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3 01:37

요새는 무서운 꿈을 자주 꾼다.
자주.. 라고 해도 이제 네번째려나.

오늘아침 꾼 꿈중에 젤 인상깊었던 장면은
목구멍(경동맥)에 말뚝이 박혔다가 뽑히면서 피가 퐁퐁 솟구쳐 나오는 거였다.
이전 이벤트(?)에는 이마를 칼로 찔려서 푹 구멍이 나는거였고-_-;;;

빨간 문어같이 생긴게 내 온 몸을 꽉 잡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내 피에 젖어 중간쯤 말라붙어 헝클어져 있었고.

....허허허
써놓고 보니 겁나 고어틱하구나 -_-;

말레이시아 어느 부족이랑, 인디언 어느 부족은 저녁에 꾼 꿈을 다음날 아침 모든 마을사람들 모인데서 이야기하고, 그 꿈에서 나와서 못 풀었던 한 같은걸 실제로 풀어버린다고 한다.

예를들믄... 꿈속에서 이웃집사람과 싸우면 다음날 주술사한테 가서 싸웠던걸 사과하는 의식을 치른다거나...
꿈속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실제로 고백해야 된다거나....

사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 꿈을 꼭 꿨으리란 보장은 없지 않은가.
아무꿈도 안 꾼 날은 대체 무슨 이야기를....
그리고 꿈을 빙자한 거짓을 말한다면 -ㅅ-;;;

그래도 저런식의 꿈치료(..라고 불러도 되는거라면)가 꽤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던듯 싶다.
그 동네에 살인강도강간 같은 중범죄는 물론, 사소한 사고하나 없는 마을이었다고 하니깐 말이야.
..뭐 지금은 어느정도 문명에 개화되서 그런 전통이 사라졌고, 그 덕에 범죄행동들도 스믈스믈 일어난다고 하더라....

씁쓸.

주제를 살짝 이탈해보면, (이미 멀어져있다)'문명'은 반드시 좋다고 말할수는 없는것 같다.
'편리함'이라는 말로 고유의 문화를 사라져가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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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BlogIcon 육시 2006/12/13 01:46 address edit & del reply

    며칠전에 지구최후의 날 애정행각에 대한 꿈을 꿨고 오늘 낮에는 프로게이머들이랑 같은 무대에 올라가는 꿈을 꿨는데.

    근데 문어라니... 고어물에다가 촉수물이구만.ㅡ,.ㅡ!?

    • BlogIcon 혜란 2006/12/13 12:42 address edit & del

      그러게 말이다 -_-;
      근데 그 촉수괴물은 딱히 음란한 짓은 안하고 나를 꽁꽁 싸매고 있더라고.
      자네 꿈은 곁가지 붙혀서 소설로 내도 쓸만하겠던데.

  2. BlogIcon 미로 2006/12/13 02:37 address edit & del reply

    꿈.
    나는 싫어.
    내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 BlogIcon 혜란 2006/12/13 12:42 address edit & del

      난 좋더라. 내 숨겨진 욕망을 다른 형태로 관찰할수 있다는게 재밌기도 하고, 가슴시리기도 하고...
      싫은 감정이어도 마주하는건 재밌지. 그걸 즐기는건 언제나 즐거워.

  3. Kyrie 2006/12/13 03:32 address edit & del reply

    근 1달간 램수면불가능 모드였던기자..12/17일 지나면 가능할것 같아요..
    에..란도 그렇고 다른애도 그렇고..

    다들왜이리 상해를 당하나요 꿈에서 ;

    • BlogIcon 혜란 2006/12/13 12:44 address edit & del

      그러게 말입니다 -_-;
      그래도 다행이예요. 아직까지 꿈이 무서워 잠자리에 못들거나 하진 않으니까요.

  4. BlogIcon 민지 2006/12/13 08:08 address edit & del reply

    전개가;ㅅ;
    그 꿈 꾸고나면 기분이 불쾌한가요?
    악몽까지는 아닌가 보네요.
    그래도 별로 좋은건 아닌듯.
    꿈해석 할려면 현재 자기상황하고 과거의 원망을 큰축으로 삼으면 해석한다는건...프로이트 정식분석학 입문에서 읽었습니다.
    근데 심리학쪽에 좀 알아보니까 프로이트는 심리학이라는 학문자체를 이룩하는데는 큰 공헌을 했지만 뒤의 제자들이 파고나니까 틀린게 많더라는 소문이;
    그래도 꿈이론은 건질만 한듯 합니다.
    만약에 제가 그 부족이라면 굉장히 편할듯 합니다.
    전 매일 꿈을 꾸니까요. 100%확률로...
    기억이 잘 안 날지언정...(정말 어렸을땐 다들 매일 꿈꾸는줄 알았음)
    그날 꿈을 안 꿨으면 이야기 안하면 되지 않을까요?

    P.s.전에도 말했듯이 문명은 독같아요.(글을 한번 써볼 생각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6/12/13 12:45 address edit & del

      응. 그런식으로도 분석해보려 했다만, 다 부질없는 짓인거 같아서. 허허-_-;
      프로이트 뒤에 제자들이 프로이트를 존내 까긴 했지.
      근데 짜증나는건 그래도 프로이트 이론이 살아 있다는것.
      마음에 안들어도 백년넘게 세상에 살아남아 있는걸 보면 위대한 이론이긴 한가봄 -_-;

  5. BlogIcon 루돌프 2006/12/13 10:38 address edit & del reply

    꾸.. 꿈이 너무 무섭잖아요;;
    최근에 공포소설이나 판의미로라도 보셨나요-ㅁ-);;
    피가 난자하는 꿈은 많이 있지는 않는거 같은데요;

    • BlogIcon 혜란 2006/12/13 12:46 address edit & del

      웍. 판의 미로!.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최근 그 영화에 대한 글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것 같아요.
      앞으로 한번. 우연찮게 그 영화에 대한 글을 접하게 되면 보러갈 생각입니다 -_-/;;
      대체 얼마나 무시무시하길래....

  6. BlogIcon 琳☆ 2006/12/13 11:1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쿠나.. 무서운 꾸믈 꾸어쿠나....
    -초난강씨의 정말로 사랑해요 中

    ....

    • BlogIcon 혜란 2006/12/17 13:04 address edit & del

      '꿈'이라는 상황에서는 그게 아무리 기묘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게 되는거 같어.

  7. neueziel 2006/12/13 18:42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요즘들어 왜 꿈이 기억이 하나도 안 나지..흔히들 이야기하는 난 꿈 안 꿨다..이런거..
    어릴적엔 굉장히 악몽에 많이 시달렸었는데..
    꿈속에서..몇번 죽어보고..근데 죽어도 안 죽고 움직이더만;;;
    아직도 기억나는 꿈은 권총 들도 총 맞아가며 도망다니다가 자살하려고 머리였나 심장이었나에 대고 방아쇠 당겼던 거랑..뱀파이어한테 물려본거..
    신기하게 꿈속이라그런지 두번 다 안 죽더군..
    근데 그 이후로 죽는꿈을 거의 안 꾸는(...)

    • BlogIcon 혜란 2006/12/17 13:05 address edit & del

      그래서 키가 큰거구나(..)
      어릴때 꿨던 꿈중에 아직까지 기억나는건 시커먼 옷 입은 에이전트 들이 나를 잡으려고 쫒아오는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