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색야차 오자키 고요/범우사 |
김중배의 다이아가 그렇게 좋더냐~~ 란 말 말고는 이수일과 심순애 이야기가 어떤건지도 잘 몰랐는데, 일문과 동생의 말에 '금색야차'가 원전이 되었으니 읽어보면 재밌을거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왠지 고루해보이는 제목이 딱히 손을 뻗치게 만들지는 않았다만... 여튼.
요미우리 신문에 1987년부터 1903년까지 실리던 소설이라고 합니다.
완결이 아니라네요 -_-; 작가가 위암으로 사망하면서 이야기의 끝이 제대로 나지 않았던걸 문하생이 뒤를 이어서 썻다고 하는데...
투란도트도 그랬었죠!
투란도트의 결말은 푸치니식의 결말(비극)이 됐어야 했는데, 제자들이 그러한 비극을 해피엔딩으로 바꿨다는 말에 쬠 아쉬웠더랍니다.
그러나 금색야차는 스승의 유지를 따라 끝까지 비극으로 치닫더군요(ㅋㅋㅋ미완이어도 일단비극)
이수일과 심순애는 금색야차의 흐지부지한 결말을 우리나라식으로 번안해서 만든 연극/영화/소설(장한몽이란 이름으로 번역(..번역이라기보단 번안-_-;;) 되었습니다) 입니다.
이수일 역에 '간이치'
심순애 역에 '미야'
김중배 역에 '토미야마' -_-; 되겠습니다.
금색야차의 해설에 이수일과 심순애 이야기까지 실려있었고, 이 둘의 차이를 이야기하는것이 책뒤에 붙은 해설이었습니다.
이수일과 심순애 이야기에서는 순애가 중배에게 강간당하고 미쳐버리지만 후에 수일이 용서하여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 가 이야기의 주요한 내러티브가 되는데요,
금색야차에서 간이치는 소설이 끝날때까지 미야를 용서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돈때문에 자신을 버린 여자를 용서해줄수 없다는 복수심에 불타던 인물이, 후에는 자신이 그런 위치(고리대금업)에 있다는것에 세속적으로 물들어 가는 모냥새가... 참 볼만 했습니다 ~_~;
후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미야는 미래가 보장된 신랑(제국대학(지금의 동경대) 재학중에, 집안에서 뒤를 제대로 밀어주고 있기에 미래에 높은 지위를 얻게 될 것이라 보장되어 있는...) 에게 보탬이 되고자 토미야마의 돈을 간이치에게로 끌어주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 라는 설도 있습니다만, 글쎄요~_~; 미완의 소설이니 어떤식으로 해석할까는 독자의 몫으로 맡겨도 되겠지요.
금색야차가 대중의 인기를 얻었던 시점은 일본이 자본주의 사회로 막 도약하는 시점이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일간지에 연재되던 소설이니까... 그 이야기의 속성 시대상을 잘 반영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우리나라에 장한몽이 히트했던 시점도 자본주의가 싹틀시점(1913년)이었으니... 일본이나 우리네나, 시대상이 비슷했었던걸 짐작하게 합니다.
근데... 이런 소설만 히트를 했을까요?
아마도 소설과 흡사한 사랑 이야기가 실제로도 많이 펼쳐졌을것이라 예상됩니다.
시대가 그리 흘러가는데... 돈과 사랑, 둘중에 고민하지 않은 연인이 없었겠죠.
시대상을 반영하는 소설이 히트하는건 당연한일....
PS, 역시 최고의 장면은 간이치가 미야를 걷어차는 아타미 해안 씬.
남자가 미치기 직전에는 저런 대사를 쏟아내는구나. 저게 피토해내는거구나..라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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