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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블로그를 통해 읽게 된 세번째 책입니다. 음, 네번째인가 -_-;;?
녹색성장의 유혹이란 제목때문인지, 현 정권의 행태와 연결해서 이 책을 신청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데, 이 책의 원제는 Sick Planet 입니다.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죠 ^^.
환경 문제에 대해 다루는 책들의 출판 트랜드는 대게 '웰빙'을 쫒고 있습니다.
웰빙을 쫒는거 까지는 좋은데 히스테릭하게 '이런것을 먹어서는 곤란하다' 하고 대중의 불안을 이용한 역 마케팅을 벌이는 행태가 눈꼴 시어서 안보게 된지 꽤 됐습니다 -ㅅ-;
허나 이 책은 그렇게 막무가내로 웰빙을 좇지 않습니다. 일단 +1
캠페인 리뷰어가 되기 전에 부제로 붙은 '글로벌 식품의약기업의 두 얼굴' 이란 제목에 느끼는 바가 있어 서점사이트로의 검색을 해 보니, 차례가 참 재미있게 엮여 있더군요.
1,2 장은 병원이 저지르고 있는 악행(...까지나)을 다룹니다.
병원의 부정이 교양서적에서 다루어질 정도가 되었다니, 세상 참 좋아진듯....
음.. 모든 병원이 그러한것은 아니나, 두명당 한명꼴로 엑스레이를 찍어서 다른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게 되는 경우, 그 엑스레이는 오래된 것이기에 새로 찍자고 이야기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을 내리는데 있어 많은 자원이 예상외로 많이 소비된다는 이야기... 아 꼭 엑스레이에만 국한되는건 아니예요. 엑스레이야 솔직히 진짜 필요한 경우가 많죠. 엑스레이 말고 안해도 될 검사들을 '니 건강 위험함!! 죽어도 좋음???' 이런 무언의 협박과 더불어 제약회사와 함께 생활습관병으로 알려진 병들을 이용하여 기업의 이윤을 추구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문장이 뭔가 미묘...;;;)
한데, 내가 원했던 이야기는 병원의료와 정보비대칭으로 인한 환자의 불이익에 대한거였는데, 이 책의 속성이 '환경'과 더 가까이 있는 것이기에 어쩔수 없었던 것이라 생각하고 pass...
3장에 다루는 내용은 제약회사의 부정에 관한것입니다. 저는 제약회사를 무척 싫어해요. 약이라는것을 일종의 마법아이템 처럼, 마법아이템인양 보이게 상품화 되기전 코드명 -> 성분명 -> 약이름 이런식으로 복잡스러운거부터 마음에 안든다능;(오기가 나서 이거저거 알수 있는데까지는 약전 보고 그러는데.... 아무리 이래봐야 시장에서 직접 처방을 내리는 의사들에게 다이렉트하게 마케팅 하면서 흘러가는 정보량에는 당하기 어렵기에 억울. 억울하면 의사하지 그랬냐고? ㅁ;아ㅓㄹ ㅠㅣ매도ㅠ ㅁ)
하여튼 그러한 제약회사들이 어떤식으로 의사를 홀려 먹는가에 대해 적고 있습니다. 그냥, 제약회사가 어떻게 시장을 늘리는가? 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것을 즐기(?)시면 될듯.
4장은 크고 아름다운(...)다이어트 시장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황제다이어트를 미국에선 앳킨스 다이어트라고 부르더군요. 아무튼, 탄수화물을 배제한 단백질 다이어트야 말로 효과적이다!!! 라는 이야기가 과연 진실인가 -_-. 에 대한 것과(물론 환경적인 입장을 좀 더 견지하는 자세로) 수많은 체중조절식품들이 과연 효과적인가? 환경엔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그것으로인해 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5장은 공장식 농업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 장에 대해서는 '양계장'을 떠올려 보시면 한층 즐겁게(??) 보실수 있을듯. 근데 대게 양계장에 대해 논하는 이야기들도 시대를 타고 변해온듯 싶어요. 처음 문제시 되었던것은 동물의 인권 ->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 동물은 먹어도 다 독이 됨, 이게 이전까지 이슈화 되던 웰빙관련 이야기들이었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에 특이한건 그런 동물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해 다뤘다는 것입니다. 먹기 전에 그것을 처리하는 사람들의 고충에 대해 이해하는것도 필요한 일이죠 -_-.
6장부터 이전 'well being'과는 다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자원과 경제, 유통시스템등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일단 6장에서 주요히 보는것은 '자원'에 관한이야기 입니다. 천연가스를 주제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 시켜 나가는데, 천연자원을 독점하려고 하는 세력에 대해 구렁이 담넘어 가듯 글을 쓰고 계십니다. 이전 차례에서 그랬듯이 독살스럽게 통계들을 마구 인용해 가면서 공격적으로 굴어도 될텐데, 한정적인 자원에 대해 쓰는것이다보니 '나누어 써야 한다' 하는 이상주의 적인 이야기로 차례를 마무리 하셨더군요.
7장의주제는 '에너지' 입니다.
어느정도 5장과 걸쳐진 느낌의 이야기인데, 자원을 통한 에너지가 고갈되어가고 있다는 문제점과 더불어 대체제로 쓸수 있는것들이 비효율적이다, 라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근데 무시무시한건 그런 에너지 고갈이 추후에 식량난으로 이어질수 있다는거죠. 5장에서는 천연가스에 포함된 '질소비료' 의 부재로 1차 생산자들의 재배에 어려움을 격게 될지도 모른다, 하고.. 6장은 에너지를 통해 재배하는 1차 생산자들의 재배가 타격을 입을수 있다, 하는 거시적 관점에서 독자를 겁에 질리게 합니다(....)
8장은 7장의 말미를 따라 거시적 관점의 식료,를 주제로 하는데, 구체적인 주제로 삼은것은 '유기농 식품의 유통' 입니다.
어느 경제 학자가 그랬든가요, 유기농식품은 그것을 살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포장술에 불과하다. 고 -_-;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러한 간점을 두번정도 주지시켜 주시더군요. 하지만 그런 경제적인 면이 이 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훌륭한 유기농 식품들이 소비자의 손에 닿기 위해 어떤 전시방식을 걸치는가? 를 더 집중 조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유통 과정만으로 기업이 취하는 '이득' 과 '살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한 소외계층과의 차별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릴때 읽었던 소설에 쌀을 생산하는 사람보다 그것을 유통하는 사람이 더 큰 이득을 얻게 되는 상황에 모순을 품고 고민하는 소녀의 기분을 21세기에 맞게 적절히 이해할수 있었던 기분이었습니다 -_-;;;
9장의 주제는 주방기구들입니다. 어째 '먹어도 되는것과 먹어서는 안되는것'을 가르는, 소비자 불안을 촉발 시키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9장에 와서 이미지 살짝 버린듯..-_-;
이 장에서 다루는 주요한 문제점은 테플론 후라이팬에 관한 것 입니다. 1차대전때 군수업체로 이름을 날린 듀폰에서 생산한 테플론 후라이팬은 음식물이 눌어붙지 않는다, 라는 기능으로 '여성의 지위를 격상' 시켰다는 평까지 들으면서 주방의 왕자로 군림합니다 -_-;
한데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던(..아니, 뭐 딱히 인체에 무해하다!!! 하고 광고 때린적이 없었던거 보면 유해한걸 어느정도 감안 하고 있었던건지도 몰라..) 테플론 후라이팬이 혈액에 흐르는 알수없는 분자물질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뭐... 저는 어쩔수 없는거라고 생각해요 -_-;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편리함을 추구한다면, 거기에 따르는 부수적인 위험까지도 부담하는거라고.
아무런 해가 없다, 획기적이다! 라고 알려진 상품들에는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내포되어 있게 마련이죠. 처음 세상에 마가린이 나왔을때는 '식물성 지방을 이용한 동물성지방인 버터의 대용품, 거기다 가격까지 싸다!!!' 라는 날개옷을 입고 있었다만, 지금은 어떤가요 -_-. 트랜스 지방, 인류의 적!! 취급을 받고 있지 않던가요. 뭐 이거 말고도 많을거야.
편리함을 선택한 주제에 아무런 해가 없기를 바라고, 자신의 신체가 순수하게 못하니까 앞으로 그런것을 멀리해야지, 하는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기업은 그러한 위험들은 최대한 감추어 지게 포장하고, 편리함을 강조한 마케팅을 해 올테니까. 나중에 속았다고 억울해 한들 거기에 보상안해줄 확률이 더 높으니, 차라리 감안하고 사용하던가, 아니면 귀농하던가(...) - 빈정빈정
아무튼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9장에서 이야기 하는것의 주된 골자는 '화학물질'에 따르는 위험을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10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글이 이어집니다.
근데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개인'이 취할수 있는 방법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다룬 다른 책을 보고 알아서 조심하자' 로 귀결되는군요. 거대기업이 구축한 '이윤창출의 성'을 무너뜨리기엔 개인의 힘으론 부족하기에 이렇게 빈정대는 책을 쓰고, 다른 책을 읽으라 권하는거, 그게 1차적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주겠죠.
한국에 번역되어 있는 책들도 있으니, 환경과 웰빙, 건강에 관심 많은 -대게 주부님들일 것이라 예상됨;- 분들은 손을 뻗쳐 보시는것도 좋을듯.
허나...파편화,개인주의화를 달리는 현대화에 - 이것 또한 기업이 조장한 문화는 아닐까, 생각되기도- 흐름을 본다면, 그런 책을 읽고 나서도 '단체'로 뭉쳐 기업에게 '개인의 자유와 이권에 대해 주장' 할 수 있는 무리를 찾는건... 모래사장에 떨어진 바늘 찾기보다 더 힘든 일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웰빙에 대한 기대는 이제 불안이 되어 소비자들을 '웰빙아닌것은 위험한것'으로 인지하게 하는 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_=, 주부님들께서 이런 책을 읽으면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웰빙을 추구할수 있게 될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일단 내 가족의 안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도움된다' 하는 부분은 별로 없으니, 그다지 이슈화되진 못할거예요.
읽어보시라고 강력추천은 드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모르는거보다는 알고 있는게 인생에 더 득이 되는 법이죠.
아 맞다. 책 후반부에 이런 이야기도 나와있었어요.
바디샵은 이제 더이상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윤리적인 화장품/바디용품 회사가 아닙니다.로레알에 인수 된 뒤, 되려 그 이미지를 활용하여 상품판매에 매진중인 로레알의 계열사가 되었죠. 이제 더이상 바디샵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회사가 아닙니다.
이미지 구축은 바디샵 자회사에서 해놓고, 장사 안되니 대기업은 그걸 날롬 인수해서 이전 회사가 구축한 이미지를 팔아먹으며 배를불리고.... 잘 한다-_- . 근데 이거 읽으니 어쩐지 비슷한 사례가 생각나지 않으세요? Egloos 를 SK가 인수해서 지들 맘대로 유저들 가져다 장난친거.그래도 아직까기 고드름 안파는거 보면 참 대단해,대단하단 말이지~(........)-> 이런 이야기가 책에서 큰 주제로 다루어지는건 아니예요;;
이런 책을 읽었다니, 누가 그러데요. 그렇게 기업을 욕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무리들한테 되려 묻고 싶다고.
그렇게 따지고 난리쳐서, 니들의 요구가 수용된다고 치자. 그래서 그 기업이 니들에게 뭘 해주길 원하냐고.
그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한층 더 씁쓸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_~.
하여튼 읽어보고 싶었던 책에 손을 뻗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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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비 2009/03/18 10:44
역시 대단하세요ㅠ
혜란님의 긴글을 슈슈슉 보고는 댓글을 달려는데 하루만에 홀랑 다 읽었다는 말에...orz
사실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었는데 전 중반 이후로 왜 그렇게 안읽히던지-_-;;
트랙백 빵야~! 하고 도망갑니다ㄷㄷ-
혜란 2009/03/18 11:49
가끔 책이 디스포저블하게 되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는걸 깨닫고 씨니컬 해질때가 있어요. 일회용 책들로 나오는것들이 이렇듯 마케팅에 활용되는거겠죠...
이렇듯 책이 쏟아져 나오니, 고전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는 텍스트들까지 출판되더군요.
텍스트 과잉시대..~_~ 정보의 옥석을 가린다는게 무의미 해지고 있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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