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30 09:03

한권으로 읽는 융

한권으로 읽는 융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에드워드 암스트롱 베넷 (푸른숲,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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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책이었구나.

최근 영화
드래그 미 투 헬
감독 샘 레이미 (2009 / 미국)
출연 저스틴 롱, 알리슨 로만, 로나 레이버, 데이비드 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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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보았습니다. 2009/06/20 - [엔터테이닝/영화] - 드래그 미 투 헬
영화중간에 여주인공이 점쟁이(다분히 서양의 오컬트 분위기를 풍기는 중동의 법사가 운영하는)를 찾아가는데, 심리학자인 주인공의 애인이 점쟁이 같은것은 믿을수 없다!!

고 이야기 하자 포춘텔러께서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 이 했던 이야기를 꺼내죠.
무슨 이야기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_-;

정작 점보러 간 주인공은 내버려 두고, 중동풍의 포춘텔러와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는 심리학자간의 '융'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짧은 토막이었고, 한시가 급한 우리 여주인공 때문에 대화가 끊기긴 하지만, 이야기는 대충 이랬어요.

교수였던 주인공 애인은 융이 점쟁이들한테 사랑받는 심리학자로 유명하다고 그랬고,..
그 점쟁이는 사람의 심리와 정신세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사람으로 융을 평가하고 있었고...

네, 그래서 저 책을 보기로 했습니다 ^_^

융은 심리학자로 유명한 사람이고, 그래서 초반은 그의 인생사 굴곡에 대해 적고 있습니다.

어린시절의 융(젊은.. 이 더 잘 어울리려나 -_-;)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집안을 꾸려나가야 되었기에 의사로 얼릉 취직해서 일을 시작하다 영매로 활동했던 여자아이를 보고 정신의학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융 심리학의 주요한 개념들이라면 역시 원형,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집단 무의식, 등을 들 수 있는데요,
그것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융 심리학의 기반 사상이 되었는가? 를 파악하게 해줍니다. 물론 그 개념들에 대해서도 간단히 이해할수 있게 해주는데 보다 자세한것을 알길 원하시는 분들은 이런 개론서보다 전-_-문 이론서를 보시는 것이 좋을거예요.

삽화로 차용된 그림들은 대부분이 샤갈, 마그리트, 미로, 에른스트, 뭉크 등, 몽롱 모호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화가들의 그림입니다. 음 -_- 읽다가 중후반 넘어가면 이분 역시 라이히처럼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었구나, 하는걸 느끼게 됩니다.

책에 의하면, 프로이트와 만난적도 있었다는데, 후일 프로이트는 융을 추억하면서 '융을 잃은것은 큰 손실이었다' 라고 이야기 했다고 해요. 근데 뭐, 융 말고도 프로이트를 떠난 사람은 많았으니까.

하여튼 프로이트를 떠나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든 융은 심오한 정신세계로  빠져들기 위해 노력했던 모양입니다.
한때 프로이트의 수제자였던 라이히가 오르곤 에너지의 세계로 빠져든 뒤 미친놈 낙인을 찍고 세상에서 잊혀져 버린것 처럼, 융의 사상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배울때에 심오하게 파고들지 않는건, 주요 개념 이후, 오컬트적으로 파고 들었던 융의 발걸음이 영향을 끼친건 아니려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세계란 참 알쏭달쏭한 세계지요. 융에 대한 개론서를 처음으로 찾아 읽어보고 나니, '정신' 세계에 대해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전하는 오컬트 책들에서도 배울만한게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 예술의 세계란 현실을 살아가는 다른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다- 라고 했는데... 정신세계에 대해 다루는 사람들 역시 예술의 세계를 사는 현실인(표현이 묘-_-; 하다)처럼 ... 그러니까.

예술의 세계에서는 미치지 않는것이 더 비정상적인 것으로 그려지잖아요. 그러니까 정신세계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대가가 된다는건 예술가가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나게 되는것과 비슷한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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