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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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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08/06/30
    노예 (4)
  2. 2008/06/30
    20대에 읽어야 할 한 권의 책 (6)
  3. 2008/06/29
    럭키 경성 (2)
  4. 2008/06/26
    포 미니츠 (6)
  5. 2008/06/25
    기담 (4)
  6. 2008/06/24
    의료 민영화 됐네요.... (22)
  7. 2008/06/23
    인디아나 존스 (4)
  8. 2008/06/20
    요새 읽고 있는 책.(진도 안나가서 까깝함) (10)
  9. 2008/06/17
    undercover economist (6)
  10. 2008/06/16
    남자의 복장 (16)
  11. 2008/06/13
    capsule - Music Controller (4)
  12. 2008/06/12
    새로운 사회를 여는 희망의 조건 (8)
  13. 2008/06/12
    섹스 자원봉사 (12)
  14. 2008/06/09
    쿵푸 판다 (15)
  15. 2008/06/06
    여름별미 냉면. (13)
  16. 2008/06/06
    나의 블로그 생활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1 (10)
  17. 2008/06/05
    마테오 팔코네
  18. 2008/06/04
    명작에게 길을 묻다.2
  19. 2008/06/03
    문자문학에서 전자문화로.- 매체는 진화하고 이야기는 태어난다 (2)
  20. 2008/06/02
    사랑의 기술 (10)
노예(갈리마르 인물 역사 발자취 18) 상세보기
마리 테레즈 다비드슨 지음 | 종이비행기 펴냄
신화와 역사 속 영웅을 찾아 떠나는 놀라운 지식 여행! 『갈리마르 인물 역사 발자취』시리즈 제18권《노예》. 본 시리즈는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발행한 역사, 인물, 신화, 문명에 대한 종합적인 교양서입니다. 각 권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집필하였습니다. 18권 <노예>는 노예와 인종차별 문제를 들려줍니다. 중간 중간마다 구체적인 정보가 생생한 자료 사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이렇게 동화와 정보가 교차

노예.
제목 참 자극적입니다.그래서 뽑아왔습니다 -ㅅ-;

허나 험악한 제목과 다르게 책이 주 타겟으로 하고 있는 연령층은 어린이.
쉽고 빠르게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직장생활 안했으면 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보고 왔겠다만,
이런 책까지 대출이란 절차를 거쳐 읽게 되었군요. 허허

메리메 단편선 마테오 팔코네에 수록된 '타망고' 를 읽고 이주를 끝낸 노예들은 어떤 삶을 살아갔을까? 하는것이 궁금했습니다.
저 소설에서는 그나마 깨어 있는 흑인이었던 타망고가 목적지에 도착해서 결국 노예가 되어버린 것으로 마감되거든요.

노예제도란게 사라진게 미국 남북전쟁 때문이고, 그 중심에는 스칼렛 오하라가 있다.
이게 제가 알고 있는 노예에 대한 전부였습니다

이 책은 노예제도의 생성과 소멸(-_-써놓고 보니 표현이 참으로 진부하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한만큼 읽기 쉬운 '소설형문체'를 택하고 있네요.
어린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인권'에 대한 부분은 딱 어린이(초등학교 2~5)가 이해할 수준에서 쓰여 있습니다.
어려운 단어라고 보여지는 부분에는 죄다 별마크를 달아서 읽는 중간 어려운 단어에 아이가 좌절하여 읽는걸 그만두는 사태를 막았구요.

한데 까딱 오해할만한게 -_-; 별마크가 찍히지 않은 고유명사(사람이름)같은거를 보고 황망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린이 책이라면 번역자가 어린이 책이라는것을 감안하여 어려운 단어에 볼드를 먹인다거나.. 하는 처리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책은 두 흑인 남자들로부터 시작됩니다. 부족의 지도자 파(인디언으로 치면 추장같은 느낌)의 정실 자식인 몬조와 그 이복동생 만갈라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어느날 그 두 남자는 이슬람교도들에게 납치당하죠. 그리고 유럽으로 향하는 배를 타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마테오 팔코네의 '타망고'를 읽어보시면 즐거울듯.

배가 육지에 도달한뒤, 노예가 된 몬조와 만갈로는 강제로 세례를 받고, 크리스토프와 사무엘이 됩니다.
몸이 좋았던 크리스토프는 얄짤없이 사탕수수 공장으로 끌려사서 '일하는 기계'가 되고... 사무엘은 농장(플랜테이션)의 주인집에 애보기 로 들어갑니다.

플랜테이션에서 어떤 강도로 일을 하는가? 에 대해 간략하게 나마 살펴볼수 있었던게 좋았습니다 ~_~.(좋아? 그럴리가....)

책 중간중간 소설에 지친 어린이들을 위해 실제 그 시대에 노예들의 생활상에 대해 다룬 시공디스커버리 스러운 삽화와 사진 설명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사실 노예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책을 굳이 다 읽는것보다 이렇게 사이사이 간지로 들어간 디스커버리스 스러운 부분만 읽어도 충분했을듯. 허나 대출까지 해온고로 끝까지 봤죠 -_-;

사무엘과 함께 사는 여자 노예는 주인의 아들을 임신하지만 안주인의 눈에 뜨여 고문을 당하고...
크리스토프가 된 몬조는 고향으로 돌아갈수 없다는것을 알고 어쩔수 없이 살게 된 이 환경에 적응하고자 자신을 그렇게 괴롭히고 때리던 관리자 투안의 자리를 꿰차게 됩니다.

사무엘은 주인집 아들과 함께 놀아주는 역할이었던지라 책과 글을 쓰고 읽을줄 아는 사람이 되었고...
그렇게 시대는 2세대가 더 흘러 노예들은 해방을 맞게 됩니다.

노예를 처음 부리기 시작한 사람들은 프랑스 사람들이라는데, 프랑스 사람들이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나서 어째서 또 미국에서 그런 제도가 성행을 했는지는 아리송합니다. 어린이 책이라 그러겠죠

아, 마지막으로 저는 이런 시국에 이런 책을 읽는것이 참 즐겁고 유익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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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lly L. marr 2008/07/01 12:34 address edit/delete reply

    시국에 잘 어울리는 책...인가요=ㅂ=);; 사서보기엔 조금 아까울것 같은 책이군요, 책 사는데 인색하면 안되지만..'ㅅ'

    • BlogIcon 혜란 2008/07/02 08:35 address edit/delete

      그런 경우에 도서관을 이용하면 좋지요 ^_^
      조카한테 선물한다거나.. 해도 좋으실거예요 ^^
      선물 목적으로 구입 한 다음 내가 먼저 보고 선물로 줘도 괜찮을듯^_^

  2. BlogIcon 힙옙예히 2008/07/01 22:17 address edit/delete reply

    현대엔 직장인이 노예죠. ^^

    • BlogIcon 혜란 2008/07/02 08:36 address edit/delete

      이런 센스있는 댓글을 기대했습니다 ^^




20대에 읽어야 할 한권의 책 상세보기
김영건 김용우 엮음 지음 | 책세상 펴냄
오늘의 20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소개하는 책. '책세상문고 우리시대'가 통권 100권 출간을 기념하여 펴낸 책이다. 그동안 '책세상문고 우리시대'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온 77명의 저자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학, 역사,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77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권위와 일방적인 시선을 배제하고 개인의 독서 체험을 고백하는 자유로운 에세이 형식을 띠고 있다. 책과


우리시대 선배가 권하는, 이란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스스로 골라서 보는 책들도 즐겁다만, '선배'로 부터 검증받은 책들 또한 읽어볼 가치가 풍부 하지요 ^_^
그래서 대출해 왔습니다.
꽤 두꺼웠습니다.

책 소개만 나온 책인데 630페이지-ㅅ-;
페이지수에 연연하여 책을 보지는 않습니다만, 책을 소개하는 책이 이렇게 두꺼울수 있다는게 무척 신선했습니다.

책은 독후감을 모아둔 느낌입니다.
우리시대 '선배' 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들이 20대에 읽었던, 혹은 인생을 통틀어 큰 영향력을 미친 도서들을 만나볼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고르는 책들은 간혹 '지뢰'라고 부르는 뻘글이 가득한 책을 뽑을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나..
이런책을 읽으면 그러한 지뢰를 피해갈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20대에 읽어야 할 책들은 마냥 어려운 고전들은 아닙니다.
최근에 출판된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도 보이네요.

맨 처음 추천한 책은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입니다.
어렸을때는 걸리버가 만난 세계가 신묘해서 즐겁게 읽었는데 중학교에 들어서야 그 소설이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이야기였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이런.

책을 소개하신분께서 걸리버가 마지막으로 여행한 휴이넘의 나라에 대해 평해 놓은 부분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들판에 빛나는 돌을 줍는 야후, 그게 지금을 사는 우리를 풍자하고자 한것이라는 평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_-;

책 소개를 하는데 들이는 페이지는 약 8~9페이지. 함께읽으면 좋은 책들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습니다.

저주받은 명작(왜 이렇게 불리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군주론을 소개하신분께서 하신 이야기에서 우리가 책을 읽기 위해 애쓰는 이유가 한자락 적혀 있었습니다.

당구를 독서와 비교했는데... 큐대를 처음 잡는 초보자와 숙련자와의 차이, 그리고 그 숙련자가 느끼는 당구의 재미는 초심자보다 더할것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독서역시 비슷한 노선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과연. 저도 공감하구요.

모차르트가 희대의 신동이고, 천재였다, 라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겁니다.
허나 모차르트가 그렇게 교육받을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땠을까요?
천재란 결국 재능보다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가 공감함직 했습니다.
물론 책의 본문은 이렇게 맛없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훨씬 맛깔스럽게 적혀 있으니 꼭 한번 손에 쥐어보세요 +_+

그밖에도 '생활의 기술(친구관계, 가족관계, 직장생활, 결혼, 육아)'에 지침을 주는 안씨가훈이란 책을 소개 받을수 있었던 것이라든가
먹을것을 통해 생태계의 위기를 짐작할수 있게 한 '오래된 미래' 라는 책을 소개받을수 있었던것,
전체주의와가 현대에 끼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한 전체주의 시대경험이란 책등, 좋은 책을 여러권 소개받을수 있어서 무척 흡족했습니다.

읽으시는 분에 따라 어떤 책이 호감으로 다가갈런지, 그 폭이 넓은 책입니다 ^_^
어떤책을 읽어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책만 읽어도 수많은 고전들이 전하는 간단한 메세지들은 파악할수 있게 될테니까요..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추천하신 책들이 분류가 되어 있지 않다는것이었습니다.
사람마다 관심가지는 분야가 다를진데, '인문학스런' 주제로 책을 묶었다 한들, 한번 더 카테고라이즈 해주셨으면 더 보기 수월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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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oey 2008/06/30 19:07 address edit/delete reply

    하악..제가 첫 리플이네요.^^
    근데 저 책 저도 봤어요...그냥 약간의 지침서..
    요즘은 30대에 맞는책을 볼려고 생각하고있어요..
    책은어찌보면 인생의 나침표같단생각이 드네요

    • BlogIcon 혜란 2008/06/30 21:36 address edit/delete

      30대에 맞는 책이라.. 그러고보면 30대를 타겟으로 하는 책을 만들면 무지 잘 팔릴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_-;
      요전에 서른살의 심리학이란 책이 히트했던것처럼.

      어째서 삼십대를 타겟으로 한 인문서적은 안나올까요.
      자기개발이나 경영, 마케팅 책이 30대를 타겟으로 한단 느낌이 들긴하는데.. 그건 사회 초년생들과 함께 볼수 있는 카테고리에 들어가니...

      음.. 뭐 좋은거 없을까요?

  2. 김랩터 2008/06/30 19:40 address edit/delete reply

    630페이지... 저같은 사람은 보기만 해도 질려서 못보겠군요;;

    걸리버여행기는 저도 대학생 돼서 다시 읽으니 정말 섬뜩하더라구요.
    군주론은 한번 빌려는 봤었는데 책만 잡으면 졸음이 와서..ㄷㄷ;

    이번방학땐 꼭 일주일에 한권을 읽으려 노력중입니다^^
    혜란님 다음에도 좋은 책리뷰 기대할게요~

    • BlogIcon 혜란 2008/06/30 21:37 address edit/delete

      재밌는 소설이라면 금새 훌훌 읽을수 있답니다 ^_^
      저 책은 별로 재미있는 소설은 아니었지만 -_-;

      수많은 책이 소개되어 있어서 흐름이 끊기더라도 책갈피 꽂아놓은데서 부터 봐도 앞장을 더 안 뒤적거려 봤던게 무척 유익했어요 ^_^

      중간중간 챕터를 쳐주는 책을 집으시면 두꺼워도 무리 없으실거예요~

  3. BlogIcon milly L. marr 2008/06/30 20:24 address edit/delete reply

    호오, 이런 내용의 책이군요'ㅅ' 군주론은 저도 한번 집어들었다가
    "어려워!!"라고 외치면서 집어던..지지는 않고 얌전히 내려놓은 기억이 있지요-_-)

    그나저나 읽는 책부터 먼저 읽어야 하는데, 얕은 책욕심만 자꾸 늘어나네요~

    • BlogIcon 혜란 2008/06/30 21:39 address edit/delete

      군주론.. 하면 책날개에 그려져 있는 마키아벨리 사진밖에 기억이 안나요 -_-;;후후. 저도 잡기만 했다 놓기를 여러번 했죠. 던지지 않고 얌전히 내려놓았다는 표현이 무척 재밌었어요 ^^, 후후




럭키경성 상세보기
전봉관 지음 | 살림 펴냄
식민지 조선의 어둠 속에서도 팔팔아게 살아있던 근대 조선의 '돈' 이야기 <럭키경성>은 근대 조선을 주름잡았던 투기꾼들과 부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근대 조선을 뒤흔든 기담과 스캔들을 통해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경성기담」의 저자 전봉관이 이번에는 근대 조선의 '돈'을 이야기한다. 부자들의 비법이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돈과 인간이 어우러져 빚어낸 촌극과 미담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무료하게 '정기간행물=잡지'쪽 서가에서 거닐다가 마감시간이 가까워 오래도록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역사서가쪽에 갔다가 발견했습니다

'경성' 이란 글자랑 네글자 제목에서 '경성기담'이 떠오르길래 책장을 펼쳐봤지요.
책날개에서 반가운 이름이 보이네요 '전봉관'

경성기담을 쓰신 그분이 맞네요^^
책 소개에 넣어놓은 그림을 보니 경성기담이랑 세트로 판매 하고 있는듯 합니다.

경성기담이 조선후기 CSI(정확히 일제시대 -_-?)라면, 이 이야기는 나라가 개판으로 돌아갈때 일확천금 하기가 얼마나 쉬운가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어이)

근대 조선을 들썩인 투기 열풍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라고 부제가 적혀 있는데..

책표지에는 다섯명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최초의 부동산 성공 신화의 주인공 김기덕
초호화 결혼식으로 조선을 달군 미두왕 반복창
사회 공동체를 꿈꾼 31전 32기의 자본가 이종만
바르게 걷기 경영을 실천한 민족 교육가 이승훈
영어 실력하나로 미국 사교계를 휩쓴 조선인 이하영

한국 근대사에 '위인'을 찾아보긴 정말 힘들죠.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위인전에 오르는사람들은 독립투사 정도 -_-;?

독립운동을 통해 우리나라를 위해 애쓴거는 알겠는데 민주주의 국가 시대에 살고 있는 세대들한테 독립운동의 치열함에 대해 골백번 이야기 한들 제대로 먹혀들어갈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암튼.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조선후기에 한가락씩 했던 인물들입니다.
한데도 아마 지금 초중고 교과서에서도 이름 언급은 안 되고 있을거예요.

중학교때였나 고등학교때' 나진'이란 항구 이름을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데 왜 그곳에 대해 배워야 하는지 내심 귀찮아 했었죠 -_-;

한데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나진이 왜 그리 유명한 곳이 되었는지 알겠더군요.
저자가 책을 쓰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주신 분이랍니다 -ㅅ- 김기덕씨.
모 영화감독이랑 이름이 같네요. 이름만 같습니다.

때는 일제시대.
국제 물류항을 뚫으려는 일본의 야심은 어떤곳을 항구로 만들어야 할것인가? 란 담론을 낳습니다.
사업가 김기덕은 나진, 웅기, 청진 세 곳중 한곳은 대박이 터질거라 생각하고 나진을 그 거점이라 생각한뒤, 주민들에게 헐값으로 땅을 삽니다.

기간사업으로 나진이 낙점되고 나진의 땅값읓 1000배가 올랐죠.

그렇습니다 (-_-) 작년의 아파트 투기랑 양상이 쬐끔 비슷하죠?
땅팔아서 돈벌자는 심사로 초 대박을 치신 분이 이미 선대에 존재했으니, 그분이 바로 김기덕씨입니다.

허나 김기덕씨가 대박을 칠 수 있었던건 정부의 고시발표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전봉관씨(작가)는 이런 '땅투기'에 초점을 두고 근대사를 살피다가 온 몸이 덜덜 떨릴만치 '큰 판'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큰판'을 통해 대박을 친 사람의 이야기 또한 발견하게 되시지요.

흐흐. 여튼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두번째 소개된 이야기는 현 시가로 30억을 결혼식에 투자한 '쌀로 주식하는 미두시장'에서 인생역전 대박을 터트린  반복창의 이야기고....

여튼 -ㅅ- 책 초반에 등장하는건 현시대 로또를 맞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참 원초적으로 잘 다가오죠.
오늘 도서관에 갔더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연봉 열배로 올리는 공부법'이란 책을 읽고 있더이다.
이런 욕망이랑 일맥상통하는거겠죠.
현대 경제생활을 하는 인구들의 꿈 역시 '돈'을 향한 욕망을 품고 있음이 당연하기에~ ㅋ

2부는 근대 조선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지배계급의 의무)에 대해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동 크리 먹었던건 '금광왕 김종만의 아름다운실패' 편이었습니다.

보통 사업하시는 분들이 한두번만 망해도 좌절해서 주저앉아버리는데 아니, 이분은 외계에서 오신분인가 31전 32기를 하셨습니다. 그려.
그렇게 악착같이 사업을 하셨던 이유는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었죠.

자, 금광왕 김종만 선생님의 사업일대기를 한번 알아봅시다.
1.스무살. 부산에 어물전을 차림 -> 일본인이 미역만 줄창 사감 -> 미역 : 요오드 팅크 (지혈제)의 재료 -> 미역 사재기 -> 전쟁끝남 -> GG

2.23세, 생선배를 띄웠다가 전복되는 바람에 기껏 벌은 돈을 죄다 날림

3.28세, 서당을 통합해 학교를 세움 -> 신식학교 -> 유교관을 가진 할아버지들과 충돌 -> 학생들 줄어듬 -> GG

4.30세, 중석광산 -> 세계대전 종료후 폭락 -> GG

5.35세, 조선농림회사 -> 창립계획에서 돈만 날리고 GG

6.39세, 서울상경후 학교 세움 -> 5년만에  GG

7.40이후
   함경도 평야 개척 -> GG
   개간 사업 -> GG
   광산 경영 -> GG
이후, 금광 사업 동업 -> 동업자의 배신으로 GG

8. 47세, 광산업 시작
9. 스물아홉번째 사업, 금광매입

이종만님은 이렇게 번 돈을 죄다 사회에 환원하기 시작합니다.
농촌 구제 사업, 직원복지, 학교 기부금등으로 화끈하게 쓰기 시작합니다.

아니, 돈좀 버는 사람들한테 그정도 돈이 뭐 얼마나 된다고..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나랑 친한 사람한테 밥한끼만 사도 돈이 아깝게 느껴지는것이 사람의 심사입니다.
하물며 그렇게 사업에 지독하게 실패를 겪은 사람한테 '돈'이 주는 의미는 각별했을터.

한데 저렇게 화끈하게 쓰셨습니다.

그리고 29번째 사업은 그런 복지사업에 들어가는 돈을 충당할수 없게끔 불어나서 본 사업을 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월북을 하게 되죠.
김일성이 이종만님을 불렀습니다 -_-;
사회에 자신의 자본을 환원하다 망했으니, 사회주의 사상으로 돌아가는 국가에서 이종만님이 위대해 보였음은 당연하였을 터.

참 책 읽으면서 안타까웠던게 월북자가 아니라면 분명히 장기려선생님처럼 위인전이 나와도 부족할 분인데, 하는것이었습니다.

월북한 이종만님은 자신의 평소 사상과 일치해던 사회주의적 이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한 사업을 위해 몸을 던지시다가

또 실패합니다.

월북하여 사업 두개를 GG치고 나니 이종만씨의 생은 다 했고... 그 뒤 그는 북한 애국열사릉에 묻혔다고 합니다.
남한으로 치면 국립묘지쯤 될까.

아, 진짜 생이 멋지지 않나요.
부를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를 베풀기 위해 돈을 좇으신 이종만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

덧붙혀 현재 우리나라의 수뇌부에 앉아 있는 이 모군이 이종만님과 같은 성씨를 쓰고 있다는게 매우 기분이 나빴습니다(..

부자가 되기전 마음과 되고 난 후의 마음이 같은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허나 이종만님은 같았죠.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우리시대에 '위인'이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분의 가슴시린 기부역사에 대해서도 싵고 있었구요.

특히 백선행 여사의 기부. 사업하지 않고 아껴서 모은 돈을 죄다 사회에 기부했죠. 친척들에게 재산싸움 나는게 싫어 사회에 죄다 기부한거 같은데... 그 일생이 너무 가슴아파보였습니다 =_=

교육사업에 몸바친 최송설당 여사의 기부와 대조를 이루게 차례배치를 한데서 전봉관씨의 센스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 최송설당 여사의 어두운 면을 들추어낸 이야기가 주된 소재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경성이 수도임을 감안하여 일어날법했던 에피소드들 -_-? 정도로 즐길수 있었습니다.
경성기담이 근대사에 흥미를 돋울수 있게 해줘서 좋았던것 만큼 이 책역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경성기담도 그랬고, 이 책 역시 후기가 본문보다 실하고 읽을만 했습니다.
돈을 대하는 작가의 자세와 사회에서 돈을 어찌 대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인들이 땅투기에 그렇게 목숨을 걸게 된 이유가 일제시대를 겪은 식민지민의 설움을 대변하고 있는게 아니냔 이야기에 가슴이 찡하더군요...

여튼 좋은 책이였습니다 ^_^. 경성기담과 함께 읽으신다면 정말 즐거운 독서가 되어줄거예요.

특히 이종만님의 아름다운 실패. 이건 지금 사업가 출신으로 대통령 자리에 앉은 이명박과 비교하기 좋은 휼륭한 모델이 되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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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철희 2008/07/04 15:00 address edit/delete reply

    이종만선생님에 대해선 전혀 몰랐는데
    혜란님 글 보고 첨 알았네요 ㅋ

    나름 파란만장하고 남다른 인생을 사신분이라는...느낌이 강하네요
    특히 "부를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를 베풀기 위해 돈을 좇으신 이종만 선생님" 부분.. good point!!

    • BlogIcon 혜란 2008/07/04 23:43 address edit/delete

      그쵸? 많은분들이 잘 모르고 계세요 ;ㅅ;
      이종만 선생님

      만세
      만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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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착실하다 -_-;

영화 보고 난 다음 바로바로 포스팅을 하는걸 보니 요새는 한가한가 봅니다 (....랄까, 내일 월간 이벤트 하나가 있는데 그냥 회피하고 있는건지도 -_-;;)

포 미니츠는 기담과 함께 빌려온 dvd 였습니다.
06년 개봉이었다는데 제 기억에는 이런 영화가 개봉되었던 기억이 없네요. 조용히 사라진 흥행실패작이었던듯 -_-;

dvd 뒷면에 영화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가 적혀 있었는데...

수갑을 찬 천재 피아니스트 -단 살인죄로 수감된 난폭한- 와 교도소에 피아노 교습을 하기 위해 찾아온 선생님이 그녀를 사랑하여 마음을 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포미니츠는 주인공이 피아노를 치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의미하죠.

영화는 8년간 촬영했고, 상 많이 받았다~ 라는걸 광고 하고 있는데...
원래 상은 많이 받았지만 언론에 이슈화 되지 못한 영화 치고 재밌는거 없는 법이죠(...

그래도 '피아노 음악'이 소재라니 일단 보기로 합니다.

살인죄로 수감된 여죄수 제니는 감옥에서 자살하는 룸메이트를 방관하고 죽은 룸메이트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뽑아 피울만큼 세상에 씨니컬한 감상만을 안고 있는 스무살 소녀입니다.

이런 제니를 가르치게 된 크뤼거는 교도소 복지 프로그램의 하나로 원하는 사람에게 피아노 교습을 시켜주는 할머니신데, 고상한 삶을 위해 인생의 대부분을 투자하신 분으로 그려집니다.

영화의 시작은 크뤼거가 피아노를 교도소에 들이는것 부터 시작합니다.
새 교도소장이 피아노 교습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자 노인네 특유의 고집을 부리신듯(...)

피아노가 들어오고 나서 피아노를 쳐보고 싶어 하는 소녀들이 크뤼거를 찾습니다.
그중에 제니도 포함되어 있었죠

한데 제니의 행동에 예의가 부족하다 생각한 크뤼거는 제니의 교습을 거절합니다.
기분이 나빠진 제니는 교습실에서 간수를 발라버리(...)는데, 그러한 모습을 본 크뤼거는 조용히 교도소를 떠나려 합니다.
헌데, 그렇게 간수를 쓰러뜨리고 나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는....

예삿것이 아니었죠. (ost 7번)

다시 교도소를 찾은 크뤼거는 제니에게 이야기합니다. 스물한살까지 참석할수 있는 콘테스트에서 우승해보자고.
허나 그것은 제니 자신을 위한것도 아니고,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살리지 못하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일 뿐이라고.

교도소 간부들의 회의를 거쳐 제니는 피아노 교습을 받게 됩니다.
기타 교습시에 지켜야할 여러 조건들을 제시한후, 제니와 크뤼거는 선생&제자 노선을 그리게 됩니다.

제작진의 변을 듣는 메이킹 필름에서는 이런 구도 때문에 여러 극장에서 상영 거부를 당했다고 합니다.
이야기에 주요한 남자가 등장하지 않으니, 이야기의 갈등을 고조시킬 로맨스가 없어서야 쓰겠냐구요.

과연, 로맨스는 없...아니 없는건 아니고-_-;
할머니의 첫사랑은 여자였습니다.
영화 후반, 제니를 탈옥시키면서 크뤼거는 자신이 레즈비언이었다는것을 고백합니다.

아무리 관계가 진전 되었다 한들, 제니가 그걸 받아들여줄리는 만무하고...
아무튼 둘은 이야기를 잠시 나눈뒤 마지막 콘서트장으로 갑니다.

연습했던것은 슈만의 피아노 곡이었는데 제니가 연주한 곡은 크뤼거가 그토록 싫어했던 '흑인음악'이었죠.
-극중에 제니가 재즈연주를 하자 뺨을 때려버릴만큼 싫어했는데 -_-;

제니는 연주를 마치고 나서 크뤼거를 쳐다봅니다.
그때 크뤼거는 웃어주죠. 아름다운 결말이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덕에 호감을 가지게 되었던 독일어를 마구 들을수 있었던것도 참 좋았습니다.
으, 내가 왜 학교다닐때 독일어를 대충 했던고(흑흑)

dvd는 세장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무비, 서플리먼트, ost.
ost는 시디로 넣어준건줄 알았는데 dvd 트랙이네요 -_-; 이래서야 원, 추출하기 성가시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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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st 2008/06/26 04:47 address edit/delete reply

    간수를 발라... 버리는군요..ㄷㄷ 피아노 얘기라니 한번 보고 싶네요..

    • BlogIcon 혜란 2008/06/26 13:00 address edit/delete

      그렇죠. 좋은 표현 놔두고 굳이 '발라' 란 표현을 쓴데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피아노 이야기라서도 흥미롭다만, 주인공의 심리적인 고통에 대해 알아가는것도 참 흥미롭습니다.

      그렇게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아이가 어쩌다가 살인범으로 복역하고 있는지, 거기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보시면 한층 더 즐거우실 거예요 ^_^

  2. BlogIcon 철희 2008/06/26 14:40 address edit/delete reply

    피아노 영화의 즐거움은 아마도 귀를 즐겁게 해준다는게 아닐까요????

    영화의 내용이 흥미있어보이네요..
    수갑을 찬 천재 피아니스트... 게다가 레즈비언.. 쿨럭 ㅋㅋ

    • BlogIcon 혜란 2008/06/26 17:14 address edit/delete

      음악이 귀가 즐거운 꽈.. 는 아녔어요.
      흥미로워 보이는 소재이나 상업적으로 재미있게 구성한거도 아니었고... -_-;

      하지만 소재만 보면 무척 매력적이죠.
      좋은 평을 했지만 저 영화도 보면서 '낚였어, 낚였어, 낚였다구 ㅠㅠ 어째서 내 영화 고르는 센스는 이모냥일까'
      ....그랬었답니다.

  3. BlogIcon 지우 2008/06/26 16:58 address edit/delete reply

    작년 가을에 개봉한걸로 기억합니다. 독일 아카데미 최우수작 이였고, 그때 당시 비슷하게 개봉한 영화가...베토밴 사랑이야기도 있었고, 유명했던 어거스트러쉬 (여기서 치는 기타 주법이랑 포미니츠의 마지막이랑 비슷하기도...)
    그리고 또 원스도 있군요..... 마지막으로 국내 개봉은 안됐지만 Legend of 1900 (피아니스트의 전설) 추천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라운지 에프엠 음악 게시판 가면 제가 좋아하는 부분 유튭에서 퍼온거 보셔도...

    • BlogIcon 혜란 2008/06/26 18:55 address edit/delete

      네, 개봉시기는 그쯤으로 나와있더군요^^
      그 무렵 음악에 관한 영화가 많이 나왔었나 봅니다.
      한창 화제가 되었던것은 어거스트 러쉬였죠(안봤다만 -_-)

      말씀해주신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이미 봤답니다^^ 영화적 허구가 이렇게 아름답게 쓰일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었죠. 특히 매직왈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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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습니다.
진도안나오던 책을 포기(스타트렉의 물리학)하고 다른 책으로 바꿔오려구요 -ㅅ-;

내가 딴 과학책은 봐도 이제 앞으로 물리학 책 보나봐라(....)

암튼, 도서관 서가 한켠에 dvd 장이 놓여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눈길도 안주고 그냥 책장으로 발길을 줬을텐데

사무실 선생님께서 빌리신 dvd 반납을 하면서 보니, 저도 왠지 영화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들더라구요.

그래서 검색해 낸것이 이 '기담'입니다.

영화소개를 해주는 텔레비젼 방송에서 이 영화를 접하고 무척 흥미로울것 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허나 개봉중에는 도저히 보러갈 틈이 없었죠.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 대게 그렇듯이 영화의 엑기스만 뽑아 가장 재미있을법하게 구성을 해주죠.
네, 낚였습니다(....)

DVD는 참 그럴싸 한 포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직접 DVD를 구입해 본 적은 없으나 -_-;; 구성만 보면 영화 매니아들이 왜 DVD를 모으는건지 알겠더군요.
도서관 dvd 서가에 꽂혀 있던 화려한 dvd 포장들이 구매욕을 자극하게끔 생겼더라구요. 허허.

일반적인 dvd 구성은 한장은 영화 본편, 한장은 supplement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기담 또한 다르지 않았구요 ~_~.

영화는 1942년 경성의 안생 병원에서 생긴 일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고 있습니다.
세가지 에피소드가 존재하는데 그 에피소드들을 연결하는 소재들이 영화 전반에 펼쳐져 있죠.
영화의 시작은 '박정남'이란 인물의 생일부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생일날 침대위에서 죽음을 맞죠. 거 참 미학적인 설정입니다 -ㅅ-;
그 나레이션과 함께 정남이 젊은시절 근무했던 안생병원엔서의 추억이 세가지 에피소드로 나뉘어 담겨 있습니다.

딱 분리된 이야기가 아니라.. 등장인물들을 점차적으로 늘려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게 참 멋졌습니다.
'정남'에게 집중했던 이야기가 에피소드 전환과 함께 정남과 함께 있던 인물에게로 초점이 옮겨지는것도 무척 인상적이었구요.

모르긴 해도 이런식으로 구성된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서플리먼트를 보니, '새로운 형식의 장르영화다' 라고도 이야기 하네요. 뭐 이건 제작진 측의 평이었으니, 찾아보면 다른게 또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1942년 경성의 한 병원을 배경으로 했다! 라는것처럼 시각적인 매력도 좋은 편입니다.
장화, 홍련의 그 저택보다는 포스가 약하다만, 일제시대 '병원'의 이미지를 잘 뽑아낸듯 싶었습니다.
레트로한 샤워기와 욕조, 깔끔해 보이지만 고혹적이고 우아한 느낌이 드는 병원전경이라든가...^^

이야기의의 시작은 이제 막 의사가 된 박정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님을 잃고 병원장에게 서포트를 받다가 의사가 된 정남은 얼굴조차 보지 못한 병원장의 딸과 정혼이 되어 있습니다.

병원에는 물에 빠져 죽은 여고생 하나가 들어오는데.. 선임의사는 정남에게 시체실 냉동문제로 인하여 당직근무를 맡깁니다.
소심한 박정남군은 여고생 시체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사실 그 여고생은 원장의 딸 아오이였고, 아오이의 죽음이 그녀를 사랑하던 남자(영화상에 등장하지 않습니다)로 인한것임을 알았던 원장이 죽어서도 자신의 딸이 그남자의 영향을 받는것이 싫어서 살아있는 사람 (정남) 과의 영혼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던거죠 -_-;

첫번째 에피소드의 결말은 애매~합니다. 뭐, 맛보기고, '정남' 어떤 캐릭터인지, 그리고 전개될 이야기에 어떤 도구들을 배치해놓았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정남을 트레이닝 시키는 정신과 의사 '수인'이 주인공이 됩니다.
사실 주인공이라기보다 주요한 인물.
에피소드 2에는 교통 사고 후 실어증에 걸린 소녀가 등장합니다.

새아버지가 될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어머니에게 질투를 느꼈고, 그로인해 사고를 겪게 된것으로 정신과 질환을 앓게 된 아사코.
그 아사코와 수인이 정신분석을 해 가는 과정이 '미약하게' 나마 등장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에피소드 덕에 '기담 진짜 무서운 영화다' 라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요. 정말 -_-; 그로테스크하게 표현된 아사코의 어머니 씬.
여러가지 씬들이 무지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번째 이야기가 기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자신의 반려를 잃은 부부가 한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 자신속에 자신의 반쪽이 함께 한다고, 이중인격이 되버린 -ㅅ-;?
가슴아픈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고 소름끼치는 장면은 남편이 아내에게 그림자가 없다는것을 확인하는 장면.
그 장면에서도 계속 부드럽게 웃음짓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지루하단 인상을 지우기 힘듭니다 .
그러나 그 지루한 인상을 덮어주는게 고혹적이다~ 하고 느껴지게 만드는 1942년의 시대상, 미술적 장치들 덕에 졸면서 볼만큼 괴롭지는 않았습니다.

호러가 되버린 사랑, 이게 기담 광고 플룻의 중심이었죠.
기대기대 했는데.. 시나리오의 강렬함이랄까,  주제를 관람자들에게 전하는 방식이 무척 약했습니다 -ㅅ-;

이명세씨의 영화랑 흡사한 느낌이구나,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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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랩터 2008/06/25 21:18 address edit/delete reply

    시체와 사랑;;; 저는 포스터만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죠 :)

    • BlogIcon 혜란 2008/06/25 22:59 address edit/delete

      목에 달팽이 흘러가는 포스터는 그래도 꽤 탐미적이었어요.
      달팽이 말고 여자의 목을 칼라로 해놓았으면 더 좋았을걸

      하필 갈색 달팽이가 컬러로 나오는 바람에 포스터의 '맛'이 한 4~5배쯤 부족해진 느낌.

  2. BlogIcon milly L. marr 2008/06/26 19:41 address edit/delete reply

    포스터에서는 뭔가 끌리는 맛이 있었지만, 지루하다면?


    으음(........)

    • BlogIcon 혜란 2008/06/27 09:05 address edit/delete

      그 영상미를 즐기시면 됩니다 :)
      장화, 홍련도 그랬고
      형사 도 그랬고
      M도 그랬고...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도 그랬고
      영화 내용보다는 비주얼에 충실했었죠.

      사실 이야기만 즐겁기를 원한다면 소설을 읽어도 무방할거예요.

      허접한 스토리를 영상팀의 효과로 상쇄할수 있다는게 영화의 매력이지, 싶습니다^^




식코 보셨습니까?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20533
존큐 보셨습니까?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6017

의료라는건 나랑 별로 관계 없는 이야기고, 재미없는 이야기라구요?
나이들면 병원을 달고 살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죠 -_-;

보통 최후를 마감하는곳 역시 태반이 병원 중환자실이구요.(일반적으로 여명을 맞게 되는곳은 병원 중환자실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건 시대가 가고 의료법이 개정되면 여명을 맞기 위한 다른 대체수단들이 생길'수도 있겠' 다만, '환자의 생명'을 좌지우지 하면서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의료집단에서 그런 대체수단이 생긴 경우 얼마나 눈꼴 시려워 하면서 그 기관의 존재를 인정해줄지는 실상 미지수라고 보여집니다 -_-;

부모님 세대를 한번 보세요.
매일 드시는 약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생각해 봅시다.
흔한 질환으로 당뇨나 고혈압 있죠? 그것도 '질환(병)'의 한가지 아니던가요.

물론 이런거 말고도 여러가지 질환들이 있겠죠 -_-;
질병이라는건 유전적인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렇다함은 나도 그런 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단 이야기죠.

자, 이제 '내가 의료민영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어느정도 이해 되셨으리라 봅니다.

왠만하면 조용히 지낼려고 했는데, 의료를 민영화 한다니, 분노하지 않을수 없군요 -_-.
아니 벌써 했네요 이런 ㅆ(.....

정부(이명박이-_-)는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회적 서비스로 자리잡지 않을수 없는 '의료' 란 영역을 민영화 하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5월 중순경, 정부는 의료민영화를 하겠다는 입장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