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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기담 전봉관 지음/살림 |
한국사 카테고리에 꽂혀 있던 책이었는데, 어디선가 들어봤던것 같은... 느낌에 책을 대출.
꽤나 화제가 되었던 책인것 같은데에...
하면서 알맹이를 펼쳐보니 -ㅅ-.
근대사 이야기였다.
세상에 ㄱ-; 근대사가 이리 재밌을수도 있구나(....
역시 주제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시대는 읽히는 방식이 다른 모양.
참 재밋게 씌여져 있다.
일제시대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조건 핍박당했네, 하는 따위의 지루한 이야기가 아니고...
일단 첫타부터 쎄개 나간다. 경성(평양)에 간난이 머리골이 파인채로 대낮에 뒹굴었던 사건.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들이 고생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름 '과학적인'수사를 하기 위해 애쓰기도 했었고, 수사과정에서 알려지게 된 빈민굴의 참상들에 대해서 현실감있게 다루고 있었다.
그거 말고도 일제 시대에 살았던 '엘리트 그룹'(다시말해 친일파)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었는데...
당시 신문에 한줄이상으로 길게 나지 않았던 사건의 전말을 뒤져서 파헤치는게.. 신기하기도하고.. 즐겁기도 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고...뒷담화처럼 재밌는게 없지.
신문에 보도된 진실들 뒷편에 남은 이야기들을 각종 고증자료들과 함께 소개하는게 참 맛깔나게 읽혔다.
어찌 그 옛날의 마이너한 자료들을 이리 잘도 찾아서 소개했을까.
그것만으로 감탄할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진행되던 작가 자신의 이야기에 신문기사를 자연스럽게 소개함으로서 책으로 빠져들지 않고는 배길수 없게 써놨더라.
오죽하면, 신문기사랑 작가의 진행방향을 헷갈릴 정도였으니까.
차라리 기사를 다른 폰트로 처리했드라믄 어쨌을까나.
본문을 읽으면서도 몇번을 감탄하면서, 푹 빠져 읽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에필로그'였다.
감동까지 받았다니까;;;;
사람의 인생은 세가지로 나뉜다 한다.
사생활, 사회생활, 그리고 잠자는 시간.
유명세를 치른 위인들도 분명히 저런 세가지 과정을 거쳤을거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면.. 공적인 생활이 화려한 사람치고 사생활을 행복하게 지낸 사람이 드문데, 사회생활 잘하는 직장인 치고 좋은 아빠 드물고, 천재적인 예술가 치고 가정사 평안한 사람 드물었다 -_-;
한국 근대사에도 저 공식을 적용시킬수 있는거 아닐까.
물론 책이 전적으로 그런식의 '인물열전'을 쓰고 있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여튼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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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12/10 18:29
델리케이트...라기보다는 샤프하게 잡아낸것 같은 느낌이었어^^
어중간..어중간해서 더 좋은 느낌의 책이었지~
재미도 있고, 나름 근대사 공부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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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12/10 18:30
공부도 된다만 알맹이에 재밌는 이야기들 되게 많어~
살인사건 말고 '스캔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나오거든 -ㅅ-/
근대사의 스캔들, 이런건 정규교육과정에 포함된게 아니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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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12/10 18:31
그르치용. 하지만 조선판 CSI쪽에 관련한 책이라면 이 책보다 다른 책을 더 추천드리고 싶은걸요^^;
-_-; 제목은 현재 기억에서 상실된 관계로 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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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2006/12/12 15:54
미국 살고 계시는 이모님께서 부탁하셨기 때문에 구입을 시도한 적이 있어.
동네에 그다지 작지 않은 서점이 있기에 갔었는데 놀랍게도 책이 없더라.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잘 들여오지 않는 모양이었어.
공지x씨는 따로 코너까지 만들어뒀던데.
아니, x지영씨가 나쁜 작가라는 뜻은 아냐.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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