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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얼터너티브 드림 (2)
이 책 역시 떡밥에 걸렸습니다.
스티븐 호킹의 서문에 낚엿던 '스타트렉의 물리학' 처럼, 이 책은 '이영도' 란 이름에 낚였습니다.
저는 SF 소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릴때는 참 좋아했는데..-ㅅ-;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SF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답니다.
내가 알지 못하던 세계로의 문을 열어주는 느낌이었거든요.
세상에 일어나는 '어떤 일' 에 대해 보통과 다른 시선을 가지고 쓰여진 책이란 느낌이었기에 SF가 뭔지도 모르고 즐겨 읽었습니다.
한데 어느순간부터 만화책 만큼이나 흥미를 잃게 되더라구요.
여러 책을 읽다보니 SF에 등장하는 소재들의 출원이 되는 사건이라든가, 소재가 어떤건지 알게 되니, 어떻게 왜곡해서 글을 썻는지를 알게 되고.. 그러다보니 그 소재를 창의적으로 조합해서 빛을 발하는 SF에 대한 매력을 잃게 되었던듯.
아무튼, 이영도님 덕에 낚여서 책을 집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는 무려 황금가지. 드래곤 라자를 출판한 그 출판사가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황금떡밥(.....)
책을 열어보면 책 날개에 이 책의 속성에 대해 간단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국 SF대표 작가들의 단편 10선을 묶어놓은 책이라고 합니다.
허나 저는 SF 에 조예가 없는 사람이라 그저 신기하단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갈 뿐이었죠.
인상깊게 읽었던이야기는 '땅 밑에'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산을 오르는걸 '등산'이라고 하잖아요. 이 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이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갑니다 -ㅅ-;
더이상 갈 수 없는 부분까지 도하하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역시 SF의 맛은 보통사람은 생각할수 없는 소재를 어떤식으로 표현하는데 있구나, 하는걸 깨닫게 되었죠.
허나 이 책의 제목으로 차용된 '얼터너티브 드림' 을 읽고 나서는 책에대한 집중력이 뚝 떨어졌습니다. -_-;
책을 읽을때의 집중력 자체는 변화가 없었지만 읽으면서 '악 어쩌자고 이렇게 유치한거야' 라면서 투덜투덜 대면서 읽었거든요.
주인공은 신비로운 물을 마시고 자각몽을 꾸기 시작합니다.
자각몽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싸이월드 커뮤니티에서 만난(여기서부터 흥미도 반감 크리)여자 하나뿐.
가족들에게 미움을 받으며 자각몽을 꾸게 된 주인공은, 그 꿈에 나오는 사람을 살육해갑니다.
그런 살육의 풍경을 묘사해 놓은걸 읽고 있자니 친구가 말했던
'SF소설은 그 장면을 상상해 보는것으로 무척 재미있다' 라는 말이 떠올라서 욕지기가 치밀더이다 - 뭐 이건 사람마다, 소설종류마다 다른거긴 하겠다만, 얼터너티브 드림 자체는 살육 장면 묘사에 공을 많이 들인거 같아 책을 쓰신분의 반사회성이 무척 높구나, 하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괜히 겁이 나기만 했어요 -ㅅ-;
결국 소설의 결말은 희원(싸이월드 커뮤니티에서 만난 여자)으로 추정되는 사람마저 꿈에서 살육해버리고 끝이 납니다
얼터니티브 드림 이후로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읽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어릴때는 그렇게 즐겁게 읽었던 이야기들이 어째서 지금 읽자니 지독하게 유치하게 느껴지는걸까요.
분명 쓰는 사람들은 저랑 비슷한 연령대의 동년배 세대일것이 분명한데 어찌 읽는 저는 저리 버릇없이 '유치하다' 고 느끼는걸까요
그래도 읽고 있을때 왠지 트랜드의 최첨단을 달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젊은 세대의 감성을 직접 느낀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20대 초중반을 노리는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들의 감성을 파악하는게 사업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겠죠. 아이템 개발을 위해 이런 책을 통해 그들의 취향을 파악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보세요~
하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