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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30 20:35

미인도

미인도
감독 전윤수 (2008 / 한국)
출연 김민선, 김영호, 김남길, 추자현
상세보기

처음 보려 했던 것은 '맥스페인'이었습니다. 한데 찾아간 상영관에서는 걸려 있지 않네요.

차선책으로 고른것이 '미인도'였습니다.
최근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통해 재조명 받고 있는 화원 신윤복의 삶을 영화로 꾸몄습니다.

전에 '황진이'때는 드라마에 처절하게 패해 망해버린 영화의 전적도 있고.. 그래서 뭐 별거 있겠냐.. 했는데..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일까요, 저는 이 영화를 무척 만족스럽게 감상했습니다.

이 영화에는 대사가 몇마디 없습니다.
대사가 아니라 연기로 모든것을 보여주겠다.. 이런 느낌인데,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얼마전 let me in 을 보면서 느꼈던게, 대사보다 중요한게 그 '사춘기 소년소녀의 아슬아슬한 감정, 그것을 말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느낌이 연기로 드러나 멋진 영화였다, 하고 기억되었다면,

미인도에서는 '이미 생각하고 있고, 결론까지 다 나와있지만, 차마 입으로 옮길수 없어서,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감정들 어떤식으로 표현될 방향을 찾지 못해 흔들리게 된 과정을 무지무지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애정관계와 어른들의 애정관계의 무게를 비교하는... 그런 느낌이었달까.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사가 적으니까요. 하지만 지루하게 보신분은 적을거예요. 18금 영화였으니까(....)

화면 구성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허나 주연배우로 캐스팅된 김민선씨는 어쩐지 영화에 잘 녹아들어가는 배우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 너무 커요. 동양적인 미인하고는 거리가 있어서 그리 느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연기는 진짜 멋짐..... 이라고 생각되는걸 보니, 단지 취향에 어긋난것일 뿐인지도..

18금 영화가 될만치 자극적이고 성적인 느낌이 드는 화면은 기방의 그(..)씬 하나뿐이랠까, 나머지 성애 묘사는 극의 진행상 꼭 필요했겠구나 -_-; 를 느끼게 할만큼 매력적입니다.

드라마는 전혀 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신윤복을 가르친 화가는 김홍도, 로 영화에서는 그려집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을 뽑으라면 저는 김홍도, 를 꼽겠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노라면 인간관계 얽히고 섥히고 꼬여가는게 당연한데, 영화적인 요소들을 섞은 관계도는 가슴이 아프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눈물을 훔치시는 분도 계셨구요. 아.. ㅠㅅㅠ
이 영화의 주제는 신윤복이 여자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가 아닙니다.
꼬일대로 꼬여서 답을 찾기 힘들게 되어버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풀어냈을 뿐 입니다.

사실 아름답다, 하고 느낄만한 그림들은 등장하고 있지도 않구요. 근데 뭐 이건 당연한가. 신윤복 그림이야 어차피 많은 분들이 풍속화로 기억하고 있는게 많으니...

PS. 신윤복의 그림중 가장 유명한것 두장을 꼽으라면 그 단오와 미인도를 꼽을수 있을것입니다.
헌데... 미인도가 그려지기까지의 과정이 무척 세련되게 묘사된 반면, 그와 비슷하게 유명한 작품인 단오, 을 그리게 된 경위에 대해 묘사한 씬은 너무나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점이 조금 애석...

왕의남자? 를 매력적으로 보셨던 분들도 이 영화를 무척 즐겁게 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끼고 애닯파 하는 감정 묘사가 너무너무 세련되게 잘 되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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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1 19:2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8/12/02 09:18 address edit & del

      180인의 덕후란 표현에 감격하였습니다 ㅠ_ㅠ
      말씀해주신대로 주연배우 이름 ㄱ-; 을 고쳤습니다. 찬찬히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 BlogIcon 양깡 2008/12/02 01:37 address edit & del reply

    맥스페인의 경우 RPG 게임을 끝까지 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여기까지~ ^^ 잘못하다간 스포일러가 되겠네요.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아주 극명하게 다를 것 같은 영화였어요.

    • BlogIcon 혜란 2008/12/02 09:20 address edit & del

      게임과 같다고 하시니 타임딜레이를 통한 그 오른쪽으로 뛰면서 총기를 난사하는 씬이 떠오르는군요 -ㅅ-;
      게임은 기억하기에 무지하게 느와르틱; 했었고...전에는그저 싫기만 했었는데, 요새 들어선 그러한 시커먼 느낌을 엔터테인으로 어떻게 승화시켰을런지가 궁금해져서..^^;

  3. BlogIcon juanpsh 2008/12/02 04:39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에는 동성애적 코드를 이용한 영화나 게임이나 드라마가 꽤나 돋보입니다. 그래서, 전 미디어하고 담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뭐, 진보적이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조금씩 파고들어오는 가치관의 변화가 마음을 조금 불편하게 해서 말이지요. 근데, 이런 나를 옆에 두고 집사람은 아주 잘 봅니다. 아주 아주 말이죠. ^^

    • BlogIcon 혜란 2008/12/02 09:25 address edit & del

      저도 동성애라든가 보이즈 러브 코드가 나오는건 정말 싫어요; 오해가 있으셨던듯 한데..^^; 미인도는 동성애 코드가 있는건 아니었어요.
      그랬다면 동성애 코드에 강한 매력을 느끼는 동인녀 집단이 집단적으로 이 영화의 홍보에 나섰을텐데, 그런 조짐은 없으니까요.
      동성애는 싫으나, 동성애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싫어할 필요는 없지요. 그런 뉘앙스로 다가 '왕의남자' 를 언급해 보았답니다.

  4. Ray 2008/12/08 14:0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너무 재미없게 본 영화였는데.. 이렇게 이쁜 감상평을 써 주신분도 계시군요.. 제가 기대치를 너무 높이고 봤을수도 있겠군요.. 기방 베드신은 정말 쓸데없는 장면이 들어간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구요.. 제가 보는내내 눈살을 찌푸렸던 이유는.. 극의 흐름과 상관없는 베드신이 많다는 것입니다. 김홍도가 강무에 대한 질투심에 설화를 찾아가 겁탈에 가까운 행위를 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안습 이더군요.. 영화에 대한 취향 차이는 있는것 이니까요.. 제 개인적인 취향엔 맞지 않더군요.. ^^;

    • BlogIcon 혜란 2008/12/09 08:44 address edit & del

      저는 그 씬이 -_-;;설화와 홍도의 미묘한관계및, 설화가 윤복에게 옷을 전하면서 가지게 될 애틋한 감정에 대해 설명하기에 필요한 씬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미인도의 주인공은 신윤복과 강무가 아니예요.
      설화와 김홍도가 미인도의 주인공이었다~ 라고 보시면 이런 평을 쓰는것도 어려운 일은 아닙니(....

2008/11/30 02:02

우리의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

서점에 갔다.
서점산책을 하다가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해버리고 말았다.
인생에 몇권 안되는 충동구매 서적 되시겠다 -ㅅ-;

그만치 매력을 가지고 있었던 책이란 소리. 뭐, 다 읽고 나서 소감은 ㅋㅋㅋ로 마감이었다만....ㅋㅋ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기억'에대해 연구하는 심리학자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것이 암시에 의해 새겨진 기억일수도 있음을 간단한 심리실험을 통해 증명했고,

그후 페미니즘계의 지독한 공격에 시달리게된, 인생 피곤한 여자다. 내가 보기엔 그랬다.
하지만 나는 로프터스 편. ㅋㅋ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과업을 기대함.
저 팬이예요!! ;ㅁ;ㅁ;ㅁ;ㅁ;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에 대해 알게된것은
2005/10/30 - [책이야기/구입예정]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이 책을 통해.
아마 저 책이 당시 베스트 셀러였던 만큼, 로프터스 박사를 기억하는 사람 꽤 될듯 싶다.

현재 로프터스는 법심리학 전문가로 범죄자로 몰리게 된 사람들의 입자을 증인들의 기억이 왜곡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가지고 접근하는 일을 하고 있다. 당근 피해자들의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걸로 모자라 푸댓자루로 먹고 있음은 안봐도 훤하고 ...-ㅅ-;

서론은 이정도;

이 책은 로프터스가 직접 쓴 책이다. 그래서 강-_-렬한 매력을 느꼈다.
니가 기억하고 있는것이 사실은 누군가의 암시를 통해 '생긴'것일수도 있다, 라는 가정. 이거만해도 충분히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에서는 그런 연구를 시작했던 심리학자가 로프터스 라고 소개하고 있고 본인이 직접 썻다니 연구 과업에 대해 찬찬히 알수 있게 되길 기대하며 책을 폈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것은 '성범죄'에 관한 것이다.

'어릴때 성추행 당한 경험으로 친지나 가족을 고발한 여자들' 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들을 모은 뒤 그 여자들의 기억에 왜곡이 있었음을 파악해 가는과정을 글로 옮기고 있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믿게 된 여자들의 기억을 탐색해 가기도 하고...
자기가 맡았던 케이스를 사례로 들기도 했다.

현재 생활에 제대로 적응 하지 못하는 것을 원인으로 상담센터를 찾은 여인들은 '치료사'를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로프터스가 발견한 '문제적 기억을 가지게 된' 여성들을 다룬 치료사들은 대게 '정신분석적'인 요법으로 내담자를 상대하는데..

문제적 기억으로 인하여 가족을 고통에 빠뜨리고, 지신 역시 더욱 큰 고통에 빠지게 된 여자들이 만났던 치료사들은 면담중 '니가 억압하고 있는것을 풀어내라 -> 어릴떄 성추행 당한 기억 있지 않아요?' 란 이야기를 했었고,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 정신분석적 결론을 내어주고 있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여기에 흥미를 느낀 로프터스는 '왜곡된 기억을 만드는것이 이리도 쉬운 것이었던가? 하며 흔히 공포를 느끼기 쉬운 '쇼핑센터에서 길을 잃었다' 라는 실제 경험하지 않았던 기억을 간단한 암시와 함께 걸어주었을때 그것을 실제 기억으로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것인가?. 를 실험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었던만큼,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것이라든가, 실험이 끝난 뒤, 로프터스가 예상했던대로 간단한 암시를 통해 기억을 주입하는것에는 큰 노력이 들지도 않았고, 단 5분의 시간만 걸렸다는것, 그리고 '쇼핑센터에서 길을 잃음' 은 물론, 추가적인 기억까지도 덧붙힌 가짜 기억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을, 로스터스는 보았다.

나도 책에 적힌 실험참가자였던 사람의 기억을 재생해 놓은 이야기를 보곤 소름이 쫙 끼쳤다 -_-;
쇼핑센터에서 길을 잃었다는 기억에다가 꽃가게에서 헤맸고, 장난감 가게를 들렀으며, 경찰에게 도움을 받았다, 라는.. 경험하지도 않았던 이야기에 대해 실험 대상자들은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었다. 마치 실제 경험했던 것 처럼.

당연히 로프터스는 이러한 고민 또한 가지고 있다.
내가 이렇게 기억이 불완전한것임을 밝혔는데... '나'의 기억역시 그렇게 불완전하고 암시에 걸리기 쉬움은 당연한것이 아닌가, 하고. 물론, 이렇게 '너 자신의 기억 역시 이리 불완전한 주제에 뭐라고 떠벌이는거냐' 하면서 페미니즘계의 강렬한 비난을 받고 있긴하다.  페미니즘계의 이론은 이렇다.

만약 로프터스 박사의 연구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20여년 넘게 쌓아온 페미니즘의 기반이 죄다 흔들리게 될것이라고. 쯧쯧...(....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고,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했던것이 그것이 아니게 됨을 확인하면서 인생을 아이러니컬하게 만드는 연구를 하는 그녀가 참으로 딱해보였다.

음. 다시 책 중반으로 돌아가서 =ㅅ=;; 로프터스가 도왔던 가족들의 대부분은 가족에게 어린시절 성추행을 당했다는 기억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데, 책 후반에서 제시하고 있었던 '치료사들이 행하는 프로그램'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짚어줬던게 참 흥미로왔다.

나도 어찌 보면 '치료사' 의 일을 하고 있을텐데 -_-;;;
이런 교양서적을 통해 그 나라의 '치료적 체계'가 어찌 잡혀 있고, 거기 따르는 위험과 모순들에 대해 함께 살필수 있다는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충동구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시간을 내어 따로 정리해봐야지 :)

아쉬웠던것은 지나치게 '성추행과 성범죄, 및 치료사의 과오' 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었다는 점이다.
너무 지루하게 길어... 한 여자의 기억이 왜곡되어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왜곡이 생긴다는 사례를 여럿 늘어놓았는데.. 몇개 읽을때는 자연스럽게 왜곡의 패턴을 밟게 되는 모습이 되게 소름끼친데, 흡사한 사례가 여러개 늘어지면 읽는 사람의 감각이 '둔탁' 해지더라...;ㅅ;
(교양서적인데 줄간격도 대박 좁고, 400페이지 넘는다 -_- 헉헉.힘들었....)

한줄요약:
1. 니가 기억하는 것은 온전한것이 아니므로 자신의 믿음과 신념에 대해 항상 의심하는 자세를 가지라

PS.  페미니스트들이 꼭 봐야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_-. 근데 무개념 페미니스트들은 이런거 안 보고 '난 여자라서 언제나 약자였어 ;ㅁ; 여성의 권리 권리 권리', 하면서 입바른 소리만 쳐 해대겠지(....)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
'마음을 다루는 치료사'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 기억의 왜곡이 일어나게 되는 과정에 대해서 살피는것도 흥미롭다만, 로프터스가 '주의하자' 하고 적어놓은 치료사들의 루틴 업무에 대해 살펴볼수 있다는것이 장점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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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2010/06/27 19:34 address edit & del reply

    서평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 책 읽고 격하게 공감한 독자입니다. ^^;

2008/11/30 01:31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

시력이란 매우 직관적인 감각 체계입니다.

2005/11/22 - [책이야기/★★★★★] - 게임이 말을 걸어올때

05년에 읽었던 책에서 시각에 대해 평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어느 날 검은 가죽 드레스를 입고, 인조 속눈썹을 단 보랏빛 눈동자의 여자가 나타난다.
자세히 보니 머리카락 사이에 뿔도 나있는 것 같다.

로또 복권 1등 당첨번호를 알려줄 테니 대신 앞으로 눈과 귀, 입 그리고 코 중에 세개를 자기한테 주고 나머지 하나만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당연히 눈을 고른다.
다른것 없이는 어찌어찌 버텨도 눈 없이는 살 수 없다.

왜냐하면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말도 하고 소리도 듣고 냄새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는 맥주를 마실수도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의 심장에 칼을 꽂을수도 있고, 저만치 떨어져 있는 사람의 몸을 핥을수도 있다.
눈먼자들의 도시는 눈, 그러니까 시력이라는것에 무한한 가치를 부여합니다. 시력 = 인류의 모든것. 이렇게요.
영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8/08/25 - [책이야기/★★★★☆] - 눈먼 자들의 도시

네, 책하고 내용이 같습니다. 별반 다를게 없어요. 뭐하러 이걸 영상 매체로 옮긴거지; 싶을만큼.
제가 기대했던것은 책에서 가장 심도 있(뭐)게 묘사된 여자를 요구한 뒤의 상황이었는데...

어두운 화면 처리및, 카메라의 시선 왜곡으로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다'만 짐작케 했더군요.
18금이라고 하는데.. 영화에서 다루는 '그러한 씬' 과 가슴 몇번 보이는걸 제외하면 18금 보다 15금이 더 잘 어울릴것 같았어요.^^

영화예고편(광고배너)에 노출된 등장인물중 가장 기대했던 산드라 오, 그분을 기대하면서 영화를 봤는데..
.달랑 두 씬? 세 씬? 나오시더군요 ㅠ_ㅠ; 국무부 장관으로 등장하십니다.
등장하는 등장시간 전부를 합쳐도 채 3분이 안될거예요;ㅅ;(흑)


영화가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가방 안에 라이터를 휴대할 필요가 있다.(영화를 보시면 그 라이터가 어떻게 활약하는지 아실수 있습니다^^) 더불어 미용용 가위 또한 가방에 늘상 챙겨두어야 할 것이다. -_-; 이렇게요.

내용보다 영화 화면 처리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영화를 보셔야지 즐거우실것 같습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백색증' 묘사를 하는데 하얀 배경에 더불어 검은 노이즈가 흐르는 모습으로 책에서 묘사한 '우유가 흐르는 듯한 시야의 상실'을 묘사 했던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화면의 채도는 무척 낮습니다. 크로마값을 일부러 떨어뜨려서 '눈먼자 -> 백색증' 이란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자 한 노력이 보여졌습니다. 뭔 말인고, 하니 색상감이 떨어진, 말하자면 탈색된듯한 화면을 보게 된다는거죠.

이러한 '낮은 채도'는 '백색증'에 감염된 사람이 늘어날수록 높아져 갑니다. 갈수록 '하얀톤'에 가깝게 영화의 채도값을 낮춰 가는데.. 그래서 영화가 더욱 싱겁게 보입니다 -ㅅ-;;;

이 글을 읽고 계신 영화를 이미 보고 오신 분들, 한번 생각해 보세요. '눈먼자들의 도시'가 시작되기 전 다른 영화 광고가 나올때의 화면들. 그 화면들에서 표현하는 '생생한 색감'과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표현되는 색상감은 완연히 다르지 않았나요?

음... 글쎄요, 재난영화의 경우는 이런 색상감을 많이 차용했던듯 싶어요. 전문가 분들은 아시겠죠^^;
노이즈가 많은 필름을 사용하는거려나.... 음음.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처음 감염된 사람이 눈을 떳을때의 채도는 분명하게 병동에 있을때와 다르게 비비드 합니다.
뭐 이런 차이를 느끼는 정도가 영화에서 얻을수 있는 만족감이겠습니다^^

소설에서 묘사하던 오염에 대한 공포는 결벽증 환자분들이 아니고서야 공감하기 어려울듯 했습니다.
하기사, 스크린, 그러니까 시각적인 매체로 '눈먼자들의 공포'를 체험해보는 '영화'란 매체에서 '냄새가 지독해!!' 소리 골백번 한들 먹혀 들어갈리도 만무하겠죠^^;

사람의 감각중 가장 피로를 쉽게 느끼는 기관이 코, 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구요 :)

눈을 포기함으로서 보게 되는 생 지옥을 기대했는데, 소설에서 딱 표현하고자 했던 만큼의 지옥을 그리고 있었던것이 아쉬웠습니다(대체 뭘 기대한건데)

기왕 소설을 영화화 할거였다면, 그리고 18금으로 만들고 싶었다면 박찬욱 영화처럼 10덕스런 결말을 내려줘도 좋았을걸(뭐)

그니까 내가 소설 읽으면서 영화화 된단 정보 접했을때부터 이거 망할거 같았다니깐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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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aeya 2008/11/30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영화 안 봐서 모르겠는데요. 혜란 님 말씀 믿어도 되는 거죠? 영화가 주는 교훈 말이에요. 근데 일공덕스런다는 표현은... ^^;;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아! 저는 o000o입니다. ㅋ

    • BlogIcon 혜란 2008/11/30 19:53 address edit & del

      영화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스포일러를 해서는 안된다는 암묵적 동의가 내제되어 있습니다(우와심각한척)

      영화가 주는 교훈은.. 영화를 보신분들이라면 공감하시고 무릎을 탁, 칠만한 이야기를 적어놓은거예요^^(..)
      일공덕, 이 아니고 숫자 십을 이야기 한것이랍니다.^^
      (.....

  2. BlogIcon milly L. marr 2008/12/06 22:41 address edit & del reply

    ..책을 먼저 봐야겠군요. 안그래도 요즘 책이 자꾸 땡기는데


    라고 하면서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인문편은 저 구석에 먼지먹고 있습니다. 반성해야겠군요.

    • BlogIcon 혜란 2008/12/07 23:42 address edit & del

      하고싶은만큼만 하세요 :) 그러다 습관이 되면 그게 훌륭한 독서가 되는거죠..^^

2008/11/27 12:14

교대제, 무한 이윤을 위한 프로젝트

교대제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메이데이, 2007년)
상세보기

한국 노동안전 보건 연구소에서 나온 책입니다...
..라는건 운동권 책이란 이야기죠.

2007/05/03 - [책이야기/★★★☆☆] - 누가 노동조합을 자판기로 만들었나
2007/02/07 - [책이야기/★★★★★] - 십시일反

이 책들과 속성이 비슷합니다.
전투적이란거죠.

사실 이런걸 취미삼아 차분히 읽는다는거 자체가 참 웃기는 일이긴 합니다. (읽으면서 막 허탈함에 휩싸였었어요)
허나 이 책은 2008 9월 문광부 우수 추천도서에 포함되어 있는 책입니다.

음. 보아하니, 사업장과 맞짱을뜰때 교대근무로 인하여 고용주와 고용인간의 마찰이 있을때에 고용인측에서 제시할 적절한 자료로서 기능할수 있을것 같군요.

사실 교대근무를 하고 있으신분들은 이런 책을 보실 시간조차 없습니다. 적절한 여가시간을 가지기도 바쁜데, 몸이 피곤해서 쉬어야 하는데, 그나마 맺을수 있는 인간관계는 저녁늦게까지 할 수 있는 술자리에서나 가능한데, 그러한 술자리에서의 습관이 고착화되어 알콜중독이 되버리거나... 뭐 =_=; 흔하죠.
그렇다고 고용주들이 이런 책을 읽으면서까지 작업장 환경 개선을 위해 애쓰려고 하진 않을거구요.

음, 제가 세상을 너무 네가티브하게 보나요? 근데 왠만한 사업장에서 작업환경 개선은 노동자들의 '못해주면 칵 죽어버리겠다' 하는 시위 이후에나 개선되는걸 자주봐서리...ㅋ

음... 어쩔수 없이 교대근무가 이루어 지는 경우에도 보통 병원의 경우 3교대만 존재하는건줄 알았는데...
부록에서 제시하는 교대 근무의 유형이 2조격일, 2조 2교대, 3조 2교대, 3조 3교대, 4조 3교대 등, 여러종류가 존재한다는거랑, 그걸 어떻게 시행할것인가? 에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던것이 참 신선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교대근무가 좀 더 근로자 위주로 바뀌게 된건 1979년 해태제과 노동자들이 2교대 근무를 임금삭감 없이 3교대로 쟁취해낸것 부터가 시작이라고 합니다 ^_^.

음~ 교대근무의 가장 힘든점은 '잠' 이죠 ~_~; 잠은 물론, 교대근무가 근로자의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들에 대해 줄줄이 읊고 있었습니다. 뭐 근데 고용주들이 그런거까지 죄다 신경써줄리는 만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교대근무가 끝나는 저녁시간에 늦은시간까지 할 수 있는게 '술자리 밖에 없다' 라고 평한 메이데이 출판사의 이야기도 그렇고, 정말 술마시는것 이외의 활동을 생각하지 못하는 노동자들도 그렇고...

자신의 여가는 물론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는것 조차 힘들다는 노동자의 고된점을 부각시켜서 쓴 이 책을 상쇄시켜줄만한 고용주 입장의 책들은 뭐가 있을까요...음..

저는 이런 책을 볼때마다 '현실' 이란게 어떤건가를 몸으로 깨닫는 느낌이 들어요.
대게의 출판물들(자기개발서, 처세술)이런거 아무리 많이 나와봐야 일반 대중이 이야기 하는 '현실'과는 무척 동떨어져 있는게 대부분인데, 이런 책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거든요.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만큼, 진실되게 느껴지고, 그래서 안타깝게 공감하고, 고민하게 되고...
뭐, 그러한 책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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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all 2008/11/27 13:55 address edit & del reply

    친구중에 저런식의 교대근무를 하는 녀석들이 몇 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그 술자리 마저 시간 맞추기도 쉽잖던데요..;;

    노조가 있을정도의 규모면 그나마 급여라도 좀 낫겠지만..
    소규모 사업체의 경우는 대부분 저임금 착취..의 형태가 많아서 ;;

    88만원 세대의 현실이 다 그렇죠 뭐..거기다 느무느무 훌륭한 대통령을 뽑아놔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는 브레이크없이 내리막을 미끄러져갈테고 삶은 더 피폐해질테고..뭐 그렇습니다......( '')

    • BlogIcon 혜란 2008/11/27 15:07 address edit & del

      아휴 ^_^ 참 ^_^.
      누구나 아는 당연한 사실을 그렇게 처절하게 적어주시면 제가 쵸큼 많이 슬퍼요^_^(...)

      자 여기서 문제.
      정말 '뭐 그러한 책이었습니다' 하고 줄이고 싶었을까요?(....)

  2. 시퍼렁어 2008/11/28 00:24 address edit & del reply

    3조 3교대 해봤습니다. 역시 책보단 체험!
    (아 권할만한건 아니구나)

    • BlogIcon 혜란 2008/11/28 00:34 address edit & del

      넵, 저도 체험했어요-_-; 신생아실이었죠. 제일 막내에 쪼렙(..뭐)로 들어간터라 저기서 권고하는 노동기준에 전혀 상응되지 않는 강도로 일을 했었고, 그래서 이 책을 집어볼 생각을 할 수 있었죠. 하하(...)

  3. BlogIcon 즈야야 2008/11/28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잠은 중요해....그런의미에서 가슴이 아프구나...휴휴..다른사람 놀때 일하는것만큼 힘든게없어요..

    • BlogIcon 혜란 2008/11/28 14:03 address edit & del

      생산직으로 일하고계시다는 위언니 소식을 듣고 나서 이게더 보고 싶어졌었어. 흑... ㅠㅠ

2008/11/27 10:19

Let the right one in

개봉이 결정 될둥 말둥한 시기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에 뱀파이어가 끼어든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 개봉하면 보러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뭐지, 개봉관이 없다(....)

하여 도움을 주시는분께 영화를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이 또한 하드 디스크가 넉넉하기에 무리없이 ㅠㅅㅠ

스웨덴 영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생전 처음 들어보는 언어가 귓가에 울리는 묘한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배경은 한창 눈이 와 있는 스웨덴입니다... 만 저는 어째서 핀란드를 떠올린걸까요(...)

뱀파이어는 햇빛에 타서 죽는다, 피를 먹고 산다, 하는것 말고도 여러 민간설화들이 겹쳐 있다고 해요.
이 영화를 보시기 전 알아야 할 뱀파이어에 대한 민간설화 몇가지.

1.피를마셔야 한다.
2.햇빛을 보면 타 죽는다
3.고양이들이 싫어한다
4.누군가 초대를 해주어야만 집에 들어올수 있다. (어째서 영화 제목이 let me in 이 되었는지 알게 해주죠)

저는 이런 뱀파이어 민간설화들을 몰랐습니다 -ㅅ-;;

무려

http://www.pressblog.co.kr/community/bbs/board.php?bo_table=weekly_mag&sca=booka&wr_id=259

이런것도 썻는데, 저런 민간설화들을 몰랐었다니 -ㅅ-;;;
주인공 이엘리는 원작 소설에 의하면 100여년 전에 거세당한 남자아이라고 합니다. 카스트라토(남성 소프라노) 비슷한거려나,.. 했는데, 이엘리의 아버지가 소아성애자로 그려진다 하니 자세한 사항은 의문에 부쳐.

한국에서 렛미인의 원작이 되는 소설은 번역되어있지 않다고 하네요. 아쉬워라.
하지만 어째 번역본이 나올것 같은 느낌도 들고 -_-;

허나, 이 영화의 판권은 현재 헐리우드로 넘어간 상태. 어떤식으로 리메이크 될까.. 싶습니다.
대충 영화보고 나서 블로그들 돌아보니 '절망적인, 안좋은' 등의 수식어를 붙히는걸로 보아 대형영화메이커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섬세한 감정들이 많이 녹아나 있다는걸 짐작할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에는 대사가 몇건 없습니다.
감정 표현에 대사를 극도로 아끼고 행동으로(그러니까, 연기로) 사춘기 소년소녀의 불안불안한 감정을 고대로 녹여내어 영화를 그리고 있으니까요. 감독 코멘트에 의하면 주연 배우 캐스팅 하는데만 1년의 시간을 들였다고 해요.

음... 영화를 다 보고 느낀것은 뱀파이어 영화이기에 느낄수 있었던 섬뜩함 이었습니다.
오스카와 엘리는 함께 떠나가는데... 처음 엘리를 보살피던 그 남자의 존재는 대체 뭐였을까.
그 처음에 엘리를 보살피던 남자의 과거 역시 오스카와 같지 않았을까, 를 짐작하게 되는데.. 그게 참 마음아프기도 하고 섬뜩하기 그지없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를 직접 보시면 알게 됩니다)

여운이 짙은 영화였습니다. 서글프기도 했구요.....

영원히 열두살로 살아가게 될 엘리와 언젠가 나이를 먹게 될 오스카. 
오스카 역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를 시작하면서 엘리를 위해 봉사했던 남자 처럼 변해가게 될것 같아서 무척 가슴아팠습니다.

PS. 아.. 오스카 너 왜 그렇게 이쁘니 ㅠㅠ 헉헉. 누나는 니가 처음에 여자로 나오는지 알았단다.
영화 첫 장면에 옷 홀랑 벗고 나오는 장면에서 가슴 떨렸을 누나들이 한둘이 아니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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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all 2008/11/27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극장에서 예고편은 봤는데..왠지 안팔릴 듯 했는데..
    정말 안팔렸나보군요 ;;

    3번은 모르겠는데..
    1,2,4번은 'Buffy the Vampire Slayer'란 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됐죠
    로봇3원칙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ㅋ

    • BlogIcon 혜란 2008/11/27 15:06 address edit & del

      예고편을 극장에서 보여줬었구나....
      음 -_-; 개봉할 마음을 제대로 먹고 있었던걸 제가 늦게 발견했었군요. 저도 이 영화보고나서 그 뱀파이어원칙(..)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로봇3원칙은 어디에서 나온거였더라..^^;?

  2. BlogIcon 룬룬 2008/11/27 23:17 address edit & del reply

    올해 여름에 잠깐 CGV에서 상영했을 때는 못보고 겨울이 되어서야 몇몇 상영관에서 상영하더라고요. 시간이 잘 안 맞아 볼까말까 하다가 먼길 찾아가서 겨우겨우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영화가 다 끝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요. 그렇게 기복이 큰 장면이 없는데도 감정이 왜이리 파도처럼 밀려오는 걸까요.

    • BlogIcon 혜란 2008/11/27 23:45 address edit & del

      영화 끝나고 나서 섬뜩함이 물밀듯이 밀려왔었어요..
      정말, 여운이 짙어서 다시 보게 될것 같은 느낌.

  3. BlogIcon 자그니 2008/11/28 01:4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어, 렛미인 상영관 늘어났어요- 손익분기점도 순식간에 넘겼다고 하던걸요.. :)

    • BlogIcon 혜란 2008/11/28 01:51 address edit & del

      어? 그래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근처에서는 상영관이 없었어요 ;ㅅ; 목포나 영암, 두군데서 찾아봤는데.. 전북 익산에서 유일하게 상영중이더라구요 _-_;

  4. BlogIcon 즈야야 2008/11/28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나의 취향을 땡기는 영화로군...오우....

    • BlogIcon 혜란 2008/11/28 14:04 address edit & del

      어어ㅋㅋ맞다. 내가 왜 너한테 이야길 안했으까.
      너의 취향에 꽤 잘 맞을듯.

2008/11/26 16:29

오디오 테크니카, ATH-CK1 (inner형 이어폰)

어째서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는고?

잘 사용하던 이어폰이 사망하셨습니다. 2년 넘었으니 사망하실때도 되었지요.
정들었던 녀석이라 AS를 원했지만 보증기간 끝. 어쩔수 없이 새 이어폰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006/11/19 - [리뷰] - LMX-E630SN(목걸이형 이어폰) 

내부 단선으로 인하여 한쪽 유닛에서 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 이어폰을 구하기로 했답니다.
뭐 이어폰 그거 별거 있겠어, 했는데... http://www.cdpkorea.com 이런곳에 가끔 들르다보니 이어폰 욕심이 나길래 이거저거 검색을 해봤습니다.

뭐 비싼 이어폰을 구입할 마음이 있었던거는 아니고... 각 브랜드별로 특징적인 소리가 있다면 어떤건지 알고 싶었죠. 저는 electronica를 즐겨 듣습니다. 댄스뮤직 및, 현란한 신디사이저의 왜곡된 음향, 보이스가 왜 이리도 좋은걸까요..ㅎ

고급 이어폰이라 하면 대게 중저음을 강조한 이어폰이 많습니다. 이어폰 리뷰라는게 개인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함이 당연하다는걸 고려하고 봐도 리뷰들좀 읽어보면 '중후한 베이스' 란 코멘트가 붙은 리뷰가 서넛에 하나는 보이더군요.

한때 이어폰 덕후질 할때 만만한 이어폰 브랜드로 잘 나가던게 젠하이져였죠.
이게 그나마 저가형 이어폰중에는 중저음이 센 편이래서 인기가 높았는데, 저는 IFP290? 쓸때 번들로 들어왔던거를 써봤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저가 이어폰들은 그래도 몇개 들어봤네요 'ㅅ';

젠하이져 mx400, 크레신(lmx) axe599,  axe600, 동생이 쓰던 소니 mlr-888, 병원 선생님께서 쓰시던 오디오 테크니카 cm7, 그리고 고장나기 전까지 참 잘 썻던 lmx-e630sn

..정도;?  애석하게도 리시버 되게 많이 내놓는 필립스 제품은 진득하게 못 들어봤네요. 음 그래, 다음에 헤드폰 구입할 일 있을때는 필립스 쪽으로 알아봐야지 -ㅅ-;

한데 저는 electronica를 즐겨 듣는고로 중저음이 잘 들리는거 보다 고음 표현이 좋은 이어폰을 찾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오디오 테크니카의 이어폰은 고음에 특화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지요.

도움을 주신 IRC 채널분들 및, seeko유저분들께 감사를^^

곁다리

좋은 이어폰을 구하는 이유는 대게 클래식 음악을 잘 듣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클래식 음악 아무리 좋은 녹음으로 아무리 좋은 이어폰으로 들어봐야 실황 가서 듣는거에 못 미칩니다.
학교 다닐때 음악과 교수 한분이 이러셨어요.

지금까지 수많은 악기의 음향을 재생 가능하게 하는 도구들이 나왔지만 그 악기를 실제로 연주하는것에 비할바가 못되기에 '연주자'라는 직업이 아직까지 살아 남을수 있었다. 고 -ㅅ-;

이어폰의 외형에 대한 리뷰

외형면이나, 착용감에 대한것을 적어보았습니다. 뭐 이건 그나마 객관성을 찾을수 있는데...

아래 음-_-향 편은 개인적인 취향이 매우 짙게 반영되어 있으니, 그점 고려하세요~

음향편 (눌러서 열어 봅시다)


시코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어폰들은 너무 고가라서 (-_-) 서민의 손으로는 만져보는것 조차 쉽지 않으니, 직접 저걸 써봐야지! 하고 생각하시는것 보다 그 브랜드에서 어떤 소리가 특징적으로 잡히는가? 를 파악하시면 실생활에 적용하기 쉬운 이어폰을 구하는데 분명 도움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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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lly L. marr 2008/11/26 20:31 address edit & del reply

    이어폰 케이스가 이쁘네요:) 이어폰은, 음음 제가 이어폰을 좀 험하게 써서-
    좋은건 못사겠어요(털썩)

    이너형 - 커널형이라고도 하던가요? - 이라, 이거 쓰면
    그 발소리부터 케이블 마찰음까지 아~주 세세하게 잘 들려서
    오히려 음악듣는데 방해가 되더군요, 신경쓰여서 말이지요. 게다가
    오픈형은 귀에 걸고 몇걸음 걸으면 스르륵 떨어져버려서orz 요 몇년간은
    저가형 헤드폰을 사용중이지요, 관리하기 약간 불편한게 흠이지만..
    헤드폰보다 이어폰을 더 선호하시나봐요?'ㅅ')

    • BlogIcon 혜란 2008/11/27 09:49 address edit & del

      네^^; 커널형이라고도 불리지요. 어째 이 리뷰 적을때는 그 커너형이라는 단어가 안 떠올라서 -ㅅ-;;

      마찰음이 잘 들리.. 그쵸, 오픈형보다 잘 들리는것 같아요. (....)

      하지만 대부분 휴식시간 누워서 지내는 고로 옆으로 이어폰을 베고 누워도 귀가 아프지 않고, 소리가 왜곡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니, 그정도는 견딜만 해요 ^_^.

  2. BlogIcon 자그니 2008/11/28 01: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분 왠지 은근 덕성이 느껴지십니다..;;

    • BlogIcon 혜란 2008/11/28 08:55 address edit & del

      그렇죠, 제가 悳이 좀 있는편이라능 ^.^(매장당한다)

2008/11/26 10:42

이노센트

2006/04/26 - [엔터테이닝/영화] - 공각기동대

친구들과 뭔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때면 늘 저는 이 이야기를 입에 올립니다.

'인간은 상상한 것은 무엇이든 현실로 만들어 내는 힘이 있다'


그 이야기가 바로 저 공각기동대에서 나온거죠. 정말 그런것 같아요. 과학이 발전하고, 기술이 발전하고, 이전세대까지는 저런것이 존재하는줄도 몰랐고 존재할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던 상상속의 기기들이 현실에 존재하게 되고, 사용하고, 활용하는걸 보면서, 저는 공각기동대에 나오는것처럼 '뇌' 를 제외한 모든 기관을 '사이보그화' 해서 부착하게 될 날도 분명히 다가오고 있다고 믿어요 -_-; (우와 무서워 ㅎㄷㄷㄷㄷ)

극장판 공각기동대의 주인공 쿠사나기 소좌는 그렇게 뇌를 제외한 모든 기관이 사이보그화 되어 생활하고 있으면서 자신의 영혼이랄까, 존재의 진실이랄까, 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결국 그녀의 선택은 네트워크에서 생성된 정보(생명체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며 인형의 신체를 통해 관람객및, 타 등장인물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거 꽤 설득력 있음) 와 동화되어 넓은 NET 속에서 살아가는것이었죠.

사실, 자신의 몸 일부를 사이보그화 한 과학자도 있었습니다 -_-; 후덜;

2006/08/17 - [책이야기/★★★☆☆] - 나는 왜 사이보그가 되었는가

정말 사람은 상상한것은 무엇이든 현실로 만들어 내는것 같아요.
어제 도서관 방문에 헤매였던 서가는 과학카테고리 서가였는데...

99년에 MIT 미디어 랩에서 내놓은 책이 하나 있더라구요.
생각하는 사물, 생각하는 컴퓨터..라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읊는 책이었는데 -ㅅ-;;
99년에 출판된 책에서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 2008년말에 와서 거의 대부분이 실현되어 있는걸 느끼면서 소름끼쳐했었죠; 으.....

그 책을 보고 나서 이노센트를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이노센트는 공각기동대의 감독이었던 오시이 마모루의 두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다만 -_-; 전작 공각기동대는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의 기반 세계관을 제공한 만화로 유명하죠.
그래서 매트릭스 개봉 이후 극장에 올랐던 '이노센트'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찌를듯 했구요.

허나.. 이노센트의 뚜껑을 열어보니 왠걸.

인간은 정신만으로도 살아갈수 있고, 그러한 정신이 어떤식으로 컴퓨터와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게 될것인가?
에 대해 다루었던 전작의 방향을 180도 전환하여, '그래도 인간의 정신이 머무를수 있는 곳은 육신이고, 그러한 육신이야 말로 인간을 나타내는 표징이 되지 않는가' 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니..-ㅅ-;

팬들을 와장창 떨어져 나가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셈이죠.

그렇게 이노센트로 팬들을 와장창 떨어뜨린 다음에는 TV판 애니메이션으로 2기 정도 방영한뒤, 공각기동대는 세월의 흐름에 뭍혀졌습니다... 맞나요? 제가알기론 이래요 -_-;

공각기동대 TV판은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극장판 1편 공각기동대의 세계관을 모티브로 하고 있대요.
허나 극장판 공각기동대의 팬들은 철학적인 감독의 시선이 제대로 녹아났다기보다, '극장판 공각기동대'에  상업성을 등에 업고 제작된 TV판을 그렇게 사랑해 주지 않았죠.

아무튼 서론은 여기까지 -ㅅ-;

최근 하드디스크의 리뷰어가 되었습니다 ;ㅅ;

2008/11/13 - [리뷰] - 외장하드? 그거 왜 쓰는거임?

하드디스크란 자고로 사용해 보아야 그 성능을 알 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랄까, 아직도 리뷰 준비중이긴 합니다만 -ㅅ-;

고용량 하드가 생겼으니 많은 분들이 생각하신대로 '영상물'을 한번 시전해 보아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오래도록 좋아해왔던 공각기동대의 후속작인 이노센트를 보기로 했습니다.

이노센트의 주인공은 쿠사나기 소령을 보좌했던 '바트'입니다. 바트와 함께하는 파트너는 이전에 쿠사나기가 추천했던 특수경찰 '토구사' 구요. 토구사는 공각기동대 시리즈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주는 캐릭터로 활약하는데, 사실 '토구사'가 없다면 이 독자와 접점을 이루는 매개가 사라져서 영화의 상업성이 제로(혹은 마이너스)가 되버릴것 같다, 란 생각도 들었어요 -_-;

이노센트를 보면서 제가 공감했던것은 '컴퓨터에 의해 기억의 외부화를 가능하게 했을때부터 인간은 생물적 기능을 확장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라 했던 킴의 이야기였습니다.

케빈워릭(나는 왜 사이보그가 되었는가, 의 저자)이 자신의 팔을 사이보그화 시킨걸 시작을 해서 지금도 로봇및, 사이보그에 미래를 걸고 계시는 분들 무척 많을거예요.

그것은 첨단 기술이 동원되는만큼 무시할수 없는 영향력과 파워를 가질거구요. 아무리 철학과 윤리가 존재한다 한들, 과학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는건 무척 부족하죠.

이건 앨빈 토플러도 했던 이야기였어요. 사실 '법'이라고 성문화 되어 있는것은 최신기술을 따라가는것이 거의 불가하다, 고. 전에 황우석을 처벌하기 위한 법령이 없어서 헤매던 한국 정부가 떠오르시지 않나요?(....)

아무튼 이노센트에도 쿠사나기 소좌가 다시 등장하긴 합니다. 정신을 모태로 하여 전뇌의 세계에 살아가게 된 쿠사나기와, 전뇌폐인이 되어버린 킴의 다른점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만.... 쿠사나기 소좌의 모습이 전작 공각기동대에 등장했던 '육신'의 모습을 닮아 있었다는것에서 '아 오시이 마모루 진짜 실망이네'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신세계에 살아가고 있다면 굳이 전작의 '육신'의 모습을 계승하지 않았던 것이 더 흥미로왔을텐데 말이예요.
아무튼~

참 힘겹게 봤습니다 =ㅅ=; 중학시절에 공각기동대를 보고, 이제서야 이노센트를 봤으니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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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lly L. marr 2008/11/26 20:34 address edit & del reply

    정신세계라 표현하신 넷의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바트들이 있는 현실세계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잠시나마 육신을 취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다닐때 공강시간을 이용해서 혼자 보고왔던 생각이 나는군요, 물론 그 당시에는
    "이게 뭥 소리임미?" 라는 감상과 그래픽에 대한 탄성! 이 전부였지만- 지금 보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요:)

    • BlogIcon 혜란 2008/11/27 09:50 address edit & del

      결국 어떤 가치관을 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아요.
      육신이 중요하다, 정신이 중요하다, 를 따지기보다 그런것을 선호하기에 그런 삶을 살았군, 뭐 이렇게 인정해주기-ㅅ-;?
      생물은 다양성을 통해 발전해 올 수 있었다고 하잖아요. 인간은 뭐 '한 종' 이긴 하다만, 그 안에 수많은 가치관을 인정하고 다양하다는걸 받아들임으로 인해 번성할수 있는거라 생각해요...

      한데 뭔 뻘 댓글을 다는건가 난(....)

  2. BlogIcon 비디 2009/03/12 21:02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각기동대, 이노센트 두개 다 재밌게 봤었는데, ^-^ 다시 기억이 나네요, ㅎ
    제가페인이라고 일본 만화가 있는데, 조금 흥미롭게 봤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건 아예 사람들이 하드디스크 안에 데이터로 살아가는 설정이라는, ^-^;; 그래서 그런 데이터 조각들끼리 싸우고, 감정을 나누고, 뭐 이런거였던 거 같아요, ^-^;; 아 기억이... 공각기동대2.0이라고 그래픽만 조금 다듬어서 나왔어요, 볼만하더라구요^-^

    • BlogIcon 혜란 2009/03/12 21:20 address edit & del

      제대로 된 제목이 뭐였는지 알려주셨으면 좋으련...
      댓글을 토대로 검색을 해봤는데, 알려주신 내용의 만화는 검색이 되질 않네요. 궁금해라.

    • BlogIcon 비디 2009/03/12 23:47 address edit & del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욱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화 이름이 "제가페인" 이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제가 폐인되면서까지 본 만화가 있는데, 이렇게 해석하신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욱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8/11/25 17:14

검은천사 하얀 악마

검은 천사 하얀 악마(검정과 하양의 문화사)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김융희 (시공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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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에서 나온 예술관련 서적입니다.
시공사 하면 디스커버리 문고를 떠올리실수 있을거고, 그 디스커버리 시리즈에 실렸던 주제를 따르는 수많은 책들을 기억하시는 분들 참 많을거예요.

그런 뉘앙스를 담아, 골라왔습니다.
상징의 문화사, 와 함께 대출한 책이라 금새 읽을수 있었어요 ^_^

책에서 다루고 있는것은 color 입니다. 무채색의 대표인 검정과 흰색에 담긴 느낌을 위주로 풀어간 책이죠.
'가을독서'라고 이름붙힐만한 시즌이 있다면, 그 시즌에 이런 책을 읽어주는게 굉장히 멋스러운 느낌이 날거예요(라고 쓰고 적절한 된장질 이라고 읽는다)

예술/대중문화 카테고리에 들어간 책인만큼 소개되어 있는 옛 그림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외서 번역이겠지, 했는데 한국사람이 쓴 책이네요.

흰색과 검정을 대할때 떠올리는 감상들을 회화에 녹여 냈습니다.
신기했던건 흰색을 이런식으로도 바라볼수 있구나, 하는것이었습니다.

흰색은 보통 순결, 순수, 순진무구, 깨끗함, 청결, 위생, 무균 등의 이미지와 연결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흰색의 이미지는 보다 암울합니다.

정체성이 모호하기에 기만과 속임수를 동반하고 있고...
무엇인가를 감추기 위한 색으로도 흔히 쓰이며..
이중성을 드러내기에 욕망과 감정을 드러내는 색이기도 하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네요.

검정색을 보고는
세기말적인 색,
통과의례의 색,
멜랑콜리의 색, 이라고 평하고 있었습니다.

극단에 선 색이지만 어쩐지 저렇게 이미지를 도식화 하니 양극에 있는 색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크로마 표(?)를 보면 검정색은 언제나 회색에 닿은 흰색이고, 흰색 역시 회색에 닿은 검정 아니겠어요. 같은 속성을 가진 색이라해도 괜찮겠죠 뭐.

철학적이고 있어보이며 예술적이고도 난해한 이 책은 고전회화에 드러난 색상이 어떤식으로 회화에 작용했는가?를 시대상에 엮어 풀어냅니다. 음.~ 꼭 시대의 흐름을 따르고 있는건 아니예요. 하지만 그러한 흐름에 놓고 보시면 책 읽는게 좀 더 있어 보일 (라고 쓰고 된장스럽게, 라고 읽는다) 거예요.

고전회화 -> 모던회화 -> 동양화(흑백 수묵화들에 대해 이야기 하던 부분이 꽤 길었 -ㅅ-;) 등을 아우르며 철학적이고 모호하고 난해하지만 예술적인 느낌이 드는 문장들을 잘 나열하고 있습니다.
예술적인 감각을 가지신 분들께 권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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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16:26

구해줘

구해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기욤 뮈소 (밝은세상,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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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신예 '기욤뮈소' 의 베스트 셀러 '구해줘' 입니다.
책의 제목을 알게 된것은 도서관을 떠돌던 영혼들에 의해서였고(뭐) 책의 작가에 대해 알게 된건 리빙센스의 기욤뮈소 인터뷰를 통해서였죠.

2008/11/07 - [리뷰] - 리빙센스 11 - 여성지의 세계 -


인터뷰에 의하면 작가는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것에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런 분이 잡지와의 인터뷰에 응한거만 해도 보통일이 아닐지라. -ㅅ-..; 뭐 이렇다던데,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분이 아니었던 고로 '응, 너는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작가의 인터뷰가 한국 잡지에 소개되다니, 소설을 읽어보지도 않은 주제에 인터뷰만 보고 감탄하면 어쩔 참이냐, 싶어서 기욤뮈소의 히트작 '구해줘'를 읽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오래간만의 소설이네요 ^_^. 음, 책은 전체적으로 정신이 사나운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ㅅ-;
소설의 주제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것 같았거든요. 주되게 그리고 싶어 했던 '테마' 가 부족했다는 느낌?
가슴에 진한 감동을 남기기보다 책을 손에 잡고 있는동안 미묘하게 긴장하게 되는 느낌이 매력적이 었던 책이었어요. 뭐 이런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테지만 저는 불호, 쪽.

이야기의 배경은 뉴욕입니다. '뉴요커'가 살고 있는 그 '뉴욕'
책의 주인공으로 제시되어 있는것은 여자, 쥴리에트 보봉이란 아가씨 입니다.
유능한 배우가 되고자 프랑스에서 날아와 뉴욕에 자리를 잡았지만 어째선지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을뿐인, 그런 아가씨죠.

쥴리에트는 어느날 의사로 일하고 있는 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샘과 겉잡을수 없는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들지요.

자, 여기까지만 보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러브스토리려나, 싶다만...

이틀간의 열정적인 사랑후에, 줄리에트는 뉴욕에서 자신의 꿈을 볼 수 없을것이라 생각하고 파리행 티켓을 끊습니다. 그리고 샘에게 작별을 고하죠.

여기서부터 이야기의 초점은 샘의 눈으로 진행됩니다. 샘의 눈으로 진행되는 3인칭? 주인공을 살짝하니 옮겨온 느낌이라 묘-_-;; 했어요.

샘은 집으로 돌아가던중 가게에 들르고, 그 가게에서 파리로 향하던 줄리에트의 비행기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허나 쥴리에트는 비행기가 출발하려던 순간에 비행기를 내렸고, 그래서 미국측으로 부터 테러범이라는 오해를 뒤집어 쓰게 됩니다. 앗, 이것은 데스티네이션!(..뭐

샘은 그런 줄리에트를 구하기 위해 애쓰죠. 그러던 과정에서 10년전에 죽어버렸다는 여형사 그레이스를 만나게 됩니다. 여형사는 아마도, 죽음의 화신쯤 되는것 같은데... 원래 그날 죽었어야 할 쥴리에트를 데리러 왔다고 샘에게 이야기 하죠. 샘은 그런 쥴리에트를 데려가는것을 인정할수 없다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써서 줄리에트와 만나 이야기 하기를 원하구요.

여기서 또 이야기의 주제가 미묘하게 흐트러지는데...
여형사 그레이스는 10년전에 사망한 여자로 등장하고, 그 여자를 사랑하던 다른 남자 형사 루텔리가 등장합니다 -_-; 이야기가 꼬여(....)
그리고 경찰당국은 약물중독인 여자아이 루디의 사건을 좇고 있는데, 그 루디는 그레이스의 딸(....)

그러던 와중 줄리에트는 형사들의 취조를 마치고 다시 뉴욕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틀간 샘과 보낸 시간에 '아이를 가지게' 됩니다. -_-;;;

샘에게는 페데리카 라는 아내가 있었는데, 페데리카는 어머니가 마약중독에 빠져 있었던 어릴적부터의 연인이었죠. 아내인 페데리카는 10년전 죽은 여형사 사건(그레이스 건) 이후로 임신한 몸에 자살을 했고, 그레이스의 딸인 루디를 마약의 늪에서 놓아주지 않았던 조직의 보스가 페데리카와 그레이스의 죽음의 원흉이 된 악의 축으로 등장합니다.

무척 복잡하게 인간관계를 꼬아두었는데...
참 -_-; 초반에 로맨스로 시작한 이야기가 어째서 뒤로 흘러갈수록 이렇게 깐따삐아가 되는가 -ㅁ-;;;(....

아무튼 다시 그레이스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레이스는 샘의 연인인 줄리에트를 데려가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려 하는데, 결국 그녀를 따라간것은 그녀를 사랑했던 연인 루텔리 형사였습니다.

그레이스는 천당(아마도)으로 돌아가기전 샘에게 편지를 남기죠.
진정 사랑하는 여자인 줄리에트를 자신은 데려갈수 없었다고.

.......
.........
........... 책의 표지에는 분명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진정 사랑한다면 당신의 앞을 막아설 운명은 없습니다' 하고.
 아니 그니까 이 이야기에서 강렬하게 남기고자 했던 메세지는 대체 뭔데 ;ㅅ; (흑흑) 돌려줘 내시간

읽는동안은 정말, 책을 추천하신 분들의 이야기처럼 손에서 책을 놓기가 싫어집니다. 그만치 한 챕터 하나씩을 끝낼때마다 등장인물들의 비밀을 하나씩 벗겨내고, 관계도를 풀어가는 모양이 교묘하지요.
허나 멋을 내기 위해 적은 문장들을 보고 있노라면 하루키 책을 읽었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뉴욕의 정취를 드러내기 위해서 '뉴요커' 들이 즐기는 매체들과 함께 시각적인 묘사에 치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소설 초반에서만....

중반에서는 스피드감을 더하기 위해 이야기를 중첩시키는 방향을 사용하고 있다만, 작가가 원하는 스피드한 전개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글쎄요~ 이건 뭐 읽는 분들에 따라 여러가지로 감상이 갈릴듯 하네요.^^

근데 정말 그 결말은(.........) 흑흑 돌려줘 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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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4 19:27

메멘토 모리의 세계

메멘토 모리의 세계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울리 분덜리히 (길(박우정),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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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는 이야기 입니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들은 대게 '멋'이 있지요. 프로이트는 성에 대한 욕망을 언급하면서 죽음을 향한 강렬한 욕망역시 인간을 살게 한다고 했지요.

책 뒤 표지에 '메멘토 모리'와 '카르페디엠'이야 말로 현세의 덧없음을 표현하는 멋진 단어라고 평하고 있었습니다.
...카테고리는 '인문'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책을 보노라면 이건 '언어학 역사서 + 미술사' 책이란 느낌이 듭니다.

책을 펴면 맨 처음 등장하는 것은 번역자의 머리말 입니다.
대게 책의 차례 이후에 머리말이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건 참 특이하데요 -ㅅ-;

웰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는 잦지만 웰 다잉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은 한국에 무척 부족한 편입니다.
한국식 '웰 다잉'에 대해 다룬 책은 요번에 서점에 가서 본 책 한권이네요.. 훑어보고 온지라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_-; 한국사회에서 '죽음'이란 코드에 대해 진지하게 대할수 있게끔 해주는 좋은 교양서적이었다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다시 메멘토 모리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메멘토 모리의 옮긴이의 말 에서 이야기 하는것은 책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입니다. 고로 머리말을 찬찬히 읽으셨다면 굳이 책 전부를 읽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평소처럼 오기와 고집을 부려가면서 끝까지 읽었지만 남는것이라곤 억울함 뿐이었어요 ㅠ_ㅠ;  악. 낚였. 돌려줘 내 시간(...

머리말에서 이야기 하는것은 한국문화에서 처음 소개되는 '죽음의 춤'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독자들이 호기심을 가질수 있게끔 책에 등장하는 용어와 개념들에 대해 설명하는데, 라틴어나 독일어를 주음 그대로 적어주고, 그 단어에 대한 풀이를 중심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죽음의 춤, 이라길래 서양 장례문화에 드러난 장례의식에 대한 이야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싣고 있었던것이 오래된 무덤 벽화, 혹은 지옥도에나 등장할법한 그림들의 나열이라 기대에 못미쳐 아쉬웠습니다.

제가 책에 기대했던것과, 책이 이야기 하는것이 달랐기에 겨우 diablo에 나왔던 스켈레톤들이 이런 모양으로 돌아다니고 춤을 추엇겠구나, 정도밖에 못 느꼈지만, 아쉬웠지만 중세 유럽 삽화로 등장하는 오래된 그림들을 보는것이 지겨우신 분들께 권합니다.

무덤벽화라든가... 죽음의 장면을 생생하게 춤으로 묘사하고 있는 그림들을 여럿 만나볼수 있는 '유니크한' 기회를 가져보고 싶으신분들께 권하고 싶네요 ^_^

전 유럽을 아우는 '죽음의 춤' -이라고 쓰고 해골그림 이라고 읽어주는것이 옳을것 같다 -_-;; - 에 대해 이야기 하는 2장 뒤로 이어지는 3장에서 하는 이야기는 죽음을 나타내는 그림에 등장하는 상징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상징에 대한 심도 있는 책을 읽었던지라 오컬트적인 성향이 강한 상징에 관한 이미지를 읽는것이 괴로워서 (질려서) 찬찬히 읽지 못했지만 죽음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잘 사용해서 5장에 -4장에서 다루는것은 동양세계에서의 죽음의 춤을 다룬 그림들 입니다 - 한스홀바인이라는 죽음의 코드를 잘 차용해서 그림을 그리던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제가 미술책이라는 느낌을 크게 받았던거는 그렇게 유명한 느낌이 들지 않는 화가들이 종종 언급되었기 때문입니다. 홀바인이야 중세 미술사에 이름 몇번쯤 언급된 유명인사다만, 6장으로 '죽음을 상징화 한 화가' 란 카테고리로 뻗쳐 나가 다른 화가까지 소개되는걸 보고 있자니 어쩐지 지겹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ㅅ-;

이어지는 7장은 유명 화가에 의해 그려지던 죽음의 상징이 세속화가 되어 보통 사람들의 곁에 머무르게 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없는 안경, 해골바가지등등으로 상징화 되어 드러나던 '죽음'은 세속화에 이르러 직관적인 스켈레톤들의 댄스등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나머지 장에서는 그러한 죽음의 춤을 어떤식으로 정치적인 선전에 이용하였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사람들 많이 죽어나가던 1,2차 대전 시대를 생각하면 그런 죽음을 선전으로 이용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었을거예요.

마지막 장에서 다루는것은 현대시대에 우리에게 죽음의 춤이 어떤식으로 발현되고 있는가? 하는 이야기 입니다.
허나, 현세대에서 죽음에 대해 다룰거였다면 BDSM이나, 고쓰, 펑크, 메탈을 다루었어야지, 기껏 근대사에 살짝 등장하고 말것 같은 무덤에 뼈그림같은걸 소개하면 어쩌자고 ㄱ-(...대 실망)

이야기 하고자 했던것이 무엇인지 모호한 이 책은 사전적인 느낌으로 책장에 '장식용'으로 꽂아놓아야지, 자주 꺼내어 볼만한 책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뭐, 라틴어 수업 하시는 분들은 이 책 초반에 소개되는 죽음에 대한 시들을 읽으면서 그 언어적인 유희를 즐겨보시는것도 무척 즐거울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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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3 23:24

광주 금남로 애견카페 BIZ

애견카페란 곳에 다녀왔습니다.
우와.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고, 그래서 글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라고 해봐야 줄창 동물 사진들 뿐인다만 -ㅅ-;;;

광주금남로4가 역에서 내려 이 카페를 찾는다고 15분 가량 헤매다가 겨우겨우 찾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목적지는 '개구멍' 이란 애견카페였는데, 어쩌다보니(...

입구 사진입니다. ^_^ 24시간 영업이라고 적혀 있는데 오전 10시에 영업을 시작해서 새벽 6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애견샵이자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비즈는 유료로 입장하는 카페 입니다.
하지만 입장료 5000원에 10여종의 음료중 한가지를 골라 마실수 있게 세팅해 준답니다.

애견이 없어도 방문 가능한 곳입니다. ~ 전화번호는 사진에 나와있고, 방문하실려거든 전화를 한통화 걸어서 위치를 물으시면 사장님이 친절히 안내해 주실거예요.

처음 카페에 방문해서는 마침 청소시간이셔선지 사장님께서 손님으로 방문한 사람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으셨어요(흑흑)

하지만 동물들을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들어온 곳인지라 -_-; 버티고 앉아서 서비스를 받을수 있었지요.
쌩콩하시던 고양이. 이름은 묻지 못했어요(...)
처음  가게이 들어섰을때 우르르 몰려왔던 강아지 두마리. 저 요크셔가 서열 막내인 고양이 '칠리'를 괴롭히는것을 보고 사장님이자 샵 마스터이신분께 혼나서 높은곳에서 벌서고 있는것을 보기도 했었죠(..)
쏟아져 내릴것만 같은 눈을 가졌던 강아지. 이 강아지가 무슨 종이었더라. 기억이 아련한데.. 아무튼 그 눈망울이 쏟아질것 같아서 한참을 쳐다보고 웃다가
이런 사진도 찍어보고.. 그렇게 놀았지용.
옆에 있는 강아지는 대형견입니다 -_-; 눈이 안보이는데 이 개는 무슨 종이려나 궁금하네요. 너무나 커다란 개라서 품에 안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름은 '호수' 라고 하네요.
제가 앉아 있었던 쇼파 옆 구석에서 올려달라고 낑낑대던 강아지입니다. 제 옆자리에 앉혀 놓으니 좋다고 엎어져서 자더군요. 자는가? 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눈을 뜨더군요.
애견샵을 함께 겸하고 있는곳이라서 카운터가 무척 번잡스럽습니다. 차를 마시며 강아지들과 신나게 놀고 있을때 남자분 한분이 짐을 들고 샵을 찾으셨는데, 온 동물들이 '먹을거 온줄 알고' 그 상자 곁으로 우르르 몰려 들고... 뭐 그렇드라구요.
고양이발견 ;ㅁ; 하얀 꼬리가 무척 매력적인 녀석이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때는 동물들의 소변처리에 바쁘신 사장님이셨는데, 가만히 앉아서 개들과 노닥거리고 있자니 샵에서 키우고 계신 동물들을 모조리 꺼내와 주시더라구요. 말없는 배려랄까.
그렇게 추가된 고양이 침대. 잠자는 애를 꺼내놓으니 고양이들이 다들 관심을 보이면서 저기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모냥을 관찰 할 수 있었어요.
'털실' 무척 장난스러운 녀석이었고, 그야말로 카페안을 '갈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털실뭉치같이 생겼죠 -ㅅ-?
애견카페다보니, 동물의 털이 음료 안으로 들어가는것을 막고, 동물들이 음료에 관심을 가지는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였는지, 보온컵을 내주십니다. 보통 카페에서는 저런 찻잔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러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긴 강아지를 구경하고 만져 보는것이 목적인 곳인만큼, 컵은 저런 모양일수밖에 없죠 ^^
그레이 하운드? 콜리? 종을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모자를 쓰고 있었던 친구입니다. 처음에 샵에 들어갈때는 무척 관심을 많이 보이더니, 별반 특별한것이 없다고 느껴져서였던지, 쇼파 위로 올라가 잠이 들어 버리더군요 -_-;;
빼빼 말라 있었는데... 원래 이 종의 개들은 그리 삐들삐들 말라 있나요 ;ㅅ;? 안타깝게 스리.....
엄마한테 혼난 요크셔와 귀염둥이 포메라니안. 이녀석이 왜 귀엽냐 하면...
'올려주셔용, 제발'
불의의 사정으로 인하여 집에서 더이상 키울수 없게 되었다고 샵으로 오게된 말티즈. 이곳으로 오게 된지 달랑 3일밖에 안되서 긴장을 타고 있었고... 그래서 긴장하지 말라고 가슴에 폭 안아줬는데도 '와들와들 와들와들 와들와들 덜덜덜' 떠는게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던 녀석이 칠리. 샵의 막내 고양이라서 서열에서 밀리는걸 아니까 엄마(마스터)가 신경써주고 예뻐해주는 모양을 다른 동물들에게 보여주고.. 뭐 그렇다고 하시네요 ^_^.
앞발이 까만 애가 서열이 더 높은 고양이라고 해요.

아, 애견카페인데 뭔 고양이들이 놀고 있는가? 싶어서 질문을 하니, 이렇게 개들이랑 고양이랑 같이 생활을 해도 위계 질서가 잡혀 있을수 있다고 하네요. 대신. 한번 흐트러지기 시작한 위계를 잡기 무척 어렵기 조심스러운 관계를 유지하게끔 주인이 신경을 두배로 쓸것은 안봐도 뻔함 -ㅅ-;
창가를 바라보던 두마리의 고양이. 악 ㅠㅠ 고양이 키우고 싶 ㅠㅠ 예쁘고 귀엽고..흑흑.
눈을 크게 뜬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롱도롱 졸려하는 모습이.....
고양이 들은 달랑달랑 하는 물건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카메라 스트랩을 가지고 고양이들을 꼬셔 보았지요. 처음에는 모든 고양이들이 쌩콩한 반응을 보였는데... 막내 칠리가 스트랩을 가지고 노는것을 본 다른 고양이들도 살살 관심을 가지고 '놀고 싶어' 하는것을 볼 수 있었어요. 흐흐. 사진은 한창 칠리가 가지고 놀던 카메라 스트랩을 보고 '나도 놀고 싶은데' 하는 모습을 찍은거죠.
아무래도 놀고는싶지만 위계질서랄까, 서열에 뒤틀림이 생길까 자리를 뜨는 모습의 고양이. 탁자도 마음껏 돌아다닐수 있어요. 강아지들은 못그런다만, 고양이들은 날렵하게 여기저기 뛰어다니지요.
왕고(?)로 추정되는 고양이. 볼에 빨간 점이 포인트. 이녀석이 다른 고양이들을 그저 쳐다만 보고 있는것으로 다른 고양이들이 기를 못펴더군요 =ㅅ=;
'군'이. 이름이 등짝에 하늘색으로 새겨져 있더군요(...) 가방을 뒤지는 범죄의 현장을 목격 -_-;
카메라 스트랩으로 샵 안에 있는 고양이들을 홀려 보았습니다(...) 벽쪽으로 보이는것들은 강아지 간식과 고양이용품들입니다. 친구네 집에 놀러갈때 쓰려고 캣닙을 한봉지 사두었답니다.
엉덩에 그려진 귀여운 마크. 저런 궁둥이가 실룩실룩 하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돌아다닌다고 생각해 보세요 ㅠㅠ(엉엉)
샵에 온지 3일밖에 안되었다는 말티즈, 이녀석이 제가 품고 달래놨더니 마음이 들었는가 다른 개들이랑 놀고 있을때 허벅지 위로 파고 들어 올라오더라구요. 흑 ㅠㅠ... 내가 너를 데려갈수는 없다만 니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잊지 않으마, 하고 사진을 하나 찍어왔답니다. 안타깝고 아쉬워라. 8개월 정도로 성장이 거의 끝난 말티즈였고, 그래서 19만원 정도로 분양하신다 하였는데, 기숙사생은 도저히 키울수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을 안고 카페를 나섰습니다.

아.. 어쩐지 광주 갈때마다 가게될, 웨이포인트 *-_-*를 하나 만들고 온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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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즈야야 2008/11/24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아...나도 이곳 가보았는데, .... 고양이들이...귀여웠지...

    • BlogIcon 혜란 2008/11/24 11:03 address edit & del

      짐승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사람 없음.

  2. BlogIcon milly L. marr 2008/11/24 20:47 address edit & del reply

    강아지도 고양이도 좋긴 한데 전 저렇게 많으면 아직 적응하지 못한 그
    특유의 냄새..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할것 같아요;ㅂ; 그래도 가보고는 싶네요~

    • BlogIcon 혜란 2008/11/25 12:24 address edit & del

      네, 사실 두시간 가량 머무르면서 내내 냄새에 시달리긴 했어요(....

  3. 지나가다 2008/11/25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쏟아져 내릴것만 같은 눈을 가졌던 강아지의 종은 페키니즈입니다.^^
    보기엔 예쁜 눈이지만, 눈때문에 자주, 때로는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곤 하죠.-_ㅠ

    • BlogIcon 혜란 2008/11/25 16:02 address edit & del

      페니키즈였구나.. 으 안질환이 많다니 저 커다란 눈이 더욱 안타까워 보입니다;ㅅ;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4. 김서현 2009/03/29 08:1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 데,,
    가봐도 되나여??
    아직 초등 학생인데..

    • BlogIcon 혜란 2009/03/30 08:30 address edit & del

      키우는 강아지와 함께,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방문 할 수 있다면 더 즐거울거예요~

  5. BlogIcon 김지홍 2009/04/06 08:34 address edit & del reply

    으아 ㅠㅠ 옛날에 여기 친구랑 놀러갔었는데..
    위치가 기억안나서 검색하다가 찾아왔어요 사진 잘보고가요

    • BlogIcon 혜란 2009/04/06 11:02 address edit & del

      그때 그 개들이랑 고양이들이랑 다들 그대로 있죠?
      아마 다시 가도 그 개들이랑 고양이들이 그대로 있을거예요(...)

      두번 방문했는데, 그 뒤론 잘 안가게 되네요.
      동물냄새들이 찻집의 향기로는 어울리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_-;

      흡연자분들이시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동물냄새가 담배향에 묻혀 느낄수 없게 될테니..

  6. 2009/06/09 13:2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9/06/09 17:09 address edit & del

      빛이 드는창, 이라고 부르는 광주 광역시 블로그예요^^
      제보해주신 포스트는 제가 직접 '빛이드는창' 쪽으로 옮긴 글이랍니다~^^

  7. 김지영 2009/06/24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컴맹이라 뭘어떠케 하는지몰라말씀만겨우남기려해요. 세살아가랑마흔살저랑 동물을 넘 좋아해 아직키우진 못하지만 같이 놀고 싶은데 애 데리고 멀리가진못해 컴에서 우산동근처 동물 모임읍나 하고 찿다 들어왔쬬.알아뒀다기회되면 놀러가봐야겠써요 .넘재밌게 봤어요 감사-

    • BlogIcon 혜란 2009/06/24 17:42 address edit & del

      으와 ㅠㅠ 라는건 언젠가 다시 방문해서 제가 피드백을 할 것이란 것을 기대하신단 이야기군요
      BIZ는 금남로에 있어요. 하지만 훌륭한 카페란 느낌을 받기는 다소 어렵답니다. 동물들이 있는곳이니까요^^
      카페+동물 분양도 함께 하고 있는 곳이니, 방문해보셔서 분위기를 즐겨보시는것도 좋을거예요.

      세살 아기와 함께 가긴 어려울거예요.
      동물냄새가 심하고... '카페'인 고로, 흡연이 자유롭거든요^^

  8. 강종호 2009/07/12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카페군요~ 광주에도 있는 줄 몰랐는데~ 가보고 싶네요~

    • BlogIcon 혜란 2009/07/12 17:34 address edit & del

      방문하는것이 즐겁긴 하지만, 역시나 문제시 되는건 그 냄새 -ㅅ-;;

      각오 하고 가셔야 해요~^^

  9. 임서연 2009/09/18 22: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 거기에는 토이푸들 파나요??아니면시츄도괜찮은데 순하고 말잘듣는 강아지요*^^*
    살까 고민중이에요 초등학생인데 부모님 허락을 받아서요

    • BlogIcon 혜란 2009/09/20 18:04 address edit & del

      블로그에 이렇게 묻기보다는 인터넷 검색으로 카페에 직접 전화해서 샵 오너에게 물어보는 편이 나을거예요^^

  10. 김정현 2010/01/07 07:16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강아지말티즈강아지새끼키우는데

  11. Caryn 2010/01/17 23:24 address edit & del reply

    호수라고 쓰여있는 강아지! 호수가 아니라 쉬리라고해요~
    비즈 진짜 좋은곳이죠!^^ 뭔가 분위기도 편하구~
    친구랑 벌써 7번도 넘게가서 주인분들이랑 친분도 생겼구요~
    한번가면 거의 5~6시간정도는 있는데~
    강아지 고양이들도 이젠 알아본다는!^^

    • BlogIcon 혜란 2010/01/19 18:07 address edit & del

      우와. 이름까지 제대로 알려주시고^^;
      강아지털 샤워 놀이(...)는 참 즐겁죠. 네. 저도 좋아해요 ^^

2008/11/23 21:41

2008 광주 국제 식품 산업전

주말을 이용하여 광주 국제 식품 산업전에 다녀 왔습니다.

전시회가 열리는곳은 광주 상무지구에 있는 '김대중 컨벤션 센터' 입니다.
http://www.kdjcenter.or.kr/intro/intro.html
홈페이지는 이쪽이고, 가끔 방문해보시면 관심있는 전시회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수 있답니다 :)

올해 5월에 열렸던 세계차 홈데코 전시회에 다녀왔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사전등록을 하고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_^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는 대게 입장료로 2000원을 받습니다만, 사전등록을 하고 방문할 경우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답니다~

물론 -_-; 박람회장을 돌다 보면 판매를 하고 있는 부스들도 많지요. 그러한 부스들에서 물품을 구입할걸 고려한다고 하면, 사전등록은 선택이 아닌 필수! ㅎ

2008/05/26 - [일기/여행이야기] - 세계 차 & 홈데코 박람회.

제 기억에 의하면 03년?4년에 설립된거 같은데,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는 여기서 열리는 전시회가 없다시피해서 대체 큰 돈을 들여서 뭐하러 저리 큰 건물을 지어놨단 말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최근 홈페이지를 방문해본 결과, 열릴 전시회들이 줄지어 대기중인걸 보면 무척 성업(??)중인듯 했습니다^^

아무튼, 광주 국제 식품 산업전(http://www.foodshow.kr/)은 지식경제부 유망 전시회로 4년간 수상한 전도 유망한 전시회 입니다.
전시회는 오늘로 막을 내렸고, 이제 다음으로 열릴 전시회는 요양보험 시행과 관련한 '실버박람회' 라고 하네요.
지역및, 전국의 요양사업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나 업자(??)분들을 위한 부스들이 신나게 마련되어 있을것으로 사료되오니, 각 기관 담당자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어요~(...라고 굳이 이야기 안해도 갈 사람들은 원래 다 간다)

광주 터미널 앞에서 보았던 '청기와 가스 충전소'
가스 충전 부스를 정말 '청기와'로 데코 했을 줄이야. 저런것이야 말로 환경디자인 -_-; 주유소 사장님께 박수를.

부스 내부로 들어가기 전까지 사진들~


위쪽에 작은 화살표가 보이시지요?
그걸 눌러보시면 다음 사진과 설명을 읽으실수 있어요 ^_^ 스크롤이 무한대로(....) 길어질것 같아 슬라이드 쇼를 이용하기로 했답니다...

그래도 길어져 버린고로 이곳을 눌러 여신뒤, 사진들을 감상해 보시어요~

4년 연속 유망 전시회란 이름에 빛나는 전시회답게 브로슈어가 무척 꼼꼼하게 잘 기입되어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에 가면 살펴보실수 있을거예요.

행사장 안에 나와있는 식품들이 지역업체들이 많았던게 아쉬웠다는 후문입니다만, 출품된 물품들이 무척 다양해서 즐거웠지요 ^_^. 제가 무척 긍정적으로 봤던것은 와인 시음이 가능한 부스들이 여럿 있었다는것입니다.

카페존, 베이커리존, 세계관, 각종 업체들 등, 부스들을 돌아다니는것만으로도 무척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행사장 운영도 단순히 부스 전시만이 아니라 각종 체험행사들을 열어서 풍성함을 더했구요.

관람객도 무척 많았고, 백화점 시식코너를 도는것보다 더욱 다양한 식품들을 맛볼수 있어서(핵심) 즐거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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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aezzang 2008/11/24 23:32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에 다녀오셨군요.
    포스트 보니, 가볼만했겠구나 싶네요.
    전...백수해안도로를 타고 바다구경을 했답니다.

    • BlogIcon 혜란 2008/11/25 12:00 address edit & del

      사진 정리하는데 들인 시간이 두시간 이상(....)후, 찬찬히 봐주신 분이 계셔서 다행(..ㅠㅠ

2008/11/21 17:26

겨울, 립크림 열전

2007/02/01 - [리뷰] - 겨울, 핸드크림 기행기(?)

07년 가을에는 핸드크림 열전을, 08년 겨울은 립크림 열전을. 흐흐.
겨울이 되었습니다. 엊그제 첫눈이 왔으니 11월이어도 겨울이죠 뭐(...)

-많이도 왔다

제가 써봤던 립크림은 몇종류 안됩니다. 하지만 입술은 참 잘 트죠. 나름 립밤계(??)에서 뉴비는 아닐거예요.
고생좀 해봤응게 ㄱ-;

하지만 써봤던 고로, 제 느낌을 담아 글을 써보는것도 무척 재미있는 일이 되줄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우선, 립밤은 가을 겨울 건조해지고 차가워진 날씨에 얇은 피부를 가진 입술이 갈라지고 부르터서 껍질이 일어나거나(...) 피가 흐르는 는 현상을 막아주고, 가라앉혀 주는데 쓰입니다.

대게 제품으로 쓰이는것의 주요한 제형은 석유계통의 재료를 쓰지요.
허나 석유계통의 재료를 쓸 경우 민감한 피부를 가진분들의 입술은 더욱 자극받아 껍질이 일어나고 부르트고... 난리 납니다 -_-;

여성 화장품중 '립 글로스' 라는 제품이 입술의 광택을 살려주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광택'이란 특성때문에 석유계 화합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되면 '립글로스' 가지고 입술보호를 해야지, 하고 생각하시는분들 참 많은데, 사람에 따라서는 그 립글로스 발랐다가 입술 더 트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답니다;
브랜드에 따라서 립글로스의 성분을 변화시켜서 입술이 트지 않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 아니라 요즘 대세는 거의 그렇죠.

민간요법적으로는 잠자기 전 입술에 꿀을 바르고 랩을 덮어 씌운뒤 아침에 일어나면 된다고 하는데...
입술에 바른 꿀이 입술에만 얌전히 있을리도 만무하고, 랩까지 덮고 자면 잠버릇 심하신 분들은 아침에 꿀로 끈적끈적해진 베개와 만나게 되기도 하지요.
 
잠버릇 심한 어른들도 그렇다만, 애들 입술 튼다고 꿀발라주고 랩 씌워주는건 베게를 살해하는 행위(...)죠.

하여튼 -ㅅ-; 그리하여 석유계 립밤은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시중에 나오는 제품들에도 석유계 화합물의 비율이 줄어들고, 대신 '시어버터'라 하는 식물의 오일을 굳힌 립밤이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예 립밤을 천연으로 만드시는 분들도 많죠. 천연화장품 판매하는 쇼핑몰을 보면 '천연립밤DIY키트'도 판매하는것을 볼 수 있답니다. 만드는방법도 참 간단합니다. 전자렌지에 넣고 띵, 하면 적절한 그릇에 넣고 냉장고에 굳혀서 쓰시면 됩니다.

겨울에 입술이 튼다, 하면 흔히 찾게 되는 니베아의 립밤입니다. 바닐라 향기가 나고, 먹기(?) 좋지요.
남녀 가리지 않고 많이들 사용하시고, 가격도 타 립밤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인터넷 최저가 2100원. 약국으로 가시면 단품 구매시 3000원이 듭니다.

2년 전에 이걸 처음 사용했었는데.. 예전에 쓰던 석유계 화합물 비중이 높았던것으로 사료되는 립밤들에 비해

이걸 사용해보고는 감동에 몸을 떨었습니다 -_-;
가을되면 입술이 참 많이 트거든요.

증거사진. ...이라고 해도 벌써 7년전 사진이군요-ㅅ-;
입술이 하도 터서, 그 거스러미들이 너무 싫어서 뜯다 흐르던 피를 찍어봤습니다.
하는 짓거리 참 특이하다(...."엄마한테 혼날 사진")

뉴트로지나의 립 모이스쳐 입니다. 뉴트로지나 화장품의 특징은 '촉촉함' 이죠.
뉴트로지나서 나온 핸드크림의 제형이 글리세린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끈적끈적함' 까지 느껴질만큼 촉촉했던걸 고로. 이녀석도 그다지 정을 가지고 사용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만.-ㅅ-;

SPF(자외선 차단지수)15가 들어가 있습니다. 15, 뭐 이거 있으나 마나 하다만 없는거보단 낫죠.
향기는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쓰시는 분은 향기에 '역하다' 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효과는 참 좋은편입니다. 니베아 립밤보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사용감을 줬어요.

대학교 다닐때 친구에게 추천받았던 스킨푸드의 립밤입니다. 아보카도 어쩌고...라고 그랬는데, 손으로 찍어서 입술에 바르는 제형을 가진 녀석입니다. 화장품 브랜드로서 '스킨푸드' 는 바르는 화장품들에 '먹을수 있는 것들'의 향기를 입힌게 특징적인 화장품 브랜드였죠.

바르고 저녁에 잠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거스러미들이 촉촉해서 잘 벗겨지는게 참 편리한 녀석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쓰고 있어요. 한데 제가 '립밤을 손으로 찍어바른다' 하는게 싫어 면봉을 쓰는데..

면봉 있을때만 바르고 면봉 없을때는 안바르고.. 뭐 그렇습니다.

나이들고 나서는 립밤 보다 립스틱, 립글로스 등을 주로 이용하여 입술을 보호하는데...
가끔 입술이 심하게 틀 경우에는 이만한 것이없습니다 -ㅅ-;

비판톨.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이엘사의 립크림입니다.
입술이 터서 갈라지고 거스러미가 생기는 경우에는 위에 제시된 립밤등으로 커버가 어느정도 가능한데...

입술이 터서 깊이 파이거나, 비타민 부족으로 입의 양쪽끝이 터서 붓는 경우에도 잘 듣습니다.
으, 이건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죠. 입안에 구내염 생기는거랑은 또 다른느낌으로 괴롭습니다 -_-;
입술에 모기 물려보신분들은 저 느낌을 알거예요. 타는듯한 작렬감.

근데, 그게 말할때마다 상처가 터지고 진물에.....흑흑.

아무튼 그런 경우에도 직통으로 잘 듣습니다 -_-/

제일 좋은거는 '천연립밤'이죠.
천연립밤도 대학교 축제때 판매하길래 하나 써봤었는데...
천연립밤들은 보존성이 너무 안좋아요.

내버려 두고 사용하지 않았더니 녹아 내려버리더군요 -_-; 아까워 ;ㅁ;(....
가을~겨울 한철 쓰는 립밤이니 제가 쓰기에는 천연립밤보다 기성품을 쓰는게 더 낫더군요. 허허.

가을이라 립밤 찾으시는 분 많으실거예요. 니베아만 써볼게 아니라 다른 립밤들도 고루고루 써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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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월덴지기 2008/11/21 20:57 address edit & del reply

    입술은 거의 트지 않는지라 함께 사는 사람이 천연화장품 만드는 취미가 있어서 겨울이면 항상 립밤을 만들어 주는데 거의 쓰지 않는다는... ^^;;;

    어쨌거나 예전에는 약국에서 글리세린(공업용?)을 팔았는데 꼭 농약병처럼 생겼죠. 모래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입술에 바르면 끈적끈적하면서 동시에 까칠까칠한 요상한 느낌인데 맛은 달착지근하고요. 아무리 입술이 심하게 터도 아침이면 매끈하게 되는 마력을 지녔다죠. 거의 입술계의 '알부칠'이라고나 할까...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 BlogIcon 혜란 2008/11/22 22:08 address edit & del

      글리세린은 물론, 바셀린도 많이 팔았죠. 바셀린은 치과에서 마취하고 오래도록 누워 있을때 입술 트지 말라고 발라주는 거지, 일상 생활에 바르고 있을만한 물질은 아니라 생각되었어요.(...

      글리세린이라. 그것도 결코 맛이 좋은 물질(?)은 아니죠 -_-; 보습이란 언제나 괴로움을 수반하는 물질인가 봐요. (...

  2. BlogIcon Mr.Dust 2008/11/21 20:58 address edit & del reply

    제것도 니베아것이군요. Lip care For MEN
    For MEN 이란 말에 한번 사봤습니다. 번득거리는 거 싫어서. ;;

    • BlogIcon 혜란 2008/11/22 22:14 address edit & del

      오, 끈적임이 없어도 입술 보호가 된다는 신비의 립밤이군요. 효과 좋으시던가요

    • BlogIcon Mr.Dust 2008/11/22 22:45 address edit & del

      글쎄요. 일단 입술에 핏자국은 없습니다. ;;;

  3. BlogIcon milly L. marr 2008/11/22 12:51 address edit & del reply

    손사진 보고 '립밤쓰시다 피부병나신건가!!'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덜덜 무서워요;ㅁ;

    전 니베아랑 뉴트로지나것까지 써보다가 이번엔 누나가 2개들이라고 사다준(..)
    바디샵 제품을 쓰고 있지요, 이름 볼라고 했더니 이게 또 어딜간거지(.....)

    • BlogIcon 혜란 2008/11/22 22:22 address edit & del

      아예 안발라서 트고 뜯어내고(...)할때 사진이죠.
      제일 좋은건 천연립밤일거예요 =ㅅ=; 내가 만든거라 믿을수 있잖아요. 하지만 보존성이 시제품에 비해 뒤지는 편이니 적절하게 골라서 사용하셔요~

  4. BlogIcon Groovie 2008/11/22 12:59 address edit & del reply

    손이 ... 손이... 좀비 영화 한장면 같아욧~~~

    • BlogIcon 혜란 2008/11/22 22:23 address edit & del

      네(...)친구들한테 욕을 몇마디 얻어 먹고(...)봉인했던 사진인데 하드디스크의 자료를 백업하다가 발견했어요. 하하(...) 시각테러 죄송(..

  5. 2008/11/22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8/11/22 22:26 address edit & del

      음. 그르쵸. 티스토리고, 별반 특이한 이야기 없느 곳입니다. =ㅅ=; 비밀글로 남길만한 무언가가 없는것 같은데 ^^; 어떤 이야기를 검색하다 들러주셨는지요?

2008/11/19 12:31

상징 이야기

상징 이야기
잭 트레시더 저/김병화
유명 미술사가이며 상징 관련 전문 저자인 잭 트레시더가 쓴 이 책은 수많은, 진귀한 그림과 함께 거의 모든 상징물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 실린 200컷이 넘는 작품과 사진은 지난 4천여 년 동안 상징이 어떻게 예술과 공예를 통해 해석되어왔는지 보여준다. 200컷의 자료는 단순히 상징의 설명을 돕기 위해 쓰인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상징을 즐겁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예술작품들이다. 수록된 그림은 하나하나가 명화라 할 만한 것들이고 사진 또한 조각, 건축물, 공예품 등 전 세계 문화유산의 다양한 면모를 엿보게 해준다.

보티...
저는 타로터입니다. 별거 아닙니다. 타로카드를 읽을수 있는 기술이 살짝 -_-; 있다는거죠.

그거 다 바넘 이펙트고, 사람을 살짝살짝 떠 보면 쉽사리 알수 있는 이야기를 '점술'로 포장할 뿐이잖아... 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렇죠. 대게 정신세계에 관한 이야기는 그렇게 비과학적으로 치부되버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2005/04/01 - [사색의조각] - 타로카트와 포러 이펙트 <- 참고. 근데 3년전 글이네(...

비과학적으로 치부되어버린다는건 아마도 거기에 거는 기대가 컷고, 실망감을 표출하는 방식의 한갈래라고 생각합니다.  '내 기대를 실망시키다니 ㅠ.ㅠ. 넌 비과학적이야!' 하고 스티그마를 주는거겠죠. 아닌가?

꼭 타로카드가 점성술의 한 갈래로만 쓰이는것은 아니예요^^; 카드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그림들에는 각각 풍부한 상징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거만 해도 무척 가치롭다고 생각해요. 저 참고글을 읽으셨다면 저는 타로를 심도 있는 이야기를 위한 도구로 보고 있다는거도 아셨을거구요..^^ 

하여튼
이 책은 그렇게 정신세계의 근간을 살필수 있는 '상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비과학적이거나 오컬트스럽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상징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인만큼 신화와 전설에 관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서양의 미술가가 쓴 책이라고 해서 서양의 신화와 전설만을 다룬것은 아닙니다. 동양, 그러니까 동아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신화에서 어떠한 '상징물'이 내포하는 이미지와, 그곳의 사람들이 그것을 어떤식으로 인지하고,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는가에 대해 개인적 감상을 최대한 배제한 채 객관적으로 적고 있습니다.....만.

신화와 전설에 관한 이야기라 '비과학적인것'에 학을 떼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좋은 느낌으로 받아들이시는게 어려울듯 싶어요. 허나.

그림이 무척 많은 책입니다. '삽화' 가 아니고 역사적인 사료, 로서 가치가 있다고 알려진 유명한 그림들요.
이 책에 신뢰도가 1점 정도 높아지게 된것도 그 '그림들' 때문입니다.
고대, 중세의 회화들에는 수많은 상징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서양화들이 주로 소개되어 있는데...

그 시절 서양화는 종교적인 목적성을 띠고 그려졌지요. 그렇기에.-
하느님의 권능과 권위, 구원과 부활등의 상징을 그림속에 잘 그려넣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ㅅ-;

미술가였던 저자는 그러한 그림들을 수도없이 봤을거고, 그런 그림들에 나타난 개체들이 공통적으로 상징하는것을 찾을수 있는 기회도 일반인보다 많았을 겁니다. 물론.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의 전부가 중세 유럽의 이콘인것은 아닙니다.
고대에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물건들에서 발견되는 그림들을 통해(도자기를 장식한 그림이라든가..)상징성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건축및 조형에서도 상징을 찾고 있구요^^ 좀더 미시적인 -_-; 물건이나

저는 내내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됨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

인간이 인간다울수 있다는것은 형식을 삶에 녹여들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걸 일컬어 '전통'이란 이름으로 부르죠.

책에서 소개하는것들중에는 '풍습'으로 굳어진 상징의 숭배가 종종 등장합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 수많은 형식들이 존재하는 결혼에 드러난 상징들을 몇가지 살펴 보면..
결혼식 후 식장을 나서는 신랑 신부에게 쌀을 뿌리는 라이스 샤워를 시키는것은 결혼식의 풍요를 '상징'하는 쌀을 뿌려줌으로서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는 행위였고
전통적으로 신부의 패물로 '진주'를 고르지 않았던것은 그것이 '눈물'을 상징하기 때문이었으며
중국의 결혼식에서 신부가 시댁의 안장을 넘어가는 풍습은 그 안장의 '안'이 평안의 '안'과 같은 한자를 쓰기 때문이었다는군요.

음, 눈도 많이 오고 했으니 -_-;; 
크리스마스에 관한 상징들을 몇가지 더 살펴 봅시다.
(물론 크리스마스를 상업적으로 발달시킨 X카X라 의 위업은 마케팅 관련서적을 찾아보면 쉽게 찾으실수 있습니다;;)
하필 사슴이 썰매를 끌게 된것은 독일북주에서 순록이 동짓날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산타의 썰매를 순록이 끈다는 민속 신앙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원이 게르만 민족의 축제날 이었던거도 마케팅에 관심있었던 분들이라면 익히 한번쯤 들어보셨을 거구요.

어떤 상징이든 인종별, 문화별로 이미지가 흡사한경우도, 다른 경우도 많다만... 보편적으로 먹히는 상징을 상품에 덧씌우는것도 성공적인 마케팅을 보증해주는 수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아몬드의 상징을 성공적으로 이용한 드비어스사를 보세요. 수많은 커플들에게 다이아반지를 당연한 풍습으로 만들어 버린 상징의 힘. ㅋㅋ 물론 훌륭한 카피도 광고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는 지표가 되겠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건 인간 내면에 자리한 상징을 어떤식으로 상업화 시키는가? 가 아닐까 싶어요 ^_^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은 미술사를 전공하는 학생분들, 정신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오컬트 마니아및 심리학과 정신세계 사이의 간극을 좁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학도분들 그리고 광고기획계의 팀장님들. 어떤 상품이든간에 도움될만한 도식이 있다면 적절하게 조합하고 버무려서 써먹으시라.

아, 이 책이 '예술사와 심리학적 관점에서 상징을 도식화' 했다면

2008/01/10 - [책이야기/★★★★☆] -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 

저 책은 '수학적 원형'이라는 관점에서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목적 하에 쓰여져 있습니다.

숫자를 통해 세상을 보고 있었던 책이지만 어떻게 이학적이고 산술적인 '숫자'가 세상을 이해하는 상징들과 그리 소름끼치게 연결되었던지요..^^

두권을 함께 보시면 참 즐거우실것 같아요. 저는 '상징이야기'쪽이 더 읽기 편했다만, '나는 이과계 인간이다' 라고 자각하시는 분들께는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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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넷물고기 2008/11/20 03:0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책 감사합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독서를 할려는데 겨울이 오네요. 겨울은 독서의계절이 아닙니다. 책 잡은 손이 너무 추워서 장갑을 끼면 책장넘기는건 달인수준 ㅋ

    • BlogIcon 혜란 2008/11/20 09:50 address edit & del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독서의 계절은 마음에 있는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마음이 언제나 가을이면 눈이 와도 책을 품을수 있지요~

      음~ 클래식한 복장에 쓰이던 옛날 좋은 장갑의 기준엔 세가지가 있었다고 그래요. 손에 꼭 맞을것, 동전을 집을수 있을것, 책장을 넘길수 있을것. ^^

  2. BlogIcon juanpsh 2008/11/21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는 책일거 같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읽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니, 뭐, 상징을 싫어하는 사람두 아니고, 책을 계절따라 읽는 사람도 아닙니다만...... 왠지 저거 읽을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서요. 아무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혜란 2008/11/21 12:57 address edit & del

      다른분들이 읽을 시간이 없고, 안 읽것 같은 느낌의 책을 골라 읽는것 그것이 저의 취미 독서 입니다.
      그러한 글을 보고 감탄하시는 분이 계시다는게 제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답니다. 고맙습니다~

  3. BlogIcon 하민빠 2009/06/12 09:51 address edit & del reply

    책 정말 많이 읽으시는 군요.^^ 상징 이야기 덕택에 좋은 블로그를 발견한 듯 합니다. 트랙백 걸고 갑니다.

    • BlogIcon 혜란 2009/06/12 12:30 address edit & del

      오컬트 관련 도서중에 참 마음에 드는거 찾기 힘든데, 잘 쓰여져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던 책이었어요.^^

2008/11/17 22:25

Write for life

치유의 글쓰기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셰퍼드 코미나스 (홍익출판사, 2008년)
상세보기

월덴3님께 북크로싱 받은 책입니다.
심리학 블로그로 유명한 월덴3는 rss 업데이트와 동시에 챙겨보고 있는 영양가가 충만한 블로그 입니다 ^^

이전에 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 란 책을 북크로싱 받았었고... 그 북크로싱 받았던 기억을 더해 이번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해봤더니 흔쾌히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006/05/21 - [사색의조각] - scripto therapy

헐, 저 쓰기 치료에 대해 언급한게 벌써 2년 전이더랍니까.
저 쓰기치료의 장면을 목격한게 2003년이니까 벌써 5년전 이야기군요.

이 책은 저 스크립토 테라피를 좀 더 체계적인 느낌의 워크샵으로 엮은 책입니다.
근다고 뭐 바로 임상에서 적용하기 좋게끔 인스턴트하게 적혀있진 않고... 책을 제대로 읽어서 읽은사람 스스로의 말로 변형시키고 난 다음에 치료적인 환경에 써먹을수 있게끔 한덩어리로 뭉뚱그려서 적혀져 있습니다.

한데 '치유의 글쓰기'란 제목에서 추론되는것처럼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주요한 적응자(?)가 될것이라 생각했던 제 예상과 달리, 책을 쓰신분부터 오래도록 만성질환에 (물리적으로)시달리셨던 분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50년동안 일기를 써오신 분이니 '쓰기'란 것이 치료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인것인지 잘 아는 분일것이라 믿기 쉽지요.

정말, 잠깐 곁다리로 빠져보면... 정말 그 어떤 genius한 ablity라고 해도 인생의 무게(삶, 그러니까 인생 자체)를 걸고 나오면 그 엄청난 규모에 그 새초롬 반짝반짝한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되는것 같아요(?).
음, 어릴적에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지 못한 주제에 생을 유지하고 있던 자신에게 구차함까지 느꼈는데, 이런 분들의 책을 볼때마다 저는 생의 용기를 얻어요 (-_-;;;;)

책 제목을 영문으로 소개한거는 우리나라에 유행처럼 번지는 '치료'란 제목을 달고 나오는 책에 대한 맹신및, 제대로 트레이닝 받지 않은 - 내면적으로 -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서 섣부르게 치료란 이름으로 쓰이게 되는걸 바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굳이 고르라면 저도 저런 선무당과, 에 들어가는 사람중의 하나일텐데, 이런 책 한두권 봤다고 바로 임상에다가 치료적인 프로그램을 적용하고자 하는 현장가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_-;

음. 하여튼 각설하고, 언제나처럼 차례에 따른 책 소개 입니다 ^_^
책은 네 차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 초반에서다루는것은 '글쓰기의 저항' 입니다.
이거 써서 뭐해, 라는 느낌으로 글쓰기를 귀찮아 하시는 분들을 꼬시는 문구들이 가득합니다.
뭐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했다는거 자체로 충분히 코 꿰일 문구들이 가득합니다만, 숙고단계에 이르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골백번 '쓰기치료라는거, 그거 되게 좋다더라' 하고 이야기 천번만번 해봐야 소용없다는걸 미리 인지하시고 권할 마음을 품지 않으시는것이 편안하실듯(...헤이)

영양가가 넘치는 부분은 파트 3, 4 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쓸 것인가?' 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굳이 '치유적인 글쓰기'란 논지를 떼어 놓고 무언가를 쓰는것으로 쾌락중추가 자극당하는것을 느끼는 블로거 근성이 투철하신 분들께 수많은 떡밥을 던지고 있는 장이라고 소개드리고 싶군요^_^(....표현한번)

4,5 글쓰기 연습의 작은 차례들에 대해 한번 읊어 보면..
4장.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눈앞에 보이는걸 의미있게 가닥쳐서 글로 만들어 보는 연습. ^_^

  • 나 자신과의 화해 
    - 물리적인 질환들을 기반으로 한 치유적 글쓰기를 모토로 하는 책이니, 이 주제가 제일 먼저 등장함은 당연... 근데 이런식으로 안 썻으면 책이 잘 안팔렸을게 보이니까 좀 안습이기도...
  • 몸을 향한 양식
     - 먹을것에 대해 써 봅시다. 내가 좋아하는것을 넘어 내 마음의 양식이 되는것들까지)
  • 지구 끝까지 가고 싶다
     - 여행에 대한 글을 써 봅시다, 가고싶은 곳은 물론 내 기억속으로의 여행도 좋아요)
  • 미리 쓰는 유언 편지
     - 뜬금없이 내 유서를 쓰기 어렵다면 돌아가신 친인척분들의 삶과, 그분들의 삶을 주변인들이 어떻게 평하고, 그분들이 무엇을 남기셨는지를 생각하시면 글 쓰기가 더 쉬워지실거예요
  • 아직은 아니야, 라고 말하지 마라
     - '아직은 아니야' 가 '어째서 아직은 아닌걸까, 지금 해도 되는데. 로 바뀌는 즐거움을 찾을수 있어요 ^^)
  • 당신은 지난 밤에 무슨 꿈을 꾸었나?
     - 다른 책에서 읽었는데.. 인디언 어느 부족은 그렇게 꿈을 기록한대요. 무의식을 스스로 탐색해 보는 과정을 즐겨보는거지요~)


5장. 글쓰기 연습 2. 좀더 철학적이고 생각할거리가 많은 주제에 대해 써보라 권하고 있습니다.

  • 나는 창조한다,고로 존재한다
     - 스스로의 삶은 스스로가 창조해 가는것이라 합니다. 그러니 쓸것들이 많지요, 이런 주제는..^^
  • 마음속의 아이가 놀자고 한다
     - 일터에서 놀고 싶은 욕망을 글로 승화시켜보란 이야깁니다
  • 명상하고 기도하라
     - 종교가 없으신분은 명상을, 종교가 있다면 기도문을 적어보세요.
  • 행복의 재발견
     -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만큼 많은 행복관에 대해 적어봅시다~
  •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 유서쓰기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좀 더 철학적인 무게를 갖고 있는 글쓰기를 해 봅시다~
  • 평생에 걸친 글쓰기
     - 그걸 바탕으로 죽을때까지 쓰자는거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글(책)을 남긴다니...

저는 블로그가 뉴 미디어로만 기능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블로그 안에는 미디어만 있는건 아니죠.
컨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거, 그건 결국 '나' 잖아요.

그리고 그러한 '나'는 어떤식으로든 내 글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글을 쓰는것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좀 더 건전하게 꾸려 나가기 위해서라도 블로그는 참 좋은 툴이라고 생각해요 ^_^

쓸데없이 자기 일기만 쓰는것 같아서 블로그 그거 대충 하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 참 많으시지요?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매일매일 자신이 쓴것을 쌓아놓고 나중에 그 글을 다시한번 쳐다보는것만으로도 얼마나 마음에 위안이 되고, 우울할 시간을 건전하게 보낼수 있는지 몰라요. 

저는 쓰기 치료를 제대로 배워본것도 아니고, 이 책을 쓰신분처럼 워크샵을 계획할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길지않은 블로그 생활 6년동안 '글쓰기의 힘'을 직접 경험했고, 그것을 통해 직접 체득한 지혜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이니, 저를 조금 믿어주셔도 된답니다. ^^

쓰세요. 솔직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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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8 19: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8/11/19 00:04 address edit & del

      시게이트의 외장형 하드 프리에이전트 고(320G)의 리뷰어가 되었습니다. 만세 (춤을 춘다)
      관련 포스트는 http://hyeranh.net/1386

  2. BlogIcon o000o 2008/11/19 01:21 address edit & del reply

    월덴3 님 블로그 가서 RSS 구독기에 추가하고 왔어요. ^^ 좋은 책은 다른 좋은 책을 알려주는 책, 그런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도 하는데, 혜란 님 블로그도! ^^* 늦은 시각 '삶을 건전하게 꾸려나가기 위해서'라는 표현을 우물우물 곱씹어 보다가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덧) '춤추게 되신 거' 축하합니다. ^0^

    • BlogIcon 혜란 2008/11/19 12:58 address edit & del

      아아.. 이야기해주신 '좋은 책은 다른 좋은 책을 알려주는 징검다리가 된다' 이 이야기 정말 공감해요.^^; 다치바나 다카시란 일본의 과학기자가 현시대 대학생들이 자기 전공에만 바보같이 집중하면서 '대학생'의 본질을 상실해 가는걸 보면서 폭넓은 독서를 해라! 하면서 알려준 기법이 그거였어요...^^. 어떤 책이든 책 뒤편에 참고서적이 적혀 있으니, 그 참고서적 원문을 다 읽어보라고. 자본론의 칼 마르크스 역시 그런 독서방식을 취했대요. 뭔가 책을 쓰고자 하면 '원저'를 읽고 저술활동을 했다고.

      근데 참 아이러니컬 한게,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수많은 빨갱이책(..)의 참고도서로 쓰이고는 있다만 실상 원문을 제대로 읽은 사람은 별로 없다는거.

      푸흐. 춤추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08/11/17 02:27

내 인생을 확 바꾸는 공간 마법사

내 인생을 확 바꾸는 공간마법사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줄리 모건스턴 (더난출판사, 2002년)
상세보기
모처럼 집에 와서 뒹굴거리다 '동네'도서관을 찾았습니다. 그래도 좀 덜 시골인지라 책이 좀 많지요.
그래서 책을 찾아 보다가 이런 책을 구했습니다.

엄청 오래간만에 실용서적을 손에 잡는군요^^;
한국에는 정리정돈에 대한 서적이 몇권 나와있지 않아요. 도서관을 다녀도, 서점을 다녀도 인테리어와 홈 시스테밍(아예 집안을 뜯-_-어 고치는...)에 관한 책들은 많은데, 정리 정돈의 기술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없더라구요.
하기사 그런거 자세히 알려주면 우리나라 건축 업체들 다 굶어 죽지(....)

3월, 블로그 컨퍼런스때 베비로즈님을 뵈었어요. 그때 가끔 블로그에 올려주시는 정리 정돈법이 너무 인상적이라서 그것에 대해 책을 내실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 드렸더니,책 내는것이 무척이나 힘든 일이고, 그래서 고생스럽긴 하지만 11월 쯤에는 출간될거라고 그랬는데 ㅠㅠ 여전히 책은 나오지 않았군요.

하기사 바쁜 분이니 이제나 저제나 출간 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릴뿐. 흑흑(.....)

베비로즈님의 블로그에서 볼 수 있었던 정리방법 말고 지금껏 제가 봤던 정리정돈에 대한 책중, 한국에 출간된 책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은
우리집 수납정리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곤도 노리코 (아카데미북,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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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었어요. 허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것은 애석하게도 '집'정리에 관한것.
집의 공간들을 최대한 살려 쓸수 있는 기본적인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참으로 영양가 풍부한 책입니다.
공간이 없다고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를 원하거나, 집안 개조를 하시려는 분들께 먼저 권해드려보고 싶어요~

하여튼, 저 책은 집안 정리에 대한 바이블이라고 보시면 되고...
한데, 직장인의 '정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본격 정리서적은 제가 본 적이 없는것 같아요.
음-ㅅ-;; 메모를 정리하거나 일을 정리하는 기술에 대해서 나온 비즈니스 기술서적들은 종종 봤는데..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을 잘 정리정돈 해두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물건을 적절히 빠르게 사용하며 생활할수 있으면 하고 있는 일의 능률또한 올라가게 마련이죠.

이 책은 그러한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소 지루하게 앞부분이 늘어진다~ 하는 감이 있습니다만 -ㅅ-..;
앞부분에서 고수하고 있는 폼에 따라 정리하고자 하는 공간만 변경시킨 후 책 내용을 전개시키고 있네요.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정리의 기초는 1. 유치원을 생각하라 입니다.
유치원은 원룸과 흡사한 공간(...)이죠. 하지만 아이들은 그 공간을 나름으로 분리하여 생활합니다.
놀이하는공간, 잠자는 공간, 밥먹는 공간.. 혼용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공간을 나누는것부터 정리가 시작된다는군요^^
어린시절, 그러니까 유치원 다닐때 배운거만 제대로 기억해도 삶이 평온해진다는 우리 어른들의 말씀은 틀리지 않았어요 ㄱ-.

하여튼 책에서 폼으로 채택하고 있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분류하기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어야 적절할것인가를 리스트화 해봅시다)
2.치우기 (버릴건 버리고
3.집 정해주기 (물건에게 '집' 을 정해주고, 언제나 돌아갈 자리를 찾아 집에 갈 수 있도록 합니다)
4.수납용품에 담기 (정리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소개하고 있고, 정리된 물품에는 라벨링을 꼭 해주어라, 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
5.유지하기

이러한 폼으로
사무실 일반 근로자 // 소호작업장 관리자 // 칸막이형 사무실 생활자 // 출장이 잦은 직원을 위한 정리방법이 적혀 있고...

집안 정리방식 또한 사무실 정리방법과 같은 폼으로
차고 // 욕실 // 침실 // 붙박이 장// 아이들방 // 부엌 // 거실 순으로 정리방법을 알려주고 있네요 :)

사실 책에서 전달하는 방법이 특별나다, 싶지는 않았습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있었던 제게는 부족한 책이었으나, 정리에 손을 어떻게든 대봐야 할텐데, 하고 생각 하시는 분들은 이 책이 무척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

음... 그러니까 시대의 흐름을 타고 원룸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아지신 요즘, 정리에 관한 책으로 권함직합니다^^ 

왠지는 몰라도 내가 정리를 하면 쉽게 흐트러진다, 하는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시고, 
책이 권하는 지침을 따라보시는것만으로도 주변 환경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시는데 도움을 받으실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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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빛이드는창 2008/11/17 11:3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들려봅니다.
    기분좋게 1빠로! ㅎㅎㅎ
    정리 잘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고 저한테 꼭 필요한 책이기도 하네요. 감쏴!

    • BlogIcon 혜란 2008/11/17 22:34 address edit & del

      아아...; 빛이 드는창, 어디선가 익숙한 닉네임인데, 하고 생각했는데 광주시 블로그였구나^^;;; 아이고,이런이런.

      저는 정리를 좀 더 잘 하고자 하는 욕심이 참 많아요. 공간을 아껴서 활용하고 싶은 욕심이랄까 -_-; 좁은 공간을 좋아하다보니, 그 공간에 최대한 필요한 것을 잘 쟁여놓고 동선을 짧게 움직여서 필요한 활동을 하고자 하는.... -_-;; 허허

      게으름은 언제나 필요수요를 창출하죠(...

  2. BlogIcon Mr.Dust 2008/11/17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에게 필요한 책이군요. 간만에 청소좀 했는데, 청소는 둘째치고 정리가 안되더군요. -_-;

    • BlogIcon 혜란 2008/11/17 22:34 address edit & del

      정리는 치장과도 같아 원하는 만큼 잘 할수 있어요 ^_^
      ... 써놓고보니 뭐든 '원하기만 하면 잘 할 수 있' 는것 아니던가요. 후후.

      이 책을 통해 정리에 대한 욕구를 불태워 보시는겁니다 -ㅅ-

  3. 2008/11/17 20: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8/11/18 23:29 address edit & del

      http://withblog.net 의 인증코드가 담겨있군요 ~_~; 프레스블로그 + 렛츠 리뷰, 를 합한 서비스 같은데, 어떤식으로 진화해 나갈지 별로 기대가 안됩니(어이

      리뷰상품으로 제공되는게 어떤 수익창출형 블로거를 대상으로 하는 웹서비스든 다 비슷비슷한것 같아요...
      -ㅅ-;

      리뷰해주세요~ 하고 제공하는 상품이 마이너한거여도 좋을텐데. 뭐 예를 들면 게임 체험한달권 -_-; 이라든가, 데스크탑용 그래픽 카드라던가, 피자상품권이라든가, 외식상품권이라든가, 문구세트 등등등 -_-;;;

      리뷰가 꼭 필요한 상품은 아니더래도 어떤 웹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있어 투자비용이라 생각하시고 '신감각'이란 느낌을 살리게끔 다른 리뷰사이트들에서 제공하지 않는 상품들을 리뷰해 볼 수 있게 하면 블로거 사이의 입소문을 타고 이 서비스가 타 리뷰서비스들과 다르다! 라는걸 어필 할 수 있게 될거고, 그렇다면 타 웹서비스 차별성을 가지게 되어 성공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 할수 있을텐데 말이죠 -ㅅ-....;

  4. BlogIcon milly L. marr 2008/11/18 19:39 address edit & del reply

    군대에서도 정리하는게 상당한 '일'이고 짧은 휴가를 나와도 정리하는건 꽤나 '일'입니다.

    매우 보고 싶은 책이군요, 저희 어머니가 보시면 두권 사서 한권은 저 주시고 한권은
    누나 줄것 같습니다(...뜨끔)

    • BlogIcon 혜란 2008/11/18 23:31 address edit & del

      아래 아로미님이 이야기 하신것처럼 실천하지 않으면 저 책 조차 짐짝으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일단 웹을 살펴 정리 기술들을 숙지하신뒤, 그것들을 한두가지 실천해보고 재미를 느끼신 다음에 책을 구하는것을 추천드려요 ^_^.

  5. BlogIcon aromi 2008/11/18 21: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권 있는데...
    실천을 안하면 의미가 없더라구요. (....)
    너저분하게 널려있는게 하루 치워 끝날 분량이면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이삼일쯤 꼬박 해야 할 분량이면 보는 것만으로도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 또 쌓이게 되고 악순환의 연속이 됩니다. ㅠㅜ

    • BlogIcon 혜란 2008/11/18 23:34 address edit & del

      내가 자주 쓰는 물건을 가까이에 쓰기 편하게.
      저의 정리 철학 (-_-까지나;)은 그래요.
      좀 더 잘 쓰고 싶다, 하는 욕심을 기반으로 조금씩 정리의 기술을 사용해 보세요. 게임할때 '스킬발동' 하는 느낌으로 시전되는 '정리'의 효과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답니다. 부디 패시브로.(-뭐

2008/11/13 18:34

A Perfect Red

퍼펙트 레드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에이미 버틀러 그린필드 (바세,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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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옆에 있는 분께 물어보세요. 무슨색을 좋아하느냐? 고.
십중팔구는 잠시 생각하다'파란색'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파란색은 너무 좋은 이미지만 남아서 우리 곁에 남아있는것 같아요...'ㅅ' 흠.

여름에 나주 천연염색 문화관에 다녀왔었어요.
이곳. 입구에 들어서면
이것이 '쪽염색'으로 불리는 인디고 페라입니다 'ㅅ' 가장 유명한 염료이니만큼 안내문도 입구쪽에 붙어 있었어요.
사실 쪽염색이 유명해지게 된건 '청출어람'이라는 사자성어도 한몫했겠죠 -ㅅ-;

파란색 직물은 요즘에는 뭐 화학 염료들도 많아졌지만..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되는 쪽풀, 즉 '인디고'로 염색을 합니다.

파란색의 짝궁이라 하면 역시 빨간색이죠!
섹시함을 상징하는 색이지만 때로는 촌스러운 내복의 색깔로도 인지되고, 혹은 승부의색(으응?)으로도 인지되는 빨간색.

제 주변에서 빩간색에 대한 인기도는 낮은 편이었습니다. 음. 뭐라까. 직장에서 '빨간색 좋아' 라고 하면 그 이야기를 하는 자신의 이미지에 데미지가 가해진다고 생각하는걸까... 미묘미묘.

하여튼 그런 빨간색의 역사에 대해 짚은 책입니다 ^^ 간단한 소개에도 나와 있듯이 역사/문화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책이지요. 정확히 빨간색,에 대해 다루었다기 보다  dye of red, 혹은 history of red dye 라고 해야지 더 적절한 제목이 될듯. 염료로서의 붉은색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거든요. 

붉은색을 내는 염료의 대표가 되는것은 '코치닐' 입니다.
천연염색 박물관에서 봤던 직물들은 죄다 식물성 재료들에서 추출한 염료를 가지고 물을 들였더군요 'ㅅ'
(기억의 일부 왜곡이 있을수 있음)
커다랗게 천을 따다가 천연염색한 천을 늘어뜨렸는데... 어째선가 식물염료들로만 염색한것들을 주르륵.

하여튼, 퍼펙트 레드를 통해 알수 있었던것은 붉은색을 지칭하는 단어들이 참 많다는 것. 입니다.

vermilion (라틴어 '작은벌레'에서 유래된 단어. 붉은염료를 추출하는 곤충'코치닐'에서 유래함)
minum (연단, 광물인가?)
scarlet (주홍).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이름이 오하라 스칼렛이었죠?(...
crimsion (선홍 - 벌레에서 추출하다, 라는 아라비아 단어 kermes 가 어원. )

책 초반에는 소위 귀족이라는 사회계층이 선호하던 컬러가 레드였고, 그래서 붉은색은 고급스런 색이었다, 하면서 염색장인들의 고생과 수난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염색기술을 익히는데 시계가 있었던것도 아니었고... 그 장인들 나름에 전해져 내려오는 비법을 노출시켰을 경우 사형에 처해진다거나, 벌금으로 자신의 생 전부를 투자해도 물 없는 벌금을 청구당해 대신 손목 하나를 내 준다거나... 했다는군요.

책을 쓰신 에이미 버틀러씨의 2대 선조분들이 염색 장인이었다고 하니, 영양가 있는 자료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음은 믿음직스럽습니다.

허나 역사적 배경으로 제시되어 있는것이라곤 아메리칸 무역시대의 이야기 뿐;
스페인이 독점 무역을 하던걸 영국이 뺏어가는 과정에서 '코치닐'이란 염료가 무척 값어치 있는 것으로 부각되어 책이 쓰여져 있었다는게 참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아메리칸 무역에 대해 배우는거라곤 담배, 후추 뭐 이런 정도인데(이것도 다 대항해시대 덕에나 기억하는거지 -ㅅ-;) 코치닐이라는것이 염료의 일종으로 비싼 값에 판매된다는것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스페인 함대와 영국 함대의 지배권 싸움(?) 과정에 코치닐도 한몫 가세했었다~ 라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시는데.. 대항해시대 이야기야 코에이 게임에서 지긋지긋하게 봤던 터라 그리 흥미롭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ㅅ-;

하지만 책 간간히 등장하는 중세인들의 붉은색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는 달랐다는 일화들이 간간히 소개되는것이 무척 흥미롭게 적혀 있었던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색에 대한 탐미적인 시각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주는 느낌이었달까요..

전체적으로 두꺼운 책이지만 대항해시대 역사를 알고 계신 분들은 책을 쉽게 읽으실수 있을것입니다 ^_^
관련업계.. 그러니까 섬유공학과라든가, 염색, 패션쪽에 종사하시는 분, 혹은 그것에 대해 배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차례별로 풀어본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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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uanpsh 2008/11/13 21:05 address edit & del reply

    전요~! 보라색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천연 염료로서의 포도껍질과 소라고둥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았지요. 저 위에 붉은 색의 염료 중에 연지벌레에 대한 내용이 없는데, 어디 부분에 속해 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성경에도 붉은 색 염료로 연지벌레가 나오고, 지금도 일부 화장품, 특히 립스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저 책~ 재밌겠네요. ㅎㅎㅎ

    • BlogIcon 혜란 2008/11/13 21:53 address edit & del

      ㅎㅎ 말씀하신 연지벌레가 '코치닐' 이란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 이야기 하신것처럼 성경에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화장품, 립스틱은 물론 먹을거리에 쓰이는 색소로도 코치닐이 사용되고 있다는 이야기 또한 저 책에서 언급되어 있어요.~^^ 소라고둥에서 추출되는 색이면 자주색일거예요. 고대 그리스에서 고급스런 색으로 이름이 높았다고 해요. 톤다운된 레드인 퍼플이나 머브는 아직도 고급스런 색으로 이름높지요~(누구맘대로 -_-;)

  2. BlogIcon 2008/11/15 13:02 address edit & del reply

    우아, 저는 분홍색을 가장 좋아하는데 ^^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져서. 하하 귀엽고 깜찍하기도 하구요 ^^
    신기한 박물관이 있군요!

    • BlogIcon 혜란 2008/11/15 18:25 address edit & del

      천연염색을 테마로 하는 박물관이랍니다 ^^
      자세한 자료는 http://www.naturaldyeing.or.kr
      이쪽에 가시면 알수 있어요 ^^ 사진촬영도 자유롭고, 방문객도 적은 편이라 방문해보시면 즐거운 시간 가지실수 있을듯~
      컨퍼런스 룸과 숙박가능한 건물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웰빙을 주제로 하는 모임이라면 저기서 주말 여행 일정 잡아보셔도 즐거우실거예요

    • BlogIcon 2008/11/16 09:46 address edit & del

      아!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혜란님 ^^
      나주라면 쪼끔 멀긴한데~
      올 겨울에 놀러가면 되겠네요! ^^

2008/11/12 22:11

[이벤트] 인기 트래블로거를 투표해 주세요~

2008/09/19 - [일기/여행이야기] - 대한민국 트래블로거 지원
2008/09/24 - [일기/여행이야기] - 트래블로거
2008/10/06 - [일기/여행이야기] - 트래블로거 여행기 (여행준비)

그리고 저는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1박 2일 여행이었는데, 휴일을 끼어서 2박 3일짜리 여행으로 만들어 다녀왔죠.
가을소풍을간다~ 하는 느낌으로 임했는데 어째선가 수학여행(.....)이 되었던 여행.

아.. 벌써 거기 갔다온지 한달이나 지났네 -_-;
하고 잊어먹을만 하니까 한국 관광공사서 이런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그 여행기를 가지고 인기 투표를 한다고 하네요.
저는 전남 순천(강조)을 다녀왔습니다.

http://korean.visitkorea.or.kr/kor/IngEventMain.kto?func_name=freeRead&eventId=4318

이 페이지에서 저기 아래쪽에 보이는 '순천'을 클릭하시면 제 여행기를 '한국 관광공사 판'으로 읽으실수 있어요.
그래봐야 블로그와 다를바 없는 같은 글이다만 -ㅅ-;

저 아직도 순천 여행 갔다온 기념품 들고 있어요 T_T

트래블로거로 여행 갔다왔었고, 낙안읍성 여행중에 발견했던 전통 느낌이 나는 컵, 그거 여행기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께 드리고자 계속 간직하고 있는데, 그 컵에 욕심내시는 분이 안계시더군요.

이 컵이랍니다.

전통적인 느낌을 살린 커피, 차 겸용 컵이예요.
이벤트 선물로 받으셔서 본인이 사용하셔도 좋지만,

전통적인 느낌을 즐기시는 분이나 
평소 흠모하던 어르신께 인터넷 이벤트 응모로 받은것이라 이야기 하시면서
다시금 선물로 드려도 무척 기뻐게 받아 주실거예요.

만약에 이번에 제가 인기 트래블로거로 선정되면 저 컵과 함께 순천에서 가져온 기념품인 짱뚱어 흙피리를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짱뚱어 피리는 순천에 있는 태랑도예원이란 곳에서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공방에서 만들어진것이니만큼 수제작 들어간건 당연하고...
왜 하필 짱뚱어 인고... 하니 순천의 유명 관광지중의 하나인 순천만에서 흔히 볼수 있는게 짱뚱어거든요.

순천에는 특별하게 '맛이좋다' 하는 특산 음식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아마 특이한 음식이 있다면 이 짱뚱어 탕을 꼽을수 있을거예요. 제가 먹어본것도 아니고, 시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는것도 아닌것으로 보아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먹거리는 아닌것 같은데...

그래도 짱뚱어 봤던걸 기념하고 싶어 집으로 돌아오기전, 순천역 앞에 마련된 관광 안내소에서 저 귀염둥이 짱뚱어 피리를 사왔습니다. 순천시 관광안내소에서는 관광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제가 지금껏 여행한 동네중에 관광안내소에소 관광기념품 판매, 판촉을 하고 있었던 곳은 순천이 또 처음 -_-;

하여튼간....

흙피리예요. 선물로 주기에 너무나도 알맞은 물건이죠.
짱뚱어의 입 부분에 뽀뽀하듯 입술을 겹치고(...우와 글로 적으니 무지 야하다)바람을 훅, 불어주면 피리 소리가 납니다. 아이들 장난감으로 주기보다 

연애하고 계신분이 계시다면 상대방에게 선물한다면 참 기념할만한 물건으로 기능하게 될것 같습니다.
연애할때 선물이라는게 그렇잖아요, 기능적인 선물을 하자면 너무 이해타산적인것 같고... 그렇지만 뭔가를 해주고 싶은 느낌에 선택 미스인 선물을 해서 사이 어색해 지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렇게 '사연'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선물이면 그 선물이 더욱 가치로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관광공사 페이지에 가셔서 이벤트 응모하시게 되면 3만원 국민관광 상품권의 주인공이 되실 기회를 잡으시는거고... 제 블로그에 이벤트 응모했다는 댓글과 함께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저 인기 트래블로거 응모 기간이 끝나는 12월 10일 남겨주신 이메일 주소로 제가 연락을 드리도록 할게요~ ^^

한국 관광공사 이벤트 페이지에 투표하시는것이 영 껄끄러우시다면 그냥 저 두가지 물품중에 마음에 드는걸 고르시고 댓글 달아주셔도 되어요~

아, 이메일 주소가 들어가는 것이니만큼 댓글 남기실때는 비공개로 남겨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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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2 22: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2. 2008/11/12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3. 2008/11/12 23: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4. 2008/11/13 00: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5. BlogIcon Mr.Dust 2008/11/13 14:04 address edit & del reply

    어머나 야해라~ 근데 줄 사람이 없.. 혜란님한테서 제가 받을까요? ㅋㅋㅋ

    • BlogIcon 혜란 2008/11/13 15:58 address edit & del

      음~귀여운 피리지요 ^^ 댓글까지 일부러 달아주신거 보니 투표에도 참여해주신 모양이네요. 일단 흙피리로 접수 'ㅅ'/

    • BlogIcon Mr.Dust 2008/11/13 18:00 address edit & del

      사실 가입절차가 귀찮아서 =3=33
      하지만 짱뚱어 피리를 위해(?) 지금 막 투표하고 왔습니다. -_-v

  6. 달의 궁전 2008/11/14 00:11 address edit & del reply

    짱뚱어.. 저는 먹어봤지요. 짱뚱어 피리 아직 남아 있나요?

    • BlogIcon 혜란 2008/11/14 00:13 address edit & del

      네 ^^ 남아 있어요. 12월에 이벤트 결과 발표 된다니까, 저도 그때까지 이벤트 접수 -_-;; 받아보려구요^^

  7. BlogIcon 몽중인 2008/11/14 01:0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투표하고 왔습니다. 다른 블로거분들 글로 살짝 읽어봤는데, 역시나 혜란님에게 투표할 수밖에 없네요. ^^

    • BlogIcon 혜란 2008/11/15 18:19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_^ 여행 갔다온지 얼마 안되서 쓴 후기라 저도 다시한번 읽어보면서 '아 맞다,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감탄하고.. 그랬었어요^^;

  8. 김성우 2008/11/14 20:45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저는 여수 사는 사람으로서...ㅎㅎㅎ
    순천은 가깝지만 참 좋은곳이죠~정말 좋은곳 다녀오셨네용~~~ ㅎㅎㅎ
    저.....먹을것좀....????어캐...??안되요?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혜란 2008/11/15 18:20 address edit & del

      여수도 참 좋은곳이죠^^ 동백이 필 무렵 오동도만치 이쁜곳이 전국에 또 있을까~ ㅎㅎ 투표해줘서 고마워요~

2008/11/12 20:55

무소유

무소유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정 (범우사, 1999년)
상세보기

읽었다고 보고하기도 창피한, 베스트셀러 '무소유' 입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건 고등학생때였었요. 하도 '무소유, 무소유' 하고 붐이 일길래 대체 무슨 책일까, 하는 호기심에 서점에서 저 책을 발견해서 딱 '무소유' 부분만 읽었었죠.

그리고 그 무소유 이야기의 핵심이 '난 이야기' 라는거 까지 알게 되었고...
처음부터 일독을 해보자, 하고 책을 잡았었는데...

불교적인 지식이 전혀 없었던터라 책에 등장하는 단어 이해의 부족으로 제대로 읽지 못하고 포기했었습니다.

한데 다 읽지 못한 책은 다시 저를 찾아오는 마법이라도 있었던가...
근무를 마치고 매점에 잠깐 들러 저녁간식거리를 찾는데 간간히 뵈었던 매점 아주머니가 수필집으로 보이는 책 여러권을 쌓아두고 계시더군요.

먹을것을 하나 고르고 값을 치르면서 뭐라도 이야기를 건네야지 덜 어색할것 같아 이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좋은책... 참 많이 보시네요...^^; 무소유...가 제일 위에 있네?'
'어! 선생님 무소유 알아요?'
'네~ 고등학교 다닐때 읽었어요. 난 이야기가 무소유 이야기더라구요~ ^^ 참 좋았어요
-> 사실 무소유 하나밖에 안 읽었는데
'어머, 그래? 이 책은 정말 1~2년 지나서 읽어보면 그때마다 책이 다르게 느껴지더라, 한번 더 읽어봐!'
'아...; 네;'

하면서 페이지를 술술 넘겨봤습니다

'어... 이거 수필이 꽤 여러가지 있네요. 저는 난 이야기 하나로 책이 끝나는건줄 알았는데...'
 -> 대충 읽은거 들켰다
'응~ 수필 여러가지 있지^^ 한번 가져가서 다시 읽어봐~'


...하시면서 떠밀듯 제 품에 책을 맡기시는 매점 사장님.

하여튼 그리하여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수필을 모은것이고, 그 수필 한가지 한가지에서 깨달음(-_-?)을 얻어야 하는것이 목적인고로, 한꺼번에 읽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3일에 걸쳐 찬찬히 집중하면서 읽었죠.
불교에 관한 용어를 예전같으면 하나도 몰랐을텐데 (특히 '안거' 라는거) 템플스테이 준비한다고 읽었던 책에서 안거에 대한 것을 읽었던터라 그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알고 있었고, 그래서 책읽는게 좀 더 수월하게 느껴지더군요^^;
안거, 라는것은 스님들의 수행과정으로 한 계절을 전부 실내에서만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 한 계절동안 바깥에 안나가고 안에서만 생활한단거, 적는건 한줄이지만 그 세달이란 시간 내내 집안에만 지내는 수행이라니....-_-;

수필집이기에 직접 읽어보라고 권해드리는거 말곤 해드릴 이야기가 없군요;
무소유와 비슷한 속성을 가진 이야기로는 낡은 탁상시계 이야기를 고를수 있을거고....

어린왕자 이야기에 쓰셨던 부분이 참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음....어린왕자만큼 좋은 책이 없단 이야기 많이 하시잖아요. 내용을 읽어주길 바라면서 선물하실거라면 이 '무소유'만한 책도 없을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진정으로 감명깊게 느끼시는 분이 있다면, 어린왕자를 선물하면서 그 책을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나랑 참 맍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던 법정스님처럼 저는 '무소유'를 건네면서 그 책을 마음에 들게 느끼시는 분과 오래도록 관계를 맺고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_^.

.... 근데
어째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도 '혼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나 모르겠어요.
완곡하게 깨달음을 주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뜨끔~ 하게 다가오는데, 아마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런 기분을 받으실거예요.

그리고 그런 책을 간혹 읽어줌으로서 한템포 쳐질것 같은 일상을 한층 더 타이트 하게 조이려 하시는거...
그게 이 책을 선택하고, 꾸준히 읽고자 하시는 분들의 용례, 겠죠..(뭔 말을 이렇게 시니컬 하게 하니)

느긋하게 살고 계신분들께 이 책 선물했다가 그분이 이 책을 찬찬히 다 읽으시게 된다면 바로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는 꼴이 될테니, 되도록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께 권하시는것이 더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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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리: 2008/11/12 23:41 address edit & del reply

    가-장 좋아하는 책이예요. 아직까지는?그리고 앞으로도 그럴듯. 전 이 책을 읽고 가장 확고해진게 소유에 집착하지 말자와 역시 자연 사랑;; 중학교때 처음 읽고는 좀 어렵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저의 소유욕이 참 많이 부끄러워져서 제 가치관에서 소유에 대한 욕심을 많이 억제시키게 되었어요. 이게 옳은 것이라고 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전 그래요. ㅎㅎ 덕분에 자꾸 뭘 사고 싶을땐 자연히 억제가 되요. 돈이 있건 없건...;; 또 법정스님이 쓴 자연에 대한 표현은 참 아름다워요. 그냥 소소하고 과하지 않으면서도 화려하기도 한데 이런게 자연이다?라는 느낌이. 그나저나 혜란님 블로그에 덧글 남기는거 너무 오랜만이라 좀 죄송...ㅠㅠ 그래도 늘 포스팅은 보고 있어요. ㅎㅎ 전 또 책 읽기에 브레이크가 걸려서... 그치만 무소유 포스팅을 보고 좀 마음이 후끈? 해졌으니 내일은 빌린 책을 꼭. 다 읽고..... 바 반납을 ' 'a

    • BlogIcon 혜란 2008/11/13 00:37 address edit & del

      누구의 마음속에 인생의 바이블이 되는 책이 한권씩 있게 마련이지요~ 아리님의 바이블은은 무소유 인가 보군요^^

      저도 늘 구독하면서 그냥 스쳐 지나가는 블로그들 참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멘트 해주시는 정성이 얼마나 대단한건지도 알고 있구요.~ 다음에 또 뵈어요~^^

2008/11/10 21:59

자유의 감옥

자유의 감옥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하엘 엔데 (고려원, 1996년)
상세보기

미하일 엔데는 독일의 유명한 소설가 입니다.
네트워크 시대가 도래하기 전, 유명을 달리하신 소설가죠.

네버엔딩 스토리를 아시는분은 참 많을거예요.
그리고 한발 더 나가신다면, '모모'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참 많을거구요.

역자 후기에 의하면, 미하일 엔데는 동화소설이란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제대로 본거라곤 '모모' 한권 뿐이다만, 네버엔딩 스토리를 영화로 보지 않고 성장한 현 20대는 몇 없을거예요~ ㅎㅎ

음... 지금 히트하는거랑 비교해보라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딱 그 느낌으로 히트했었군요^^

1974년에 출간된 모모를 저는 고등학생때 처음 접했습니다. 왠지 모를 노란색의 포스에(<-어이)에 이끌려 커다랗고 두꺼웠던, 하지만 자간이 넓어 쉽게 읽을수 있는 '모모'를 읽고 나서 어릴적 그리 좋아했던 네버엔딩 스토리의 작가가 이 분이었다, 하는걸 알게 되었죠.

뭐, 제가 읽는 책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 책 역시 도서관을 산책하다 발견했습니다.
'자유의 감옥'.
미하일 엔데의 작품선집이라고 합니다. 리뷰 쓰려고 책검색 해보니, 해를 거듭하여 재출간, 재출간을 겪었더군요.
제가 읽은건 96년 판이지만, 08년에도 재출간 되었습니다. 구하기 쉬운쪽을 읽어보시면 좋을거예요.

음, 모모나 네버엔딩 스토리가 동화소설적인 장르라면, 이 책은 안도현님이 쓰신 '어른을 위한 동화' 와 흡사한 느낌이 듭니다. 소설과 환상을 통해 철학적인 가르침을 전하는데, 제가 지금껏 읽어왔던 독일 문학의 그 '차가운 금속성' 느낌이 안들었다는게 참 감동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책에는 여덟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1. 여행의 목적
주인공의 일대기를 다룬 이야기 입니다. 공허함에 젖어 있는 주인공의 목적은 자신의 '집'을 찾는것.
어릴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집'에 무한한 편안함과 동경을 가지고 있는것을 본 시릴은 평생의 목적을 자신의 집을 찾는것에 둡니다. 훌륭한 집안에서 성장하지만, 가정사때문에 차가운 성격을 가지게 된 시릴은 성장하여 자신이 그리던 '집'을 그린 그림을 발견하고 그 그림을 얻기 위해 한 가정을 파괴합니다.

자신이 그리던 '집'을 위해 타인의 '집'을 파괴해버린 시릴의 행동에 대해 작가는 아무런 도덕적 평가를 내리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독자가 원하는 쪽으로 생각하라는거죠.

그래서 살짝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든 수사법이 이런식이거든요.

하여튼간... 그렇게 한 가정을 파괴하고 나서 오래도록 그 '집' 그림을 사랑하던 시릴은 어느 가게의 주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곳을 스스로 찾아 개척하는것이 스스로의 집을 찾는 길이라는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시릴은 히말라야의 어느 산골짝을 자기 집으로 만들 결심을 하죠. 물론 -_- 이런 과정이 알기 쉽게 명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수사법 자체를 즐기시다보면 주인공의 심사가 이러하구나, 하는걸 느낄수 있는, 그런정도? 소설의 시점이 3인칭도 아니고 2인칭도 아니고 1인칭도 아니고... 애매모호하게 쓰여 있습니다.
뭐, 그게 매력이겠죠.

하여튼, 72년 후, 산을 넘던 셰르파들은 산 근처에서 수정으로 된 궁전을 봅니다. 하지만 그 궁전 이야기를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는 않았다, 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뭐랄까, 동화적인 느낌을 살리는 마무리가 무척 세련되게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역자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 이야기가 가장 소설적 서사를 잘 따르고 있어 흥미롭다고 하네요 ^_^.

2. 보로메오 콜미의 통로, 3, 교외의 집, 4. 조금 작지만 괜찮아
이 세가지 이야기는 서로 중첩되어 있습니다. 보로메오 콜미의 통로가 신문기사고, 교외의 집은 그 기사를 읽은 독자의 편지, 조금 작지만 괜찮아, 는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엔데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고 하는데... 보로메오 콜미의 통로 자체가 무척 난해해서 읽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_-;; 우선 보로메로 콜미의 통로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 있는 통로를 지나면 사람이 작아지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난해함이 겹쳤기에 제대로 읽을수가 없었어요. 흑흑(...)

5.미스라임의 동굴
동굴,이란 단어를 썻지만 '카타콤베'라고 이해하는게 더 좋을 공간이라고 번역하신분이 적어 두셨습니다. 미스라임의 동굴에 살고 있는 그림자들의 이야기를 적었는데... 카타콤에서 일하는 '그림자'들과, 그 그림자들에게 일을 시키는 베히모트와, 그 베히모트로부터 사람들을 구하려는 의사의 이야기 입니다.

어떤 공간이든 단체생활을 하면 '반동분자'가 생기게 마련이고, 그 반동분자가 자신의 목적을 잃고 일하는 그림자들을 구해 빛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순간, 한번도 모습을 드러낸적 없던 카타콤의 지배자 베히모트가 모습을 드러내 너희들을 이끄는 반동분자는 너희가 진정 믿을수 있는 사람인가? 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군중을 선동합니다.
다른 그림자들과 다른점이 한가지 있었을 뿐, 바깥 세계를 경험해본적이 없었기에 제대로된 이의를 제기할수 없었던 이브리는 결국 다른 그림자들에게 처단당하는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참고 도서 :
2008/10/20 - [책이야기/★★★★★] - 군중심리
2008/08/05 - [책이야기/★★★★☆] - 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

6.여행가 막스무토의 비망록
여행가의 비망록이라기보다 건축가의 비망록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았는데...-ㅅ-;
이 이야기 역시 보로메오 콜미의 통로 만큼 집중해서 읽기 힘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애석하게도...-_-;

7. 자유의 감옥
이 책의 타이틀 이야기 입니다.
타이틀 이야기래서 차례를 무시하고 맨 처음 읽었죠.

장님 거지가 칼리프를 붙잡고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마귀의 유혹에 빠져 지하세계로 떨어지게 되었는데...
그 지옥의 모습이란것이 매우 특이합니다. 111개의 문이 놓여 있고, 어떤 문을 여느냐에 따라 선택할수 있는것 또한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이야기의 골자입니다. 아직 장님이 되기 전의 거지(....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군)는 그 어떤 문도 열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하죠.

글쎄요, 그 망설임 자체가 마귀의 유혹에 빠진 댓가로 겪어야 할 고통이었던건지도.

하여튼 인샬라(신의 뜻대로, 란 뜻. 거지의 이름이었죠)는 수많은 문들중 하나를 열었고, 신의 뜻이 미치지 않는 곳이란 없고, 신의 뜻이 미치는 곳 또한 없다, 라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현학적인 이야기죠.

음.. '문을 연다' 라는 이야기에 떠올랐던건 이 게임 http://mei99.egloos.com/3450947. 이었어요.
대체 어디가 지옥인걸까. ㅎㅎㅎ

8.길잡이의 전설
맨 처음 이야기였던 '여행의 목적'처럼 이 이야기역시 한 인물의 일대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신이 동경했던 '저 너머의 세계'를 하는것이 생의 목적이었던 인물의 일대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마술사가 되어 세상을 속이는것이 '저 너머의 세계'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내 그것이 진실로 '저 너머의 세계'에 닿는것이 아님을 알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저 너머의 세계'를 추구하지만 결국 모든것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좌절하던 순간 자신을 향해 다가온 빛 - 결국 그 빛은 자신이면에 있었던 자신 이었지만- 속으로 스러져 간다는것으로 마감하는 이야기입니다.

...요약하니까 엄청 간단하네. 하지만 주인공이 겪는 고뇌에 대한 묘사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빠져들어서 함께 고민하게 되실거예요.

저는 이런 책을 읽을때면, 이제 더이상 새로운 생각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_-;
내가 진지하게 고민해본 문제는 이전세대에 이미 누군가 한번 해본 고민이라는것.

그렇기에 책을 읽으면 어지간한 고민에 대한 답을 얻을수 있단거죠.

깊어가는 가을...- 이 아니라 이제 거의 다 끝나가나-_-;? - 을 풍성하게 채워줄 소설입니다.
안도현의 어른을 위한 동화보다는 무게가 있습니다. 독일 문학 특유의 차가운 느낌이 최대한 배제 되긴 했지만 그래도 논리적인 느낌으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단게 장점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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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lly L. marr 2008/11/12 19:00 address edit & del reply

    모모의 미하엘 엔데입니까? 오오 그렇다면 필독서로 체크해두어야겠습니다~

    • BlogIcon 혜란 2008/11/12 20:20 address edit & del

      언급한것처럼 모모처럼 쉽게 읽히진 않았어요. 어른을 위한 동화, 라고 이야기 한것만큼 등장인물을 지칭하는 용어가 이거저거 바뀌기도 하고.. '단어' 하나하나에 실어주고자 한 무게들이 꽤 있었거든요. ^^;

  2. BlogIcon 시렌 2008/11/16 13:45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미하엘 엔데의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접한 것이지요. 꽤 어릴 때 읽었었는데 그땐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집에 가면 책이 있는데 한번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

    • BlogIcon 혜란 2008/11/16 16:59 address edit & del

      아아.. 저도 읽으면서 온전히 이해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오래 두고 자주 보면 볼 수록 좋아질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가지고 계시다니 왠지 부럽군요^^

2008/11/07 20:01

우리는 어떻게 죽는가

우리는 어떻게 죽는가
카테고리
지은이 셔윈 B.누랜드 (세종서적,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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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무시무시합니다.
도서관이 외진곳에 있고, 외진곳에 있다보니 옛날 책을 종종 꺼내보게 되는군요.

차례를 보고 큰 매력을 느껴서 집어오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는 시커먼데(아마 제가 들고 있는 쪽이 초판본일거예요) 그 시커먼 표지 상단에 시뻘건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삶의 아름다운 매듭을 위한 책. 충격과 감동의 메디컬 에세이!

네, 사실 메디컬 에세이긴 해요. 한데 그 심도와 농도가 일반인이 보기에 깊고 진하다는것이 살짝 걱정된달까;
차례에서 제시되는것은 질환 이름들이예요.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에세이가 연결되도록 책을 쓰셨는데...
심장 질환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관상동맥 질환을 지나
인생이란 커다란 항로 위에 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알츠하이머 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놓습니다.

자신이 젊었을 시절 봤던 환자중에 심장이 갑자기 멈추어 버린 환자가 병실을 찾았는데, 어린 마음에 그를 살리고 싶어 가슴을 메스로 열고 갈빗대를 드릴로 잘라 심장을 마사지 했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는데( 그 옛날 CPR장비도 없었을 적) 하도 생생한 묘사에 소름이 쪽! 끼칠 지경. 아니 뭐 사람 살리려고 했던 심장 마사지의 상황이 무서웠다는건 아니고, 급격하게 수축된 심장이 마사지로 인하여 풀리게 되자 긴장했던 폐 근육이 풀리고, 그래서 이미 동공이 풀려버린(사망한)환자의 목에서 '끄어어' 하는 소리가 들렸다는것(몰려 있던 공기가 성대쪽을 울리고 지나갔다는 소리)

책을 쓰신 분은 그때부터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셨대요. 그 '끄어어' 하는 소리가 '나는 이미 죽었으니, 나를 쉬게 해달라' 로 들렸다나 뭐라나.

그 후로 이어지는것은 엔도르핀으로 인한 극심한 공포 상태시 느껴지는 기묘한 평화로움 이후의 고통과, 살인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르게 되는 사람의 고통을 눈으로 봤던 담백한 기억을 적고 있네요.

그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는 사람의 생의주기에 따라 겪을수 있는 죽음의 방식들에 대해 적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젊은 나이에는 사고사가 많고, 나이들어서는 노화로 인한 죽음이 많다~ 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적으셨네요.

진짜 무서웠던건 '자살'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을 언급해 놓으셨단 겁니다. 음, 그래. 이 글 읽고 혹시 이 책을 구하려고 하시는 당신, 뭐 기발한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해봐야 다 헛것. 지극히 의학적인 시선으로 글을 쓰셨기에 사체가 다른사람 처리 하기 역겹게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을뿐 구체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다른 매체를 찾는것을 추천.

그 다음언급되는것은 에이즈입니다. 에이즈 바이러스, 지금에야 약도 나와있다만, 예전엔 걸리면 그냥 바로 황천 가야 됐었죠. 이 책을 통해 알게 에이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된것은 한번만의 섹스로 그냥 감염되는게 아니라 꽤 주기적이고 자주 관계를 가질시에 감염이 된다는거랑, 에이즈로 인해 생긴 카포시육종은 비소를 사용해서 제거하려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는것 (웩)

9장 바이러스와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는 굴뚝 청소부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오래전 옛날 굴뚝을 청소청소부들은 그나라의 업둥이(...)들 이었는데, 다른사람의 sweet home을 단장해주면서 그 자신은 home의 의미조차 모르면서 일을 해서 생계를 꾸려 나갔다는게 참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_-;

그거보다 놀라웠던건 굴뚝을 청소함에 있어서 옷을 하나도 입지 않고 청소를 했었다는것. 사람의 적응능력이라는건 어떤 환경에 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구나, 하는걸 절절히 느낄수 있었던 글이었어요(...)

아무튼, 그렇게 타르 가득한 굴뚝 청소를 하다가 특정 부위에 생긴 종양 치료를 하다가 바이러스와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를 맺으시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10, 11장은 암으로 인한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을 쓰신분이 전문의셨고, 병원에서 가장 흔히 보셨던 죽음이 아마 '암'으로 인한 죽음이었겠죠.

음, 의료현장에서 쓰여진 글은 환자의 삶, 생명에 무지하게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의 불길이 꺼지지 않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것처럼 보이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제 가치관이 negative 해서 그런가도 모르겠다만, 이 책은 그런 억지스런 노력을 배제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고, 그 이상 되지 않았을때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이는'자세로 기술되어 있어서 무척 읽기가 편했어요. 의사가 해야 될 일 일차적인 일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일이지만, 현대 의학으로 어찌해볼수 없는 질환일 경우 환자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일수 있게' 해주는것도 꼭 해야 할 일 아닐까요.

참 섬뜩했던 거는... 의사들 자신이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라는거에만 매달려서 그 병을 연구하기 위해 환자의 몸을 이용하게 되버린다는 이야기였어요. 이건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도 어긋나죠 -_-;
첫째, 해가되게 하지 말라, 였던가요?

아무튼.... 사실 우리는 죽음을 두려려워하고 맞이하지 않길 원합니다.
하지만 책 표지에부터 적혀 있잖아요. 삶의 아름다운 매듭, 이라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배울수 있는 책이란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_^

하지만 현재 집안에 환자가 있으신 분이라든가, 말기 질환에 시달리시는 분들은 이 책을 멀리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것 같아요 =_=; 뭐 반골 기질을 지니신 분들이라면 이 책에 몹시 흥미와 호기심을 느끼실텐데, 어쩌나요.

이미 도서관에만 존재하는 절판 도서가 되어버린걸.
음, 죽음에 대해 이토록 담담하게 다룬 책을 이제껏 보지 못한고로 별은 다섯개를 찍어놓습니다만, 의과대학/간호대학을 제대로 졸업하신 분이 아니면 이 책에 등장하는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는것조차 어려우실것 같아요.

저도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한다고 했지만 -_-; 책에 등장하는 용어의 채 40%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아, 그리고 의과대학생들이시라면 병명이든가, 신체 기관들의 이름중에 라틴어가 꽤 많이 쓰이는데, 그 어원들에 대해 살펴 볼 수 있어서도 좋을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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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양깡 2008/11/08 01:56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책인 것 같은데, 절판되었군요. :)

    • BlogIcon 혜란 2008/11/09 11:45 address edit & del

      양깡님께서 새로이 번역해서 출간해보시는건 어때요?
      오래된 책일 경우 번역자만 다르게 새로 출간되서 히트하는 책들 간간히 있던걸요 ^_^~ 절차가 복잡하긴 하겠지만 의사선생님께서 번역한 의사의 죽음에 관한 에세이~ 라면 출판사에서도 마케팅 될만한 소재라고 생각할거같은데..

  2. BlogIcon juanpsh 2008/11/09 01:44 address edit & del reply

    절판 되었다면 더더군다나 이곳에서는 구하기 힘들겠네요. 그렇기는 해도 좋은 책처럼 보입니다. 다만, 죽음에 대해서 "~ 아름다운 ~"이라고 쓴 제목에 대해서는 좀 상업적인 느낌이 느껴집니다. 정답이 없는 매듭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다가오는 것이구, 두 번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어떻게 하는 것이 옳다, 아름답다, 인간답다, ~하다...... 하는 것은 좀 주관적이고, 또 자신이 아니기에 내놓을 수 있는 의견이 아닌지..... 저자분은 죽음에 대해 이러 저러하게 생각하시고 계시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죽음을 맞이할 때, 자신이 생각했던 그 아름다운 매듭을 짓게 될지는 또 모르지 않을까요? 결국, 정석도, 정답도 없는 문제이므로......

    후후...... 쓰다 보니까 태클을 건 꼴이 되어버렸네요. 나 역시 대답이 없긴 마찬가진테.....풋!

    • BlogIcon 혜란 2008/11/09 11:49 address edit & del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저는 죽음이 아름다운 매듭이라는 말에 동의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는게 어렵고,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이상적으로 보여지게끔' 아름답다, 란 단어를 사용했단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저는 제 죽음이 아름답길 바란답니다 ^^

  3. BlogIcon 이니셜W 2008/11/09 21:16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죽을땐 정말 제대로 죽고 싶은데..
    책 상당히 멋지네요. ^^

    • BlogIcon 혜란 2008/11/10 08:26 address edit & del

      사람마다 다를거예요. 제대로 된 죽음. 이라는거.
      두려움을 제하고 죽음을 바라볼수 있게끔, 이런 책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2008/11/07 10:28

alka seltzer - 알카 셀쳐 -

의약품 리뷰. 우와. 약 리뷰를 하다니 환자 같군(...)

하여튼, 저 약은 독일 바이엘사의 히트 위장약 알카셀쳐.
조난 유명한 약인데;;;
사실 내가 이 이름을 듣게 된거는 한달 전.
 
술도 잘 안마시는 인간이 궁극의 술깨는 포션 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이 약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약이다.
 
호기심이 생겨 검색 해보니 모 과학고에서는 이 약을 가지고 화학실험을 한단다.
위장약을 가지고 화학실험을 하다니 -ㅅ-; 그냥 발포형 비타민 제제를 써도 좋을걸 굳이 알카셀쳐를 쓰는 이유가 뭘까. 음음.

호기심 phase 2. 잉카콜라의 나라에 거주중인 친구에게 약을 구해달라 요청했다.
* 참고 이미지 : 잉카 콜라. 사실 별로 먼곳은 아니고 미국 -_-; 남미 사람들이 많이 생활하는 동네에 살다보니, 남미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콜라를 판매하고 있다는데, 그 맛은 한국에서 언젠가 한번쯤 마셔본적 있는 모 탄산음료를 닮아 있다고 한다.
 
그니까, 이 약이 뭐냐면
 
우리가 어렸을적 외화를 볼때 머리아파 하는 주인공이 컵에 넣은 물에 약을 두개 퐁퐁 떨어뜨리고 나서 잠시 뒤 뭔가 거품이 일어나고 이 물에 녹아들면, 그걸 꼴깍 마시는....

그 주인공이 바로 알카셀쳐 되시겠다.
이런식으로 미디어에 약을 노출시켜 광고를 할 생각을 한 마케팅 팀장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_-;

개봉하면 대게 이런 모양. 처음 시판될때는 알맹이 하나가 들어 있었다고 하는데, 어느 천재적인 제약 마케터에 의하여 이 약은 두개로 분리되었고, 물에다 '퐁퐁' 떨어뜨려 넣는 재미가 부가되어 약 판매고가 수직상승을 했다는 이야기를 읽은적이 있다.
 
물론 지금은 그런 발포형 비타민 제제도 무척 많이 나와있다.
 
미국에선 슈퍼에서 아스피린을 살 수 있다.
물론, 아스피린이 조형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카셀쳐 역시 슈퍼/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고.
 
하여, 친구는 편의점에 가서 알카셀처를 찾아보았다
한데, 편의점 두세곳을 들러도 그 히트하는 알카셀쳐가 보이질 않네.
 
그래서 인터넷 쇼핑.
 
오, 알카셀쳐 발견. 구입 -> 미국은 택배 서비스가 한국과 달리 느긋함을 모토로 운영되기에(......) 일주일 정도 지나서 미국 본국에서 약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국제우편.

http://www.cvs.com 여기서 alka seltzer로 검색하면 다양한 알카셀쳐들을 볼 수 있다.
 
약의 적용은
속쓰림, 위통, 가슴아픔, 두통, 몸아플때. 되시것다.
 
가정 상비약이란 이야기. 피로할때도 종종 이 약이 소비되는데, 제대로된 피로회복제를 복용하는게 더 나을듯.

왜 '술깨는 궁국의 포션' 이란 단어에 알카셀쳐가 들어간건지 알겠다.

-ㅅ-; 술마시고 난 다음날 가질법한 피로 현상에 기가막히게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는가.

헐헐.

드럭 팩트 보니 1봉 (2알)에 4시간 효과 가는듯.
하루동안 8개 이상 복용하지 말것. 이라고 적혀 있고....

복용법은 4OZ의 물(120ml, 종이컵 으로 커피한잔분량의 물)에 알카셀쳐 2알을 넣은뒤 완전히 녹으면 마시면 됨.
단, 반드시 찬물이어야 함. 뜨거운 물이면 화학반응이 격하게 일어나 컵에서 거품이 폭발하듯 일어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물에 집어 넣으면 이렇게 거품이 난다.
다 녹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분 정도...
다 녹고 나면 컵 안쪽에 기포가 맺힌다. 꼭 사이다처럼.
생수가 없어 보리차에 녹여 물 색깔이 저러한데.. -ㅅ-; 왠만하면 생수를 쓰는게 좋겠지?

레몬라임 향을 가진 이 제제는 마시기가 참 편하다. 녹고나면 사이다가 되거든 ~_~.
위장약으로 개발되었다고는 하나, '나막신'님의 이야기에 의해 배탈에 효과가 있는것을 확인한뒤, 배앓이 할때마다 먹고있다. 효과가 있는듯 <- 배앓이 되게 자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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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레이니돌 2008/11/07 18:38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유독 이런 '아이템'에 약한데, 한 번 구입을 해봐야겠네요. 영화에서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물에 퐁당퐁당 떨어뜨려 마시던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

    • BlogIcon 혜란 2008/11/07 20:04 address edit & del

      최근 영화에서라면 데스티네이션 1에 여자주인공이 컵에다가 이것과 흡사한 알약을 (아마도 이것과 흡사한 발포 비타민 제제일거예요)를 던져 넣는 장면이 나오죠.

      참 신기해요. 먹기도 편하구요. 아마 이 '편리성' 때문에 절대로 한국 시장에는 안 나올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모르는 일이죠 :) 수요가 생기면 수입업체란 언제나 생기는 법이니...

  2. BlogIcon milly L. marr 2008/11/07 22:42 address edit & del reply

    발포형이라, 보리차에는 가능하면 넣지 말자고 생각해버렸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오타이산(http://leelog.net/14)이라고 하는 일본산 위장약을 먹습니다.
    이것도 효과는 좋은데 전 이미 내성이 생겨버려서.. 뭐 요즘은 소화가 안될일도 없긴 하지만요'ㅅ'

    • BlogIcon 혜란 2008/11/09 11:51 address edit & del

      뭐 보리밭의 구수함이 코끝을 스치는 레몬맛 사이다-_-;?
      못먹을 물건은 아녔어요^^;(..)

  3. BlogIcon 누리 2008/11/09 01:11 address edit & del reply

    알카셀쳐가 위장약으로 먼저 나오고 요즘은 아스피린 성분이 포함된 것들이 같이 나오는데. (본문에 있는 것처럼) 알카 셀쳐가 술 깨는데 좋은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아스피린 성분이 있으면 알콜과 상극이라 상당히 안 좋은데. 술이 안 깬 상태에서 먹어도 되는지 의심스럽긴 하네요. 아스피린 성분이 없는 위장약만 된거라면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요.

    • BlogIcon 혜란 2008/11/09 11:52 address edit & del

      글쎄요, 저는 술깨는 용도로는 사용해 보진 않았어요^^
      본문에 언급된걸 보셨다면, 그 링크도 발견하셨을것 같은데, 그 링크에 언급된 이야기에 의하면 술마시고 나서 다음날 속앓이에 효과가 있단 이야기인거 같기도 하구요.

  4. 홈런왕 2009/02/26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친구가 몇개 줘서 먹어봤는데 성능이 꽤 좋더라구요.

    구입하려고 했더니 국내에서는 안되는군요~

    • BlogIcon 혜란 2009/02/26 20:42 address edit & del

      배앓이 할때는 꽤 효과를 봤는데, 최근엔 배아픔이 없어져서 보관중이지요^^, 숙취로 고생할때는 아무것도 먹고 싶어지지 않아서 실험을 해보지 못했습니다만 ..-ㅅ-

      진정 숙취에 효과가 있나요?

  5. 혜진 2009/04/01 07:02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지금 이 약을 먹고 있긴 한데 다 떨어져 가요 ㅠ_ㅠ
    어떻게 구입할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지요... ㅠ_ㅠ

    • BlogIcon 혜란 2009/04/01 08:34 address edit & del

      지인을 통한 구매대행(...)
      이 답이죠 _-_;; 저는 그리 구했었답니다.

2008/11/07 00:12

리빙센스 11 - 여성지의 세계 -

최근 알게된 사이트를 방문 했다가 이글루스의 렛츠리뷰를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에 지원해 보았습니다.
음...-ㅅ-; 책이라고 올라와 있던건 '리빙센스'란 여성 잡지였어요.

리빙센스에서는 무크지가 참 많이 나와요. 도서관에 '리빙~쿠킹' 카테고리에 가보면 '리빙센스'에서 나온 정보를 모아 만든 책이노라, 하는것들도 자주 보이구요.

본격 여성 패션지! 는 아니고.... 인테리어 전문 잡지라고 하는데, 실제 읽어보니, 이거 여성지 맞잖아(....)
한데 인테리어 잡지를 보게 되다니, 나도 이제 아줌마 대열에 들어가도 되나(후)

아름답게 집안을 꾸미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것은 '수납'이라고 생각합니다.
잡지 안에도 정리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네요 ^^
제가 가장 높이 치는 기사도 수납에 대한 이야기를 나열하고 있었던 부분이었구요.
하지만 그 수납에 대한 이야기들, 아무리 길게 적어놔봐야 '자주 쓰는것은 손에 잘 닿게 해라'가 기본 철학임을 다시 확인하는정도... 였어요 ^^;

허나 이 리빙센스에서 지금껏 출판된 책들을 보면 '인테리어, 수납의 기술'이라고 해놓고 출판된 책은 홈 리모델링에 관한것들이니 -_-;;;

하기사 수많은 주부님들이 정리정돈에 달인이라면 홈시스테밍 해주는 업체들은 뭘 먹고 살겠어요.
인간은 게으름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생물이니, 결국 필요한것은 넓은 집을 갖고자 하는 욕망이겠네요(뭐)<-비꼬고 있다.

우선 차례. (열어봅시다)

여기서부터는 재밌게 읽었던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 :)(열어봅시다)


인테리어란 주제가 아직 제 생활주기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아서 '신기하다' 라는 느낌을 크게 받았지만, 그래도 리뷰를 써라, 하고 주신것이기에 생전 처음 잡지 안에 들어간 애독자 엽서도 써서 보내보기로 했습니다.

뭐 일단 그걸 쓰게 되면, 잡지 안에서 봐야 할 내용들이 뭔지 알게 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여성지들은 어찌 그리도 광고가 많은지요;;

보고자 하는 내용을 봐야지, 하고 마음먹지 않으면 광고와 잡지기사들이 헷갈려서 영 안좋더군요 ~_~;
여성지 차례는 광고도 참 재밌게 되어 있네요. 차례 아래다가 독자들의 호기심을 가질법한 코멘트들을 적어놔서 페이지 찾기도 힘든데 거기까지 찾아넘기게 만드는게.... 흠흠.

패션뷰티쪽은 '어른의 세계를 엿보는 아이의 심정'으로 흘깃흘깃 봤는데, 그 연령대가 즐기는 컨텐츠들이 무엇인지, 그 나이대의 고민은 무엇이고, 그 연령대에서 수용해주는 트랜드를 창조하는 곳이 바로 이런 여성지의 여할이구나, 하는걸 알 수 있어서 참 즐거웠습니다 ^_^

협찬상품으로 지원되어 '눈으로 즐기는 인테리어'로 끝나버릴 확률이 무척 높다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신분이나, 카페창업을 목적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런 잡지 한 6개월 정도 구독하면서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져보는것도 좋으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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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5 14:49

디지털로 소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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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시정곤 (글누림,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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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참 그럴싸 합니다.

책에는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소통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08년 문광부 우수 학술도서라네요.
CMC, 컴퓨터 매개 커뮤니 케이션의 약자라 합니다. 특이한 단어 하나 배웠네요.

디지털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새로이 등장하게 된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대학교 저학년생들의 교양교재로 쓰면 좋을것 같은 느낌이네요.
책도 양장으로 빠져 있으니깐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책의 만족도는 무척 낮았습니다...글쎄요; 제가 살아온 환경이 그 디지털 소통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서 그런가, 이걸 누가 역사처럼 엮어놔봐야 신기할거 별로 없다, 이런 느낌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거기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책들을 종종 봐왔다만, 이렇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려고 하는 책은 처음이었고,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는 CMC의 특성을 '디지털 소통'이라는 한마디로 묶어 내려고 한게 참 많이 어설퍼 보였거든요.

차례는 놀이, 예술, 디지털광장, 기계, 와 소통하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 차례마다 집필하신 분들이 다릅니다. 그만큼 다양한 방향에서 읽어나갈수 있단 장점이 있긴 하지요.

대게의 글들이 연역적 논문의 구성을 따르고 있으나, 이 책에서 선택하고 있는 서베이 방식이 과연 과학적인것인가? 에 대한 의문을 떨치기가 어려웠습니다. 커뮤니티를 이루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했다고 하는데,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일반적인 서베이를 들이대서 조사한다 한들, 그게 얼마나 신뢰도 있는 조사가 되련가, 뭐 이런거. 그니까 요점은 이 책은 현대 한국에서 대학교 학부 교육생이 낼법한 A+급 보고서란 이야기.
이거 보고 A+ 안 때릴 한국 교수 없으리라 -ㅅ-;
근데 독자 입장에선 그런 훌륭한 보고서보다 뭔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이야기를 듣길 원했다고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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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roovie 2008/11/06 12:19 address edit & del reply

    저같은 경우는 디지털 정보 시대를 배경으로 할 때 오히려 윌리엄 깁슨의 사이버 펑크류 소설이 더 맘에 와닿는 것같아요. 아주 멀지도 않고 가까운 근 미래의 배경같다 보니 말씀하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느낌이 팍팍 오는 듯해요... 아무래도 소설이라 그런가.. 그래도 너무나도 현실적이니... ^^ㅋ

    • BlogIcon 혜란 2008/11/06 16:53 address edit & del

      윌리엄 깁슨, 기억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_^
      최근에 읽었던 SF 소설중에 그런게 있었어요. 가까운 미래를 다루고 있는데, 책에서 다루는 근 미래가 현실과 몹시 흡사했던....섬뜩할 지경이었어요

      책 제목이 기억이 안나 검색을 하는데 단편이래선가 어째 찾아내기가 어렵네요(..;

  2. BlogIcon 작은인장 2008/11/06 15:27 address edit & del reply

    상당히 평가가 안 좋군요. ^^;;;;

    • BlogIcon 혜란 2008/11/06 16:36 address edit & del

      뭐, 이런책을 읽을 때도 있죠

  3. Remix 2008/12/12 00:32 address edit & del reply

    저자중 한사람 입니다. 이것을 읽으신 분도 있군요 (쿨럭) 시간에 쫓겨서 쓰다 보니 이래저래 미흡한 점이 많아서 부끄럽습니다.

    • BlogIcon 혜란 2008/12/12 08:47 address edit & del

      허허. 이것으로 저자분께서 직접 달아주신 댓글 세번째로군요(...)
      이런 책을 낼 수 있는 네트워크 시대에 살고 있단거 자체가 흥미롭고, 좋은거지요 ^^
      텍스트가 미흡한건 아니었어요. 오히려 훌륭했죠 -_-;(진정)
      하지만 목적하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서베이 방식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차례의 어떤 부분을 집필하셨는지 궁금해지네요..^^
      hyeranh@gmail.com로 살짝 알려주시겠어요?

2008/11/04 17:17

소국

우체국 갔다오는 길에 피어있던 소국.
국화의 일종이고, 술 담글때도 쓴다. 아니. 그건 노란색이던가?
 
아무래도 좋아...
 
하얀 국화의 꽃말은 진실.
좋다.




그럼 하얀 국화로 담근 술은 potion of truth가 되겠군 (-뭐)
 
6월엔 개망초가 여기저기 종종하게 피어 있었다.
그땐 그랬지. 여름 지나고 나면 이제 꽃구경은 봄까지 안녕. 하고...
 
근데 가을되니까 그 개망초보다 크고 이쁜 꽃이 또 나오네. 그래.
아무도 가꾸지 않았는데 말이야.
 
처음에 여기 왔을때는 봄에 꽃 지고 나면 휑하고 황량한 곳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화려한 봄꽃만 꽃은 아니다.
여름에도, 가을에도 꽃이 피었다.
분명히 이런 추세라면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을거야 -> 근거없다
 
한해 전에는 눈에 뜨이지 않았던 풀포기들이 이젠 제대로된 꽃으로 보인다.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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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4 16:00

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카테고리 시/에세이/기행
지은이 신달자 (민음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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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달자님을 알게 된것은 '지란지교'를 꿈꾸며, 를 통해서 입니다.

2006/06/11 - [책이야기/★★★★★] - 지란지교를 꿈꾸며
2007/05/20 - [책이야기/★★★★★] - 지란지교를 꿈꾸며 - 성년의 날에 선물하기 좋은 책

지란지교를 꿈꾸며, 는 세사람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었는데, 그 마지막 파트에 들어간 글들이 신달자씨의 이야기였습니다.

수필집은 참 쉽게 읽혀져서 좋습니다. 집중하기도 좋구요. 감정을 온전히 집중해서 읽기에는 수필만한것이 없는것 같아요.

음... 책은 남편이 쓰러지고 나서 고생했던 이야기들을 한자한자 새겨 넣고 있었습니다.
고혈압으로 쓰러진 남편이 23일동안 의식불명의 상태를 겪을때 35살된, 아이셋 거느린 어머니가 된 '나'가 어떻게 그 상황을 수습해 왔는가,

구구절절한 수사법들이 가슴을 쿵쿵 때리다 못해 눈물이 그렁그렁 하게까지 만들더군요.
참..; 눈물이 흐를것 같은 이야기를 읽기가 어려워서 빠르게 넘기면서 눈물을 참을만큼 절절하게 쓰여 있었습니다.

글쎄, 저는 이해하기 어려울지 몰라요. 하지만 가슴으로 와 닿아 느껴지더군요. 고생스러운 삶을 살아오셨다는게.
신달자 씨는 고생을 참 많이 하셨습니다. 신달자씨께 그런 고생을 자신의 말로, 써 내려갈수 있는 능력을 주셨고, 그 능력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수 있었다는것 역시 한가지 축복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네 어머니들의 가슴앓이와 팔자 타령 뒤에 숨은 이야기들이 다 저러한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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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3 21:28

달콤한 잠의 유혹

달콤한 잠의 유혹
카테고리 건강/의학
지은이 폴 마틴 (대교베텔스만,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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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대교베텔스만.

대교에서 운영되던 서점 사이트인 북스캔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다분히 그러한 '기능성'을 고려한 책이렸다, 하고 미적미적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의 베스트 셀렉션은 잠자리, 머리맡에 두고 그때마다 짬짬히 읽는것인데, 이것은 미친듯이 읽어 제끼는 도서관 우수 대출자가 고려해야할 독서태도는 아니죠(?)

북스캔은 대교 베텔스만에서 운영하는 서점사이트인데, 회원제 가입, 텔레마케팅(전화로 책을 구매하게끔 유도)월별로 책을 샀을때 딸려주는 기념품들이 어머니들이 좋아하실만한것이고, 첫 구매시 3권의 책을 아주 염가에 판매해주는등, 참으로 아주머니를 대상으로 공략 잘 한 도서 쇼핑몰이었습니다, 뭐 그도 지금은 수많은 서점사이트들에 밀려서 메리트가 별로 없어지긴 했다만...

미적미적 읽어야 하는 책을 후다닥 읽으려다보니, 평소 패턴을 깨트리는 느낌이 들어서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책은 잠에 대한 짤막짤막한 상식들을 차례별로 분류해서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_^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불면증 환자들이 직접 불면증을 고쳐보고자 생각할때 손에 집어 무척 만족스러워 할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랄까

(분명히 전부 읽진 않겠지만, 대충 훑어보는것만으로도 불면에 대한 불안을 해소받는 느낌을 받으리라)

책도 은은한 밤색깔에다 베게 밑에다 놔두고 '잠자야지' 하고 마음먹었을때 들면 무척 좋은 선택이 되어줄것 같네요.^^

책은 차례에 무척 충실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허나, 잠에 대해 가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잠이야 말로 생명의 근간, 꼭 필요한 것이야!!(...꼭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잠이 무척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기에 이리 느꼈던가도 모르겠습니다) 라는 뉘앙스를 폴폴 풍기는게 읽는데도 호감이 덜했습니다 -ㅅ-;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두려우신 직장인이들이 이 책을 읽으셔도 무척 위안을 받으실수 있을거고, 한발짝 더 나아가 훌륭한 자기합리화의 도구로서 작용할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1장에서 하는 이야기가 바로 저런 것입니다.
2장에서는 수면 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수면 부족에 이를수 밖에 없는 상황과 더불어 그렇게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을 느껴보면서 역으로 수면의 귀중함을 느끼게끔 해줍니다.
3장은 수면의 과학적 메카니즘을 밝힙니다.
딱 '잠'에 관한거라면 굳이 이 책을 볼 필요는 없었을거예요 ^^ 3장에서 딱 '잠'에 대해 이야기 하던게 계절성 정동장애나, 유전자과학, 성의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등장하는게 여기서부터 비로서 책을 집중해서 읽을수 있었어요.

제가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4장입니다. 뭐 굳이 이 책이 아니래도 약물이 수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서 드글드글하게 봤다만; 카페인, 알콜, 담배같이 만만한 , 기호품으로 소비되는 약물과 책의 주제'수면'을 연결시킬 생각을 한 작가는 대중의 성향을 무척 잘 파악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장은 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꿈에 대해 하는 이야기는 과학적이라기보다 정신분석적입니다. 정신분석은 파고들수록 치료자 자신의 욕망을 투사해서 내담자를 해석하게 하는 위험한 부분이 있는데 -_-;(물론, 전문적인 치료자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걸 인정하지 않으려 하죠) 정신분석적인 시선을 '잠'과 함께 녹여냈다,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뭔가 신비주의적이고 흥미 유발을 위한 비과학적인 이야기들도 간간히 등장하구요.
하지만 상관없을거예요. 어차피 이 책을 집어들고 여기까지 봤다는건 잠을 자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기울였다는거고, 읽다가 스르륵 잠들어 이 책을 덮어버리면 내가 어떤 이야기를 읽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될 테니까.

5장에서 하는 이야기는 잠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ㅅ=.
생의 주기를 '잠'과 잘 섞어서 이야기하고 있네요 :) 아기~ 노인까지 수면패턴의 변화, 그리고 그 생의 주기에서 가장 흔하게 겪을법한 간단한 수면 장애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네요. 허나 병리적인 느낌이 강하진 않습니다 ^_^ 그건 마음에 들어요.

6장은 온갖 종류의 수면장애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수면 장애도 주요한 정신과적 장애라는걸 모르고 계시더군요^^;
정신과적 진단에 있어 수면장애 역시 주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하여튼. 이 책의 6장은 그런 온갖 수면장애에 대해 다루어 주고 있습니다:)
코골기 또한 주요한 수면 장애의 한가지로 꼽았는데... 음 -_-;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드는게 힘드셨던 분은 이 부분을 보면서 공감하며 위안을 받으실수 있을거예요.

7장은 훌륭한 수면을 위해 필요한것에 대해 적고 있습니다.
우선 필요한건 훌륭한 침대라는데, 중세시대부터 침대및, 침실의 역사를 간단히 리뷰해줬던걸 무척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

잠자리에 있어 중요한건 도구 뿐만은 아니죠. 같이 잠자는 동거인 또한 수면의 질에 크게 영향을 끼칩니다~

7장의 마무리는 결국 잠에 대한 찬미와 찬양으로 끝나게 됩니다.
불면증에 시달리시는분이 이 책을 읽으시면 따듯한 우유 한잔을 마시는것 같은 기분이 드실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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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끼 2008/11/03 21:39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어디서든 잘자는 편이니까 저 책의 도움은 필요 없을것 같은데.
    아는사람에게 권해주면 되겠군. 잘 못자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
    책이랑은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저 북스캔 이라는게
    아무리 봐도 Book Scan 으로 보여서 저건 불법 자료를 양산하는 곳인가 하고 뇌내망상을 하곤했지.
    헌혈의 집 바로 앞에 있어서 자주 그런 생각을 했다.

    • BlogIcon 혜란 2008/11/04 16:03 address edit & del

      나도 어디서든 잘 자는 편 :)
      잠 못자는 예민한 사람이라고 광고 하는거, 나는 참 싫어해; 사실 잡자리가 바뀌는데 깊이 잘 자는 사람 어디 있겠어. 그냥 예민하면 다른사람들이 나 맞춰주느라 신경쓸까봐 잘 잔다고 그래버리는거지.

      음~ 난 북스캔 하면 책사는데 왜 가방까지 끼워주는건가, 하고 생각했던거밖에 기억이 안나 =ㅅ=;

  2. BlogIcon milly L. marr 2008/11/03 22:15 address edit & del reply

    대략 군인에게는 필요없는 책이 되겠습니다. 군인에게 잠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명령, 이니까요(....다소의 과장이 섞여있습니다?) 어쨌든.

    아는 사람중에 잠을 잘 못자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걸 주면.. 밤새 읽고 읽느라 못잤다고 화풀이당하겠군요- 어려운 사람인지라 끄응.

    • BlogIcon 혜란 2008/11/04 16:05 address edit & del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생활은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몸매와 직결됩니다. ^_^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입시다 (다소의 과장이 섞여 있습니다)

  3. BlogIcon 작은인장 2008/11/06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잠이 너무 많이 와서 고민인 저한테는 절대 금물인 책인가봐요? ^^;
    잘 지내시죵??

    • BlogIcon 혜란 2008/11/06 16:36 address edit & del

      머리맡에 두고 잠자기 전에 읽어보시면 좋을거예요~

2008/11/02 22:17

아내가 결혼했다

아내가 결혼했다
감독 정윤수 (2008 / 한국)
출연 김주혁, 손예진, 주상욱
상세보기

2008/10/23 - [책이야기/★★★★☆] - 아내가 결혼했다

책도 보고 영화도 봤습니다.
볼때 가졌던 마인드는 '제대로 까주마' 였는데
영화와 소설은 다르군요, 역시 -ㅅ-;

손예진 필터가 작용한듯.
영화는 당연하게도 소설보다 드라마틱 합니다. 1인칭으로 진행되던 덕훈의 시선, 그러니까 축구에 대한 시선과 복잡다난한 사고 과정이 화면으로 옮겨지면서 많이 삭제되었지만, 3인칭으로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3인칭이긴 하지만 덕훈의 1인칭 독백도 영화에 깔려 들어가 있구요.

영화의 결말은 소설보다 훨씬 드라마틱하고 납득하기도 쉬운편입니다. 복잡한 단혼제와 복혼제에 대해 독자를 납득시키려고 했던 소설과는 다르게 담백하게 엔터테인만 즐길수 있게 짜집기가 잘 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제시되는 공간적 요소들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아의 집의 그 인테리어랑, 덕훈의 회사, 그리고 재훈과 인아의 살림집은....
제가 책을 읽으면서 그렸던 공간과 백만광년쯤 떨어져 있는게, ' 이 영화는 판타지임 ' 이라고 강조, 강조 하기 위한 장치로구나, 를 확인하게 해 주더군요. ㅋ(..

그렇게 일상적 환타지를 그려놓기 위한 공간적 요소들을 잘 배치, 배열하신 미술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ㄱ-
일상적으로 보이지만 결코 일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복식 또한(특히 주인공 주인아 양)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

아니, 임신소식을 알리기 위해 찾아온 아가씨의 복식이 어찌 오버니삭스란 말입(이런건 잘본다)
인아가 비오는 날 쇼핑할때 입었던 그 비옷도 정말 이뻣구요.

대체 어디서 협찬을 해준것들이었을꼬, 해서 스탭롤을 열심히 쳐다봤는데, 그에 대한 정보는 언급되어 있지 않았더군요. -ㅅ-; 아, 한가지 더.

 영화 초반에는 지훈의 앞니 치열이 무척 신경쓰였는데, 영화 후반에 가서 보이던 그의 치열은 바르고 가지런하게 정렬되어 있었습니다.(이런건 잘본다)

스탭롤 보니 치과 협찬도 들어가 있더군요. 참 쓸데없는거 예리하게 잘 봐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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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r.Dust 2008/11/02 23:25 address edit & del reply

    영화를 보기 전에는 조금 까칠하셨던 것 같은데, 영화가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많이 부드러워진 평이네요. :)
    그나저나 저는 패스할 영화네요. 절대적으로 단혼제 신봉자라. :)

    • BlogIcon 혜란 2008/11/03 09:04 address edit & del

      엔터테인먼트에 그리 분노하는것도 우스운 일이잖아요.
      책은 분노가 일만큼 복혼제를 선호하는 인아가 합리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영화는 그런 대사 없이 화면으로 상황을 표현하고 있어서 책보다 훨씬 부드럽게 볼 수 있었어요.

      자, 그리고 빨간색으로 볼드 해놓은 글씨를 잘 보시면 결코 마음에 들었던건 아니란걸 아실수 있을텐데...^.^

  2. BlogIcon juanpsh 2008/11/03 06:05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영화 보려면 1년은 더 있어야겠구만유. 여긴 한국의 미디어를 보기가 힘들어서리....ㅠ.ㅠ

    • BlogIcon 혜란 2008/11/03 09:05 address edit & del

      대신에 님께서는 한국에서 볼 수 없고, 경험할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시잖아요 ^_^ 전 그게 더 부러운걸요.

  3. 도끼 2008/11/03 21:10 address edit & del reply

    호오가 극명하게 갈리던데. 책은 한번 볼까 싶다.
    어느정도이길래 하는 기분이 들어서.

    • BlogIcon 혜란 2008/11/03 21:30 address edit & del

      사람마다 받아들이는데 차이는 있겠지만(호오의 차이가 심하다길래) 그래도 이만큼 이슈거리가 되게 책을 쓰다니. 다음번에 상 받을 사람은 또 얼마나 큰 화제로 서점가를 뒤흔들어 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