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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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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입니다.
허나, 가격은 만원(....)
쇼핑에도 철학이 있다니, 재미있는 발상이지요?
시대는 저축하라고 사람들을 중용합니다.
저축과 재태크 관련한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는 마당에 '쇼핑(소비)'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하면 대게 마케팅 쪽 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개인의 소비'를 철학적 관점에서 함께 사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암튼, 소비란 개념에 철학 까지 들고 나와서 이야기 한다니, 제목의 대범함에 끌려서 대출해왔습니다.ㅋㅋ
현대는 소비시대죠~
소비시대 우위에 서 있기 위해 돈을 모으고 축적하여 '나는 언제든 내가 원하는 소비를 할 수 있다' 로 사회적 우열을 가르는 마당에(어흠) 그 반대편에 서있는 소비에 대한 이야기는 전개할 생각을 하다니 흥미롭지 않습니까. 호기심 팍팍.
.....
책의 화자는 '그녀'로 귀결됩니다. 그닥 마음에 들진 않았다만, 소비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남자가 아니라 여성이라는걸 이야기 하는 것이고 있고, 남성또한 소비의 주체로 얼마든지 행동할수 있음을 책 첫머리에 명시하고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갑니다.
소비하는것은 여성이니라, 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거 같아서 살짝 기분이 나쁘기도 했다만, 철학적 사유로 인해 '그녀' 라는 표현이 그렇게 거슬리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뭐, 역으로 이런 책을 통해 '남성의 반대편에 서 있는 여성의 소비성향. 좀 더 넓게 '여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줄 책이란 느낌도 들었습니다.
책의 차례는 참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쇼핑을 함에 있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거치게 되는 경로를 차례로 엮어두었는데요,
구경하기
선택하기
구매하기
소유하기
향유하기
로 나뉜 다섯가지의 차례에 그 과정에서 사유할만한 소재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
책 소개에 '포즈필로' 라고 나와있듯이, 사유할만한 소재 = 꽤나 형이상학적 인 이야기들입니다.(philosophle- 철학)
쇼핑이란 본디 필요한 물건을 구비하는 행동인데, 최근 소비의 트랜드는 '가지고 싶은것'을 가지는 행동..쪽으로 저울이 기울고 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_-;
암튼, 이런 소비성향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데 중요한 키워드가 되어주는것이 disire입니다. -ㅅ-.욕망, 취향, 비슷한 이야기죠.
현대사회의 소비는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책의 말미에서 쇼핑 = 현대의 어드벤쳐 라고 표현하는데, 과연 '모험'이란 표현이 잘 어울립니다.
자신의 취향이 자신을 드러내는 키워드가 되고, 그러한 키워드들을 통해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느끼기를 바라는.
그런 행동이 소비의 모티브가 되어준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뭐 꼭 소비가 아니드래도 어떤방식으로든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것은 타인이 그러한 모습으로 자신을 느껴주길 바라는 욕망이 기원이 된다고도 볼 수 있지요.
하하 복잡하다(....)
꼭 이 책이 아니더래도 소비와 욕망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들은 참 많습니다.
허나 이 책이 참 좋은 이유는... 얇아서 읽기 쉽고, 쉽게 쓰여져...(......음 안 쉬울지도 -_-;;)있다는것입니다.
시리즈로 여섯권정도 나와있는데, 티타임과 함께하는 철학서, 를 모토로 해서 그런지 쉽게 읽을수 있지요.
음, 여성의 소비를 잡는 것이야 말로 마케팅에 승리하는 길이다 -_-! 라는 책이 시중에 몇권 나와있더군요.
그런책을 보는것보다 여성의 소비, 그 감성을 꿰뚫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광고문화쪽에서 이 책을 보셔도 충분히 도움될것 같네요 ^_^
책 이미지가 들어가 있지만, 사실 제가 본건 영화입니다(...)
책은 안보고 영화만 보고 있군요 -_-; 뭔가 슬럼프.
여기 나오는 여배우가 참 예쁘단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컬러오브나이트에 나온 여배우가 여기서 열연을 했다 하니, 관심도 up.
마침 곰TV에서 24일까지 무료 상영해주고 있다 하니 냉큼 보기로 했지요.
소녀는 베트남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는 프랑스 소녀 입니다.
그런 소녀는 어느날 배로 강을 건널때 만난 중국인 남자를 만납니다.
소녀는 일탈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는 열다섯살반의 풋풋한 아가씨였고..
중국인 남자는 이제 갓 파리 유학을 마친 32세의 젊은 부르주아였죠.
소녀의 집은 아버지의 유산을 모두 베트남 부둣가에 투자하여 패가망신(...)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고, 오빠는 아편중독에, 남동생은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집안의 막내(...지만 섬세한 영혼을 가진 존재로 아주 약간, 묘사됩니다. 중요인물은 아니고 그냥 가족)
중국인 남자의 부는 세습에 의한것이었고, 일이라곤 해본적 없는 부유한 삶을 영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만큼 난잡하기도 했겠죠.
허나 그에게는 정해진 혼약자가 있었습니다. 얼굴한번 본적 없지만 그 두사람은 결혼하게 될거고, 두사람의 부 또한 세습되도록 예정되어 있었죠.
남자는 부의 세습이란 목적으로 결혼을 이용한다는게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불만을 품고 있으나, 소녀는 냉소적인 웃음을 날려주는것으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소녀가 남자를 대하는것 역시 남자를 사랑했다기보다 '남자의 돈에 이끌린'것처럼 보여지도록 가족에게 연출했으니까요.
냉소적인 반응인게 당연했죠.
음.
그 둘이 처음만난건 뱃전에서였고... 배에서 만나 운명처럼 이끌린 두사람은 '연인'관계가 됩니다.
자동차에 타고 있을때 소녀의 손을 꼭 잡고 아무말 없이, 손잡은거에는 별 느낌이 없다는 심드렁한 모습으로 창밖을 바라보기만 했다만, 뭐.....
서로 잘 알고 있었죠.
남자는 그녀가 자신의 아내가 될 수 없다는것을
그리고 소녀 역시 그 남자의 반려가 될 수 없다는것을.
그렇기에 그 둘의 관계는 무척이나 진솔합니다.
마구 내뱉는 말같지만, 소녀 앞에서는 진지함을 잃는 남자의 모습이나,
남자를 한마리 뱀처럼(...) 유혹하는 소녀의 모습이나...
영화초반에는 '어떻게 되어도 좋아' 하던 두사람의 관계는 영화가 종반을 달릴때까지 진지해지지 않습니다.
진지하길 원하나 그럴수 없다는걸 두 사람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었겠죠.
남자는 괴로워 합니다.
허나, 결국 자신의 힘(세습된부)의 원천이 아버지라는것을 알고 있었고, 그 부를 포기하지 않고 정해진 여자와 결혼을 하죠.
소녀는 그 결혼식을 무심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그리고 소녀도 본국(프랑스)로 돌아가죠.
돌아가는 동안에도 심드렁한 태도를 일관성 있게 보여주던 그녀는
달이 참 예쁜 밤, 출롱의 허름한 거리에서 만났던 그 남자를 사랑했다는것을 인정하고 서럽게 웁니다.
그때 나왔던 음악이 참 사람을 제대로 서글프게 하더군요. 쇼팽의 피아노입니다.
제목은 모르겠고... 암튼 하드에 잠들었던 쇼팽 노래들 모조리 꺼내 들으며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나이가 들었고, 남자를 만나던 시절의 꿈, 오빠를 죽여버리는 소설을 쓰는 소설가가 됩니다.
할머니.. 뒷모습으로만 보여지는 그녀에게 어느날 전화가 옵니다.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말투에는 떨리는 중국인의 억양이 묻어 있었고....
동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참 서정적인 영화였습니다.
에로신(...)이 꽤 격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제인마치(소녀)의 나이는 극중 15세로 묘사되는데.. 그 어린 나이에 그런 에로신이라니, 그거때문에 영화의 심도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고 절정은 가족을 만나고 있을때. 소녀는 남자를 '돈많은 물주'로 대하고, 그것에 분노한 남자는 소녀를 침대로 데려와 뺨을 때리고 격하게 관계를 맺습니다.
별 말은 없었다만, '나를 이렇게 취급할수 있어' 라는 남자의 분노와 더불어 가족들과 함께 있을때 소녀의 '신물난다' 라는 태도가 침대에서도 뭍어나는것 같아서
무척 씨니컬 해 보였습니다.
음... 뭐 이거말고도 대사업이 장면만으로 메세지를 전하는 영화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더랩니다.
후, 보니 감독인 장 자끄 아노는 04년 'two brothers' 란 호랑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더군요.
대사 한마디 없이 동물의 행동을 '메세지'로 만들어 냈던 사람이니, 그 사람의 이전 작품이 이런게 나오는건, 어쩌면 당연.
인상깊었던 장면을 쭉 캡쳐해봤습니다 'ㅅ'(........)-클릭하면 열립니다-
이것도 봤었는데... 뒷부분이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이놈의 기억력은;;)
기억나는건 일반 영화인데도 격렬한 정사씬이 나와서 당황했던거랑
초반에 남자가 여자의 손을 만지는데...
워~ 손만지는 장면중에서 최고로 에로틱했던거 같아요ㅋ
92년도에... 종로에 있던 극장에서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기억이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92년도 였는지도 확실하지 않구요...
기억에 남는 건... 장마처럼 비가 오는 장면...(정말로 그런 장면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음...)
그 당시 같이 영화를 보러 갔던 선배의 옷차림...
슬리브 리스 원피스에 꽃무늬가 큰 원피스를 입었어요.
뭐... 당시에는 경험이 없어서... 영화선택을 한 참이나 잘 못한 거겠죠. ㅋㅋ (아니??? 잘 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