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슈테판 볼만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집에 그림해설을 도와주는 책이 한권 있었고, 그 책을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봤던 나는 회화를 이해하는 시각을 좀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만한 책이 읽고 싶었다.
인터넷 가이드를 살펴보니, 정말 내가 원하는 '서양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듯 보여지는 책으로 보였다.
제목만 자극적이겠지.
전에 봤던 그 책처럼 책을 읽는 여자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것 뿐일거야.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 예상과는 살짝 어긋난 회화교양서를 만날수 있었다.
부제는 '13세기에서 21세기 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 다.
부제다운 진행이었다만... 내가 기대했던 것들을 충족시켜주지 못하여 안타까웠다.
난 교양으로서의 미술책, 좀 더 알기 쉬운(좀 더 대중적인) 책이기를 원했는데, 여기는 꽤나 마이너한 화가들의 그림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물론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도 많이 나오지만, 각각의 그림에 대한 설명이 너무 단조로웠다.
그림을 감상하는 시선은 누구나 다르다만... 그래도 완전히 문외한인 나는 어떤식으로 그림을 느껴야 하는가에 대한 가이드를 바랬었는데 -_-;; 교양부족을 탓할지어다.흑
책 구성도 참 안타까웠다.
작은 그림으로 삽입해도 될걸, 꼭 한페이지를 '그림'으로 꽉 채우는 바람에, 텍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그림이 뒷 페이지로 넘어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되면 뒷장을 넘겨서 그림을 보게 될거고... 텍스트를 읽기 위해서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책을 읽는 동안의 집중력 흐트러지게 된다.
아, 왠만하면 얌전하게 읽는게 좋은 나로서는 못내 안타까운 구성이었다.
그래도 큼직큼직한 그림을 보고 싶을때마다 크게 볼 수 있는건 참 좋은거 같다.
이런 책을 집에 두고 본다면, 가끔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면서 좋아하는 그림을 바라보면서 작가의 해설을 읽어나가면서 사색의 시간에 잠기는 즐거움을 가질수 있을거 같다.
그리고 최고로 마음에 안들었던건 예전에는 여자들이 책을 읽는다는것이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었다, 라는 책의 주제였다 -_-.
책을 읽고 있는동안에는 아예 책의 세계에 빠져들어 여자로서 당연히 해야할 가정일이라든가를 뒷전으로 남겨두었다 한다.
그랬기에 여자의 독서라는 행동은 그 옛날 '책을 읽어 진리를 탐구하는 즐거움'을 위한 독서라기보다 현실도피용의 독서였다는 이야기를 하는듯 했는데...
너무 부정적인 시각을 앞세워 그림과, 해설을 진행시켜 나간점
이게 최고 마음에 안들었다 -_-.
추천하고 싶으냐고 물어보신다면... ★☆☆☆☆
PS, 저 표지 그림은 '라몬 카사스 이 카르보[Ramon casas y carbo] (1866~1932)' 의 '무도회 이후'(1895년 작)란 작품으로 현재 에스파냐 카탈루냐 몬세라트의 아바디아 박물관에 소장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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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틀양 2006/06/26 23:23
여자들이 책을 읽는다는것이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었다라는 것 맞습니다. 고전을 읽을 수 있는 여자란 아무리 고위귀족이라고 해도 언제나 마녀로 몰릴 수 있는 기본적 자질을 갖춘 것에- 그래서 고전을 읽을 수 있는 여자들은 열이면 열.. (실제적으로 마녀로 몰리지 않기 위해) 거의 수녀 같은 신앙생활을 영위했다는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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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6/06/26 23:47
그를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다만 그시절에 책을 자유로이 읽을수 없었던 시대에 책을 읽는 이단아적인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페미니즘적인 시각을 부각시키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싫었다는 이야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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