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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이상엽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
오늘 발견한 책은 미생물 과학에 대한 교양서적인 '잘먹고 잘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웰빙을 위한 지침'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책을 펼쳐보면 그 느낌이 확 가십니다.
랜덤하우스 중앙의 책 답게 안에 삽화들이 참 많습니다.
책을 쓰신분께서 과학 이야기를 하시는데 딱딱함 없이 쉽게 쉽게 풀어주셔서 책장도 잘 넘어가고...
활자 크기도 크고 -ㅅ-; 지나치게 두껍지도 않습니다.
책을 많이 안 읽는 학생이래도 쥐어주면 한자리서 다 볼수 있을것 같은느낌.
정말 청소년을 위한 우리시대 과학 책중에 이만한거도 없을거 같네요.
미생물 과학책입니다.
어린시절에 백과사전에서 접했던 유전공학에 관한 이야기를 간단간단한 주제 아래에 해주시는데, 전문용어가 꽤 많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재미도 있구요.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라든가, 메틸알콜을 먹어서는 안되는 이유라든가.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를 설명하시는데, 설탕을 물에 녹여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게 포화용액이 되었을때 끈적끈적해지는데, 몸속에 돌아다니는 피가 이렇게 끈적끈적하면 혈관 질환이 쉽게 생기게 되고, 그로인하여 말초가 썩어버리고, 고혈압등의 합병증이 쉽게 오는것이라고 설명해주십니다.
명쾌한 설명.
메틸알콜을 먹어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없고, 단지 메틸알콜을 섭취시 눈이 멀거나 마비가 올 수 있다는것만 알았었는데...
사람의 몸속에는 에틸알콜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아세트 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메틸알콜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포름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는 없지요.
그래서 탈이 나는거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포름알데히드는 부패를 막는 약품으로 쓰이지요.
캬, 참 명쾌한 설명이지 않습니까 -ㅅ-;
흔히 먹게 되는 과당에 대한 설명도 참 재미있었는데...
액상과당은 자연에서 추출한게 아니고, 옥수수에 아밀라아제를 가한뒤, 다시 2차 포도당을 가해 만들어 내는 당이라고 합니다.
가한다~ 라고 해서 섞어주는게 아니라 용기벽에다가 효소를 붙혀놓고, 계속 옥수수 시럽(?)을 붓는 형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세상의 사탕수수밭은 구원받았고, 설탕보다 1.7배나 달콤한 이 액상 과당을 통해 우리는 싼값에 음료수를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액상과당의 경우는 미비한 거고....
예전 인슐린을 생산할때는 돼지 8마리가 죽어야지 -_-;; 150mg의 인슐린을 생산해낼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인슐린을 합성해서 만들어 내기에 그만큼 희생을 줄일수 있었고, 인슐린의 가격또한 낮출수 있었지요.
유전공학을 통해 만들어지는 신비로운 것들에 대해서 접할수 있었던점, 그리고 그 유전공학의 미래에 관해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볼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습니다..
만.
이러한 유전공학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간과한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_-;;
유전자 조작식품이 가지고 있는 위험에 대해 '희망의 밥상'에서 읽은적이 있었는데..
유전자 조작을 통한 식품을 동물실험하려고 하면, 이것이 어떤 경로로 만들어 진것인지 알지 못하는 동물들도 그 식품을 먹으려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_-;
이런걸 사람이 먹고 있으니 위험하지 않다고 하겠느냐! 라는게 제인구달님의 말씀이신데 -_-;
글쎄요, 어디나 대립되는 가치는 있게 마련이니, 여기서도 중도를 찾기 위해 애써야겠죠;
갈수록 중도를 찾는게 어려워지는 세상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과학의 빠른 발전과 있는 그대로를 따르는 삶. 정말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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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 2007/01/03 17:52
오호, 그래서 메틸알콜은 마시면 안 되는 거였군요. 아사다 지로의 '지하철' 에서도 패전 직후의 일본으로 간 주인공이 메틸알콜을 물로 희석시킨 소위 '폭탄주'를 마시고는 쓰러지는 장면이 나오죠. 포스팅을 읽다가 문득 그 부분이 생각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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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7/01/03 22:48
무조건 하지 말아!!
라는 말보다는 조리있게 설며해주면서 하지 말아!
라고 하는게 훨씬 설득력 있는 법이죠 -ㅅ-;
그래서 과학은 참 유용한 학문입니다^^(...응?; 이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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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 2007/01/03 21:13
재밌어 보이는 군요. 정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전자 조작을 통한 식품을 동물들이 먹지 않으려든다는 것에는 믿어지지 않네요. 미국에서는 정크 푸드를 위한 동물에 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였다는 이야기가 문제가 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역시나 그 부분은 식품마다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유전자 조작 식품이 어떤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 음식들이 저소득자와 급식에 소모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가난한자가 테스트 베드가 된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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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7/01/03 22:50
희망의 밥상이란 책에서 그 내용을 보고 꽤나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음.. CN님이 지적해주신 사항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 합니다. 어째서 이렇게 되버린걸까요.
아득바득 살아서 그 테스트 베드가 되지 않도록 해라!
이게 사회의 논리일까요;? 무섭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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