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소비형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소비란 행위가 현대인으로 존재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로 인식되어 지고 있다는 평가가 참 가슴을 서늘하게 했는데요 -_-; 사실 그 말이 틀릴것도 없구나 싶어서 세상이 참 서늘한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검 절약이야 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올바른 가치.
라는 어린시절의 가르침을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게 만든 책입니다.
한국사회만큼 '유행'이 크게 영향을 끼치는 사회도 없을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자주 봤었고,
유럽의 나라들과 비견하여 우리나라사람들이 유행을 따라가는 행태가 참으로 추하다 -_-
라는게 90년대 초반의 의견이었다면...
요 책에서는 그렇게 유행을 따라가는게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사회가 강제하는 힘이기에 어쩔수 없이 따라가는 것이다, 라고 합니다. 과연 =_=.
단지 '소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치와 소비에 이어지는 대중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고 있는점도 참 재밌었습니다. 느낄만한것도, 생각할만한것도 참 많이 줬었고요.
'소비와 사치'를 철학적인 시선으로 읽어낸 책입니다.
그러나,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철학책이란 느낌입니다.
사회를 읽어가는 책이 될수도 있구요.
팝아트쪽에 길게 설명이 들어간건 좀 빠져도 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사실 팝아트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리뷰할수 있었던것도 이 책이기에 가능했던거라고 생각해봅니다 ^^/
디자인, 경제, 철학, 사회, 미술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읽으시면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이 될 책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동안 어찌해볼수 없다는 느낌의 한숨이 머리속을 스치실수도 있겠네요.
포틀라치 인디언의 축제란?
본문인용
로키산맥과 해안 사이에 살았던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해마다 겨울이면 축제를 벌였습니다.
이 기간에 그들은 부족과 부족 사이에 서로를 초대하고 선물을 교환했습니다.
근데 특이한건 선물의 교환과 읨식의 환대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져 나중에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마구 파괴하거나 내다버리는 광란의 상태에 다다른다는것입니다.
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대받은 사람이 선물을 가지고 오면 이쪽 사람은 상대방 집에 갈때 자기가 받은것 이상의 값비싸고 좋은것을 선물로 가지고 가며, 상대방도 이쪽집에 올때 자기가 받은것 이상의 귀한 물건을 가져옵니다.
이 경쟁은 끝이 없습니다 ㄱ-.
이 경쟁이 끝나는것은 자기가 가진 물건이 남아 있지 않아서 더이상 환대나 선물경쟁을 벌일수 없게 될때입니다.
만일 자기가 받은 환대보다 빈약하게 상대방을 접대하거나, 자기가 받은 선물보다 값싼것을 상대방에게 접대로 주는 추장이 있다면 그는 자신이 상대방에게 종속되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더 푸짐한 환대, 값비싼 선물은 상대방을 압도하는 수단이며, 자신의 고귀함을 보이기 위해 더 나은 접대와 선물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물건에 아무런 애착도 없다는 듯이 행동해야 하고, 그렇기에 추장들은 다른 부족을 압도하기 위해 축적해놓은 부를 아낌없이 파괴하였다 합니다.
소비와 파괴는 한계가 없어서 자기가 가진것을 모두 소비해야 하고, 어떤것도 소지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누가 가장 부자이며, 가장 미친듯이 씀씀이가 헤픈자인가를 두고 저마다 앞다투어 경쟁하는데, 생선기름이나 고래기름통을 완전히 태워버리고, 집과 수천장의 담요를 불태우고, 값비싼 동판을 깨뜨리거나 물에 빠뜨리며, 노예를 이유없이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노예또한 재화와 마찬가지로 주인의 소유물이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