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요양원에서 폐암을 앓는 은희란 여자를 만납니다. 은희는 요양원에서 인기짱(...)인 폐암환자고, 생활을 꼼꼼하고 알뜰하게 꾸릴줄 아는 '착하고 좋은 여자'로 묘사됩니다.
영수는 은희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사이가 좋아져서, 요양원을 나가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자신은 죽을 운명이라는걸 아는 폐암환자랑, 간경변을 앓는 환자끼리의 동거. 영수와 은희는 한가지 약속을 합니다. 서로 죽는 모습 바라봐 주기.
영수는 은희와 함께 살면서 간경변에 치명적인,술을 마셔서는 안되는걸 알면서도 은희 몰래숨겨두기도 하고... 어찌되었든간에 은희는 지극정성으로 영수를 보살피고...
하여튼, 두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에서 친구둘이 내려옵니다. 이전 애인이었던 여자와, 영수의 요양원비를 대던 친구. 둘이서 내려와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영수를 차버린 옛 애인은 영수에게 휴대폰을 건넵니다.
그때부터 미묘하게 은희와 영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영수는 결국, 서울한번 올라가야겠다, 하는 이야기를 하고 은희를 두고 서울로 떠납니다. 처음 찾은곳은 술집생활을 유지하게 해준 친구. 영수가 요양원으로 떠나 있었던 때 친구는 사업을 더 크게 키웠고...
만약 영수가 서울에 올라오게 된다면, 이번에 새로 개업하게 되는 술집을 운영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꺼냅니다.
두번째로 찾았던곳은 옛 애인의 집. 옛 애인이었던 여자는 영수를 바라고... 갈등하던 영수는 결국 옛 애인의 품에 안깁니다 ~_~.
며칠간 그렇게 생활하던 도중 은희는 영수의 연락을 간절히 기다리고... 옛 애인은 영수에게 '술마시고 이야기 해버려라' 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다시 은희가 사는곳으로 돌아온 영수는 예전과 다르게 은희를 대하고.. 휴대폰을 붙잡고 있는 빈도가 늘어나게 됩니다. 가슴이 답답해진 은희는 영수의 휴대폰을 살펴볼까, 생각하지만 이내 그냥 영수를 믿어주기로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영수는 은희에게 놀이공원에 가자는 제의를 합니다. 뭐랄까... 서울로 떠나고 싶다는 자신의 의사표명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놀이공원에 왔지만 폐 때문에 놀이기구와 함께 할 수 없는 은희는 영수를 바라보다 울어버립니다. 왜 울었을까... 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영수는 정말 옛 애인이 하란대로 술을 몽땅 마시고 은희에게 이야기 합니다. '나 헤어지잔 소리 못하는거 알잖아. 니가 제발 헤어지자고 말해주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은희는 화를내고 실망하지만 뭐 어쩔수 없는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죠. 폐가 안좋은걸 아니까 차라리 달리다가 죽어버릴까, 하고 영수를 눕혀놓고 울면서 달려보기도 하지만 죽어지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고...
영수는 다시 옛 애인에게로 돌아갑니다. 예전처럼 밤문화에 젖어 생활하던 영수는 친구가 준 사업도 날려먹고, 여자친구 집에서 생활하다 문득 은희가 그리워지고.... 옛 애인과의 생활을 청산하고 집을 나옵니다.
그리고 목욕을 하다 다시 피를 토하게 되죠. 간경변 재발 ~_~. 허나 염치가 있었던 그는 다시 은희에게로 돌아가진 못하죠.
한순간에 밑바닥 인생으로 추락해버린 영수에게 예전 은희와 만나게 된 계기가 된 희망 요양원의 원장이 찾아옵니다. 은희가 영수를 찾는 다는 전보와 함께.
원장을 찾아가본 영수는 누워서 호흡기에 생명을 유지하는 은희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희는 생을 털어버리고 세상을 떠납니다. 약속했던대로 만든셈이죠. '내가 죽을때 영수씨가 나 바라봐 줘야해' 이걸. 은희가 떠난뒤 영수는 그제서야 진심으로 슬퍼합니다.
그러면 뭐하나. 이미 때는 늦었나니.
영화의제목이 행복이 된것은 아마 그래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까이에 있을때는 행복인줄 모르지만 사라지고 나면 그것이 행복이었다는것을 깨닫고 슬퍼하는...
이런걸 테마로 한 영화는 무척 많죠. 그래서 뭐 특별하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뭐 -_-; 영화는 차분하고 조용한 스텝으로 천천히 흘러갑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임수정 베드신이죠. 그래서 기대했는데 <-야
그냥 침대위에 살짝 눕히는 정도로 끝. 이정도면 12세여도 괜찮았겠다 -_-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언제나 코멘터리 버젼을 다시 듣죠. 코멘터리 버젼에서도 별로 말을 안합니다. -_-; 사적인 이야기가 좀 더 듣고 싶었는데. 이야기 하는 사람은 황정민 한사람 뿐. 감독님은 무척이나 서정적인 로망을 자신의 삶에 간직한 로맨티스트(라고 쓰고 피곤한 사람이라고 읽는다)로 보였고...
황정민은 극중 영수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할 정도로 잘 녹아들어간거 같았습니다. 근데 솔직히 살인의 추억의 박해일이 연애의 목적에 등장했을때만큼의 임팩트가 있는것도 아녔죠.
뻔한영화~ 란 느낌이었습니다 :) DVD구성은 풍부. 본편, 서플리먼트, OST 이렇게 세장 들어가 있네요 :)
네. 정말 그래요.DVD뒷면에는 '진짜 사랑을 아는 성인들의 로맨스' 라고 적혀 있는데, 이건 순 뻥같고(...)
로맨스, 그러니까 멜로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거 보고 좀 쩔을듯 한데(어이)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원래 인기가 없다고 하죠 ~_~. 실화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실화스러운 영화라니, 실망스러울만큼 심심.
그러나 감독의 의도를 보면, 쉽게 스쳐지나가는 행복이란 소소한 감정을 영화 전체에 녹여내고 싶었다..
삶을 만난 공부, 호모 쿵푸스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는 '공부'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책이다.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공부에 대한 편견을 깨고 공부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정립하였으며, 새로운 공부 방법을 통해 인생역전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전과는 차별화된 공부의 의미와 실험적인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근대 이후 축소된 공부의 의미에서 벗어나 '앎
호모쿵푸스에 관해 알게된것은 자그니님의 블로그를 통해서였습니다. 노는인간(어이) 호모루덴스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호모쿵푸스'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읽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인간이란 단어를 '고미숙씨'나름으로 풀어낸것 같은데... 이 책의 타겟이 주로 읽을 연령층을 청소년층으로 산정하고 글을 읽어나가면 참 쉽고 빠르게 읽을수 있습니다.
사실 책 제목 처음 봤을때부터 무슨 이야기 할 책인가는 빤히 보였다만 -ㅅ-; 대출하는 책이니 읽어보자, 하고 부담없이 집어왔습니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라는 거창한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가볍게 앞페이지를 몇장 들추고 있노라면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와 흡사하단 느낌이 듭니다. 허나, 그보다는 읽기가 쉽습니다.
공부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어린 애들한테 '너 공부 왜하냐' 라고 물어보면... 한 10억쯤 있어야지 안 불안하니까.. .라고 대답한다고 하네요.
책을 쓰신분께서는 그런 세태가 너무 안타깝게 보여져서 이런 책을 쓰실 생각을 하신듯 합니다. 사실 저 이야기는 정말 기가막히면서도 동의하지 않기도 어렵죠. 암튼간 -_-.
'호모쿵푸스' 란 단어의 어원은 무척 유치합니다; 허나 유치한만큼 애들한테 더 쉽게 먹혀들겠죠 -ㅅ-;
쿵푸. 머리로 하는 쿵푸란 뜻에서 '쿵푸스'란 단어를 차용했답니다.(....)
공부는 평생 하는것이라고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한 목적에, 직업을 가지기 위한 목적에 공부를 한다는건 멍청한 짓이고, 시대에 속는거라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평생공부해야 되는 세대라는 이야기는 사회에 이미 만연해진 이야기인데... 그걸 좀 더 구체적으로 사회로 끌고 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10대와 60대가 함께 어울릴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공부하는것'을 들었는데.. 이런 사회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위기야말로 노인소외를 막는 한가지 방편이 되어줄수 있을것이다, 하는 이야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이드신분들은 원숙한 시야를 바탕으로, 청년의 젊음은 역동적인 기운으로 서로의 약점을 채우며 철학적 사유를 벌이는 공부의 장.
캬.
멋지지 않습니까 ㅠㅠ(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인거 같긴 하다만 -_- 작가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그래요.뭐,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인것만도 아니네요. 블로그란 훌륭한 툴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할법도 가능한 이야기!)
그러나 ... 글쎄요 ~_~; 최근 봤던 우울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때문인가 (7월 26일자 '그것이 알고싶다'. 주제가 청년노숙인 이었...)어째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좀 불편했습니다 ~_~;
아무리 공부하라고, 학교에서 강제하는 공부에 홀리지 말고 니가 하고 싶은 공부를 스스로 찾아하는 에너지를 가져라, 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음에 분명한데...
그렇게 아무리 공부하려 노력한다 한들, 지금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공부한 학생들에게 쉽사리 자기 자리를 내주지 않을게 너무 자명해서(적어도 현 정부적 시점을 고수한다 봤을때 -_-)괜히 이런 책을 읽으면서 희망을 가지려는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 딱 저런 느낌이었네 -_-;
책에서는 미묘하게 저 부분을 짚고 넘어가는데... 발달과업이라는게 있습니다. 연령대에 맞는 과업을 달성하면서 살아가야지 인생의 만족도가 높다~ 라는 오래된 이론인데...
이 발달과업이란 것은 연령에 따라 이루어야 할 과업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책에서 지적하는바는 사람을 연령대로 구분하기 시작했을때 생기는 문제에 관한것이었습니다.
'즉, 학교는 아이들을 유년기 라는 연령대에 묶어 놓고 그 단계에 맞는 사고만을 주입함으로써 나머지 능력을 몽땅 회수해버린것이다. 그래야만 교사와 어른에게 기꺼이 복종하게 될 것이므로. 어디 그뿐인가. 유년기는 소년기, 소년기는 다시 청년기를 만들고 그에 따라 연령별 학습을 정착시킨다. 이에 더불어 삶과 죽음의 문제, 우주적 무의식, 진리에의 열망등은 공부의 영토에서 축출되어버렸다. 이런것들은 어디까지나 전문적인 철학자나 종교인의 몫이지 보통사람들이 탐구할 사항은 아니라고 간주되는것이다.
하여튼 책을 이 책에서도 책을 통해 진리를 얻으라, 라는 이야기를 주구장창 해 대는데... 책을 읽음에도 '고전을 선호하여라'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귀가 따갑도록... 악. 고전 말고도 여러가지 책이 많은데.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란 제목에 충실하고 싶었나 중반 이후부터는 고전을 읽어라, 란 이야기만 늘어집니다.
물론 고전을 읽는것은 중요합니다. 논술시험을 위해 거기에 맞게 편집된 책을 읽다보면 그렇게 알맞게 '간이 잘 배이지 않은' 책들은 읽기 힘들어 집니다.
'쉽고 재미있는 책, 읽어서 몽땅 이해되는 책은 당장 덮어야 한다. 생각해보라. 그건 저자의 수준이 나랑 똑같다는 뜻인데, 그런 책으로부터 대체 뭘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참 가슴에 비수를 꽂는 대사 -_-; 그래서 어려운 책들도 보고 스승으로 섬기기 위해 애쓰는데 그것이 참 쉬운 일이 아니더이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저 '읽어서 몽땅 이해가 되는 당장 덮어야 되는 책'들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이틴소설, 삼류연애담, 탐정소설, 재태크나 성공신화를 적당히 가공한 책들.
이런것은 독서의 범주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답니다. 저런 책은 취미독서로 분류되어야 함이 바람직하며, 이런것에 탐독하여 다른 장르를 스스로 멀리하게 되면 그것은 게임중독과 다를바 없어지게 된다 합니다.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지면 다른 음식을 먹을 능력이 없어지는것처럼, 그런 야들야들한 책에 맛들이면 패스트푸드에 몸이 망가져 가듯, 정신도 한없이 나약해집니다.
...아 무서운 이야기네 -_- 안 읽는것보단 읽는게 좋은거죠. 그리고 기왕 읽을거라면 좀 '양서'스러운 책을 골라보는게 더 좋은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