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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17 북다트 (9)
- 2008/03/17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8)
- 2008/03/17 파이트 클럽 (8)
하루는 서울대 국문과 교수 정병설씨가 학생들에게 과제를 낸다.
"내가 알지 못하는 문학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과제를 해오렴."
그래서 어느 학생이 '소수록'이란 작품을 번역해 왔단다.
해주 기생 명선의 일대기를 그린 자전적인 이야기였다.
정병설씨의 작은 할아버지는 기생첩을 둔 분이라 하였다.
하루는 작은할아버지를 보필하시던 정실부인께서 오래된 수발에 지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소식을 어떻게 알았는지, 90세의 노환으로 누워계신 할아버지를 수발하러, 기생첩인 할머니가 찾아왔단다.
흐트러짐이라곤 없이, 가족들에게 인정받거나 사랑받을것이란 가능성 자체를 닫아버린채.
그 할머니는 손자뻘 되는 '저자'에게까지 깍듯하게 예의를 차렸다고 했다.
기생첩 할머니는 이야기를 해주시지 않았단다.
그 시절 기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 누가 그 여자에게 그런 삶을 강요했던가.
안타까웠다.
시대가 그녀를 그리 만들지 않았던가.
기생의 이야기.. 하면 00년 무렵에 읽었던 '말하나는꽃, 해어화'
라는게 생각났는데...
저자의 말에 의하면 그 책은 개화기 기생에 대해 '일본인'이 쓴 책이라 부족한게 많았다고 한다.
해방기 전 우리나라의 기생제도에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던게 참 좋았다.
이런걸 알아 무엇하랴, 하는 사람도 참 많을거다 ~_~
지나가버린 창녀들의 과거를 탐구해본들 무엇하리.
허나, 학문이라는거의 속성이 늘 그러지 않던가.
쓸모는 없지만 알아놓으면 좋은거.
그게 나중에 이야기거리가 되어주고...
그게 언젠가 이야기의 소재, 소통할 주제가 되어주기도 할거고..
악 -_- 아무튼간....
참 충격적이었던건 그시대 기생들이 첫경험을 하는 나이가 12살 무렵이었다는거.
거기다가 손만 잡아도 목이 떨어질정도로 충격을 받았던 유교사회에서 기생집에 들르는 양반네들이 처음으로 일 시작한 기생들에게 속곳까지 벗기면서 수치스러운 경험을 하게 했다는것.
죽으려 해도 죽을수 없고...
뭐, 기생의 운명이란게 그런것이다 ~_~...라지만
참 잔인해 보였다.
뭐... 읽을만한거리들이 그럭저럭 나온 책이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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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솔저 2008/03/22 02:40
혹시 '말하는 꽃 : 기생'이란 책을 읽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책이 '일본인'에 의해서밖에 나오지 못했다는 게 정말 아쉬웠죠.
우리나라 학계도 좀 더 폭넓은 분야를 연구할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혜란 2008/03/22 23:25
그 책을 읽으면서 무척 기분이 나빳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의 기생을 '일본인의 눈'으로만 읽었다는게..
그 책이 출판 된 뒤로 ebs등 방송국에서 한국 기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기예를 익히던 집단으로서 기생을 기억하고자 하는 어른들이 거의 안계셔서 인가..
부정적인 이미지의 기생들에 대해 무엇하러 들추어 내려하느냐 -_-; 에 부딪혀 기생연구는 무산되고 말았죠.
기생처럼 불쌍한 집단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한국 무속입니다.
이것 역시 자료를 찾아보기 참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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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솔저 2008/03/22 23:54
좀 다른 이야기지만...
풍속화 이야기도 우리나라에선 자료를 찾기 거~~의 힘들죠.
심지어는 일본인들로부터 '조선에 풍속화란 없었다'란
논문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신윤복이나 김홍도 같은 조선 후기 유명 작가들도
풍속화를 분명히 그렸습니다. 자료가 적지만 남아는 있죠.
이런 것도 좀 파고들만한 부분인데 말입니다.
다 점잖은 분들 때문이라 그런가...? -_-a-
혜란 2008/03/23 19:53
풍속화나 민화에 관한 자료도 참 찾아보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민속학이란 카테고리 아래 '배우기'라도 하는데..
무속은 있다, 라는거 자체를 부정하고 싶어하는 종교인들덕에 접하는 사람도, 전승도 끊기고...
그런게 안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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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아는 신개념 책갈피 -ㅅ-.;;; 입니다.
이렇게 생긴 물건이죠.
소재는 동. 매우 얇은 물건입니다.
책갈피의 용도는.. 뭐 뻔하죠 -ㅅ-; 읽은 페이지 기록하기.
제가 구입한것은 아닙니다.
동생에게 일본여행시 북다트 구경을 했다, 라는 이야기를 해줬더니.
화이트 데이 기념 선물이라고 택배를 하나 부쳐줬습니다.
이런 센스쟁이 ;ㅅ;
매우 얇은 소재이기 때문에 책에 표가 안납니다.
보통 책갈피처럼 꼬리 달린거도 아니라 잃어버릴 확률도 낮은 편.
참고서에 자주보고 싶은 페이지나,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문구가 적힌 부분에 꽂아두면 무척 좋습니다.
화살표모양처럼 생겨서 좋아하는 라인을 쉽게 찾을수 있게 한것도 이 북다트의 매력이죠.
일본가서 봤던 북다트는 12개 들이 세트인 언벨롭 스타일은 한국에서 구매 불가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소량 들어있는 북다트가 훨씬 아름다웠던듯.
칼라 바리에이션이 세가지? 네가지 쯤으로 나뉘어져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북다트 틴케이스는 북다트가 약 50개 들어 있습니다.
손으로 담는거라 갯수에 차이가 날 것이라 했는데...
저한테 배송된것은 51개 들어있는 캔이더군요 'ㅅ'
뚜껑을 열어보면
이런모양으로 책갈피들이 들어있습니다.
처음 포장을 풀면 하도 얇은 책갈피들이라 서로서로 뭉쳐 있는데...
그걸 하나하나 떼내는것도 무척 재미있는 작업이더군요 ^_^
바닥은 부드러운 스폰지 위에 파란 벨벳을 붙혀놨습니다.
쿠션감이 참 좋아요~
달력에 꽂아본 모습입니다.
화살표 모양이 참 멋스럽습니다 ^_^ 브론즈 재질이라 빛이 참 아름다워요.
달력은 단단한 종이라서 쉽게 꽂히는데.. 사전 같은 얇은 소재에도 잘 꽂힌답니다.
북다트의 뒷면은 이러한 모양입니다.
둥그스름하지만 맨 오른쪽에 꽂혀있는 녀석처럼 살짝 턱이 있어서 종이에 잘 파고들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_^
자, 사전에 꽂혀도 전혀 표가 안난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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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3/17 20:07
그렇죠~ 그래서 저도 제 돈 주고 사긴 아까웠는데
선물로 받아서 정말 기분 좋았어요 ^_^
이렇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선물을 다 할줄 알고
이런 동생님 센스쟁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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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2008/03/18 20:06
...전 책갈피처럼 꽃는줄알았는데
자세히보니까 클립처럼 꽃는거네요?ㅇㅅㅇ;;
...그 책표지로 맨날 책갈피처럼 쓰니까 책 모양도 이상해지고
그러네요 ㅠㅠ-
혜란 2008/03/18 22:44
책 표지에 남는 부분을 '책날개' 라고 불러요 ^_^
책 모양이 이상해져도 '내 책'인데 뭐 어때요.
내물건에 내 손때를 입히는 느낌으로 책을 즐겨보시는건 어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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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3/18 22:43
음~ ^_^ 제가 책갈피로 쓰던거는 오래전에 아버지의 기타피스, 그 다음으로 쓰던건 북키스란 데서 나온 책갈피, 그 다음으로 썻던게 책날개, 그 다음으로 쓴게 선물받은 단풍잎 책갈피, 그 다음이 된게 북다트랍니다.
북다트는 책갈피라기보다 주요한 부분을 체크하는 용도로 쓰게 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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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ㅅ-; 이런 행사에 처음 참석해 보았습니다.
발빠르신분들은 참석하시는 도중에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시거나...
돌아오시기 무섭게 글을 쓰시던데, 올블로그나, 티스토리 쪽에서의 행사 후기 느낌은
'뭐여 이거'
...정도로 받아들여지네요.
블로그 포스팅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열심히 사진을 찍으십니다.
저는 카메라 없으니 그냥 메모라도 열심히 했습니다(...)
9:15분. 행사장 5층에 대형 패널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대형패널의 시간표를 옮겨 적다 행사 등록. 꽤 빨리왔다고 생각했는데 165번을 받았네요.
1번으로 등록 하신 분은 어떤 분이실까나 'ㅅ'
등록하고 나서 주저주저 헤매고 있다 뭔가 대형 패널 앞에 줄 서 있는 분들을 봤는데..
무얼 하는거냐고 안내하시는 분께 묻자, 전자 방명록 이라고 하네요.
우와. 신기.
패널 앞에서 자신의 블로그 등록 하시고 사진 찍으시는 분 여럿 목격.
어제 저녁 블로그를 돌아보니, 그 사진을 올려 포스팅한 분이 많더군요 ^_^.
사진 출처는 서명덕님의 블로그~.
저 사진중에 있는 프레임 대신 휴대폰 스트랩, 롤업은 주황색. 핀버튼은 하트...
그려진걸 받았네요 :)
기념품을 담은 봉투도 참 예뻣습니다 ^_^.
공지되어 있기론 선착순으로 받을수 있는 기념품이 다르다~ 했던거 같은데
제가 뵌 분들은 죄다 야후 포스트잇 디스펜서를 받으신듯.
내심 네이버 스케쥴러를 노렸거늘.
음~
뵙고 싶은 분들을 쉽게 찾을수 있을것 같다는 기대감과 자신감으로 6층 밀레니엄 홀에 올랐습니다
-사진 출처는 서명덕님의 블로그 ~
자리 참 많더군요. 2000명 초대되는 곳이라고 하니까 뭐;;;
제 옆에 앉으셨던 분은 진보잡지 '말'의 기자분이셨습니다.
신문을 들고 오셔서 계속 읽고 계시더라구요.
이야기를 잠시 걸어보고.. 가져오신 책도 잠시 읽어보고 있노라니
블로거 컨퍼런스에 참석할때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하신 분과 통화를 하고
맨 앞자리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행사에 앞서 블로거분들을 잠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_^
아이를 키우시는 분,
자기 신변잡기를 기록하는분,
화장품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남자분(피부 정말 고왔어요~)
영화블로그 운영하시는분~... 정도 소개를 들었던가요.
대형 패널에 자기 블로그를 띄울수 있다니, 부러웠어 ;ㅅ;
+ 앞에 잠깐 나간거 뿐인데 선물로 책을 받아오고 ;ㅅ; 흐윽.
음..-ㅅ-. 잠깐동안 블로거 소개를 잠깐 하고 있었는데, 주최특 소프트 뱅크의 대표자분께서 나오셔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ㅅ-
기업후원을 받은거 없이 참여하는 회사들+문광부 주최로, 기업 스폰 안받았다고 이야기 하시는것을 강조하셨고...
첫번째 강의를 들었습니다 'ㅅ'
적십자사 이전 총재 한완상 님의 강의 였습니다.
뭐 -_-; 사회과학적인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으시는데 살아온 시대가 서로 달라서 그런가 어째 틱틱; 마음에 안맞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제일 기가막혔던건, 텔레데모크라시, 라는 단어였는데...
그렇게 텔레 데모크라시를 통한다 한들 이메가바이트 씨가 대통령이 되는걸 막을수는 없었지 않아요.
누가 그런 네티즌을 무서워 하던가요.
오히려 정통부에서 블로그 폐쇄하고 벌금형 때리는걸
저는 더 자주 봤었는데....
제 뒷자리에 앉으신 분들께서 나누신 대화가 기억납니다.
나이드신분들이 나눈 이야기였는데.... 30대 아주머니께서 옆에 앉으신 나이드신 할아버지께 물었습니다
'블로그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블로그야... 뭐어... 레크리에이션이지'
그래요, 저는 한상완님의 강의보다 그게 더 정답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악플좀 달지 마센!... 이 한상완님 강의의 핵심.
두번째 강의는 건축가 류춘수님의 강의였습니다.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하셨고...
스스로 강연을 하실때 블로그가 아니라 자신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시면서 즐겁게 건축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시는걸 들을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_^(살짝 졸았지만 -_-; 죄송해요. 맨 앞자리서 ㅠ_ㅠ)
모름지기 예술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란.
감탄하라, 아름다운것을 보고
표현하라, 감탄한 것을
창조하라, 눈에 보이지 않는것을.
을 시작으로,
건물이 아름다울게 아니라 건물을 짓는 목적 자체가 아름다워야 한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살리는 기술, 그것이야 말로 본질적 아름다움이다.
라는 강연을 들을수 있었죠 ^_^
월드컵 경기장을 설계하실때 이야기가 참 즐거웠습니다.
행사 기조 연설 두개를 듣고 나니 밥먹을 시간이 되었네요 'ㅅ'
일식 도시락이 제공되었습니다.
사진 출처는 서명덕님의 블로그~.
호사스러운 느낌이었으나, 제대로 먹진 못한듯. 아무튼 멀리 길떠나면 발동되는 이놈의 기아모드 때문에 -_-;;;
-어딘가 멀리 떠나게 되면 배고픔을 잊고, 뭘 많이 못먹게 되는 현상-
밥먹고 나서 휴식시간에는 오후 강연하실 분들의 소개및, 오전 행사에 잠깐동안 블로거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또 가질수 있었습니다.
강사님 소개와더불어 다시한번 블로거 소개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저는 트랙강의를 들으러 5층으로 내려갔습니다 ^ㅅ^
5층은
크리스탈홀
사파이어홀
메이플홀
체리홀
로 나뉘어져 있는데...
행사장에는 ABCD 트랙으로 구분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블로거 스피치는 C트랙에서 열리는 "요리와 수납등의 살림 노하우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팁" 에 대한것이었습니다.
현진희님을 직접 뵈어서 너무너무 기뻣구요...
15분이란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습니다.
노하우를 들으려면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텐데....
요리레시피와 수납을 잘 할수 있도록, 블로거를 꿈꾸는 주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들을 많이 일러주신 느낌 ^ㅅ^
스피치가 끝나고 나서 블로거 사랑방에 들러서는 네이버 블로그의 두 요리 거성, 문성실님과 현진희님을 한자리서 뵙고 올 수 있었습니다. 허허.
저는 '요리하실때 사진은 어떻게 찍으시나요?" 를 물었고...
시간이 네배 다섯배 걸리지만, 그래도 작업을 한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으.. 대단해.
자녀분의 아토피에 특효였던 요법에 대해서도 물었고...
도시락 카테고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도 계셨고....
요리블로그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남자분이 함께 하시며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던것이 나름 신선~
수납법에 대한 책은 올해 9월중 출간될거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흐.
두번째 스피치는 역시 C트랙에서 진행되는 블로그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에 관한것이었습니다...
블로그란 함께 참여하는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지만, 제가 기대했던 함께 고민하는 블로거로서의 정체성과 오프라인에서의 나, 에 관한 주제랑은 벗어나 있었기에
상황을 봐서 빠져 나왔죠.
다행스럽게 한비야님의 A트랙 강의를 들을수 있었고....
"가슴에서 손까지가 제일 먼 거리다" 란 이야기와, "두드려라, 열릴때까지"
란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한비야님 강의 마무리는.. 사인서가 담긴 퀴즈가 있었는데.. 책받고 포옹까지 하신분 으, 부러워요.
저는 가실때 손한번 잡아봤으니 그걸로 만족.
손잡으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하고 알려주신 상철님 고맙습니다.
목적달성이 끝나고 나니 행사가 시들한 느낌이 들더군요.
한비야님 강의가 끝나고 나서는 블로거 사랑방에 내려갔습니다.
혹시 알아보고 인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하고.
그런데 애석하게도 그럴 분위기는 아니었던듯..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제가 알아볼 수 있는 분을 찾기도 어려웠고...
저를 알아보시는 분도 없었습니다.
허나,6층에서 5층으로 이동할때 유듯무듯님을 뵐수 있어서 참 기뻣지요 ㅠ_ㅠ;
트랙 D에서의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였습니다.
명강사라 하시던 상철님 이야기대로, 참 이야기를 맛깔나게 하시는 분이시더군요 ^_^
다른 블로그 트랙들은 15분이 짧다! 하고 느껴졌었는데...
명승은님의 스피치는 15분이란 시간에 알맞게 맞춰졌다, 란 느낌이었습니다. ^_^
허나, 기대했던 깊이감은 느끼기 힘들었죠.
하지만 모인 사람들의 느낌을 '공유' 한다는 면에서는 참 좋은 스피치로 기억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들었던 스피치는 트랙 C에서 이루어진 " 내 삶과 세상의 기록'으로서의 만화" 였습니다.
만화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기록을 하는 방식에 대해 맛깔나게 이야기 하신게 너무 좋았습니다.
블로거 사랑방에서 스피치 끝나고 이야기 나누자 하셨는데...
애석하게도 차시간 맞춘다고 저는 여기까지 강의만 듣고 돌아왔지요.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수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자리이니, 그런건 감안하고 나갔어야 했죠 ^_^
그냥 블로거들이 모인다는건 이런 느낌이구나 ~ 하고 알게 됐달까요?
블로그 서비스 하는 단체에서 그 블로그 사용자들끼리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더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순서가 모든 블로거가 모이는 장소를 만드는...거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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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rro 2008/03/17 15:46
후기 잘 읽었습니다.
어떤 행사던지 밝은면과 어두운 면이 다 공존하는거 같더군요.
전 주로 밝은 쪽을 보는 입장입니다.^^
나름대로 좋은 컨퍼런스 였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좀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꼭 참석해 보고 싶네요.
뽑아 준다면요...^^
즐거운 블로깅 하세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혜란 2008/03/17 17:29
저도 밝은 면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랍니다 ^_^
라고 할거까지 없이, 블로거 컨퍼런스는 참 좋은 행사였어요.
다음번에 언젠가 블로거끼리 모인다고 하면...
'아, 그때 저도 블로거 컨퍼런스에 참석 했었어요!'
'아, 그래요? 저도 그떄 참석했었는데~'
'그때 누구누구의 이러이러한 스피치는 어떤 느낌이었는데.....'
'아, 저는 그걸 듣고 이런걸 생각했어요'
식으로, 나중에 이야기할 소재를 얻은거라 생각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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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3/18 22:37
정말 안타까운건 한비야님의 강연이 끝난 뒤, 사랑방에서 김중태님이 계신 테이블을 그냥 스쳐 지나간것이랍니다.
거기에 작은인장님도 계셨고... 잘 기억이 안나지만 ㅠㅠ; zet님도 계셨던거 같은데...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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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비 2008/03/19 09:52
아무래도 혜란님을 본것 같아요! (우긴다)
한비야님 강의 끝나고 다음분 강의 시작하고 얼마안되서 가운데 바로 왼쪽줄로 퇴장하시지 않았나요?! (집요하다-_-)
제가 눈이 나빠서리...; 분위기가 왠지 닮으셨고 닉도 같았던거 같은;;
스웨터가 바지 주머니정도로 내려오는!! (아악 죄송합니다;;)-
혜란 2008/03/19 15:47
그랬지요 -ㅅ- 스웨터가 바지 주머니 근처까지 내려오는걸 입고 있었어요.
유아틱한 패션이라 저를 못알아보시는분들이 많았을거예요 하하.
긍정의 힘 님 처럼 블로그 이미지랑 같은 복장을 갖추고 나갔어야 하는건데 말이예요 ~_~;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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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이 참 남성스럽습니다.
그래서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싸움'이란 단어를 제목으로 채용하다니 -ㅅ-;
게다가 99년 영화라니, 어쩐지 아주 오래됐다 -_-; 하는 생각도 들었고.
허나, 영화는 찍힌 시기가 중요한게 전혀 아니다~ 하는 깨우침을 줬던 영화가 되어 주었지요.
영화에서 중요한건 영화가 배경으로 하는 시대가 언제냐, 하는것.'ㅅ'
이 영화가 자신인생의 바이블 급이 된다고 이야기 한분이 제게 꼭 보여주고 싶어했던 영화였습니다.
-음, 참고로 제 인생의 바이블 급 영화는 '아마데우스'-
첫장면은 입에 총구를 문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일루셔니스트의 간지남 에드워드 노튼이 이렇게 찌질해 보이는 역할로 나오다니 개인적으로 촘 안습...-
시간을 역행하는 느낌이 들지만, 금새 영화의 흐름은 시간의 순서를 따라 제자리를 잡게 되죠.
자동차 회사 리콜 심사실에서 일하고 있는 잭의 취미는 가구 모으기 입니다.
가구모으는것 말고는 삶의 즐거움이 없던 잭은 이내 우울증에 걸리게 되고, 의사를 찾아간 잭은 당신보다 더 우울한, '고환암 환자들의 모임'에 나가보라는 충고를 듣게 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겠죠. 의사의 말이 농담임을 모를리 없었겠지만 잭은 고환함 남자들의 자조모임에 참석하게되고, 모임의 마지막 회기인, '진심으로 울기'를 통해 '모임중독자' 가 됩니다.
헌데... 여러 질환들의 자조모임에 참석하던 그는 '말라' 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미세스 러빗 부인. (헬레나 본햄카터). 눈및이 시컴시컴한 그 모습은 러빗부인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지만 그녀의 타락에는 위선이 없어 순수하다.
라는 타일러의 말처럼, 퇴폐미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 역할로 등장하십니다 ^_^
말라는 차를 마음껏 마실수 있다는 이유로 모임에 참석하는데...
자기 말고 다른 가짜환자가 있다는것을 견디지 못한 잭은 말라에게 모임을 나누자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말라와 참석하기로 한 모임을 두 파트로 나누고 나서 비행기로 잦은 출장을 다니던 잭은 비행기 안에서 타일러란 인물을 만나게 되죠.
-브래드 피트. 99년 영화니 그때 이 분의 인기야 말 해야 무엇하겠습니.-
타일러는 잭의 인생을 바꾸어 놓기 시작합니다.
'싸워봐야 안다' 라는게 타일러의 철학... 인듯한데,
뜬금없이 자신을 한대 쳐보라는 이야기에 잭은 그와 함께 엉켜 싸우며 답답한 삶의 탈출구를 발견합니다.
업무를 마친 뒤, 늘 술집 뒤에서 둘은 싸우고, 또 싸우고 -_- 피터지게 싸우던 둘을 재미있게 바라보던 사람들과 '파이트 클럽'을 결성하게 됩니다.
싸움과 일탈.
영화를 보는 내내 '아, 영화지만 정말 시원하고 유쾌한 일탈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이기에 가능한...
그러니까, 파이트 클럽 회원들이 서로의 싸움을 보고, 스스로 싸움을 하면서 느끼는 인생에 쌓인 스트레스 해소및, 그를 통한 카타르시스.
그걸 영화를 보는 관객들 또한 느낄수 있었던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싸움이나 일탈을 싫어하는 아가씨가 이렇게 느낄 정도였는데, 하물며 아드레날린으로 가득찬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분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감탄하셨을까요.
헛헛.
타락과 일탈은 다른 단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구요.
그러나... 영화의 히로인인 말라의 역할이 여기서부터 모호해집니다 ~_~.
일탈을 상징하는게 잭과 타일러의 행동들이라면.. 영화 초반의 퇴폐미를 구성하던 말라는 타일러의 카리스마에 밀려버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죠 ~_~
애석하게도 그렇게 영화의 주요인물 역할을 했던 말라의 역할은 영화 후반에 결국 왕자님에게 구원되는 히로인 역할.
쳇 -_-
아무튼, 헬레나 본햄카터의 역할은 여기까지.
처음에는 건물 지하에서 '싸움'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던 파이트 클럽의 회원들은 점점 더 규모를 크게 해 가며 일탈을 저지릅니다.
이에 사회적 제제가 가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러한 사회적 제제(경찰투입)에 경시청장을 협박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_-아니 별게 다.)
대게 드라마틱한 영화라면 악의 세력(...)이 자신들을 억압하는 세력에 대항하는 방식으로, 선의 세력(...)의 가족, 특히 딸이나 아내를 납치하거나, '조사를 철회하지 않으면 너의 가족이 해를 입을것이다!' 라면서 협박하는데 -_-
파이트 클럽은 참 쿨하게 가족은 전혀 끌어들이지 않은채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해 냅니다.
싸움과 일탈, 그리고 그 화려한 액션들이 슬슬 지루해져 갈 무렵
영화는 그 지루함을 신선함으로 바꿔줄 키를 돌려 열어 줍니다.
흐흐.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빌딩들이 쓰러져 무너지는 광경은 지금까지 일탈과 싸움, 액션에 대해 이야기 하던 감독의 와이드함을 허무하게 마무리 했다,
하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_-
자, 제 감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_^.
99년 영화니 쉽게 찾아보실수 있을거예요.
러닝타임은 2:20분 정도.. DVD는 이랬지만 다른 매체는 어떨려나~
PS. 액션영화지만 카메라앵글이 멋지게 들어가는 컷이 꽤 많습니다.
'영화'란 매체의 속성에 대해 잭이 관객에게 설명하는 부분도 있었고....
아메리칸 스타일 느와르? 요런 감상도 살짝~하니 느끼실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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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 2008/03/17 09:24
영화도 좋지만, 난 척 팔라닉의 원작 소설이 더 마음에 들더라. 소설과 영화의 결말은 다르기도 하고... 내가 영상매체보다 활자에 끌리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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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3/17 13:49
엑 -_- 소설로도 존재하는구나.
소설이 영화화 되는 경우 즐겁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정말 몇 없는듯.
원작이란 언제나 그런거지~
허나, 영화 하나만 보고 '마음에 든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또 새로운 '매체' 가 되는거지 'ㅅ'
다양화된 현대사회에 오리지널이 가지는 의미란 그정도밖에 안되는거야...(...뭐니, 이 씨니컬한 댓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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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four 2008/03/17 09:25
저도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데, 결말 부분은 받아들이기가 힘들더군요. 반전(?) 그 자체는 괜찮았지만 클럽의 회원들로 이상한 조직을 만들어서 테러를 자행하는 건 뭐랄까, 적정선에서 몇 걸음 더 나갔다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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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3/17 13:50
저도 그리 생각했었어요.
허나, 적정선에서 나아갔다는 느낌에 정서적인 쾌락을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영화이기에 가능한 액션아닌가, 저런게 ㅋㅋㅋ
하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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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3/17 13:52
사람과의 사귐은 이런 다양한 매체로 '나'를 끌어주기에 가치로운것인듯 싶어요 ^_^
아마, 그분이 권하지 않으셨으면 절대로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 장르다만, 보고 이렇게 흡족하게 느낄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으니깐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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