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토리와 산고양이
토리고에 신 엮음, 서은혜 옮김, 이선주 그림/창비(창작과비평사) |
언젠가 블로그에 적었던
적립금 만원이야기.
그때 고심고심했던 만원으로 책 선물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나.
문화상품권과 적립금을 털어서 책을 선물해야지~ 했었는데....
이게 왠일이냐 -_- 문화상품권 스크래치를 긁고 나서 보니까 yes24는 도서문화 상품권만 취급한다지 뭔가.
크흑.
결국 적립금은 그대로 두고, 문화상품권 하나 더 스크래치 해서 리브로에서 도서를 구입해서 선물하게 되었다.
그때 구입했던건 해피북/사흘만 걸을수 있다면../은하철도의 밤.(열기)
사흘만 걸을수 있다면.. 은 전자책으로 익히 봐서 독후감 써놓은게 있다. 굳이 종이책으로 구입한건 선물을 받게 될 특수교육과 학생에게 참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서였고.
은하철도의 밤 은 읽으면서 상처받았고-_-;;;
그나저나. 적립금이야기 먼저.
참 나도 몹쓸인간이다 -ㅅ-. 만원 모아놓은거 못써서 발광(?)을 하다가, 마침 창작과 비평 아동문고에서 이번에 일본근대동화 선집을 1, 2 냈다고 하는걸 yes24에서 목격했다.
마침 6000원짜리 책을 4800원에 할인한다길래 냉큼 두권을 구입해버렸다.(
일본근대동화선집 1,2)
하하하. 현태 준다는 핑계로 구입했는데, 녀석은 이게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동화라서 그런가, 어려워서 읽길 싫어하더라.
사실 내가 보려고 구입한건데, 애기들 책 구입했다 그러면 엄마한테 말하기 쫌 부끄러우니까 -ㅅ-;;;;
나는 동화가 좋고, 동요가 좋다(열기)
.
언제까지나 순수를 잃고 싶지 않다는 소망의 표출일까.
글쎄.. 언젠가 학교 언니한테 이런 소리를 들었다.
'혜란이 너는 술자리 같은데 못데리고 갈거 같애, 한창 분위기 올라 있으면 막 마이크 들고 동요부르고 그러면서 좋아라 할거 같거든. 기껏 분위기 만들어 놓은거 이상해져~'
라고.
언니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한 말이다만, 저런 말을 하게 된대도 분명 배경이 있으리라.
...그것보다.
어떻게 알았지 ㄱ-. 내가 저럴 사람이라는걸.
그 언니한테는 내 본모습이 별로 안 보여지게 행동했을거라 생각했는데.
말과 행동은 일치하는법.
오죽 유치하게 보였으면 저런 소리를 다 했을까. 흑흑흑.
그러고보니, 학교 친구 하나한테는 '초딩'이라고 불려지기도 하는구나. 나.
뭐 그래도 좋아 -_-;;; 딱히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말이지.
뭔가, 문제점이 있나;?
음음, 아무튼 책 이야기.
동화내용들이긴한데.. 결말이 우중충한것들도 꽤 있다.
동심을 자극하는 내용도 있긴한데...
어린시절 내가 읽었던 그 일본근대 동화의 애잔한 느낌이 고대로 묻어 있는게, 참 신선했다.
내가 어릴시절에 읽었던 근대동화는 일본의 근대동화와는 느낌이 꽤 다른 편이었다.
요즘 나오는 우리나라 근대 동화들은 내가 어린시절에 읽었던 일본 동화의 느낌이 꽤 많이 나고 나름 한국색도 많이 묻어 있고.... 한데.
1919~24년 사이에 나온 일본동화들이 그런 느낌을 내주고 있는걸 보면... 어쩐지 기분이 좀 이상하지-_-;;;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동화책이란 탈을 쓰고 있는데..
권말 부록으로 제시된 작가 약력 부분은 일본어학과 학부생이 봐도 겨우 이해할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과연 창작과 비평 ㄱ-. 그렇지 않아도 애들이 읽기엔 살짝 난이도 있어보이는 이야기들의 권말부록은 애들이 보기에 종이낭비로 보일만큼 어려운 부록이라니 -_-;
일본 근대 동화가, 소설가들에 대한 약력과, 그들이 살아온 인생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들을 전부 볼 수 없다는것이 참 서운했었다.
여튼 참 좋은책.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랑받아온 근대동화들을 꼽고 꼽아서 모아놓은 책이니까. :3
번역본으로 이 책을 접할수 있었던건 정말 큰 행운이다.
PS. 저 도토리와 산고양이.라는 이야기를 지은 사람은 미야자와 겐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