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기능주의적인 책들이 참 많다.
쉽게 읽을수 있고, 원하고자 하는 바를 다이렉트하게 수확할수 있단 면에서 그러한 책들이 많아지는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 는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단 뜻도 아니지 =_=
지식이라는것이 값어치 있으려면 지식을 갈구하는 자가 바라는 바를 너무 명확하게 짚어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지식을 전하는데 있어 좀 더 넓은바를 통해 알고자 하는 사람이 통합적으로 '그것'에 대해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이라는건 '써먹기' 위한게 아니라, 한사람의 인격을 더욱 고매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교육'에서 시작된게 아니었던가.
그리고 그러한 교육의 목표는 결국 '통합주의' 아니었냐 이말이다.
지식을 구하는 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여 원하는 바를 쉽게 얻게 해주는 소위 '기능서적'들이 참 많아지고 있다.
전문 분야에 대해 알기 쉬워진 세상...
그걸로 좋은것일까?
어느 한 전문분야에 대해 파고들어 '대가'가 된다는것은, 자기가 전공으로 삼은 전문 분야 이외의 것들에 대한 시선을 닫아버린다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구루, 멘토... 가 된다함은, 어떤 한 분야에 있어 전문가가 된다는것이 아니라, 어떤 분야든 부드럽게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에 있어 전문가, 라는것은 '전문가 집단'으로 구분되는 권력을 가진 이익집단을 이르는 말이 되어 버렸다.
공학적 기술자, 의 느낌을 인문학에 차용하여 '전문가' 라고 부르는 느낌이랄까.
공학은 어떠한 분야에 대해 치밀하게 파고 드는 능력을 중요시 한다. 그러한 세심하고 치밀한 관찰력을 통한 과학의 발전으로 인류는 시간이 흐를수록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인문학도 그래야 할까? 돈안되는 인문학에 대한 논의를 공학적 입장 차용하면서 신입생을 끌어보려는 대학의 노력으로 받아들인 결과는... 어떻지?
좀 더 통합적이고 사유할 만한것이 많은 인문학의 세계에서 전문가가 된다는것은 자신의 분야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열린 채널을 가지고 꾸준하게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자신의 분야에만 집중한 도서선택을 하는것은 결국 인문학적 전문가로서의 소양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되는 길이니, 분야를 가리지 않는 풍부한 독서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분야에 대해 제대로 알기 어려운데 다른 분야에까지 손을 뻗치는게 다소 어리석어 보일수 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세분화 되는 '전문가의 세계'에서 '분야별 전문가' 끼리가 아니면 이야기를 나눌수 없게 되는 상황은 인류에 플러스가 되는 바가 없을것이다..
넓게 파야지, 결국에 깊게 파게 되는 법이다.
평생토록 넓게 파야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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