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보통신 역사 기행 이기열 지음/북스토리 |
근대화의 물결을 타기 시작한 우리나라에는 정신수양기가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뭘까요?
...전화기랍니다.
교환원들이 한번 전화를 바꿔줄때마다 하도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되서 정신수양을 하게 만드는 기계라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네요. 정말 재밌지 않나요;?
전화를 받을때 의관을 갖추고 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음직한데, 순조께서는 그런 전화활용에 파격인 조처를 취하셨다고 합니다. 가신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통해 제사를 지내셨다네요(...)
정보통신 역사기행을 읽으면서 접하게 된 내용들입니다.
언뜻 IT기술에 관한 역사서인줄 알고 냉큼 집어 들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역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수험서들의 내용이랑은 좀 다를 내용을 기대하면서요.
'이야기'로 접하는 교양 IT' 기대했던건 저런거였는데 -ㅅ-;
책 제목을 찬찬히 살펴보니 '편지에서 인터넷까지 IT강국 한국의 정보통신 역사기행'이랍니다.
IT기술의 발전사를 다룬 흥미로운 책은 아닙니다만
정보통신을 '역사'의 관점에서 써내려간게 참 재미있네요.
중고생때 역사과목을 꽤나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근대사쪽만 나오면 왠지 어렵고 힘들었었데, 이 책은 그런 어려움을 좀 줄여줍니다. 포커스가 '정보통신'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이겠죠.
정보통신의 역사를 알기에 앞서 우선 우체국이 생기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역사를 이야기하는데 있어 '그때 어떤 일이 있었더라..' 라고 하면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시간의 흐름을 독자와 함께 할 수 있게 쓰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싫어라하는 근대사를 즐겁게 읽어나갈수 있었던것 같네요...^^
즐겁기는 한데..;;; 어째 책이 5공 시절느낌이 나게 쓰여진것 같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각 정부 부처들이 새로 생기고, 기업이 생기는 과정에서의 이야기들은...
지나치게 정치적인 느낌이 들었달까요;(그런거 별로 안좋아함)
우편의 역사쪽에 가장 관심있게 봤던 부분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문위우표.. 뭐 수집가가 그 물건을 소지하는 가치가 돈으로 어찌 감히 환산될수 있으랴 한다만, 지금 시중 거래가는 얼마나 될까요.;
우편다음으로 정보통신의 역사에 등장하는것은 '전화' 입니다.
궁중에 전화기가 퍼지게 된 이야기는 중고생때 한번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화기 일반 가입자를 받을때 요즘 아파트 청약 받으려고 청약자들이 몰리는것만큼 사람들이 우르르 모였다는걸 아시는 분은 얼마나 되실까요^^;
그시절 강남 아파트 한채가 260만원이었다는데, 전화기 한대 놓는 가격이 그와 같았다네요.
아무튼 무슨 물건이든지 '품귀'가 나야지 가격이 오르는가 봅니다.
우리나라가 정보통신의 길을 걷는데 선구자 역할을 하신 분들의 불안이라든가를 곁에서 살펴보는 느낌으로 전해주신 것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불안을 안고 계시면서도 계속 정보통신 발전을 위해 애쓰셨던걸 인간적으로 바라볼수 있었거든요.
SK텔레콤이 현재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선두가 된 사연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던 부분도 참 즐거웠구요.
30대 후반 남성분들이 참 선호하실법한 책입니다.
근대사, 통신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분이거나, 정보통신쪽을 진로로 삼은 중고생,
우체국에 근무하시는 분, 한국 근대사에 관심이 많으신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한데, 도서관 책 분류기호는 어째선지 384번대입니다.정보통신.카테고리죠 -ㅅ-;;
내용을 살펴보면 900으로 붙어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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