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8 13:23

몸 사냥꾼

몸 사냥꾼
소니아 샤 지음, 정해영 옮김/마티
아래 콘스탄트 가드너가 영화로 개봉된 뒤에 나온 책입니다.
그 영화덕에 용기를 얻어 이런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는데, 맨 뒤 역자분의 말씀에 의하면 저자와 출판사의 용기의 결실이라고 하네요.

영화에서 주연 배우들이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보게 되신다면, 실제 제약회사들의 이름과, 그 약재의 이름은 물론, 상품명까지 운운하면서 부정적인 책을 써내려간 저자의 용기가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지실것입니다 -ㅅ-;;;(벌벌)

대게 아프리카에서 실행되는 인체실험을 통한 의약품관련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결말의 메세지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약품은 일용품이 아니고 사회재 이기 때문에 그 물건의 효용에 좀 더 주의깊은 용례가 필요할것이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편, 실제 의약품 실험을 하고 있는 연구원의 메세지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_=';
윤리적으로 지탄받지 않는 실험은 없었다고. 있을수가 없는것이라는 그 말.
사실 그 말이 맞죠.
하지만 지탄 받을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지 세상이 중립을 유지하면서 성장할수 있는거 아닐까요.

제 3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약실험이야기만 하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아래 콘스탄트 가드너; 포스트에서 설명드렸듯이, 신약의 실험은 4단계로 이루어지는데, 1차 실험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 집니다.

무섭지 않나요;? 아직 어떤 약성을 나타낼지 모르는데, 몸에서 대사되서 빠져나가는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건강하다'라는 내 신체가 그런 실험의 모태가 된다는것이;;;
돈이라는 경제재를 위해 대학생들이나, 노숙자, 혹은 가난한 가장들이 그런 실험의 토대에 스스로 자원하는데... =_=; 참 자본주의 사회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대가 20대 중반에 걸쳐서 그런가.. 유난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약실험쪽에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요(책 속성이 사회적인 충격을 유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울증약인 엘리릴리 사의 돌로세틴이라는 약을 페이즈 1단계 실험을 할때 모 대학생이 자원을 했습니다. 수잔이라고 하죠-_-;
수잔은 호텔과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그 어떤 아르바이트들보다 훨씬 페이도 좋은 일에 만족했고, 기분좋게 실험을 마쳤습니다.
연구의 내용은 그 약의 용량을 허용량의 최고 6배까지 늘려가면서 몸에서 어떤 대사작용을 걸치는가를 알아보는것이었고요.
하지만 돌로세틴의 알려진 부작용은 그 약을 끊고 나서 4일 이후에 자살충동이 심해진다는것이었고, 실험을 주도했던 연구원은 그 부작용에 대한 대책으로 실험이후 4일동안 위약을 처방했습니다.

수잔은 한학기 등록금에 해당하는 돈을 벌게 되서 실험이 끝난 다음날 기분좋게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바로 다음날 욕실에서 스카프에 목을 맸다고 합니다 -_-;

이게 꼭 '자원했던 사람의 책임'으로 돌아가야 하는걸까요?

저런 위험한 약을 선택하게 되는데 설명이 충분히 필요할것이라는 말에 의해 여러 조약들이 생겨났는데, 실제 필드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환자(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인데 '환자'라고 부르는거도 좀 뭔가; )들이 실험을 하는 사람의 성격과 자신을 대하는 태도만 보고 '자신이 100%  믿고 따를만한 사람인가를 저울질 한 다음 실험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의약품을 대하는 태도에 좀 더 다른 입장을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쉽게 쓴다고 애를 쓰신 저자의 의도랑은 다르게 전문가 집단이 아니면 알아듣기 힘든 이야기가 많습니다 ㅠㅅㅠ;
헷갈려서 자꾸 앞뒤를 뒤적거리면서 보게 되었던게 참 아쉽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보고 있는 책들이 신체와 의약품에 관한것들이네요 -_-;
뭔가 카테고리를 변경해야지, 자꾸 윤리적인 딜레마에서 허덕이는거 같아서 못쓰것네요 이거(..으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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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hijacker 2008/03/04 19: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환자가 임상실험에 들어가면 환자를 환자로 보지않고 데이터 취급한다는게 가장 섬짓했어요.

    • BlogIcon 혜란 2008/03/04 22:36 address edit & del

      그걸 학문적인 입장에서는(의학도 과학이고 과학은 학문이니까..) 당연한 처사라고 보니까요..
      인문학과 이공학을 가로지르는데는 윤리가 있어야 할것 같아요...
      그러지 않으면 정말 섬뜩함만 남게 되니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