔가에 '잘잘못'을 가리는 어조를 사용할 수 없으니까요.

근대사 공부를 지겨워 하는 중고생들에게 권하면 무척 영양가 있는 책이 되 줄거예요.
논술 준비하는 고등학생들도 이 책에 실린 칼럼들을 모방하는것만으로도 훌륭한 자기주장을 하는 방식을 습득할 수 있을거구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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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alpis 2009/05/27 22:39 address edit & del reply

    키보드 사진에 눈이 먼저 가는군요;;
    제가 관심있어 하는 종목 중에 하나라서 -_-;;

    노트북도 집 안에서 쓸때는 키보드 별도로 연결해서 쓰는 거 추천합니다!

    • BlogIcon 혜란 2009/05/28 11:26 address edit & del

      12.1인치 노트북을 써요.^^
      단체 생활을 하고 있는고로 -_-; 제 책상이 따로 없어서 키보드 사용은 무리일것 같아요. 사실 HHK 무각인 키보드(블랙)이 무척 갖고 싶었는데 따로 책상도 없는 주제에 뭔 짓인고;; 싶어서 그냥 패스 ㅠㅅㅠ.

2009/05/26 12:26

근황

도안명 : sailor boy

도안제작사 : jeanette crews designs(?)
도안크기  : 146w x 92h
작품크기 : 31cm X 21cm
원단 제조사  : 국산 14ct
원단색상 : 흰색
사용한 실 : DMC, 20 color

시작일 (년/월/일) : 090502
완성일 (년/월/일) : 090526


5월 초순에 시작해서 한달걸려 완성했어요.

베개로 만들 예정 -_-; 마지막 사진은 새벽 한시무렵에 어두운 형광등 조명 아래 찍어서 빛이 부족한 표가 확연히 나네요(...)

31x21cm. 꽤 커요. 근성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탐구해 볼 수 있는 과제물로 참 훌륭히 기능해 주었습니다. 하하.
작은것들 골고루 했으니, 이제 살살 더 큰 애들에 도전해 봐야죠.


이거 하느라


이런 문자도 받고(....)-ㅅ-;

앞으로 한 일주일 책 못빌리겠구나... 싶었는데 
취미삼아 읽을 거리들은 꼭 한두권씩 끊기질 않는듯. 신묘할 지경!.

어머니께 이야기 드렸더니 '니가 관심가지는 분야라서 별다른 일이 없어도 특별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신기한 것일거야' 라고 이야기 해주시긴 했다만 저는 참 신기해요 _-_;

취미서적도 좋다만, 꼼꼼하게 읽어야할 전공서적은 손을 놓은지 오래.(...)

이번에 기증된 도서 '조선을 뒤흔든 15가지 연애사건(다산초당, 이수광)과
생일 선물로 조금 늦게 도착한 경향신문사의 '여적'. 이거 다 볼 무렵이면 또 대출정지 회원 풀리겠죠(...)

1월 1일 부터 시작한 십자수 작품들.
자잘한게 꾸준히 지금까지 했다는게 참 징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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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 2009/05/26 17:20 address edit & del reply

    거긴 4일이면 연체료 얼마예요?

    • BlogIcon 혜란 2009/05/26 18:24 address edit & del

      연체료는 없어요. 공공도서관이거든요. 대신 대출 정지 상태가 8일 걸리죠 -_-;

2009/05/24 23:29

터미네이터 4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감독 맥지 (2009 / 독일, 영국, 미국)
출연 크리스찬 베일, 안톤 옐친, 샘 워싱턴, 문 블러드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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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로 약속한 날 아침에 노무현 대통령이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아. 뭔가요 이건.

제가 처음으로 투표해서, 대통령 당선되신 분이었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으시다니.
보통 공인이 아니라 한 나라의 대통령이 '자살'을 택하신게 그냥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사실 죽어야될 사람들 참 많은데 말이예요, 안그래요?(.....)
개 한마리랑 29만원밖에 없으시다던 그분을 필두로 해서 대운하 판다고 하시는 그분도 좀..-_- 

터미네이터 4이야기. 3은 보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터미네이터도 스타워즈 시리즈처럼 미래와 과거를 잇는 고리가 되어줄 영화를 만들어 낸거라고 하네요.
터미네이터, 자세히는 몰라요.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터미네이터 2를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린 테이프로 또랑하니 앉아서 두번 정도 봤었고 -_-; 그리고 언젠가 케이블 텔레비젼에서 틀어주던 터미네이터 1을 대충 봤던거. 그게 제가 알고 있었던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관한 사전지식의 전부였죠. 터미네이터 2는 그래도 꽤 자주 봤어요. 액체성형 T-1000 !(...사실 이녀석의 모델명도 최근 영화를 보고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 알게 된거죠 -_-;) 이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

극장엘 가보니, 티켓이 무려 앙드레김 디자인ed(...)네요. 햐. 백색 가전 세계를 넘어 그 영역을 확장하시는 모습이 팝 아티스트 스럽습니다. 끙. 팝아트가 별건가. 유명 = 끝이지 뭐(...

시공간을 짜맞춘 느낌이 나는 영화라고 '대작'반열에는 들지 못한다는게 블로그계의 영화평입니다만,
저는 참 재미있게 보고 왔답니다. 사실 시공간의 틀을 짜맞춘 영화로 대작에 들어가는 영화들은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영화들은 아니예요. 스케일은 큰데 그 스케일 때문에 시간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FSS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된것처럼, 스케일 큰 영화들은 그 스케일을 받침하는 열쇠들을 모조리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다소 강박적인 부분이 제게 그 매체를 즐기기보다 스트레스에 빠지게 만드는고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랍니다.

하여튼,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점:
USB포트 관리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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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라비 2009/05/25 03:0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불행하게도(?) 3편을 극장서 봤었는데... 그땐 다보고나서 조금 실망스럽단 느낌이
    이번엔 영화가 중간쯤 가면서 부터 생기더라구요...orz

    다른 블로거평은 안봐서 모르겠는데...
    네이넘(?)이나 다음의 평점은 높게 잡혔고 흥행도 되고있으니...
    별로라고 생각한건 저혼자인가 싶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은 정말 안타까웠어요... 전 친가족도 아닌데 혼자서 울었더라는-_-;;
    (제 첫투표는... 17대 총선인데... 것도 군대에서-_-;;;)

    • BlogIcon 혜란 2009/05/25 22:16 address edit & del

      전 화면이 멋져서 좋았어요.
      악!! 그 기분나빳던 기계 뻑뻑한 소리도 마음에 들었구요 -ㅅ-; ...햐. 우퍼? 중저음을 가져다가 그런식으로 왜곡해서 커다란 기계가 뻑뻑하게 움직이는 효과음을 만들어 내다니. 거기에 참 감탄 했었어요.

  2. BlogIcon 케이 2009/05/25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어 나도 이날 이영화 봤는데
    같이 본거 아예요?

    • BlogIcon 혜란 2009/05/25 22:17 address edit & del

      토요일 2:35분 프로그램. 아마 같은 곳에서 본 것은 아니었겠죠. 스탭롤 다 올라갈때까지 자리 지키고 앉아 있었어요. 아직도 극장에서 '다음 손님 받아야 되요'하면서 스탭롤 재생 보고 있는데 쫒으려는 직원이 있더군요 -_- 킁.

  3. BlogIcon calpis 2009/05/26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오오..보셨군요.
    저도 요즘 봐야될 영화 리스트 1순위에 꼽아놓은 게 터미네이터4랍니다.

    3편은 저도 못 봐서 다행이구요(...)
    2편은 당시 정맢 폭발적인 인기였죠~ 비디오 가게에 테이프 몇개를 갖다놔도
    한동안은 몽땅 대여중이었으니까요^^

    • BlogIcon 혜란 2009/05/26 08:33 address edit & del

      어렸을적에 봐서 그땐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어요.
      2년 간격으로 한번씩, 그렇게 보게 되더라구요.
      1이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 고로, 찾아 보고 싶은데, 지금보면 배우들의 모습이 무척 코믹할거 같아서 자제중(..

  4. BlogIcon groovie 2009/06/07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다들 실망실망이라길래 대체 머여 하며 보고 왔는데... 나름 매우 재밋게 즐기고 왔어요... 후반부에 아놀드는 쫌 깨긴 했지만서도요..ㅋㅋㅋ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광팬은 아니지만 저 솔직히 3편도 재밋게 봤답니다...-_-ㅋ
    애초 시작부터 모든걸 포기하고 바램없이 보니 한편의 잘만든 비디오 영화 보는 기분이었어요..
    물론 전작들에 대한 책임같은 거 그거에 대한 무언가를 바라는거 .... 있겠지만...
    그러면서 너무 형제들간의 갈등과 스트레스만 심해진다는거... 실제로 인간형제들이나 엄친아 머 이딴거랑 대체 머가 다를까하는 4차원 생각도 함 해봤네요... 재미 없다던 텀히네터4를 재밋게 관람하고 난 후 ㅎㅎ

    • BlogIcon 혜란 2009/06/07 18:42 address edit & del

      그림 보러 가는영화죠 ^^. 영화란 원래 시각적인 즐거움을 목적으로 하는거니까 스토리에 있어 시시콜콜한 점을 따지려면 차라리 그냥 도서관으로 ㄱㄱ(...)

2009/05/22 23:05

가방 구매 일지

2월에 수령한 PMP를 팔았습니다. 도통 사용을 안하니까요.
2009/01/11 - [리뷰] - MAXIAN L600 

그리고 그 pmp를 판매했습니다 -_-; 18만. 블로그를 통해 좋은분께 판매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그 pmp판매기를 통해 백화점 상품권까지 따냈(...)습니다. 5만.
2009/03/24 - [일기/일상이야기] - 욕심 업뎃 

pmp팔때 생각하길, 가방을 구매해야지, 하고 마음먹었고,
그 판매금액과 상품권 으로 가방 고르기를 1주일.
오프라인 온라인을 헤집고 돌아다녔으나 당최마음에 드는게 보이질 않았어요.

그래서 눈을 돌린것이 구매대행!!!(.....)
이전에 쓰던 가방과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
너무 비싸;ㅁ;(coach)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가방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연구 씩이나...)
아가씨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다는 lv가방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브랜드들을 섭렵하기 시작했습니다.
알아보고 있으면서도 스스로가 스노브화 된거 같단 느낌이 들어서 괜히 심란해지기도 했다만(....)

모르는거보다 아는게 나으니 -_- 이러저러하니 골고루 알아보았습니다.
IT신제품 소식은 안 들으려고 해도 알아서 귀에 들어오는데, 어째 '여자'로 생활하고 있는데도 이런것은 잘 알지 못하나....
하여튼 가방구매를 염두에 두고 아가씨들의 가방을 살펴보니, 아가씨들에게 가장 인기 있으면서도 흔한 가방 취급 받지 않는건 매스티지 브랜드로서 기능하는 MCM이었어요. 두명 걸러하나씩 -_-; 

몇년전에 붐을 탄 gucci는 복제품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가,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무척 줄어들었고..
lv는 그래도 가방 명품 -_- 이란 이미지 때문인가 이미테이션이 많아졌어도 그 이미테이션을 되려 구매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어요. 맨날 이렇게 가방 연구(....)만 하다보니, 최근에 coach 이미테이션이 많아진것도 살필수 있게 되었고...

선생님!! 저는 스노브가 되어 버린 것인가요!!(....흑흑)

...그래서.
현대사회에서 생활한다는것은 결국 '소비의시대'를 살아간다는거고, 그러한 소비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 방식의 하나로 다소 피상적으로 보여지는 브랜드 이미지들에 대해 학습하여 좀 더 사회에 잘 적응한 이 시대인으로 기능하자, 라는 거창한 방식의 합리화 기제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왕 들고다닐거 마음에 맞는거 심혈을 기울여서 찾아보자. 하던게 2주.
2주동안 매일같이 가방이란 특화된 아이템 하나만 가지고 통신사들 요금비교하듯, 고루고루 브랜드별로 디자인을 비교했지요.

다른게 있다면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기능의 상중하를 살필수 있었던 요금제 서비스와 달리 '디자인' 과 '평소 차림새'를 객관화 시킨후 고민해야 되니, 이 쪽이 몇배 더 힘들더이다 -_-;; 스스로의 차림을 객관화 한다는것이 참 힘들더군요 -_-; 각종 패션 관련 서적을 찾아본 결과 제가 평소 스타일이 페미닌 로맨틱룩,(간단하게 공주풍 -_-;네. 그래요, 실제로 그러고 다녀요. 인형같단 소리도 들었어요!!. 하하하(...)) 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아.. 감각없는 인간에게도 '감각'을 일깨워 주는 의상학과 교재들 만세
까지는 좋은데......이런걸 도서관에서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 나도 참 답이 없죠 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래서 구매하게 된 가방입니다.

아이그너의 자회사 에띠엔 아이그너의 로고 토드1025 입니다.
무척 인기있는 상품이었고, 계절마다 컬러바리에이션이 추가되고 있지요. 더운 계절에 쓰려고 아이보리/실버블루 컬러를 구매했습니다. 아마 이게 05~6년 쯤 추가된 칼라 바리에이션일거예요.

가격도 비싸지는 않으나, 에띠엔 아이그너란 브랜드 자체가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명품이라 불리워지는 아이그너는 들어와 있는데, 에띠엔 아이그너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명품'으로서의 이미지를 고수할수 없다고 판단되었나, 훌륭한 품질과 일상생활에 적절히 사용할수 있는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_-; 좀 들어 와라. 쫌.

들여와서 마케팅 좀 고급스럽게 하면 매스티지로 잘 팔릴거 같구만....

구매대행가 15.7000. 으헉(....)이걸 그대로 구매할수는 없다고 판단되어 구글링을 해봤더니,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판매중이네요.
하여 미국에 생활중인 친구님께 부탁을 하였습니다.
구매대행가는 한화 약 8만원선. 구매대행 업체와 매우 비교 되는고로, 하나만 사긴 아까운 기회다!! 하여
도 함께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데, 배송된 가방은
...네요.
교환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도 처리가 되었는지, 말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
그저 기다리고만 있어야 되나, 싶어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_-.

한국으로도 받아보는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45일? 50일인가. 미국에서 생활중인 친구가 생활에 문제가 생겨 귀국을 하게 되는 시점에서야 겨우 받아볼수 있었거든요 _-_;;;
나머지 가방 하나는 아직도 미국내 백화점에서 교환 절차가 이루어 지는중.
아.... 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내기 하나 할까요.? 저 가방이 올해 안에 온다에 5000원 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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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아랑 2009/05/23 03:16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올해 안에 온다..군요..왠지 서글픈 현실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9/05/24 21:30 address edit & del

      오기만을 간절히 바랄뿐 -ㅅ-;(...)

  2. 후야엄마 2009/05/23 23:23 address edit & del reply

    무려 미국에서 공수해서 구입하다니 대단하다! 나도 가방 하나 살려구...
    지금 산 가방 파랑거 동생한테 쓰라줬어...너무 흐물텅 해서...안에서 물건이 돌아댕기는게 내성격을 몹시 더럽게 하는군, 동생은 좋다고 하지만..ㅡㅡ 막 쳐넣을 수 있어서... 동생가방이랑 우선 바꿔 쓰는데 동생가방은...안이 각져서 수납은 좋으나 디자인이 아무데서나 맬수있는게 아니고, 토드형시이라 손구락으로 들어야됭게 불편해..ㅠㅠ 가방 좋은것좀 봐야겟땅. ㅋㅎㅋㅅㅋㅅ 각지고 어깨로 매는거, ㅎㅎㅎ 무난한거.

    • BlogIcon 혜란 2009/05/24 21:32 address edit & del

      줘버렸군~!꽤 비싸게 산것 같았는데 -ㅅ-;
      주지 말고 놔뒀다가 후야 기저귀 가방하지 그랬어
      좋은거 찾아보는데 한 4~5개월 들이면 그 이후로는 가방 꼴도 보기 싫어짐 'ㅅ'(...

2009/05/21 09:49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감독 조지 A. 로메로 (1968 / 미국)
출연 마릴린 이스트먼, 듀에인 존스, 주디스 오디, 칼 하드먼
상세보기

설마 했는데 검색에 걸리네. 우왕ㅋ굳ㅋ.
조지A로메로는 좀비 영화의 아버지 입니다.
그의 첫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night of living dead)은 로메로의 데뷔작 입니다.

최근 2009/05/03 - [엔터테이닝/영화] - 새벽의 저주 덕에 좀비영화에 관해 가지고 있었던 '별로' 란 생각을 수정한 뒤, 좀비 영화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인(...)호기심을 채우고 싶어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5월 초순부터1968년 로메로의 영화를 찾아헤맸는데... 하도 오래된 영화라 그런가 잘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뭐 그럭저럭 포기하고 있었는데... 2009/05/20 - [일기/일상이야기] - QOOK(mega tv) 사용기를 살펴보니, 스릴러/호러 무비 'ㅅ' 카테고리 안에 친절하게 제작년도까지 표시된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이 무료상영되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옳다쿠나!

흥미가 동하지 않을게 뻔한 오래된 영화를 룸메이트들과 함께 보는것은 왠지 미안하고..
퇴근하고 나서 저녁먹을 시간 무렵에 공포 영화보는거도 왠지 미안하고 -_-;

하여 룸메들이 방을 비운 사이 짬짬히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 참 마음에 드는게, 주문형방송이래선가, 일시정지및, 중단한 부분부터 재생하기가 가능해서 지루한 영화여도 끝까지 보는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바바라와 조니는 성묘를 하러 묘지를 찾습니다. 거기서 알수 없는 괴인간(...아마도 후대에 좀비로 불리게 될)을 만나게 됩니다. 조니는 좀비에게 잡히게 되고, 바바라는 패닉에 빠진채로 어느 빈 집에 들어서게 됩니다.
빈 집에는 얼굴살이 뜯긴 여주인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널부러져 있었고, 패닉에 빠진 바바라에게 벤이 찾아옵니다.

벤은 바바라를 진정시키며 자신이 어쩌다가 좀비들을 만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합니다. 듣든지 말든지...
바바라는 벤에게 오빠와 헤어지게 된 이야기를 합니다. 듣든지 말든지...

그리고 지하창고에서 쿠퍼가족과 톰 일행을 만나게 됩니다.
쿠퍼와 벤은 서로 대립하고, 톰과 주디는 그러한 상황속에서 둘이 도망치고자 합니다.

그러나 사소한 사고(주디의 옷깃이 자동차에 끼는 바람에)주디와 톰은 트럭폭발로 사망하고, 쿠퍼와 벤 사이의 골은 깊어집니다.

한편, 뉴스에서는 이 기묘한 사태에 대해 방사능 노출및 위성발사상의 문제로 살아있는 시체들이 인육을 뜯어먹게 되었다고 보도하고, 죽은 사람이 있을 경우 장례절차를 무시한채 불에 태우라고 이야기 합니다.

쿠퍼 부부에게는 딸이 한명 있었는데, 영화의 말미에 벤과 크게 대립하던 쿠퍼는 결국 총을 가진 벤에게 당하게(?) 되고, 딸이 누워있는 지하실로 굴러 떨어집니다. 68년이란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면...

총을 가진 흑인이 백인을 쏴 죽였고, 그 백인은 가족(딸)곁에서 죽으려고 했네요......?(.......ㅋ)

감독 로메로의 영화는 여기서부터 텐션을 높히기 시작합니다 -_-
출입구의 틈새를 통해 좀비들은 침입을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좀비가된 조니를 찾은 바바라는 자의로 조니에게 안깁니다. 뭐... 최후는 조니의 좀비 친구들(?)에게 생살을 뜯어 먹히는것으로 추론 가능(...

딸 역시 좀비화되고 있었고, 사망 이후 좀비가되어 아버지의 살을 뜯어 먹고 어머니를 살해하죠.
오래된 영화라 그런가 어린아이가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꽤 긴 씬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공포영화인거죠.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면 미국영화에서 아이를 이리 잔혹하게 묘사하는건 나름 금긴데 말이예요 -ㅅ-;;;
 
그렇게 죽고난 쿠퍼의 가족은 벤을 위협하는 좀비가 되나... 벤은 총을 들고 있었고, 아비규환이 된 빈집에서 벤은 살아 남습니다.

다음날. 사태를 수습한 당국은 빈집의 시체들을 모조리 태우려 하나, 집안에서 나오길 꺼려한 벤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고, 좀비들과 함께 태워지는것으로 영화는 결말을 맞습니다.
다소 허무하다고도 생각될 수 있겠다만, 벤이 집안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을 대했던 태도를 생각해보면 '이기적인 놈은 구원받지 못한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던건지도 모르겠어요. 거기에더해 '흑인은 나쁜놈' 이런 뉘앙스가 안 담겨 있다면, 그건 거짓말일듯 ~_~.

금기시 되어 있는것들에 대해 다룬 영화라선가 19금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만
전체 러닝타임(95분)중 70분 은 왜 이 영화가 19금인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좀비영화의 진정한 맛은 B급이라고 하더군요. 진지하게 블록버스터 급으로 끌고 가려고 하면 '좀비영화'특유의 매력이 사라진다고. 음... 이 영화는 절대 A급은 못 되요. 진정한 대작, 소리는 들을망정 블록버스터 박스오피스 어쩌고 꽈에 들어가는 영화는 아니니... '좀비영화'란 카테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B급 영화의최고봉, 이란 느낌으로 영화를 즐기시면 참 흥미로운 시간을 가지실수 있을듯.

그 왜... 좀비영화가 주는 매력은 이런거라고 생각해요.
무섭고, 으스스하지만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올것 같긴 하지만 맘놓고 웃기는 어려운, 그런 '애매~ 한 분위기'
이도저도 아닌듯하지만 그러한 자신의 감정에 어떻게 처신해야 될지 모르겠는 기분으로 영상을 바라보는.... 그런 기분 -_-;

후일 개봉된 좀비가 등장하는 공포영화는 스플레터나 고어, 아니면 엑소시스트과의 놀래키는 영화들이었는데,
이 영화는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위에 설명한 미묘한 간극이 아주 잘살아있는 기분이 듭니다.

비오는 오후(밤이 아니고)에 보면 참 묘-_-한 기분이 들게할 영화.:) 추천...
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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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 2009/05/21 23:38 address edit & del reply

    좀비가 젤 무서워요.
    사람들이 다 좀비로 변하면 난 점점 무서워 질거예요.
    주위가 계속 변해가면서 점점 무서워져요.

    • BlogIcon 혜란 2009/05/22 08:38 address edit & del

      영어 초급 번역문 같은 기분이 드는 댓글이네요(..)

  2. BlogIcon groovie 2009/06/07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와오... 이 영화는 제가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공포영화에요... 제 인생에 영향을 끼친 작품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할 듯... 이 때부터 죠지 로메로 감독의 왕팬이 돼었지요.. 좀비영화를 통해서 사회적인 탐구를 시도하는 감독의 방식이 너무 맘에 들어요... 그리고 이 영화볼 때 고딩이었는데 새벽에 불 끄고 커튼 아주 살짝 열어놓고 창문도 열어놓고 텅빈 거실에서 헤드폰끼고 혼자 봤는데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역시 공포영화는 관객의 자리 세팅도 좀 중요한듯 해요 ㅋㅋ

    • BlogIcon 혜란 2009/06/07 18:33 address edit & del

      역시 공포영화에서 중요히 여겨야 하는것은 환경적 세팅이군요 -ㅅ-;
      저는 이거 보면서 후반~결말 부분에서 인간들이 혼란에 빠져버리는 상황을 제 나름의 시각으로 해석하는것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최고의 장면은 어린이가 엄마의 가슴에 삽(..)을 꽂아 넣는 장면.

      B급 영화의 매력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배울수 있었던 영화가 되주기도 한듯 ^_^

2009/05/20 22:21

QOOK(mega tv) 사용기

제가 살고 있는곳은 시골의 기숙사 입니다.
기숙사 안에서 인터넷 회선으로 사용되고 있었던것은 KT의 메가패스 라이트(...)였습니다.

2m이 기본이라는 최근의 네트워크상황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환경이라 '시골이라 긍갑다'하면서 그냥 끙끙댔는데 어느날엔가 퇴근하고 돌아와보니 qook 테레비젼으로 시스템이 바뀌어 있더군요.

광고때부터 이게 대체 뭘까... 했는데 사용해보니 어려운건 아니었어요.
아니 뭐 지가 어려워 봤자 테레비지 뭐(.....)

사용해보니 참 편리하더이다.
텔레비젼 보는걸 싫어했던 것이 나의 시간을 텔레비젼이란 상자에 맞춰 편성해야 하는것이 싫었기 때문인데 이건 내 시간을 원하는대로 사용할수 있게 해주거든요.

음, 아날로그 방송이든 케이블 방송이든 채널을 고르고, 결국 시간편성은 그 채널 공급자를 따르지 않을수 없는데 주문형 vod라고 그러나요? 이 시스템은 각종 프로그램들을 '선택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게 해줍니다.

텔레비젼 보시던 분들은 한번쯤 상상해 보셨을 보던 프로그램을 잠시 일시정지 상태로 놓는다거나, 보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다시 시청할때 마지막으로 본 부분부터 재생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소망들을 주문형 vod는 간단히 실현시켜 줍니다.

우왕ㅋ굳ㅋ.

메가티비로 옮기면서 회선 속도 또한 무척 좋아졌습니다. 만세. 이제 끽해야 400kbps 뜨던 회선은 안녕. 평균 1m나오는 중소도시형 회선을 사용할수 있게 된것에 대해 건배(....누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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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퍼렁어 2009/05/20 23:02 address edit & del reply

    건배~

  2. BlogIcon 돌이아빠 2009/05/20 23:56 address edit & del reply

    건배~~~
    저희집도 쿡입니다^^!

  3. BlogIcon LUV 2009/05/21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읽을 때마다 느끼는건데 문체가 참 재미있어요.
    처음엔 책 이야기를 보러왔는데 이제는 말솜씨/글솜씨가 재미있어서 오게되는... ^^

    • BlogIcon 혜란 2009/05/22 08:38 address edit & del

      저보다 재미있게 글 쓰시는 분 참 많아요.
      이렇게나 많이 썻는데도 글 쓰는 수준이 항상 고만고만 한게 저는 스트레스 인걸요 -ㅅ-;;; 흑.

  4. BlogIcon aromi 2009/05/21 15: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집은 (약정에 묶인) 티밴드.
    IPTV라는 물건은 컴터로 동영상 다운받아 보는거 생각하면 쉽게 적응할 수 있죠.
    (컴퓨터와 인터넷에 너무 익숙해지면 뭐든 별 것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
    좋아하는 프로 있으면 얼른 봐줘야 합니다. 이것도 시간 지나면 사라지더라구요. ㅜㅜ 전 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

    • BlogIcon 혜란 2009/05/22 08:39 address edit & del

      하지만 대부분 룸메이트들이 아날로그 방송을 더 선호하는지라 제 욕심만 채우지는 못하고 살고 있어요 ;ㅅ;

2009/05/20 21:34

슬럼, 지구를 뒤덮다

슬럼 지구를 뒤덮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마이크 데이비스 (돌베개,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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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출판사 이름은 이렇게 책검색 할때 보게 되는거 같다.
음, 이런 책은 누구 추천하기 애매하다. 그러니까 내가 본 느낌만 마구 적어놔야지(...)

돌베게. 여기서 나오는 책들로 제일 기억나는건 백범일지. 크앙 ;ㅁ; 읽기 힘들었던 우리나라 민족의 역사서(....)-정도 까지밖에 기억 못하고 있다.

슬럼, 지구를 뒤덮다, 는 07년 출판된 책. 저자의 책으로 최근 출간된것은 08년의
조류독감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마이크 데이비스 (돌베개, 2008년)
상세보기

이 있네. 음 -_-
책에서 이야기 되고 있는것은 전 세계의 슬럼에 대한 이야기였다.
근데... 자기가 책을 썻다기보다 참고할 만한 자료들을, 그러니까 통계와논문들을 모아다가 '업계용어'로 기술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실제 슬럼가 이름들을 언급한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 슬럼가들의 이름과, 책의 후반에 등장하는 부촌들 이름을 그대로 기술하고있다.
거기에 더불어 '업계용어'들을 심심찮게 등장시키고 있다.

부촌이름들과 슬럼가 이름. 이 두가지를 명명백백히 책에서 언급한거는... 어떤 의도였을까.

보지 않으려고 해도 두 상황은 극명하게 비교되어 보인다.
저자는 슬럼가에서 생활할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부촌에 생활하는 사람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것을 비판하고 있다. 근데.... 넌?

뭐 이런 기분이 들어서 괜히 찜찜했던 책이었다.
사실 이런 책을 볼 사람들은 직접 도시계획에 관여할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그러지 않는다면 괜히 나처럼 행간에 집중하게 되서 '업계용어'나 '어떤 동네에 사는가' 로 인간의 삶의 레벨을 저울질 하게 될 뿐일게다.

미국? 사람이 쓴 책 같은데, 동양의 번화가 도시, 라고 하면 흔히 언급되는 도쿄뿐만 아니라 서울의 급격한 인구집중과 슬럼문제도 다루고 지고 있었다.

도시화... 예전엔 한 도시로 밀려왔던 인구들이 이젠 중소도시로 밀려들고 있다. 도시문제에 대해서 어떤 나라든 무척 고민해 온 것이 사실이나, 그것의 해결책을 찾은 나라는 아직 없다. 그냥 빈민은 빈민이고 부유층은 부유층일뿐.

마침 이 책을 읽을 무렵 kbs의 다큐 3일, 에서 한국형 슬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는 빈민들의 이야기를 3일동안 담담하게 다큐로 담은거였는데... 그런 화면을 보다가 이런 책을 읽고 있노라니, 참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http://www.kbs.co.kr/1tv/sisa/3days/program/index.html 
-KBS 다큐멘터리 3일. 100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옥탑방 -옥수 13 재개발 구역 72시간

도시문제에 대한 논문을 쓰고자 한다면 참고서적으로 무척 훌륭하게 기능할것 같은 기분.
경우에 따라서는 석박사논문 참고서적으로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을 책.
... 근데 이런 류의 논문 쓴 사람이 한둘이겠니.

그냥 현재 모습을 해석할뿐 아무도 손대지 않는 문제가 슬럼, 아니려나 싶으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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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9 13:26

연쇄살인범의 고백

연쇄살인범의 고백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마르크 베네케 (알마,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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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출간 도서였군요... 으앙 -_-;;; 07년 출간된 도서라고 적혀 있었는데 09년 한국 출판서였구나...덜덜.
지은이 마르크 베네케는 법의학자 입니다 CSI수사관이란 말이죠. 드라마 CSI덕에 법의학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아마 이분 말고도 관련도서를 출판하신 분들 꽤 많을거예요.

허나 이분이 드라마에 대해 가지는 자세는 '웃기지도 않네' 입니다. 드라마란 본디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요소가 있어야 하고, 그러한 요소들을 위해 과학적으로 지켜져야할 원칙들을 지키고 있지 않기에 실제 수사관으로 일하는 자신이 보기에는 기가막힌 '쇼'로 보인다는거죠. 뭐 드라마란게 항상 그런거 아니겠어요. 어떠한 '소재'를 사용하던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하는것은 '테마' 즉 주제 라는것.

하여튼, 저자가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범죄 사실의 끔찍함이 아니라 '어디까지를 죄악'으로 보아야 할것인가? 하는것입니다. 책속의 사례자(...)들이 처한 상황은 '경계'에 가깝습니다. 막장과 안막장의 경계-

저자의 입장에서 그 경계를 평가하는건 법 잘 지키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의 범속인들입니다.

이분 참 무서워요 -ㅅ-;;;; 으아...

책을 쓰면서 독자에게 그 죄악의 도덕적 결정권을 넘기고 있거든요.
음... 그러니까. 명백히 범죄라고 보여지는 사건에 대해서 '니는 어떻게 생각하냐?' 하는 시덥잖은 결정권은 아니고;

'이놈이 이러저러한 사건을 저질렀다. 그런데 이러저러하게 살고 있다. 그게 온당할까? ' 하고.
보통 법의학 책들이 기술/공학으로 분류되는것에 반해 이 책은 법의학에 대해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사회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의도를 짐작할수 있게 하는 분류라고 생각되는군요^_^

맨 처음 등장하는 사건은 책의 몰입감과 흥미도를 위해 참으로 그로테스크한 사연을 적고 있습니다.
이세이 사가와(링크를 클릭해보세요)사건으로 무척 텐스하게 시작하는 책은 초장에서 하나가 되고 싶은 기이한 형태의 욕망을 사랑으로 인지하는 살인자들의 case들을 이야기 합니다.

두번째 장에서 이야기 되는것들은 법의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던 시대의 '미신'이 살인사건에 끼치는 왜곡된 영향에 대한 이야기들 이거든요. 별로 과학적이지 못한 수사방법 덕에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과, 그러한 미신들은 수사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일절 배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뭐 당연한 이야기긴한데; 이런 책을 볼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라면 일반적인 관습과 미신이 사건에 끼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음을 이미 인지한 사람들일텐데 그걸 굳이 길게 장을 잡고 설명한건 불필요했던것 같은 기분이 -_-..;;;

책의 3장부터는 실제 사건들이 다루어 집니다. 아내를 죽이고 발견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호수에 매장한뒤 29년동안 자식들을 건사시킨 아버지의 사례,
수많은 증거들이 바람피운 아내를 살해하고자 했던 남편을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으나, 주변인들의 평가에 의하면 그 아버지는 죄가 없으며 다른 사람이 그녀를 살해했을것이라 믿고 있는 묘한 상황. 더군다나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를 출소시키기 위해 노력중인 아들을 보고 있자면.....
그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귀중한 생명에 대한 예를 다하기 위한 법의학의 노력과 더해 개개인의 도덕의 저울이 어느쪽에 무게를 더할것인가는 어느정도 짐작할수 있을 터.

두번째 사례로 길게 설명된것은 성도착자들의 살인사례들과, 그들의 인격적인 면을 살펴본 두가지 사례.
사례자중 한명은 수술도중 사망했고, 다른 한 사람은 수많은 희생자를 내놓은 상태에서 감옥에 복역중인데, 그러한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모범적인 태도'로 출소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으어.
종교를 가지게 된 이후로 회개하여 다시는 파리 한마리도 죽이지 않을, 그러한 사람이 될것을 다짐하고 결심했다는데.... 업계정설 '미래의 행동을 예견하는 최고의 지표는 현재의 의도가 아니라 과거의 행동이다.' 라는 이야기를 토대로 해보면, 이 사람이 출소한 뒤 다시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것이라 보장하는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봐요 =_=.

보험사기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아, 이 부분은 강호순 사건과 몹시 흡사한 기분이 들었어요 =_=; 사보험이야 말로 사회악이로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위의 사건들은 그래도 어떻게 '종결'을 본 사건들인데, 책 말미에는 시체란 정황증거만 남아 있고, 그외의 기록이라고는 전무한 사건,  정황증거 불충분으로 자살처리된 사건(계속 수사중), 냉동고에서 말라붙은 시체를 통해 범인을 추론하고 있는 사건등이 등장합니다.

미해결 사건들을 조사하고 있는 법의학관들의 노력... 으로 책을 마무리 되는데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건...-_-;;

하여튼 사례중심으로 꾸며진 책들은 참 읽기 좋아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행적을 쫒아간다는건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게 해주는듯 -_-; 거기다 자극적인 사건들을 직접 담당했던 법의학관의 이야기니 흥미가 동하지(피해자들을 생각하면 이래서는 안되는것이다만, 인간의 본능적인 면을 고려하면 흥미를 일절 배제한 상태에서 이런 책을 고른다는건.... 글쎄요)요.

허나 책 광고는 본문과 연관성이 적게 적혀 있었습니다.
책 제목부터 내용과 그다지 연관성을 찾기 힘들고...

CSI반장님들중 인기도가 제일 좋았다는 길 그리섬씨와 마르크 베케너 씨를 연결하고 싶으셨던가, 저자 소개및, 책 뒷표지에도 '구더기, 애벌레, 곤충들을 조수삼아' 란 문구를 붙혀놓으셨네요.
더불어 뒤표지에는 사건의 간단한 개요와 피의자의 이름을 개제해 두었는데, 실상 사건프로파일을 제대로 읽을수 있는건 4건 정도 뿐입니다. 음... -_-;

검색해보니, 법의학자로서 마르크 베네케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읽을수 있는 책은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마르크 베네케 (알마,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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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인듯. 수사 방법에 있어 증거를 어떤식으로 활용하는가에 대해 드라마보다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그 외의 사건들은 간단하게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밖에 씌여있지 않아요.
보통 끔찍하다고 일컬어 지는 성도착자들의 행태에 대해 유별나게 디테일 하게 기술하고 있는데... 그 외의 사건은 외부에 노출하는것 조차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것일까요? 아니면 모방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러 간략하게 기술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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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 2009/05/19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사람 죽이는게 왜 좋을까요...

2009/05/18 15:56

아팠습니다.

....아 -_- 이런거도 가끔 보고해주는 센스를 발휘해야 인간미 넘치는 블로그로서 도약이 가능하..-뭐.

때는 일요일. 저녁거리를 찾다가 찬장에서 라면을 발견했습니다.
"옳다구나!"
마침 같이 먹을 언니도 있었고... 해서 라면을 복작복작 끓였지요.

천천히 먹은거 같은데....
체했습니다 -_-; 제대로.

토해버리면 편했을텐데 토하지도 못하고...
언니가 준 소화제를 한알 먹고 30분. 차도가 없고 토하지를 못한 상태로 딸꾹질만 나오고 괴로왔어요.
손발이 차가워지고 슬슬 추워지기에 몸상태가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구나, 고 판단되어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열은 없는데 당황해서 그런가 혈압은 평소보다 쬐끔 높게 나왔습니다.
5%포도당에 속좀 풀어지는 약을 타서 정맥주사로 맞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30분동안 응급실 침대 위에서 끙끙대다 추위를 참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여름이 다 되는 마당에 보일러 틀고 방바닥 자글자글한데 누워서 수액을 맞는데.... 차도가 보이질 않았어요.
주사맞다 점액 속도 조절하지 못해 쇼크온건 뭐...(...)

수액 다 맞고 나니 11시. 잠자려고 누웠는데 도저히 잘 수가 없어서 입안 깊숙히 손가락을 넣고 소화안된 음식물들을 겨우겨우 토해내고 잠들수 있었습니다.... 악 ㅠㅠ. 진짜 힘들. 억지로 토해내는게 이렇게 힘든데, 거식증 환자들은 손가락 까지 넣고 토해내기를 반복한다니...... 후달달달.

잠자리에는 오래간만에 전기장판도 켰는데 땀은 하나도 안났어요. 열이 나긴 났었던 모양.

아침. 전기장판 위에서 힘들게 잠들어서(한시간 간격으로 깨서..)그런가 온 몸의 근육들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출근하고 나서도 으슬으슬 추웠고...

근육통으로인한 고통에 적절히 처방되는 약을 먹고 나서도 차도가 보이질 않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2시간 누워있었습니다.
여전히 몸은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나 정신적으로는 편안하네요.
.. 아 맞다. 지금까지 먹은게 달랑 식빵 두장이라 기운을 못 차리고 있는건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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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피 2009/05/18 21:3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구... 조심하지 그랬어! 몸 나아질 때까지 아무쪼록 푹 쉬고 빨리 낫기를!!

    • BlogIcon 혜란 2009/05/19 08:45 address edit & del

      진통제 먹고 괜찮아 졌음. 근육통 약보다 그게 더 효과적이더라. 흐흐흐...

  2. BlogIcon 희주 2009/05/18 23:1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몇달전 피자먹고 제대로 체해서 그 뒤로 피자 쳐다도 안봅니다..
    고생하셨네요..

    • BlogIcon 혜란 2009/05/19 08:45 address edit & del

      인간의 육신이란.....

  3. BlogIcon 소심한우주인 2009/05/18 23: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속이 튼튼하지 못하여 잘 체하는 편인데...
    고생하셨네요...
    빨리 좋아지시길...^^

    • BlogIcon 혜란 2009/05/19 08:46 address edit & del

      저도 위장은 뱁새.... 황새 따라가려다가 화를 입은 적이 여러번이죠(..)

  4.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09/05/18 23:24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래간만에 발길이 닿았습니다..
    힘내세요^^
    홧팅~!!!

    • BlogIcon 혜란 2009/05/19 08:46 address edit & del

      근육통에 그저 잠이 보약

  5. BlogIcon 세라비 2009/05/19 00:0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인간미 넘치는 블로거가 되려는 혜란님이 아프셨군요...
    전 뭐 먹다 체해본 기억이 없네요... 내머릿속의 지우개인가;(응?)

    사실 토하는건 많이 해봤,,, (맞을래?)
    아주 가끔씩 술을 많이 먹다보면 소화가 안되고 속이 이상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손가락을 목근처다 갖다대고... 킁(???)... 하시면 말짱해지는 정신과 다음날 숙취효과가 매우매우 감소된답니다... (이런걸 정보랍시고 댓글적고 있는 제가 미워지네요ㅠ)

    어서 정상으로 돌아오셔서 인간미 넘치는 블로깅을 하세요+_+/

    • BlogIcon 혜란 2009/05/19 08:48 address edit & del

      아 네(....)
      다소 꺼내기 어려운 이야긴데 상세히도 설명해 주셨네요(ㄷㄷㄷ)고맙습니다 =ㅅ=;;;
      작년 이맘때쯤에도 무지 아파서 한 일주일간을 낑낑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내년에도 이럴까봐 걱정되요 ;ㅅ;

  6. BlogIcon 케이 2009/05/19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건강해지세요!!!!!
    얼른 더 많이 먹을수 있는 체력을 회복하세요

  7. BlogIcon 돌이아빠 2009/05/19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건강이 가장 중요하죠. 쳇기가 있을때는 뭐냐 손가락 따는 것도 응급 처방은 되는 듯 하공. 한의원 등에서 소화제 대용으로 주는 알맹이 약 있는데 그것도 괜찮구요.
    잠이 보약!

    • BlogIcon 혜란 2009/05/22 08:40 address edit & del

      한의원쪽이 어째 더 잘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이 내 손발은 차가워 져 있는데 열은 없다 -ㅅ-, 고 병원에서 진단 나온거 보고 '이건아닌데' 싶었다만, 뭐라고 말은 못하고...

  8. BlogIcon 띠보 2009/05/19 22:3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1년에 한번쯤 여럿이서 먹고도 혼자 제대로 체하는데요.
    진짜 죽고싶을만큼 힘들어서..ㅠㅜ
    한 5일 고생하고나서
    새 삶을 씩씩하게 살겠다고 굳센 다짐을....
    위 아프면 진짜 지옥이에요...

    • BlogIcon 혜란 2009/05/22 08:48 address edit & del

      어째 한번 체하고 나니 더 잘 체하는거 같은 기분도 들고... 막... 막 ....;ㅅ;

  9. BlogIcon 파아랑 2009/05/21 01:46 address edit & del reply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힘 내시라는 이 말 밖에는...

    • BlogIcon 혜란 2009/05/22 08:49 address edit & del

      이예- 지금은 온전히 회복했는데 억지로 토하면서 생긴 부작용인가,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쓰려요;ㅅ; 흑

2009/05/15 16:08

가까운 문화 멀어진 미학

가까운 문화 멀어진 미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이지훈 (물레,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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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쯤이었나? 두달인가 .... 도서관에서 '존재의 미학'이라는 도서를 발견했습니다.
읽어보고 싶은 느낌이 들어 책을 들어 페이지를 넘겨봤는데... 제 수준에 너무 어려운 이야기가 많아 읽어보는것을 보류하고 잊어버리고 있었지요.

한데 저번주. 도서관을 방문했다가 같은 저자분이 쓰신 책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ㅅ'/
존재의 미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이지훈 (이학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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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08년 최신작이네요^^; 제가 읽은 '가까운~~' 은 07년 책이구요. 음.
문화/예술 카테고리에 꽂혀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읽어보고 싶었던 책을 쓰신 작가분이라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꺼내 왔지요.

음... 책을 다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무척 형이상학적이고 보수적'이구나, 하는것이었습니다.
음 -_-; '예술' 이란 부분을 한국의 근대사와 고대사를 아우르는 느낌으로 섞어서 글을 쓰셨는데..

애매한 카테고리란 느낌도 들었습니다. 2009/03/30 - [책이야기/★★★☆☆] - 공공성 PUBLIC 이 책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이 책보다는 좀 더 쉬운 '문화'의 영역에서 예술을 대했기에 읽는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음악/건축/춤/시각예술, 디베르티스망(여흥...이라고 하는데 그 뉘앙스는 잘 모르겠-_-)의 차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분야별로 나뉘어져 예술과 문학을 적절히 통합하는 느낌으로 글을 쓰셨습니다....만, 본인의 취향을 은근하게 책에다 담으셨더군요. 읽기 참 편안한 쉬운 예술책이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책 제목처럼 문화적 측면에서 예술의 미학적 부분을 탐색한 기분? 

읽기 편하고 좋은 책인데 시간 내서 읽기는 아까운.. 그런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서 남는건 되게 많아요. 서정적이고, 저자의 입장이 강조된 책이지만 '예술'이란 뜬구름 잡는것 같은 분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네요 :)

인상깊었던 문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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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 2009/05/17 01:31 address edit & del reply

    어려운데요. 상당히 어려워요. ^^

2009/05/11 21:52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베르나르 앙리 레비 (프로네시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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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프로시네스 책이었구나. 어쩐지 좌빨 냄새가 심하게 난다 했다 -_-;;;
1970년대 출판된 책이라고 한다. 08년 재판된거.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 서가에 꽁꽁 숨어 있던걸 발견해 왔다.
어쩜 오래된 도서관 돌아다니면서 책을 뽑아와도 07~08년 출간된거 잘도 뽑아오는듯.

프랑스 말로 제목이 적혀 있었고... 군중심리2008/10/20 - [책이야기/★★★★★] - [인문/역사/사회/자연과학]군중심리 를 하도 재밌게 봐서 이 책 역시 그만한 읽을거리를 내 줄것이라 기대하고 집어왔었다.

책 제목만 띡, 하고 보면 2007/11/26 - [책이야기/★★★★★] - 타인의 고통 같은 이야기를 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대량학살(massacre)이나 제노사이드, 카니발라이즈를 바라보는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과 내재된 욕망에 관해 이야기를 할 거라고. 2008/10/17 - [책이야기/★★☆☆☆] - 카니발리즘

음.. 근데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일까. 기대치에 미묘하게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이 자꾸 자꾸 들었다.
국내에서 출판된 좌익단체 관련한 책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70년대 출판된 책이기에 '고전의 향기'를 기대했는데, 그런 느낌이 별로 안 났다 -_-;

굉장히 극단적으로, 좌익적인 느낌으로 쓰여져 있어서 내내 거슬렸다.
하지만 전개하고 있는 이론과, 이 책이 쓰여져 있을 시기를 생각해보면 저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격하게 하고 있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것도 아니었다. 전개하고 있는 사상의 기반은 전체주의적인 시선과 권력에 대한 이야기.

한데 골자로 하고 있는 이야기 치고는 지독하게 니힐리스틱하게 사상이 전개되고 있었다.
보고 있는 사람을 힘빠지게 만드는... 그런 기분이랄까. 뭐 나름 씨니컬 한게 좋긴한데 ㅋ좌익진영의 프레임을 가진 주제에 우익적인 사상을 통해 좌익에 좀 더 손을 들어주게끔 책을 간질간질하게 쓰려고 니힐리즘을 차용한거 같은 기분이라 괜히 '간보인것 같은' 기분을 지울수가 없었다.

자국에서 소비되기 위해 만들어진 좌익 서적같은 느낌이 강하게들었다.
좀 범세계적인 느낌으로 사상전개를 하기 위한 책이었다면 이런 색체를 띠지 않았을텐데.
자신만의 사상전개를 위해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차용한게 아니라 그 당시 세계가 처한 환경을 배경으로 했을때 가장 가치로이 평가되는 사상들을 멋드러지게 전개하기 위해 여러 사상가들이 이용된 느낌이 들었다.

권력과 자본주의가 현대의 자본주의로 프롤레타리아들을 통제하고 있다는 이야긴데, 아무리 통제하려고 해도 프롤레타리아들의 혁명은 막을수 없을것이다 -_- 뭐 이런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다.
좀 더 디테일하게 자신의 사상을 전개해서 '아아 그렇군' 하고 납득할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러이러한 사상들이 존재하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정도의 사상전개라서 옛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상의 뿌리를 찾기 힘들었다. 딱 자국에서 그 시대에 소비되기 위해 만들어진 좌빨 책. 이런 기분..

근데 우리나라서 좌익 활동 하는 사람들이 책을 쓴다면 이분 책 보고 좀 베껴 ㅋ 보는것도 꽤 도움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대게 좌익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젊은 연령층이 '오오오오오오' 하고 호감을 가질만한 니힐리스틱하지만 보수적인 어조가 빠져들지 않을수 없게끔 달콤하게 쓰여져 있었다.

부디 책을 쓰고 싶은 30대의 좌빨들이여. 이런화법의 책을 통해 20대를 홀릴지어다 -_-.
별 두개 찍고 싶었는데, 그래도 이 책에 나와있는 여러 사상 기반들은 막 대학생활 시작한 학생들이(전공관계없이)알아놓으면 좋을법한 이야기들이었기에 별 셋. 이야기 전개 방식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_-; ...근데 뭐 이런게 입맛에 맞을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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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이 2009/05/13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댓글

  2. BlogIcon aleph 2009/06/11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좌파 철학자들이 득세하고 있을 때 그 사람들을 치고 나오면서 쓴 처녀작이 이 책이니까요. 좌파 독자들을 전제로 쓰고 있지만, 실은 좌파에 대한 비판 서적이었죠. 혜란님이 "니힐리즘"이라고 느낀 게, 좌파를 인정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그게 전체주의라고 까발리려고 했던 저자의 의도였을 거에요. 물론 이 책 이후로 앙리-레비는 대중 지식인으로, 매스컴이 잘 키워주고 여배우랑 결혼도 하고, 변신도 잘 하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쓸만한 철학자라는 생각은 안 드는 사람이에요 ^^;

    • BlogIcon 혜란 2009/06/11 12:57 address edit & del

      저자의 의도가 그러한 것이라. 괜히 낚인거 같은 기분에 마음상해 했던 제가 어리석게 느껴지는군요 -_-;
      대중 지식인이 되기 위한 초석으로서 저러한 글을 썻던 모양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냉큼 듭니다. 좌우지간 유명해졌으니 목적달성은 한듯?(...

2009/05/10 20:44

궁궐의 꽃 궁녀

궁녀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신명호 (시공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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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없을때 대충 뽑아온 책은 대게 지뢰가 될 확률이 높다.
이 책 역시 그런 책-_-;

예전에 기생에 관한 책을 읽은적이 있었다.
2008/03/17 - [책이야기/★★☆☆☆] - 나는 기생이다
소수문화에 대해 다룬 책이고, 어쩐지 접근이 금기시된 세계에 대해 다루고 있었던 책이었던 고로,

이 책 역시 비슷한 속성을 가지리라 생각했었다.
허나 이 책에서 이야기 되는것은 재미없는 궁녀의 계급에 대한 이야기

속성상 감정적인 면에서 궁녀들의 애환을 다룰것이라 생각했던 내 기대와 달리 조선시대사에서 본 궁녀의 계급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맨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데;; 왜 페이지를 이렇게 많이 낭비한 것인고... -_-

이름난 궁녀라 해봐야 이미 사극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었고...
외국의 경우라면 이런 책 번역해서 보면서 조선왕조시대를 연구해보는 자료로 쓸 수 있겠다만,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다지 실효성 없는 책으로 보여졌다 -_-;

이제 사극에서 다루어 지는 주제로 왕조를 그리던 시대는 다 갔다.
사실 궁녀의 이야기를 그린 대장금이 성공을 거둔 뒤로 궁중 나인들의 삶에 대해 다루는 드라마로 히트한 작품을 찾기 힘들었다만,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자료'를 상업적으로 어떻게 가공해 내는가,? 하는 호기심을 좀 충족시켜줄 수 있을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

너무나 싱겁게 기대를 배신한 책이었다. 얄팍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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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로 2009/05/11 07:29 address edit & del reply

    궁궐의 꽃 궁녀, 이것만 보고 "오옷!!"하고 외치면서 달려온 1人.

    ...힝.

    • BlogIcon 혜란 2009/05/11 09:19 address edit & del

      사진 자료라도 좀 많이 들어가 있었으면 몰라.
      자료 연구를 했다면 사진 자료들도 좀 넣어주지 뭐 볼게 없어요 볼게.

  2. BlogIcon 케이 2009/05/11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앗 제목부터 그래보여요. 파리지옥처럼 낼름 잡아먹는 책이었군요. ㅋㅋ

    • BlogIcon 혜란 2009/05/11 19:36 address edit & del

      궁중여인들의 내밀한 풍습등에 대해이야기 되는 감성적인 책일줄 알았는데 -ㅅ-; 내명부의 지위목록과 궁중 여인들이 쓴 책들(익히 중고등학교 다닐때 한번씩 들어봤음직할..)의 원문을 옮겨 적는게 거의 절반.
      -_-;

  3. BlogIcon 카미유 2009/05/17 02:48 address edit & del reply

    궁녀들이 아름다운 '궁서체'를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 궁에 갇혀서 평생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의 운명이 제대할 때까지는 벗어나지 못하는 군대속의 군인들의 운명과 비슷할 것이고, 그러니 계급으로라도 위로해야 겠다는 것은 알겠는데, 계급이야기만 많이 다뤘다니 아쉽네요. ^^;

2009/05/10 13:52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세계문학전집 38)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서머셋 모옴 (민음사, 2000년)
상세보기
이화여대 앞에 있는 밥집 이름입니다(...야)
별로 맛있는 느낌을 받았던건 아니었는데, 계산대 앞에 오래된 타자기와 함께 시사영어사에서 판매중인 '달과6펜스' 책을 두고 있었던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궁금했죠 -_- 대체 무슨 책이기에 상호명으로 다가 '달과 6펜스'를 쓰고 싶었던걸까.
제목만 들어보면 '뭔가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예술의 세계가 지향하고자 하는게 대게 '뭔가 있어보이는거' 아니든가요.

사실 책을 잡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예술관과 세속적인 느낌으로 '달과 6펜스'란 상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게 뭔가 아이러니컬 하긴 했다마는...

책의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미친천재입니다. 주인공 '나'는 스트린랜드 부인과(예술계 명사들과 친분을 가지기를 취미로 삼은 그 시절의 호사스런 마나님 역할을 즐기는 속물)친해지고 나서 바깥사람을 만나고 싶다~ 하는 계기로 처음 스트릭랜드를 만나게 됩니다. 첫 만남에 뭔가 움츠러 들어 있었던 스트릭랜드를 다음번에 만났을때는 말 그대로 '미친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회적인 지위를 몽땅 다 버리고 그냥 '그림그리고 싶다' 란 이유로 자유를 구속하는 결혼을 파기하고 혼자 살고 싶은대로 살겠다고 집을 나가버리는 젊은이의 스런 호기를 부립니다(랄까, 스트릭랜드가 그림그리겠다고 뛰쳐 나간건 47세;;)

이때부터 스트릭랜드는 '조난 멋진 인물' 이 됩니다.  하기사 주인공이니 속물계에 발을 담근 보통 독자들보다 '진짜 예술'에 몸담은것처럼 보여지는 사람들의 삶이 멋지게 그려져야 하는건 소설을 위해서도 필요한 장치였으리라.

스트릭랜드에게는 세 여자가 있었습니다.
증권사 일 할때 본부인,
화가질 한다고 한창 그 싸가지 없음이 절정에 이르렀을때 만난 스트로브의 부인 블란치,
타히티로 떠나서 만난 열일곱살의 아타.

본부인 말고 두 사람은 스트릭랜드를 진정으로 사랑했던것처럼 그려집니다. 허허. 나쁜남자 코드란 고전 소설에서도 통용되는 코드였던 것인가(.... 아 -_- 이 소설을 이런식으로 읽은걸 보면 나도 뭐 어쩔수 없는 속물인갑다)

이야기는 폴 고갱의 일대기를 모아 소설로 펴낸 것이라고 합니다.
타히티 나올때부터 수상하긴 했어.. .허허.
고갱 그림중에 그나마 이름 알고 있는 '타히티의 여인들'
근데 고갱 이야기라고 하니 묘하게 고흐 귀 자른 그 사이코 고갱이 생각나서 뭔가 애매한 기분이 되기도 -_-;;;; 

소설에서 말하고자 했던것
1.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것을 위해 자신을 지탱해주는 사회적 기반을 죄다 버릴 용기를 가져야 한다.
2. 남존여비 (주인공 스트릭랜드가 이야기 하는 여성의 지위에 대한 부분을 읽을때마다 작가놈을 한대 쳐버리고 싶었(...)
3. 진정한 예술세계는 범속인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것이다.
4. 예술품의 가격은 그 예술가가 살아 있을때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대해 매겨지는 가치다.

뭐 이정도 'ㅅ'.. 제 감상은 저랬습니다.
싸가지 없는 스트릭랜드의 언사를 살펴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_-;)소설.
아. 스트로브의 그 병신같은 사람 챙김에 대해서 살펴보는것도 꽤 즐거웠습니다. 복스럽게 생긴 사람이 복쪼가리 없이 살아가게 되는 꼴을 보는것도 참 씨니컬한 즐거움을 줬었고.(...)

스트릭랜드가 재수없다고 꼴보기 싫다, 하면서도 계속 그의 행적을 따라 그리고 있는 '나'를 은연중에 따르게 되는걸 보면.. 천재라는 작자들은 주변에 폐를 끼치지만 그래도 매력적이라 시선을 주지 않을수 없는.. 뭐 그런 인생의 궤적을 가진 사람들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달과 6펜스라는건 서로 상반된 두 세계를 다루고 있는거래요.
달도 동그랗고, 6펜스도 동그란건데, 달이 상징하는건 인간이 닿을수 없는... '이상'에 가까운 자기 발견을 그리고 있는 세계고, 6펜스는 달처럼 은색으로 빛나지만 속물 세계에서 화폐로 통용되는 물건을 바라보면서 살아가게 되는 범속인들의 삶을 다루고 있는거죠.

그러고 보면 이 소설도 참 그럴싸 한 제목을 써놓은거 같긴 하다 -_-;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그 이대 앞에 있었던 '달과 6펜스'는 대체 어째서 상호명을 그렇게 지어놓은걸까.
지금에야 거기가 그냥 밥먹는 집이 되었겠다만, 예전엔 거기서 문인들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속물세계와 예술세계의 차이에 대해 고민하고... 뭐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 사장님의 기호가 물씬 담긴 이름인걸까.

아니면 그런 아이러니를 뒤로 하고 일단 밥먹으러 들어와서 '달과 6펜스'란 제목에서 느껴지는 알듯 모를듯한 예술적 정취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냉소를 보내기 위한 상호명이었을까.

....하여튼 쓸데없는데에 까탈스럽게 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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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아랑 2009/05/11 00:32 address edit & del reply

    며칠 전에 달과 6펜스 읽으면서 왠지 낯익은 제목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이대 앞에서 저 식당을 본 탓인가봐요..^^;

    • BlogIcon 혜란 2009/05/11 09:19 address edit & del

      책 제목을 발견 했던것은 초등학교 시절 -_-; 부터였는데 책을 읽게 된건 겨우겨우 이 때가 되서...

      허허. 6펜스와 달이 저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거를 이제서라도 알게 된ㄷ거랑
      스트릭랜드란 괴이한 인간을 만나볼수 있어서 즐거운 소설이었어요 :)

2009/05/07 17:54

기적을 부르는 뇌

기적을 부르는 뇌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노먼 도이지 (지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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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소성' 이란 단어를 아시나요? 저는 이 책을 처음 집었을때 '가소성'이란 단어의 뜻을 몰라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보통 읽어가노라면 모르는 단어래도 앞뒤 문맥을 통해 단어의 뜻을 파악하게 되는데 생소한 단어라 그런가...... 안되겠다 싶어서 사전을 뒤졌습니다.

물리학에서 쓰이는 단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어떤 물체에 힘을 가했을때 그 물체가 흐트러지지 않고 고정되어 있을수 있다~ 하는 힘을 가소성이라고 부르는가봐요.

책은 이러한 가소성의 개념을 '뇌'에 연결했습니다.
우와... 뭔가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_-; 하여 책을 읽어나가는데, 어째 진도가 나갈수록 식상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마침 어제 저녁에 본 텔레비젼 프로그램도 생각이 났구요. 예전엔 정신을 다루는 분야라 했던 정신의학및 심리학이 이제는 분자생물학적 입장에서 해석가능한 것으로 변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였는데, 책을 보다 그 프로그램을 봐서 그런가 책이 무척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열장의 차례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장애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결손을 입게 된 사람들이 책에서 주창하는 '뇌 가소성' 이라는 개념을 통해 회복을 이룬 사례들을 통해 뇌 가소성의 개념을 통해 '뇌' 라는 기관의 무구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_-;

사실 뇌 가소성의 개념은 무척 오래전부터 주창되었다고 합니다. 허나 '가소성' 이라는 단어가 사람의 신체에 적용하기에 부적절한 단어라는 이유로 오래도록 묵인 되었다고 책은 전하고 있습니다. 글쎄 -ㅅ- 이런것도 '학계의 금기' 같은거였을까요? ㅎ 책 한권만 봐선 모르는거긴 한데... 흠 -ㅅ-

1장에 소개된 사례는 젠코마이신이란 감염치료제의 부작용으로 평형감각을 잃은 여자가 혀에 연결한 전극을 통해 평형감각을 찾을수 있게 되고, 그러한 연습을 1시간 했을때 5시간 편히 생활할수 있게 되고, 5시간 연습했을때 3달을 편히 살게 되고 3달 연습했을때는 전극없이도 평형감각을 되찾게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극의 삽입을 통한 자극이 꾸준히 주어지지 않아도 인간의 뇌가 그러한 상황에 적응하여 그것을 유지하려고 한다는거죠. 그게 책에서 이야기 되는 '가소성' 입니다.

이어지 차례들은 인간 뇌의 가소성, 그 무한함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선천적인 뇌손상의 경우 손상된 부분을 보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만 하면 얼마든지 기능회복이 가능하다, 라는 희망적인 내용이 무척 많이 등장하는데, 물리치료와 흡사한 작업치료(ex, 손발의 기능이 손상되었을때 꾸준한 연습을 통해 어느정도 기능을 회복하게 되는 치료방식)의 가능성을 믿지 못하는 사고자들이 읽으면 논리적으로 희망을 가지게 되는데 참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데 무서운거는 ㄱ-. 4장에 등장하는 성과 사랑이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에 등장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었다는것입니다 -_-;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쥐새끼의 뇌에 전극을 삽입하고 먹이와 그 자극을 일으키는 지렛대를 누르게 했을때 먹이말고 자극을 일으키는 지렛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인간에게도 적용되고 있다는것을 은연중에 언급하고 있는것이 참 소름끼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죠. 인간 별거 없습니다 -_-;;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거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사람의 일상을 뒤흔드는데, '전기자극' 이라니 뭐 이건 안봐도........ ㅎㅎㅎ

하지만 오묘하게 신기한 느낌이 들었던건 이런류의 교양서적들을 보면 생화학적+신경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뇌를 바라보게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들어다가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그래도 정신분석적인 해석이 뇌과학에 통용된다는게 참 떨떠름한 기분. 하긴, 분자생물학도 심리학에 연결되는 ... 아니, 그보다 더 확실한 증거를 들고 나와서 '이러지 않냐' 를 보여주고 있는 마당이니 뭐...

다음 장에서는 인간 뇌의 가소성은 일생동안 영향을 끼친다는것입니다. 초반 차례에서는 인간 뇌의 가소성이라는것 때문에 선천적인 장애를 입은 사람들이 세상에 적응하는 속도가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은 사람들 보다 빠르다, 라는 사례들을 제시하고,

정상인의 경우에도 어린시절 뉴런이 더 복잡하게 얽히게 되는 경로가 쉽게 놓여지므로 '젊은'것이야 말로 우수하다!! 라는 입장을 은연히 취하는데, 10장 까지 와서는 가소성의 놀라움을 통해 90세까지도 젊은이처럼 생활하는것이 무리는 아니다, 라는 주장을 전개시키고 있네요. 
그러니까, 흥미롭게 생각하는게 있으면 푹 빠져 들었다가 질릴만큼 빠져들고 나서 다른것에 푹 빠져들고... 이런 경험이 뇌 가소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거.

책 말미에서 다루어 지는것은 이러한 가소성을 통해 '인류'가 어떻게 진화해 나갈수 있을까, 하는것 입니다 -ㅅ-;
가소성이란 개념이 각 나라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될 때 어떤식으로 적응해 가는가, 어떤식으로 적용될까요? 이제껏 책에서 이야기한바 대로라면 쉽게 로마법을 따르게 된다고 합니다. 역시... 오래된 명언(?)은 오래도록 기억되는 이유가 있는가 봐요.

마지막 차례에서는 다소 무리인듯한; 주장까지 펼치는데, 이러한 뇌 가소성 때문에 인류가 발전하고 있고 발전할 것이다, 라고 합니다. 글쎄요 -_-; 신경생리학적; 입장으로 보면 그럴싸 하다만, 이거 말고도 영향을 끼친 체계들이 꽤 많을텐데 왠지 한가지 관점으로 무리있게; 세상을 해석한듯 하여 살짝 실소. 허나 꽤 그럴싸 하게 적혀 있기 때문에 읽는게 무척 재미있답니다. 그럴싸하게... 랄까 -_-;;; 사실 여기저기 사례들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걸 보면

음... 행동주의적 관점과 뇌가소성은 꽤나 맥락을 같이 합니다. 행동주의적 관점을 주창했던 스키너가 비둘기한테 농구를 시키고 쥐새끼한테 미로를 찾아가게 만든거. 그러한 행동적인 부분을 뇌과학과 연결지은 신경생리쪽;? 책들을 살살 보고 있노라면 인간이래도 결국 동물(짐승)과 별로 다를거 없구나, 싶어서 왠지 ㅋㅋㅋ 한 기분이 들어요.

그럼 뭐 인간이 별건지 알았가니, 싶은 기분도 들고 -_-;;; 하하하.

알기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교양서적 치곤 페이지가 꽤 두껍습니다. 부록 포함 476. 뭐 본문만 보면 400.:) 할만한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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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카미유 2009/05/07 21:2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중학교 기술 시간에 '열가소성'과 '열경화성' 플라스틱에 대해 배웠고, 그때 '가소성'이란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어떤 것에 변화를 일으킨다음, 그 변인이 되는 외력이나 열같은 것을 제거해도 그 변화된 상태가 유지된다는 게, 뇌에도 적용이 되는 것이었군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혜란 2009/05/08 17:18 address edit & del

      네, 이야기 해주신게 그 '가소성' 맞아요. 뇌에도 그게 적용된다는게 무척 신기하지요^_^ 허나 이러한 사조는 심리학에 '행동주의'란 사조로 이미 알려져 있었던 것이랍니다. 뇌와 행동주의가 엮여 있는 느낌이고, 복합적인 느낌이 들기에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을거예요!

  2. BlogIcon 시노 2009/05/09 06:16 address edit & del reply

    열심히 읽으시는군요! 전 요즘 게임만 줄창 하고 있습니다. -_-;

    그런데 '기적' 이라는 단어와 '뇌'라는 단어를 붙여둔 센스를 이해하려면 뇌가소성이 필요하겠는데요. -_-;

    다녀갑니다. 총총

    • BlogIcon 혜란 2009/05/09 18:15 address edit & del

      전 수 놓으면서 지내요 -_-; 하하.
      기적과 '뇌' 라는 제목에서처럼 수족 절단 장애나, 선천적 뇌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회복에 이른 '기적적인' 이야기를 사례로 해서 가소성을 이야기 한 이른바 교양서적꽈 도서라 하겠습니다 ㅎㅎ

      으, 시노님이 두번이나 와주셔서 저는 참 기뻐요!!

    • BlogIcon 시노 2009/05/10 04:46 address edit & del

      방금 여길 두리번거리다가 프로필에서 msn 주소를 보고는 뭔가 얼빠진 초대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제가 뭐라고 보냈죠? -_-;

      그리고 기뻐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아... 닭살.

      생활패턴이 엉망이라 잠이 안오는군요.

2009/05/06 12:40

생중계 심리학 라디오

생중계 심리학 라디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권문수 (글항아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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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사랑, 가족, 시대에 상처받은 이들의 리얼스토리. 랍니다.
보통 심리학, 이란 단어는 마음의 상처를 드러내어 이야기를 해도 나에게 아무런 위해가 되지 않을것이라 믿고 있는 상담치료쪽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쎄요, 이건 제가 임한 현장의 특징때문인지도 -_-;

글쎄요, 그리 바람직해보이지는 않아요. 예전에는 이런 상담심리라는게 없이도 서로의 괴로움을 서로가 들어주는것으로 서로 회복하고... 그랬었는데. 복잡해진 사회생활에 이러한 직업이 나타나게 되었다~ 하는것은 비겁한 변명이고, 자신의 일을 누군가에게 말했을때 그 비밀이 지켜지지 않을것에 대한 두려움이 저런 직업을 '전문가' 란 이름으로 사회에 나서게 한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하여튼 사족이고....

생중계 심리학 라디오의 권문수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의 병원에서 정신치료및 상담을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책은 권문수씨의 이력을 알고 인터넷 모 사이트에 올라가던 실제 사례들을 책으로 엮은것이라고 합니다.

치유계 책인고로 마음에 위안을 주는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저자는 이리 이야기 합니다. 심리학이 더 발전해서 연애감정과 그 상처를 보듬어 안아주기 위한 분야가 새로 생겼으면 좋겠다구요. 오죽하면 저런소리를 다 할까요. 저런거까지 분야로 전문화, 학문화 되는게 현대적 흐름일까. 저 이야기를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괜스리 무거워 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심리치료의 완성은 회복, 입니다. 보통 치료, 란 단어를 쓰는 다른 의료적 영역에서의 완성은 '완치'죠.
책에 의하면 심리치료라는 것은 이러한 속성을 지닙니다. 내담자가 되는 사람이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은 지금까지 생활상의 괴로움들이 겹치고 겹쳐 드러난 '빙산의 일각' 일 뿐입니다.

그래서 정신분석적 상담에서는 그러한 내담자의 깊숙한 이드를 건드려서 내담자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스스로를 찾아주고, 스스로의 행동의 원인을 스스로 깨쳐 괴로움을 해소해 가는것을 상담의 목표로 삼습니다. 
허나 이러한 정신분석적 상담이 모든 내담자에게 통용되는것은 아닙니다. 

괴로움을 겪는 사람이 상담가를 찾아왔을때 '너 어린시절에 학대받은적 있지 않았냐' 고 채근하는 이야기를 통해 실제로 학대를 받은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가족이 자신을 어린시절 학대했었다고 고소하게 되는 경우가 미국에선 실례로 수없이 존재 했었죠.

대부분은 미디어의 조명을 받아 '어린시절 딸을 학대한 아버지, 이런 쳐죽일놈' 하는 뉴스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이런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원인이 '심리학' 이라는거 때문에 심리학이 되려 붐을 타기도 했고.... 이뭐병.
아 또 곁다리;;

하여튼 어떤 상담방식을 차용하든 빙산의 전부를 드러내는 상담을 원한다면 일생에 걸쳐서 그 사람과 진솔하게 만나는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심리치료는 '치유'를 목표로 하지 '완치'를 목표로 할 수 없는거죠. 뭐 물론 지향해야 될 바이긴 합니다만 -ㅅ-;

일생을 거쳐 상담가를 만나자면 거기 드는 제반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예전엔 그렇게 자문을 구할 '어르신'이 많았는데 현대에는 그렇게 자문을 구할 '어른'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가' 를 찾아간다고 자신을 위안하고 합리화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바라볼 각오가 되어 있다는 표시(내담자 자신에게)로 비용지불을 아까워 하지 않는것을 통해 좀 더 괴로움을 쉽게 털어낼수 있다고 믿죠.
 
뭐 이런식으로 삶에 있어서 겪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조언을 얻는것으로 만족하게 되는것이 현대사회의 씁쓸한 군상으로 보여집니다. =_=.

심리학 라디오에 등장하는 사례들의 특징은 '관계'에 기반한 정신과 질환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정신병원에서 심리상담을 전공분야로 만들어 병원에 정착시켰고, 정신분열증 환자들과도 심리상담을 통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수 있게 조언과 지도를 아끼지 않습니다. 물론 -ㅅ-; 스스로 관리 가능한 정신분열증 환자란 전제 하에. '진단명'을 내리지 않고 치유적인 손길을 가하는 상담가들과 달리 이분이 진단명을 분명히 하십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문제적 향동양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낙인으로서 진단명을 부여하는것이아니라, 환자(내담자)자신이 스스로를 좀 더 제대로 보고, 스스로를 관리하게끔 진단명을 받아들이게 후속 조치를 취하는것이 무척 멋지게 보였습니다 -_-;//
모든 분야의 상담 기법과 이론이 통합적으로 내담자에게 적용되고 있는 부분을 발견하는것도 참 흥미로왔습니다.
상담분야에서 태동하기 시작한 이론이 임상적으로 바로 바로 적용되는 세션들을 볼 수 있었던것도 좋았구요.^^

음... 현장에서의 일들은 팀워크가 기반이 된다고 하는데, 팀워크에도 팀장은 있죠. 저자분은 훌륭한 팀장이십니다.
허나 내담자의 사례를 직접 소개한점은 역시나 좀 걸렸어요. 상담의 큰 원칙이 비밀보장인데, 사람 이름을 바꾸고 노출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일부 변경해서 책을 냈다는건데.. 그럼 이건 소설 아닌가(....)

사례를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를 전문가가 책으로 펴냈다는것도 묘하게 느껴졌구요. 물론 책을 내기 전에 내담자에게 이러이러한 내용을 책에 쓰려고 하는데 괜찮겠느냐, 하고 양해를 구했겠죠. 그랬으리라 믿어요. 비록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의사를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었더라도 말이죠.(...)

하여튼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께서 보시면 참 좋을 책입니다. 괴로움을 겪으시는 분들에게 위안을... 글쎄, 심리학 라디오, 란 책의 컨셉 -> 괴로움을 가진 영혼들의 치유.. 인데, 책의 컨셉과 목적에 부합한 내용이었다! 라고 확언하긴 어려운, 그런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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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3 23:54

새벽의 저주

새벽의 저주
감독 잭 스나이더 (2004 / 프랑스, 일본, 미국)
출연 사라 폴리, 빙 라메즈, 제이크 웨버, 메카이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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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와. 포스터 참 무섭게 그려져 있네요 -_-;
좀비 영화입니다.
꽤 오래된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고 하네요.

이 영화 이후로 좀비들에게 헤이스트가 패시브 속성이 되었다고 합니다.-_-;

영화의 시작은 잠에서 일어나자 마자 딸이 좀비가 되어 버리고, 그 딸의 상태를 걱정한 남편이 물어 뜯긴뒤 좀비가 되어 엄마 역할의 여주인공을 쫒아가는것부터.

아무 설명 없이 영화는 시작되고, 여자가 기절한 상태에서 스탭롤 한번.

눈떠보니 라쿤시티에 들어가게 되는 레지던트 이블은 그래도 좀 으스스한 기분이 들게끔 조성을 하드만, 이 영화는 초장부터 고어(....)

살점을 이빨로 물리게 되면 죽은 뒤에 다시 깨어나 '그것'이 되고, 알수 없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전 세계 동시 발현된 이 증상은 피할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답을 영화에서 내주고 있지 않은거죠. 헉 무서워(..

부서진 자동차 안에서 나온 여주인공은 경관을 만나고, 경관과 여자는 텔레비젼 세일즈맨과 러시마무용수+흑인 부부를 만나 쇼핑몰로 갑니다.

쇼핑몰 내부는 안전할것이라 생각했는데, 보안업체 직원들이 아직 '그것'으로 변하지 않은 사람들의 출입까지 제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평화상황에서야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이타적인 관계가 통용이 되지만, 위기상황에 이기주의는 자신의 생명을 위한 방어막이 될 수도 있겠구나...-_-; 하는 생각이 스치는게, 스스로가 무서워지더군요.

하여튼 쇼핑몰의 보안업체 직원들에게 복종하는 조건으로 쇼핑센터의 침구류 몰에서 머무르게 된 일행은 텔레비젼을 보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살피는 보안업체 직원들의 지시에 따르기로 합니다.

다음날. -_-
수많은 채널은 모두 방송을 중단했고, (덜덜) 어제까지 방송에서 긴급 쉘터로 지정했던 곳에서 도망쳐온 일행과 함께 쇼핑센터 멤버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일행은 알게 되죠. 맨 처음 등장한 여자 주인공의 직업은 간호사였고, '그것'에게 물리면 사망 이후 '그것'이 된다는것을 -_-

좀비에게 손을 물린 아저씨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살아있는 매 순간은 소중한 것이다' 라는 멘트가 참 진솔하게 들렸습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고 인간으로서의 삶을 마감한 아저씨를 보고 있자니, 오래사는것이 참 중요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살짝 시큰 ㅠㅅㅠ...

할 새도 없이 바로 총 겨누고 '그것'으로 변한 사람을 총으로 쏴 죽이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살아 있을때에는 아무리 훌륭한 태도를 취했다 하더라도, 나와 다른 것으로 변한, 그리고 나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가차없이 제거... 라는 공식이 참 꽁기꽁기한 기분이 되게 하더군요 -_-;

아, 쇼핑센터에 들어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임산부였던 러시아 무용수 언니는 보안센터에서 '그것'이 된 직원에게 물렸는데... 남편은 그녀에 대한 안타까운 애정으로 아기가 나오기 전에는 그녀를 놓아줄수 없다고 침대에 손발을 구속한뒤, 아내를 묶어 놓습니다 -_-.

재앙 영화니 뭐 해답 없이 아내는 죽고, 죽은 아내는 아기를 낳죠. 그 역시 '그것'으로 변해 있었구요.

사태가 심각해진것을 알게 된 일행은 맥없이 죽음을 기다리기보다 일행중 한 사람이 가진 보트와 그 보트를 가지고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섬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떠나기 전, 쇼핑몰 맞은편에 있는 총포상에서 '그것'들과 대치하기 위한 무기를 갖추고자 하는데, 쇼핑센터 옥상 위에서 경관과 친구가 된 총포상 주인에게 먹을것을 전하던 도중, 그것에게 물려 인간성을 잃게된 친구를 경관이 다시 살해하는 장면은 '살아있는 매 순간이 소중한 것이다' 란 이야기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사람의 경우와 다르게 관객이 측은함을 느낄 새도 없이 '저건 죽여야되' 란 생각이 들게끔 위태위태한 장면으로 편집하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이쯤에서 클라이막스에 다다르는데, 쇼핑센터를 나가기 위해 개조한 차량 안에서 '그것'들을 제지하기 위해 전기톱으로 다리를 썰어버리는 장면이라든가, 차량 전복 위기로 인하여 교회에서 일하는 게이 아저씨가 이쁘장한 쇼걸 언니의 어깨에 칼을 넣어버리는 장면이라든가(....) 고어한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_=;

스산한 공포감을 조성한뒤, 인간이 토막토막 썰려 나가는 장면들을 타임라인에 적절하게 배치한게 진짜 영화 한편에서 가지가지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튼 일행은 무기를 갖추고 보트를 향해 선착장으로 나아가 배를 타게 되는것으로 영화가 끝나는듯 하였으나..
스태롤 이후, 배의 주인이었던 사람이 보트에 둔 캠을 통해 일행이 핸드헬드 느낌 나게 촬영한 영상에서는 섬에서도 일행들이 살아 남은것인지, 죽은것인지 알수 없게 결말을 맺습니다 -_-;

영화적 서사를 기대한다면 주인공 일행은 저주를 피해야 하는데, 영화가 다 끝나도록 주인공 일행이 저주를 피했는지 여부는 확실하게 가려주지 않고 있었던건.... 이게 재난영화(?)였기 때문이겠죠.

영화초반에 보안업체 직원이 바라보던 종교 방송에서 종교가 보는 이 사태를 해석하는 코멘트 또한 무척 으스스 했어요 -_-
지옥이 만원이 되어서 그 사람들이 지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라고. 참... 답이 안나오는 저주적 상황에서는 의지할만한 힘을 가진 종교만치 사람을 홀리는것도 없겠구나... 싶어서 또 한번 섬뜩.

하여튼 스탭롤 올라가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상황이 패닉이라는걸 표현하고 싶었던건지, 주인공 일행은 그래도 '고집스럽게' 살아 남았을것을 암시하는것인지 알수 없었던 점이 살짝 걸렸습니다 -_-;

이 영화 이후 오마쥬및, 영향을 받은 영화들이 여러 편 나왔지만 죄다 흥행에도 별로, 평가도 별로.. 로 기억되었다나봐요. 음 -_-. 리메이크 영화라니 어째서 히치콕영화는 리메이크 하는 사람이 없을까요.
그분 영화도 스산한것이 흑백영화 잘 리메이크 하면 꽤나 히트할거 같은데 -ㅅ-;

아, 그리고 근황 ;ㅅ;
드디어 출산휴가 받아 가신 분께서 돌아오셨습니다~ 만세. 여유로운 시간이 좀 더 늘어나게 되었으니, 취미생활에 투자하는 시간 비율을 좀 더 늘릴수 있게 될것 같다는 기대가 5월을 풍요롭게 하네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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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BlogIcon 케이 2009/05/04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전부 다 변하면 그냥 그 사회에 속해서 사는거예요?

    • BlogIcon 혜란 2009/05/04 15:14 address edit & del

      후속작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 그게 있다면 이후 사회의 이야기를 더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영화 안에서 말미를 짐작할수 있게 하는건 보안업체 직원 CJ가 텔레비젼 종교 방송을 보면서 '지옥이 만원이 되어 사람들이 지상으로 나왔나니' 하는거 정도.

  2. BlogIcon qwer999 2009/05/04 19:24 address edit & del reply

    강렬한 오프닝이 인상깊죠.
    좋아하는 영화에요.
    아, 근데 달리는 좀비는 28일후가 좀 더 전일겁니다.

    • BlogIcon 혜란 2009/05/06 00:13 address edit & del

      엔딩 크래딧도 비슷한 숔흐.
      28일후는 죽은게 아니고 뭔가에 감염되는거였어요^^;
      우연하게 이미 봤던 영화 이야기~ 눈이 빨개져서 소리지르면서 쫒아오는 남자 군인 감염자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_-;;

  3. 흐미군 2009/05/05 19:33 address edit & del reply

    누나가 본건 약간 다른 버전이었나벼-_-; 미쿡 오리지널버전은 막판에 섬에 도착했지만 사실 거기도 좀비가 우글오글[...]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이됬지.
    아 그리고 디비디판 보너스 영상이 두개 있어유

    방송국 뉴스 아나운서의 최후의 24시
    http://video.naver.com/2009040817012192189
    총포상 앤디의 비디오
    http://video.naver.com/2009040819264513388

    • BlogIcon 혜란 2009/05/06 00:14 address edit & del

      응. 근데 비디오 카메라가 떨어진게 녹화를 계속하는걸로 나오지, 주요 인물들이 피뚝뚝 흘리면서 좀비로 변한거는 안 보여줬잖.

      그리고 보너스 영상 잘 봤어. 우왕 -_-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