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스파니엘이었다.
집에 들어가기 전 계단을 오르는데.
현관문 앞에 하얀바탕에 검은 무늬가 찍힌 코카스파니엘(추정)강아지가 나를 빤히 쳐다보더라.
오래도록 씻어준 사람이 없었던가, 무지 지저분하더라.
근데 사람을 보고 짖지도 않고 좋아하더라.
잠깐 어색해 했었는데... 아무튼 사람을 참 좋아하는것 같아 보였다.
현관문을 여니 자기집인양 쪼르르 따라들어오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사람을 이렇게 잘 따르는 강아지를 보게 된게 너무 기쁘기도 해서 밥이나 한끼 먹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이고 나니까 더 안타깝더라.
밥을 먹어서 그런가 우리집 문앞에서 떠날 생각을 안하더라....
여기저기 강아지 키우지 않겠냐고 물어봐도 대답은 없고...
집에서 키울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만, 막내동생 천식때문에 생각도 못할 일이었고...
참,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이런것도....
그 인연에 '밥한끼'로 답한게 왠지 미안스러웠다.
목포에는 유기견센터가 없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애견숍에 맞길수도 없는 노릇이고...
왠지 슬픈 하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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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2006/10/17 10:14
그래서 어찌 하셨는지?
강아지.
보고 귀여워는 해도 키우기는 참 힘든 동물.
돈도 돈이고,
나하나도 못가누는 판국에 강아지에 정성을 쏟기란... 어째 아이러니.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
민지 2006/10/17 18:25
잔반을 먹이면 해결될 문제가 아닐런지...
인데 아파트에서 키우면 아니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키우는 사람은 키우는 현실인 것입니다.
에효-_-;
생물을 거둘때는 책임질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해요.-
혜란 2006/10/17 18:48
잔반이 없어서 -ㅅ-;;;
그날 저녁 내가 저녁밥으로 먹었던 추어탕에 밥을 말아줬지.
딱히 밥그릇을 꺼내줄게 없어서; 집에서 소스그릇으로 쓰이는거 하나 꺼내서 줬지.
물론 그건 1회용으로 쓰고 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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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뇨 2006/10/17 21:50
요즘 들어 생각해보면 역시 강아지보다는 고양이-_-
애완동물들은 애정을 받은 만큼 돌려주니까 참으로 좋은거 같아. 자신의 하는거에 따라서 자신에게 뭔가를(???) 해주니까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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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10/23 23:04
정줬다가 도망가버린 개 때문에 마음아파하는 사람을 알지요.
그래도 어쩌나. 이미 도망가 버린거, 내가 데리고 있고 싶었던 욕심이라 생각하고.
그저, 마음을 비우고, 자유를 향한 도약이었으니까.
잘 살고 있을거야.
이렇게 마음을 다독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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