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7 10:19

Let the right one in

개봉이 결정 될둥 말둥한 시기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에 뱀파이어가 끼어든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 개봉하면 보러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뭐지, 개봉관이 없다(....)

하여 도움을 주시는분께 영화를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이 또한 하드 디스크가 넉넉하기에 무리없이 ㅠㅅㅠ

스웨덴 영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생전 처음 들어보는 언어가 귓가에 울리는 묘한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배경은 한창 눈이 와 있는 스웨덴입니다... 만 저는 어째서 핀란드를 떠올린걸까요(...)

뱀파이어는 햇빛에 타서 죽는다, 피를 먹고 산다, 하는것 말고도 여러 민간설화들이 겹쳐 있다고 해요.
이 영화를 보시기 전 알아야 할 뱀파이어에 대한 민간설화 몇가지.

1.피를마셔야 한다.
2.햇빛을 보면 타 죽는다
3.고양이들이 싫어한다
4.누군가 초대를 해주어야만 집에 들어올수 있다. (어째서 영화 제목이 let me in 이 되었는지 알게 해주죠)

저는 이런 뱀파이어 민간설화들을 몰랐습니다 -ㅅ-;;

무려

http://www.pressblog.co.kr/community/bbs/board.php?bo_table=weekly_mag&sca=booka&wr_id=259

이런것도 썻는데, 저런 민간설화들을 몰랐었다니 -ㅅ-;;;
주인공 이엘리는 원작 소설에 의하면 100여년 전에 거세당한 남자아이라고 합니다. 카스트라토(남성 소프라노) 비슷한거려나,.. 했는데, 이엘리의 아버지가 소아성애자로 그려진다 하니 자세한 사항은 의문에 부쳐.

한국에서 렛미인의 원작이 되는 소설은 번역되어있지 않다고 하네요. 아쉬워라.
하지만 어째 번역본이 나올것 같은 느낌도 들고 -_-;

허나, 이 영화의 판권은 현재 헐리우드로 넘어간 상태. 어떤식으로 리메이크 될까.. 싶습니다.
대충 영화보고 나서 블로그들 돌아보니 '절망적인, 안좋은' 등의 수식어를 붙히는걸로 보아 대형영화메이커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섬세한 감정들이 많이 녹아나 있다는걸 짐작할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에는 대사가 몇건 없습니다.
감정 표현에 대사를 극도로 아끼고 행동으로(그러니까, 연기로) 사춘기 소년소녀의 불안불안한 감정을 고대로 녹여내어 영화를 그리고 있으니까요. 감독 코멘트에 의하면 주연 배우 캐스팅 하는데만 1년의 시간을 들였다고 해요.

음... 영화를 다 보고 느낀것은 뱀파이어 영화이기에 느낄수 있었던 섬뜩함 이었습니다.
오스카와 엘리는 함께 떠나가는데... 처음 엘리를 보살피던 그 남자의 존재는 대체 뭐였을까.
그 처음에 엘리를 보살피던 남자의 과거 역시 오스카와 같지 않았을까, 를 짐작하게 되는데.. 그게 참 마음아프기도 하고 섬뜩하기 그지없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를 직접 보시면 알게 됩니다)

여운이 짙은 영화였습니다. 서글프기도 했구요.....

영원히 열두살로 살아가게 될 엘리와 언젠가 나이를 먹게 될 오스카. 
오스카 역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를 시작하면서 엘리를 위해 봉사했던 남자 처럼 변해가게 될것 같아서 무척 가슴아팠습니다.

PS. 아.. 오스카 너 왜 그렇게 이쁘니 ㅠㅠ 헉헉. 누나는 니가 처음에 여자로 나오는지 알았단다.
영화 첫 장면에 옷 홀랑 벗고 나오는 장면에서 가슴 떨렸을 누나들이 한둘이 아니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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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8
  1. BlogIcon kall 2008/11/27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극장에서 예고편은 봤는데..왠지 안팔릴 듯 했는데..
    정말 안팔렸나보군요 ;;

    3번은 모르겠는데..
    1,2,4번은 'Buffy the Vampire Slayer'란 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됐죠
    로봇3원칙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ㅋ

    • BlogIcon 혜란 2008/11/27 15:06 address edit & del

      예고편을 극장에서 보여줬었구나....
      음 -_-; 개봉할 마음을 제대로 먹고 있었던걸 제가 늦게 발견했었군요. 저도 이 영화보고나서 그 뱀파이어원칙(..)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로봇3원칙은 어디에서 나온거였더라..^^;?

  2. BlogIcon 룬룬 2008/11/27 23:17 address edit & del reply

    올해 여름에 잠깐 CGV에서 상영했을 때는 못보고 겨울이 되어서야 몇몇 상영관에서 상영하더라고요. 시간이 잘 안 맞아 볼까말까 하다가 먼길 찾아가서 겨우겨우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영화가 다 끝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요. 그렇게 기복이 큰 장면이 없는데도 감정이 왜이리 파도처럼 밀려오는 걸까요.

    • BlogIcon 혜란 2008/11/27 23:45 address edit & del

      영화 끝나고 나서 섬뜩함이 물밀듯이 밀려왔었어요..
      정말, 여운이 짙어서 다시 보게 될것 같은 느낌.

  3. BlogIcon 자그니 2008/11/28 01:4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어, 렛미인 상영관 늘어났어요- 손익분기점도 순식간에 넘겼다고 하던걸요.. :)

    • BlogIcon 혜란 2008/11/28 01:51 address edit & del

      어? 그래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근처에서는 상영관이 없었어요 ;ㅅ; 목포나 영암, 두군데서 찾아봤는데.. 전북 익산에서 유일하게 상영중이더라구요 _-_;

  4. BlogIcon 즈야야 2008/11/28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나의 취향을 땡기는 영화로군...오우....

    • BlogIcon 혜란 2008/11/28 14:04 address edit & del

      어어ㅋㅋ맞다. 내가 왜 너한테 이야길 안했으까.
      너의 취향에 꽤 잘 맞을듯.