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09/02/24 몸의 기억 (2)
  2. 2009/02/20 눈과 눈이 마주친 순간 (2)
  3. 2009/02/20 쓰레기가 되는 삶들 (wasted lives : modernity and its outcasts) (8)
  4. 2009/02/17 봄은 아가씨 입술에서부터 온다 (7)
  5. 2009/02/17 영화속의 바이오테크놀러지 (2)
  6. 2009/02/16 부르스올마이티 (4)
  7. 2009/02/15 스피시즈 (6)
  8. 2009/02/13 태양을 좇는 아이 (6)
  9. 2009/02/11 2차 세계대전 만화 (6)
  10. 2009/02/11 수면양말 (17)
  11. 2009/02/10 그림자 자국 (15)
  12. 2009/02/07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2)
  13. 2009/02/05 색채심리 (2)
  14. 2009/02/04 추방과 탈주 (4)
  15. 2009/02/02 꼬마 난장이 미짓 (4)
  16. 2009/02/01 잉크하트 (3)
2009/02/24 12:59

몸의 기억

몸의 기억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요하임 바우어 (이지북, 2006년)
상세보기

신경생리&의학 카테고리에 있었던 책입니다. 언젠가 책이 들어왔을때 읽으려 하다가 그때 읽었던 책들의 깊이에 비해 가벼웠던고로 눈밖에 났던(응?) 책이었죠.

그무렵 읽었던것은 신경생리학에 관한 책들이었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은 이래요. 심리학이란 결국 뇌과학의 일환이 아닌가. 본능적으로 느끼는것들을 통계학적으로 수치낸것이 심리학 아닌가... 하구요. 그래서 신경생리와 뇌과학에 대해 한창 관심을 가질때 스쳐서 봤던 책이었지요.

그때 서가에서 뽑았던 책들에 비해 이 책이 무척 쉬워보였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훑어볼때랑은 다르네요.
차례가 참 독특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어지간한 책들의 차례는 다 -목차- 스타일로 적혀 있는데, 이건 대분류 차례 아래에 그 차례가 할 이야기를 2~3문장으로 적어놓고 있네요. 딱 '나는 교양서적이다!!' 를 강력히 어필하고 있는 듯.

책에서 이야기 되는 방식 역시 무척 쉬운편입니다. 등장하는 용어는 전문적이지만, 이 책을 토대로 해서 텔레비젼용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면 방송에 대한 집중력이 무척 높아질것 같았어요. 허나 사회적인 흐름이 뇌과학에 대해 이야기 하기보다 정치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길 원하니, 이걸로 다큐를 만들면 잘 팔릴것 같은 기분은 안드네요(..)
이용돈 PD의 마음, 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삭삭 뇌과학에 대한 교양 프로그램 만드신다면 이 책이 꼭 참고서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ㅅ-;;

뻘소리고;

책에서 다루는 주요한 주제는 '심리치료' 에 관한 것입니다. 독일의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책을 쓰셨네요. 정신분석적 치료방식을 선호하시는듯한데... 인간이 그런 치료에 어째서 감수성을 가지는가? 를 신경생리학적인 개론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고 계십니다.... 만, 지식기반이 부족하여 제가 이 책에 기술된 학술적인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것은 어려울듯 합니다. (사실 그냥 옮겨적기만 해도 되는거다만, 그러느니 이 책을 직접 보시는 편이 더 나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책의 초반에서 다루는 것은 의외로 '인간관계'의 문제가 모든 병의 근원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뭐 처세술 관려한 코멘트는 하나도 없어요; 딱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때 신체적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는게 저자의 주장인듯 한데, 참 완곡한 방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납득시켜 나갑니다.  인간관계에 대해 문제를 겪지 않은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어요 -ㅅ-; 거기다가 '유전적'인 코드를 붙혀서 설명할 생각을 하다니, 전개방식에 있어 신뢰도를 무척이나 높히는 방식을 채택하신것에 감탄을.

유전자에 이어 호르몬에 관한 이야기를 잇는데... 처음 등장하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입니다. -_-; 전문성을 가미하고 싶으셨던지 용어에 있어 한번 설명된 단어는 영어 축약어로 쓰시는데.. 뭐랄까, 의사집단의 전문적보수화? 같은게 느껴져서 살짝 껄끄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런 책을 읽는 일반 독자들은 그러한 축약어를 통해 타인보다 나은 나를 연출 할 수 있게 되겠죠.끙;;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현대인의 정신적 감기, 우울증으로 옮겨갑니다.
그렇게 신경생리로 시작한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관계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에게 생기는 우울증이 신체적인 '병'들에 도 영향을 끼치기에 온전한 인간관계및 심리치료가 약물 치료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완곡한 주장'으로 이어집니다.

약물에 있어 부작용을 언급하면서 고르신 통계들을 보고 있노라니, 로프터스의 책이 생각나더군요~_~;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90%가 어린시절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니. 허허. 로프터스랑 같이 앉혀놓고 1:1대화 시켜보면 참 재밌는 시추에이션을 마주하실수 있을듯(...)

2008/11/30 - [책이야기/★★★★☆] - 우리의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

우울증 다음으로 흔히 언급되는 정신과 질환인 ADHD와 PTSD에 대해서도 당연히 언급됩니다.

ADHD :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흔히 '부잡하다' 고 일컬어 지는 아동들에게 자주 내려지는 '진단명'. 이걸 진단 받고 나서 처방되는 약과 함께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꽤나 신빙성 있게 들렸지만, 의사집단이 리덕틸 처방해놓고 심리치료까지 하려고는 안할거 같은데... 심리치료를 권한다는거 자체가 '나는 이 병을 치료할수 없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하게 되는거고, 그렇게 되면 의사=환자 관계에 금이 갈 확률이 높을테니까...
하나 꼭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싶은건, 의사가 애한테 약 먹이고 나서 애가 좀 몽롱해지는것 같다는 부모의 보고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을경우, 부모는 적극적으로 다른 심리치료가를 찾아 약물 치료와 병행하는 방식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는것. 근다고 약을 끊으라는건 아니다;;

PTSD : 흔히 트라우마, 라고 불림. 제대로된 명칭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견디기 어려운 사건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그 과거의 기억 때문에 신체적 증상및, 정신적으로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는 경우. 이 경우 정신적인 해리상태에 이르기 쉬운데, (흔히 말하는 이중인격) 에도 약물치료가 병행되는데, 심리치료가 더 큰 효과를 나타낸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다음에 이어지는것은 가정폭력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입니다. 어린시절의 기억과 경험에 중점을 두고 책을 쓰신거 보면 과연 정신분석쪽에 관심을 두신 의사선생님이 맞군요; 하지만 다른 심리치료(인지행동, 행동주의등)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수용하는 입장을 견지하신듯.

마지막 장에 다루는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않은 정신과적 증상입니다. 음-_- 한없이 네가티브하게 보자면;; ADHD, PTSD 이후로 새로운 분야의 환자를 발굴 하기 위한 일환으로 '탈진증후군'이란 용어를 만들어 내신듯 합니다만; 그러한 경우에도 심리치료가 무척 도움이 되나니, 하고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딱 눈에 뜨였던 문구는 '친밀한 인간관계'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라' 라는거였는데... ...

풋.

심리치료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들에 대해서는 수많은 자료들이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지는 위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들은 많지 않지요. 그러기에 조심스런 선택은 한층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치료에 관해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책을 볼때마다 반항아 로프터스의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저 본문 중간에 링크 살려놓은 책-'을 떠올리게 됩니다. 긍정적 효과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것은 아니나, 과유불급이란 이야기가 있잖아요.

심약해진 마음에 '치료자'에게 전적으로 기대고 싶어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더 망가뜨리게 될 수도 있다는걸 언제나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1 Comment 2
  1. BlogIcon juanpsh 2009/02/26 22:47 address edit & del reply

    간만에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글을 쓰셨네요. 흠.....
    의학, 암튼 뭐 그쪽으로는 워낙에 깡통이 되어놔서 말이죠.....
    아마도 이 책은 안 읽게 될 듯.....^^

    • BlogIcon 혜란 2009/02/27 16:22 address edit & del

      타인의 독후감을 통해 어떤 주제에 대한'이해'를 바라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독후감이라는건 '읽은사람의 느낌'을 주로 반영하게 되니까요.^^;

      이거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으로 기억나는건 '철학적인 병' 이란 책입니다(http://hyeranh.net/1361) 정신과적 질환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풀어쓴 책이죠 :)

2009/02/20 13:39

눈과 눈이 마주친 순간

엠앤캐스트가 부활 했습니다.(2월 19일 저녁부터)
하루는 지메일 로그인(매일 하는거면서) 을 했는데, 이런 주소가 보였어요!



이미 보실분들은 다 보셨을 영상입니다만, 그래도 함께 웃어 보아요(... 포인트는 1분 6초 부터)
곡은 아이돌 마스터의 치하야가 노래합니다 : 目が逢う瞬間 랍니다.

덧. 아이돌마스터 psp가 2월 20일자 한글판 풀렸습니다.. (랄까, 예판으로 죄다 팔리고 물량이 없는듯 하다만 -_-;)
이제 머지 않았어요, 엑박 아이마스 한글화까지!(...)



원곡은 이런 느낌이예효(...) 좌 미키, 중 치하야, 우 유키호, 뭐 자리는 바뀝니다..
랄까 내가 왜 쟤들 이름까지 알고 있는걸까(부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KyRie 2009/02/20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북두의 권쪽이 훨씬 마음에 와닿아요..저 두사람..좋은 연인이다!..

    • BlogIcon 혜란 2009/02/21 12:15 address edit & del

      파워풀하긴 함(...)
      니코니코 작. 유튜브에 보면 니코니코 특유의 자막 흐르는 영상도 검색할수 있음. -> 라고 말하면서 아직까지 니코동화 한번도 접속 안해본 인간

2009/02/20 00:07

쓰레기가 되는 삶들 (wasted lives : modernity and its outcasts)

쓰레기가 되는 삶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지그문트 바우만 (새물결, 2008년)
상세보기

제목이 무척 자극적입니다. 제목에서 유추되는것이 있으신지요? 저는 저 책을 보고 짐작컨데 '아, 이거도 좌-_-빨' 책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빌려왔습니다.

역자 후기에는 우석훈의 88만원 세대가 어쩌고.. 하는 말이 적혀 있네요. 아.. 그래? 그렇다면 이거 2009/02/04 - [책이야기/★★☆☆☆] - 추방과 탈주랑 비슷한 책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고, 거반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깊다' 입니다.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던 추방과 탈주, 를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_-; 그 책이 '한국사회'에 한정해 쓰여져 있었고, '참여'를 종용하는 뉘앙스로 글을 썻던것과 달리 이 책은 'world'를 아우릅니다. '참여'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문제시 되는 점에 대해 포인트를 콕콕 찝어서 이야기 해주는게 무척 반짝반짝하고 맛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추방과 탈주에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인용한건, 책을 쓰신분이 스스로가 혁명가적인 면모에 지적인 부분또한 갖추었다는것을 합리화 하기 위한 방편의 일종이라고 보여졌지만,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학자들의 코멘터리들은 읽는사람 스스로 스키마의 부재에 OTL을 그리게 하더군요. 좋은느낌.

여러 학자들의(고전/현대를 가리지 않습니다)이야기를 인용하는데.. 인용하는 한마디 한마디만 해도 뼈에 새겨지는 느낌. ㅠㅠ 제 스키마가 얕아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어요.

08년 8월 27일에 나온 책입니다. 번역하신분과 추천사를 쓰신분들은 07년의 88만원 세대 (솔직히 이 표현은 이제 좀 자제했으면... 패배자가 된 대상을 가르키는 느낌이 들어서 -_-; 요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석훈씨가 88만원 세대란 말을 만들어서 사회초년생들의 고민을 사회전반으로 이슈화 해준거는 쬐끔 고마운데, 그 88만원 세대를 읽고 나서 '나 88만원 세대야!!' 하면서 뭘 해도 안돼 ㅠㅠ, 라 생각하는 패배주의에 젖은 젊은이들을 양-_-산 해내신것 같단 느낌도 많이 들어서...)에 대해 언급하며 이 책을 펴냈는데, 이 책의 출간일은 04년입니다.
 
쿵.ㅠㅠ 한국에서는 이제서야 슬슬 문제시되고 이슈화 되고 있는 문제가 이미 유럽에서는 4년전에 이만큼이나 이야기할만한 소잿거리를 많이 내는 주제였던거군요. 그런거군요(....과도한 일반화)

책의 부제는 모더니티의 부산물들, 입니다. 책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것은 현대화의 잉여산물들에 대한것입니다. 작가가 전개하는 이론은 무척 무시무시합니다 -_-; 씨니컬해도 어쩜 이정도까지 씨니컬 할 수 있을까, 하고 혀를 내두르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분이 전개하는 이론에 대해 반박을 할 수 '없다'는게 참 손가락 빨게 만드는 느낌...

번역자분께서는 현대사회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고 하는데, 중간중간 등장하는 문장에서는 씨니컬함의 도를 넘어서 차갑게 빈정대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어요. 무시무시하게 말이죠. 하지만 그 날카로운 발언들이 폐부를 아프게 찔러와도 부정할수 없었다는게 무척 매력적으로(뭐?)다가오더군요.

책은 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번쨰 차례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것은 잉여인간에 대한것들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2장에 이어지는데... 1장의 잉여인간이 세상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사회제도 때문이라 이야기 하고 계시네요. 우선 차례를 시작함에 있어 '쓰레기'란 그다지 반갑지 않은 단어에 대해 어떤식으로 입장을 전개할것인가에 대해 짚어주십니다. 일단. 긍정적인 뉘앙스는 아니잖아요. 쓰레기 -_-; 괜히 저 쓰레기란 단어가 '인간'을 향할떄 느껴지는 오묘한 모욕감.... 그걸 생각해보면 괜스리 이 책을 가까이 하기 싫어지고 그러기도 한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쓰레기는 '쓸모없는 잉여산물' 입니다. 뭐 그거 말고 가치롭게 여겨지는것들에 반대되는 느낌으로 '쓰레기'란 단어를 차용하신듯. 이리 기분나쁜 단어를 고를 생각하신걸 보면 이 책의 속성은 좌빨이 맞아요..(...)

그러한 사회제도에 대해 책을 쓰신분은 꽤나 차가운 태도를 취하십니다. 언젠가 읽었던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규범이란 존재하는 사실을 낮게 평가하여 수정가능하게 믿도록 하는 역할만을 맡고 있다. 고.

네 -_-; 저런 날카로운 코멘트들이 책에 가득 차 있습니다. 하도 날카로워서 전부 집중해서 머리속에 담아놨다가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만큼 fact에 접근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읽은것들은 그냥 책에 존재하는 이상일 뿐이네, 뿐이네, 뿐이네, 하면서 지우면서 읽었어요. 뭐 이런식으로 읽는 책도 있는법이죠 간혹...

2장은 1장에서 일하지 못하게 된 잉여인구들이 사회제도때문에 나타나게 되었고, 그러한 제도는 경제화가 부추긴 것이란 이야기를 하십니다. 2~3장에 걸쳐서 '잉여인구로 시작되는 모더니티의 부산물' 이상을 이야기 하고 싶으셨던지, 사회전반으로 이야기의 주제가 자꾸 틀어져 나가서 뜬금없이 이분 뭔 소리 하고 계신가 ㄱ- 해서 주제를 찾아오는데(?) 참 애먹었습니다.

3장에서 되게 멍했던것은 '난민'에 대한 규정입니다. 어찌 보면 난민들도 잉여인구들이죠. 국가가 사라진 상태에서 방황하고 있으니까. 국제기구란 곳에서 모든 난민을 돕는것은 아닙니다. 난민에도 규정과 규칙이 있죠. 참 웃기지 않나요. 자신들의 일을 스스로 처리할 수 없게 되어 국제 기구의 도움을 받는다~ 라는 허울좋은 명분이 있을뿐, 언제든 깨지기 쉬운 서약아래에 '권력'의 손바닥 위에 놓인거 아니든가요 ㅋ. 뭔가 좀 다른 이야기인것 같은데... 2차대전 이후 각국이 맺은 평화조약이라는거, 그거 자국이 위기에 처하면 얼마든지 '수정'가능한 물렁물렁한것 아니던가요. 기껏해야 욕이나 먹고 말거 일단 살아야 된다, 라는 명분하에 말이죠 -_-; 미X이란 나라가 그랬었죠. (...)근데 미국 말고도 힘을 가진 국가라면 얼마든지 저런 짓을 할 수 있지요. '겠지요' 가 아니라 '있지요'(....)

그니까, 저 난민들을 고루 평등하게 돕지 못하고 특정 조약(ㅋ)을 만들어서 도울수 있는 인구를 한정화 했다는것에 대해 허탈하고 씨니컬한 코멘트가 이어지는데... 거 느낌이 참 허탈하달까, 그랬어요 -_-; 저자분도 허탈하셨던가 철학자들의 코멘트들과 더불어 사회전반을 아우르는 진단적인 이야기를 주절주절 이어놓는데... 현실감각이 살짝 부족한듯하여 읽는게 살짝 힘들었....;ㅅ;

4장초반에서도 3장 말미와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많아 읽는것이 힘들었는데, 중후반부터는 빨려들만큼 집중하기 좋은 이야기들을 이어집니다. 현대성으로 일컬어지는 모더니티의 핵심을 찝어놨더군요 -_-; 잉여산물이 되버리는것은 누구나 좋아하지 않는 일이고, 상품화 과정에 있어 잉여화(?란 단어를 써도 되나)가 불러온게 과도한 소비라는것. 지독하게 멋없게 일축했다만, 원문을 보시면 이게 얼마나 무시무시하게 날카로운 논리를 전개하면서 납득할수  밖에 없는 씨니컬함을 자아내는지에 혀를 내두르게 되실거예요(...)

쉽게 읽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손에 잘 잡히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_-; 으. 이 씨니컬함... 2008/10/21 - [책이야기/★★★☆☆] - 욕망, 광고, 소비의 문화사을 읽고나서도 이렇게 쩔지는(...) 않았는데 ;ㅅ;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8
  1. 시퍼렁어 2009/02/20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훗 어쨋든 인간이라능

    • BlogIcon 혜란 2009/02/21 12:10 address edit & del

      지구상 모든 생명체중 최고로 가치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인간, 하지만 그러한 인간들을 잉여물(쓰레기)로 두고 생각을 전개해 나가신 저자분께 심하게 쫄았(..)어요 ㅠㅅㅠ

  2. BlogIcon juanpsh 2009/02/21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읽어봐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환경론자는 아니지만, 잉여되는 상품이 쓰레기가 되고 있는 동안, 기본적이고 제한적으로만 제공이될 원 자원들은 고갈되어 가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아닌 것들이 쓰레기가 되고 있는데, 무시무시한 것은 그런 쓰레기가 될 것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거죠.

    • BlogIcon 혜란 2009/02/21 12:14 address edit & del

      네, 읽어보시면 알겠다만, 환경오염이 어쩌고.. 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등장하지 않아요. 자원의 배분과 식량 어쩌고도 한마디도 등장하지 않구요;음...
      기본적이고 제한적으로 제공될 자원~~ 에 대한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제인구달의 책을 추천드려요.^^(희망의 밥상)
      요 그니까, 이 책은 쓰레기란 부정적 개념 하나를 가지고 사회, 인류, 세계..에 대해 아우르는, 사회주의적 성향에 가까운 책입니다. 하지만 전투적이진 않아서 보기 편해요...^^ 그런거죠.

  3. KyRIe 2009/02/22 19:17 address edit & del reply

    생각해보니..최근에 그런 영화를 봤지요..'지구가 멈추는 날'
    인류는 구할필요가 없고 '지구'를 구해야 하는 외계인님의 입장..
    잉여물 '인간들'이라(..

    • BlogIcon 혜란 2009/02/22 20:54 address edit & del

      환경적인 면이 좀 더 강조된듯한 느낌이었으나.. 참 그 외계인님의 사상기반은 마음에 들더근영.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비슷한 수준으로 취급하고 계시지 않더이까.
      그러면서 '인간'의 허물을 쓸 생각을 했다는데 매우 영화틱 했지만....(....

  4. BlogIcon 띠보 2009/02/25 11:59 address edit & del reply

    인간만이 쓰레기를 남긴다고...하더라구요.. 커피를 안 먹는게 제 유일한 자랑거리입니다만 하하
    개념 '88만원 세대'는 일부신문이 386세대와 싸움을 붙이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많이 나오고 있더라구요..
    책이 비싼 관계로. 빌려다가 봐야겠어요.. 추천 고마워요~

    • BlogIcon 혜란 2009/02/25 13:01 address edit & del

      얼씨구. 그러네요 진짜. 386 세대라 이름붙은 30대 중후반의 안정된 직군과 가진거라곤 소주병에 담은 불붙은 천쪼가리(...-_-)밖에 없다고 주장하는(....)젊은 세대들과의 싸움붙히는 수단으로.. ㅋㅋㅋㅋ

      도서관 찾아가 보시면 참 볼 책 많아요~ 경제가 어려워진게 도서관으로도 그 바람이 부나, 예전같이 책들이 많이 들어오질 않은게 안타깝다만, 저도 저 책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은거예요~

2009/02/17 16:33

봄은 아가씨 입술에서부터 온다

누가 그랬던가요, 봄은 아가씨 입술에서부터 온다고.
최근 립글로스를 선물받았습니다. 그래서 화장대를 정리해 봤죠.

이 글은 2008/11/21 - [리뷰] - 겨울, 립크림 열전 에 이은 립글로스&립스틱 리뷰 되겠습니다. 음, 리뷰라기보다 정리용;?

겨울되면 입술 참 많이 틉니다. 입술 트는거만큼 바르는거도 많죠. 골고루 발라보기도 했고, 골고루 바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틉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그래서 입술에 바르는것들에 대해 관심이 참 많습니다.
알아요, 립스틱이나 립글로즈 바르면 입술 더 튼다는거... ㄱ-

근데 취직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소릴 들었습니다.

'입술 안바르고 다녀요? 어디 아픈것 같아 보여요'

...-쿠웅-

그 뒤로 열심히 입술에 색을 입히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 전에도 입술에 색을 입히고 다니기는 했으나, 그전까지 색깔 입히던 거는 '예뻐보이고 싶어서' 였다만,

"병자같아보여"
"병자같아보여"
"병자같아보여"

에 숔흐를 먹고 부지런히 여러가지 색상들을 바르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루는 심심하여 (...) 화장대에 있는 입술 관련 제품들을 죄다 꺼내봤습니다.
...많더군요.

왼쪽부터 -
미샤 립글로스 : 아마 대학교 다닐때 처음으로 구입했던 립글로스라고 기억됨.. 특별한 향 없음. 펄감 약간 있는편. 오렌지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발색은 안됨. 딱 쉽게 구할수 있는 평범하고 보편적인 립글로스라고 보면 됨. 근데 바르고 나면 입술이 더욱 잘 튼다는 묘-_-한 약점이; 당연히 단종되어 있고, 구입가는 3300원으로 기억됨.

부르조아 립글로스 #15, #13 : 요번에 선물 받은거. 묽은 틴트 글로스라 생각하면 참 좋음. 메론향. 끈적임이 없음. 심지어 바르고 나온것을 잊어버리기까지!!... 그만큼 지속력은 약한편. 13호는 용기에서 보면 연한 분홍이지만, 발색은 투명에 에 가까워 립스틱을 바른 뒤 광택을 줄때 쓰는 경우가 잦음. 25000

로레알 글램샤인 6H 립글로스 3종 : 작년 추석 무렵에 선물 받은거. 롱라스팅이라 한번 발라놓으면 어지간한 일에는 안 지워진다. 심지어 휴지로 힘을 주어 닦아내도 펄감이 남아있다. 가진거 중 중간 분홍색 제일 좋아함.
단점이 있다면 끈적임이 심하고 머리카락 달라붙는 빈도가 너무 심하다는거. 11000

미샤 베이지색 립스틱 : 뷰티넷 이벤트로 받은 물품. SFP 10(자외선 차단지수)들어간 립스틱이라고 하는데... 애석하게도 베이지색이라 내가 바르고 다니면 한층 병자같아 보이는고로, 자주 안씀; 9800. 현재단종

로레알 크리스탈 로체 립스틱 321호 : 아빠 해외 출장때 선물로 사오신거. 입술이 진주색이 되는게 독특하거나 개성강한 복장에나 어울리지, 일상적으론 거의 사용 불가..; 남자의 화장품 보는 눈이 뭐 그렇지(...)

미샤 슬림 립스틱 (짙은분홍) : 싼맛에 사서 (5500) 참 즐겁게 사용했던 립스틱. 연한 분홍색이 눈화장이랑 짝이 잘 되서 열심히 사용했는데... 재구입을 하려고 했더니 단종 OTL

미샤 모이스트 립스틱 : 여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꽃분홍색이랑 엄마사줬다가 안쓰신다길래 회수한 진한 빨간색. 갈색이 짙게 섞여 있어 가을 겨울에 자주 바르고 다녔다. 3300

코스메틱넷 립스틱 : 밝은 오렌지색. 여름에 자주 바르고 다녔다. 사은품으로 받았던것.

보브 립스틱 : 정렬적인 빨강. 한번도 못발라봤다 -_-;

아래쪽에 쭉 늘어져 있는것은 립밤들, 역시 왼쪽부터
밍크오일 립밤 : 립글로스에 가깝다 -ㅅ-; 향이 역해서 안쓰고 있음. 광택감은 무지 좋음.

스킨푸드 아보카도 립밤 : 바르고 일어나면 입술을 한꺼풀 벗겨낼수 있는 신비의 립밤(...) 입술에 각질 있다, 싶을때 촉촉히 적셔낸 뒤, 벗겨내는 용도로 사용 -_-; 그게 아니면 아침 화장시 립스틱 바르기 전에 사용키도 :) 부담없이 사용할수 있는 약한 바닐라향.

오미멘텀 셀렉트 내추럴 : 녹십자만 판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한국에 수입되는 일본산 립밤. 약한 멘톨향인데.. 바르고 나면 입술이 시원 -_- 한게 처음에는 입술에 물파스 바르는건가!! 싶다가도 적응되면 묘하게 바르고 싶은... 중독되는 맛이 있다.

뉴트로지나 립 모이스처 SFP15 :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립밤. 무향 무색. 무취- 까지였다면 좋을텐데 애석하게도 그건 아니라 왁스냄새가 나서 사용을 꺼리게 되는편 -_-; 사용감은 무척 좋은편.

니베아 립케어 : 저렴한 가격에 입술 보호 효과가 탁월하다고 널리 알려진 니베아. 바닐라향 :) 효과는 우수한 편이나 사용하기 불편한 포장때문에 자주 사용하지 않고 있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7
  1. BlogIcon Mr.Dust 2009/02/18 22:37 address edit & del reply

    쓸데없는 소리입니다만, 저런 건 유효기간(?)이 보통 얼마나 되나요?
    저거 다 바르려면.. (...)

    • BlogIcon 혜란 2009/02/19 08:38 address edit & del

      갓 대학생 되고부터 모은것들이예요.
      화장품은 먹는게 아니니까 유효기간이라는거는 사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정해놓았고....버린것들이 하나도 없이 모으다 보니 저만큼 -ㅅ-;;;

  2. BlogIcon 소심한우주인 2009/02/19 10:1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군요...봄은 오고 있었군요...^^

    • BlogIcon 혜란 2009/02/20 00:08 address edit & del

      오늘은 아가씨들의 아이덴티티를 대변하는 꽃분홍을 바르고 나오신 선생님도 뵈었지요~... 뭐랄까, 봄오는게 느껴져요 :)

  3. BlogIcon 수영 2009/02/19 10:32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립글로즈&립스틱 색깔별로 있으니 좋다. 나도 이상하게 화장이란걸 해보고 싶어. (엑;)

    • BlogIcon 혜란 2009/02/20 00:08 address edit & del

      견물생심...ㅎㅎ

  4. 촉촉촉 2009/09/04 17:02 address edit & del reply


    리글루즈 에다 립스틱 많다....
    하지만
    우엑 나올것같은이느김은
    전 화장품을싫어해요

2009/02/17 11:34

영화속의 바이오테크놀러지

영화 속의 바이오테크놀로지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박태현 (생각의나무, 2008년)
상세보기

중학생을 위한 바이오테크놀러지 교양서적입니다.
중학생을 위한 레벨보단 고등학생을 염두에 두고 책을 쓰신듯 한데, 이 책을 스스로 집은 중학생이라면 무리없이 책에 등장하는 생물학적 지식을 스폰지 빨아들이듯 즐겁게 읽을듯 'ㅅ'/

바이오테크놀러지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사실  2009/02/15 - [엔터테이닝/영화] - 스피시즈를 볼 마음을 먹었던 것도 이 책 때문이었습니다.

책은 영화의 내용을 기,승,전,결 모두를 설명해주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바이오테크놀러지컬한 기술들이 현실에 적용 가능한가? 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현실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기술이고 영화에서 과장하여 차용했다! 하는 이야기는 이런 책이라면 흔히 발견할수 있는 이야기이긴 한데, 핵심은 아니니 그냥 넘어가도 되고(...)

여러 종류의 영화에 대해 다루어 주기에 참 흥미롭게 읽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바이오테크놀러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 싶으셨던듯 한데, '영화'란 미디어의 흥미&몰입도가 생물학적인 지식보다 앞서기에 영화의 줄거리를 파악하는데 책의 흥미도 전반이 할애됩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생물과학(?)이 살아 숨쉬는 현장을 볼 수 있는게, 딱 중학생들이 매우 흥미로워 할듯한 느낌;
영화 이야기만 본다면 연령대를 그리 잡겠는데, 영화 이야기 이후에 등장하는 유전공학적 지식들은 고교생이 되야지 이해가 될법한 것들입니다. 네, 그래요, 사실 저도 이해가 잘 되진 않았어요 ㅠㅅㅠ;

책을 쓰신분께서는 현재 중고생들이 학습욕구가 무척 부진했으나, 영화에는 높은 몰입도를 나타낸다는것을 확인하시고(아마 학생들과 함께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이었던듯)영화와 생물을 연결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신듯 해요 ^_^. 사실 책에 등장하는 지식-_-적 측면을 고려한 이야기들은 대학에서 1,2학년들의 생물학적 기초에 대해 가르칠때 쓰는 내용을 교양서적에 맞게 편집하신거라고 하네요.

책이 출판된곳은 생각의 나무, 란 곳인데, 책이 출간된곳은 한국공학한림원 이라고 합니다. 음 -ㅅ-...
짧은시간에 쉽게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 영화이야기가 진행되고 나서 등장하는 생물학적 지식(-_-;;)에 대해 다루는 부분을 찬찬히 읽는다면 시간을 더 투자해야겠다만, 흥미본위로 영화에 목적성을 두고 읽는다면 20분 남짓이면 전부 보실수 있습니다 :)

대게 '영화'란 대중성 높은 매체에 대해 다루는 책들은 그 심도가 흥행정도로 밖에 못 미치는데, 책은 영화의 내용적 부분과 바이오테크놀러지 부분을 아예 분리해서 이야기를 따로 나누기에 그 심도가 마냥 얕지만은 않습니다.
글쎄, 이건 책 뒤에 추천사(?)를 썻다는 사람들의 직함 때문에 더욱 그리 느끼는건지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한국과학문화재단,-ㅅ-

소개된 영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심심해, 무슨영화볼까' 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어줄듯 ^^

-DNA에 관한 영화 : 쥬라기공원, 스파이더맨, 엑스맨, 스피시즈, 아나스타샤.
-바이오와 인간생활 : 버블보이, B형남자친구, 트윈스, 쥬니어, 향수
-바이오와 미래세계 : 제 6번째날, 가타카, 아일랜드, 페이스오프, 데몰리션맨
-바이오와 융합기술 : 스파이더맨2, 론머맨, 코드명J, 이너스페이스, 엑시스텐즈
-상상속의 바이오 산물들 : 미믹, 프릭스, 레릭, 에볼루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LUV 2009/02/17 20:15 address edit & del reply

    바이오와 미래세계 부문에 '가타카'가 없으면 화를 내려고 했는데 있네요 ^^;; 책으로도 읽고, 영화로도 보고, 몇번을 읽고 봐도 재미있어요. 소설의 내용이 차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고..
    근데 나머지는 대부분 다 모르는 영화거나 케이블에서 언뜻 스치듯 본 영화.. 혹시 이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영화를 꼽는다면요?

    • BlogIcon 혜란 2009/02/17 23:12 address edit & del

      가타가를 본 다음에 이어서 보는 아일랜드도 즐겁죠.^^. 추천하고 싶은건 론머맨. :)이거도 케이블에서 스치듯 틀어준적이 있는 영화려나요?

2009/02/16 00:31

부르스올마이티


브루스 올마이티
감독 톰 새디악 (2003 / 미국)
출연 짐 캐리, 모건 프리먼, 제니퍼 애니스턴, 필립 베이커 홀
상세보기
03년 영화였네요. 으와 -_- 영화만 봤는데 영화 포스터도 저렇게도 코믹한 것이였을 줄이야.
영화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 하느님 역할을 한 캐릭터가 흑인이었다고 말이 많았다길래 은근히 어떤 내용이길래 그러한 내용이 잠시잠깐이나마 이슈가 되었나, 했더니, 코믹이란 장르적 특성 덕에 그런 캐릭터를 점지(?)한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부르스는 리포터 입니다. 리포터와 앵커와의 차이를 이 영화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어요 -ㅅ-;
현장업무가 주인데다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일을 하는 리포터를 업으로 삼고 있는 부르스는 스튜디오에 앉아서 앵커일을 하는것이 꿈입니다.

한데 자기에게 그러한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질 않죠. 그래서 하늘을 원망합니다. ....원망이라기보단 비난이라고 하는게 더 맞겠다 -_-;;;

부르스가 하고 있는 극을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무척 잘 어울리는 일이라고 판단되었을것 같은데...
하여튼 불만 불평을 토로하던 부르스 앞에 하느님이 나타나십니다.

너에게 그 능력을 줄테니, 한번 사용해 보거라 -_- 고.
부르스는 신의 힘을 사용하여 라이벌이던 앵커를 자리에서 밀어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죠. 신의 힘을 가지고서도 할 수 없는 일이 있었으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그것입니다.

극중에 신은 이리 이야기 하지요. 사람들은 스스로 기적을 일으킬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알고 있지 못한다고.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값져진다는거. 어릴적에 다들 배우죠;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는 중요한게 아니다. 하고. 하지만 모 웹툰은 이리 말했죠, 
과정은 중요하지만 결과는 필요하다, 고(....)

어떤 일이든 결과 전에는 '과정'이라는게 있잖아요 :) 그러한 과정들에 정성을 기울이면 그 결과의 만족도, 즉 가치도 그만큼 충만해 지는게 우리네 삶 아니든가요. 흐흐.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은 기도 다운로드(...)와 구름낀 하늘을 손으로 닦아내고, 달을 끌어오고, 별을 총총히 찍는 장면. 뭐 그 여파로 어딘가는 홍수가 나버리기도 했다만(....) 잠깐, 근데 그 홍수난거에 대해서 신은 왜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았을까 -_-;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4
  1. 2009/02/16 18: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9/02/17 11:37 address edit & del

      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시면 지는겁니다(...)
      그러고보니 영향력이 묘사되는 부분이 겨우 마을 하나 뿐이었네요. 텔레비젼 뉴스로는 홍수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한다만 그건 주요한 장면은 아니니 -_-;;

  2. BlogIcon 카미유 2009/03/16 22:03 address edit & del reply

    OCN에서 할 때 조금 보긴 했는데, 참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불평이 많았던 브루스가 거리에서 봉변을 당했을 때, 노숙자가 들고있던 글을 보게 되죠. "Life is just. (삶은 공평하다?)" 지금 누리고 있는 삶이 불만스럽더라도 그것은 과거에 미리 누린 결과이거나 미래에 더 많이 누리기 위함이니 공평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또한 God은 사람들의 삶을 방관하는 대신 '자유의지'라는 선물을 주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 BlogIcon 혜란 2009/03/17 00:01 address edit & del

      음.. 그것을 간단히 줄여서 '제로섬의 원리' 라고 한대요.
      근데 그것을 초월한 '긍갑다' 라는 삶의 근간이 있죠

2009/02/15 23:30

스피시즈

스피시즈
감독 로저 도널드슨 (1995 / 미국)
출연 나타샤 헨스트리지, 벤 킹슬리, 마이클 매드슨, 알프레드 몰리나
상세보기
우와, 이렇게 지루한 영화도 참 오래간만.
최근 읽고 있는 바이오 테크놀러지에 관한 책에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DNA의 신비..랄까; 에 대해 다루면서 짚고 넘어가는 영화였는데, 책 안에 소개된 스틸컷의 여주인공이 너무 예뻐서 보기로(정말, 딱 그 이유 한가지만으로) 했습니다.

배우 이름 조회해보니 어린시절의 여주인공 역으로 '미쉘 윌리엄스' 양, 성인 실 역으로 '나타샤 핸드리스'란 모델 언니가 연기를 했네요.

자, 이 영화는 그것으로 끝입니다. 네, 끝이예요!(강조)

영화의 시작은 인간 케이지(?)에서 시작됩니다.
미쉘 윌리엄스 양이 케이지 안엔서 뇌파 검사용 전극들을 부착한채로 애처롭게 케이지 너머를 바라봅니다.
거기에 청산 가스가 주입되고... 청산 가스 주입에 괴로워 하던 여주인공은 케이지 유리를 내부수고 냅다 달리죠.

그리고 추적자(?)들을 따돌리고 기차에 탑승하는데... 기차에서 추파를 날리던 노숙자를 내던져 척추를 가로로 부러트리고 어느 역엔가 정차하여 LA로 출발합니다.

자, 이러한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영화 시작에 케이지 너머에 계시던 그 분 께서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어떤 약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는지 상세한 설명은 없습니다.)를 불러 SIL(여주인공의 극중이름)은 외계 유전자와 여성의 유전자를 합성해서 만들어졌고, 어떤 영향력을 가진 생명인지 확인할 길이 없기에 제거 해야 한다고 합니다 -_-;

자, 씰은 LA로 출발한 기차 안에서 음식을 몽땅 먹고 애벌레 고치로 변한뒤 '나타샤 핸드리스' 로 거듭납니다.
모델언니라 그런가 바싹 마른 몸이 무척 안타깝게 보여집니다. 특히 그 볼.... ;ㅁ;...

성인이 된 씰의 목표는 번식. 마음에 드는 유전자가 보이면 접촉(?)을 시도합니다. 뭔가 에로틱 해야 되는데,바싹 마른 언니가 그렇게 번식을 목적으로 아득바득 달려드는 모습은 설득력이 떨어지는것 같았어요 -_- 살집이 있었다면 좀 더 편안하게 느꼈을거 같은데.... 랄까, 그래도 번식만을 목적으로 달려드는 '여성'을 묘사한건 페미니스트들한테 까일 여지가 있을텐데. 흠흠.(...)

아무튼 씰은 번식의 목적을 달성하고, 새끼(?)를 낳습니다. 하수도 동굴에서 새끼를 낳는데, 그 새끼는 케이지 바깥쪽에서 바라보시던 그 분이 이야기 하신대로라면 '다루기 힘든 남성'이네요. 영화의 끝은 여운이 참 길게 남아 있습니다. 95년 영화였고, 그 뒤로 나온 시리즈가 07년 4 까지 나와있는데... 1편에 하도 충-_-격을 받아서 다음편을 보게 될지 어쩔지 자신할수 없군요.

유전학과 생물학, 에로와 공포를 결합한듯하나... 영화의 대사가 지나치게 적었습니다.
처음 보는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졸렸던건 이게 처음이예요..OTL

구성도 꽤나 불친절합니다. 감독이 원하던 바... 가 그랬다면 뭐라 할 말 없다만;;;
여주인공이 처음에 처하게 된 위기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고, 러닝타임 약 20분 정도 지나서야 사정을 설명해줍니다. 뭐... 95년 영화니까 지금사 영화를 보시려고 마음먹으시는 분들께서는 각종 리뷰들을 찾아본 상태에서 영화를 접하시게 될 테니, 상관없을지도. 음. 근데 이런 구성을 따르고 있는 영화들도 꽤 있으니깐요 'ㅅ'

-그러한 스토리 라인을 구축한 영화 치고 흥행했던거 찾기가 어려운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6
  1. BlogIcon 페페 2009/02/16 06:15 address edit & del reply

    SF좋아하는데 이거 재미없어요.
    군대에서 사무실정리 도와주다가 스피시즈 소설 발견해서
    우와우 재밌겠다.하면서 가져와서 읽다가 집어던졌습니다.
    원작부터 구립니다.
    이거 볼바엔 차라리 프로도가 나오는 [패컬티]를 보겠습니다.

    • BlogIcon 혜란 2009/02/16 09:05 address edit & del

      네. 본문에도 언급 하였다 시피, 중요했던것은 미쉘 윌리엄스와, 나타샤 핸드리스, 이 인물의 이름 뿐이랍니다(....)

      애석하게도 두분 모두 영화계에서 알려진 이름은 아닌듯.

  2. BlogIcon qwer999 2009/02/16 11:58 address edit & del reply

    ...영화가 야하대!로 친구들 사이에 유명했습니다;; 이게 벌써 10년도 훨씬 더된거라니 우왕ㅠㅠ

    북미에서만 제작비 두배 조금 안되게 벌었으니 나름 흥행은 한듯 합니다.
    사람 -> 외계인으로 변하는 몰핑 특수효과로 이슈도 쪼~끔 있었던걸로 기억하고.
    그래도 역시 가장 유명했던건 야하대 였..;;

    • BlogIcon 혜란 2009/02/16 13:03 address edit & del

      영화에 대해 검색해 보다가 그 눈알이 변신하는 모양에 대해 찍은 것이 당시 이슈화 되었다! 하는 정보를 접했었어요.

      야하대... 그쵸 야하긴 해요.. 근데 그리 바싹 마른 언니가 그러고(??)있는걸 보자니 어째 안타깝고 안쓰러운 느낌이 더 들더라;

  3. BlogIcon LUV 2009/02/16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제목은 예전부터 들었는데 - 윗분과 마찬가지로 '야하대!'로 ^^;;; - 직접 본 것은 최근이에요. 하릴없이 케이블 티비 채널을 돌리는데 방송을 하더라구요. 중간에 '이게뭐야~' 싶어서 보는 것을 그만두긴 했지만요.
    근데 영화 장면 묘사가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걸요. 일부러 찾아보는 분이 생길지도...

    • BlogIcon 혜란 2009/02/16 15:10 address edit & del

      음..^^;;; 그러니까 의도한건 그게 아니었는데.
      넵. 야하죠.(..)

2009/02/13 15:04

태양을 좇는 아이

태양을 좇는 아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한스 크루파 (조화로운삶, 2008년)
상세보기

한스 크루파의 책이 서가에 들어왔습니다.
우연히 집어 들었는데,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2007/04/30 - [책이야기/★★★★★] - 마법의 책 때문에..
이 책도 그만한 감동으로 다가올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대출해 왔습니다.

태양을 좇는 아이란 제목만 보고는 2008/09/13 - [책이야기/★★★★★] - 천개의 찬란한 태양 과 2008/05/07 - [책이야기/★★★★☆] - 연을 쫒는 아이 를 떠올렸는데... -ㅅ-; 당연하지만 이 책은 그 책들과 여하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한스크루파는 독일의 작가입니다. 약력을 보아하니, 학교 선생님으로 생활하다 글쓰기를 향한 욕망을 견디지 못하고 전업작가가 되신 분이라고 하네요. 음.. 읽어보시면 공감하시겠지만 한스 크루파의 책은 헤르만 헤세의 책과 가까운 위치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 그만치 영향력 있단거고, 그만큼 보편적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고 보면 되겠죠.

책의 주인공은 자신의 꿈을 향해 살아가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 2005/05/01 - [책이야기/★★★★★] - 연금술사 의 주인공이었던 산티아고와도 닮아 있었는데, 주인공 페터는 '삶'의 굴레에 아직 자신을 올려놓은 적이 없는, '애' 입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네. 그런 '어린이'

한데 그런 어린아이가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답답-_-하다, 하는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린애의 치기랄까, 그런걸 내버려 두는 소설적 구조에 괜시리 불만스럽기도 했고....

페터는 아뮬렛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페터가 태어나던날 예언가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해요. 이 아이가 열 세살이 되면 마을을 떠나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게 될거라고.

예언가가 말했던 대로 페터는 자신의 꿈을 찾아 열 세살의 나이에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처음 만나게 된 사람은 카투카 연주자 스테판입니다. 페터는 슈테판과의 대화중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뮬렛의 비밀 (알맹이에 '토가나를 만나라. 그럼 그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것이다' 란 쪽지가 들어 있었던것)을 알게 되고, 슈테판은 아뮬렛의 주인인 페터를 토가나 선생님께 데려다 주기로 합니다.

길을 가던 도중, 연금술사 때 처럼 페터 또한 운명의 여인(-_-)을 만나게 됩니다. 한데 그 아가씨는 말을 잃어버린 소녀였죠. 산티아고는 파티마와 수많은 대화를 나누고 합의점을 찾아 결국 연인을 떠나게 되는데(연금술사) 페터는 말을 잃은 연인 루이제 에게 언젠가 다시 돌아올것을 약속하고 다시 토가나를 만나러 길을 떠납니다.

슈테판과 함께한 덕에 음악의 아름다움을 배운 페터는 음악의 아름다움에 대해 깨닫게 되고, 연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달리해 갑니다. 음.... 이건 한 사람의 깨달음이라기보다 넌지시 알리고 싶은 바를 전하는, 마음에 울림이 짙은.. 그런 방식을 택하고 있었어요. 연금술사랑 비슷한데, 연금술사의 난해함이 싫으셨던 분들도 쉽게 볼수 있을만큼 완곡한 표현을 택하고 있었습니다. 좋은느낌.

음음. 토가나 선생님과 만나게 된 페터는 선생님께 제발 자신에게 샤쿠하치 - 아뮬렛에 그려져 있었던 대나무 피리- 연주법을 알려달라고 사정하고, 제자가 됩니다. 토가나 선생님은 페터에게 훌륭한 선생님과 제자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토가나가 페터에게 가르치는것은 샤쿠하치를 연주하는 기술적이고 기능적인 방법들이 아닙니다. 마음으로 깨닫게 한 뒤, 스스로 연주할수 있게 하는것. 그러한 가르침을 주는 방식으로 제자를 길러내고 있었습니다. 

흐흑...ㅠㅠ, 온전한 교육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던 2009/02/04 - [책이야기/★★☆☆☆] - 추방과 탈주, 2008/10/20 - [책이야기/★★★★★] - 군중심리에서 '교육이란 결국 그정도 밖에 안되는것인가' 로 실망했던 마음이 온전히 어루만져지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나치게 이상론이라는걸 알면서도 스승이라 하면 모름지기 토가나 같아야 할것이다, 라는 생각도 했고.. 내가 누군가를 가르친다면 저런 스승의 모습이 되고 싶다, 라고 생각했었죠. 

이 책에서 심도 있게 읽으셔야 할 부분은 토가나 선생님이 페터를 가르칠때 나눈 이야기들 입니다. 페터와 토가나 선생님 이외에도 등장하는 사람들이 두명 더 있는데.. 그 사람들과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읽어가면서 깨달음을 하나씩 얻어가시는것도 무척 가슴벅찬 일이 되실거예요.

마법의 책 때에는 무척 아라비아틱한; 시선을 견지하면서 글을 쓰셨는데, 이 '태양을 좇는 아이' 는 미묘하게 동양풍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마치 쿵푸 팬더의 우그웨이(거북이 대사부)의 선문선답을 서양인의 눈으로 온건히 바라보며 책으로 옮겼구나...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소설의 결말은 7년동안 토가나에게 사사받은 페터가 루이제를 찾아가는것으로 끝납니다. 음 -_- 한마디로 적어버리니까 너무 건조한거 같은데..;; 토가나에게 사사받을때 알게된 제후의 아들의 도움을 받아 루이제에게 가게 되는 과정이 무척 감동적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페터는 참 복받은 사람이죠 ~_~; 인생에 두번 만나기 어려운 훌륭한 스승과, 역시 하나만 가져도 인생을 다 살았다고 하는 친구 - 제후의 아들- 을 만들었으니까요. 주인공의 삶 = 독자의 삶.으로 치환하실수 있길 바랍니다. 그것이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였을거구요.

다 읽고 나면 강요하지 않는 온건한 교훈집 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음... 간이 심심하게 배어 있는 담백한 음식을 먹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만, 순수함이 그리우신 분들께 이만한 책도 없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_^

오늘은 비가 참 촉촉하게 왔습니다. 마음을 적시는 비와 함께 순수를 찾아가 보시는건 어떨까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6
  1. BlogIcon LUV 2009/02/14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샀습니다. 돌아와서 이 글 제목을 보는 순간 '내가 책을 잘못샀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천개의 태양과 연을 쫓는 아이를 합친 듯한 제목에 순간 혼란의 소용돌이가... ^^;;

    • BlogIcon 혜란 2009/02/15 00:27 address edit & del

      저만 그런건 아녔군요 ^^; 할레드 호세이니 책 두권이랑 미묘하게 연결되는것 같은 책 제목에 착각을 일으킬 법도 하지요~ 흐.

  2. BlogIcon 페페 2009/02/14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한스크루파 소설은
    제 머릿속에 명상소설의 라인으로 분류됩니다.
    종교적이면서 신비주의적.
    주된 주제는 꿈을 쫓는 인간과 희망에 관한 것인데...
    예전에 제목도 잘 기억 안나는데...
    어떤 소년이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현실과 타협해서 포기하고 살아갑니다.
    그 소년의 마을에 한 여인이 이사를 오게 되는데
    그 여인과의 교류를 통해 소년은 자신의 안에 있던 열망에 대해서 재확인하게 됩니다.
    나중에 성공해서 잘되지만 다른 무엇보다...
    두 사람의 참된 소통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실된 이야기를 터놓고 하는것만큼 멋진일은 없을껍니다.

    • BlogIcon 혜란 2009/02/15 00:44 address edit & del

      명상소설은 입맛에 맞아 하시는 분과, 입맞에 도저히 맞지 않아라 하시는 분, 이렇게 극명-_-; 하게 나뉘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제 주변 분들은 어째 이런 명상 소설이라면 손사래를 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명상소설을 좋아하신단 분을 뵈니, 무척 반갑고, 기분이 좋네요 ^^

  3. BlogIcon juanpsh 2009/02/15 06:11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혜란님. 음,... 제가 이과수 지역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올려놓구 방문을 기다리구 있거든요. 오셔서 좀 봐주실래요? ㅎㅎㅎ

    • BlogIcon 혜란 2009/02/15 10:36 address edit & del

      음, 방문해보니 사진이 보이질 않아요. 이과수와 브라질의 매력은 언제나 rss로 체크중이랍니다 ^_^.

2009/02/11 03:59

2차 세계대전 만화

s
본격2차 세계대전 만화. 1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굽시니스트 (애니북스, 2008년)
상세보기

1권. 이랍니다. 나는 1권으로 끝나는줄 알았는데 2권 준비하고 있대... 뭐야.. 몰라..무서워..
이글루스 본좌 굽시니스트님의 출판물입니다. http://homa.egloos.com

그분의 명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은바가 있었던지라 밀리터리라면 학을 떼는 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우와, 이게 얼마만의 만화책인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온전히 이해할수 있었던 바가 적었습니다 ㅠㅅㅠ.
덕력(?)을 시험당하는데 있어서는 왱간-_-; 한 애들은 발견 했는데, 실제 2차 대전에 대해 알고 있는거라곤 대중선동의 달인 궤벨스와, 히틀러 암살 작전을 펼친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뿐이었으니까요.

지식의 얕음에 반성하고 밀리터리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 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네. 그런거죠.
밀리라면 학을 떼던... 아니 뭐 이건 2008/08/05 - [책이야기/★★★★☆] - 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 을 손에 잡았던 순간부터 예정되어 있던 건지도.

아래는 쓸데없는 사담.

즐거운 책입니다 :)후근데 만화책 오래간만에 봐서 그런가 본성이 너무 많이 드러나 버린것 같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6
  1. ~_~ 2009/02/11 09:3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책의 덕력은 밀덕에서 오는게 아닙;;;;;; 포괄적인 덕력이 요구된다능;

    • BlogIcon 혜란 2009/02/11 10:14 address edit & del

      왠만한 것들은 이해가 되는데 전쟁사에 있어서 아는바가 전무하니 온전히 그 패러디를 이해했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지요. 그래서 밀리터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_-; 고 생각한 것이랍니다.

  2. BlogIcon 가이세르네 2009/02/12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덕덕덕 -_ㅡ

    • BlogIcon 혜란 2009/02/12 18:47 address edit & del

      그래도 자기일 잘 하면서 사니까 괜찮다능.

  3. BlogIcon LUV 2009/02/13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간만에 한번에 이해가 안되는 글이에요. '본격 2차 세계대전 만화 1'을 읽고 난 후에 읽으면 이해가 될까요 ^^;

    • BlogIcon 혜란 2009/02/13 14:29 address edit & del

      아뇨, 안돼요, 이런 글은....;ㅅ;ㅅ;ㅅ; 이해하시려고 하면 암흑에 물들게 되시어요, 부디 부디...(-뭐

2009/02/11 03:21

수면양말


네, 별걸 다 리뷰합니다.
수면양말입니다(...)
제가 저 수면양말을 처음본건 작년 이맘때였어요.
 
기숙사에 새로 들어오게 된 막내가 밤에 잠자는데 양말을 꺼내 신는거예요.

'어, 잠자는데 무슨 양말을 신니. 그러고 답답해서 잠이 오니?'
'아 언니, 이거 수면양말이라는건데요, 신고 자면 발이 따듯해서 포근하게 잠이 잘 와요'

그때 내심 생각하길 '설마 그럴리가...' 했는데.
1년이 지난 올해 겨울, 저는 그 수면양말을 구입했습니다.
잘때 신으려고 한건 아니고 -_-;; 전기장판 없이 겨울 나기 힘든 기숙사 2층 침대에서 저 양말과 담요 한장으로 1주일을 버틴 막내 생각을 하다보니, 차가운 사무실에서 보온효과를 증진시키는데 훌륭한 아이템이라고 생각되어졌거든요.

사실 보일러를 틀지 않은 상태에서 저 양말을 신고 생활 할 경우 발시린걸 잊고 생활했던 경험도 있구요 -ㅅ-;
-친구집 놀러갔다가 아가씨가 보일러 안킨다면서 건네준 아이템이 바로 저 수면양말이었...-

근데 그런 물건이 프레스 블로그 캠페인 아이템으로 올라와 있네요. '추방과 탈주'를 신청하며 반쯤 장난으로 수면양말을 신청해 보았습니다.

랄까, 이건 위드블로그의 캠페인이었다기보다, 1만원 적립 시스템(흡사 프레스 블로그 같은....)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살펴보기 위한 블로그 칵테일의 낚싯밥이었다는 느낌이 더 큽니다(...)

하여튼 도착했습니다. 위드블로그로부터 보내진 리뷰상품입니다. 대게 캠페인 제품은 업체에서 발송해 주던데 말입니다. 이것으로 떡밥설80%가량 확정.-누구 맘대로

수면양말은 탁텔사로 만들어진 보드라운 양말입니다.
그래서 잠잘때 신고 자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단 보드랍거든요.

저는 겨울에도 치마 잘 입고 다닙니다.
그래서 보온양말을 신고 사무실에서 생활했었죠 -_-; 실상 리뷰 아이템으로 도착한 양말을 사무실에서 신고 다녔던것은 아닙니다만 재질은 같은 양말이니까요.

복스르르한 모양에 직원들의 눈초리를 받지 않았느냐고요? 괜찮아요, 여직원들 뿐인걸요.하하(...
게다가, 보세요. 저정도 귀여운 색상이면 뭐... 실내화 이중으로 신은 셈 치죠 -_-;

음... 보온성 면에서는 일반 양말을 능가하지만 최강 보온 기능성 아이템으로 '패션버선'을 이길자는 없는듯.
탁텔사 양말에 감동하여 기름 아끼려고 보일러 적게 트시는 집에다 양말을 소개해 드렸더니, 어머니 왈

가소롭다는듯 한쪽 입꼬리를 살짝 드시고서 '우리집은 이런거 쓰거든?' 하면서 꺼내주신 양말.
패션버선 이었습니다 -_-;  어머니는 '말장화' 라고 부르시더군요 버선 주제에 판달롱 길이였거든요.
-종아리를 감싸는 정도의 길이감.

...엄마 아무리 그래도 말장화는 좀.....-승마용 부츠를 떠올리신듯-

저희집은 전통적으로(-뭐) 겨울마다 집안 식구들이 버선을 신고 생활합니다. 난방비 절약을 위한거죠 -_-;
저런 탁텔사 양말 저리가라 하게 버선들의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죠. 응? 신어보신적이 없다구요, 안타깝습니다. 안신어봤으믄 말을 말어~(.....)

오래전 고전의 버선을 사랑하셨던 어머니의 애장품은 보라색 할머니표 버선이었는데, 근 2년간 선호된 물품은 폴리우레탄 섬유(스판)를 적용하여 현대적으로 해석한 '패션버선'

과연 우리 선조들은 현명하셨던듯.....
현대인에게 까지 버선을 신게 만들다니, 그 지독한 따듯함 에 경의를 표합니다 -_-;
한데, 어째선가 제품 라벨에 붙어 있는 택은 '마데짜' (....랄까, 이런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죠)

사실 본가 갔을때 한켤레 들고 오고 싶었다만, 그 파괴력(??)은 탁텔사 양말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스판 버선만 해도 충분히 충격적인데,
주요 착용자의 연령대를 고려한듯, 화사하게 광택제제로 잔잔한 꽃무늬가 판달롱으로 올라오는 부위까지 촘촘하게 그려져 있거든요.

... 사람들 앞에서 이건 도저히 신을수 없어!!!

.... 그래서 말장화(....)를 포기하고탁텔사 양말을 신고 사무실에서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하하하. 뭐 그런겁니다. 

사무실에서 패션버선을 신으시는 20대 여성 용자분 안계신가요?
혹시 그런 분이 계신다면 인증샷 주세요. 제가 그냥 탁텔사 양말 두켤레 사서 선물해 드릴게요(....)

양말리뷰라기보다는 소소한 가족사에 가깝군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1 Comment 17
  1. BlogIcon acrobat 2009/02/11 06:0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수면양말을 주로 마룻바닥에서 미끄러지면서 다니는 용도로 사용해요. 그러다가 정작 잘 때는 잠결에 벗어던지고...;;

    아, 처음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몰래 구경하고 있었어요.

    • BlogIcon 혜란 2009/02/11 10:12 address edit & del

      몰래 구경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가봐요. 흐허허. 가끔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시면 저는 참 기뻐요 ;ㅁ;
      ...수면양말을 미끄러지는 용도로 사용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과 마찰되는 부분이 매끄럽게 연마(?) 되어버리던걸요. 그걸 알게 된 뒤로 신게된 저 양말들은 딱 잠잘때만 얌전히 신고 있어요. =ㅅ=;/

  2. BlogIcon LUV 2009/02/11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거 신고 있거든요. 수면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보일러 안틀고 지내는데는 정말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BlogIcon 혜란 2009/02/11 11:31 address edit & del

      네, 그 효과는 저도 경험했지요^^. 하지만 패션버선이랑 효과적인 면에서 차이는 1.5배정도. 시장에 가면 쉽게 구하실수 있어요 ^.^(...

  3. BlogIcon 수영 2009/02/11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수면 양말이란 것도 있구나.
    근데 나는 잘 때 가급적 몸에 가볍게 입는게 좋은 것 같다. 심지어는 거의 반누드(;;;)로 잠을 잔 적도 있는데, 글쎄 이게 플라시보인지 뭔지 모를 일이지만 굉장히 잠자리가 편했어.

    • BlogIcon 혜란 2009/02/11 16:31 address edit & del

      한번 해본적이 있긴 한데 불안해서 못하겠더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다만, 나는 몸을 감싸는 뭔가가 있는 상태에서 잠드는게 더 좋더라. 음~ 아직도 할머니들이 쓰시는 원앙금침의 무거운 목화솜이 바람 많이 들어가서 폭신한 솜보다 더 좋은걸 보면... 나는 정말 그런것을 좋아하나봐

  4. BlogIcon Mr.Dust 2009/02/11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워.. 이거 필요했는데, 도저히 파는데가 없어서 못 산..
    (물론 잘땐 벗고 잡니다. 몸에 걸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아쉽네요. 겨울도 거의 다 가고.. 이젠 신을 일이 없을 것 같으니..
    아어.. 그러고 보니 올해도 결국 곰돌이 슬리퍼를 못 샀구나. ㅠ.ㅡ

    • BlogIcon 혜란 2009/02/12 18:45 address edit & del

      음, 주요 구입처는 중고등학교 앞에 있는 문구점.
      그곳에선 찾지 못할것을 찾기(?)가 더 어렵죠

  5. BlogIcon 가이세르네 2009/02/12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집에서 제방은 보일러가 안들어와서, 너무 추운지라 컴퓨터 할때 신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추워서 양말하나가지고는 안되더군요.
    잠잘때 입김이 나오는 방이라서..(도대체 집이 =ㄴ=;;)

    • BlogIcon 혜란 2009/02/12 18:46 address edit & del

      절약은 사람의 몸을 불편하게 하죠 -_-;;

  6. BlogIcon 가이세르네 2009/02/12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남는건 보내주셔도 됩니다. 주소는 부산시... (어.. 어이~)

  7. BlogIcon milly L. marr 2009/02/12 23:07 address edit & del reply

    부대에서 추운날 잘때 종종 쓰는 수면양말이군요. 아무래도 색이 너무 튀면 보기에 좀 그런가
    싶어서 전 검은색 바탕에 흰색 땡땡이로 골라잡았습니다. 손발이 찬 저에게 완소아이템!>ㅂ<
    정말 추운 날에는 평소에도 몰래몰래; 신고 다니지요. 발바닥이 눌려서 문제지만..

    • BlogIcon 혜란 2009/02/13 08:39 address edit & del

      의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수면양말 포스트 입니다(....)음, 패션버선에 대해 상세히 아시는 분은 드물군요 'ㅁ'(.....뭐)

  8. BlogIcon Groovie 2009/02/13 20:42 address edit & del reply

    으흠... 한번도 써보진 않았는데 의자에 앉아서 발시려울 때 신으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포스팅 진작에 해주시지... 벌써 겨울이 다 가고 있어효...ㅜㅜㅋ

    • BlogIcon 혜란 2009/02/15 00:46 address edit & del

      다음주가 되시면 생각을 달리 하시게 될겁니다(..)
      중고등학교 주변의 문구점에 찾아가서 수면양말을 찾아보세요 'ㅅ'. 꽃샘추위 나시는데 무척 도움이 될듯!

  9. 루팡 2010/07/29 19:39 address edit & del reply

    혹시 지마켓 발동네 라는 미니샵에서 사진것 아네요? 그곳에서 같은거 봣는데...

    • BlogIcon 혜란 2010/07/30 08:52 address edit & del

      도용할게 없어서 사소한 양말 사진을 도용해서 경제적 가치가 1g도 없는 글을 쓰고 앉아 있을만큼 한가하진 않아요(..)

2009/02/10 16:21

그림자 자국

그림자 자국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영도 (황금가지, 2008년)
상세보기
드래곤 라자 출간 10주년 기념작품입니다.
월덴3님께 북크로싱 받았지요. 사실 처음 출판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책을 구입해서 읽을까, 말까를 무척 고민했었습니다.

애석하게도 '눈물을 마시는새'는 제 취향이 아니었거든요. 어렵사리-_-;; 읽고 나서 '피를마시는 새'를 읽으려다가 포기해버렸던지라 후속으로 나온 그림자 자국에 대한 흥미도도 낮은편이었습니다....만.

'드래곤 라자 출간 10주년 기념작' 이래요.
...그래서 자리를 딱, 잡고 읽었습니다.

그래요.. 이 느낌은 그시절 그 느낌이 맞군요. ㅠㅠ.
책에서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 무척 독특했습니다. 대게 소설을 읽을때 도입부는 집중해서 읽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 이야기는 첫문장부터 사람을 빨아들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작이라고는하나, 굳이 '드래곤라자'를 다 읽지 않으셔도 충분히 즐겁게 읽으실수 있어요 ^_^. 물론 팬분들께서는 12권의 드래곤 라자를 정독 하신 다음 읽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

재치로운 대화를 나누는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독특한 서술방식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장르문학으로 이렇게 독특하고 매력적인 수사법을 구사하시는 분이 또 있을까, 싶네요.

으... 이야기의 전개사항에 대해 한가지라도 미리니름(-내용언급)을 듣게 되신다면 이 소설에 대한 흥미가 반감되실듯하여, 본문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ㅅ-; 하지만 그렇기에 직접 읽으셨을 경우 그 즐거움(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이 배가 되실거예요!! 아, 그리고 늘상 이야기 하는거지만 '함께 읽으면 즐겁습니다'(....)

저에  이어서 책을 읽으실 분은 월덴님께 북크로싱 신청을 하시면 제가 보내드릴수 있을거예요. '이곳'을 클릭하신 다음, 북크로싱에 대해 이해 하셨다면 '이곳'을 통해 책 신청을 하시면 되어요.

이미 읽으실 분은 다 읽으신 소설이다만, 다시금 추천드리고픈 이야기입니다 ^^. 한국 장르문학의 시대를 풍미했던 분의 글이니, 여타의 이야기들과는 다른 즐거움을 느끼실수 있을거예요~(...... 랄까, 이분의 이야기 말고 장르문학이라고 접해본것이 없어 놓으니 뭐라 말하긴 어렵...;;;)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3 Comment 15
  1. BlogIcon kall 2009/02/10 18:55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드래곤라자를 다시 읽고 있는데..10년만에 읽으니 새롭더군요. 예전에 이해가 안되던 부분도 이해가 되는게..나이를 먹었나 싶기도 하고..ㅋ

    ps. 스티븐킹도 장르문학이에요 ㅋ

    • BlogIcon 혜란 2009/02/10 19:18 address edit & del

      10년. 캬,. 칼님 이야기를 들으니, 드래곤 라자 출판 10주년 기념 이벤트로 다시 읽기를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드네요~ -_-;/;;

  2. BlogIcon 아리새의펜촉 2009/02/10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에... 드래곤라자는 12권입니다만...쿨럭.
    내용이 이어지는건가요? 지르고 싶어지네요.

    • BlogIcon 혜란 2009/02/11 00:07 address edit & del

      헉? 12권이었군요. 본문 수정하였습니다 -_-;;;
      10년전에 읽은것이다보니 기억에 왜곡이;;; 크흐흐. 12권이 맞습니다. 음-_-. 양장본 말고 일반본을 구입하고 싶은 느낌이 모락모락 드는데...... 그래선 안되겠죠.
      (손모가지를 붙잡는다)

    • BlogIcon 아리새의펜촉 2009/02/11 00:17 address edit & del

      일반본과 양장본이 따로 있다면, 작가님께는 죄송하지만 일반본이 경제적으로 낫죠.
      솔직히 양장본과 일반본 뭐 차이가 있나요.
      껍데기 차이일 뿐인데...

      갠적으로 이영도님 작품을 좋아해서 드래곤라자랑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를 전권 다 구입했는데, 가격이 엄청나더군요. ㅋ

  3. 승지 2009/02/10 21:11 address edit & del reply

    북크로싱이라니...취미와 신뢰를 토대로한 멋진 .... 이너넷 문화로군...저도 드래곤 라자 다시 읽어볼까요.ㅠㅠ
    드래곤라자에서 ... 처음 배운것 같아요. 그사람만 좋아하는 것은 그사람과 관련된 모든것을 다 좋아해야한다는..
    마법사로서의 그,남편으로서의 그, 근데 그 내용을 무슨 마법사가 이쁜 엘프한테 한거 같은데, 기억나는 이름이라곤 퍼시발하고 후치뿐?

    • BlogIcon 혜란 2009/02/11 00:09 address edit & del

      춫천. 양장본으로 새로 나온거도 있는 모양.
      이럴수가, 그대 이루릴을 잊다니 ;ㅅ; 숔흐.

  4. BlogIcon 페페 2009/02/10 23:32 address edit & del reply

    나온지는 알고 있었지만
    왠지 이 포스팅을 보고 나니까 읽고 싶은 의욕이 불끈불끈.
    영도팬.

    • BlogIcon 혜란 2009/02/11 00:09 address edit & del

      저도 참 좋아해요. 책이 얼마나 할까, 하고 검색해보고 손목을 부여잡고 있죠,네. 그렇습죠(...

  5. BlogIcon 세라비 2009/02/11 00:12 address edit & del reply

    옷~ 하면서 혜란님의 글을 보면서 트랙백을 날리러 왔는데...
    북크로싱... 좋군요. 저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해봐야겠다는...!

    • BlogIcon 혜란 2009/02/11 01:46 address edit & del

      예 ^_^ 월덴님 덕에 읽을수 있었던 책이 이걸로 세권이 되었습니다~ 와하하.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크로싱 신청 해보세요~

  6. BlogIcon 비군 2009/03/12 01:00 address edit & del reply

    으흐~ 10주년 기념이라니....>_< 중핵교 시절 드래곤라자와 퇴마록을 떼어 놓고는 설명이 안 되는 ㅋㅋ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지 궁금하긴 하네요. 10년 간 취향이 많이 바뀐 탓에 ㅎㅎ

    • BlogIcon 혜란 2009/03/12 09:21 address edit & del

      고민안하고 그냥 보세요.
      포기하면 편해요.
      하하(- 이게 아닌가)

  7. 1241 2009/04/04 16:56 address edit & del reply

    유료 북크로싱 사이트 돌북을 추천해드립니다.
    돌북은 회원끼리 서로의 책을 바꿔 읽는 책공유 사이트입니다.
    기존의 불편했던 북크로싱을 가장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컨텐츠를 만들어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폭팔적인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www.dolbook.kr/?d=dfa

    • BlogIcon 혜란 2009/04/04 21:29 address edit & del

      음~기존의 북 크로싱이 불편하다고 느낀적은 없습니다만, 책을 읽을수 있는 계기를 하나 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2/07 00:02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유한 계급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토르스타인 베블런 (우물이있는집, 2005년)
상세보기
1897년 출간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였다는 책을 저는 21세기나 되어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빨갱이 책으로 낙인찍혀서 금서 목록에까지 올랐던 책이라고 하네요. 이거 해금된건 몇년도 일일까.

번역자분 이야기 보니 한국에서 토르스타인 베블런은 사파 경제학(-뭐)자로 회자되는듯.
제가 베블런에 대해 알게 된것은 2000년대 초반입니다. 그때도 도서관을 산책하다가 책을 한권 발견했지요.

어플루엔자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존더 그라프 외 (한숲출판사, 2004년)
상세보기
헐, 검색해보니 04년 책이네요. 벌써 4년인가 -_-;;;
어플루엔자라는건 신조어입니다. 현대사회에 만연한 소비 바이러스에 대해 해부한 책입니다. 감기바이러스 인플루엔자를 과도한 소비성향을 칭하는 특정한 단어와 연결해서 합성한 단어입니다....
만 아시는 분은 다 아는걸 ...악;창피

저자가 책에서 소비성향에 대해 이야기 하던 도중 '베블런 이펙트'란 단어를 언급합니다. 과시적인 소비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쓰이는것이다,라는 한마디만 보고 말았죠

베블런? 버블경제랑 관련 있는단어인가... 했는데, 설마 그게 사람 이름일줄이야.
베블런이 사람이름이라는걸 알게 된건 작년2월.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양복들에는 여름옷에도 안감이 안 붙어 있다 -_-; 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베블런이란 사람으로 부터 '과시적 소비'란 단어가 유래했다, 이정도가 끝이었습니다.

한데 이번에 도서관을 산책하면서 '유한계급론'이란 제목에 끌려서 책을 집어왔는데...
책을 읽으려고 페이지를 딱 넘기니 보여지는 '저자 : 토르스타인 베블런'

...푸하하; 우연하게 집은 책이 그시절 궁금하던 베블런의 책이었단 말인가.

어떤 책들은 차례를 읽고 읽고 싶은 부분을 따로 떼서 읽어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야지 후반부를 이해할수 있습니다 -_-;

어찌보면 스노브틱하게 써 있는거 같기도 한데.. 묘하게 동의할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책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랬어요. 다 읽고 나서 느꼈던 것은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키워드가 참 많이 있구나, 하는 느낌.
근데 페미니스트들은 이 책 읽으면 조삼모사 원숭이들 마냥 광분할듯, 춫천.(...) 3, 4 12, 13장. ㅋ(....

좌익 성향을 가지신 분들께 정신적인 무장을 함에 있어 부족함 없는 책으로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_^...만 -_-;
책을 썻던 본인(베블런) 역시 그 시대의 유한계급이었는데 이런 책을 쓴거 보면 설득력이 떨어지는거 같기도 합니다 -_-;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을 통해 학계에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허나 사회경제 전반에 자신을 드러내면서 생활하지 않았죠. 혹시 이유가 자기가 속한 계급을 고려했기 때문은 아녔을까요. 흐응.. 이건 뭐 모르는거고 -_-;
말 참 험하게 해놨습니다. 자기가 속한 계급, 그러니까 친구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들을 공격했는데 사회적인 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살아가기에 그 시절은 꽤 보수적이었겠죠.

책은 차례부터 참 화려하고 재밌게 써져 있습니다.
재차 강조드립니다만, 처음부터 찬찬히 읽으셔야지 됩니다 -_-; 유한계급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언뜻 보기에 관련 없어보이는 이야기들로 차례 한두개는 그냥 써먹거든요(...) 근데 그걸 읽어놔야지 다음장에 등장하는 유한계급의 특성론이 이해가 됩니다, 글쎄, 이해가 되는건지 낚이는건지...ㅋ

원문을 읽으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 뭐 어떤 책이나 다 그러하다만 _-_; 스스로 경험하고 일궈온 환경에 따라 해석하는 방향이 여러갈래로 갈릴 책입니다. 역사, 사회, 경제 등등 여러면을 아우르거든요.
어찌 보면 초점화가 덜 된 책인거 같기도 한데...사회 전체를 아우르는데 있어 한가지 분야만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 하는데는 무리가 있지요. 옛날 책이라서 더 두루뭉술 한 느낌인거려나;

무지하게 졸렸습니다 -_-; 피곤한건 아닌데 펴기만 하면 눈이 그냥 스르륵 감기는게 어디까지 읽다가 졸렸는가 헷갈려서 읽었던 페이지 찾아서 어디까지 이해하고 넘어갔던가 확인하길 여러번. 이런 책을 속독으로 읽어내시는 분도 분명 계시겠죠... 흐. 하여튼 세상을 향한 눈을 크게 뜨게 만들어 주는 흥미로운 책.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수영 2009/02/11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어플루엔자 재밌겠다.
    요즘 부쩍 돈없는 소규모 세상을 생각해보고 싶어. 우주여행, 멋진 카메라, 이런거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 BlogIcon 혜란 2009/02/11 16:28 address edit & del

      어플루엔자는 읽기 쉬워. 현대경제입문서.. 정도의 레벨. 그만치 얕다는 이야도 되니, 읽을거라면 참고(...)
      돈 없는 소규모 세상이라. 하지만 거기 인간이 존재한다면 어떤식으로든 우리는 소비를 지향하게 될 터.
      어쩌면 저 유한계급론에서 다루고자 했던건 '유한계급'이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본연의 욕망 아니었나 싶어. 뭐.. 씁쓸하지만 부정하기도 어려운, 그런 느낌이었거든.

2009/02/05 11:05

색채심리

색채심리(사회심리씨리즈 2)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파버 비렌 (동국출판사, 2003년)
상세보기
햐, 독후감 쓰려고 책검색 해보니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많이 검색 되네요;
도서관을 거닐다가(뭐 언제나 그렇지만-_-;)발견한 책입니다.

서가에 책이 가지런히 4권 꽂혀 있었는데, 사회심리 시리즈란 타이틀이 붙어 있네요.
1권이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귀스타프 르 봉의 2008/10/20 - [책이야기/★★★★★] - 군중심리였고... 시리즈라고 책을 내놓은거 보니 뭔가 연결할만한 코드가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쓱, 보면 군중심리에 하위 카테고리로 빠지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무척 오래된 책입니다.
03년에 출판된 책이라고 적혀 있는데, 제가 읽은건 90년대 나왔던 오래된 본이었어요; 하지만 '고전' 카테고리에 속하는 책이니 내용의 변동이 크진 않았겠지요. 맞춤법 정도;? 약간 차이가 있었으려나. 하지만 90년판 책도 맞춤법은 달라진게 없었어요;

음.. 저는 예전에 홈페이지 만들기 할때 디자인적 감각이 뛰어나지 못했던 고로, 웹세이프티 컬러부터 시작해서 배색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던걸 계기로 '색채'라는것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때 컬러리스트 시험을 봐볼까 -_-;; 라고 생각까지 했었으니까요. (디자인 계열에서 일할수 있을만큼 감각이 뛰어나지 못했던걸 계기로 하여 책만 보고 말았다만...)

색채는 시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그 자극이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반응하는것이 무척 신기했고, 어느정도 유형화되기도 하고, 공간구성부터 시작해서 소품들의 색, 선호하는 색, 먹을것의 색, 등등등. 하루라도 색을 안 보고 지내는 날이 없다는거 때문에 색채라는것에 대해 대해 주의를 많이 할애하고 있답니다 ^^

그래서 색채심리라는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다룰것인가! 하고 무척 기대를 했습니다.
물론 -_- 이거 말고도 '디자인 계' 에서 쓰는 색상에 관련한 책들을 무척 많이 봤지요.
디자인 계열은 물론, 본능적으로 다가오는 색채가 특정한 사람에게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가? 에 대해 다룬 심리학; 책들도 골고루 봤었구요.

그래서 고전이라는 이 책에서는 대체 어떤 내용을 다룰까, 하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오래된 책이라선지 '카더라 통신' 류의 글이 참 많았습니다.;
하기사 색채의 '느낌' 이라는것에 대해 밝힌 오래된 책이다보니 그렇게 쓸 수밖에 없었다는걸 고려해야겠죠.
어떤 기전인지 밝히기는 어려우나, 세태를 반영하니 이러이러 한것 같다~ 라는 추측성 글이 많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신나게 디자인 관련한 책들을 읽어댈때 봤던 색상에 관한 책들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통계치를 보여주고 있었던게 무척 신기했습니다. 역시 -_-; 이래서 고전.

구성은 무척 알찬편입니다.
총 21장. 그리 두꺼운 책은 아닌데 참 차례 배치 알뜰하게 잘 해 놨어요(총 329페이지)
색채에 대해 디자인적인 감각으로 접근한 디자인 실용서적들과 다르게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색상에 접근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한 기반으로 초반 차례에서는 자못 신비주의적인 느낌으로 색상에 대해 접근합니다.
주술적 의미가 짙었던 흰색, 빨간색, 파란색을 기반으로 하여 종교적인 느낌으로 색채는 어떻게 기능해 왔는가? 에 대해 이야기 하는 초반 차례를 지나면 색을 이용한 영기 치료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어떤 기전으로 색채가 효과가 있었는지 밝히기는 어려우나, 뭔가 사회적으로 동의된 치료적 효과가 있었기에 적용되었던 거겠죠. -_- 음, 후반부 차례로 가면 이러한 영기적 색채치료가 실제 의료환경에서 적용되고 있는 예, 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울리는 색조합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되고 있지요.

음음. 다음 차례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색채를 연구한 학자들의 이야기 입니다. 디자이너가 아니라 '학자' 란 직함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처음 이름을 들어보는 학자들이 참 많네요; 근데 학자라는 사람들이 한 이야기가 어찌 이리도 사이비같이 들리는것인가(.....)

한가지 신기했던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빨간색 방에 사람을 가두어 놓고 하루만 지나면 미쳐버린다' 라는것을 실제 실험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결과는 의외로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과 반대되었다 합니다.
하얀색 방에 집어넣은 사람이 더 공포,불안 상태를 보였고, 빨간색 방에 들어가 있던 사람은 의외로 활기차고 적극적인 인물이 되었다, 라고 하네요. 음 -_- 근데 이건 색상의 명도와 채도를 명시하지 않았던거니까 결국 '카더라 통신' 으로 끝나버릴 이야기;

인문학적으로 접근한건 좋은데, 책에 삽화를 안 실을거였다면 크로마 값을 제대로 적어줬어야지-_-;;;.... 이 책이 나올 무렵에 먼셀or오스발트 표색계가 안나온거려나; 하여튼...

과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색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모양새를 띠고 있긴 하나, 태반이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 빨간색이 치료적 효과를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여지기에 의약품의 색깔로 많이 차용되고 있다는건.. 뭐 많은분들이 알고 계신 색채 상식이죠; (질환별로 의약품에 적용되는 색도 달라진답니다. 일종의 플라세보를 이용한거죠;)

건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이제까지 봐왔던 디자인 서적의 태반이 상업적인 아웃풋을 도출해 내기 위한 '선호색의의 배합' 에 대해 다루고 있었던 것과 다르게, 신선하게 읽을수 있었습니다(오래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후 차례에서 이야기 하는것은 동식물의 생장과 색채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실험설계적 방법을 통해 도출한 결과인걸까... 미심쩍긴 한데 특정 색채마다 동식물들도 반응을 했다 -_- 하는 이야기죠. 신기함.

후반 차례에서는 신경생리학과 색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건 중반에서 다룬 학자들의 견해와 색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확대시킨거 같은데... 색채에 대한 정서적 반응및, 정신질환과 색채의 관련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게 신선... 참신하다고 해야 되나(...) 했습니다.

현대 디자인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색배합에 대한 이야기는 13,14 장에 와서야 등장합니다. 색채심리? 라고 이름붙혀도 될까. 그 분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허나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맛뵈기' 에 가까운 것들이니, 컬러 인쇄된 디자인 서적을 보시는게 훨씬 영양가 있을거예요.

15장은 인지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시각적 인지오류의 예로는 형태 혹은 무채색 중심인데,15장에서는 사회심리에 대해 다룬 책이란 제목이 무색치 않게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서 색채가 어떤식으로 왜곡되어 인지되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이야기가 친숙하실거예요.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는데 어떤색을 써야 하는가? 에 대해서는 수많은 잡지들에서 다루고 있으니까요. 

이후 18장 까지는 색채심리라기보다 '시각'이라는것에 더 중점을 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인지체계에 있어 '시각' 이라는것이 끼치는 영향이 어마어마 하니 이렇게 많은 차례를 할애한 거겠죠.

나머지 차례들에서는 이러한 색채들을 치료적인 방향으로 사용하는 예, 들이 적혀 있습니다.
특정한 작업환경에서 어떠한 색채를 이용하면 좋을거다~ 같은것들. 공부할때 파란색, 뭐 이런 얕은 단계가 아니라 환경별로 (병원, 학교, 항공기, 선박, 가정)어떤 색상을 쓰면 좋을것인가, 에 대해 제안하고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을듯 :)

아, 색채심리란 제목에 따라 '심리적으로 편안할 색'들을 소개했다는걸 염두에 두시고 보면 더 좋을거예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세라비 2009/02/05 23:46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혜란님이세요;;
    저도 손만 대다가 관둔책을;;

    컬러리스트는 실기도 있지만
    일본 자격증인 컬러코디네이터라는 필기로만 치는 자격증이 있어요~
    (대신 분량이 꽤 많다죠;; 1,2,3급이 있는데 3급은 뭐 칠만한듯...)
    컬러리스트보다는 위의 자격증을 더 쳐주는데...
    일본어 셤지를 번역해서 치는거라 수험료가 꽤 비싸더군요;;

    (근데 저 왠지 홍보하는거 같은...??)

    • BlogIcon 혜란 2009/02/06 10:55 address edit & del

      자격시험을 보자! 하고 결심했던건 아녔어요 ^^;
      살아가노라면 하루라도 색을 멀리하며 살아가기 어렵기에 좀 더 관심있게 보면 즐거울것 같아서...^^

2009/02/04 16:06

추방과 탈주

추방과 탈주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고병권 (그린비, 2009년)
상세보기

그린비 출판사의 책입니다. 호모쿵푸스, 필로디자인, 두권 읽었네요. 어렸을때 '화장실에서 읽는 책' 이란 이름으로 뇌리에 새겨진 출판사 였는데 .-ㅅ-; 설마 정치사회쪽 책까지 냈을 줄이야;;

으.. 정치 사회 카테고리에 속한 책입니다.

안 읽으려고 했는데 차례가 무척 사람을 잡아 끌더군요.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무엇보다 마음을 끌었던건 저자가 '고병권'씨라는것 이었습니다. 이름은 어디서 들어봤는데~ 대체 뭐하시는 분인지 궁금했거든요. 마음 먹었다면 얼마든지 알아볼 수 있었다만 딱히 그러고 싶지는 않았는데...
-ㅅ-; 위드 블로그 캠페인을 통해 이리 책을 만나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방과 탈주, 제목부터 빨갱이 냄새가 솔솔(...) 납니다.
정치사회 카테고리에 속한 책이라고 해서 현재 정세를 다루어 줄까, 기대했는데..

책 안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이미 우리사회 한켠으로 밀려난, 이슈에서 멀어져 가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음.. 알아요. 이슈만 다뤄서야 그게 냄비근성이란 소리 듣기 딱 좋은 꼬락서니 라는거. 하지만 생각해 보면...
온전히 해결되어 우리의 뇌리에 사라진 일이 뭐 얼마나 있든가요.  =_=. (아 입맛이 쓰다)

책 광고에는 '용산참사'를 다른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는 코멘트가 있었던걸로 기억되는데, 이 책에서 주로 비난하고 있는것은 노무현 정부와, 노무현 정부때 미해결된 일들 입니다. 하여튼, 1장 대중의 흐름에서 다루고 있는것은 인문학적 자세를 견지한 사회의 모습이었습니다. '대중의 흐름' 이란 제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고병권씨가 말하는 '대중'은 그렇게 이동해 가겠죠.

이전정부가 미결한 사태로 남겨둔 일들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길 위에서 배웠다'를 모토로 한 저자는 2장에서 지식의 운명에 대해 논합니다. 뭐 항상 이런 좌익 책에서 보게 되는 이야기가 '대학교육은 썩었다' 라는건데 역시나 여기서도 그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수많은 책에서 '교육의 문제점' 들에 대해 하도 많이 보고, 거기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도 해봤는데, 군중심리 보면서 아아. 우리시대에 고민되고 있는것은 100년전부터 해온 고민이고, 해결책을 보기 위해서는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세월이 필요하겠구나, 하고 자포자기 해 버린 고로 (.........)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한가지. 지금 읽고 있는 베블런의 책 때문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스콜라 (교육, 학교란 단어의 어원)가 여가에서 기원했다는 말이 소름끼치게 들리더군요. 베블런에 의하면 여가라는것의 과시적 소비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하니까요. 으어... 그렇다는건 이 책에 등장하는 '참 앎' 이라는것은 결국 궁극적인 형태의 과시적 소비가 아닌가(.....)

하여튼 이건 베블런의 입장일 뿐이고 -_- 다른 책도 읽어봐야죠.
책의 마지막 장인 '운동의 선언' 에는 고병권씨 외, 연구공간 + 수유의 스텝들이 선언한 글들이 실려 있습니다.
제가 보지 못하는 사회의 일면에는 이런 일도 있었군요.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운동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우왕 ㅋ 지성인 이당 ㅋ' 이러기는 싫어요.
그들 또한 보수언론과 대립해 영향력을 가지기 위한 방편으로 대중을 이용하려 한다는 느낌이 짙게 들거든요.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현장인문학이란 단어입니다. 취지는 좋아요. 인문학 사망 시대에 현장에서 숨쉬며 살아 있는 인문학으로 도약해보자. 하고.

근데, 고병권씨게 참 묻고 싶어요. 현장 인문학이라니. 이건 또 무슨 귀신 씨니락 까먹는 소리인가, 하고.

인문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현재의 인문학을 '현장인문학'으로 전환해야 학문이 소통하고 삶으로서 가치롭게 된다, 라고 하신건 알겠는데, 자칫하면 그런 '현장인문학'이 새로운 학제가 되서 한가지 '과목'으로 사회에 고착될거는 생각 안해보셨을까요.

학제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현장 인문학으로의 도약'에 있어 지도자가 필요할거에 대해 생각 안해보셨을까. 책을 보면 노동계의 예를 들어 이미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계신듯 한데... 아마 저게 새로운 학제가 된다면 저자분께서 지도자가 되실건 뻔한데, 그러게 되면 노동자들을 배신한 노동조합장들의 이야기가.....

흠흠. 하여튼 굳이 꺼내지 않으셔도 되었을것 같은 이야기라 생각되는데 말이죠.

정치/사회 카테고리에 들어간 책이다만, 전하고자 하는바가 무엇인지 명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건 제 스키마 부족이 아닐거라 생각해요. 읽고 싶으신 분들께 부디 이 코멘트가 도움이 되기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4 Comment 4
  1. BlogIcon 수영 2009/02/11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나 봄부터 수유너머로 나갈 생각중이었는데, 고추장(고병권) 샘 책이 올라오니 새삼 반갑기도 하네. 현장인문학은 수유너머에서 모토적인 말이긴 한데 잘은 모른다. 하지만 책제목부터 너무 맘에 드네. 외부, 탈주, 유목 같은 말을 너무 사랑해서 말이지.

    • BlogIcon 혜란 2009/02/11 16:27 address edit & del

      자신이 믿고, 원하는 가치관이라면 거기에 인생을 걸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지 ^^. 음... 난 자세한건 몰랐어. 하지만 읽고 나서는 결국 너도 똑같아.. 라는 생각을 했지. 그랬었어....

  2. BlogIcon 띠보 2009/02/25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타고 왔어요
    저도 이 책 읽었거든요
    주변에선 잘난척 한다고 싫어하는 의견이 몇몇 있더라구요
    오늘 '화장실' 출판사에서 저자 강연회가 있는데요. ㅎㅎ
    가서 얘기 들어보고 '배신' 문제에 대해서 질문 해봐야겠어요..

    • BlogIcon 혜란 2009/02/25 11:15 address edit & del

      직관적이고 알기 쉬운 해설이네요.'잘난척 한다고 싫어하다' 라니 ㅋㅋ
      출판사에서 강연회 나와보라고 트랙백도 걸어주시고, 고병권님의 인터뷰까지 트랙백 넣어주셨는데 무시했습니다.
      이유가 뭐였을까요?(.....)

      이거보다 '쓰레기가 되는 삶들' 이란 책을 더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 책 리뷰도 올라가 있긴한데...; 이 책 읽고 느낀 감상이 지나치게 주눅들은 -_-; 거라서 꼭 본문을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2009/02/02 15:43

꼬마 난장이 미짓

꼬마 난장이 미짓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팀 보울러 (다산책방, 2009년)
상세보기

다산책방에서 권해주신 책입니다.
팀 보울러의 데뷔작이라면서 추천해 주신 책이네요 :) 팀 보울러는 '리버보이, 스타시커'로 유명세를 얻은 영국의 작가입니다. 다산책방에서 첨부해주신 보도자료들에 따르면 '리버보이'를 통해 해리포터를 누르고 수상의 영광을 얻은 작가~ 란 타이틀이 붙어 있다고 해요.

그리고 책이 도착했습니다.
책의 첫 느낌은 무척 '서정적이다' 하는것입니다. 수필집, 어쩌면 시집같기도 한 문장들로 소설을 만들어 냈다, 하는 기분.

책 주인공 미짓은 집안의 골칫거리입니다. 잘나가는 미식축구 선수인 형 셉과, 아버지, 그리고 셉의 여자친구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지만 이내 자신의 상태 -문장들로 추론컨데, 뇌성마비 + 안면장애를 복합적으로 앓고 있는듯. 그에 따르는 심리적인 문제 또한 보여집니.... 뭐 이건 이 이야기에서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 지는 부분은 아닙니다;

미짓, 이라는 단어는 주인공의 이름이 아닙니다. 이름조차 없는 천덕꾸로기로서의 등장인물이 지니는 위치를 표현하고자 본명조차 사라진 별명으로 불리는 주인공의 상태를 드러내는 단어죠 ~_~. 난쟁이. 라는 뜻이라네요.
책 제목의 '난장이' 란 표기는 고유명사적 표현이라고 해요 :) 좀 더 귀엽게 들리라고..

청소년들이 읽기에 적절한 소설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언가 몽롱한 느낌이지만, 책이 전하고자 하는 감성만은 그네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표지그림이 참 마음에 듭니다. 소설책 치고 소설속 이야기와 관계 깊은 표지 그림을 그려주는 경우가 무척 드문데, 이 표지 그림은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표지를 살폈을때 가슴을 애잔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특히 배를 타고 있는 남자아이의 서글픈 눈빛을 보면.. 이 책의 속성을 가히 짐작하실수 있을것입니다. 거기에 잔잔히 뿌려진 오로라(은하수?)는 이 책의 서정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성장소설이라고 운을 떼고 있길래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미짓이 결과적으로 택했던것은 자신을 괴롭히던 형을 살리고 자신은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어요.

소설의 결말이 모호하게 끝나서 답답하게 느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증오하던 형을 죽이려고 마음먹었던 미짓은 '어린아이'로, 형의 사고 이후 바다속으로 들어간 미짓은 '한단계 더 성장'미짓 으로 보여지게 하고 싶었던걸까요.

허나 이런 감성소설들은 그 이야기의 결말보다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서의 감성을 그대로 느끼는것이 더 중하나니... :)

살랑살랑 봄이 오는 길목에 가방안에 넣어놓고 다니면서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드려요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4
  1. BlogIcon LUV 2009/02/02 19:07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부턴지 소설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서정적'이고 '시적같은 문장으로 소설을 썼다'는 부분 때문인지... 아님 소설의 표지 때문인지... 마음이 끌리네요.

    • BlogIcon 혜란 2009/02/03 08:40 address edit & del

      '읽기' 보다 다른 매체로 스토리텔링을 즐기는 시대가 되어놓으니, 소설 읽는 사람이 참 줄어든거 아닌가 싶어요. 저도 그렇구요 -_-; 그래도 다른 매체서 느낄수 없는 매력이 있으니 소설이 아직까지 살아 남은거겠죠 .^_^

  2. BlogIcon milly L. marr 2009/02/07 19:46 address edit & del reply

    리버보이를 읽으면서 그 뭐랄까..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는 감동을 느꼈었는데, 이 작품은 또 어떤 느낌을 주게 될지, 기대됩니다:)

    • BlogIcon 혜란 2009/02/08 19:03 address edit & del

      강물소년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잔잔한 감동.. 글쎄 -_-; 팀 보울러만 쓸수 있는 글을 찾아본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즐거울수 있겠지요?

2009/02/01 23:22

잉크하트

잉크하트: 어둠의 부활
감독 이안 소프틀리 (2008 / 독일, 영국, 미국)
출연 브랜든 프레이저, 시에나 길로리, 폴 베타니, 헬렌 미렌
상세보기
몽중인님께서 주신 관람권으로 본 영화입니다. ^^ 감사합니다.

2009/01/04 - [엔터테이닝/영화] - 슈타우펜베르크(04)  때문에 작전명 발키리를 봐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영화를 보셨단분들이 죄다 '군복간지' 보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영화이기에 싱거웠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걸 참고하여, 29일 개봉한 잉크하트란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뉴스의 '문화' 코너에서 이번주 개봉영화- 라면서 소개해주는걸 봤었거든요. 그 외 사전정보로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는 없었습니다.

잉크하트는 책의 제목입니다.
주인공은 오래된 책을 수리하는 직업을 가진 인물입니다. 오래된 서점을 뒤지면서 '잉크하트'란 책을 찾아다니는데, 그의 12살 된 딸과 함께 오래된 책방들을 찾아다니고 있지요. 

책을 수집한다라 -_-..; 2007/10/30 - [책이야기/★★★☆☆] - 책 사냥꾼 를 읽었던 기억이 스쳤습니다.
책의 주인공이 책을 대하는 방식이 '책사냥꾼'에 등장하는 인물과 흡사해서 초반에 영화에 가지는 느낌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한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어째서 '잉크하트'란 책을 찾게 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주인공은 책을 읽으면 그 책속에 등장하는것을 현실세계로 불러내는 능력을 가진 '실버텅' 이란 능력자 입니다 -_-;
그 능력에 대해 늦게 깨닫게 된 탓에 그는 아내를 책 속의 세계로 들여보내고, 책 속에 등장하는 악당들을 이세상으로 불러내버리죠. 그래서 책을 찾아 아내를 끄집어 내겠단 의지로 책수선가가 되었습니다.

자, 영화의 시놉은 손에 잡히시지요? 이 영화는 해피엔딩입니다. 나머지는 영화를 직접 보시는게 좋을거예요.

영화에는 실버텅이 한명만 등장하는게 아닙니다. 말더듬이라서 책속의 인물을 불확실한 상태로 소환해 내는 '다리우스' 와, 영화의 결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실버텅 한명 더 -ㅅ-. 뭐 이 인물이 등장하는게 그다지 드라마틱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전연령판으로 뽑힌 영화이니만큼 어린이들은 즐거워 할듯.

다리우스가 소환한 인물들의 경우 얼굴에 글씨가 새겨진 상태로 소환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디테일하게 묘사된게 얼굴에 그 텍스트들이었을듯.

독일/영국/미국,삼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적혀 있네요. 글쎄 -_-; 스텝롤까지 다봤는데, 딴 영화들보다 특별나게 길다,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B+등급 영화? 그런 느낌. 세트장 느낌이 뭔가 '부족하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줬거든요 -_-;;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특정 장면들을 위해 들인 비용이,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포기할만큼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에 등장하는 세트들은 그럴싸한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쓰인 세트장과, 더불어 그 세트장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무척 긴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하다! 라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는데.. 이건 뭐 영화보신분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고개를 끄덕이실듯 -_-;

사전정보 없이 영화보는건 역시 그만둬야 할려나 봐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3
  1. BlogIcon 소심한우주인 2009/02/01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별로였나봐요?
    전 발키리를 봤는데...
    액션영화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드라마 더라구요...

    • BlogIcon 혜란 2009/02/02 15:49 address edit & del

      영화의 주요한 내러티브는 슈타우펜베르크와 같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영화가 드라마였기에 액션이 훌륭하다 한들 원작의 드라마틱함을 벗기 어려울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에 헐리우드 타입의 액션이라면 '규모의 경제' 와 관련깊을거란 생각도 들었음메, 제가 친근히 여기는 분들의 감상평 또한 good 이 아니었기에 '보고싶은' 에서 제외되었습니다(...)

  2. 2009/02/02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