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8 17:42

갈릭브레드

나른한 오후. 막내가 '누나가 만든것이 먹고싶어'래요.
가슴이 찌~잉. 그렇지 않아도 느긋느긋 졸립기도 했고..
잠을 자느니 뭐라도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막내에게 몽둥이빵(....)을 사오라고 시켰답니다.

보통 바게트 빵을 사면 같이 주는 생크림을 찍어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먹어서야 식빵이랑 다를게 뭐 있나요.
마침 집안에 닭요리 할때 껍질에 바르고 남았었던 마늘버터가 있어서 고놈을 빵에 바르면 마늘빵이 되겠구나 -_-. 싶었지요.

막내가 외출했을때 버터를 꺼내서 녹이는데, 지독하게 잘 안녹더라구요. 그래서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 쪽으로 가져다 놨답니다.

버터가 사진발좀 받았네요.
반짝반짝, 그냥 먹어도 맛있을것 같이 찍힌게 참 =ㅅ=.(....)







바게트 빵 안쪽으로 칼집이 예쁘게 나 있어서 부엌칼로 빵을 찢어 자르는(빵류는 식칼로 잘 안 잘려요) 행위는 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ㅅ; 빵집 아줌마 만세.

그래도 완전히 잘린건 아니기에 부엌칼로 꾹꾹 눌러서 조각조각 분리를 해줬지요.






그러는 동안 버터는 다 녹았고, 그걸 가져다가 잘라놓은 빵의 한쪽 면에다가 슥샥슥샥 발라줍니다.
너무 두껍게 바르진 마세요.

마지막 컷은 그렇게 바른 빵을 가스렌지 그릴 안에 넣기 전에 찍은것. 총 9개가 한 판에 올라가요.

설겆이 하기 싫어서 호일깔고 구멍 숑숑 뚫었답니다^ㅁ^




팬에 올린걸 그릴에 넣고 약 2~3분 동안만 놔두세요.
그리고 꺼내어 식히면...


이런 빵이 완성됩니다. ^^
요리방법이라고 말할것 까짓것도 없을만큼 쉽고도 쉬워서 민망하다만, 먹을거리니 자랑해야죠(......)
아, 중요한것은 불을 쬐여주는(??) 시간. 그릴에 넣어놓고 한없이 있다보면 순식간에 시커멓게 타버린 빵과 마주하게 될 확률이 높답니다 -ㅅ-;
그릴 코앞에서 마늘버터 향이 솔솔 풍긴다 싶으면 다섯이나 열을 세고 불을 끄세요. 그리고 또 열을 센 다음 그릴을 열어서 빵을 꺼내면.. 적당하게 익지요.
색상이 변화가 별로 없더라도 일단 꺼내서 잠깐 식히면 노릇해져요.

자 다음은 맛에 대한 평가.
맛은 가게에서 파는 마늘빵이랑 비슷해요.
하지만 가게에서 파는건 버터를 떡칠-_-;; 해놔서 너무나 느끼하고
또 만들어 놓고 바로 팔리는게 아니라 습기가 차서 눅눅하지요.
버터도 오래되서 느글느글하고 -_-;;;

집에서 만들면 만든즉시 소비되니까 그런맛을 느낄새도 없이 따끈따끈 바삭하고 부드러운 맛에 살짝 가미된 마늘향을 느끼면서 먹을수 있답니다 ^^

PS, 바게트빵은 1500원이었어요. 생크림포함된 가격이 이정도니까, 생크림 빼달라고 그러면 1200원정도에 구입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늘버터는 일반 버터보다 20%정도 비싸요. 가공버터니까...
일반 무염버터 (서울우유에서 나온 세도막짜리)는 3200원정도 하는데(마트기준) 저 마늘버터는 큰 마트가 아니면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4200원정도 하니 -_-;;;

집에 놀고 있는 무염버터나 마가린이 있다면...
살짝 고생스럽겠다만 파슬리랑 소금, 잘 찧은 마늘을 섞어주면 갈릭버터가 되요 =ㅅ=. 주의할 점은 버터가 완전히 흐늘흐늘 해졌을때 재료를 넣고 섞으라는것 'ㅅ'

이거만 주의하면 굳이 갈릭버터를 힘겹게 구하지 않고도 만들수 있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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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흐미군 2005/03/19 10: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렇게 만든 마늘빵을 카레에 찍어먹으면 맛있어요

  2. 이누 2005/03/20 17:27 address edit & del reply

    흑ㅠㅅㅠ...나도 누나가 있었으면 좋겠다.

  3. BlogIcon 스지군 2005/03/21 00:0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도 누님이 있었으면 (…)

  4. Kaku 2005/03/22 21:43 address edit & del reply

    제 누님이 되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